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이야기들2013.12.15 23:35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인도영화 블로그 메리데시넷을 운영하는 운영자 raSpberRy입니다.

 

 사실 대한민국 땅에서 인도영화 보기란 안녕하지 못한 일입니다. 물론 10여년전 다른 영화들처럼 자막과 동영상을 나눔하면서 암흑의 루트에서 게릴라전을 펼친다면 소위 ‘우리끼리’는 즐겁겠지요. 혹자는 상업성에서 벗어나 차라리 그런 소소한 시절로 돌아가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좋은 방법일까요?

 

 너무나 대기업 위주로 편중된 영화 산업,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된 볼 권리, 자국 영화시장을 제외하면 영미권 위주로 편중된 영화시장에서 제3의 눈과도 같은 인도영화가 끼어들 자리는 없는 것일까요? 그냥 우리끼리만 즐기다 보면 서서히 우리를 알아줄 것이라고요?

 

 안타깝지만 우리가 있는 이곳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자갈밭과도 같습니다. 단비가 내린다고 꽃이 피는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의 삭제와 편집, 편법개봉, IPTV용 저질 포맷 배급 등으로 상처받은 인도영화 시장은 마치 병살타를 먹고 만루홈런을 맞아 우천에 콜드게임으로 패배한 3류 야구팀과도 같은 현실입니다. 더구나 공정한 심판조차 없는 상황에 묵묵히 훈련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몇몇 대형 영화들이 부율이다 뭐다 해서 이권 다툼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배급사와 극장 측이 서로 자기들이 갑이네 을이네 하고 싸우는 까닭에 정작 갑(甲)의 위치에 있어야 할 우리 관객들은 병(丙)의 위치로 떨어져서 병맛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시장에서의 관객 병크 때리기는 국내 인도영화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영화 못틀어주겠다며 잘라달라는 극장측과 관객들에게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알아달라는 영화사의 요구로 여기저기 가위질 된 넝마같은 인도영화가 극장에 걸립니다. 그렇게 인도색이 강하면 인도색보다는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짧은 영화도 인도에는 많은데 왜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해서 넝마를 만드시는지요?

 

 또한 이런 이야기가 회자될 때는 인도영화는 좀 잘라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 보면 솔직히 속이 좁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의 취향이 공격받을 때를 돌아보시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사고를 함께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비평은 자유롭지만 그것은 온전한 형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뒤가 관객의 몫입니다. 작가의 생각을, 영화의 고유한 색채를 난도질한 영화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기업이 행하는 폭력이고 그것을 옹호하는 여러분은 그 폭력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나 역시 비판’일 뿐이라고요? 그렇다면 저는 이 글로 응수하겠습니다.


 이 와중에 다른 나라 영화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나 ‘로렌스 애니웨이’처럼 긴 러닝타임이 훼손되지 않은 영화들은 조금 부럽긴 합니다. 아니 멀리 갈 필요도 없지요. ‘세 얼간이’의 배우 아미르 칸의 감독작인 ‘지상의 별처럼’ 은 인도영화가 삭제 없이 160분의 러닝타임으로도 성공했다는 걸 보여 주잖아요.

 

  
 우리 인도영화는 문화적으로 상당히 벽이 허술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내러티브는 약하고 오락성만 강한 영화가 만들어져서가 아니고 앞서 이것들을 즐기던 선배 마니아들이 배우나 맛살라(인도식 뮤지컬) 이야기만 해줄줄 알았지 정작 영화를 풍부하게 하는 콘텐츠를 마련해 주지는 못했거든요.

 

 호러영화를 봐요. 그 마니아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나름 영화 전문가가 된 이들에게 (신문 사회면을 빼곤) 쉽게 '너희는 찌르고 죽이는 반사회적인 영화를 좋아하는구나'라고 하지 않아요.

 심지어 사회적 장벽이 높은 성적 소수자도 세상에 맞서는데 왜 기껏 다른 영화 취향을 가진 우리가 이상한 영화 본다고 피해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아마 인도영화라는 게 진짜 생경하고 이상할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인도의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그림은 막 그린 것 같아도 빈틈없이 가득 채웠죠. 깔리라는 여신이 있습니다. 남편만 생각하는 착한 여자지만 텍스트를 모르고 그림만 보면 삼지창을 든 악마에 지나지 않지요.

