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1:23

 해당 글은 2012년 8월 8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6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본 상영전은 국내에 개봉된, 혹은 개봉 예정인 영화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영화들은 모두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며 따라서 인도영화의 입문작으로 선택하셔도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도영화의 A to Z’

 

 

 

  인도는 많은 언어가 있고 또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영화는 힌디어권 영화인 발리우드 영화일 것이고, 인도식 뮤지컬 영화인 맛살라 영화일 것입니다.

 

  이런 소위 인도색이 있는 영화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언급이 되는 영화로 소위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인도영화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데, 영화 ‘옴 샨티 옴’이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이 영화가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영화라는 점 때문입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발리우드의 전성기였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난 인도인이라 불리던 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등장한 이 시기엔 다양한 소재,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만들어졌으며 작가 감독과 불세출의 스타들이 활약하던 시기였죠. 이 당시는 소위 7:3이라 하여 10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면 7편은 흥행을 한다던 시기로 인도영화 특유의 소위 총천연색 올칼라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감독인 파라 칸은 안무가 출신답게 영화 속 안무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데 배우의 개성과 매력을 잘 잡아내고 좁은 공간과 넓은 공간을 막론하고 공간의 연출에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미지의 인도영화를 만나고 싶은 관객에게 ‘옴 샨티 옴’은 최상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최고의 힐링무비’

 

  우리에겐 ‘세 얼간이’의 란초 역으로 알려진 아미르 칸의 재능이 빛나는 이 영화는 ‘세 얼간이’가 그랬듯 획일적이고 성과 위주로 변해가는 교육시스템에 '인간'을 가르치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가 바로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입니다.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세상의 모든 부모들을 일깨우는 영화 ★★★★
 Nikhat Kazmi(The Times of India)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
 Rajeev Masand(CNN-IBN) 탄탄한 각본, 풍부한 감성을 지닌 영화

 

 

 

 

 아미르 칸이라는 배우 외에는 유명한 배우도 없고 저예산으로 만들어 졌으며 교육이라는 소재라는 이유로 적은 개봉관수에서 개봉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으로 출발했던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증가하면서 최종수익 62 Crores로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주인공은 신인인 다쉴 사파리가 맡고 있는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엉뚱한 주인공 이샨 역을 놀랍게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다쉴 사파리는 이 영화로 Filmfare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최연소 배우로 기록됩니다.

 

  주인공 이샨이 세상의 벽과 편견을 헤쳐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배움이라는 것의 의미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를 괜찮게 보셨던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발리우드 영화를 괄목하게 만든 역작’

 

 


 다른 분들이 제게 인도영화를 알고 싶다고 할 때 솔직히 어떤 영화를 추천해 줄지 고민했습니다. 물론 인도영화에 입문한 많은 분들은 맛살라 시퀀스에 반해서 빠져든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저는 인도영화가 눈만 즐겁고 극장을 나오면서 잊혀지는 영화로 전락하는 것이 솔직히 못마땅했으니까요.

 

  인도영화에도 소위 ‘담론’이라는 것을 이끌만한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들은 잘 발굴되지도 않고, 심지어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 ‘인도영화는 구려’라고 할 때 ‘아니야 좋은 점도 있어’하고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은 없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서 혼자 즐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세 얼간이’라는 영화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벽한 영화도 아니고 이 영화 역시 별로라고 하시는 분도 많지만 영화는 많은 평범한 관객들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진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미국만큼이나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고,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돌아볼만한 영화라는 인식을 주었고, 동시에 인도에서는 안일한 상업 영화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고 영화라는 것은 출연하는 배우 이상으로 연출과 각본, 그리고 콘텐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각성하게 해 준 계기를 마련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개봉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영화 ‘세 얼간이’는 역대 인도 흥행수익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흥행이 깨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많은 관객들을 만족시킬 더 좋은 영화가 나왔다는 이야기일 테니까요.

 

 

 

2010/10/17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3 idiots』 Special : 못 말리는 세 친구의 모든 것


 

 

 

 


‘모슬렘의 시각에서 바라본 포스트 9/11 영화’

 

 

 

  포스트 9/11영화는 다양한 유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모슬렘을 악의 근원으로 만든 영화보다는 테러에 대한 자기각성 (뮌헨), 미지의 위협에 대한 저항과 극복 (우주전쟁), 위기의 상황과 인간승리 (플라이트 93, 월드 트레이드 센터), 미국 내 보수 세력에 대한 정치적 돌직구 (화씨 911) 등의 영화들이 나왔고 대부분은 바로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졌죠.

 

  그런데 몇 가지 눈에 띄는 영화가 있었는데 에롤 모리스의 다큐멘터리 ‘Standard Operating Procedure’가 있었고, 국내에 알려진 영화로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를 향하여’ 같은 영화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테러와는 관계없는 선량한 아랍인이 테러범으로 오인 받아 최악의 수용소에 갇히게 된 이야기 말이죠. 이들 영화에서는 피해자로서의 모슬렘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영화 ‘내 이름은 칸’은 어쩌면 사건이 일어난 지 9년이나 되어 모슬렘의 시각에서 바라본 911의 이야기를 합니다. 늦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강경책을 썼던 미국의 보수정권 당시에 쌓였던 미국의 반 모슬렘, 반 아랍 정서에 대한 이야기들을 오바마 정권에서 한풀이를 하고 싶어 그렇게 늦게 이야기를 꺼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야기에 능한 카란 조하르 감독이 영화를 너무 큰 프레임으로 잡은 까닭에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버거워 보이는 감이 있지만 한 편으로는 장점도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년 가까이 연기 궁합을 맞춰온 샤룩 칸과 까졸의 빛나는 연기도 이 영화에 한 몫을 다하고 있지요.

 

 

 

 

 

2010/03/13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My Name Is Khan』 Special : 마이 네임 이즈 칸의 모든 것


 


  


‘인도영화의 장르 영화적 확장’

 

 

 

 올 해 4월 일본극장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신드롬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인도영화 ‘로봇’ 열풍. 이 영화를 대대적으로 준비한 일본의 영화 배급사의 철저한 전략과 더불어 일본에선 샤룩 칸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배우 라즈니칸트의 (늦었지만) 신작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일본 내에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대개 이 영화는 엉뚱한 로봇 합체 액션 시퀀스가 유튜브에 떠돌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사실 영화의 그런 황당한 액션 시퀀스는 영화 후반 20여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은 마치 ‘아이언 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수트를 제작하는 것처럼 주인공인 바시가란 박사가 휴머노이드인 치티를 만드는 과정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로 채우고 있죠.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코미디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은 말리 쉘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인간의 도구에 관한 이야기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친구였던 휴머노이드 치티가 인간의 욕망으로 이용당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죠.

