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2012년 9월 11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4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하이데라바드에서 빌루푸람이라는 마을로 향하던 버스가 사고로 마주오던 버스와 전면 충돌합니다. 이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이중에는 각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두 쌍의 연인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먼저 시골에서 온 순진한 아가씨인 아무다는 직장 인터뷰를 위해 처음 하이데라바드라는 대도시에 옵니다. 끄응 대면서 말도 잘 못하고 의심도 많고 사람도 잘 못 쳐다보는 이 아가씨는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 장소까지 안내받지만 잘 이해하지 못해 근처에 있는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버스까지 바래다주려던 것이 릭샤까지 타고 인터뷰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 바뀝니다. 정말 답답하지만 한 편으론 순수한 이 아가씨는 이 남자를 찾아 매일같이 그 남자를 처음 만났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카티레산은 6개월 째 건넛집의 아가씨를 바라보고 삽니다. 딱 그녀가 이를 닦는 모습, 감은 머리를 닦아내는 모습만요. 그러던 그녀와 눈이 맞게 되고 당돌한 그녀는 그를 찾아가 고소하겠다고 그를 몸종처럼 부립니다. 둘은 금세 친해지기는 하지만 연애에는 숙맥인 그에게 종종 짓궂게 굽니다.

 

  이를테면 경찰인 자기 아버지를 찾아가서 검증(!)을 받으라고 하지 않나, 6년 동안 그녀를 바라본 슈퍼마켓 주인에게 두 사람이 사귄다고 선언을 하라고 하지 않나,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남인도판 같은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이렇게 영화 ‘Engaeyum Eppothum’은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소소한 두 줄기의 사랑이야기가 큰 틀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 버스 승객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유쾌하게 흘러가죠. 물론 인도영화답게 맛살라 장면도 있지만 총 제작비 5 Crores라는 적은 제작비에 화려한 세트나 유명한 아이템 걸을 부를 수는 없고 그 대신 평범한 남인도의 이웃처럼 보이는 단역배우들을 기용해 삶의 공간에서 소소한 맛살라 시퀀스들을 만들어 가는데 저예산 영화의 단점을 장점으로 잘 활용한 에라고 보고 싶습니다.

 

  남인도 영화만의 투박함과 촌스러움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의 감성을 채워줄 꼼꼼한 각본과 재능 있는 연기자들이 충분히 영화를 채워주고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호평에 남인도지역에서 장기간 상영되어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고 아미르 칸이 발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Verdict 촌스럽지만 알찬 인도식 사랑이야기 ★★★★☆

 

 

 

  *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 훌륭하지만 특히 당돌녀역을 맡은 안잘리라는 배우를 빼놓을 수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녀를 2011년 인도영화의 10대 발견에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2011/12/21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시즌 2 클로징 2011 인도영화 스페셜: 2011 인도영화 10대 발견


 그녀를 처음 본 건 ‘Angadi Theru’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도 악덕한 고용주 억척스럽게 살아남으려는 점원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서 작년에 저의 눈도장을 콕 찍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영화에서 처음 남인도 필름페어 타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더니 올해는 이 영화로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어느덧 저의 완소배우가 되간다능...

 

  *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도식 사랑이야기입니다. 인도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대체로 좋게 볼만한 영화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봐요. 자막이라도 만들어야 할까봐요. ^^

 

  * 타밀영화지만 오히려 블루레이는 텔루구어 더빙판인 ‘Journey’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 판본으로 봤지요. 모르는 배우에 맛살라 영화도 아닌 남인도 영화 샀다고 울상이던 분도 지금은 저와 같이 강추날리고 있네요 ㅋㅋ

 타밀 사람들이 자신들의 블루레이 시장이 죽어서 텔루구어 더빙 버전에 의존해야 하는 정도가 되었다고 아우성입니다. 하루빨리 타밀 2차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띠게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남인도영화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소위 인터넷에 떠돌던 황당 액션류의 주인공들이 마구 날아다니며 악당들을 소탕하는 영화나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 같은 남자배우들이 활약하는 그런 영화들 말이죠.

 인도영화는 촌스러워야 맛이라며 그것을 하나의 지역의 다양성으로 봐주자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견해는 영화 마니아로서 소수의 위치에 있는 인도영화 마니아 중에서도 소수 마니아들의 견해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도 많은 인도영화 팬들은 말쑥한 배우들이 그래도 다소 매끄러운 전개가 있는 발리우드 영화에 익숙해 있으니까요.