 

 아마 사람들에게 인도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닐까요? 그냥 너무 만만해서 그들이야 어떻든 마음대로 비웃고 마음대로 자를 수 있는 그런 영화. ‘다른 마니아들은 가만히 있는데 너만 혼자서 유난 떤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먼저 다가가 인사드리고 제대로 이야기해 볼게요.

 

 

 안녕하시렵니까? 나마스떼!

 

 

 

 

Posted by 라.즈.배.리

 

  이 글은 2013년 초에 쓰였고 2013년 말인 2013년 11월 21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의 무심한 반응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 현재형으로 수정해서 씁니다. 그리고 절 뒤에서 비판하는 분들 계셨는데 공개적으로 하십시오. 업계에 절 이간질 및 마타도어 하지 마시고요. 그게 무슨 비판입니까. 비난이지. 험담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영화 < 옴 샨티 옴>



  최근 '옴 샨티 옴'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희망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아니 인도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렇게 희망적이었던 얘기들이 얼마나 오갔는가를 돌이켜보면 지금까지도 그랬고 또 앞으로의 모습들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제가 인도영화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금 길고 이미 많이 언급한 내용이라 보시는 게 피로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길게 적어봤습니다.


- 2차 판권 출시는 완전판으로 이루어진다? 그럼 정품만 사면됩니다.



<< 그래도 생각하만 하면 빡치는 타이틀 '블랙' >>





 아직까지 인도영화 마니아 분들과 블루레이이 유저간의 교집합이 약하다보니 인도영화가 언제나 블루레이로 나올까 오매불망 학수고대 하는 감이 있기는 하죠.

 최근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는 인도영화 팬들을 만났지만 인도영화 팬들처럼 집단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주는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불법 다운로드만 할 줄 알았는데 저보다 많은 정품을 구입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오히려 안타까운 점이었다면 이런 팬들을 이용하는 행태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데브다스'나 '때로는 슬픔 때로는 기쁨'DVD 입니다. 저는 그 DVD가 리핑판이고 조악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사지 않았지만 그분들은 샤룩님이 나와서 샀다고 그런데 이상했다고 하소연을 하지 뭡니까. 아뿔싸... 샤룩이 팔리니까 발 빠르게 대처한 리핑 회사들은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해먹고 많은 이들이 여기 낚여서 DVD 하나씩 사주고...


 국내 영화 시장이 인도영화에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블랙'의 수입사가 인도영화가 좋아서 수입하는 게 아니라고 했을 때부터, 소나무 픽쳐스가 'DON 2'를 팽했을 때까지 감을 잡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는 '스탠리의 도시락'같이 짧아서 잘려서 열 받을 영화도 없었고 '지상의 별처럼'처럼 좋은 선례를 보여준 영화도 있었죠.

 그런데 그럴 거면 DVD를 사지 극장관람까지 꼭 해줘야 하나요? 왜냐고요? 우선 일차적으로 관객은 소비자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소비자가 마음에 들어야 비용이 지불되는 것입니다. DVD는 완전하게 나온다고 하면 그걸 사주는 거죠. 인도영화 팬이라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극장에서 봐준다? 이런 발상은 어떤 것과 비슷하냐면 '우리가 삼성 제품을 사주면 이 기업이 세계 일류가 되면 우리한테도 좋은 것'이라는 발상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피드백이 있어야겠지만 글쎄요 그런 걸 누가 약속했나요?


 두 달 전쯤엔가 제가 'DON 2'건으로 소나무 픽쳐스를 비난했을 때 어떤 분께서 제게 직접적으로 핀잔을 준 적이 있습니다. "라즈님이 자꾸 회사를 비난하시면 누가 인도영화를 수입하려고 하겠습니까?" 제가 뭐라고 한다고 소나무가 '미안미안' 이랬을까봐요? 그들은 그만 둔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차기작으로 존 아브라함이 나왔던 'Force'를 수입해서 또 IPTV개봉을 했습니다. 절 나무란 양반은 오히려 개봉, 출시된 영화들을 지인들에게 마구 퍼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인도영화의 국내 대중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정당화... 본인이나 잘 하세요...