 

  어쩌면 이 영화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바로 내지르는 돌직구 스타일의 영화인데, 인도의 주류 영화들은 주로 이런 문법을 따르고 있어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시네필들에겐 인도영화의 촌스러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화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로봇’은 촌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내지르는 대신 영화 속에 던졌던 이야기들을 애매하게 처리하지 않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미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2013/10/08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아, 로봇!

 

 

 

 


 상영작 프로그램을 보면 같은 영화인데 다른 버전으로 상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이름은 칸’과 ‘로봇’의 경우가 그런데요. 어떤 분께서는 그냥 풀버전으로 상영하면 안 되나 하고 의문을 가지시는데 사실 이렇습니다.

 

 

 


 보시면 ‘내 이름은 칸’과 ‘로봇’의 개봉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의 포맷이 다릅니다.

 

 안타깝게 우리나라에선 개봉할 때 편집판으로 개봉을 한 탓에 좋은 퀄리티로 볼 수 있는 버전은 안타깝게 편집 버전이고 다소 떨어지는 버전은 풀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 얼간이’야 다행히 일부 아트하우스에서 풀버전으로 상영이 된 버전이 있어 이 포맷을 공수해 왔습니다.

 

  ‘내 이름은 칸’은 조금 아쉬운 게 예전에 모 기관을 통해 블루레이 소스를 통한 풀버전 상영을 요청했다가 수입사에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인도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소스가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 영상자료원에서 상영해도 무리는 없지만 영화사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내 이름은 칸’의 주인공 리즈반처럼 다른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다 본 인도판을 꼭 스크린으로 보겠다고 바보같이 버텨왔었는데 이번에도 틀린 것 같네요. 죽기 전엔 원판을 볼 수 있으려나요 ㅎㅎ

 

 

 

  ‘로봇’의 경우는 다행이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썼던 버전이 있어 상영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개봉판보다는 약간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 영화만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은 편집판도 무리는 없지만 맛살라 시퀀스를 모두 즐기시고 싶으신 분은 풀버전으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발리우드 영화 미학의 거장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정점’

 

 


  예전에도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화가 많은 감독 중 한명입니다. ‘블랙’은 우리나라 인도영화 개봉작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고 ‘사와리야’와 ‘데브다스’가 DVD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이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고요.

 

  반살리 감독은 내러티브보다는 미장센으로 승부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미학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그의 영화는 많은 비용이 투입되기도 하는데요. ‘청원’의 경우에는 발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제작비에 가까운 60 Crores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영화 청원은 ‘안락사’를 소재로 한 영화지만 이를 통해 인간승리를 그리는 영화는 아닙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보고 싶습니다. 많은 인도영화 팬들을 확보한 배우 리틱 로샨이 비주얼 지향적인 배우에서 연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성과이기도 하지요.

 

  저는 35mm 버전과 디지털 버전을 둘 다 보았는데, 개인적으론 반살리 감독의 색감이 잘 살아있는 디지털 버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디지털이며, 영화가 마음에 드셨다면 인도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1/10/05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BIFF특집,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이야기

2011/10/15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청원(Guzaarish) : 이기적이었던 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진정한 인간관계

 

 

 

Posted by 라.즈.배.리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좋아하는 인도영화는 아무래도 춤과 노래가 있는 인도식 뮤지컬인 맛살라 영화일 것이고 인도영화를 모르는 분들이 가장 인도영화하면 먼저 떠오르는 코드 역시 맛살라 영화일 것입니다.

 

 그런 맛살라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2007년도 작품 ‘옴 샨티 옴’은 개봉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인도영화의 클래식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 ‘옴 샨티 옴’이 블루레이로 출시됩니다. 인도영화 팬들에게 블루레이라는 포맷이 다소 생소하실텐데요. 블루레이는 고밀도 디스크 안에 DVD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디스크입니다. 따라서 화면이나 음향 모두 하나의 디스크 안에 수준 높은 포맷으로 담을 수 있는 매체인 것이죠. 차세대라고 하기에는 이 포맷은 발매된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블루레이 시장이 열악한 것도 있고 우리나라 인도영화 팬들이 주로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를 접해서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정식 루트가 열려있다면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겠습니다. (꼭이요!)


 

 다시 ‘옴 샨티 옴’으로 돌아와서 저는 이 타이틀을 감히 ‘국내 최초’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사와리야’가 정말 오래 전에 출시되었지만 소니에서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만든 타이틀이죠. 머릿속에 블랙아웃 시켜버리고 싶은 ‘블랙’은 처음 그리고 전 세계 처음으로 로컬화 된 타이틀이지만 진정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1080i(블루레이 포맷은 1080P)에다 뚝뚝 끊기고 심한 블랙바로 점철된 타이틀은 정말 오명이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죠.

 

 이런 2차매체에서의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도영화. 진정한 국내 1호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는 타이틀이 바로 ‘옴 샨티 옴’입니다. 출시사도 믿을 수 있는 회사입니다. PLAIN은 ‘멜랑꼴리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더 레슬러’와 같은 수준 높은 작품만 출시하는 블루레이 업계에서는 최고의 회사인데요. 이런 곳에서 인도영화의 전설이라 부를만한 영화가 출시된다고 하니 감계무량할 따름입니다. (내가 다 눈물이...)

 

 

 

 

블루레이 콘텐츠 그룹인 PLAIN의 주요 타이틀들

 

 영화 ‘옴 샨티 옴’은 1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화질로 샤룩님과 디피카님을 영접하려하니 제 가슴이 다 설레네요. 자, 인도영화 팬분들 2014년 벽두 지름을 위해 모두 지갑 충전 해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해당 이미지는 PLAIN ARCHIVE에 그 권리가 있으며 해당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PLAIN ARCHIVE 페이스북은

https://www.facebook.com/PlainArchive

 

 

 

Posted by 라.즈.배.리

 

 

 인도영화팬들을 비롯해 발리우드 영화를 접하는 많은 이들이 가장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감독은 산제이 릴라 반살리일 것입니다. '블랙'같은 영화는 비록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 개봉되었지만 성공을 거두었고, ‘사와리야’같은 작품이 국내에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아마 ‘내 이름은 칸’이 개봉되기 전까지 배우 샤룩 칸 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옴 샨티 옴’이나 ‘데브다스’같은 영화일 것입니다. 이처럼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발리우드 영화계에서의 입지나 인도영화를 접하는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큰 편이겠죠.

