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에 한 줌(zoom) 톡, 맛살라 톡


 * 본 글은 지난 2014년 4월 12일에 있었던 영화 《런치박스》의 토크에 관한 글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글의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인덱스를 나눠 게재했습니다. TOP을 누르시면 목차로 가고 목차에서 소 제목을 누르시면 소제목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패널 소개

 

raSpberRy(호스트. Meri.Desi Net 운영자)


J군과 그 여친 A님(J군은 이미 《지상의 별처럼》에서 놀라운 지식과 입담을 자랑하는 논객)



2013/10/08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톡! 톡! 톡!] '지상의 별처럼' 맛살라톡 후기




영화논객 C님(이 분 역시 과거 맛살라 톡의 원조격인 상영회 프로그램의 원년멤버)


2011/09/23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톡! 톡! 톡!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



Cha모 님(익스트림무비 소속의 게스트. 안타깝게 무산된 《굿모닝 맨하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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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먹은 음식은 콜리플라워가 아니다.

- 정확하게는 ‘알루 고비’라고 합니다. 물론 콜리플라워가 들어가는데 알루 고비라는 이름에서 ‘알루’는 감자, ‘고비’는 콜리플라워를 뜻하기 때문이죠. 물론 인도 음식점에서 흔히 팔고 있으니 궁금하시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근데 이거 먹으면 가스가 잘 차는지는... 

 

 

 

알루고비

 

 


 그래도 영화 《런치박스》에는 ‘빠니르’나 ‘빠라타’같은 인도 음식의 이름들이 대부분은 원래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굿모닝 맨하탄》에서는 ‘빠라타’를 ‘난’으로 퉁치는 대담한 오역(!)을 범했는데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인도음식점에서 빠라타를 먹으면서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왔지요.



왜 에그플랜트(가지)에는 ‘에그’가 들어갈까?

 

 

 

- 가지는 나무에서 자라는 식물로 다 자라기 전에는 마치 하얀 색의 계란이 나무에서 열리는 것 같이 생겨서 에그플랜트(eggplant)라 불립니다. 이건 토크때 의문을 가졌지만 아무도 답변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 제가 뒤늦게 인터넷에서 찾아봤지요.



안띠(aunty)는 이모일수도 있고 이모가 아닐 수도 있다.

- 영어를 직독하면 그냥 ‘아줌마’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의 높임법(?)이 아주머니이듯 힌디어에서도 ‘님’을 뜻하는 지(ji)를 붙여 안띠지(aunty ji)로 붙이면 끝. 제 생각에 위층의 안띠는 가족관계가 아니라서 ‘이모’라고 부를 필요는 없지만. 식당에서도 가족관계가 아닌 식당 아주머니를 ‘이모’라고 부르는 우리의 정서로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부탄가스는 또 왜 부탄가스일까?

- 정말 영화와는 상관없는 의문이지만 일라와 사잔이 행복의 목적지로 삼은 곳이 부탄인 만큼 그냥 왜 부탄이라는 나라와 부탄가스는 무슨 관계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여기서 ‘부탄가스’의 부탄의 영어 스펠링은 butane으로 ‘뷰테인’이라고 읽어야 하고 행복의 나라 부탄은 ‘Bhutan’으로 전혀 다른 스펠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탄은 방글라데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민의 75%가 불교의 교파중 하나인 라마교를 믿는 불교국가라고 합니다. 


 Cha님의 말에 따르면 부탄이라는 나라는 사고가 날 일이 없어서 신호등도 없고 아이들을 모두 데려다 키우기 때문에 고아도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또한 여행객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자연 보호를 위해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한다고 하니 사잔과 일라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수도... 



다바왈라(dabbawala)

 

 

- 도시락을 뜻하는 다바(dabba)와 약간 낮은 계층의 심부름꾼을 뜻하는 왈라(wala)의 합성어인데요. 이미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바와 왈라를 모두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의 원제가 바로 'Stanley ka dabba' 니까요. 사실 힌디어로는 강세가 뒤에 붙어서 ‘다빠’라고 부르는 게 더 원어에 맞습니다. 

 왈라는 오스카상 수상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만난 적이 있지요. 영화의 주인공인 자말의 직업이 바로 사무실에서 짜이를 나르던 짜이왈라였으니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 영화를 통해 《런치박스》의 주인공 이르판 칸을 처음 만나셨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 《런치박스》를 잘 보시면 다바왈라 말고도 사무실에 물을 가져다주는 다른 왈라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빠니왈라(paaniwala)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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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남자 -사잔


 영화에서 사잔의 캐릭터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넓은 직장에서 혼자 밥을 먹는 외로운 남자. 그의 경력은 35년째이고 실수 한 번 없던 프로이지만 어떻게 보면 외골수 같고 어떻게 보면 조용하고 근엄한 직장의 선임입니다.


 그런데 존재감이 하도 없거나 아니면 타인과 소통을 안 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크 때는 얘기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극중 후임자인 셰이크가 이런 말을 하거든요.


 “선배님은 고양이를 발로 차서 죽였다는데 사실인가요?”

 “아니야. 거지가 길을 묻는데 밀쳤더니 차에 치어 죽더군.”

 (유머 센스하곤...)


 J군은 영화 《런치박스》가 일본에서 만든 인도영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서 사잔의 캐릭터가 마치 일본영화의 은퇴를 앞둔 중년 선임 상사의 모습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일본영화에서도 개인주의적인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그려졌기에 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츤데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뜻하는 ‘츤츤’에서 나온 말인데 처음에는 여성 캐릭터에 쓰다가 점점 남성 캐릭터로도 확대되었죠. 사잔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우며 고독한 캐릭터이지만 나름 츤데레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를테면 다른 부서 사람과 잠담을 하고 있는 후임 셰이크가 교육을 받으러 오기를 바라며 눈치를 주거나 혹은 집앞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건넛집 아이의 가족이 식사하는 모습을 약간은 부러운 듯하며 바라보는 모습에서 이 사람이 표현에는 서툴지만 상대방의 관심을 바라는 마음이 있음이 영화속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여자 -일라


 일라는 사잔에 비해서는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편입니다. 물론 영화속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위층의 안띠(aunty)와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라디오를 들으며 남편에게 무슨 음식을 해 줄까를 계속 생각하고 있지요. 


 일라의 모습에 남편은 관심 없어 합니다. 일라는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수동적인 복합적인 인물이지요. 기꺼이 요리를 하고 젊은 시절의 옷을 꺼내 입지만 그조차도 자신의 행복이 아닌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에 일라는 너무도 자신을 작은 사람으로 추락시켜 버립니다. 이를테면 남편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빨래를 걷는 평범한 주부로 자신을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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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정말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별한 공간을 빼고는 일라는 영화 속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지요. 사잔은 이동 경로가 많지만 그것을 직장-기차-집에만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의 한정성은 외적으로는 비용 문제겠지만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은 영화적으로는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 이라는 의미로 부여할 만 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사잔의 경우는 고독하게 일만 하는 사람이고 곧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 생활의 변화에 대한 희망 같은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인물이죠. 일라의 경우는 살림 잘하고 남편에게 사랑받는 전형적이고 보수적인 주부로서의 삶이 최고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어머니와의 유대를 위해 영화 속에서 두 번의 방문을 하는 것 빼면 그녀가 자발적으로 공간이동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앞서 점심시간에도 언급했듯 사잔은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카메라는 외로운 늑대처럼 밥을 먹는 사잔을 정면에서 비추다가 셰이크의 등장으로 프레임에 셰이크를 담으면서 변화를 줍니다. 단지 편지만이 자신의 삶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도 변화하게 된 상황이 같은 공간을 다루면서도 구도를 다르게 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쇼트 중 하나는 거울에 비친 피사체인데 영화 《런치박스》는 일라와 남편의 관계를 거울 속의 피사체로 표현합니다. 논객인 C님의 말에 따르면, 영화속에서 일라는 실제 인물로서도 거울 속의 피사체로서도 남편을 갈구하고 있지만 무심한 남편은 일라의 시선을 피함과 동시에 거울 속의 피사체에서도 빠지고 말죠. 이를 통해 영화는 남편이 일라에게 무심하거나 더 나아가 일라를 피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라와 사잔이 서신을 주고받으면서 공간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이를테면 사잔은 아내를 생각하며 잠시 아내의 묘를 찾아갑니다. 아마 사잔은 이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딱딱했던 생활 이면에는 누군가의 온기가 남아있음을 느꼈을 겁니다. 

