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2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그 첫 시간으로 2012년 인도영화 흥행작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2012 북미 비영어권 영화 흥행순위

1. The Intouchables (언터쳐블: 1%의 우정)
2. Jab Tak Hai Jaan
3. Barfi!
4. Talaash
5. Jiro Dreams of Sushi (지로 스시: 장인의 꿈)
6. Ek Tha Tiger
7. Monsieur Lazhar (라자르 선생님)
8. Footnote
9. Agneepath
10. English Vinglish

북미지역 외국어영화는 역시 인도영화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언터쳐블’이 소위 비영어권 영화로는 넘사벽인 천만 달러를 돌파한 것을 제외하면 야쉬 초프라 감독의 유작인 ‘Jab Tak Hai Jaan’이 $3,047,539 의 수익으로 북미 흥행순위 비영어권 부문 2위를 차지하면서 배우 샤룩 칸의 명성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 해는 영화 'Jab Tak Hai Jaan'과 'Housefull 2'가 각각 북미 박스오피스 8위와 9위로 10위권 장벽을 두 차례나 뚫는 이변을 보이기도 해 앞으로의 인도영화의 북미시장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한 해 였다고 봅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Jab Tak Hai Jaan

$3,047,539

158 / 외국어영화 2위

2

Barfi!

$2,804,874

161 / 외국어영화 3위

3

Talaash

$2,706,375

162 / 외국어영화 4위

4

Ek Tha Tiger

$2,347,774

168 / 외국어영화 6위

5

Agneepath

$1,986,748

174 / 외국어영화 9위

6

English Vinglish

$1,862,086

175 / 외국어영화 10위

7

Housefull 2

$1,791,780

178 / 외국어영화 11위

8

Cocktail

$1,227,789

190 / 외국어영화 14위

9

Bol Bachchan

$1,216,258

191 / 외국어영화 15위

10

Ek Main Aur Ekk Tu

$1,155,545

194 / 외국어영화 16위

 

 


 

 

 

 호주는 북미와 마찬가지로 영화 ‘Jab Tak Hai Jaan’이 2012년 호주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미르 칸의 복귀작 Talaash가 근사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영화는 펀자브 영화 ‘Carry on Jatta’의 선전인데요, 올 해 펀자브 영화는 펀자브 지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만족할 만한 흥행성적을 거두면서 올 해 펀자브 영화시장의 약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Jab Tak Hai Jaan

$676,387

120위

2

Talaash

$666,318

121위

3

Ek Tha Tiger

$631,673

124위

4

Housefull 2

$479,954

136위

5

Carry on Jatta

$369,769

147위

6

Bol Bachchan

$315,218

156위

7

Cocktail

$310,380

157위

8

Barfi!

$303,345

158위

9

Agneepath

$297,474

159위

10

Son of Sardaar

$217,360

172위


 

 

 

  홍콩은 사실상 올해 영화 흥행 소개에 포함 시킬 필요는 없지만 특별한 케이스라 소개해 드릴 만 하다 생각해서 언급하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인도영화를 소개할 때 모델로 삼기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하고요.

‘세 얼간이’의 대박 성공 이후 홍콩 영화 배급사들은 인도영화 배급을 눈여겨봤고 소규모 개봉으로 ‘저손실 투자-저소득 수익’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들였는데요. 샤룩 칸의 ‘내 이름은 칸’이나 비드야 발란의 ‘Kahaani’같은 영화는 좋은 평을 얻으며 10주 이상 극장에 장기 상영을 하는데 성공하기도 했죠.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My Name is Khan

$121,976

153위

2

Kahaani

$83,179

172위

3

Zindagi Na Milegi Dobara

$73,832

180위

4

Delhi Belly

$58,287

195위

5

Bollywood: The Greatest Love Story Ever Told

$6,118

267위




 

 

 

 말레이시아는 전통적으로 발리우드 영화보다 타밀영화가 강세인데요. 타밀영화들의 화려한 흥행성적에 비해 발리우드 영화는 그 1/10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그 중 비제이와 까잘 아가르왈의 ‘Thuppakki’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라즈니칸트의 ‘로봇’ 이후 2년만에 인도영화로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Thuppakki

$1,732,792

30위

2

Maattrraan

$1,124,812

45위

3

Billa 2

$947,634

49위

4

Nanban

$872,498

52위

5

Podaa Podi

$482,864

69위

6

3

$465,622

72위

7

Vettai

$431,769

78위

8

Ek Tha Tiger

$128,400

116위

9

Jab Tak Hai Jaan

$105,839

121위

10

Agneepath

$52,587

138위

 

