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올 해도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많은 영화들이 포스터로 자신의 얼굴을 자랑하면서 관객을 맞았습니다. 올 해는 더 넓게 발리우드를 떠나 인도영화 전체의 영화 10편의 포스터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순위 없음 / 알파벳 순 / 선정기준 2012년 발리우드 개봉영화에 한함) 


*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커집니다. 그리고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다른 포스터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스압주의!) 


2012년 BEST 포스터 보기

http://desinet.tistory.com/897


2011년 BEST 포스터 보기

http://desinet.tistory.com/808



Amen





 올 해는 특이하게 남인도에서 기독교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말라얄람 지역에서 비평과 흥행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Amen'은 포스터부터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말라얄람을 비롯한 남인도어권에서 쓰는 둥글둥글한 문자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여겨 볼 만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연기한다는 뜻의 "What we play is life"라는 문구와 수평선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교회와 악기 그림 역시 포스터의 예술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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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Pass





 'B.A. Pass'는 나쁘지 않은 비평과 흥행 성적을 거두며 발리우드 인디씬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인데 인도의 심의상 한정된 섹슈얼리티의 표현과 느와르적 요소를 지닌 이 영화를 살려준 것은 포스터의 힘이 크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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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l Safari





 앞서 언급한 말라얄람 영화 'Amen'도 그렇지만 최근 남인도 영화의 포스터들의 경향은 자신의 독특한 글자체를 이용해 타이포그래피형 포스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이런 포스터들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Camel Safari'는 비록 개봉당시 재미는 못 봤지만 포스터의 색감이나 디자인에 대한 부분만큼은 꽤 괜찮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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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의 타이포 그래피 포스터들 >>


 아쉽게 비슷한 컨셉트라 선정에선 탈락한 하지만 점차 그 감각이 발전하고 있는 인도의 타이포 그래피 스타일의 포스터를 소개해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조금 식상하고 시시하긴 하죠. 이를테면...











D-Day





 개봉 당시 인도 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아쉽게 상업적으로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영화 'D-Day'는 주연 배우들 대신에 장엄한 분위기의 로고 위주의 포스터와 다우드 이브라힘(극중에서는 골드먼이라 불리는) 역할을 한 리쉬 카푸르의 모습을 전면에 드러낸 포스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존의 배우 위주의(하지만 배우의 크레딧은 잘 내보내지 않는) 포스터를 사용하는 발리우드의 마케팅에 비해 차별화된 포스터 디자인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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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Thi Daayan





 올 해 영화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한, 가장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는 포스터를 꼽는다면 단연 이 포스터가 아닐까 합니다. 주연인 이믈란 하쉬미를 필두로 세 명의 여배우들을 영화의 '다얀 마녀 설화'의 컨셉트 대로 연출했던 것이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Go Goa Gone





 기대에 비해 영화는 실망스러웠지만 인도 최초의 좀비영화로서의 하나의 의미는 가지게 된 영화 'Go Goa Gone'은 마치 서양의 고어 호러영화를 표방한듯한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가장 재치있는 포스터로 꼽은 좀비의 바다로 뛰어드는 주인공들을 꼽아봤습니다.


 사실 메인으로 소개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인 세프 알리 칸이 좀비 팔로 담배불을 붙이는 장면도 나름 유머 코드가 있는데요. 표면적으로 그것이 웃기다기보다는 현재 담배나 음주에 대해 경고표시를 하는 인도영화의 규제를 비웃는듯 해서 이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포스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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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Ho





 2013년에 소개해 드리는 포스터중 가장 따끈한 포스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살만 칸의 영화 'Jai Ho'는 2014년 개봉을 앞두고 2013년에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바로 살만 칸 자신의 그림 실력을 뽐낸 포스터기도 합니다. 


 작은 사람들을 하나씩 그려 살만 칸의 모습을 형상화 한 이 포스터는 또다시 대중의 영웅으로 앞에 나서는 살만 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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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ayum Aattukkuttiyum






 국내 인영 팬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타밀 인디씬을 이끄는 주자로 꼽히는 미쉬킨 감독의 신작으로 <Yutham Sei>는 여기 메리데시넷에서 2011년 최고의 인도영화중 하나로 꼽기도 했지요. 


 'Onaayum Aattukkuttiyum'은 타밀어로 늑대와 양이라는 뜻인데 먹이사슬처럼 엮인 인물들간의 사투를 그린 느와르 영화라고 합니다. 올 해의 포스터로는 붉과 검은 바탕에 심플하게 늑대와 양을 표현한 그림을 꼽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사슬의 구조를 표현한 팬 포스터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Raanjhanaa





 개인적으로 올 해 최고의 포스터라고 꼽고 싶은 영화 <Raanjhanaa>의 포스터는 인도의 전통 축제인 홀리 축제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인도 특유의 색감과 그 사이에서 묻어나는 사랑의 감정이 한껏 느껴지는 포스터입니다.


 영화는 타밀의 연기파 스타 다누쉬의 발리우드 데뷔작으로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을 거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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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p of Theseus





 올 해 비평가들이 최고의 영화라고 찬사를 보낸 <Ship of Theseus>는 포스터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우선 이 포스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세우스의 배'라는 이론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그리스의 테세우스와 일행이 타던 배를 보존하기 위해 필요할 때 마다 수리를 해 그 배를 보존했지만 그것을 과연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 '테세우스의 역설'이라는 게 나왔다고 합니다.


 즉, 하나의 물체가 그것을 구성하는 부품이 모두 바꾸어져도 그것이 사실상 같은 물체냐 하는 이 역설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 포스터는 하나의 세계(곤충)를 파괴하려는 손이 사실은 생명을 공유하고 있었고 이들은 파괴와 공존을 같이 하고 있는 아이러니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상당히 수준 높은 포스터입니다. 




이밖에 선정되지 못한 포스터들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많지만 간단한 설명과 함께 다섯 영화에 한 작품씩만 모아봤습니다.


Chowing Gum

- 형상화를 통해 그린 감각적인 포스터






Inkaar

- 발리우드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는 매혹적인 포스터





Kai Po Che!

- 석양을 바라보는 세 젊은이의 청춘예찬





Lootera

- 차가운 외부와 내부의 따뜻함이 색의 대조로 잘 표현된 아늑한 느낌의 포스터





Ram-Leela

- 두 주인공이 사랑을 상징하는 하나의 석상이 된 듯한 포스터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