 


 제보가 하나 들어왔는데, 영화 속에서는 지정학적 위치 역시 영화에서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사잔이 사는 동네는 크리스찬들이 사는 지역이고 일라가 사는 지역은 힌두교도들이 사는 지역이라 두 사람이 이런 식으로 엮이지 않으면 서로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틋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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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제목은 《런치박스》입니다. 사실 인물이 놓인 공간도 그렇고 대부분 할애하는 시간 자체가 지극히 일상적입니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대부분이 ‘끝’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체는 드러나지 않지만 안띠와 식물인간 남편이라든지, 영화의 끝까지 누운채 죽어가는 일라의 아버지와 그를 수발하는 어머니, 주인공 사잔 역시 은퇴를 앞둔 회계사로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 있지요.


 이들에게 《런치박스》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식사 행위는 지극히 일상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오랫동안 혼자서 식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잔에게는 더 특별할 게 없는 일상이지요. 퇴근 후에 이웃집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냥 부러워 하지만 창문은 닫히고 맙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겐 3분 카레나 다름없는 인스턴트 식품으로 연명합니다. 


 사람들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일상에 대해 매우 지쳐있습니다. 사잔과 같은 사람은 더 기대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똑같이 만들어진 배달 음식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그의 감각을 깨웁니다. 그리고 업무 인수인계라는 새로운 미션이 그에게 이벤트가 되었고 일라와의 소통이 새로운 이벤트가 됩니다. 



 그런데 소통이 처음부터 이루어졌던 것은 아닙니다. 까다로운 성격답게 사잔은 일라의 음식에 대한 비평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라는 사소한 고민거리를 사잔에게 털어놓지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 왜 일라는 이름도 모르는 사잔에게 고민을 털어놓을까요. 


 시네토크 당시 신지혜 아나운서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를테면 최근에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에서 천지(김향기 역)는 이웃집 오빠(유아인 역)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데 사실 아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더 가볍게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더 무겁게 생각할 수도 있고 화자조차도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것저것 걸러내다 보면 결과적으로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은 아닌가 저만 생각해 봅니다.


 J군의 말에 따르면 초반에 사잔은 쪽지에 딱히 진정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일라의 고민에 대해 사잔은 이거 해보세요, 저거 해보세요 하면서 피상적으로 대답을 하는데 두 사람의 심리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사건이 일라가 부탄으로 떠나고 싶다고 이야기 할 때였지요. 사잔은 ‘저와 함께 가요’라는 쪽지를 보내는데 다른 쪽지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내레이션이 사용되지 않고 실제로 사잔의 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처리하지요.

 C님의 말에 의하면 그 부분은 감정표현을 배우를 통해 드러내지 않고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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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군은 영화의 아날로그적인 요소들이 낡고 오래 된 것들 - 그것이 후졌다거나 뒤떨어졌다는 의미가 아닌, 마치 오래된 괘종시계를 보는 것과 같이 - 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요. 일단 편지를 주고받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전적인 방식의 소통이지요.


 극중 셰이크는 사잔에게 하는 “어, 요즘은 편지 안 쓰는데 이메일을 쓰죠.” 하는 이야기나 안띠는 CD나 MP3 같은 건 안듣는다는 이야기에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 중 압권은 사잔이 부인과의 추억을 돌아보고자 낡은 비디오에 테이프를 넣는 장면이었습니다. 카세트 데크가 본체 위에 올라와 있는 방식이 독특했는데 C님의 말씀에 따르면 실제로 그런 모델은 80년대에 쓰이던 모델이고 90년대에는 정면으로 밀어 넣는 방식의 모델로 바뀐 거라고 합니다.

 

 

 

사잔의 집에 있던 비디오 카세트는 대략 이런 모델이었다

 


 Cha님께서는 영화의 소통 방식이 상당히 오래되어 다른 소재들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정말 옛날을 배경으로 한 영화처럼 보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모 평론가분의 리뷰에 따르면 거리상으로는 가까이 있지만 모바일을 쓰는 남편과의 소통 단절과 실체도 드러나지 않는 안띠와의 아날로그식 소통은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이런 구식 소통을 통해 잃어버린 현대인의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편, 이 영화는 플래시백 기법이 쓰이지 않았지만 유사한 분위기로 플래시백을 자아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는데 C님인지 J군인지 누가 언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잔이 베란다에서 뒤를 돌아보면서 아내와의 추억에 대한 소회를 늘어놓을 때 뒤를 바라보던 모습은 진짜 과거이든 현재시점에서의 회상이든 이유야 어쨌든 과거를 돌아보는 느낌을 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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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살라 톡을 하기 전에 뭔가 정보를 얻고 저도 느낌을 공유해보고자 지난 4월 10일 목요일에 하는 신지혜 아나운서의 시네마 톡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인도영화’가 생소하고 낯설고 독특한 까닭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때 그곳에 계셨던 분들이 제가 쓴 이 글을 보실리도 없고 신지혜 아나운서께서 잘 정리해주셔서 굳이 쓸 필요가 없긴 하지만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그때 나왔던 인도영화 관련 이야기를 해 보면,

 

 


 Q. 인도영화는 원래 뮤지컬 영화(소위 '맛살라'라 불리는)가 많은데 이런 영화도 있어서 독특했다. 여기에 연장선상으로 cha님의 의문일수도 있는, 《런치박스》는 일반적인 인도영화가 아닌가?


 A. 물론 이런류의 영화는 계속 존재했고 특히 지역 특색적으로 이런 영화가 성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트야지트 레이의 영향 때문인지 벵갈어권 지역에서는 이런 《런치박스》같은 작가주의 경향의 영화들이 많이 나왔고 우리에게 친숙한 소위 ‘발리우드’는 아무래도 맛살라 영화들이 우세하기는 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영화들도 공존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극중 셰이크가 담배가게 노점상 아저씨한테 외상으로 담배를 가져가는데 인도에선 흔한 일인가?


 A. 인도 여행을 다녀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도라면 아마 그렇지 않을까 하네요. 회사 앞이고 하니 손님들을 잘 알아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혹은 그렇지 않더라고 해도 손님을 신뢰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고요.



 Q. 인도영화에서는 사리 입은 여성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런가?


 A. 인도에서 사리는 생활이죠. 현대적인 복장을 갖춘 여성들도 많긴 하지만 주로 인도의 여성들은 사리를 입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실 토크 중에는 영화 《런치박스》와는 상관없이 별별 인도영화 이야기가 마구 튀어나오기도 했습죠. J군이 제가 끌고 가서 처음 같이 봤던 영화 《가지니》라든가 C님이 이야기한 《Ki Aag》같은 망작들... Cha님이나 J군의 여친의 경우는 인도영화가 초행길인데 이상한 영화 얘기하지 말자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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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포함존 (본 파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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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신지혜 님이 진행한 시네토크에서 마지막 관객이 했던 이야기에 대한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그 관객은 이 영화가 각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자신은 ‘다크나이트’ 같은 영화와 비교해서 잘 쓴 각본인지도 모르겠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 같은 배우와 비교해 딱히 연기를 잘 한건가 의심이 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다크나이트’는 정말 잘 만든 영화이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는 정말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영화와 배우를 비교하기에 《런치박스》와 배우 이르판 칸은 꽤 지점이 다른 영화와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크나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이 영화는 스릴과 액션의 완급조절로 관객의 심장을 죄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입니다. 반면 《런치박스》는 그냥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영화라 호흡이나 흐름 자체가 다르죠. 소위 ‘재미’론으로 따져도 추구하는 재미가 다릅니다. 《런치박스》의 경우는 인물간의 심리, 그리고 사건이나 소재가 주는 영화적인 의미를 곱씹으며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매튜 매커너히는 누가 봐도 오스카상 감인 배우입니다. 물론 이 표현은 그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평론가가 보든 일반 관객이 보든 그의 연기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르판 칸은 그의 연기를 돋보기로 들여다  봐야 합니다.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점점 변해가는 그의 표정이나 고독함과 함께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나 노년으로 접어드는 한 남자의 회한 등이 정말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인도의 오스카라 불리는 올 해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선 《달려라 밀카 달려》의 파르한 악타르가 남우주연상을 휩쓸었지요. 물론 파르한이 누가봐도 만족스러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상을 결정할 수 있다면 이르판 칸에게 남우주연상을 주었을 것입니다. 인도에서 감정을 표면적으로 잘 표출하는 배우는 많지만 미묘함을 주는 배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요.