 


 일전에 그의 영화세계를 다루던 리뷰에서 산제이 릴라 반살리에게 영화 ‘청원’의 의미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습니다. 언제나 빛을 중심으로 한 미장센이나 웅장한 느낌을 주려하는 그의 귀족적 표현은 변함이 없지만 1년에 가까운 제작기간이 걸렸고, 리틱 로샨과 같은 배우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괴롭히면서 만든 하나의 미술품과 같은 영화죠.

 내러티브에 대해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으려 하는 감독이긴 하지만 솔직히 영화 ‘청원’은 내러티브의 구조를 느끼면서 감상했습니다. 초현실적 느낌을 주려했던 촬영이나 유화적인 느낌을 주려한 요소들, 공들인 의상이나 세트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제 전공도 아닐뿐더러 미장센을 중점으로 보는 평론가적 자질을 가진 관객들의 몫으로 돌리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한 편으로는 이 영화가 ‘안락사’라는 소재가 주는 감동스토리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내러티브를 중시하는(아니 내러티브라기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관객들에겐 먹힐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 ‘청원’은 ‘블랙’이 그랬듯 감독이 자신의 가치관을 교묘히 아름다운 영상으로 주입시키려 하는 모습이 들어 그 정서적인 불순함을 느꼈기 때문이죠. 아, 그것은 제가 안락사를 반대한다는 뜻이 아니고 (웁쓰...) 반살리 감독이 세련된 영상을 다루는 만큼 뭔가 열린 사고나 열린 결말을 보여주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말이죠.

 사실 ‘감동’이라는 코드로 보면 영화 ‘청원’은 무엇을 감동받아야 할지 모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에서는 이 영화를 한 남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같이 그리겠지만 사실 뚜껑을 열어보면 관객들로 하여금 그런 감정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하기 보다는 의외로 결말부까지 천천히 그의 모습을 따라가는 하나의 모노드라마적 감성이 더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청원’이 좋았던 점은 바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인간관계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영향력을 그래프를 그리듯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사고로 14년 동안을 얼굴만 움직이고 산 전직 마술사 에단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사건의 시작이고 영화의 관계의 구도가 본격적으로 전환점을 이루는 단계니까요.

 



 에단이 ‘안락사’라는 거대한 폭탄을 터뜨리기 전에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우선 14년 전, 마술사였을 때의 그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TV의 스타들을 보듯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명성과 이미지 등의 요소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사람이었죠.

 사고 후 그는 라디오 DJ를 시작하며 사람들에게 조금은 친화력 있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 단적인 예가 자살을 극복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한 청취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타나죠.


 하지만 안락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에단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방어적인 인물로 돌변합니다. 아니, 그게 그의 본성이었을 수도 있죠. 여하튼 안락사에 대한 청원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안락사에 대한 의견을 투표로 받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도는 안락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만약 에단이 민주적인 사람이었다면 그들의 의견을 수렴했겠지만 그의 표정이나 말투를 통해 그것은 형식적인 쇼였음이 드러납니다. 마지막에 자신을 응원해주는 옛 조수의 전화에 감동을 받으니까요.

 


 예전에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이 자신의 고민을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그 분께서는
 카운슬링을 해 달라는 말을 하더군요.
 글을 읽어보고 나서 저는 있는 그대로 충고를 해 주었더니 그 분께서 대뜸 발끈하시더군요. 제가 뭘 잘못했을까 생각해보니 제 지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 사람은 사실 카운슬링을 받고 싶은 게 아니고 자기편을 확인하고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에단의 안락사 이야기를 통해 에단은 잠시 동안 자신의 사회적 파장으로 연결된 ‘그저 자신을 아는 사람’ 정도와 교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치 않는 결과를 얻게 되자 에단은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고수하고 철저히 혼자로 남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의 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그들과 부대끼면서 에단은 자신의 테두리에 있는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비로소 스타와 팬이나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오는 이슈메이커와 대중들의 관계를 철저히 버리고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이죠.

 사실 이조차도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긍정적으로 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대의 전화기 속에 담긴, 트위터의 팔로워로 등록되어 있는, 실제로는 네트워크가 되지 못할 수많은 얽힌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합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청원’은 사람과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인간관계의 면모가 영화 속 사건들과 함께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들...
 주인공 에단의 웃음은 그런 의미 아니었을까요.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하고 말이죠.





Posted by 라.즈.배.리

 


  2009년 8월, 대한민국 영화계는 놀라운 사건이 하나 일어납니다. 만들어진지 5년이나 된 인도영화 한 편이 큰 흥행돌풍을 몰고 옵니다. 헬렌 켈러의 실화를 재구성해 만든 영화 ‘블랙’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슬리퍼 히트를 기록해 전국 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했습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인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감독이지만 우리나라와도 나름 인연이 깊은 감독입니다.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발리우드 영화가 소개되던 당시에 소개되었던 ‘데브다스’는 여전히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 발리우드 클래식으로 여겨지는 작품이고, ‘사와리야’는 콜롬비아 트라이스타를 통해 DVD와 블루레이로 출시되기도 했죠.

 
  오는 10월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도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미풍’이라는 주제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오픈 토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그의 작품들과 영화 세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Khamoshi: The Musical(1996)
1996년 Filmfare 비평가상 최우수 영화상
1996년 Star Screen Awards 신인 감독상


Hum Dil De Chuke Sanam(2000)
2000년 Filmfare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0년 Star Screen Awards 감독상, 각본상
2000년 IIFA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0년 Zee Cine Awards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Devdas(2002)
2002년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
2003년 오스카상 외국어 영화상 인도지역 대표 영화 선정
2003년 Filmfare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3년 IIFA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3년 BAFTA Awards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Black(2005)
53회 National Film Awards 힌디어 부문 작품상
2006년 Filmfare 최우수 작품상, 비평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6년 Star Screen Awards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6년 IIFA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2006년 Zee Cine Awards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산제이 릴라 반살리(Sanjay Leela Bhansali)는 1963년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납니다. 원래 이름은 산제이 반살리였으나 어머니의 성인 릴라(Leela)를 따서 지금의 이름이 된 것이죠.

 인도 방송-영화계의 명문인 FTII(Film & Television Institute of India)를 졸업해 ‘세 얼간이’의 제작자로 유명한 비두 비노드 초프라의 조감독으로 들어가 초프라의 영화 ‘Parinda’와 ‘1942: A Love Story’ 같은 영화들의 스태프로 활약합니다.