 하지만 남인도 영화는 그 자체로서도 변화의 흐름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다소 진지한 작가주의 영화들도 계속 나오고 있지요. 마니 라트남 같은 감독이 대표적인 인물일 것이고, 자체적으로도 기술적인 부분이나 각본에 대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죠. 액션 위주의 이 남인도 영화판에서도 슬슬 범죄 스릴러나 멜로물 장르의 영화들이 각광을 받고 있으니까요.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은 가족영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법정 드라마죠. 이 두 가지만으로도 타밀 영화계에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죠. 숀 펜이 출연했던 영화‘아이 엠 샘’을 따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런 혐의(!)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꽤 해 볼만 한 시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시도는 좋았지만 안타깝게 영화가 너무 심할 정도로 툭툭 끊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이는 이 영화 말고도 많은 인도영화에서 느꼈던 장면전환, 이야기 전환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신이 보내준 딸’의 경우는 심하구요. 16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뭔가 쫓겨 다니는 듯 허겁지겁해 보이는 전개에 정서 불안에 빠진 정신지체아 크리슈나(비크람)의 모습까지 겹쳐지니 영화가 상당히 불안정해 보입니다. 관객이 주인공에게 측은함을 느끼기 보다는 속으로 ‘저 사람을 먼저 진정시켜야지!’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심정이니까요.

 


 물론 영화의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할 정도로 주인공을 괴롭히죠. 주인공이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부잣집 딸과 결혼했고 그녀와 사별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이 그를 미워하고 딸을 빼앗는 설정은 마치 아침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상황자체를 극단으로 몰아넣으니 영화가 관객에게 할 수 있는 배려는 ‘자 적당한 시점에 손수건을 빼세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잘 만든 법정드라마라고 하기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이상하게 상대편 변호사는 논리적이기는 하나 이유 없고 인정 없이 야박하기만 하고 아누쉬카 셰티가 맡은 아누라다에게 남은 것은 정의 밖에 없어요. 영화의 구도가 이렇다 보니 왠지 인간적으로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할 것 같은 애매함이 영화 속에 감돌고 있습니다. 물론 크리슈나가 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너무 감성적으로만 풀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한 영화를 표방한 나머지 인권에 대한 부분이나 법정 드라마라는 시도는 상당히 무색하게 되었지요.




 어떻게 보면 크리슈나와 딸 닐라가 행복하게 지냈던 한 때를 그린 인터미션 전 부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누쉬카 셰티의 모습을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던 욕심은 있었지만 그래도 차라리 전반부의 비중을 늘리고 법정 드라마 부분을 과감히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예 차지게 만들 생각이 없었다면 말이죠.




 * 배우들의 연기엔 이의가 없습니다.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 영화는 상당히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크람이 자신의 영화를 들고 내년에도 부산에 왔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이어 그의 매너에 다시 한 번 감동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저를 기억 못하더군요...)

 * 한 지인의 제보에 따르면 이 영화 '신이 보내준 딸'과 '바스코 다 가마'가 BIFF 상영때 편집판이 상영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어쩐지 IMDB나 위키피디아에서 올라온 러닝타임보다 짧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이라면 매우 당혹스러운데요. BIFF 국제영화제 맞나요? 한국의 로이 톰슨 홀(토론토 국제 영화제가 자랑한다던...) 영화의 전당에는 비가 샌다고 하더니... 아시아 영화의 메카가 되겠다면서 너무 신경 안 쓰는 것 아닌지...


Posted by 라.즈.배.리




 인도의 지역마다 언어가 있고 그 지역만의 영화산업이 있는 만큼 인도의 추석이라 할 수 있는 인도 최대의 명절, 디왈리 시즌에도 그들만의 영화가 개봉되기 마련인데요. 발리우드 쪽은 샤룩 칸의 Sci-Fi 대작 ‘Ra.One’이 대기 중입니다.