- 영화가 길어서 걸기 어렵다고요? 그럼 짧은 영화를 수입하면 됩니다.



 최근 인도영화들의 러닝타임은 짧아지는 추세고 소위 업계에서 말하는 '인도색'에 대한 부분은 거의 양극화로 나뉜 것 같습니다. 'Ek Tha Tiger'처럼 맛살라보다는 장르영화로서의 변칙을 보인 작품들이 많나하면 살만 칸의 '다방 2' 같은 대중 맛살라 영화도 두 시간 안팎의 러닝타임을 보입니다. 비평과 흥행에서 우호적이었던 영화중에 170분의 '아그니파트'나 야쉬 초프라의 유작 'Jab Tak Hai Jaan'의 177분 두 편을 빼면 그나마 '바르피'가 150분 정도고 'English Vinglish'가 140분이 못되고, '카하니'는 120분 정도였죠.

 솔직히 따져봅시다. 최근 몇 년 사이 인도에서 소위 정통 맛살라(전 이런 표현 배격하는데 까놓고 얘기해서 인도영화 팬들이 '우리가 원하는 영화'라 부르는 것들) 영화중에서 기존 인영 팬들에게 회자될 정도의 영화가 있었는지 말이죠. 개인적으론 2010년 살만 칸의 '다방' 정도였다고 봅니다.

 최근 특정 인도영화 팬 집단을 만났지만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최근 인도영화들은 시시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가 봅니다. 물론 혹자는 악쉐이 쿠마르의 '라우디 라또르'같은 영화도 있었지 않느냐고 하시겠지만 최근에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 이상으로 오랫동안 인도영화의 랜드 마크 격으로 남을 수 있는 맛살라 영화가 있었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사실 맛살라 영화가 최근 쇠퇴기(?)일 뿐이지 인도영화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은 갖추면서 동시에 작품으로서의 질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하니'같은 영화는 서구형 장르영화의 틀 속에서 인도의 색을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는가 하면 '바르피'처럼 연출력과 배우군의 성장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도 있습니다.

 배급망의 타협점에 이르고자하는 저자세형 영화의 가위질과는 무관한 소스들이 무궁무진한데 굳이 긴 영화를 수입하고 또 편집해서 시름할 게 있나 싶습니다.


- 그래도 얘기는 계속 해야 합니다. 대안을 찾아야 하니까요




 참 속상합니다. 우리나라 배급망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는 인도영화 배급외(配給外)권역에서 개봉되는 인도영화들의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인도영화 시장인 북미, 영국, 오세아니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같은 시장을 제외한 프랑스, 독일, 홍콩 최근에는 일본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곳에서 인도영화들이 개봉되지만 1분 1초도 편집을 거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업계 분들 만나면 사정은 좀 이해가 되긴 합니다. 인도영화를 수입하고 싶은데 인도색 없는 영화는 뭐가 있냐(ㅡㅡ;;), 영화를 좀 다듬어야 하지 않겠냐... 정말 인도영화에 대해 몰이해하는 분도 계신가 하면 하도 많이 치어보신 분도 있긴 하거든요.

 논란이 가득한 표현이긴 하지만 배급권을 쥐고 계시고 극장 운영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양아치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요즘은 극장을 새벽까지 돌리는데도 어떻게 한 회라도 더 틀어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다보니 대형 배급사 아닌 영화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봅니다. ‘옴 샨티 옴’처럼 말이죠.


‘네가 극장 입장이라면 한 회라도 영화를 더 틀고 싶지 않겠냐’고 반문하시는 분들 보면 솔직히 어이없습니다. 사실 그런 논리로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은 더 많은 영화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선한 의도가 아니고 그냥 극장의 탐욕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업 논리를 관객이 스스로 이해한다? 그런 저자세가 어디 있나요. 관객은 관객의 권리를 찾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좋은 선례들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KU시네마테크나 아트하우스 모모 같은 곳에서 ‘세 얼간이’ 인도버전을 걸어 준 사실 말이죠. 비록 이 두 개 관에서 상영했지만 5천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물론 그 극장들이 ‘옴 샨티 옴’은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가능성은 있으리라 봅니다. 지금 현실이 국내 대부분의 극장들이 멀티플렉스고 소규모 극장들이 부족하다보니 속된 말로 들이대기엔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아직도 문화의 상대적인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줄 의식 있는 극장주분도 존재하시리라는 믿음 말입니다.