 
그러다 1996년, 그는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는데요. 발리우드의 3대 칸(Khan)중 한명인 살만 칸을 기용해 ‘Khamoshi: The Musical’을 연출합니다. 농아인 부모 밑에서 자란 한 여성이 겪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안타깝게 흥행에는 실패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대표하는 영화상인 Filmfare의 주요 부문을 수상하게 됩니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반살리 감독은 이어 3년 뒤인 1999년, ‘‘Khamoshi’에서 함께 했던 살만 칸과 미녀스타 아이쉬와리아 라이, 연기파 스타 아제이 데브건을 기용해 ‘Hum Dil De Chuke Sanam’을 감독합니다. 데뷔 2년차인 미스 월드 출신의 배우를 기용하는 것은 다소 모험이었지만 영화는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둡니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데브다스’는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입니다. 2002년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으로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는 인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도영화기도 한데요. ‘Silsila Ye Chaahat Ka’, ‘Dola Re Dola’, ‘Maar Dala’ 같은 곡들은 발리우드 영화의 명곡으로 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20세기 캘커타의 저택, 바라나시의 고급 음악홀 등을 짓는데 20 Crores의 제작비가 들었고 가구와 집기들 역시 고급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호화로움을 자랑했던 이 영화는 이미 여러 번 리메이크 되었던 샤랏 찬드라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작품으로 반살리 감독이 얼마나 미학적 성취에 공을 들이는 감독인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렸을 적 반살리의 아버지는 그에게 ‘무갈 에 아잠(Mughal-e-Azam ; 인도인들이 우상화하는 왕 악바르의 아들 살림의 비극적 사랑이야기)’같은 대형 오페라를 보여주었고 그것이 반살리 감독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데브다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라고 하는데요. 전작 ‘Hum Dil De Chuke Sanam’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도 영화사에 있어 가장 웅장한 영화를 만들어보고자 했던 그는 인도 최대의 다이아몬드상인 바랏 샤에게 50 Crores의 자금을 투자받아 지금의 ‘데브다스’를 만들기에 이릅니다.




 반살리 감독의 터닝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영화 ‘블랙’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반살리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해 잠시 언급해볼까 합니다.

 반살리의 영화의 내러티브는 단순합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형성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사건이나 대사보다는 그들을 담고 있는 공간이나 그 공간의 빛, 배우들의 표정 등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물 사이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사랑의 감정만을 다루기보다는 인물의 희로애락이나 운명의 복선 같은 것들도 함께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영화 ‘데브다스’는 전반적으로 붉은 톤의 색채가 많이 쓰였는데 이 붉은 색이 주는 이미지만 열정의 이미지기도 하고 삶과 죽음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그의 영화 ‘블랙’에서는 영화의 제목처럼 어둠을 나타내는 검은색, 푸른색, 눈의 이미지인 흰색 등의 색채가 많이 쓰입니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보다는 자신의 감독으로서의 성장을 기대하며 영화를 만든다는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그저 영화를 만드는 일이 즐거워서 영화를 만든다는 이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미학적인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인도영화로 인식될 영화 ‘블랙’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실제로 많은 나라에 알려졌고 또 인정받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타임지의 기자 리처드 콜리스가 2005년 최고의 영화 10선에 올려놓을 정도로 영화는 인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어 대사와 두 시간이라는 인도영화 치고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맛살라 장면은 하나도 없는 이 영화는, 그러나 그런 떠들썩한 여흥만 없을 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방식이나 가족에의 가치 등을 그리는 데 있어서는 여느 인도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 ‘블랙’에 대한 평가는 주연을 맡은 두 배우(아미타브 밧찬과 라니 무케르지)에 대한 호평이나 감동적인 스토리에 맞춰져 있지만, 실제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반살리 감독이 왜 이국적인 배경을 쓰고 영어 대사를 구사하는 등 영화 연출의 디테일에 대해선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미지를 영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반살리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시대에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이야기는 현실의 이야기를 가져오되 초현실적 감수성을 동원해 그림을 그리듯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 결과 만들어진 ‘블랙’의 상업적 성공으로 반살리 감독은 자신의 예술관을 더 확고하게 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로부터 2년 뒤 영화 ‘사와리야’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합니다.

 


‘사와리야’는 반살리 감독의 커리어에서 가장 도전적인 영화였고 한 편으로는 기대를 많이 모으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콜롬비아 트라이스타에서 제작, 배급을 기획했던 이 영화는 신인 배우인 소남 카푸르와 란비르 카푸르를 기용하고 100% 세트 촬영을 감행했습니다.

 톱스타인 반살리와 이미 호흡을 맞추었던 살만 칸과 라니 무케르지는 조연으로 과감히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죠.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를 토대로 만든 영화는 어쩌면 반살리 감독의 도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 내적으로 보면 세트 촬영에 천연색을 위주로 써서 초현실적인 표현을 시도하려 했고, 영화 외적으로는 직배사의 인도영화 시장 공략이라는 프로젝트와 발리우드 정통 맛살라 오락영화(샤룩 칸의 ‘옴 샨티 옴’)와의 대결이라는 과제가 있었죠.


 하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영화 ‘사와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받았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A. O. Scott는 형형색색의 색채와 아름다운 노래들이 어우러진 영화라고 호평했지만 BBC나 할리우드 리포터지 등에서는 미적 감각을 발휘했음에도 지루한 영화라는 혹평을 했습니다.

 
인도에서도 영화의 평가는 나뉘었는데요. 발리우드헝가마에서는 깊이가 부족하고 반살리의 영화중 가장 성취도가 낮은 영화라는 혹평을, Glamsham에서는 장인만이 이룰 수 있는 성과라는 극찬을 했는데, 평가들을 종합해 보면 미학적인 부분은 인정하지만 영화의 몰입도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서로 달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가치는 나뉘는 편입니다. 상당히 아름답게 포장된 영화라는 평가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해 끝까지 볼 수 없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죠.



  이처럼 다양한 평가를 받은 영화 ‘사와리야’에 대한 반살리 감독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영화 ‘사와리야’는 단순하지만 이국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고결함을 표현하려 했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 한 시대나 장소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기에 그런 배경적인 한계를 초월하려 했던 것이죠.”

  사실 반살리 감독의 이런 시도는 ‘블랙’ 이후에 두드러졌습니다. 20세기 초의 헬렌 켈러를 21세기에 불러낸 것이라든지, ‘사와리야’ 처럼 시간과 공간적인 배경을 알 수 없는 이야기라든지 하는 것들을 보면 알 수 있죠.


 


‘블랙 프라이데이’와 ‘Dev.D’ 등의 영화로 발리우드 뉴웨이브영화계의 기수가 된 아누락 카쉬아프는 영화 ‘청원’이 개봉되던 당시, ‘반살리 감독은 상업성을 떠나 자신의 성취를 목표로 하는 감독이다’며 반살리 감독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데브다스’같은 영화는 유명한 배우들과 볼거리로, ‘블랙’같은 영화는 세계인이 공감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감을 사기 충분했지만 그런 상업적, 비평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이 바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입니다.