 발리우드에 이어 인도 영화산업의 2인자 자리에 올라있는 타밀영화계에서도 대작 한 편이 디왈리 시즌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바로 액션, Sci-Fi 대작 ‘7aum Arivu’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14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선종을 창조한 보디다르마. 바로 달마대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수행을 통한 참선을 주장했던 달마에 대한 설은 많이 있습니다. 달마도를 벽에 붙이면 수맥을 막고 악귀를 쫓는다는 등의 설 같은 것이죠. 물론 ‘7aum Arivu’는 불교 영화가 아닌 까닭에 흥미중심의 ‘설’에 가깝게 접근합니다.

 무술에 능하고 선을 추구하는 히어로 같은 인물로 말이죠. (실제로 달마는 소림사에 몸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무술을 배웠는지는 알 수 없지요 ^^)

 영화는 불교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환생’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합니다. 그 주인공은 21세기에 사는 한 서커스 단원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와 맞서야 합니다.







* 포스터를 누르시면 커집니다.


 감독은 ‘가지니’로 발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감독 A. R. 무루가도스로 영화는 제작단계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을 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역시 ‘가지니’때처럼 ‘전혀 몰랐다’고 응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계를 이용해 타인에게 접속하는 설정이 있나본데 ‘가지니’가 그랬듯 몇 가지 설정이 가진 혐의(!)를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추며 타밀을 대표하는 스타가 된 수리야가 2005년 판 ‘가지니’에 이어 오랜만에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이 영화는 수리야의 1인 3역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14세기의 달마대사와 악에 맞서게 된 서커스 단원 그리고 그를 움직여야 하는 과학자까지 영화 속에서 1인 3역을 맡고 있습니다.

 수리야의 파트너로는 타밀의 대배우 카말 하산의 딸이자 백그라운드 보컬, 배우로 활약 중인 미녀스타 쉬루티 하산이 출연해 삽입곡인 ‘Yellae Lama’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배우는 베트남 출신의 배우 조니 트리 응위엔입니다. 이 미남스타는 극중 수리야를 위협하는 악역을 맡게 될 조니는 우슈, 합기도, 태권도 등 동양의 무술을 연마하고 ‘스파이더 맨’과 ‘엑스멘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스턴트로, 태국의 액션영화 ‘똠 얌 꿍(우리나라에선 ‘옹박 2’로 개봉했던)’의 액션을 지휘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가지니’를 비롯하여 ‘내 이름은 칸’, ‘둠 2’와 같은 수준 높은 촬영을 보여 준 라비 K. 찬드란이 촬영을, 남인도의 인기 작곡가이자 최근 ‘Force’로 발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Harris Jayaraj가 음악을, ‘로봇’, ‘KO’ 등의 작품의 액션을 지휘했던 남인도의 액션 전문가 Peter Hain이 액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인도 최고의 스타와 스탭들이 함께 하는 이 영화의 제작비는 84 Crores로 ‘로봇’이후 남인도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영화기도 합니다. 독특하고 눈을 사로잡을 예고편만큼이나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으면 하네요.


Posted by 라.즈.배.리



 * 본 글은 지난 10월 2일에 있었던 영화 ‘KO’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에 관한 talk 내용으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역시 Index 기능을 추가했고 혹시 끊었다 보실 분들이 계실 거란 생각에 top 기능을 주가했습니다. 언제든 top을 누르시면 index로 다시 올라갑니다.


 


 지난 10월 2일 일요일에는 Meri.Desi Net에서 영화 ‘KO’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이 있었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지난 번 ‘Zindagi Na Milegi Dobara’때 처럼 C모님, T모님, M모님이 참석하셨습니다. ㅊ모님께도 말씀을 드렸으나 아마 잊어버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사실 원래는 ‘Delhi Belly’를 상영할 목적이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소스가 영상과 음성이 안 맞는 점, 그리고 영화의 표현상의 문제 때문에 한글자막을 완벽히 구현해야 했던 점 때문에 잠시 보류했습니다.

