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에 한 줌(zoom) 톡, 맛살라 톡


 * 본 글은 지난 2014년 4월 12일에 있었던 영화 《런치박스》의 토크에 관한 글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글의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인덱스를 나눠 게재했습니다. TOP을 누르시면 목차로 가고 목차에서 소 제목을 누르시면 소제목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패널 소개

 

raSpberRy(호스트. Meri.Desi Net 운영자)


J군과 그 여친 A님(J군은 이미 《지상의 별처럼》에서 놀라운 지식과 입담을 자랑하는 논객)



2013/10/08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톡! 톡! 톡!] '지상의 별처럼' 맛살라톡 후기




영화논객 C님(이 분 역시 과거 맛살라 톡의 원조격인 상영회 프로그램의 원년멤버)


2011/09/23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톡! 톡! 톡!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



Cha모 님(익스트림무비 소속의 게스트. 안타깝게 무산된 《굿모닝 맨하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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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먹은 음식은 콜리플라워가 아니다.

- 정확하게는 ‘알루 고비’라고 합니다. 물론 콜리플라워가 들어가는데 알루 고비라는 이름에서 ‘알루’는 감자, ‘고비’는 콜리플라워를 뜻하기 때문이죠. 물론 인도 음식점에서 흔히 팔고 있으니 궁금하시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근데 이거 먹으면 가스가 잘 차는지는... 

 

 

 

알루고비

 

 


 그래도 영화 《런치박스》에는 ‘빠니르’나 ‘빠라타’같은 인도 음식의 이름들이 대부분은 원래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굿모닝 맨하탄》에서는 ‘빠라타’를 ‘난’으로 퉁치는 대담한 오역(!)을 범했는데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인도음식점에서 빠라타를 먹으면서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왔지요.



왜 에그플랜트(가지)에는 ‘에그’가 들어갈까?

 

 

 

- 가지는 나무에서 자라는 식물로 다 자라기 전에는 마치 하얀 색의 계란이 나무에서 열리는 것 같이 생겨서 에그플랜트(eggplant)라 불립니다. 이건 토크때 의문을 가졌지만 아무도 답변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 제가 뒤늦게 인터넷에서 찾아봤지요.



안띠(aunty)는 이모일수도 있고 이모가 아닐 수도 있다.

- 영어를 직독하면 그냥 ‘아줌마’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의 높임법(?)이 아주머니이듯 힌디어에서도 ‘님’을 뜻하는 지(ji)를 붙여 안띠지(aunty ji)로 붙이면 끝. 제 생각에 위층의 안띠는 가족관계가 아니라서 ‘이모’라고 부를 필요는 없지만. 식당에서도 가족관계가 아닌 식당 아주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는 우리의 정서로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부탄가스는 또 왜 부탄가스일까?

- 정말 영화와는 상관없는 의문이지만 일라와 사잔이 행복의 목적지로 삼은 곳이 부탄인 만큼 그냥 왜 부탄이라는 나라와 부탄가스는 무슨 관계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서 ‘부탄가스’의 부탄의 영어 스펠링은 butane으로 ‘뷰테인’이라고 읽어야 하고 행복의 나라 부탄은 ‘Bhutan’으로 전혀 다른 스펠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탄은 방글라데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민의 75%가 불교의 교파중 하나인 라마교를 믿는 불교국가라고 합니다. 


 Cha님의 말에 따르면 부탄이라는 나라는 사고가 날 일이 없어서 신호등도 없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다 키우기 때문에 고아도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또한 여행객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자연 보호를 위해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고 하니 사잔과 일라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수도... 



다바왈라(dabbawala)

 

 

- 도시락을 뜻하는 다바(dabba)와 약간 낮은 계층의 심부름꾼을 뜻하는 왈라(wala)의 합성어인데요. 이미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바와 왈라를 모두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의 원제가 바로 'Stanley ka dabba' 니까요. 사실 힌디어로는 강세가 뒤에 붙어서 ‘다빠’라고 부르는 게 더 원어에 맞습니다. 

 왈라는 오스카상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만난 적이 있지요. 영화의 주인공인 자말의 직업이 바로 사무실에서 짜이를 나르던 짜이왈라였으니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 영화를 통해 《런치박스》의 주인공 이르판 칸을 처음 만나셨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 《런치박스》를 잘 보시면 다바왈라 말고도 사무실에 물을 가져다주는 다른 왈라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빠니왈라(paaniwala)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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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남자 -사잔


 영화에서 사잔의 캐릭터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넓은 직장에서 혼자 밥을 먹는 외로운 남자. 그의 경력은 35년째이고 실수 한 번 없던 프로이지만 어떻게 보면 외골수 같고 어떻게 보면 조용하고 근엄한 직장의 선임입니다.


 그런데 존재감이 하도 없거나 아니면 타인과 소통을 안 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크 때는 얘기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극중 후임자인 셰이크가 이런 말을 하거든요.


 “선배님은 고양이를 발로 차서 죽였다는데 사실인가요?”

 “아니야. 거지가 길을 묻는데 밀쳤더니 차에 치어 죽더군.”

 (유머 센스하곤...)


 J군은 영화 《런치박스》가 일본에서 만든 인도영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서 사잔의 캐릭터가 마치 일본영화의 은퇴를 앞둔 중년 선임 상사의 모습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일본영화에서도 개인주의적인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그려졌기에 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츤데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뜻하는 ‘츤츤’에서 나온 말인데 처음에는 여성 캐릭터에 쓰다가 점점 남성 캐릭터로도 확대되었죠. 사잔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우며 고독한 캐릭터이지만 나름 츤데레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테면 다른 부서 사람과 잠담을 하고 있는 후임 셰이크가 교육을 받으러 오기를 바라며 눈치를 주거나 혹은 집앞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건넛집 아이의 가족이 식사하는 모습을 약간은 부러운 듯하며 바라보는 모습에서 이 사람이 표현에는 서툴지만 상대방의 관심을 바라는 마음이 있음이 영화속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여자 -일라


 일라는 사잔에 비해서는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속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위층의 안띠(aunty)와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라디오를 들으며 남편에게 무슨 음식을 해 줄까를 계속 생각하고 있지요. 