 


 

 

 

  뉴질랜드는 악쉐이 쿠마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나라의 세일즈에서 승승장구하던 3대 칸들에게 굴욕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는데요. ‘Housefull 2’가 1위를 차지했고 그의 프로듀서 작품이었던 ‘Oh My God’이 12만 달러 정도의 좋은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고 해외에선 유독 힘을 못쓰던 ‘Rowdy Rathore’가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Housefull 2

$210,712

95위

2

Ek Tha Tiger

$182,546

103위

3

Talaash

$173,190

117위

4

Jab Tak Hai Jaan

$159,088

110위

5

Bol Bachchan

$135,433

120위

6

OMG Oh My God!

$129,678

122위

7

Players

$109,112

131위

8

Agneepath

$80,190

143위

9

Son of Sardaar

$70,796

147위

10

Rowdy Rathore

$65,062

151위



 

 

 영국 역시 샤룩 칸의 ‘Jab Tak Hai Jaan’이 우세한 가운데 2위인 ‘Ek Tha Tiger’와 3위인 ‘Housefull 2’가 큰 차이로 벌어져 있는 것을 봄으로써 영국 흥행 100만 파운드(미화로 170만 달러에 가까운 수치)를 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2년 해당국가 순위

1

Jab Tak Hai Jaan

$2,563,728

101위

2

Ek Tha Tiger

$2,238,549

104위

3

Housefull 2

$1,552,644

121위

4

Talaash

$1,357,838

125위

5

Agneepath

$1,165,447

134위

6

Barfi!

$1,159,376

135위

7

Cocktail

$1,096,227

138위

8

Ek Main Aur Ekk Tu

$934,887

145위

9

English Vinglish

$747,905

158위

10

Teri Meri Kahaani

$660,382

164위

 

 

영화사별 흥행

 

  UTV "Barfi!" (북미지역 총수익 2위) / 1위는 'Jodhaa Akbar'의 $3,440,718
EROS "Agneepath" (북미지역 총수익 9위)
Yash Raj "Jab Tak Hai Jaan" (북미지역 총수익 2위) / 1위는 'Kabhi Alvida Naa Kehna'의 $3,275,444

* ‘Jab Tak Hai Jaan’의 박스오피스 10위권 진입, ‘Housefull 2’ 역시 9위로 진입



 


 

1

Ek Tha Tiger

 186,00,00,000

Blockbuster

2

Rowdy Rathore

 133,00,00,000

Blockbuster

3

Agneepath

 121,06,00,000

Super Hit

4

Housefull 2

 113,77,00,000

Super Hit

5

Barfi!

 106,00,00,000

Super Hit

6

Jab Tak Hai Jaan

 101,00,00,000

Hit

7

Son of Sardaar

 100,14,00,000

Hit

8

Bol Bachchan

 100,00,00,000

Hit

9

Talaash

 88,73,00,000

Semi Hit

10

Oh My God

 83,00,00,000

Super Hit

 

  이제 본격적으로 100 Crores 시대가 열렸습니다. 2008년 아미르 칸의 영화 ‘가지니’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4편에 불과했던 100 Crores 돌파 영화들이 이제는 8편으로 배로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힌디영화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죠.

 또한 올 해는 작품성 높은 작품들이 흥행에도 성공하는 긍정적인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1위 작품인 ‘Ek Tha Tiger’’만 해도 기존의 살만 칸 영화가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반면 ‘Ek Tha Tiger’는 3/5 대의 안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는 80년대에 와서 본격적으로 1억 달러 시대로 올라왔는데요. 당시는 능력 있는 흥행작가들의 등장과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발리우드의 경우는 아직도 20여년간 명맥을 유지하는 삼대 칸의 체제와 남인도 영화 리메이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Barfi!'나 'Talaash', 'Oh My God'과 같이 작품성을 내세운 웰메이드 영화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앞으로의 발리우드 상업 영화에 질적 성장 역시 동반 성장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도 + 해외 세일즈 결과 (미화로 환산 / 인도, 북미, 영국, 오세아니아 지역만 해당) >>

 

타이틀

인도(루피)

북미

영국

호주

뉴질랜드

합계

Ek Tha Tiger

1,860,000,000

$2,347,774

$2,238,549

$631,673

$182,546

$38,880,542

Rowdy Rathore

1,330,000,000

$777,373

$645,874

$88,664

$65,062

$25,516,973

Agneepath

1,210,600,000

$1,986,748

$1,165,447

$297,474

$80,190

$25,320,659

Jab Tak Hai Jaan

1,010,000,000

$3,047,539

$2,563,728

$676,387

$159,088

$24,626,742

Housefull 2

1,137,700,000

$1,791,780

$1,552,644

$479,954

$210,712

$24,513,690

Barfi!