- 극장 배급에서의 민주적 방식의 도입




인도영화 개봉 관련해서 매번 날이 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야기해봅시다.

2010년 ‘내 이름은 칸’의 완전판 개봉 요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완전판 DVD가 출시되었을지, ‘세 얼간이’의 완전판을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이 영화의 인도버전이 상영되었을지 말입니다. 혹자는 유난 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권리에 대한 주장이 없었다면 그 결과가 있었을까요?

 사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국내에서 극장을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의 심성이 다소 고약한 까닭에 ‘레미제라블’은 되고 ‘옴 샨티 옴’은 안 되는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국내 배급의 현실에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야 알리즈웰~’ 이러기만 하면 정말 좋은날이 올까요? 제 대답은 ‘네버’입니다.


전 늘 대안 없는 비판은 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의 불합리한 관행을 180도 뒤집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권리’정도는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앞서 언급했던 ‘세 얼간이’의 인도판 상영 같은 케이스 말이죠. 이제는 언급하기 좀 지겨우시겠지만 그래도 모르시는 분을 위해 관련 일화를 소개해드리자면...

‘세 얼간이’의 개봉 2주차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인도 버전의 상영이 이루어졌고 그 당시에 몇몇 인도영화 팬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 ‘상경’을 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솔직히 혼자 쓰윽 영화 보고 가려고 올라올까요. 온 김에 비슷한 취향들의 사람들도 만나고 즐기다 가는 겁니다. 그냥 극장은 영화 상영만 한 번 했을 뿐인데 나름의 소통과 문화와 축제의 장이 되었다고 할까요.

‘세 얼간이’의 완전판은 5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에게~ 얼마 안 되네’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독립영화 계열의 영화, 그것도 교차상영까지 감안해가면서 상영관을 두 개 밖에 안 돌린 영화가 이정도의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거든요.

 물론 ‘세 얼간이’의 경우 ‘그것이 단지 인도영화뿐이 아니라서’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목적이었다면 완전판에 연연할 필요가 없지요. ‘꼭 그 버전’을 찾는 수요가 그 정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제시할 대안은 극장-배급-관객의 구조가 삼위일체가 되는 구조입니다. 저는 영화 산업에도 나름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분명 개개의 이기심으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생하는 결과를 낳는 나름의 윈윈전략이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냐면요...



 이런 프로세스로 관객, 배급, 극장 사이의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인데요.

 솔직히 '옴 샨티 옴' 이 영화는 일반 관객이 직접 마음이 동해서 볼 영화가 아닙니다. ‘세 얼간이’나 ‘내 이름은 칸’ 같은 영화들은 소위 공감대 전략으로 인도영화라는 표식보다는 영화의 메시지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관심을 끌었는데요. ‘옴 샨티 옴’같은 경우는 완전히 인도의 맛살라를 전면적인 텍스트로 부각시키는 영화입니다.

 현대 영화에 있어서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옴 샨티 옴’ 자체가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와 다른 방식의 엔터테인먼트 영화인 까닭에 이런 영화들을 생경해 할 관객은 과연 국내 프로모션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선택할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이런 영화를 보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인도영화 마니아들인데 이미 볼 만큼 다 본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들이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줘야 한다’는 의식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벌써 편집개봉으로 한 풀 꺾인 까닭에 이들에게 ‘그래도 봐줘라’, ‘살려줘라’라고 간청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들은 팬이기 전에 한 명의 소비자일 뿐인걸요.