 반살리 감독은 ‘사와리야’ 이후에 뮤지컬 프로젝트를 하나 마련합니다. 프랑스의 극작가 알베르트 루셀이 말릭 무하마드 자야시가 1540년에 쓴 서사시 ‘Padmavat’을 각색한 오페라 ‘Padmavati’의 연출을 맡게 된 것인데요. 유럽 관객들을 타깃으로 만든 이 오페라는 반살리 감독의 가장 독특한 이력이 되었습니다.



  반살리 감독은 아이쉬와리아 라이와 리틱 로샨을 주연으로 영화 ‘청원’의 프로젝트를 준비합니다. 2009년 6월을 시작으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작업이 이루어졌고 그동안 반살리 감독은 각본과 제작은 물론이고, 영화의 모든 스코어를 담당했으며 심지어는 배우들의 안무까지 지휘해 스탭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화 ‘청원’은 반살리 감독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였을 뿐 아니라 배우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영화였기도 한데요, 배우의 역량을 시험하기 좋아하는 반살리 감독은 ‘청원’으로 처음 함께 호흡을 맞추는 리틱 로샨에게 체중을 불리고, 노래를 연습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온 마술사에게 지도를 받게 했으며 리틱의 역할이 몸을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었던 만큼 여섯 시간의 촬영동안 몸을 움직이지 말도록 했던 결과, 배우 리틱 로샨은 올 해 인도의 주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살리 감독의 데뷔작인 ‘Kamoshi’, 그의 대표작인 ‘블랙’, 그리고 이번 영화 ‘청원’에서 모두 장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이처럼 반살리 감독이 장애를 가진 인물을 내세웠던 것은 그들이 우리 삶속에 진정한 영웅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들 역시 사회의 주류로 서기를 원하고 ‘청원’같은 경우는 관객들이 삶의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영화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2005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SLB Films를 창립하여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 역할을 했던 ‘블랙’을 제작하며 본격적인 영화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반살리는 자신의 영화를 제작하는 데만 국한시키지 않고 다른 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인도에선 반살리 감독이 첫 제작자로 나서는 영화 ‘My Friend Pinto’가 개봉될 예정입니다. 반살리 감독이 만든 진지한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로 톱스타 대신 신예 배우들을 메인으로 두고 연기파 배우들을 조연으로 기용하는 모험을 시도했는데요. 반살리표 영화답게 초현실적인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남인도 출신의 안무가 겸 배우인 프라부 데바가 연출하고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악쉐이 쿠마르가 주연을 맡는 액션 영화와 인도 대표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을 맡는 ‘Chenab Gandhi’라는 제목의 역사극까지 제작자로서 본격적인 도전을 하는데 자신이 추구했던 영화세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작품들이라 이례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만드는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한 것과 같았다는 영화 ‘청원’은 오는 10월 7일, 11일, 13일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앞서 말씀드린 대로 10일 17시에는 반살리 감독의 오픈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며 11일, 13일에는 GV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사정상 부산에 내려가지 못하는 분들도 너무 실망 마시길. 곧 국내 극장가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커팅 될 일은 없습니다. 두 시간짜리 인도영화거든요. 

  그럼 좋은 정보가 되셨기를 바라면서...




 

 

Posted by 라.즈.배.리



 안녕하세요. raSpberRy입니다.

 올 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많은 화제작들이 상영될 예정인데요. 특히 아시아 영화가 강세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큰 맥을 자랑하는 인도영화 역시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올 해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리우드 영화 같은 힌디 언어 중심이 아닌 벵갈이나 말라얄람 같은 언어권 영화들이 고루 소개될 예정입니다.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번에 상영되는 인도영화들을 눈여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케쥴표에서 주황색 음영표시는 GV를 뜻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사로잡을 다섯 편의 작품들


 작년만 해도 발리우드 중심으로 영화를 소개했지만 인도영화 팬들도 타밀과 같은 다른 언어권 영화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실제로도 말라얄람어를 쓰는 케랄라 지역, 타밀어를 쓰는 첸나이 지역, 텔루구 언어권 지역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고 그 증거로 현재의 발리우드 영화계는 남인도 지역의 스태프와 배우들을 기용하거나 혹은 작품 리메이크 등의 방식으로 남인도 지역과 교류하게 되면서 인도내의 1인자 이미지가 서서히 누그러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런 현재의 조류를 반영해 발리우드 뿐 아니라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 화제가 된 영화들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제가 뽑은 다섯 작품은 작년에 이어 올 해도 부산에서 스크린으로 만나는 발리우드의 두 톱스타 리틱 로샨과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청원(Guzaarish)’, 타밀 지역에서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비크람이 발달 장애우를 연기해 화제가 된 영화 ‘신이 보내준 딸(Deiva Thirumagal)’, 인도에서 286주나 상영되었던 전설적인 영화 ‘화염(Sholay)’,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팩션(Faction)영화 ‘바스코 다 가마(Urumi)’, 올 해 인도의 평론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성장영화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 다섯 편을 먼저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청원 (Guzaarish)



 Synopsis
 성공한 마술사인 에단은 자신이 설치한 마술 트릭으로 인해 끔찍한 사고를 겪은 뒤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에단은 어두운 시절을 극복하고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하면서 위트와 유머로 전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된다. 한 편 그의 곁엔 십이 년째 그를 보살피는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사고가 있은 지 14년째 되던 날. 에단은 존엄사의 길을 택하기로 선언하는데.