 영화 ‘Aarakshan’과 ‘KO’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둘 다 정치적인 소재기는 하지만 그래도 ‘KO’쪽이 즐거이 영화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철저히 상영작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상 장소 대여는 5시 20분부터였지만 혹시 늦게 오실 것을 고려해(소위 코리안 타임) 5시로 공지했는데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일찍 도착하셔서 감사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한 10분 기다렸거든요 ^^)

 그것보다 더 죄송했던 것은 사운드 쪽 문제였는데요. 당초 ‘KO’의 타이틀 소스가 블루레이였던지라 더 좋은 음질로 구현하고 싶은 마음에 저희 집에서 쓰는 가정용 사운드를 가져오려다 미니 블라인드 상영회고 또 장소가 협소해서 그럴 필요 있나 하고 생각했지만 사운드 시스템이 안 좋았던 고로 상영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결국 부실을 옮겨 TV를 통해 상영을 하게 되었던 점 여러모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름 일찍 준비한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불편을 끼쳤던 점 역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음향에 대한 부분도 제가 직접 챙겨오도록 하겠습니다. (토즈 홍대점 듣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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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아쉰은 남인도의 한 언론사의 인턴 사진기자입니다. 어느 날 은행 강도들의 범행 현장과 결정적인 사진을 촬영해 큰 공을 세우죠. 기세가 오른 아쉰은 대선 기간에 유력한 대권 후보 정치인들을 촬영하지만 그들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이슈화 시킵니다.

 한 편, 젊은 정치를 추구하는 바산탄이 눈에 들어옵니다. 권모술수와 돈이 오가는 정치판에 젊은 이미지 하나만을 내세운 깃털청년당(제가 임의로 붙인 당명입니다)의 당대표로 선거 유세를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데요. 그들이 위기에서 시민을 구해내고 지역 주민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점점 지지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던 깃털청년당의 전당대회 날, 군중이 모여든 가운데 연설을 시작하려 하지만 아쉰의 동료에게 폭탄테러 제보를 받고 아쉰은 바산탄을 구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동료는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테러와 동료의 죽음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5 Crores의 제작비를 들여 전세계적으로 70 Crores의 흥행 대박을 거둔 이 영화는 개봉당시 많은 호평을 얻었고 현재 IMDB 8.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쉰 역을 맡은 미남스타 지바(Jeeva, 혹은 Jiiva로 표기)는 인기 급상승중인 배우로 현재 ‘로봇’의 감독 샹카르의 ‘세 얼간이’리메이크작인 ‘Nanban’을 촬영하고 있지요.

 영화가 끝나고 이번에는 M님께서 인도음식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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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실험성이 강한 영화도 트는 소규모 토크 상영회라 나름 볼 만 하다고 느낀 남인도 영화를 선정했지만 반응이 딱히 좋지 못해 하나의 실험의 장이었다는 결과 말고는 뭔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이번 상영회...


 솔직히 변명을 해 보자면... 제가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물론 ‘델리 벨리’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이 영화가 앞서 언급한 영화 감상 후 어떤 이야기를 끌어낼 기능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도 있었고(토크 후기를 써야하니까요 ㅋㅋㅋ) 개인적으론 영화 ‘KO’가 남인도 영화의 수준을 조금 끌어올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인도 영화에 적응을 못하는 인영 팬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1. 마초에 아저씨 같고 콧수염 그득한 본격 남인도 배우들 
 →보완: 아쉰역의 지바의 출현으로 남인도 남주들의 격이 높아짐


 2. 남인도식 황당액션 
 →보완: 초반 아쉰의 오토바이 곡예 정도를 제외하고는 헐리웃 영화에서도 봐온 하드보일드 액션


 3. 너무도 황당한 전개
 →
보완: 몇몇 인도식 오그라드는 설정만 제외하면 나름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남인도 영화의 관객들의 기본 성향이 있기에 대중영화로서 너무 급격한 변화는 할 수 없었겠지만 발전적인 시도들이 많았던 영화였다고 봅니다.  뭐 그러나 그건 제 생각이었고 아직은 좀 남인도 영화는 우리에게 먼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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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부분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스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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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제는 C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입니다. 대선시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KO’에서는 인도가 우리나라 못지않게 특정 집권당들이 우세하다거나(사실 그건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이나 뇌물이 오가는 선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마타도어(흑색선전) 등이 난무하는 모습들이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아미타브 밧찬이 조로증에 걸린 소년으로 나왔던 영화 ‘Paa’에서 대선 후보로 출연했던 아비쉑이 보디가드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며, ‘라즈니티’에서는 상대편 당수를 총격으로 살해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발리우드 영화라 다소 미화되었을 수도 있고 원래 북인도 상황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봐온 남인도영화에서의 정치적 현실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실제 텔루구의 정치인 파리탈라 라빈드라의 삶을 그린 영화 ‘Rakth Charitra(피의 정치사)’에서는 정치 깡패들이 상대 진영 세력의 마을을 점거해 정당 지지자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 공포스런 모습을 보면 아직 정당과 정치인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길 정도죠.