 

 

 



 혹시 제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인도영화를 많이 보신 분이 계시다면, 또한 그런 생각해보신 적 없나요? 인도에는 정말도 다양한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음식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좀처럼 드물었다는 걸요. 그나마 요즘에야 ‘스탠리의 도시락’과 같은 영화들이 나왔는데 제 추측으로는 아마도 이것은 너무도 일상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합니다. 


 인도의 주류 영화들은 주로 꿈의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이야기나 정의를 부르짖는 액션 히어로의 모습은 철저히 관객을 현실에서 분리시켰지요. 이런 풍토에서 《런치박스》와 같은 영화는 따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도영화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꼭 인도영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런치박스》는 인도인의 것과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더 솔직하게 잡아냈다는 점에서 저는 자신있게 이 역시 인도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저런 썰들을 풀어보았지만 감상은 관객 개인의 몫이겠지요. 다만 저희들이 늘어놓은 토크를 보면서 ‘아 그랬어?’하면서 괄목하실 수도, ‘그게 뭐 대단한 건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영화에 대해 느끼는 재미가 단순히 영화의 표면에서만 느껴지는 재미가 아닌 영화를 돌려보고 뒤집어도 보면서 각자가 느끼는 재미가 되었으면 하는 방향에서 토크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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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 사잔의 아내가 즐겨보던 시트콤의 제목은 ‘Ye Jo Hai Zindagi’로 1984년 인도의 국영 채널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오후 9시에 방영된 이 시트콤은 총 59회로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 영화에는 ‘Pardesi Jana Nahi’와 영화 《Saajan》의 주제곡이 절묘하게 쓰였지요. 특히 일라가 ‘Saajan’을 들을 때 동냥하는 아이들이 ‘Meri Saajan(나의 사잔)’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모습은 마치 사잔에게 원격으로 전하는 메시지 같이 느껴지기도 했지요. 


* 저는 영화가 은근히 디테일에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사적인 부분 때문이었어요. 이를테면 사잔이 점심을 먹으러 갈 때쯤 혹은 다바왈라들이 도시락 배달을 할 때쯤의 시각이 진짜 12시에서 2시 사이였거든요. 


* 만약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알렉산더 페인 감독에 잭 니콜슨이 주연을 맡으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바웃 슈미츠’를 생각하지는 않았고 사잔의 캐릭터를 보면서 의외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를 더 떠올렸었지요.


* 셰이크는 고아일까에 대한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물론 인도에는 고아들이 많기는 하지만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도망쳐서 이름과 신분을 바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거든요. 이르판 칸이 주연을 맡았던 《빌루》에서 주인공 빌루 역시 신분이 다른 아내와 결혼하면서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도망치기도 했었지요.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인도사회의 상당히 어두운 이야기들이 얽혀있지만 이 글에서는 여기 까~지 (마침 저희가 간 음식점에서 영화 《빌루》에 삽입된 맛살라 시퀀스인 ‘Maarjaani’가 나오더군요. 참고로 Cha님은 인도의 맛살라 장면을 처음 보셨다고 ^^)

 

 

 

 


* 영화의 마지막 부분 사잔이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저는 이상하게 윤종신의 ‘너에게 간다’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 혹시 자신의 토크 내용 중 빠진 부분이 있다면 신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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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본 글은 2012년 9월 9일 작성되어 2013년 11월 2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지상의 별처럼’은 이미 여러 번 감상했는데, 그 중 이미 두 번은 영화제를 통해 감상한 적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라 친구에게 소개해준다는 의미에서 함께 관람했습니다.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좌석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인공 이샨이 가족과 멀어지고 뜻하지 않은 환경이 주는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 같더군요. 많은 관객들이 적지 않은 자극을 받았고 영화 상영 끝에는 박수가 나왔습니다. ‘다크나이트라이즈’ 이후 일반 상영관에서 박수갈채가 나왔던 것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그게 또 인도영화라 기쁩니다.

 

  사실 영화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어른들을 위한 영화죠. 단지 러닝타임 때문은 아니고,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정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랄까요. 제 앞에 앉은 한 아이는 기강(紀綱)이라는 단어가 어렵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영화가 끝나고 조금은 늦은 점심을 나누면서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것을 적어봤습니다.

 

 

 

 


  친구는 영화도 잘 나왔지만 무엇보다 영화를 이끌어간 이샨 역의 다쉴 사페리에 대해 영화 상영이 끝나는 내내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감독이자 주연(이라 쓰고 조연이라고 하고 싶은)인 아미르 칸이 등장할 때 까지 이샨이라는 인물은 극의 중심이 되어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저 역시 그에 동감하고 2008년 Filmfare를 비롯한 인도의 주요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당시 그 친구의 나이가 열 두 살이었죠.

 

  아미르 칸은 영화의 촬영을 앞두고 이샨 역할을 맡을 배우를 오디션을 봤는데 마음에 드는 배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 어린이 배우 워크숍에서 다쉴 사페리를 보았고 그의 연기가 마음에 들어 그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발리우드는 이렇게 재능 있는 배우를 얻었지만 안타깝게 쓸 줄은 몰랐습니다. 발리우드에선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만들 일이 없었거든요. 그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 극영화에서 어린이 캐릭터 자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영화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대부분 성인 연기자들이 영화를 꾸려나갔기 때문이죠.

 

  결국 3년 만에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리메이크(라고 하고 베낀) ‘Bumm Bumm Bole’라는 영화에 출연하게 되지만 흥행과 비평에 쓴맛을 보고 다쉴은 또 그렇게 잊혀지게 됩니다. 그나마 2011년 이후에야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영화들이 하나둘 주목받기 시작하지만 안타깝게 이 꼬마스타가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방년 17세)

 

 


 

‘지상의 별처럼’의 각본을 쓰고 올 봄에 개봉했던 ‘스탠리의 도시락’을 감독했던 아몰 굽테는 인도에서 자신의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에 관한 세미나가 있던 자리에서 인도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영화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움을 표명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인도영화가 규모와 질적으로 성장하고 다양해진 만큼 어린이 관객을 잘 이해하는 영화들 역시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는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그런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작가주의 영화가 되었든 상업영화가 되었든 말이죠. 배우의 힘도 중요하지만 일단 작품이라는 배의 키를 잡은 사람은 감독입니다.

 

  또한 지양(止揚)해야 할 모델은 과거의 홍콩영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오우삼이나 왕가위 같은 몇몇 재능 있는 감독들이 있었지만 철저한 상업영화를 지향하다 보니 홍콩영화를 이끄는 것은 골든하베스트같은 거대 제작사와 주윤발이나 성룡같은 스타 배우들이었죠.

 이런 스타시스템 위주의 영화산업은 세대교체기에 들어가면 힘이 부치기 마련이고 새로운 감독을 맞이하거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노력이 없었던 까닭에 국내의 홍콩영화에 대한 인식은 그냥 돈 많이 들인 중국 무협영화 정도를 받아들이는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 인도영화 커뮤니티에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감독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쉽게 대답하는 분들이 없더군요. 아직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영화의 작품성보다는 배우에 치중해서 영화를 보는 인식이 크기 때문은 아닌가합니다.

 

  그런데 우리영화를 보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소위 작가감독이라는 감독에게 톱스타나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죠. ‘피에타’로 황금곰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에게 배우 장동건 측에서 먼저 접근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박찬욱 감독이나 홍상수 감독 역시 영화의 상업성과 관계없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그들의 영화에 출연을 희망합니다.

 

  인도에도 작가 감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발리우드에서 작가로 인정받는 마니 라트남, 아누락 카쉬아프, 비샬 바드와즈 같은 감독들은 샤룩 칸과 작업하고 싶어 하지만 샤룩 측에서 별 관심을 갖지 않죠. 한 때는 샤룩 칸이 ‘아쉬람’ 등을 만들었던 인도출신의 여류 작가감독 디파 메타와 접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무산되었죠.