 Director_ 산제이 릴라 반살리 
 Starring_ 리틱 로샨, 아이쉬와리아 라이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7일 16:00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1일(화) 13:00
소극장 / 2011년 10월 13일(목) 17:00

* 해당 작품은 감독의 GV가 내정되어 있으며 감독인 산제이 릴라 반살리가 내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인도영화로 기록되고 있는 ‘블랙’, 유일하게 정식 발매가 된 ‘사와리야’, 샤룩 칸의 2002년 작품으로 많은 인도영화 팬들에게 인도영화 입문 영화로 추천받는 영화 ‘데브다스’ 등 만드는 영화마다 화제를 낳은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내러티브의 정서를 따라가기 보다는 미장센과 같은 영화적인 장치로 영화의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영화는 자신이 음악에까지 참여함으로서 미학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를 원하는 전직 마술사 에단 역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인도배우 리틱 로샨이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의 목숨을 지키려는 간호사 소피아역은 작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내한했던 세계적인 미녀스타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맡아 ‘둠 2’, ‘조다 악바르’에 이어 멋진 연기 호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씨 인사이드'의 하비에르 바르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
 그리고 '청원(Guzaarish)'의 리틱 로샨



 위에 언급한 두 영화들은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들로 이 영화를 통해 두 주인공인 하비에르 바르뎀과 힐러리 스웽크는 배우로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통 맛살라 배우인 리틱 로샨에게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고약한 명령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 '청원(Guzaarish)'은 춤꾼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감독인 반살리는 리틱 로샨에게 체중 조절을 명령했고 영화 촬영 초기에는 매체를 통해 살이 찌고 한껏 초췌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리틱 로샨은 에단 역할을 하기 위해서 여섯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특별 시사가 있던 날 ‘내 이름은 칸’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올린 배우 샤룩 칸은 배우 리틱 로샨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혼신으로 리틱 로샨은 인도의 많은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미학적 성취에의 도전
 다른 여느 나라에 비해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인도영화들. 그 중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붉은 톤의 색을 주로 사용했던 ‘데브다스’, 제목처럼 빛은 한정시키고 어둡고 푸른색을 주로 사용했던 ‘블랙’, 녹색과 푸른색을 사용하고 대부분 세트 촬영을 위주로 해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던 ‘사와리야’ 등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되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시키지는 않았던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청원(Guzaarish)’에선 단순히 그의 영화를 색감만으로 규정하려 하지 않고 세트 디자인과 인물의 의상, 그리고 음악까지 동시에 표현하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음악 감독을 맡은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그의 첫 시도는 인도에서 나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극중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라틴 댄스와 어우러진 노래 ‘Udi’는 2010년 인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기도 합니다.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기수로 알려진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은 반살리 감독에 대해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감독이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신이 보내준 딸(Deiva Thirumagal)



 Synopsis
 다섯 살의 지적 수준을 가진 지체 장애인인 크리슈나는 다섯 살 난 딸 닐라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싸운다. 딸이 집에서 격리되자 그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얼음처럼 차갑기만 하던 변호사는 싸움의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과 헌신을 이해하게 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A. L. 비제이
 Starring_ 비크람, 베이비 사라, 아누쉬카 셰티

 * 상영스케줄 *
야외극장 / 2011년 10월 7일(금) 19:00
시청자미디어센터 / 2011년 10월 8일(토) 11:00 

* 해당 작품은 감독 비제이와 배우 비크람의 무대인사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남인도 영화 하면 황당한 액션 영화들로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은 발리우드에 비해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해왔고 2010년 만들어진 ‘로봇’과 같은 영화는 인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도영화에 대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금 발리우드에선 남인도영화의 콘텐츠나 인력들의 교류가 예전보다 더 두드러지는 경향입니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는 마니 라트남과 세계적인 배우 아이쉬와리아 라이 등의 남인도 계통의 영화인들이 이미 발리우드에 진출해 있었지만 과거의 더딘 진출에 비해 그 수가 부쩍 늘었고, 2011년 제작, 개봉 대기 중인 남인도 리메이크 영화만 열 편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선, 특히 아시아 영화를 고루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라면 인도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도 단지 상업적 중심지인 발리우드 영화만을 다루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현재 인도영화 팬층의 기반이 두터워지며 또한 제 2의 인도영화 산업지로 주목받는 타밀어권 영화계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에 가까운 오프닝 점유율, 인도를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인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비제이 감독과 배우 비크람이 만나 만든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은 황당한 액션과 정통 맛살라 영화가 아직 대세를 이루고 있는 남인도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5일에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관객이 몰려들면서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했고 일부 극장에서는 100%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입소문이 퍼져 영화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다른 경쟁 작들을 가볍게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160분 중 특히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던 것은 후반 비크람의 법정 시퀀스로. 이 장면에서 관객들을 손수건을 적셔야했다고 하니 인도를 대표하는 대 배우가 과연 우리나라 관객들의 가슴도 뭉클하게 할 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관객들은 배우 비크람과 신인배우 베이비 사라의 연기를 극찬했는데요. 이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이 데뷔작인 이 여섯 살의 어린 배우는 실제로는 인도에서 60편이 넘는 상업 광고를 찍은 광고계의 기대주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이제는 영화계의 기대주로 발돋움 할 것 같은데요.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은 개봉된 지 9주째인 현재(2011년 9월 셋 째 주)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순항 중에 있습니다. 


 반드시 주목해야 할 배우 비크람



 인도의 배우들은 어쩌면 많은 것을 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멋진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과 춤솜씨를 갖춰야 하지만 결국 좋은 배우는 그가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일 것입니다.

 1990년 ‘En Kadhal Kanmani’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우 비크람은 다른 남인도 배우들처럼 텔루구와 말라얄람 영화계를 오가며 활약했는데요, 1999년 타밀의 작가주의 감독 발라(Bala)가 연출한 영화 ‘Sethu’에서 폭력적인 삶을 살아온 남자를 연기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후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는 심약한 변호사 역할을 맡은 ‘Anniyan’같은 영화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올 해 남인도 Filmfare에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었던 ‘라아바난’에서 보여준 연기로 라즈니칸트 같은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올 해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이 개봉했을 당시 인도의 언론은 ‘영화의 흠마저도 보완한다’, ‘감동을 주는 연기’, ‘배우 비크람의 연기는 올 해 본 배우들의 연기 중 최고’ 라는 평가를 내리며 일제히 비크람의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인도영화의 보석은 발리우드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BIFF에 내한하는 배우 비크람의 인도 내에서의 활약을 쭉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염(Sholay)



 Synopsis
 마적단에게 가족을 몰살당하고 두 팔을 잃은 타쿠르는 복수를 위해 두 명의 무법자, 비루와 제이를 고용한다. 비록 도둑질과 속임수로 살아간다 해도 그들의 정의로움과 용감무쌍함을 믿기 때문이다. 발리우드 식의 멜로드라마가 총성과 말발굽 소리가 메아리치는 서부영화와 만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라메쉬 시피
 Starring_ 아미타브 밧찬, 다멘드라, 자야 바두리, 헤마 말리니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7일(금) 19:00           
CGV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2일(수) 12:00           


 인도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인도영화의 전설적인 영화들에 대해서도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주인공 자말이 응가통의 굴욕을 무릅쓰고 찾아간 배우 아미타브 밧찬. 