 사실 몇몇 영화인들은 정치적인 소재를 만들면 위협을 받는다고 합니다. ‘랑 데 바산티’를 찍었을 때의 아미르 칸 역시 (개인사까지 겹쳐)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영화의 소재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보면 정치상황이 불안한 인도가 이런 점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더 자유롭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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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으로 영화의 만족도를 조사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C님의 경우에는 영화의 내러티브에 크게 실망하셨는데요. 영화 러닝타임인 165분 동안 정치와 언론과 사랑 이야기가 밀도 있게 그려지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말았다고 혹평을 하셨습니다.

 맛살라 장면들도 영화의 전개에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인도영화의 맛살라 장면에 적응을 못하는 관객들이 대체적으로 겪는 정신적인 충격이랄까요...) 적응을 할 수 없었고, 인터미션이자 사건의 전환점인 전당대회 폭파사건 이후 영화는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영화는 적색군들의 테러가 시작되는 결말 30여분 지점에 와서야 힘을 얻는다는 평가를 하셨습니다.

 M님의 경우에는 인도영화기에 용인될 수 있는 많은 부분은 그렇다 치고 영화의 로맨스 부분이 너무 약했다는 평가를 하셨습니다. 신문사의 세 인턴인 아쉰과 레누와 사로 사이의 로맨스의 밀고 당기는 부분이 약했고, 특히 왜 아쉰은 귀염둥이 사로가 아닌 레누를 택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셨다는... (참고로 M님은 여성분이십니다... ㅋㅋㅋ)

 우리의 T님은 전날 무리를 하셨던 것도 있고 영화가 취향이 아니셨는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셨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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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제가 자주 쓰는 말은 ‘헤게모니’라는 단어입니다.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가 코앞에 있고 최근 안철수씨의 출마 이야기 때문에 한 사람의 정치적인 혹은 그 외의 영향력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으니까요.

 헤게모니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했던 말입니다. 사실 어원은 그리스어로 장수의 지위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하나의 권력계층화나 패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말이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강제로 계급을 나누어 통치했지만 자본과 같은 물질이 우선시되고 인권에 대한 개념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다 보니(써놓고 나니 정말 그런가요? ㅡㅡ;;) 강압적 권위만으로는 권력을 취득할 수 없기에 어떤 합의나 자연스러운 입지 획득 등으로 권력을 취득하는 것을 말하죠.

 특히 정치라는 것은 쇼기 때문에 공중파에서 망언을 하거나 추태를 부리고도 위원자리에 떡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이 나쁜 이미지라도 일단 언론에서 많이 뜨긴 했지 하면서 그 사람의 헤게모니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울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영화 ‘KO’는 언론이 주는 정치가에 대한 이미지의 조정, 심지어 영화의 제목인 ‘왕 만들기’처럼 한 정치인의 헤게모니 획득에 대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오글거리는 로맨스와 맛살라와 액션이 있는 남인도식 영화겠지만 사실은 정치와 언론이 합작해 낸 호러영화(!)라고 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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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성인 인도인의 대화 중 절반은 정치고, 절반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요즘에서야 메이저 영화계에서 부각되는 듯합니다. 프라카쉬 자 감독의 ‘라즈니티’나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 영화 ‘KO’의 성공을 보면 이제 인도에서도 폴리테인먼트(politainment; politics와 entertainment의 합성어) 영화들이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 대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나꼼수 같은 방송이 뜨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인도의 영화를 보면 불안한 치안, 부패한 정치인, 고리대금업자와 조직 폭력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엔 (대부분) 그들을 단죄하고 정의롭고 행복하게 영화를 마무리하는 영화들이 많죠. 남인도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두 가지 점을 시사해줍니다. 하나는 남인도의 정치나 사회적인 모습들이 영화에 투영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과 (그나마 상업영화기 때문에 많이 미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그래도 그런 현실을 망각하는 것 보다 자각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개인적인 자리에서 C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시국이 어수선한 사회에서의 엔터테인먼트는 자각보다 망각의 경우가 많다는 대목이 기억납니다. 어쩌면 인도의 관객들에겐 라훌이나 라즈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등장하는 사랑타령 맛살라 영화가 인도인들에겐 더 나은 엔터테인먼트일 수 있겠지만 과연 영화의 기능이 단지 ‘그 시간 동안 시름을 잊는 것’에 그친다면 그것은 어쩌면 편협한 상업주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KO’가 인도의 정치를 ‘세 얼간이’가 교육의 현실을 고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진 않지요. 하지만 그런 영화들을 보고 관객들이 인도 사회의 올바른 정치를 논하거나 ‘세 얼간이’를 보고 교육의 현실에 대해 관객들이 이슈를 만든다면 성숙한 관람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보게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공지영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화제입니다. 물론 연출과 같이 영화 내적인 부분에서는 비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의 순기능이 있다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부당한 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환기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영화가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의 순기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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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맞춰보시죠... 정치적 살인, 폭탄 테러, 총격 액션 등의 내용이 들어간 이 영화의 등급은? 성인용인 A? 준성인등급인 U/A?