1,060,000,000

$2,804,874

$1,159,376

$303,345

$52,753

$23,400,348

Talaash

887,300,000

$2,706,375

$1,357,838

$666,318

$173,190

$20,875,121

Bol Bachchan

1,000,000,000

$1,216,258

$644,508

$315,218

$135,433

$20,311,417

Son of Sardaar

1,001,400,000

$771,789

$545,284

$217,360

$70,796

$19,630,429

Oh My God

830,000,000

$914,992

$579,699

$83,257

$129,678

$16,647,626

 

 

  이유야 어떻든 자국에서의 수익이 총 흥행을 좌우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악쉐이 쿠마르의 ‘Rowdy Rathore’같은 영화는 해외 세일즈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내에서의 폭발적인 흥행 덕분에 인도 흥행수익 및 총 흥행수익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순위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힘을 가졌던 영화는 야쉬 초프라의 유작인 ‘Jab Tak Hai Jaan’인데요. 총 수익중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비율이 25-30%에 달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라 봅니다.

 이는 아미르 칸의 복귀작인 'Talaash'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해외에서는 아직도 세대교체의 흐름보다는 여전히 세 명의 칸(Khan)이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배우별 분석 >>
">● 인도 세일즈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배우 (주연 배우의 작품 및 주요 참여작품 흥행 분석)

 

 

  악쉐이 쿠마르 - 살만 칸 - 카트리나 케이프 - 아제이 데브간 - 프리얀카 초프라 - 샤룩 칸 - 아신 - 아미르 칸

 

  3대 칸의 굴욕인가요. 아직 살만 칸, 샤룩 칸, 아미르 칸의 위치는 건재하지만 올 해는 권좌를 악쉐이 쿠마르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영화 'Housefull 2'와 'Rowdy Rathore'가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었고, 제작자로 참여한 ‘Oh My God’은 평단과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며 큰 성공을 거두면서 몇 년 간의 부진을 딛고 최고의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여배우는 카트리나 케이프가 몇 년 째 톱 여배우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살만 칸과 공연한 ‘Ek Tha Tiger’와 샤룩 칸과 첫 호흡을 보여준 ‘Jab Tak Hai Jaan’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며 단 두 편의 영화가 모두 100 Crores를 돌파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이제 발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중 하나는 아제이 데브간입니다. 정통 연기파 배우였던 이 배우는 절친한 친구인 로힛 쉐티 감독과 함께한 ‘Golmaal’시리즈의 히트로 프랜차이즈를 가진 배우에서 하나의 아이콘화 된 배우로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올 해는 그 결과로 로힛 쉐티 감독과 함께한 ‘Bol Bachchan’, 텔루구 영화인 ‘마르야다 라마나’를 리메이크한 ‘Son of Sardaar’를 모두 성공시키며 본격적인 흥행배우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아미르 칸은 1년만에 영화 ‘Talaash’로 복귀했는데 정통 맛살라 영화에서 탈피해 필름 느와르 영화를 선보였는데 아미르 칸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신뢰도는 충족시켰지만 발리우드 관객들이 이런 사실주의 계통의 영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샤룩 칸은 올 해도 ‘Jab Tak Hai Jaan’이 100 Crores를 돌파하기는 했지만 명성에 비해 간신히 돌파한 느낌이 크고 자신이 프로듀서를 맡은 카란 조하르 감독의 신작 ‘Student of a year’가 손익분기점은 넘긴 했지만 그들의 명성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아 이전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해외 세일즈에서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배우(주연 배우의 작품 및 주요 참여작품 흥행 분석)

 

샤룩 칸 - 카트리나 케이프 - 살만 칸 - 아미르 칸 - 악쉐이 쿠마르 - 까리나 카푸르 - 프리얀카 초프라 - 리틱 로샨 - 아신 - 아제이 데브간 순

 

  한 샤룩 칸 팬의 말대로 샤룩 칸은 자국보다 해외에서 인정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내 이름은 칸’은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발리우드 해외 세일wm 판도를 바꿨지만 정작 자국인 인도에선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2011년 Sci-Fi 대작 ‘라-원’과 샤룩 칸의 첫 프랜차이즈 영화 ‘DON 2’는 100 Crores를 돌파했지만 샤룩 답지 않게 발리우드 배우 중 다섯 번째로 입성한 배우라는 굴욕을 주기도 했고요.