 그의 가장 전설적인 영화 ‘화염(Sholay)’은 인도에서 286주나 상영되었을 정도로 인도인들에겐 불멸의 영화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인도의 정통 맛살라 영화와 범죄영화, 느와르 영화와 서부 영화가 결합되어 3시간 동안 스크린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화염’은 영화가 아니다. 하나의 사건이다. 
 어쩌면 과거의 인도의 관객들도 인도식 맛살라 영화가 사랑 이야기에 머무르는 데 식상함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사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등장했던 영화들 중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화 ‘화염’ 역시 그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당시 ‘화염’의 비평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합니다. 허점이 많은 영화라는 혹평과 인도에서 웨스턴 영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다양했지만 영화라는 것은 언제나 평가가 바뀌기 마련이죠. 현대의 평단의 영화 ‘화염’에 대한 인식이 그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Filmfare 50주년 대표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인도의 대표 매체인 The Times of India에서도 인도영화 5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영화 ‘화염’을 두고 힌디 영화산업에서 혁명적인 역할을 한 영화라는 찬사를 하기도 했지요.


 안타깝게 이 영화의 성공 이후로 인도에서 맛살라 웨스턴의 명맥이 이어졌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 ‘화염’은 발리우드 영화가 획일화 되거나 정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대표적이고 전설적인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올 해 BIFF에 상영되는 ‘화염(Sholay)’의 버전은?


 인도영화에는 인터내셔널 버전이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고, 감독 라메쉬 시피 감독이 이 영화에서 의도했던 부분이 디렉터스컷이 되어 남아있는 버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버전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영화의 결말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감독 판을 보신 분들은 그 버전이 낫다는 말씀들을 하시곤 합니다.

 
1975년 당시 개봉되었던 영화의 원본은 188분 버전인데요. 감독 판은 204분으로 16분이 추가되어 있는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봉당시 버전이 아닌 감독 판을 봤기 때문에 두 버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조사 결과 전체 관람가인 U등급으로 낮추기 위해 필름을 잘라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훗날 이 영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인도의 대표적인 영화사인 EROS에서 원본 필름을 찾아 204분짜리 감독 판을 출시했던 것이 감독 판의 전부인지라 올 해 부산에서 감독 판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별도의 필름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 밖에, IMDB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시된 버전은 162분이고, 198분짜리 버전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영화는 시네마스코프 영화들이 등장했던 시절에 만들어졌던 만큼 70mm 버전도 존재하는데요. 이 판본은 세계에서 네 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델리와 우타 프라데쉬에 각각 하나, 마하라쉬트라 지역에 두 개가 있고 이 중 하나가 뭄바이에 있는 미네르바 시어터에서 상영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70mm 버전은 사실 70mm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 70mm 카메라는 비쌌던 까닭에 35mm로 찍고 프레임을 늘인 것이 70mm 버전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35mm 버전이라고 합니다.


 인도를 대표하는 악역 가바르 싱의 탄생
 인도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대사 중에 ‘가바르 싱’ 이라는 이름이 언급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 인도영화를 보는 분들에겐 무슨 단어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인도인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죠. 

 영화 ‘화염’은 인도에서 전설이 된 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낳았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악역인 가바르 싱의 탄생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가바르 싱 캐릭터의 복제판들이 많은 발리우드 영화 속에 악역 캐릭터로 등장하곤 했으니까요.



 
암자드 칸(Amzad Khan)이라는 배우는 사실 영화 ‘화염’에 출연하지 못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악역으로 유명했던 대니 덴종파(영화 ‘로봇’에서 라즈니칸트를 위협하던 보라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라는 배우가 유력한 캐스팅이었지만 다른 촬영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고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암자드 칸은 당시 신인 배우였었기에 영화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바뀌는 법. 영화 ‘화염’의 각본가이며 현재는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발리우드 음악계의 거물 자베드 악타르가 그의 목소리가 가바르 역에 적합하다고 판단, 그의 운명은 이 영화를 통해 완전히 바뀌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 ‘화염’이후엔 자신의 경력을 능가할 만한 영화를 찾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

 악역이 강해야 영화가 산다는 어떤 평론가의 말처럼 영화 ‘화염’은 가바르 싱이라는 악역이 영화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발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와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악당 캐릭터를 만나는 쉽지 않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Urumi)



 Synopsis
 탐험가이자 약탈가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에 의해 유럽에서 인도로 가는 통로가 발견되면서 제국주의의 약탈자들이 인도를 침략하기 시작한다. 이에 우루미라는 줄칼을 사용하는 케랄라 출신의 젊은 전사들이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Director_ 산토시 시반
 Starring_ 프리트비라즈, 프라부 데바, 제넬리아 드 수자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 2011년 10월 10일(월) 16:00
소극장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오랫동안 마니 라트남의 촬영감독으로 활약하며 ‘아소카’, ‘수류탄을 든 소년 따한’같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던 산토시 시반 감독의 야심작으로 말라얄람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인 프리뜨비라즈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제넬리아 드수자, 타부, 프라부 데바, 아몰 굽테, 비드야 발란 등 남인도와 북인도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열연합니다.

 포르투갈의 이익을 위해 인도를 침공한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에 맞서고자 했던 케랄라의 무사집단들의 투쟁을 그린 역사 액션물로 영화제목인 Urumi는 바로 케랄라 전사단이 사용하는 줄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인 20 Crores가 소요 되었으며 개봉당시 평단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캐스팅
 오랜 시간동안 마니 라트남 감독의 눈을 담당하고 있는 촬영감독 출신의 산토시 시반은 상업영화보다는 작가주의 영화의 경향을 두드러지게 보였는데요. 이번에는 상업영화 감독으로 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케랄라를 중심으로 한 말라얄람어권 영화계는 산업이 크지 않아 대부분 많지 않은 제작비를 들이는 대신에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선보였는데요. 최근 이 케랄라 지역 영화시장이 성장하면서 심심치 않게 대작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예로 케랄라지역을 대표하는 배우 마무띠가 주연을 맡은 2009년도 역사물 ‘Kerala Varma Pazhassi Raja’의 상업적인 대성공은 케랄라 영화계에 대작 제작 분위기를 가속화 시켰죠.

 이 영화 ‘바스코 다 가마’의 22 Crores는 40 Crores의 제작비를 투여하는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비교했을 때는 가벼운 수준이지만 일반적인 말라얄람어권 흥행작들의 수익이 평균 10 Crores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도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캐스팅은 다른 지역 흥행을 고려했던 까닭이었는지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캐스팅했는데요. 주연은 말라얄람에서 소위 뜨고 있는 스타인 프리트비라즈가 맡고, 텔루구의 제넬리아 드수자, 타밀의 프라부 데바, 아리야, 발리우드의 비드야 발란, 아몰 굽테 등의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

 


 Synopsis

 초등학교 4학년인 스탠리는 영특한 아이로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아이.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학교를 자주 결석한다는 것, 그리고 매일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친구들의 도시락을 함께 먹는다는 것. 때문에 무서운 힌디어 선생님은 도시락을 싸오지 않으면 학교에서 내쫓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행사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준 스탠리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데.