 놀랍게도 이 영화의 등급은 U등급입니다. 전체관람가라는 거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빨간딱지 영화를 봐서 등급에 관대하다고 생각함에도 적어도 영화 ‘KO’는 U/A 정도는 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남인도 영화가 폭력에 관대하다는 이야기는 여러 인도영화 팬들에 의해 이야기 되던 부분입니다. 그런 탓에 남인도영화는 A등급을 받은 영화들이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흥행하기 때문에 그런 폭력적인 코드들을 너무 자연스럽게 넣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이는 서구인들이 우리나라 영화들을 봤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의 관객들이 찾는 많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영화들에서는 폭력적인 코드가 두드러진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 영화들을 본 서구의 관객들이 ‘한국 영화는 다 그러냐’는 오해를 하는데 물론 그런 영화들은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영화의 일부겠죠. 남인도 영화도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자주 노출된 영화들은 그런 코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한 영화 ‘KO’에도 전당대회 폭파 장면이나 후반 액션 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드러납니다. 이를 보고 M님께서는 ‘인도영화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기분이 든다’는 표현을 쓰셨지요.

 저는 2008년을 떠올려 봅니다. 당시 아미르 칸의 영화 ‘가지니’가 개봉되었을 때 한 때 인도에서는 등급 논란이 있었습니다. 영화 ‘가지니’의 폭력적인 장면이 성인용 등급에 적합하다는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었죠. 항간에는 아미르 칸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했기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죠.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는 남인도인 타밀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여과 없는 폭력은 어떤 이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어떤 이에겐 폭력을 무감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남인도 영화들의 폭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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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님께서 언급하신 내용 중에 인도영화에서의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KO’같은 경우에는 신문사에 일하는 나름 인텔리전트라 부를 수 있는 젊은이들이 등장하지만 아무리 그런 직업군의 인물들이라고 하더라도 인도영화에서 그려지는 여성은 수동적이거나 남자 주인공의 서브 역할에 머물러 있어 상당히 아쉽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많은 인도영화에서 여성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서 작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나마 인도영화에서 나름 독립적인 여성상을 구축했다고 여겨지는 아이쉬와리아 라이조차도 ‘로봇’같은 영화에서는 남성 캐릭터인 바시가란 박사나 치티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저는 보지 못했지만 여성 운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Lajja’같은 영화나 패션모델의 이야기를 다룬 ‘Fashion’ 같은 영화에서 다소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획득하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많은 인도영화에서 여성의 독립적인 이미지를 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도에서는 다른 나라 못지않게 여성 감독들도 많이 나타나고 여성 정치인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영화 속에서 여성의 지위획득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점점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이끄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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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rder 2, 최종병기 활... 표절 이야기

 영화 ‘KO’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상영회 전날에 개인적으로 ‘추격자’를 따라한 영화 ‘Murder 2’를 보았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화 ‘Murder 2’는 실제로 보니 추격자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영화 ‘Murder 2’에 나름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그나마 살인마의 캐릭터가 좀 더 사이코처럼 구축이 되고 관객들로 하여금 ‘저 녀석은 혐오스럽고 나쁜 놈’이라는 감정을 바로 끌어올릴 정도로 프라샨트 나라얀이라는 배우가 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반면 마이너스 요인은 무수히 많은데요, 물론 영화를 베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소리를 못 들을 일이지만 그래도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야지 ‘추격자’가 가진 극적인 긴장감이나 짜임새는 가져오지 못하고 그나마 구축한 살인마 캐릭터도 ‘왜 저 녀석이 저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가.’ 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부족했으니까요.