 일라의 모습에 남편은 관심 없어 합니다. 일라는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수동적인 복합적인 인물이지요. 기꺼이 요리를 하고 젊은 시절의 옷을 꺼내 입지만 그조차도 자신의 행복이 아닌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에 일라는 너무도 자신을 작은 사람으로 추락시켜 버립니다. 이를테면 남편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빨래를 걷는 평범한 주부로 자신을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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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정말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별한 공간을 빼고는 일라는 영화 속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지요. 사잔은 이동 경로가 많지만 그것을 직장-기차-집에만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의 한정성은 외적으로는 비용 문제겠지만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은 영화적으로는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 이라는 의미로 부여할 만 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사잔의 경우는 고독하게 일만 하는 사람이고 곧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 생활의 변화에 대한 희망 같은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죠. 일라의 경우는 살림 잘하고 남편에게 사랑받는 전형적이고 보수적인 주부로서의 삶이 최고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어머니와의 유대를 위해 영화 속에서 두 번의 방문을 하는 것 빼면 그녀가 자발적으로 공간이동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앞서 점심시간에도 언급했듯 사잔은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카메라는 외로운 늑대처럼 밥을 먹는 사잔을 정면에서 비추다가 셰이크의 등장으로 프레임에 셰이크를 담으면서 변화를 줍니다. 단지 편지만이 자신의 삶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도 변화하게 된 상황이 같은 공간을 다루면서도 구도를 다르게 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쇼트 중 하나는 거울에 비친 피사체인데 영화 《런치박스》는 일라와 남편의 관계를 거울 속의 피사체로 표현합니다. 논객인 C님의 말에 따르면, 영화속에서 일라는 실제 인물로서도 거울 속의 피사체로서도 남편을 갈구하고 있지만 무심한 남편은 일라의 시선을 피함과 동시에 거울 속의 피사체에서도 빠지고 말죠. 이를 통해 영화는 남편이 일라에게 무심하거나 더 나아가 일라를 피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라와 사잔이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공간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테면 사잔은 아내를 생각하며 잠시 아내의 묘를 찾아갑니다. 아마 사잔은 이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딱딱했던 생활 이면에는 누군가의 온기가 남아있음을 느꼈을 겁니다.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영화 속에서는 지정학적 위치 역시 영화에서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사잔이 사는 동네는 크리스찬들이 사는 지역이고 일라가 사는 지역은 힌두교도들이 사는 지역이라 두 사람이 이런 식으로 엮이지 않으면 서로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틋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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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제목은 《런치박스》입니다. 사실 인물이 놓인 공간도 그렇고 대부분 할애하는 시간 자체가 지극히 일상적입니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대부분이 ‘끝’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체는 드러나지 않지만 안띠와 식물인간 남편이라든지, 영화의 끝까지 누운채 죽어가는 일라의 아버지와 그를 수발하는 어머니, 주인공 사잔 역시 은퇴를 앞둔 회계사로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 있지요.


 이들에게 《런치박스》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식사 행위는 지극히 일상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오랫동안 혼자서 식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잔에게는 더 특별할 게 없는 일상이지요. 퇴근 후에 이웃집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부러워 하지만 창문은 닫히고 맙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겐 3분 카레나 다름없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연명합니다.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일상에 대해 매우 지쳐있습니다. 사잔과 같은 사람은 더 기대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똑같이 만들어진 배달 음식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그의 감각을 깨웁니다. 그리고 업무 인수인계라는 새로운 미션이 그에게 이벤트가 되었고 일라와의 소통이 새로운 이벤트가 됩니다. 



 그런데 소통이 처음부터 이루어졌던 것은 아닙니다. 까다로운 성격답게 사잔은 일라의 음식에 대한 비평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라는 사소한 고민거리를 사잔에게 털어놓지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 왜 일라는 이름도 모르는 사잔에게 고민을 털어놓을까요. 


 시네토크 당시 신지혜 아나운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를테면 최근에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에서 천지(김향기 역)는 이웃집 오빠(유아인 역)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데 사실 아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더 가볍게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더 무겁게 생각할 수도 있고 화자조차도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것저것 걸러내다 보면 결과적으로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은 아닌가 저만 생각해 봅니다.


 J군의 말에 따르면 초반에 사잔은 쪽지에 딱히 진정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일라의 고민에 대해 사잔은 이거 해보세요, 저거 해보세요 하면서 피상적으로 대답을 하는데 두 사람의 심리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사건이 일라가 부탄으로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 할 때였지요. 사잔은 ‘저와 함께 가요’라는 쪽지를 보내는데 다른 쪽지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내레이션이 사용되지 않고 실제로 사잔의 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처리하지요.

 C님의 말에 의하면 그 부분은 감정표현을 배우를 통해 드러내지 않고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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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군은 영화의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낡고 오래 된 것들 - 그것이 후졌다거나 뒤떨어졌다는 의미가 아닌, 마치 오래된 괘종시계를 보는 것과 같이 - 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요. 일단 편지를 주고받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의 소통이지요.


 극중 셰이크는 사잔에게 하는 “어, 요즘은 편지 안 쓰는데 이메일을 쓰죠.” 하는 이야기나 안띠는 CD나 MP3 같은 건 안듣는다는 이야기에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 중 압권은 사잔이 부인과의 추억을 돌아보고자 낡은 비디오에 테이프를 넣는 장면이었습니다. 카세트 데크가 본체 위에 올라와 있는 방식이 독특했는데 C님의 말씀에 따르면 실제로 그런 모델은 80년대에 쓰이던 모델이고 90년대에는 정면으로 밀어 넣는 방식의 모델로 바뀐 거라고 합니다.

 

 

 

사잔의 집에 있던 비디오 카세트는 대략 이런 모델이었다

 


 Cha님께서는 영화의 소통 방식이 상당히 오래되어 다른 소재들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정말 옛날을 배경으로 한 영화처럼 보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모 평론가분의 리뷰에 따르면 거리상으로는 가까이 있지만 모바일을 쓰는 남편과의 소통 단절과 실체도 드러나지 않는 안띠와의 아날로그식 소통은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이런 구식 소통을 통해 잃어버린 현대인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 이 영화는 플래시백 기법이 쓰이지 않았지만 유사한 분위기로 플래시백을 자아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C님인지 J군인지 누가 언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잔이 베란다에서 뒤를 돌아보면서 아내와의 추억에 대한 소회를 늘어놓을 때 뒤를 바라보던 모습은 진짜 과거이든 현재시점에서의 회상이든 이유야 어쨌든 과거를 돌아보는 느낌을 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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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살라 톡을 하기 전에 뭔가 정보를 얻고 저도 느낌을 공유해보고자 지난 4월 10일 목요일에 하는 신지혜 아나운서의 시네마 톡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인도영화’가 생소하고 낯설고 독특한 까닭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때 그곳에 계셨던 분들이 제가 쓴 이 글을 보실리도 없고 신지혜 아나운서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굳이 쓸 필요가 없긴 하지만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그때 나왔던 인도영화 관련 이야기를 해 보면,

 

 


 Q. 인도영화는 원래 뮤지컬 영화(소위 '맛살라'라 불리는)가 많은데 이런 영화도 있어서 독특했다. 여기에 연장선상으로 cha님의 의문일수도 있는, 《런치박스》는 일반적인 인도영화가 아닌가?


 A. 물론 이런류의 영화는 계속 존재했고 특히 지역 특색적으로 이런 영화가 성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트야지트 레이의 영향 때문인지 벵갈어권 지역에서는 이런 《런치박스》같은 작가주의 경향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우리에게 친숙한 소위 ‘발리우드’는 아무래도 맛살라 영화들이 우세하기는 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영화들도 공존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극중 셰이크가 담배가게 노점상 아저씨한테 외상으로 담배를 가져가는데 인도에선 흔한 일인가?