 

 

  친구의 말에 따르면 현재 발리우드는 우리나라의 10여 년 전 작가감독이 태동하던 과도기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역시 동감하고요. 소위 뉴웨이브 작가라 불리는 감독들이 출현하고 계속 영화를 만들어가고 새로운 감독에게 기회를 전해주는 과정이 불과 4-5년이라는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났습니다. 올 해 경쟁부문에는 없었지만 다섯 편이나 되는 인도영화들이 칸 영화제의 주요 섹션에 상영되기도 했죠.

  다만 거대해지는 규모만큼이나 영화적인 내실 역시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예전에 비해서 인도영화가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에 이제는 많은 관객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인도영화가 많이 들어왔고 대체적으로 개봉은 질적으로 양질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지금 비영어권 영화들은 불황과 싸워야 하는 까닭에 (‘세 얼간이’ 같은 모델의) 어느 정도 상업성을 갖춘 양질의 영화가 들어와야 하겠죠.

 

  작년 모 IPTV 사업 건으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덧없는 물량화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 IPTV의 발리우드 전용관이 그랬죠. 한 서른 편이 넘는 영화들이 소위 '벌크'로 들어왔지만 그 중에 쓸 만한 영화는 몇 편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돈을 쓸 바에 양질의 영화 몇 편을 들여와서 이 영화들에 주력하는 것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친구의 말로는, 제 생각처럼 좋은 것 몇 편을 들여오는 것도 좋지만 우리에게 생소한 문화는 일단 문화적인 갭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도 생기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으니 혹자는 영화의 퀄리티와 상관없이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이른바 ‘상놈마케팅’이라는 것을 업계에서 쓰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단순한 예를 들어 보여줬는데, 만약 누군가가 그리스의 문화를 알려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손쉽게 쓰는 방법이 ‘그리스의 아침드라마를 푸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아침드라마인 만큼 퀄리티가 떨어지는 까닭에 호기심에 보는 것 아니고서야 이 콘텐츠를 볼 리는 없죠. 그런데 간혹 걸려드는 유저가 발생을 하고 이 유저를 통해 그리스의 말이나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영화 ‘지상의 별처럼’에서 주인공 이샨은 '디왈리'가 끝나면 기숙학교로 가게 되는데요. '디왈리'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더라도 이것에 대한 몇 가지는 얻게 되죠. 축제구나 그리고 이 날은 폭죽놀이를 하는구나 정도. 이것만으로도 인도의 풍습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얻게 되는 셈이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리스 드라마 까짓것 안보면 되겠지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zip-zap 이론이라는 것인데, TV미디어가 발달하고 많은 채널이 생기면서 TV유저들은 이리저리 ‘뭐 재밌는 것 없나’하고 TV를 돌려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끄는 TV 프로그램은 연속해서 방영되지 않고 2-3시간 텀을 두고 방영이 되는데 이 사이의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시청자를 잡을 수 있다는 이론이죠.

 

  인도영화에서 가장 최근 좋은 사례는 ‘왕의 여자’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조다 악바르’라 보고 싶습니다. 화려한 궁중의 세트와 복식을 만날 수 있는 영화로 주연배우도 미남 미녀인 까닭에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가 쉽죠. 다만 zip-zap이론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해당되는 콘텐츠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IPTV는 ‘접속’이라는 불리함이 있는 까닭에 힘들고 케이블 TV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2차판권으로 방영되는 인도영화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은 이런 점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합니다.

 

 

 

 

  인도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난데없이 지난 9월 8일 이슈가 되었던 24인용 텐트 설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최 이해가 안 가더군요. 24인용 텐트를 쳐서 뭐하자는 거지? 왜 이런 것에 사람들이 열광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의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저는 몰랐지만 처음에 이 이벤트는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로 시작되었고 벌레라는 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증명하기까지의 과정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루어 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증명’이 아닌 온라인의 세계를 떠도는 자게이들의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욕망의 실현이라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텐트를 치냐 안치냐는 중요한 게 아니라 텐트치기라는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참신한 놀거리가 생겼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무릎을 쳤습니다.

 

 

 


  샤룩 칸의 ‘빌루’라는 영화에서는 시골에 온 샤룩 칸을 보기 위해 붓붓디야라는 작은 마을에 사람이 몰리고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의 이벤트와 심지어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는 과정이 간략하게 나타나 있죠. 뜬금없는 이벤트를 통해 등장한 사람들과 부각된 것들,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비록 그 생명력은 짧을지언정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해준 것이죠.

 

  꽤 오래전 저는 공식적으로 인도영화의 마케팅답게 맛살라 플래시몹같은 걸 하면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못했죠.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영화 ‘로봇’ 개봉당시 비슷한 이벤트를 벌였던 적이 있었죠)

 

  모든 인도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놀이’나 ‘참여’라는 키워드에 걸맞은 맛살라형 인도영화가 개봉된다면 이런 이벤트는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새로운 관심의 창출이 될 것입니다.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옴 샨티 옴’ 야외상영같은 경우도 재탕 삼탕이라는 비판적인 견지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까요.

 

 

 

 

  * ‘지상의 별처럼’의 주인공 다쉴 사페리군은 올 해 디파 메타 감독의 대작 ‘Midnight's Children’에 출연합니다. 국내에도 수입이 되었다고 하네요.

 

  * 긴 러닝타임에도 완전판 개봉이라는 어려운 시도를 하신 배급사 앳나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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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영화 ‘바스코 다 가마’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샤룩 칸의 바벨탑으로 불리는 ‘아소카’를 만든 산토시 시반의 작품이고(이런 평가와는 달리 작은 영화에는 강한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인도의 다양한 지역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데려다 소모적인 영화를 만들지나 않을까 했던 우려(적절한 예가 아니겠지만 스타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실베스터 스탤론의 ‘익스펜더블’같은...)도 있었으며, 이 영화가 소개되기로는 ‘애국’이라는 코드가 있던데 비록 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짐작되는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같은 소위 돋는 영화는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요.

 다행이도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크게 비껴갔습니다. 가끔 인도영화에서 보이는 급작스러운 장면 전환 같은 부분은 거슬리기는 했지만 영화 전체에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영화에 대한 불신의 종식에 관한 부분은 천천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죠.

 


 영화의 내용부터도 시작부터 생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시작부터 과거가 아닌 현재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냥 하릴 없이 젊음을 소비하는 한 젊은이가 등장합니다. 그는 갑자기 조상이 땅을 물려주고 한 대기업이 그것을 고가로 팔라고 할 때 돈이나 벌자는 마음에 당장 사인을 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마을의 누군가가 그를 납치하고 조상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내러티브만 이야기하면 굉장히 고리타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이 그러니까요. 혹자는 역사를 ‘죽은 학문’이라 합니다. 그런 비판적인 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은 그 속에 어떤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는 ‘옛날 옛적에’ 유의 이야기를 하는 정당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영화는 플래시백을 통해 바스코 다 가마와 선조의 악연을 짧고 묵직하게 정리합니다. 물론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서 그 내러티브에 새로운 시도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왜 저럴까’, ‘지루하다’는 인상은 안 남깁니다. 오히려 상업적으로 접근하면서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기를 바랐던 전략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바스코 다 가마에 대항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죠.

 왕국에서 나타나는 인물들의 모습은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요즘의 역사영화들은 현재 상황에의 반영을 목표로 하는 기능적인 면 때문에 그런 스테레오타입의 인물 설정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저 역시 그런 모습에 이의를 가지고 있지 않지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구도는 정치에 무능한 왕과 간신, 그리고 나라를 근심하는 충직한 인물의 구도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정해진 수순을 향해 갑니다. 마치 토끼들이 자신이 왕임을 뽐내는 자리에서 사자를 마주치기까지의 과정을 말이죠.