 사실 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인도에는 대놓고 노출 연기를 할 수 없으니 므흣한 연출들로 눈요기를 하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나하고 저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 성인영화로서의 요소가 흥행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최근 우리나라에도 박해일 주연의 액션 활극 ‘최종병기 활’이 멜 깁슨의 2006년 작품 ‘아포칼립토’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두 영화를 모두 봤지만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잘 파악을 못했는데요, 표절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비교분석과 과거 (‘최종병기 활’의)김한민 감독이 ‘아포칼립토’를 ‘최종병기 활’을 만드는 레퍼런스로 삼았음을 언급했던 부분이 증거로 남고 있습니다. 현재 ‘최종병기 활’측은 표절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하구요.

 인도의 표절문제는 국제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인도영화 팬인 저도 언급을 했던 내용이지만 나름 인도보다는 영화 내적인 콘텐츠가 더 탄탄하다고 느끼는 우리영화에도 이런 이야기가 들리니 약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두 영화가 어떤 점에서 표절이라고 해야 할지는 감이 안 오기는 합니다만)

 * 토마스 하우웰 나오는 영화 나중에 시간되면 보고 싶긴 하네요.
 
* 일본침몰 미국판 포스터.
 * 음식점에서 들었던 노래 중 T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노래는 Ganpat이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Shootout at Lokhandawala’에 나왔던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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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도영화를 상영작으로 한다는 것은 나름 도전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도전이었군요. 그래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기존의 안습이었던 남인도 영화들에 비해서 격을 많이 높인 영화였다고 봅니다.

 안타깝게 남인도 영화나 예술 계통의 인도영화를 여러분께 선보이기는 시기 상조인가요?
 그래도 오락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주의 외모나 남주의 가슴털 말고도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보람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남인도영화의 공개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도는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다음 상영은 정기 상영으로 10월 29일에 잡혀있습니다.
 발리우드 영화고 신나는 맛살라 영화로 할 생각입니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라.즈.배.리

 


 오늘 까보기를 해 볼 작품은 아쉽지만 발리우드는 아닙니다.

 최근 발리우드 영화들의 블루레이가 거의 안나오고 있거든요 ㅡㅡ;;


 하지만 볼리우드 영화 뿐 아닌 인도에 관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베니스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과 벵갈지역의 작가주의 영화, 타밀에서 온 멜로드라마와 범죄영화 네 편의 영화를 까볼 예정입니다 ^^


 그럼 첫 작품부터 까볼까요?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한 인도 가정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는데요. 또한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인도영화기도 합니다.

 미라 네어 감독은 '살람 봄베이'와 이 영화 '몬순 웨딩'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할리우드 자본으로 '네임셰이크'같은 영화를 찍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평과 흥행의 성공을 거둔 '몬순 웨딩'은 브로드웨이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의해 맛살라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웨버에겐 '봄베이 드림스'라는 아픈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 땐 너무 이른 시기였을 수도 있고 지금은 발리우드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는 멋진 소개 책자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스크린 샷 
 

크라이테리언의 멋진 로고


그리고 본 영화 외에도 미라 네어가 찍은 단편과 다큐 영상들이 같이 있습니다.


믿음이 가는 배우 나세루딘 샤와 미라 네어 감독간의 인터뷰도 있지요



 그리고 이건 미라 네어 감독이 AIDS를 알리는 데 만든 단편영화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프로젝트에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작품도 있는데 안타깝게 여기서는 미라 네어 감독의 작품만 소개되었네요.

이 빨간 녀석의 정체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ㅡㅡ;;

'몬순 웨딩'의 미라 네어 감독





 두 번 째 작품은 '몬순 웨딩'에 이어 인도영화로서 두 번째 크라이테리언 출시 작품인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Music Room(Jalsaghar)'입니다. 내용은 몰락하는 지주와 부농층이 된 하층 계급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합니다. 