 A. 인도 여행을 다녀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도라면 아마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회사 앞이고 하니 손님들을 잘 알아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혹은 그렇지 않더라고 해도 손님을 신뢰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고요.



 Q. 인도영화에서는 사리 입은 여성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가?


 A. 인도에서 사리는 생활이죠. 현대적인 복장을 갖춘 여성들도 많긴 하지만 주로 인도의 여성들은 사리를 입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토크 중에는 영화 《런치박스》와는 상관없이 별별 인도영화 이야기가 마구 튀어나오기도 했습죠. J군이 제가 끌고 가서 처음 같이 봤던 영화 《가지니》라든가 C님이 이야기한 《Ki Aag》같은 망작들... Cha님이나 J군의 여친의 경우는 인도영화가 초행길인데 이상한 영화 얘기하지 말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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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포함존 (본 파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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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신지혜 님이 진행한 시네토크에서 마지막 관객이 했던 이야기에 대한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그 관객은 이 영화가 각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다크나이트’ 같은 영화와 비교해서 잘 쓴 각본인지도 모르겠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 같은 배우와 비교해 딱히 연기를 잘 한건가 의심이 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다크나이트’는 정말 잘 만든 영화이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는 정말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영화와 배우를 비교하기에 《런치박스》와 배우 이르판 칸은 꽤 지점이 다른 영화와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크나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 영화는 스릴과 액션의 완급조절로 관객의 심장을 죄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입니다. 반면 《런치박스》는 그냥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영화라 호흡이나 흐름 자체가 다르죠. 소위 ‘재미’론으로 따져도 추구하는 재미가 다릅니다. 《런치박스》의 경우는 인물간의 심리, 그리고 사건이나 소재가 주는 영화적인 의미를 곱씹으며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매튜 매커너히는 누가 봐도 오스카상 감인 배우입니다. 물론 이 표현은 그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평론가가 보든 일반 관객이 보든 그의 연기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르판 칸은 그의 연기를 돋보기로 들여다  봐야 합니다.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점점 변해가는 그의 표정이나 고독함과 함께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나 노년으로 접어드는 한 남자의 회한 등이 정말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인도의 오스카라 불리는 올 해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선 《달려라 밀카 달려》의 파르한 악타르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지요. 물론 파르한이 누가봐도 만족스러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상을 결정할 수 있다면 이르판 칸에게 남우주연상을 주었을 것입니다. 인도에서 감정을 표면적으로 잘 표출하는 배우는 많지만 미묘함을 주는 배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혹시 제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인도영화를 많이 보신 분이 계시다면, 또한 그런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 인도에는 정말도 다양한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음식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좀처럼 드물었다는 걸요. 그나마 요즘에야 ‘스탠리의 도시락’과 같은 영화들이 나왔는데 제 추측으로는 아마도 이것은 너무도 일상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합니다. 


 인도의 주류 영화들은 주로 꿈의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이야기나 정의를 부르짖는 액션 히어로의 모습은 철저히 관객을 현실에서 분리시켰지요. 이런 풍토에서 《런치박스》와 같은 영화는 따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도영화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꼭 인도영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런치박스》는 인도인의 것과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더 솔직하게 잡아냈다는 점에서 저는 자신있게 이 역시 인도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저런 썰들을 풀어보았지만 감상은 관객 개인의 몫이겠지요. 다만 저희들이 늘어놓은 토크를 보면서 ‘아 그랬어?’하면서 괄목하실 수도, ‘그게 뭐 대단한 건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영화에 대해 느끼는 재미가 단순히 영화의 표면에서만 느껴지는 재미가 아닌 영화를 돌려보고 뒤집어도 보면서 각자가 느끼는 재미가 되었으면 하는 방향에서 토크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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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 사잔의 아내가 즐겨보던 시트콤의 제목은 ‘Ye Jo Hai Zindagi’로 1984년 인도의 국영 채널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오후 9시에 방영된 이 시트콤은 총 59회로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 영화에는 ‘Pardesi Jana Nahi’와 영화 《Saajan》의 주제곡이 절묘하게 쓰였지요. 특히 일라가 ‘Saajan’을 들을 때 동냥하는 아이들이 ‘Meri Saajan(나의 사잔)’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사잔에게 원격으로 전하는 메시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지요. 


* 저는 영화가 은근히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사적인 부분 때문이었어요. 이를테면 사잔이 점심을 먹으러 갈 때쯤 혹은 다바왈라들이 도시락 배달을 할 때쯤의 시각이 진짜 12시에서 2시 사이였거든요. 


* 만약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알렉산더 페인 감독에 잭 니콜슨이 주연을 맡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바웃 슈미츠’를 생각하지는 않았고 사잔의 캐릭터를 보면서 의외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를 더 떠올렸었지요.


* 셰이크는 고아일까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물론 인도에는 고아들이 많기는 하지만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도망쳐서 이름과 신분을 바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거든요. 이르판 칸이 주연을 맡았던 《빌루》에서 주인공 빌루 역시 신분이 다른 아내와 결혼하면서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도망치기도 했었지요.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인도사회의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들이 얽혀있지만 이 글에서는 여기 까~지 (마침 저희가 간 음식점에서 영화 《빌루》에 삽입된 맛살라 시퀀스인 ‘Maarjaani’가 나오더군요. 참고로 Cha님은 인도의 맛살라 장면을 처음 보셨다고 ^^)

 

 

 

 


* 영화의 마지막 부분 사잔이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저는 이상하게 윤종신의 ‘너에게 간다’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 혹시 자신의 토크 내용 중 빠진 부분이 있다면 신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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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먼저 ‘더버빌가의 테스’를 읽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언급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을 읽지 않았다는 조건이 제가 이 영화를 비판하기에 자격이 부족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작을 각색하여 만들 때는, 아니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다고 하더라도, 연출자의 성향이나 연출력 등에 의해 원래 작품이 변하기 때문에 원작을 ‘참고’한 것이고 나머지는 작가의 새로운 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얻는 제약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인물과 사건은 어떻게 변형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전히 영화 자체로만 놓고 봐야 하는 것은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데는 조금 더 자유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리쉬나'의 배경이 된 라자스탄]


 영화는 영국인인 감독이 인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적용했는지 인도의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주고 외국계 젊은이들의 모습을 한 바탕 훑어냅니다. 비틀즈처럼 도를 깨우치러 간 케이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랜 유적들,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러 오는 까닭에 관광지로 어디가 좋았다는 잡담들을 나누는 이야기를 합니다. 