 펀딩 프로그램은 극장과 배급사엔 사전 관객 확보라는 좋은 이점을 주고, 관객으로서는 자신의 권리를 얻어냈고 특히 자신들의 힘으로 성취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 봅니다. 이렇게 권리를 획득한 영화팬들이 과연 내가 투자한 영화를 한 명이라도 극장으로 데려가게 할까요? 아니면 많이 보라고 인터넷에 막 뿌릴까요? 상식이 있다면 후자와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현재의 독점적이고 편협한 배급체계에 권리가 땅으로 떨어져버린 관객들이 주권을 얻고 갑으로 올라서는 이른바 관객 민주주의라는 점을 실현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우리의 뜻을 헤아려줄 극장과 배급사의 의지가 함께 반영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 결국은 같이 가야 할 사람들




 과거 불법 다운로드로 천덕꾸러기 역할을 했던 그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의외로 그들도 정상적인 루트를 바라고 있었고 정품도 잘 사고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연식이 5년이나 된 영화를 완전판도 아니고 편집본으로 쓰윽 들이밀어 하고 ‘봐줘’이런다면? 뭐 물론 내가 도와줌으로서 보러가는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얼마나 많은 팬들이 도탄과 패배주의에 빠져있는지 모릅니다. 물론 그들은 봐주겠죠. 그 대신 조용히 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낼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말이죠...

 2012년 11월 일본에서 ‘에반게리온 큐’가 개봉했을 당시 이 영화를 보고자 일본으로 원정을 떠난 한국 팬들이 많다는 걸아시나요? 이처럼 큰 팬덤이 형성된 영화는 나름 성지순례처럼 팬들을 그곳으로 이끌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랑처럼 여행기를 공개된 곳에 게재하죠.


 경영학 중엔 시그마 6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이론에 나오는 내용 중 하나가 1명의 불만은 사실 보이지 않는 9명의 불만에 대한 행동이라는 설인데 이를 응용해 1명의 행동은 보이지 않는 다른 9명의 행동에 대한 대변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에반게리온’사례와 마찬가지고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은 일어납니다. 2010년 ‘내 이름은 칸’의 개봉에 맞춰 인도여행을 떠난 샤룩 팬들 그들은 이어 2012년 ‘Jab Tak Hai Jaan’의 개봉에 맞춰 인도여행을 떠납니다. 개인적으론 왜 저러는 걸까 이해를 못하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샤룩 칸이라는 배우에 대한 어떤 인도영화 팬들의 강한 리액션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쩌다 보니 시기를 그 때로 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들이 행하는 문화전파는 후진 캠판을 보고선 ‘야 죽여줘’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리액션이죠.


 제가 인도영화의 다운로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다운로드 행위보다는 그 행위 자체에 함의된 행동양식 때문입니다. 사실 개개의 인도영화 팬들을 만나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활동적이고 잘 뭉치기도 합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 우린 개봉하면 볼 것이고 정품이 출시되면 구입도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함부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사실상 우려하는 바는 대부분 새로운 영화를 접근하는 데서 그치고 그 어떤 리액션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팬의 입장이 되어 영화에 대한 어떤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커녕 작은 이야기도 하나 만들고 있지 못하고 하드의 기가수나 채우는 물량으로 전락하는 행태가 싫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욕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올린다면 무혈입성은 물론이고 천군만마를 얻는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TIP

 이 글을 쓸 당시(2013년 초) 예시로 들었던 '옴 샨티 옴'은 결국 편집 개봉을 했었고요. 그런데 혹시 다른 인도영화가 수입되었을 때를 가정해봅시다. 완전판으로 심의를 받고 나면 극장 개봉은 쉽지 않더라도 나중에 인도영화 특별전 같은 공간에서 상영된다면 그 땐 볼 수 있겠죠.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올 해 3월에는 상당히 유명한 인도영화 한 편이 이어서 개봉되었죠. 역시 편집판이었고요. 해당 영화사는 전에도 인도영화 한 편 수입했었는데 50분 편집된 버전 그대로 서비스 중입니다. 에휴...

 일본하고 너무 비교되긴 합니다. 3월 이후에 일본에서는 인도영화들이 연속으로 개봉될 예정입니다. '옴 샨티 옴'이 3월에 이어서 '세 얼간이'와 'Jab Tak Hai Jaan'이 대기중입니다. 물론 무삭제지요...  