 
 


  인도 영화치고 그리 길지 않은 130분 동안 영화가 떨어진다거나 부족함을 느낀 적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면 전환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 말이죠. 배역진도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말라얄람 영화인만큼 말라얄람의 톱스타 프리트비라즈를 주인공으로 두고 발리우드의 아몰 굽테와 비드야 발란, 텔루구의 제넬리아 드 수자, 타밀의 타부와 프라부 데바, 아리야가 각자의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비드야 발란 같은 경우는 카메오 수준의 배역이지만 강렬한 인상과 신비로운 인상을 동시에 남기고 아리야 같은 경우는 짧은 시간에 전사적인 이미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넬리아 같은 경우는 기존의 현대물에서 보여주었던 옆집 아가씨 같은 이미지에서 신비로운 모습과 전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신선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캐스팅을 결정한 것도 아닐 텐데 영화의 모든 배역진들이 마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나온 듯 자연스럽게 연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영화의 메시지 전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닭살이 돋는 애국주의는 정말 촌스럽기 마련이니까요. 대놓고 메시지를 드러내거나 너무 강경한 말투로 영화를 진행하는 영화에는 공감대를 얻기 힘들죠. 영화를 보러 와서 설교를 듣는 기분이 들 테니까요. 다행이도 그런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극적인 진행보다는 볼거리에 치중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겠지만 주인공이 겪는 사건들이 나름 영화의 메시지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영화 ‘바스코 다 가마(Urumi)’는 꽤 공을 들여 만든 대중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국주의의 폭압을 쓰던 이들은 이제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전사들이 그랬듯 그들에게 우루미 칼(남인도 전사들이 쓰는 휘어지는 칼)을 쥐고 그들의 목을 벨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민주적으로 저항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어쩌면 그 반복되는 역사의 모순의 극복을 영화 속에 담아낸 것은 영화를 만든 이들이 역사가 주는 의미를 믿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인도에는 많은 언어가 있고 그에 따라 언어권 영화 시장이 따로 존재합니다. 또한 그 지역에 따라 영화 산업의 면모가 꽤 개성적으로 발달해 있는데요, 이를테면 뭄바이를 중심으로 한 발리우드나 제 2의 발리우드라 불리는 남인도의 타밀 영화시장은 오락 영화를 중심으로, 벵갈어나 마라띠어를 쓰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작가주의의 경향이 강하죠.

 말라얄람 영화계는 배우의 스타성 못지않게 영화의 작품성이 중시되는 영화계입니다. 그런 요소 때문인지 말라얄람을 대표하는 배우도 샤룩 칸류의 정통 맛살라 배우가 아닌 모한랄, 마무띠같은 연기파 배우들인 셈이죠.

 영화 ‘바스코 다 가마’의 주인공은 요즘 말라얄람 영화계의 대세라 불리는 프리트비라즈입니다. 생소한 배우겠지만 작년 마니 라트남의 ‘Raavanan’에도 출연했고, 말라얄람 시장에서 ‘Anwar’ 같은 영화들을 히트시키며 스타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힌 배우죠.


 아이러니하게 말라얄람 영화계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프리야다샨 감독입니다. 인영 팬들에겐 샤룩 칸의 ‘빌루’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 감독인데 이름만큼 정말 다산(多産)하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인도의 영화팬들에게 복사기라는 비난을 받은 후로는 악쉐이 쿠마르의 코미디 영화 같은 것은 사절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그래서 그는 늘 자신의 생애 첫 National Awards 작품인 ‘Kanchivaram’을 대표작으로 꼽습니다. 자신도 이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알아달라고 말이죠.
 
 


  사설이 길어졌지만 프리야다샨 감독을 언급한 이유는 그가 말라얄람 영화 리메이크 전문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말라얄람 출신의 유명배우였던 것 때문에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리메이크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리메이크 된 영화들로는 ‘Bhool Bhulaiyaa’, ‘Chup Chup Ke’ 같은 영화들이 있고 이 영화들은 상업적으로 쏠쏠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영화 ‘바스코 다 가마(Urumi)’는 22 Crores라는 말라얄람으로서는 블록버스터 급의 제작비가 든 영화입니다. 마무띠의 ‘Pazhassi Raja’ 같은 영화가 27 Crores로 역대 말라얄람 최대의 제작비가 된 영화로 언급되니까요.

 그전에는 앞서 소개한 말라얄람의 주요 배우들을 기용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철저히 상업성을 고려한 영화들이 제작에 박차를 가할 정도로 시장으로서의 가능성도 생겨났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말라얄람 영화는 발굴할 가치가 높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제가 소개해 드린 영화 ‘바스코 다 가마(Urumi)’와 ‘누가 상관을 쏘았는가(Melvilasom)’가 소개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말라얄람어 계통의 좋은 작품을 영화제나 또 다른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이 영화의 또 다른 수확이라 하면 바로 Nithya Menon이라는 배우일 것입니다.
아마 남성 관객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듯... ㅋㅋ

 


 * 위키피디아엔 160분으로 되어있는데 제가 본 영화는 130분이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군요. (참고로 IMDB에는 러닝타임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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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도영화를 정통으로 다루는 블로그, 인영 블로그계의 타지마할, 티스토리를 기반으로하고 있고 국내 4대 인영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닉네임을 쓰고 있는 Meri.Desi Net의 CEO며 작가이며 편집장인 raSpberRy입니다.

 5문 5답에 앞서 지금 저는 DVD프라임 내에 있는 커뮤니티 ‘나마스떼 볼리우드’를 띄우고 있는 중인데요. 
 이 커뮤니티의 취지는... 별 것 없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회원님들은 정식으로 인도영화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고 기꺼이 콘텐츠를 소비해 주시는 분들이라 이곳에서의 인도영화의 1, 2차 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커뮤니티가 걸음마다 보니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것도 있고 서로 바쁘다 보니 글 올릴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도 없으며(특히 신경이 쓰이시는 분들의 ‘콘텐츠를 한 번 올리려면 정말 잘 올려야겠구나! 하는 부담감) 인도영화는 모르겠고 사람 만나는 게 좋아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내가 글빨은 없는데 정보는 안 올라오나 눈팅을 하시는 분도 계시다 보니 소강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나 합니다.

 그런 뻘쭘함을 벗어던지고자 5문 5답을 제의했었습니다. 


 제 5문 5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니다. 나름 쉬운 부분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것도 어려웠나봅니다. ㅠ.ㅠ

 일단 총알님이 먼저 올리시고 열혈남아님에 이어 제 제휴 블로거인 소퍄님에 이어 메달리까님 저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맥이 끊기나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ㅠ.ㅠ (그나마 최근 cinekiru님께서 올리셔서 조금 구색을 갖췄습니다만...)

 각설하고 제가 나마스떼 볼리우드에 올렸던 5문 5답에 대한 진짜 버전(!), 그야말로 감독 판을 올려볼까 합니다. 

 《 나마스떼 볼리우드의 다른 분들의 5문 5답 보러가기 》

 인도영화 파워 콜렉터 총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807&page=1

 TV에 출연한 정형외과 선생님 열혈남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922&page=1

 제 유일한 제휴 블로거 소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1083&page=1

 * 소퍄님의 5문 5답은 소퍄님의 블로그 PureAura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SS 구독문의는 아래 주소로
http://blog.naver.com/sophiajy

 은고(은근고수) 메달리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2171&page=1

 대구 인도영화 명예 위원장(!) cinekiru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6525&page=1






1. 내가 처음 본 인도영화



 제가 처음 본 인도영화는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본 ‘데브다스’입니다.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발리우드 특별전으로 소개되어 일곱 편의 영화가 영화제에 걸렸습니다. 그 중 샤룩 칸의 영화가 네 편정도 되었었구요. 

 여담이지만 지금 모 협회장으로 계신 그 분을 처음 뵌 것도 그 당시였지요.(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만 ㅋㅋ) 국내 인도영화를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에 상영관 앞에서 커뮤니티 광고(그 당시도 그 커뮤니티 이름이 I본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와 인도영화 가이드에 대한 프린트를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지금 그 분을 생각해 보면 참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3년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볼리우드 특별전


 인도영화는 좋아하던 한 지인분 손에 이끌려 갔던 영화인데 솔직히 무슨 재미인지 못 느꼈더랬습니다. 영화가 세 시간이라는 말에 결국 인터미션 때 피로를 못 참고 상영관 밖으로 나와 버렸죠.  

 어떤 분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아니 그 좋은 영화를 그것도 필름으로 보는데 그걸 놓치다니.’ 라고 하셨지만 저한테까지 좋은 영화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생각은 듭니다. 영화 후반부에 마두리 누님이 나오시거든요. 그 유명한 ‘Dola Re’도 역시 후반부에 있죠.