 주인공은 트리쉬나이지만 트리쉬나는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습니다. 나름 의도적일 수도 있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걸 수도 있지요. 또한 배우 리즈 아메드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처음부터 누가 이 사건을 끌고 갈 인물인가도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곳에 잠깐 머물다가 떠나갈 이방인 남자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둘을 같은 공간에 놓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사실 그런 모습은 낙타 사파리가 있는 사막길 옆을 달려가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습에서부터 읽을 수 있던 것들이지요.


 주인공 제이는 마치 발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처럼 트리쉬나에게 꽂혀 각종 선의를 베풀지만 영화가 미장센이나 연기 연출에 있어서 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사실주의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경향이 있던 까닭에 그런 극적인 캐릭터 자체가 약간은 뜬금없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런 제이의 캐릭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집니다. 영화 초반 위기에 빠져있던 트리쉬나를 구해주는 모습에서는 진짜 극적인 요소만 뺀 버전의 맛살라(인도식 뮤지컬) 영화를 보는듯한 흐리멍덩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전 영화 속의 남자들의 권태로운 모습이 계속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누워있는 두 남자’로 대표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로 트리쉬나의 아버지와 영화 후반부의 심적으로 타락한 제이의 모습에서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반면 영화 속의 여성들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트리쉬나와 인도의 여성들은 어느 곳에 붙여놓아도 이 일 저 일을 척척 해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것은 인도 남성의 권태성과 착취라는 모습으로 보이는 듯합니다. 이를테면 고액의 주급(2,500루피로 우리 돈으로 4만 원 정도)을 위해 딸을 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밤거리에 여자에게 치근덕대는 남자들이나 춤선생(!)을 미끼로 접근하는 모습은 이상하게 인도 남성들의 무력함이나 혹은 착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무래도 인도빠다 보니 이런 비판을 받을 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인도의 불편한 모습을 비판하면 성역을 건드린 것 같아 불편해 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할까봐. 이 불편함이 그런 모습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었는데 그 느낌의 근원적인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도 이방인인 영국인이 뭔가 선민의식을 가진 듯 인도의 현 문제에 대해 메스를 들이대는 모습이 일단 고깝지 않았지만 단지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그런 이유에서 그쳤다면 누군가 제게 이런 식의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뭔고 하니...


 만약 특정 종교를 비판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꼭 그 종교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제가 ‘트리쉬나’에서 불편하게 느꼈던 것은 단선적인 면만 보여준 뒤 계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극을 보여주곤 뒤로 빠지기를 계속하다가 영화의 결말부에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직접 언급하기가 모하지만 영화의 결말과 학교에서 (주로)여자 아이들을 비추면서 평등을 논하는 선언문을 아이들이 읊는 모습을 교차했던 것은 분명 영화를 그런 의도로 만들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글쎄요... 이방인이 본 인도의 부조리한 모습은 그런 거였다고 이야기하지만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도 한낱 허구에 지나지 않겠습니까.





 영화는 ‘더버빌가의 테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마이클 윈터바텀이 텍스트로 삼고자 한 것은 발리우드의 맛살라 영화에 대한 비판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을 맛살라의 텍스트로 풀어나가니 이른바 ‘수정주의 맛살라 영화’라고나 할까요?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이러니하게 둘 다 프리다 핀토가 주연) 그런 텍스트로 인도의 현대의 흐름에 버려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면, 영화 ‘트리쉬나’는 사실주의와 극적 구성을 골고루 섞으면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영화는 트리쉬나와 제이에 대한 세 파트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그런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처음 트리쉬나는 제이의 호의로 몰락해가는 가정을 일으키고 제이의 사랑을 얻습니다. 이는 샤룩 칸 같은 배우가 등장했던 맛살라 로맨스를 반영한 결과물과도 유사하지요. 부잣집 남자에 자기밖에 모르며 어려울 때마다 자신을 구원해주는 남성의 모습은 마치 그런 영화들을 반영한 듯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극적인 구성을 탈피하고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죠. 영화는 세트 촬영을 극소화 하고 실제 현장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각본 자체가 내러티브만 극적 구성을 취하고 대사나 배우에 연기에 있어서는 상당히 사실적인 모습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제이가 트리쉬나와 새장의 그물 벽을 사이에 두고 휘파람을 부는 모습은 상당히 드라마틱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매우 덤덤하게 담아버립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아예 발리우드 영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스크린 뒤로 빠져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요. 여기서도 뭔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만 아마 봄베이에서는 촬영장의 뒷모습이나 도시의 건물들, 그리고 낭만적인 제이와 트리쉬나의 모습만이 던져질 뿐입니다. 


 앞서 언급한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춤선생의 일화가 등장할 듯하지만 이 소재는 제이의 재등장과 함께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맙니다. 그리고 소위 ‘물주’의 부재로 인해 트리쉬나의 삶도 영화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세 번째 챕터는 아마 영화 ‘트리쉬나’에서 가장 극적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세트 자체가 왕궁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넓은 공간보다 좁은 공간에서 인물의 심리가 드러나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던지는 까닭이겠지요. 그런 까닭에 다른 챕터들에 비해서 상당히 이질적이어 보입니다. 더구나 주인공 제이의 변심과 극적인 상황까지 더해져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죠. 


 마이클 윈터바텀이 이런 콘셉트를 의도한지 모르겠으나 인도 신화에서 신들의 사랑이야기는 각양각색이지만 놀랍게도 신이 다른 신으로 혹은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해서 같은 여신과 함께 다른 모습의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간다고 합니다. 


 어쩌면 제이와 트리쉬나는 같은 인물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두 번의 환생이라고 봐도 무방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예 다른 세계의 세 쌍의 다른 인물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화신’으로서의 모습을 일각에서는 가부장적인 사회에 정당화 시키려는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너의 남편은 신의 화신이므로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 하라는 뭐 그런 것 말이죠. 트리쉬나는 그런 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지는 않지만 마지막에는 복수의 여신인 두르가로 환생해서 복수를 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지요. 여담이지만 인도는 여신이 더 무서운데 실제 사회에서는 왜 그러는지들...



  그 밖의 짤막한 이야기들...


 《 1 》




 뭄바이 챕터에서 제이는 조그만 식당에서 영화 스태프들을 만나는데요. 이들은 실제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곰탱이같이 생긴 아누락 카쉬아프는 실제 발리우드의 거물 감독이고 아밋 트리베디 역시 내로라하는 음악 감독이지요. 칼키는 배우 칼키 코츨린으로 세 사람은 영화 ‘Dev.D’에서 처음 만났지요. 