 어떤 분은 '인도영화 노래 안 자르고 다른 거 자르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 안좋거든요! 인도영화에 대한 인식이 이렇습니다... 그냥 헐벗은 여인네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그런 영화라 이건가? ㅡㅡ;;




 




 

Posted by 라.즈.배.리

 

 

 

  일본에 여행을 다녀오신 모 커뮤니티의 회원님을 통해 영화 ‘옴 샨티 옴’의 팜플렛을 구입했고 그것을 손에 넣었습니다.

 

*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 '옴 샨티 옴'의 일본 광고지와 팜플렛 >>



<< '옴 샨티 옴'의 일본 광고지 뒷면 >>

 

 

 

 

 



 이미 말씀 드렸지만 일본 영화문화는 독특하게 거의 모든 영화들에 이렇게 팜플렛을 만든답니다. 프로그라무(program)라고도 불리지만 일반적으로 ‘팜플렛’이라 부른다네요.


 이전에도 일본 여행때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나 ‘본 얼티메이텀’의 팜플렛을 구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일본에 부는 인도영화 러시와 함께 이렇게 인도영화의 팜플렛, 무엇보다 제가 사릉하는 영화 ‘옴 샨티 옴’의 팜플렛을 갖게 되다니 기쁘기 감개가 무량수전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일본에서 미니극장 관객 동원 10주 연속 5위권 내 진입, 15주차에는 다시 관객 동원 수가 상승하는 등의 이변을 낳고 있는 영화 ‘세 얼간이’가 예상했던 대로 블루레이로 출시됩니다.

* 안타깝게도 일본 내 발매라 영어자막은 없습니다. ㅠ.ㅜ


<< 세 얼간이 >> 





‘세 얼간이’ 블루레이 스펙 공개
★ 블루 레이 ( BIXF-0096 ) : 5,460 엔 (세금 포함)
칼라 / 약 170 분 / 2 층 / 1 매 셋트 / 16:9 LB 시네마 스코프 사이즈 / 힌두어 돌비 TrueHD5.1ch 서라운드 ( Advanced  96 K Upsampling ) / 일본어 자막
셀 특전 영상] ※ ●는 BD 한정 특전
● 메이킹 오브 "Aal izz well"(약 22 분) ※ SD 화질
● 메이킹 오브 "Zoobi Doobi"(약 2 분) ※ SD 화질
○ 모두 노래하자! "AAL IZZ WELL"(힌디어 & 카타카나 자막들이)
○ 뮤지컬 장 (뮤지컬 장면에서만 재생 가능)
○ 볼리우드 4 예고
○ TV 스팟
▲ 특제 소책자 봉입

http://www.amazon.co.jp/%E3%81%8D%E3%81%A3%E3%81%A8%E3%80%81%E3%81%86%E3%81%BE%E3%81%8F%E3%81%84%E3%81%8F-Blu-ray-%E3%82%A2%E3%83%BC%E3%83%9F%E3%83%AB%E3%83%BB%E3%82%AB%E3%83%BC%E3%83%B3/dp/B00EID1PRM/ref=pd_cp_d_0



 이렇게 일본내의 인도영화 열풍에 힘입어 9월 27일에는 샤룩 칸의 ‘라 원’과 ‘옴 샨티 옴’, 10월 25일에는 일본에서 인도영화의 전설로 기록된 라즈니칸트의 ‘춤추는 무뚜’가 블루레이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무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


<< 옴 샨티 옴 >>




칼라 / 한면 2 층 (셀 특전 Disc |면 1 층) / 본편 169 분 (셀 특전 약 90 분) /
자막 : 1. 일본어 자막 2. 취체 용 자막
【BD 본편】 16:9 / 1080p (시네마 범위)
【BD 특전】 16:9 / 1080i (비스타) 기타
-음성
【BD 본편】 1. 원래 힌디어 DTS-HD MA5.1ch 2. 일본어 취체 DTS-HD MA2.0ch
【BD 특전】 1. 원래 힌디어 다른 DTS-HD MA2.0ch /
특전 영상 : 메이킹, NG 모음, 삭제 장면, 런던 프리미어 원래 & 일본 극장 예고편, 감독 인터뷰 외

http://www.amazon.co.jp/%E6%81%8B%E3%81%99%E3%82%8B%E8%BC%AA%E5%BB%BB-%E3%82%AA%E3%83%BC%E3%83%A0%E3%83%BB%E3%82%B7%E3%83%A3%E3%83%B3%E3%83%86%E3%82%A3%E3%83%BB%E3%82%AA%E3%83%BC%E3%83%A0-Blu-ray-%E3%82%B7%E3%83%A3%E3%83%BC%E3%83%BB%E3%83%AB%E3%82%AF%E3%83%BB%E3%82%AB%E3%83%BC%E3%83%B3/dp/B00E15BODM/ref=pd_cp_d_2