 

 올 해 ‘Jab Tak Hai Jaan’은 야쉬 초프라 감독의 유작과 샤룩 칸이 보여준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요소였으나 아제이 데브간의 ‘Son of Saadaar’의 관객과 분산되는 효과 때문에 인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으나 해외에서는 명실상부한 샤룩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칸들 역시 해외에서는 3대 칸 체제가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인도에선 살만 칸이 우세한데 비해 해외에서는 샤룩 다음으론 아미르와 살만이 자웅을 다투는 가운데 올 해는 'Ek Tha Tiger'로 살만이 우세함을 증명했습니다. 아미르 칸이 제작 활동으로 장기간 휴식기를 가진데다 새 영화 'Talaash'가 비평에 비해 관객을 끌어모을만한 큰 이슈가 된 요소가 부족했다는 것도 요인이 됩니다. 


 

 

  여배우는 인도에 이어 카트리나 케이프가 역시 여배우 중에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해외 인도영화 세일즈의 강자로 활약하던 이후에 카트리나가 그 맥을 이을 배우로 자리잡았다는 생각입니다. 그 밖에 까리나 카푸르와 프리얀카 초프라가 뒤를 잇는 순서였지만 올 해는 까리나 카푸르의 부진으로 프리얀카가 작품과 흥행에서 호전하는 양상을 띄었습니다


 
* 인도 전문 리뷰어들의 2012 발리우드 영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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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본 글은 2012년 9월 11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4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하이데라바드에서 빌루푸람이라는 마을로 향하던 버스가 사고로 마주오던 버스와 전면 충돌합니다. 이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고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이중에는 각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두 쌍의 연인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먼저 시골에서 온 순진한 아가씨인 아무다는 직장 인터뷰를 위해 처음 하이데라바드라는 대도시에 옵니다. 끄응 대면서 말도 잘 못하고 의심도 많고 사람도 잘 못 쳐다보는 이 아가씨는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 장소까지 안내받지만 잘 이해하지 못해 근처에 있는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버스까지 바래다주려던 것이 릭샤까지 타고 인터뷰 장소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 바뀝니다. 정말 답답하지만 한 편으론 순수한 이 아가씨는 이 남자를 찾아 매일같이 그 남자를 처음 만났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카티레산은 6개월 째 건넛집의 아가씨를 바라보고 삽니다. 딱 그녀가 이를 닦는 모습, 감은 머리를 닦아내는 모습만요. 그러던 그녀와 눈이 맞게 되고 당돌한 그녀는 그를 찾아가 고소하겠다고 그를 몸종처럼 부립니다. 둘은 금세 친해지기는 하지만 연애에는 숙맥인 그에게 종종 짓궂게 굽니다.

 

  이를테면 경찰인 자기 아버지를 찾아가서 검증(!)을 받으라고 하지 않나, 6년 동안 그녀를 바라본 슈퍼마켓 주인에게 두 사람이 사귄다고 선언을 하라고 하지 않나, 마치 ‘엽기적인 그녀’의 남인도판 같은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이렇게 영화 ‘Engaeyum Eppothum’은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소소한 두 줄기의 사랑이야기가 큰 틀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 버스 승객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유쾌하게 흘러가죠. 물론 인도영화답게 맛살라 장면도 있지만 총 제작비 5 Crores라는 적은 제작비에 화려한 세트나 유명한 아이템 걸을 부를 수는 없고 그 대신 평범한 남인도의 이웃처럼 보이는 단역배우들을 기용해 삶의 공간에서 소소한 맛살라 시퀀스들을 만들어 가는데 저예산 영화의 단점을 장점으로 잘 활용한 에라고 보고 싶습니다.