 당시는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과 칼키 코츨린이 결혼을 한 상태인데 지금은 서로 다른 애인이 생겨 헤어진 상태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화에서 맛살라 촬영 장면이 등장하는데 당시 모델 출신이었던 배우 후마 쿠레쉬가 아이템 걸로 출연하는데 그녀는 나중에 아누락의 영화 ‘와시푸르의 갱들’을 통해 스타가 되고 나중에는 아누락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구여친과 현여친이 동시에!!!)



 《 2 》

 아마 관객들은 트리쉬나의 답답한 모습 때문에 복장이 터졌으리라 봅니다. 특히 트리쉬나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비로소 관객들은 그녀가 울면서 숙소로 들어온 이유를 알게 될텐데 우리의 입장에선 ‘트리쉬나도 제이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저게 울 일이었나’하고 당혹스러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선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는 트리쉬나가 보수사회 속에 길들여진 인물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고 봤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 사회에서 순결을 잃는다는 것은 이들에게 명예를 잃어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거든요. 물론 그걸 알고 나면 더 답답해질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런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뭐가 그리 꽉 막혔느냐’고 재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만 영화의 급격한 결말을 보면 관객들은 트리쉬나의 명예를 비운 자리에 사랑하는 사람 대신 멍에가 들어찼다는 것을 확인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명예하니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트리쉬나가 있는 곳은 시골마을로 인도의 시골마을은 과거 우리나라의 전통 마을처럼 ‘문중’이 한 촌락에 집단 주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좋은 소문이든 안 좋은 소문이든 삽시간에 퍼지는 것은 일도 아니지요. 


 아마 명예살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바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악습은 아직도 인도에서 계속되고 있고요.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마을의 어른들과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 멀리 엄마와 소똥으로 추정되는 것을 정리하고 있던 트리쉬나는 삼촌 댁에 가서 지낼 것을 명령받습니다. 아마도 명예살인과 같은 변을 당하는 대신에 일종의 추방과 같은 조치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남편이 높은 카스트에 있는 사람이라 그럴 것이라 봅니다) 


 트리쉬나가 삼촌 댁으로 떠나던 날 어머니와 할머니는 트리쉬나에게 축복을 빌어주지만 (어른의 발을 만지면 어른은 두 손으로 머리를 쓸어주는 의식 같은 것을 하는데 이게 인도식으로 복을 빌어주는 것이죠) 아버지는 복을 빌어주기는커녕 무척이나 싸늘하게 반응하죠. 



 《 영화의 결말부에 대한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스포일러


 

그밖에...
- 프리다 핀토가 힌디어를 쓴 걸 처음 들었네요. 전 외모만 보곤 유학파(!) 출신의 배우인 줄 알았어요
- 영화 오프닝에서 낙타 사파리가 나오는데요. 인도에서 낙타 사파리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실제 인도에서 낙타 사파리를 해 보신 분의 말에 따르면 그 사막이 중동처럼 전부다 사막이 아니라고 합니다. 환상은 일단 접으라고 하네요. ㅋㅋ



 ‘트리쉬나’는 괜찮은 만듦새를 가지고 있지만 맛살라 영화의 텍스트를 가지고 사실주의적인 표현으로 담아낸 영화를 만든 까닭에 인도영화를 기대하고 갔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저 같은 경우는 비판은 좋지만 뭔가 가르치려는 감독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불편하게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아니면 차라리 끝까지 이방인으로서의 시각을 갖던가. 그게 아닐 거면 공정한 시각으로 현상을 이야기하든가) 


 이 영화도 ‘인도’라는 시각으로 제가 못해 본 여행 빼고는 많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 다음에 인도영화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진짜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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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지난 2014년 3월 7일에 발리우드에서는 세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데브다스’ 등의 영화로 우리나라의 인도영화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마두리 딕시트와 90년대 미녀스타로 주목받았던 주히 차울라가 주연을 맡았던 ‘굴랍 갱(Gulaab Gang)’,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을 풍자한 로맨틱 코미디 ‘토탈 시야파(Total Siyappa)’,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퀸(Queen)’ 세 편의 쟁쟁한 영화들이 인도의 홀리(holi) 축전 시즌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다른 영화에 비해 ‘퀸’은 주연인 캉가나 라넛을 제외하곤 스타도 없고 화젯거리도 없던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영관도 적게 잡혀서 조용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평단과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경쟁작들과의 승부에서 역전승을 펼쳤습니다.


 

 영화 ‘퀸’은?

 

 

 

 

 같은 대학에 다니는 비제이에게 한 눈에 반한 라니는 그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습니다. 흥겨운 결혼식 파티까지 마쳤지만 정작 그에게 돌아온 것은 파혼 선언. 수치심에 펑펑 울던 라니는 신혼여행으로 떠나기로 했던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혼자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자아를 찾게 됩니다.

 

 비틀즈가 그랬듯 흔히 자아를 찾으러 인도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대로 인도인들은 인도에서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마 관습과 관념, 생활에 젖어서 그런 생각을 못하고 살지 모릅니다. 영화 ‘퀸’의 주인공 라니처럼 말이죠.

 

 주인공의 이름인 ‘라니’는 ‘여왕(queen)’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을 못나고 하찮게 여겼던 아가씨는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자신이 아름답고 재능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흥행은 파죽지세

 

 

 

 

 영화 ‘퀸’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였던 영화였습니다. ‘굴랍 갱’이 1,500 여개의 스크린, ‘토탈 시야파’가 800여개의 스크린, 그리고 ‘퀸’이 ‘토탈 시야파’에 못 미치는 800개 남짓한 스크린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굴랍 갱’의 두 배가 넘는 18 Crores, 우리나라 돈으로 31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삼파전에서 우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2주차 흥행 성적은 21.2 Crores로 1주차를 훌쩍 뛰어넘는 스코어를 기록했는데요. 대부분의 인도영화들이 첫 주 수익에 비해 둘째 주 수익은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다르게 영화 ‘퀸’은 오히려 수익이 상승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이는 2001년 영화 ‘가다르(Gadar)’이후 13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마 대작이 출연하지 않는 이상은 꽤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사랑받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평단과 인도 관객의 성원 속에 현재 7천여 명의 관객 투표에 IMDB 점수 9.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지 평가

 

 

 

 현지의 까다로운 평단까지 일제히 호평을 보냈습니다.

 별점리뷰를 소개해 올리면...