 Director_ 아몰 굽테
 Starring_ 파르토 굽테, 디브야 더따, 아몰 굽테

 * 상영스케줄 *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1일(화) 10:00
중극장 / 2011년 10월 12일(수) 19:00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3일(목) 19:00


 진지하고 생각해 볼 거리들을 제공했던 영화들이 사랑받았던 작년과 달리,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맛살라 영화가 다시 관객들을 끌어 모은 2011년 발리우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은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스탠리의 도시락’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지상의 별들처럼’의 각본가이자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몰 굽테가 감독과 각본을 맡고 조연을 맡은 이 영화는 ‘지상의 별들처럼’과 같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존중하는 교육과 가족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영화의 제작비와 스타들의 몸값, 그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관객 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식상한 방식으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발리우드는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 있는 작가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각본가 아몰 굽테와 그의 영화 ‘Stanley Ka Dabba’는 그런 발리우드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인도 언론들의 찬사와 만점에 가까운 평점
 지금까지 나온 힌디 영화 중 가장 순수한 영화 ★★★★★ - Rediff
 정직과 순수라는 완벽한 재료로 만든 영화 - CNN-IBN
 집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게 만든다 ― India Today

 학교에서 영화와 예술에 대해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감독 아몰 굽테는 이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 아이들과 영화의 각본을 읽고 토론하며 영화와 장면을 이해시키고 영화 촬영에 재미를 느끼도록 만든 것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친아들이기도한 스탠리역의 파르토 굽테와 학생으로 출연한 아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배우였는데 어린 배우들이 영화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촬영방식의 결과 때문은 아닐까 하는데요.

 최근 발리우드 영화의 관객들은 예전보다 다소 눈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작년인 2010년에 정치와 교육, 종교 같은 무거운 주제의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었고 저예산 영화들 역시 메이저영화들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좋은 평가를 얻고 흥행에도 성공했기 때문이죠.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에 쏟아지는 호평으로 인도정부에선 델리지역과 마하라쉬트라 지역에 이 영화에 대한 면세혜택을 주기로 결정했고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몰이를 해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거들떠보자, 부산을 찾는 다른 인도영화들

 올 해 부산이 선정한 인도영화들은 다큐멘터리 영화나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인도의 현실’에 대한 그대로의 시선 혹은 풍자적인 시선을 보여줄 예정으로 이쪽 영화들은 마라티와 벵갈 언어권 영화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외의 인도영화의 현재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한 번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디안 서커스(Dekh Indian Circus)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데뷔작인 마라티 영화 ‘Tingya’는 National Awards 수상작으로 2009년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인도지역 후보에 거론되었으나 후보는 아미르 칸의 ‘지상의 별들처럼’에게 돌아갔는데요. 2년만의 신작은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니쉬타 채터지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 상영스케줄 *
소극장 / 2011년 10월 7일(금) 19:30
CGV센텀시티 2 / 2011년 10월 10일(월) 20:00
CGV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3일(목) 14:00


 쿼터 넘버 4/11(Quarter No. 4/11)


 2005년 벵갈 출신의 원로 여배우 Ketaki Dutta에 대해 조명한 다큐멘터리 ‘Curtain Call’을 연출했고 주로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라누 고쉬가 6년 만에 완성한 다큐멘터리.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5 / 2011년 10월 8일(토) 20: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오래된 방의 소리(The Sound of Old Rooms)


 콜카타에 사는 사르탁의 이야기로 문학가를 꿈꾸는 이 남자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다큐멘터리.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5 / 2011년 10월 8일(토) 17: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2일(수) 14:00

 
 신을 본 남자(Deool)


 감독 우메쉬 쿨카르니는, 많은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마라티 출신 배우 아툴 쿨카르니가 주연을 맡은 마라티산 블랙 코미디 영화 ‘Valu’로 데뷔했고 이 영화는 인도에서 처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서 주목받게 됩니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영화 ‘우물’은 아미타브 밧찬의 영화사 AB Corp에서 제작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고 뉴욕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중견 연기파 배우 나나 파테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 ‘신을 본 남자’는 다른 영화제들보다 가장 먼저 부산을 찾습니다. 인도의 뉴웨이브 작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8일(토)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때리지 말아요, 제발!(Please Don't Beat Me, Sir!)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인도출신의 여성 다큐멘터리 제작자 사시와티 탈룩다르는 지금까지 열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이번이 열세 번 째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Chhara라는 민족의 이야기로 그들 중에는 고학력자도 존재하지만 신분의 장벽에 가로막혀 직장을 구하는데 실패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때리지 말아요, 제발!’은 그런 사회의 불편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DVD를 구입하면 수익금으로 Chhara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7일(금) 17: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2일(수) 20:00


눈 먼 말을 위한 동냥(Anhey ghorhey da daan)


 68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감독인 거빈더 싱은 자신의 영화 ‘눈 먼 말을 위한 동냥’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다양한 상황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1일(화) 11: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2011년 10월 13일(목) 11:0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2011년 10월 13일(목) 11:00


노벨상 메달 도둑(Nobel Chor)


 
벵갈의 영화감독 수만 고쉬는 한 노인의 쓸쓸한 인생을 다루었던 2006년 데뷔작 ‘Podokkhep’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2009년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십계’의 두 번 째 챕터에서 영감을 얻은 ‘Dwando’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 째 영화로 이전 그가 보여준 진지한 영화 세계와는 조금 다른 풍자영화입니다.

 마니 라트남의 ‘구루’ 같은 발리우드에서 활약했던 관록의 배우 미툰 차크라보티가 돈과 선행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바누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4 / 2011년 10월 7일(금) 13:3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1년 10월 9일(일) 13:3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 2011년 10월 9일(일) 13:3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그는 왜 상관을 쏘았는가(Melvilasom)


 실제 인도의 군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재구성해 만든 이 영화는 400회 이상 공연된 작가 Swadesh Deepak의 희곡 ‘Court Martial’을 각색한 영화로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9일 동안 촬영된 저예산 법정 스릴러라고 합니다.
 인도 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과 말라얄람 출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개봉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입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7일(금)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9일(일)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13일(목) 10:00


 좋은 정보 되셨나요? 평소에도 보기 힘든 영화들을 만나는 BIFF는 화제작과 미래의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인도영화에도 시선을 돌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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