 이렇게 처음 보게 된 인도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역시 그 해 그냥 한 번 볼까 해서 봤던 아미르 칸의 ‘라간’은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후반부는 크리켓 게임이 거의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는데 관객들에게 나름의 스릴과 긴장을 선사해주었지요.

 하지만 영화 ‘라간’을 재밌게 보긴 했어도 그 영화가 인도영화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든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처럼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버닝을 하게 만든 영화는 아주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8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기숙사 TV에서는 아시아의 갖가지 위성 채널들이 나오는데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B4U라는 채널이었습니다. Bollywood for You의 약자였는데 TV에서 내내 발리우드 영화의 프로모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의 ‘Sarkar Raj’였습니다. 맛살라 영화는 아니고 범죄 영화인데 당시 아미타브 밧찬(당연히 누군지는 모르고)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아, 저 영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용솟음치더군요.


 필리핀 연수가 끝나고 캐나다로 갈 예정이었는데 캐나다에선 인도영화를 한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Strawberry Hills 라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Sarkar Raj’를 봤습니다. 밧찬과 아비쉑(당시는 아들인 줄 몰랐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애쉬(아이쉬와리아 라이. 당연히 당시는 아비쉑과 결혼했던 줄도 몰랐음)도 나왔었구요. 개인적으로 범죄영화를 좋아해서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몇 편의 인도영화를 봤습니다. ‘싱 이즈 킹’ 같은 영화는 뭔가 많이 웃기고 클럽 분위기의 음악이 귀에 꽃히긴 했지만 아마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인도영화 따윈 거들떠도 안 봤을 지도... 무슨 이름 모를 펀자브산 영화도 봤고 나름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쭉 함께하고 있습니다.


2. 좋아하는 인도 남배우/여배우

 여배우는 프리얀카 초프라입니다. (일반적으로 남배우부터 소개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봤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는 어떻게 보면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예쁜 배우는 아닙니다. (특히 미스 월드 출신 치고 말이죠...)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뭔가 후덕함이 느껴지고, 낮은 허스키 보이스는 약간은 둔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한 번 쓱 봐서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포스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배우일지 모르죠.

 하지만 배우를 좋아하는 데는 나름 그만한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녀의 영화를 보고 큰 인상을 받아서 덩달아 그 배우를 좋아하게 된 케이스랍니다.

 서서히 인도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던 2008년에 지금처럼 인도영화에 열광하게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가 주연을 맡았던 ‘패션’이라는 영화였지요. 

 캐나다 체류 당시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넘어오면서 돈도 없고 알바도 안 구해지던 때 9$를 내고 인도영화를 틀어주던 Moviedome이라는 극장에서 봤는데 저처럼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아가씨 한 명이 나오더군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프로 세계에서 성공하는 뭐 그런 내용이 당시의 제 심리를 반영했던 것도 있고 차진 연기를 보여주는 프리얀카에 대한 사릉감이 싹트게 되었던 데도 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영화 《 Pyaar Impossible 》중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 영화에 상관없이...



 사실 그녀를 좋아하지만 옛날 영화들은 다소 볼 엄두가 안 납니다. ‘크리쉬’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예쁘긴 하지만 연기력이 아직 성숙했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어쩌면 처음 Filmfare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패션’이 그녀의 연기세계를 구축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미니’에서의 투박하고 촌스러운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름 도전이었지만 괴작이 되어 버린 ‘What's Your Raashee?’ 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지요. ‘Pyaar Impossible’은 저런 한심한 각본을 한 영화에도 저런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봤던 ‘수잔나의 일곱 번 째 결혼’같은 영화는 점점 자신의 배우로서의 가치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노력하는 모습’과 ‘배우로서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배우 프리얀카 초프라라는 배우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남배우는
아미르 칸.



 만약에 세 명의 칸(Khan)중에 누군가를 좋아하냐에 따라서 다소 인도영화에 대한 성향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칸이 아닌 다른 배우들을 선택해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이를테면 샤룩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대부분은 인도영화에 대한 판타지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고 아미르 칸 같은 경우는 비교적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볼 때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봅니다. 심리적이거나 영상적인 만족감으로 영화의 의미를 국한시키려 하지 않는데 아마 인도영화도 다른 영화랑 대개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미르 칸의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영화가 ‘영화’라는 허구성을 적당히 인정하게 하면서도 다소 생각해 볼 법한 텍스트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세 얼간이’ 같은 영화를 떠올리신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미르 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연기도 잘하고 스타성도 있지만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인도 최고 스타의 위치에서 어떤 틀 안에 지신의 이미지를 담아두려 하지 않는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다소 사회적인 영화(‘Fanaa’, ‘Rang De Basanti’)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제작자와 감독으로 데뷔하고, 새로운 트렌드(‘가지니’이후 남인도 영화의 유입)를 창조하기도 했죠. 발리우드 영화계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하나의 크리에이터로서의 그를 높게 사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인도영화 배우에 대해 호감도를 외모나 춤실력 등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많지만 저는 춤은 좀 못 춰도 됩니다. 오로지 배우는 연기라는... 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기력으로 저를 끌어당긴 배우들이 있지요...



 아비쉑 밧찬
은 참 멋진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그렇게 못 고르는 배우도 아닌데 다소 운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도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던 2008년, ‘Sarkar Raj’에서의 진지한 모습과 ‘도스타나’에서의 촐싹대는 모습을 같은 해에 보고는 사뭇 놀랐습니다. 이 배우가 이젠 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드야 발란
은 연기를 잘해서 좋아합니다. 그녀는 맛살라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지만 많이 고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지하고 드라마가 강한 영화에 많이 출연하는데, 처음 본 그녀의 영화는 ‘라게 라호 문나바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단아한 이미지의 라디오 DJ로 ‘굿모닝 인디아!’를 외치는 비드야의 모습을 본다면 아니 사랑에 빠지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요즘은 남인도 영화에도 눈길이 가다보니 남인도 배우
아누쉬카 셰티라는 배우에게도 눈길이 갑니다. 춤도 꽤 추는 배우지만 그것보다는 연기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묘한 인도미인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부처님상) 다소 강단이 있게 생겼지요. 궁금하시면 나중에 그녀의 작품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도영화

 아무래도 주제가 친구다 보니까 친구라는 소재가 있는 ‘세 얼간이’가 되겠지만, 사실 5문5답에 이 문항을 넣은 이유는 사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 인도영화의 취향을 이해해 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저는 장 모 군이라는(가명) 제 10년지기 친구와 심각하고 토론이 가능한 영화도 즐겨봤던 지라 어렵지 않게 인도영화를 보여줄 수 있었죠.



 사실 그 친구에게는 2010년 발리우드 영화제에서 ‘가지니’라는 영화를 처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세 얼간이-내 이름은 칸-로봇 같은 대작 위주로 보여줬는데 사실 그 친구나 저나 맛살라 장면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지라 생각해 볼 드라마가 있는 영화 위주로 봤습니다. 

 나중에 ‘옴 샨티 옴’같은 영화가 개봉되면 그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그 영화가 하나의 문화고 그것을 존중해 줄 줄 아는 넓은 아량이 있어서 그렇지 대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보는 친구를 둔 분이라면 영화 선택이 조금 신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이게 진짜야’ 하면서 2003년 저를 ‘데브다스’(보여줬던 것도 아니었음... 표 내 돈 주고 산거임)의 세계로 안내해서 적응 못 시키게 했던 그 횽님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4. 내가 뽑은 인도영화 Best 5

 순위 없이 다섯 편 뽑아봤습니다. 이 부분은 부연설명 없이 바로 소개로....



 옴 샨티 옴(Om Shanti Om)
 발리우드 영화의 완벽한 입문서라고 소개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초반의 코미디가 나름 제 코드와도 맞더군요. 하지만 후반부가 조금 루즈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영화는 상당히 많은 계산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70년대 발리우드 황금기가 어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의 재현력과 상상력을 ‘옴 샨티 옴’은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우리는 그 세계가 허구인 줄 알면서 초콜릿 공장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말이죠.