 

Rohit Khilnani(India Today)  많은 제작비, 대형 스타가 아니고도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전형성을 벗어난 각본, 노련한 연출  ★★★★
Rahul Desai(Mumbai Mirror)  손목의 헤나처럼 진귀하고 정교하다  ★★★☆
Aniruddha Guha(TimeOut Mumbai)  재미있고 가슴 따뜻한 영화  ★★★★
Raja Sen(Rediff)  캐릭터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
Saibal Chatterjee(NDTV)  빛나는 작은 보석  ★★★★
Sarita Tanwar(DNA)  극장을 나갈 때는 행복함을 안고  ★★★★☆
Rajeev Masand(CNN-IBN)  라니의 자아 찾기 여행이 당신의 마음에 들어올 것  ★★★★
Anupama Chopra(Hindustan Times)  캉가나 라넛의 승리  ★★★☆
Meena Iyer(Times of India)  캉가나 라넛의 빼어난 연기  ★★★★
Mansha Rastogi(nowrunning)  소박함으로 심금을 울리다  ★★★★
Shubhra Gupta(Indian Express)  매우 인도스러우면서도 근사한 글로벌 영화  ★★★★
Mohar Basu(Koimoi)  눈물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웃음이 난다  ★★★★

 

 

 배우 캉가나 라넛

 

 

 

 

 아마 우리나라의 영화팬들, 심지어는 인도영화 팬들에게도 이 배우는 생소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와 인연이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녀의 초기작 중 하나가 아누락 바수 감독의 ‘갱스터’라는 영화인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촬영되었던 영화이기 때문이죠.

 

 모델 출신의 이 배우는 마헤쉬 바트 사단의 B급 영화에서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약간 마이너한 이미지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2008년 영화 ‘패션’으로 인도에서 가장 권위적이 영화상인 National Awards 등을 수상했지만 여전히 B급 영화에서 연기력을 소비하고 고정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그쳤지요.
 

 인도의 온라인 미디어지인 Rediff에서 독설로 유명한 영화 평론가 라자 센이 캉가나 라넛을 두고 발리우드의 부적응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그녀는 모델 출신이라는 경력 때문에 배우로서의 이력보다는 화보 촬영이 더 인상적인 커리어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이 배우가 영화 ‘퀸’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도의 모든 평단이 그녀의 사실적인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니 말이지요.


 

 영화를 만든 사람들

 

 

[부산 국제영화제 당시 비카스 발 감독 (사진 제공: 떼조로)]

 

 

 감독은 신인인 비카스 발 감독이 맡았습니다. 그의 데뷔작은 인도의 3대 칸(Khan)중 한 명인 살만 칸이 제작한 ‘Chillar Party’였는데 저예산 영화였고 소소한 성공과 호의적인 평을 받았던 영화였고 이번 두 번째 작품에서 코미디 장르를 잘 다루는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도에 코미디물을 만드는 감독은 많지만 제대로 만드는 작가는 ‘세 얼간이’를 만들었던 라즈쿠마르 히라니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아마 비카스 발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살린다면 인도에서 꽤 좋은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걸어도 좋겠습니다.

 
 영화의 각본가들도 주목할 만한데요. 바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여성 작가의 센스가 잘 발휘된 작품이기 때문이죠. 남자로서는 비카스 발 감독이 유일하게 각본에 참여했고 차이탈리 파마르, 파르비즈 셰크, 안비타 더뜨, 그리고 주연배우인 캉가나 라넛이 대사를 쓰면서 각본에 참여함으로서 우먼파워를 여실히 보여주었지요.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도 반드시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요. 영화의 제작자는 바로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 2003년 문제작이었던 ‘Paanch’를 감독하면서 발리우드 영화의 대표적인 뉴웨이브 감독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지금은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며 인도에서 재능있는 작가들과 배우들을 발굴하고 있는데요. 그는 최근 우리나라에도 개봉했던 영국영화 ‘트리쉬나’나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런치박스’의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raSpberRy의 짤막한 리뷰

 

 

 

 

  영화 ‘퀸’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고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신인 감독에 스타급 배우가 없어서(캉가나가 인도에서 스타이긴 하지만 제 기준으로서는 여전히 마이너였던 까닭에) 별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발랄한 에너지가 스크린 가득 넘쳐흐르는 영화였다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굿모닝 맨하탄(English Vinglish)’의 아류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단 화자를 젊은 세대로 설정하고 독창적인 흐름과 톡톡 튀는 대사들로 완전히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GV때 한 관객이 이 영화에는 집단 군무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 한 바 있지만, 지적과는 달리 이 영화에는 분명히 맛살라(인도식 뮤지컬) 장면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물론 그것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세트 연출이 아닌 실제 벌어지는 상황을 옮긴 듯한 사실적인 묘사를 했던 까닭에 어쩌면 인도영화의 그런 요소들을 싫어하는 관객에게도 크게 부담 없이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 발리우드 영화들이 현실과 완벽하게 분리된 오락을 추구했다면 영화 ‘퀸’은 사실적인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물론 ‘해외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인도에게는 현실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영화는 단지 ‘해외여행을 했다’가 아니라 그곳에서 주인공 라니가 무엇을 얻었는가를 더 중요하게 다룬 영화기 때문에 완전히 현실과 괴리된 영화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영화 ‘퀸’은 인도에서 살아가는 라니같은 평범한 여성들, 그리고 더 나아가 연애와 결혼이라는 기성화 된 꿈의 공장에 갇힌 세상의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하나의 모험담으로 보고 싶습니다.

 

 인도영화가 들어올 기회가 더 많아질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만 만약 영화 ‘퀸’이 국내에도 개봉된다면 저 역시 이 영화를 자신 있게 추천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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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혹시 IMDB Bottom 100을 아시나요? 


 미국의 유명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 투표자로부터 최하 점수를 받은 최악의 영화 100편을 정리해 놓은 차트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우베 볼 감독의 ‘하우스 오브 데드’나 패리스 힐튼의 ‘The Hottie & the Nottie’ 같은 영화들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지요.





 그런데 최근 그 순위가 바뀌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인도영화 ‘Gunday’가 되었습니다. ‘옴 샨티 옴’의 여배우 디피카 파두콘의 새 남자친구이자 최근 그녀와 함께 ‘람 릴라’ 등의 영화로 완전히 뜬 배우인 란비르 싱과 신예 아르준 카푸르, 그리고 미스 월드 출신의 발리우드 대표 미녀스타 프리얀카 초프라가 주연을 맡고있고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르판 칸이 악역으로 등장하고 있지요.


 영화는 첫 주에 70 Crores, 우리 돈으로 121억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호조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이 영화가 갑자기 Bottom 100에 1위를 차지한 것일까요? 혹시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이 분노해서 일제히 컴맹들까지 인터넷을 배워 혹평에 일조한 것일까요?






 의혹 1. 비평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 영화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Rediff의 독설가 라자 센은 형편없는 영화라고 혹평을 했고 Indian Express의 Shubhra Gupta는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베껴왔다고 비판을 가했지만 다른 평론가들은 볼만 한 영화다 혹은 범작이다 정도로 평가를 내렸습니다. 


 12명의 평단으로부터 5점 만점에 2점대 수준을 받았으니 좋은 영화라고는 볼 수 없더라도 망작까지는 아닌 셈입니다. 그런데 왜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게 되었을까요?