 

  남인도 영화만의 투박함과 촌스러움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의 감성을 채워줄 꼼꼼한 각본과 재능 있는 연기자들이 충분히 영화를 채워주고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호평에 남인도지역에서 장기간 상영되어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고 아미르 칸이 발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Verdict 촌스럽지만 알찬 인도식 사랑이야기 ★★★★☆

 

 

 

  *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 훌륭하지만 특히 당돌녀역을 맡은 안잘리라는 배우를 빼놓을 수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녀를 2011년 인도영화의 10대 발견에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2011/12/21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시즌 2 클로징 2011 인도영화 스페셜: 2011 인도영화 10대 발견


 그녀를 처음 본 건 ‘Angadi Theru’라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에서도 악덕한 고용주 억척스럽게 살아남으려는 점원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서 작년에 저의 눈도장을 콕 찍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 영화에서 처음 남인도 필름페어 타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더니 올해는 이 영화로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의 자리에 오릅니다. 어느덧 저의 완소배우가 되간다능...

 

  *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도식 사랑이야기입니다. 인도영화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대체로 좋게 볼만한 영화지 않을까 저만 생각해봐요. 자막이라도 만들어야 할까봐요. ^^

 

  * 타밀영화지만 오히려 블루레이는 텔루구어 더빙판인 ‘Journey’로 나왔습니다. 제가 이 판본으로 봤지요. 모르는 배우에 맛살라 영화도 아닌 남인도 영화 샀다고 울상이던 분도 지금은 저와 같이 강추날리고 있네요 ㅋㅋ

 타밀 사람들이 자신들의 블루레이 시장이 죽어서 텔루구어 더빙 버전에 의존해야 하는 정도가 되었다고 아우성입니다. 하루빨리 타밀 2차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띠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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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오늘 소개해 드릴 인재들은 신인이 아니고 이미 인도영화계에서 활동을 해왔던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겠죠. 올 해 제가 발견한 열 명의 영화인들입니다.

 * 소개 순서는 알파벳순입니다.




Anjali (배우)


 영화 ‘Angadi Theru’. 발리우드엔 비드야 발란이 있다면 타밀에는 안잘리가 있다.

 타밀영화 ‘Angadi Theru’는 작년에 개봉된 영화지만 올 해 알게 된 영화였습니다. 남인도의 한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나름 리얼한 시각에서 그려나가고자 했던 이 영화에서 배우 안잘리는 화장이나 꾸밈이 없는 인도의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일상과 애환을 표현합니다.

 이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는 배우가 중요하기 마련인데 안잘리는 마치 타밀의 한 쇼핑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 혹은 우리의 일터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그런 보통 사람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안잘리는 2007년 Jeeva와 함께 출연한 ‘Kattradhu Thamizh’에서 보여준 연기를 통해 남인도의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거머쥔 그녀는 3년만인 2010년 ‘Angadi Theru’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무섭게 성장하는 연기자로 주목받습니다.

 그리고 올 해 비평과 흥행에 쏠쏠한 성공을 거둔 멜로드라마 ‘Engeyum Eppodhum’을 통해 2012년 남인도 영화상의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Angadi Theru’의 감독 Vasanthabalan의 신작 ‘Aravaan’에서의 카메오를 시작으로 UTV에서 제작하는 남인도 영화 프로젝트 ‘Masala Cafe’, 비크람이 주연을 맡는 시대극 ‘Karikalan’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Sunil Bohra (제작자)와 Bohra Bros


영화 ‘Shaitan’ 평범한 영화를 거부하는 발리우드 뉴웨이브의 음모자

 발리우드면 세트장에 돈을 풀고 남의 영화 베껴다 대충 뚝딱 찍어내고 말라이카 쉐라왓 같은 배우 불러다 아이템걸 시켜 영화를 꾸려나가던 날로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전통(?)은 아직도 계승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의 영화계를 바꿔보겠다고 재능 있는 감독과 저평가된 배우들을 기용해 저예산 영화에 가능성을 펼치는 제작자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어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는 엑타 카푸르가 그랬고 올 해는 수닐 보라라는 인물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프로덕션 Bohra Bros 자체는 오래된 편입니다. 발리우드의 프로듀서 수렌드라 보라가 70년대부터 영화제작을 하던 것을 아들 수닐이 물려받아 1997년 ‘Kalia’라는 영화로 그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2004년 사업을 TV시장으로 돌립니다.



 그러다 발리우드의 대표 반골 감독 람 고팔 바르마를 만나 그가 프로듀서를 맡은 세프 알리 칸의 영화 ‘Ek Hasina Thi’를 제작하게 되는데 영화는 비평적,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 영화로 세프는 연기 변신에 성공하고 스리람 라그하반이라는 걸출한 신인 감독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게 되죠.