 인도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영화인 맛살라 영화를 만들기까지, 스타시스템과 영화 산업에 대한 풍자 등이 이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유치한 맛살라 귀신 놀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고 영화 자체를 발리우드 쇼 비즈니스라고 봐야 할 영화가 바로 이 ‘옴 샨티 옴’이지요.



 빌루(Billu)
누가 왜 ‘빌루’라는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저는 ‘빌루’라는 영화는 마치 김유정의 소설 같아서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소박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주변 인물들도 약간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하지만 보고 나면 왠지 유쾌해지는 그런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의 소설과 닮아있기 때문이죠.

 영화 ‘빌루’는 이런 유쾌한 풍자극과 배우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이 함께 있는 묘한 영화입니다. ‘옴 샨티 옴’처럼 발리우드의 쇼 비즈니스의 일면을 살짝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이를테면 세 명의 칸에 대한 언급이 대표적인 부분이죠)

 다소 진지한 영화에 주로 나왔던 배우 이르판이 능청스런 가난뱅이 이발사 빌루로 출연해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우 이르판의 시작은 발리우드 외곽의 독립영화였지만 어느새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의 배우로도 출연하고 있는 걸 보면 좋은 배우는 자신을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분 남짓한 맛살라 영화 치곤 짧은 러닝타임도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에 입문하기 좋은 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앞서 언급한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 +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카메오 출연 + 소박한 이웃의 이야기가 그런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얼간이(3 idiots)
 말이 필요 없는 영화고 OST, DVD, 블루레이 모두 구입할 정도로 광팬이 된 영화입니다. (그러나 미국판 DVD는 아직 ^^;;;)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인 텍스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 영화가 가진 정서에 대해 가벼운 논쟁(!)이 있었지만 저는 이 영화가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악역으로 등장한 인물들도 사실은 나름의 페이소스를 지니고 어떤 한 가지 길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영화라는 건 모름지기 받아들이는 관객 각자의 몫이겠지요.

 그러나 어떤 것들을 떠나서 ‘세 얼간이’가 인도영화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사실 제 가까운 지인들만 해도 영화를 맛살라 영화 위주로 선택을 하십니다. 개인적인 취향인 까닭에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것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관객들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름을 잊기 위하거나 그때의 만족을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은 하나의 도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런 목적으로 인도영화들이 이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인도영화의 가치가 그런 요소가 강한 영화들이 주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까운 점은 그러다보니 인도영화 만큼은 열린 사고로 보기보다는 지극히 한정된 가치로 논의되고 그것들이 대부분 자기만족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검색했을 때 그 영화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맛살라 장면 동영상이 링크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적어도 메시지나 의식에 관한 이야기까지 퍼져나갔던 것은 그나마 최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 얼간이’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물론 즐거운 인도식 맛살라 장면도 잊지 않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영화를 최고의 인도영화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일어나 시드(Wake Up Sid!)
 신나는 맛살라 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가벼워 보일수도 있는 젊은 주인공의 연애담에 세상을 사는 작은 팁이 녹아있는 나름 유익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을 부잣집 도련님으로 설정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처럼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해서 비싼 등록금 내고 하릴 없이 사는 친구들(아 찔려...) 많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또한 2007년 ‘사와리야’로 데뷔한 란비르 카푸르의 놀라운 성장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되 다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만큼, 특이하긴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숨 쉬는 듯한 인물을 내세우게 되는데 그 역할을 란비르 카푸르라는 배우가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영화로 란비르는 데뷔 4년 만에 Filmfare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죠.

 매끈한 각본, 가능성 있는 배우, 모두가 기분 좋게 볼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는 만들지 않은 드라마가 하나의 좋은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인도영화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영화 뿐인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께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카미니(Kaminey)
 영화 ‘카미니’는 배우 위주의 인도영화 세계에 작가의 감수성을 느끼게 해 준 첫 영화였습니다. 물론 배역진들도 좋았죠.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샤히드 카푸르나 프리얀카 초프라, 산적 두목 같은 아몰 굽테 같은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사람은 비샬 바드와즈라는 천재 감독이었습니다. 무게감 있는 시나리오에 음악과 연출까지 척척 해내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영화 ‘카미니’는 사건을 미로처럼 따라가다 마지막에 쾅하고 터뜨립니다. 그 미로에서 레이스를 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재밌고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들 역시 박진감 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영화 예고편과 그 예고편에 삽입되었던 비샬 바드와즈의 ‘Dhan Te Nan’ 때문이었습니다. Dick Dale의 ‘Misirlou’를 샘플링해서 만든 이 곡은 이 곡이 쓰인 ‘펄프 픽션’을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스타일과도 비교점이 많은 영화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가이 리치의 영화에 가깝다고 보지만요 ^^;;)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영화제에 걸기 위해서 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나 영화제 상영 당시 상당히 외면 받은 영화 중 하나였죠. 그래도 좋게 평가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혹시 이 영화 ‘카미니’를 좋게 보신 분들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영화를 찾아 역주행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욕심만 된다면 감독의 전작을 자막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어차피 배포 안하는 것 다 아니 조용히 하라고요? 네~)


  그 밖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Johnny Gaddaar’ ‘Dev.D’, ‘Luck by Chance’, ‘Zindagi Na Milegi Dobara’, ‘Sarkar Raj’, ‘Omkara’, ‘라아바난’, ‘LSD’, 'Naan Kadavul' 등의 영화가 있는데 제 취향이 약간은 정통 맛살라 영화와 거리가 있어서 위의 영화들을 좋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인도의 다양한 영화들을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가장 좋아하는 인도영화 음악

 사실 Meri.Desi Net의 주크박스는 인기에 영합하고자 했던 것 보다는 제가 업무 중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들으려고 만든 것이 크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도 제가 소개한 음악을 듣고 그 음악들을 좋아하시면 좋겠죠.

 제가 애착이 가는 영화 음악들이 많지만 일단 영화 앨범으로 다섯 개만 골라보겠습니다.




 ‘Dev.D’ (Director_ Amit Trivedi)
 영화 ‘Dev.D’ 역시 예고편과 음악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였습니다. 강렬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영화의 영상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주었지요.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음악이 다르고 인물들을 대표하는 음악도 다르며 가사는 사건과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난스러운 사랑에 후회하며 여자를 떠나보낼 때 흘러나왔던 ‘Emosanal Attyachar’나 클럽에서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던 ‘Pardesi’, 레니의 지독한 인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Yahin Meri Zindagi’같은 노래는 곡이 삽입된 영화의 분위기와 가사, 곡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명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aminey’ (Director_ Vishal Bharadwaj) 
 앞서 ‘카미니’를 Best로 언급하면서 살짝 음악 소개를 했지만 비샬감독의 영화중에서 이 영화가 약간은 대중적인 감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이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통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Dhan Te Nan’이었는데 이 노래의 폭풍이 한번 쓱하고 지나가니 귀에 들어왔던 건 Mohit Chauhan이 부른 ‘Pehli Baar Mohabbat’이 좋더군요. 범죄영화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서정적인 곡인데 영화 속 주인공인 스위티와 구두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이 직접 부른 ‘Kaminey’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데 비샬 감독의 담담한 목소리가 많이 정감이 갑니다. 보면 볼수록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발리우드의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Blue’ (Director_ A. R. Rahman)
 인도영화 음악할 때 A. R. 라흐만을 빼고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영화 ‘Blue’의 O.S.T.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O.S.T.는 아닙니다. 마니 라트남의 영화나 아쉬토슈 고와리케의 영화에서의 그의 작품처럼 뭔가 웅장하고 인도의 색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인정받지만 개인적으로는 팝음악 계통의 음악을 선호하다 보니 인도영화음악도  현대음악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을 위주로 듣곤 합니다.

 영화 ‘Blue’의 O.S.T.가 나왔을 때 A. R. 라흐만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세계에 대한 확장을 느꼈습니다. ‘Blue’에 사용된 음악의 이미지는 ‘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백그라운드 싱어 쉬레야 고샬의 청초한 목소리가 그 느낌을 더하는데 ‘Aaj Dil Gustakh Hai’나 ‘Rehnuma’, 'Fiqrana' 같은 노래들은 여전히 리스트에 걸어놓고 여름이 되면 듣는 노래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 음반만 추천할 뿐 영화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형편 없을 뿐더러 특히 음악을 배치하는 실력이 엄청 떨어지는 까닭에 라흐만의 좋은 음악들이 소모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음반만 들으시는 걸로 만족하셔야 할 것 같네요.