<< 라 원 >>




【본편 Disc (BD)】
칼라 / 16:9 / 1080p (시네마 스코프) / 한면 2 층 / 156 분
자막 : 1. 일본어 자막 2. 취체 용 자막
음성 : 1. 오리지날 힌디어 DTS-HD MA7 .1 ch 2. 일본어 취체 DTS-HD MA2.0ch
【특전 Disc (DVD)】
칼라 / 16:9 비스타 (일부 4:3 스탠다드) / 한면 1 층 / 78 분
자막 : 1. 일본어 자막
음성 : 1. 오리지날 힌디어, 다른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메이킹, 미공개 씬 (5 종), 트레일러 (9 종) 외수록

http://www.amazon.co.jp/%E3%83%A9%E3%83%BB%E3%83%AF%E3%83%B3-Blu-ray-%E3%82%B7%E3%83%A3%E3%83%BC%E3%83%BB%E3%83%AB%E3%82%AF%E3%83%BB%E3%82%AB%E3%83%BC%E3%83%B3/dp/B00E1CVLU6/ref=pd_cp_d_2




<< 춤추는 무뚜 >>




컬러 / 16:9 / 1080p (시네마 스코프) / 한면 2 층 / 본편 166 분 + 특전
자막 : 1. 일본어 자막 / 음성 : 1. 오리지날 타밀어 DTS-HD MA2.0ch
특전 영상 : 예고편 (2 종) / 봉입 특전 : 함께 노래 가사 카드


http://www.amazon.co.jp/%E3%83%A0%E3%83%88%E3%82%A5-%E8%B8%8A%E3%82%8B%E3%83%9E%E3%83%8F%E3%83%A9%E3%82%B8%E3%83%A3-Blu-ray-%E3%83%A9%E3%82%B8%E3%83%8B%E3%82%AB%E3%83%BC%E3%83%B3%E3%83%88/dp/B00ECVE7DO/ref=pd_cp_d_0


 







 

Posted by 라.즈.배.리

 

 




 2009년 개봉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세 얼간이’. 최근에는 일본 개봉으로 소규모 개봉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흥행성적으로 지금까지 일본에 개봉된 인도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지요.

 4년 동안 ‘세 얼간이’가 거두었던 202 Crores의 벽을 샤룩 칸이 넘어섰습니다.

지난 8월 9일에 개봉한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거의 3주만에 ‘세 얼간이’가 100일이 넘게 인도에서 롱런해서 세운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우며 역대 발리우드 흥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국내에도 소개된 ‘모범 경찰 싱감’의 감독인 로힛 쉐티의 작품답게 단순한 인도 코믹 액션영화의 플롯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라훌(샤룩 칸, 또 라훌이냐...)은 할아버지의 유해를 강물에 뿌리기 위해 타밀나두를 여행하던 중에 우연히 미나마(디피카 파두콘)라는 한 미모의 여인을 구하게 되는데 지방 유지(실은 조폭)의 딸인 그녀의 환대를 받으러 반 강제적으로 그녀의 마을로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내 이름은 칸'이나 ‘라 원’같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도내의 입지가 낮아진 샤룩 칸이 인도 관객에게 자신의 입지를 쇄신하기 위해 선택한 프로젝트가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제가 봐도 약간 그런 분위기가 묻어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가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예상대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평단에서 아주 버림을 받지는 않은 듯합니다.