 의혹 2. 비정상적인 투표자 수







 아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도영화는 ‘세 얼간이’일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개봉되어 관객들을 만족시킨 영화이죠, 10만 명이 넘는 투표자들이 평균 8.5점을 주어 현재 IMDB 탑 250에 126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10만명의 투표자를 모으기까지는 지금까지 4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고 그조차도 세계적으로 이 영화가 소개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일반적으로 인도영화로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는 영화는 부천국제영화제 상영작이었던 ‘한 번 뿐인 내 인생(Zindagi Na Milegi Dobara)’ 이 영화 역시 많은 국가에 소개되었음에도 지금까지 이만 오천여명이 평균 8.0의 점수를 주었습니다. 





 그나마 더 최근작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바르피!’ 역시 삼만 이천명 투표에 8.3을 주었습니다. 2012년 영화라는 점 치고 반응이 빨랐던 편이기는 하지만 ‘바르피!’ 역시 터키나 홍콩같은 비 발리우드 권역의 국가에 소개되고 나서야 크게 주목 받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이에 비해 인지도도 낮고 다른 발리우드 권역 외엔 다른 나라엔 소개되지 않은 ‘Gunday’는 지금인 2014년 3월 8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개봉된 지 겨우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사만 이천명의 투표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도이면 영화가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음해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혹 3. 누가 이 영화를 음해하는가?





 2010년 영화 ‘내 이름은 칸’이 인도에 개봉하던 때 영화는 IMDB 점수 4점대까지 추락하게 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샤룩 칸의 안티들과 당시 샤룩 칸을 비판하던 극단주의자들 세력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듭니다. 물론 지금은 7점대까지 올라가기는 했지요.


 정말 영화가 망작이 아니라면 분명 이 영화에 정치적인 혹은 사회적인 문제가 얽혀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주연배우인 란비르 싱이나 프리얀카 초프라에게도 안티들은 있지만 IMDB에 사만 명이나 동원 될 정도로 극성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원인은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Gunday’는 방글라데시의 독립에 대한 정보를 왜곡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영화에서는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쟁을 통해 생겨났다’는 식으로 묘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 내에서 벵골 자치 운동을 벌였고 1971년 파키스탄군과 벵골 자유 투사들 간의 전쟁을 통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도 역시 중국처럼 과거의 넓은 땅덩어리에 대한 욕심이 많기는 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힌두와 무슬림의 갈등과 같이 종교적인 갈등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단지 소수 민족의 통합이라는 과제가 있는 중국 수준으로 통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있는 자들이 더하다고 대국(大國)들은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더 많은 영토를 손에 넣고 싶어 하지요.


 영화 ‘Gunday’에 직접적으로 그런 야욕적인 모습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자신의 땅이었던 이웃나라의 역사를 몰인정함으로서 적어도 방글라데시 사람들, 크게는 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분노를 사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어쩌면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외적 재난으로 일어난 해프닝이기는 하지만 이 사태가 시사해 주는 바는 꽤 크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행복지수는 1위인 가난한 나라라고 알고 있는 방글라데시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환기할 만한 사건은 아니었나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타깝게 영화의 흥행은 기뻐하면서 이런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야쉬 라즈 측의 태도가 인도영화 팬으로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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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발리우드에서 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도배우들이 많습니다. 리틱 로샨 역시 그 중 하나일 것인데요. 오늘은 배우 리틱 로샨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손가락 여섯 개, 리틱(Hrithik)의 H는 묵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젠 익숙하시죠? 

 그 이야기는 뺐습니다. 





 1. 리틱 로샨이 처음 받은 급여는 100루피

 리틱이 여섯 살 때 영화감독이었던 외할아버지 J. 옴 프라카쉬는 지텐드라가 출연한 1980년 영화 ‘Aasha’에서 리틱을 배우로 데뷔시켰다고 하네요. 크레디트에는 없지만 이는 발리우드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하네요.


 2. 리틱의 성은 원래 로샨이 아니라 나그라스(Nagrath)라고 합니다. 로샨은 빛을 뜻하는 힌디어이기도 합니다.


 3. 리틱은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 스코티쉬 스쿨(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교육 기관)에 다녔다고 합니다. 기독교 계열의 학교인데요, 이 학교출신으로는 아미르 칸, 존 아브라함, 란비르 카푸르, 아비쉑 밧찬, 아디타 초프라, 엑타 카푸르와 같은 발리우드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있지요.





 4. 영국의 런던과 태국의 푸껫은 리틱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라고 합니다. 언젠가는 일본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우리나라 한 번 찍고 가시면 안 될까요?





 5. 리틱 로샨과 파르한 악타르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파르한의 2001년 감독 데뷔작 ‘딜 차타 헤’에서 악쉐이 칸나가 맡은 시드 역과 ‘돈(Don)’에서 샤룩 칸이 맡은 돈 역할은 원래 리틱에게 주려 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6. 스턴트 출신의 영화감독 정소동은 2006년 영화 ‘크리쉬’에 이어 2013년에 개봉한 ‘크리쉬 3’에도 무술 감독을 맡았습니다. 리틱은 ‘크리쉬’때 단기속성으로 무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제작진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7. 지금은 헤어진 부인 수잔 칸과 연애하던 시절 수잔은 리틱에게 스와치 시계를 선물로 사줬다고 합니다. 참고로 수잔 칸의 아버지는 산제이 칸이라는 영화감독 겸 프로듀서.


 8. 리틱 로샨 역시 애연가(愛煙家)였다고 하는데요. 알렌 카(Allen Carr)가 쓴 ‘Easyway to Stop Smoking(담배 쉽게 끊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서는 단번에 끊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니지만 알렌 카의 다른 책은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으니 담배를 끊고 싶어하는 인영팬 여러분은 읽어보시길...


 9. 리틱은 슬슬 자신의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영화 ‘카이츠’의 ‘Kites in the sky’, ‘한 번 뿐인 내 인생(Zindagi Na Milegi Dobara)’의 ‘Senorita’, ‘청원’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직접 불렀습니다. 아시다시피 인도영화의 노래들은 플레이백 싱어라고 전문 가수들이 부르고 있지요. 언젠가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처럼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면서 부르는 맛살라 영화도 나오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 봐~요.





 10. 리틱 로샨은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HRx를 론칭하기도 했지요.


 11. 결국 배우가 될 걸 알면서도 아버지인 라케쉬 로샨 감독은 리틱이 미국의 사이덴험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도록 유학을 보냈다고 합니다. 정말 공부만 팠더라면 우리는 맛살라의 귀재를 한 명 잃었을지도...


 12. 리틱의 할머니는 리틱을 ‘두구(Duggu)’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리틱의 할머니는 아버지인 라케쉬 로샨을 ‘구두(Guddu)’라고 불렀다네요.