 ‘Delhi 6’ (Director_ A. R. Rahman)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A. R. 라흐만의 입지가 높아졌지만 정작 2009년 주목해야 할 A. R. 라흐만을 대표하는 작품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닌 ‘델리 6’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해도 라흐만씨에게 떡 고물 하나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이 사운드트랙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음반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트랙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영화 ‘델리 6’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영화 ‘델리 6’는 델리를 배경으로 무슬림과 힌두, 구세대와 신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로 라흐만의 음악은 그런 성격을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음악 계통의 ‘Arziyan’, 힌두 음악 계통의 ‘Aarti’, 지역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Genda Phool’, 팝 넘버 계통의 ‘Delhi 6’ 같은 음악이 영화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발리우드의 걸작 음반입니다.




 ‘Ghajini’ (Director_ A. R. Rahman)
 마지막 음반 역시 라흐만의 음악입니다. 영화 ‘가지니’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박력이 넘치는 액션 스릴러 영화로 인식되겠지만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듣는다면 이 영화가 단순히 액션을 위주로 한 영화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리믹스 곡을 제외하면 O.S.T.에는 딱 다섯 곡 밖에 없는데 그 어떤 곡에도 영화의 비장함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곡이 없습니다.(그러나 이 영화의 O.S.T.는 영화의 포스터처럼 어둡죠)

 그 의도는 모르겠지만 아마 감독인 A. R. 무루가도스는 관객들이 ‘가지니’가 복수의 이야기보다 사랑 이야기에 더 마음을 써 주길 바랐던 것은 아닐까 저만 생각해 봅니다. 다섯 곡 모두 좋지만 처음엔 ‘Guzaarish’와 ‘Aye Bachu’가 좋았다가 지금은 ‘Kaise Mujhe’에 더 마음이 갑니다. 특히 영화 ‘가지니’에서 주인공 깔파나가 재벌인줄 모르고 논밭을 팔았다는 산제이에게 자신의 돈을 쥐어주던 때 흘러나왔던 노래였던 까닭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


 이 밖에...
 연식이 좀 떨어지거나 몇몇 곡만 좋아해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던 음반들을 고르자면 
 Pyaar Impossible는 ‘Alisha’와 ‘Pyaar Impossible’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고, 
 Bachna ae Haseeno O.S.T.는 고루 좋아하긴 한데 참 들쑥날쑥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듣는 곡은 ‘Ashita Ashita’ 정도 ^^
 Wake Up Sid!의 Kya Karoon, Once Upon A Time In Mumbaai의 Pee Loon 같은 노래도 좋아합니다. 제 취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2009, 2010 Raz Chart 결산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Zindagi Na Milegi Dobara와 Ra.One O.S.T.에 꽂혀 있지요.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제 5문 5답이 끝났습니다. 다른 인도영화 팬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남다르지 않다고 여기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하실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걸 하신다면 트랙백도 걸어주고 그렇게 친해지도록 해 보아요 ^^

 사실 Writer's Edition의 작성은 화요일부터 했는데 회사의 야근과 개인적인 미팅, 모임 때문에 지금에야 끝났고 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ㅡㅡ;;) 4,000 트윗 기념으로 작성하려다 보니 다른 콘텐츠 작성이 늦어졌습니다. 꼭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그게 부담이 돼서 하기가 싫어지고 그런 거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것을 올림으로서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콸콸콸 흘러나와 Meri.Desi Net을 방문하시는 여러분이 지루해지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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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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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의 남자 샤룩


 볼리우드에서 가장 비싼 개런티를 받는 남자 샤룩 칸. 다가오는 2011년, 그의 어깨에 300 Crores라는 어마어마한 짐이 지워질 예정입니다. 바로 두 편의 영화 'Ra.One'과 'DON 2'인데요. 최근 영화사에서 판권 구매 금액이 결정되었습니다.

 우선 감독이자 배우인 파르한 악타르가 감독하는 'DON 2'는 파르한의 영화사 Excel이 Reliance Big Pictures사(이후 Big)에 125 Crores에 판권을 거래했는데요. '3 idiots'로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지만 한 편 'Kites'와 'Raavan'으로 어마어마한 손실을 거둔 Big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Big에서 구입한 영화의 최고금액은 'Kites'의 100 Crores가 최고치입니다. 

 한 편, 볼리우드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들어갈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Sci-Fi 히어로물 'Ra.One'은 EROS Entertainment에서 175 Crores에 구입했습니다. 샤룩 칸의 영화사 Red Chillies측에서 제작비를 이유로 최소 150 Crores를 요구했고, 175 Crores에 합의를 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두 영화 모두 블럭버스터급 영화에, 배우 샤룩의 사활을 건 대작인 만큼 높게 거래된 판권 비용 만큼이나 흥행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a.One'은 2011년 상반기, 'DON 2'는 하반기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밀랍인형으로 만나는 리틱 로샨

 리틱 로샨도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밀랍인형 전시관인 '마담 뚜소'에 밀랍인형이 제작,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리틱은 아미타브 밧찬, 살만 칸, 샤룩 칸, 아이쉬와리아 라이에 이어 다섯번째로 제작이 되는 것이라 하고 밀랍인형은 2011년 초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샤룩도 팔로윙하겠다


 7월 1일부로 트위터를 시작해 일주일도 안되 6만여명의 팔로워를 만든 톱스타 아미르 칸이 또 한명의 칸인 샤룩 칸을 팔로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미르는 최근 트위터  개설에 관란 인터뷰에서,

 "내게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 모두를 팔로우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샤룩을 팔로윙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아미르 칸이 팔로우를 한 사람은 모두 네명으로 자신을 트위터로 끌어들인 아미타브 밧찬, 살만 칸, 감독 카란 조하르, 조카인 배우 임란 칸이 전부입니다.

과연 샤룩이 다섯번째 팔로워가 될 지는 둘 중 누가 먼저 팔로윙하느냐에 따라 달렸는데요. 아직 결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볼리우드 스타들이 트위터에 가세했고, 최근에는 섹시스타 비파사 바수까지 대열에 가세했는데요. 한 편 카트리나 케이프, 란비르 카푸르 등은 트위터의 필요성을 못느끼겠다며 가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라즈배리의 트위터는 @rcnhorg7입니다. 인도영화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팔로윙 부탁드립니다.




아닐 카푸르의 자식 사랑의 결실


 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 'I Hate Love Storys'에 출연한 배우 소남 카푸르는 볼리우드의 명배우 아닐 카푸르의 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아닐 카푸르는 인기 미니시리즈 '24'에 굵직한 역으로 출연해 헐리웃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딸을 진출시키기 위한 뒷바라지에 한창이라는 소식입니다.

 바로 그가 만난 헐리웃 스타는 바로 코믹 배우이자 이제는 연출가로서 제 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는 배우 벤 스틸러. 현재 그가 제작중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제작하고 딸이 출연하는 영화 'Aisha'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닐은 영화 'Aisha'에 대한 영상을 벤에게 보내주었고, 그가 제작하는 영화의 배역을 제안했어요. 벤 역시 그녀를 캐스팅 해보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또한 아닐은 소피아 로렌의 아들인 에도아르도 폰티로부터 소남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악쉐이 쿠마르 주연의 영화 'Thank You'와 샤히드 카푸르의 'Mausam'촬영으로 스케쥴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긴 했지만 해외 진출이라는 말이 솔깃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겠죠. 과연 헐리웃 영화에서 소남 카푸르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르판, 나도 미국 진출!

 또 한명의 스타가 헐리웃행을 준비중인데요. 우리에겐 '빌루'로 친숙한 배우 이르판입니다. 베테랑 배우 가브리엘 번이 열연하는 미드 'In Treatment'에서 가브리엘 번의 환자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르판에 따르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만약 역할을 맡게 된다면 아내의 죽음으로 정신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역을 맡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르판은 예전, 자신이 촬영하던 한 볼리우드 영화의 감독이 코엔형제의 '밀러스 크로싱'을 추천해 준 이후로 가브리엘 번의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인간적이고  훈훈한 인상으로, 때로는 차갑고 지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연기파 배우 이르판의 세계적인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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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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