 할리우드 리포터지의 경우는 ‘샤룩 칸의 옛날 영화들(가장 크게는 그의 95년 대표작인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으리')을 레퍼런스로 새로운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라는 평가를 내렸고, ‘인디안 익스프레스’의 슈브라 굽타같이 까다로운 평론가도 전반적으로는 냉소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순간순간 두 커플(샤룩 칸과 디피카 파두콘)이 재미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락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리뷰어도 있었고 샤룩 칸의 전작들에 익숙한 관객에게 열려있는 영화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성공 요인과 의의


<<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 팬 미팅 중 >>



 지난 8월 9일은 무슬림의 단식기간이 끝나는 EID 기간으로 지난 3년 간은 이 시즌에 무슬림 출신 배우인 살만 칸의 영화가 개봉되어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었었죠. 올 해는 그 바통을 샤룩 칸이 이어 받았는데 발리우드 대표 미녀스타인 디피카 파두콘이 자신의 대표작이자 발리우드 데뷔작이었던 ‘옴 샨티 옴’ 이후 6년 만에 샤룩 칸과 호흡을 맞추었던 것도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이지 않았나 합니다.

 맛살라 흐름다운 단순한 구성,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연합 작전이 성공을 거둔 셈인데요. 2008년 아미르 칸의 ‘가지니’가 100 Crores 시대를 연 이래로 발리우드 영화 시장의 규모는 배로 커져서 2010년 이후 100 Crores 돌파 영화가 두 편, 2011년에는 다섯 편,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가 올 해는 8월까지만 ‘첸나이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네 편의 영화가 100 Crores 클럽을 돌파했으니 이제 발리우드는 본격적인 200 Crores 시대를 열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흥행 기록은 마치 90년대 후반의 할리우드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때 할리우드의 흥행 기준은 북미지역 수익 1억달러를 돌파한 영화에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타이틀이 붙여졌으니까요. 그리고 매 년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작품은 늘어갔죠. 물론 아직도 손익 분기점을 고려해야 하는 까닭에 할리우드에서는 무지막지한 제작비를 들인 영화가 아니고서는 1억 달러만 돌파해도 꽤 선방한 축에 끼는데 인도 영화시장에서의 100 Crores의 개념은 이 할리우드 영화의 1억달러 돌파 영화와 궤를 같이 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발리우드의 해외에서의 선방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지금까지 4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북미지역 인도영화 흥행수익 1위에 오른 ‘세 얼간이’의 650만 달러의 성적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흥행 수익 낙폭이 커서 이에는 못 미칠 듯합니다.

 또한, 비록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할리우드 영화 성수기에 개봉해 10위권 안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2009년 리틱 로샨의 ‘Kites’를 시작으로 올 해는 디피카 파두콘과 란비르 카푸르의 ‘Yeh Jawaani Hai Deewani’가 북미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르면서 비영어권 영화로는 드물게 발리우드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인도에서 조금 더 넓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를 만들고 할리우드 영화의 배급 시스템을 타고 들어간다면 마치 90년대 말 성룡의 영화가 그랬듯 박스오피스 정상까지도 노려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에 소개될 수 있을까?



 글쎄요... 있는 영화도 자르는 마당에 인도영화 팬들에게나 먹힐만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국내에 걸어서 성공시킬 강심장이 있을지는...

 미국에서 이 영화를 보신 어떤 분은 발리우드 영화가 퇴보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하셨는데 제발 이 영화 한 편으로 인도영화 전체의 수준을 의심하지 마시길... 요즘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요. 이건 그냥 전형적인 인도영화 흐름의 단편일 뿐...

 샤룩 칸의 팬들은 연일 명실상부한 샤룩 칸이라고 찬양 글을 올리고 있지만... 글쎄요. 그냥 그들만의 잔치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즈베리 너는 인도영화 팬이 아니라는냥. 저 비겁한 건가요? ㅎㅎㅎ)

 그냥 저는 많은 관객들의 정서를 자극 할 수 있는 좋은 인도영화가 더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세한 오피니언은 아래 언급했습니다.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2359468&page=1
 

 이제는 너무 얘기해서 지겹지만 정말 인도영화 제대로 보시고 싶으시면 일본이나 홍콩여행, 조금 더 최신 인도영화는 싱가포르 여행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명실상부한 샤룩 칸이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선 너무 먼 당신이라는 것. 하지만 우주로 계속 기운을 쏜다면 언젠가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직 응답이 없었다면 정성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