 13. 리틱은 할머니인 아이라 로샨을 ‘디다(Dida)’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애칭을 좋아하는 집안인 듯...


 14. 리틱이 영화 ‘조다 악바르’를 녹음하던 당시에 조감독과 견해 차이를 보였는데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갔던 리틱은 결과에 불만족했고 결국 조감독의 의견이 맞았음을 깨닫고 다시 녹음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조감독은 카란 말호트라 감독이며 훗날 그는 리틱과 함께 ‘아그니파트’를 만들게 되지요.





 15. 아마 리틱과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상대역으로 출연한 영화가 많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녀보다 리틱과 더 많이 출연한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까리나 카푸르가 그 주인공이죠. 

 리틱과 까리나는 ‘Yaadein’, ‘Mujhse Dosti Karoge’, ‘Main Prem Ki Diwani Hoon’, ‘Kabhi Khushi Kabhie Gham’ 까지 총 네 편의 작품에 함    `께 했었습니다. 리틱의 초기 시절은 까리나와 함께 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두 배우는 10여년 만에 영화 ‘Shuddhi’에서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리틱이 건강 사정으로 빠지게 되었으니 언젠가는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요. 


 16. 리틱은 아이들을 위해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웠다고 합니다. 퍼기(Puggy)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펄(Pearl)이라는 이름의 비글(!)을 키웠다고 하네요. 


* 참고로 리틱의 아이들의 이름은 레한(Hrehaan)과 리단(Hridaan)이라고 합니다. 



 17. 리틱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는데요. ‘둠 2’를 위해서는 롤러 블레이드, ‘조다 악바르’를 위해서는 검술을 배우고, ‘청원’의 촬영을 위해 마비 환자들을 만나 역할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18. 연인들은 커플링만 아니고 커플 문신도 하는데 수잔과 리틱은 서로 팔에 별 모양의 문신을 새겼다고 하는데. 지금은 지웠을까요? 


 19. 리틱은 배우를 하기 전에 스태프로 활약하기도 했었는데 바로 아버지인 라케쉬 로샨의 영화 ‘Karan Arjun’, ‘Koyla’ 등의 영화에서였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리틱의 감독 데뷔를 볼 수 있을지도...


 20. 리틱은 우연히 테러리즘을 소재로 한 ‘Fiza’와 ‘미션 카슈미르’에 먼저 출연했지만 두 영화보다 전에 ‘Kaho Naa... Pyaar Hai’가 개봉되어 성공을 거두었지요.





 21. 이 이야기는 리틱이 아닌 아버지 라케쉬 로샨 이야기. 라케쉬는 데뷔작 이후부터 쭉~ 유독 K로 시작하는 영화 제목에 집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22. ‘Kaho Naa... Pyaar Hai’의 뮤지컬 시퀀스인 ‘Ek pal ka jeena’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나 실제로 영화에서 먼저 촬영된 시퀀스는 ‘Pyaar Ki Kashti’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안무가는 ‘옴 샨티 옴’의 감독인 파라 칸이죠.


 23. 리틱의 일화로 유명한 자신감 없는 말더듬이 리틱은 전문 치료사가 치료해줬다는 이야기. 아마 많은 분들이 춤으로 극복한 리틱 이야기로 알고 계실 듯... 물론 춤도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만 사실은 알고 가자고요. 


 24. 혹시 로또에 당첨 되셨다면 J.W. 매리어트 호텔의 스페인 레스토랑 아로라(Arola)에 가시면 리틱을 만날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날이면 날마다 오는 건 아닙니다.





 25. ‘한 번 뿐인 내 인생’에서 리틱은 모든 스턴트를 소화해 냅니다. 황소 달리기, 스카이 다이버, 스킨 스쿠버를 말이죠.


 26. 리틱에겐 스킨 스쿠버 자격증이 있습니다. 사실 ‘한 번 뿐인 내 인생’ 보다 ‘카이츠’에서 먼저 보여주긴 했지요.


 27. ‘한 번 뿐인 내 인생’에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것 같지만. 사실 리틱은 포테이토 칩 같은 군것질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28. 영화 ‘까비 꾸시 까비 감’에서 리틱은 트렌디하게 보이도록 어깨선이 드러나 보이는 슬림핏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촬영 때 쓸 옷장의 다른 옷들도 그에 맞춰 재단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29. 리틱의 차는 메르세데스 S 500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인도에서의 가격은 1.62 Crores 인데 우리 돈으로는 2억 8천정도 하네요. 스타 치고는 저렴한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일 수도... 


 30. 슈퍼히어로 크리쉬역을 맡은 이 배우는 슈퍼맨을 존경한다고 합니다. 리얼리?





 31. 리틱 로샨은 영국의 왁스 뮤지엄인 마담 뚜소(Madame Tussauds)에서 다섯 번째로 만들어진 발리우드 스타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아미타브 밧찬, 아이쉬와리아 라이, 샤룩 칸, 살만 칸의 밀랍인형이 있었지요. 


 32. 리틱 로샨은 독서도 자주 하는데 가려보는 책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서로 담배를 끊은 걸지도...


 33. 리틱의 사진을 찍기 좋을 때는 리틱이 간식 먹을 때 (오역일 수 있음)


 34. ‘Kaho Naa... Pyaar Hai’ 개봉이후 리틱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서 모 언론사가 주최한 팬 미팅 자리에 리틱은 영화 개봉 사흘만에야 나올 수 있었다고.





 35. 영화 ‘둠 2’를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난 리틱은 대여섯 시간을 보형물 분장을 하고 그걸 착용한 채 하루 종일 영화를 찍었다고 합니다. 아마 엘리자베스 여왕 분장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36. 리틱은 패션리더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성공하는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일단 입고 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잘못했으면 아방가르드의 선두주자가 될 뻔 했겠어요.


 37. 리틱은 인도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자신의 별칭을 싫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자신의 우상이 샤미 카푸르와 마이클 잭슨이니까요. 





 38. 2011년 ‘Eastern Eye Weekly’에서 리틱을 가장 섹시한 아시안 남성으로 선정했습니다. 


 39. 유명한 안무 감독인 사로즈 칸, 프라부데바 등은 리틱 로샨을 발리우드에서 가장 춤을 잘 추는 배우로 꼽았습니다.


 40. 리틱의 영화 ‘카이츠’는 발리우드 영화사상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LA Times 에서는 리틱을 두고 무성영화 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우아하고 매끈한 배우라고 칭찬하기도 했지요.





 이제 이 배우는 올 해 불혹의 나이인 마흔 살에 진입했습니다. 단지 춤꾼으로 살았던 20대와 달리 이제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고. 얼마 전에는 큰 수술도 받았던데 후유증 없이 잘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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