 사실 현재의 발리우드 영화들도 할리우드 영화의 색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몇몇 작가 감독들로부터 강한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벵갈 출신의 작가주의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가 활약하던 5, 60년대에도 역시 그런 비판이 있었죠.

 따라서 '아푸 삼부작' 같이 레이의 영화는 리얼리즘 경향이 많이 묻어나는 작품이고 이 영화 'Music Room' 역시 그런 영화라고 합니다.



 스크린 샷 
 

 '7인의 사무라이'나 '제 7의 봉인'도 그랬지만 크라이테리언은 영화의 복원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플이 많아서 본편의 실제 용량은 20G 정도밖에 안되지만 참 필요한 것만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발리우드에서 활약중인 작가주의 감독 샴 베네갈의 사트야지트 레이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 있는 감독같이 생긴 사람이 바로 레이 감독입니다.




 그리고 최대 타밀 미디어 배급사인 Ayngaran에서 구매한 작품들이에요

 


 예전에 이 사이트에서 '라아바난'을 구매했는데 안와서 속이 상했죠
 다시는 주문 안하려고 했다가 그래도 한 번 믿어보기로 했고
 이번엔 6일만에 도착했네요 ^^ 영국 주문사상 신기록인듯 ㅋ


 세 번째 영화는 타밀 영화 'Vinnaithaandi Varuvaayaa'입니다.

 해석하면 '무지개를 건너 내게 와줄래'라는 뜻이라고 해요.

 인영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많아서 구입했습니다.




 타밀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고탐 메논이라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영화인데요.

 내용은 서로 다른 종교로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예상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하네요.

 이 영화는 타밀 버전과 텔루구 버전이 고탐 메논 감독에 의해 동시에 만들어졌고 두 영화 모두 비평과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메논 감독에 의해 발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되고 있지요.


 주연배우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미남 미녀가 아니고 다소 훈훈해 보이는데요.

 특히 여배우 트리샤 크리슈난은 아이쉬와리아 라이나 디피카 파두콘처럼 관객들을 한눈에 사로잡는 미녀스타는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외모로 타밀과 텔루구 지역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배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의 단점은 A.R. 라흐만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라흐만은 텔루구(타밀이 아닌) Filmfare에서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긴 한 것 같은데 아무리그래도 재킷에 떡하니 얼굴을 들이미니 상당히 어색합니다. 그것도 '오스카 수상자'로 말이죠. 이 영화가 오스카 수상작인 것처럼 낚시질하기 딱 좋은 듯 합니다. ㅡㅡ;;




 그래도 속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영화 타이틀들이 속지가 허한데 비해 이 영화는 나름 케이스 안쪽에도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스크린 샷 
 

우리의 남녀 주인공 트리샤양 미안하오. ㅋㅋ



남자주인공 까르틱 역의 심부(Simbhu)


여주인공 제시역의 트리샤 크리슈난(Trisha Krishnan)


 영화 전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색감이 상당히 좋네요.
 괜찮은 멜로영화일 것 같습니다. ^^



 다음 영화는 DVD입니다. 'Yudham Sei'라는 제목의 형사물입니다. 제가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을 좋아해서 질렀습니다.

 인도의 범죄영화는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같은 영화도 그런 색채 때문에 좋아하죠.




 미쉬킨이라는 (영어로는 스펠링이 마이 스킨처럼 보이는) 이 영화의 감독은 신인이지만 상당히 절제된 연출을 한다고 호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인도영화는 감정을 그대로 내비치는데 비해 이 감독은 그런 점이 인도인들에게 특이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일본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기타노 다케시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 이 감독의 전작은 바로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 였다고 하네요.


 인도의 어떤 리뷰어는 이 영화가 '세븐'과 '살인의 추억'에 버금가는 영화라고 극찬을 해서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남인도 영화들이 각본이 탄탄하기로 소문이 나서 이 영화.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스크린 샷 
 


 영화는 DVD임에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감독이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보고 미장센 부분을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령


 이런 장면들이 꽤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에 확인해보고 싶지만 안타깝게 영화제로 출두해야 해서 ^^;;;


 이렇게 인도영화들은 지역마다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고 블루레이 미디어 역시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들이 좋은 미디어로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 만큼 좋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