 하지만 영화의 성공에도 7년 동안 스크린에 진출하지 못합니다. 그런 그가 올 해 갑자기 자신의 제작 결과물을 쏟아내게 되는데요. 발리우드 뉴웨이브의 기수 아누락 카쉬아프와 손잡고 그의 라인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계속 배급해 나갑니다. 그 결과 ‘Shaitan’이 개봉되었고, 티그만슈 둘리아 감독의 ‘Saheb Biwi Aur Gangster’, 람 고팔 바르마의 문제작 ‘Not a Love Story’가 개봉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시도는 좋았지만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얻은데 반해 흥행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발리우드의 판도를 급격히 변화시킬 수는 없겠죠. 2012년에는 아누락 카쉬아프 계열의 영화인 ‘Micheal’, ‘Gangs of Wasseypur’, ‘Mallegaon ka Superman’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영국의 작가주의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이 연출하고 프리다 핀토가 주연을 맡은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를 기초로 한 ‘Trishna’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어려운 길을 걷고 있을지라도 꾸준히 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해주고 싶네요.





Dhanush(배우, 가수)


 닥치고 ‘Why this kolaveri di?’


 솔직히 남인도영화라는 걸 올 해야 찾아보기 시작했던 저로서는 남인도 배우엔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지 못했죠. 솔직히 저야 인도영화 블로그를 하니 알 필요가 있다고 치더라도 다른 분들에겐 세 칸과 몇 명의 미남/미녀 스타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식이니 말이죠.

 그나마 저는 위키피디아 3D를 지향하는지라 정보를 모으고 모아 타밀 남자 배우로는 라즈니 칸트, 카말 하산, 수리야, 비크람 (실제로 behindwoods가 뽑은 4대 천왕임) 정도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나머지 배우는 영화를 찾아 볼 일도 없고 딱히 땡기는 영화도 없던 시점에 갑자기 눈에 들어왔던 사람은 다누쉬라는 배우였습니다.



 처음 알게 된 영화는 ‘Venhai’라는 영화였습니다. 2010년 사자라는 뜻을 가진 ‘Singam’으로 재미를 본 하리(Hari)감독이 올 해는 표범(Venhai)으로 승부수를 던져 또 관객들을 낚았다고 하는데 그 영화 주인공이 살짝 보니 생긴 것은 동네 형 같고 마치 ‘쿵푸 허슬’에 나오는 진국곤(이소룡 닮은 배우)의 스멜이 느껴져서 도대체 저 사람 뭐일까 ‘차라리 수염 나고 덩치 있는 남인도 배우들을 돌려줘’ 라고 외치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지난 11월 ‘Why this kolaveri di?’라는 중독성 강한 훅송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올 해는 배우 다누쉬의 한 해였습니다. 올 초인 1월에 개봉된 ‘Aadukalam’은 비평과 흥행에 찬사를 받으며 그에게 National Awards를 안겨주었고 얼마 전 개봉된 ‘Mayakkam Enna’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꼴라베리송의 성공으로 그 노래가 OST로 들어있는 영화 ‘3’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일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런 배우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다가도 그가 영화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죠. 안타깝게 저는 영화를 통해 그의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눈여겨 볼 배우임은 분명합니다.




Jeeva (배우)


영화 ‘KO’. 남인도 영화계를 바꿔놓을 신선한 페이스

 남인도영화의 남자배우들 하면 라즈니칸트처럼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들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남인도 영화계도 발리우드처럼 미남 배우의 피를 받아들이려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배우중 하나가 바로 Jeeva라는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 ‘KO’를 전후해 올 해 타밀영화계에서 Jeeva의 성장은 괄목할 만합니다. 2003년  ‘Aasai Aasaiyai’라는 영화로 데뷔한 그는 ‘Kattradhu Thamizh’에서 보여준 연기로 Vijay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 받다 올 해인 2011년에는 무려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영화들이 모두 나쁘지 않은 수익을 거둠으로서 확실히 인지도 있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타밀 영화계에 도전장을 낸 이 신선한 페이스가 얼마나 많은 인영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지 기대됩니다.






 2012년은 타밀 영화계에서 이름난 감독들의 작품에 얼굴을 내밉니다. 우선 ‘로봇’의 감독 샹카르의 ‘세 얼간이’ 타밀판 리메이크인 ‘Nanban’, 고탐 메논 감독의 멜로드라마 ‘Neethaane En Ponvasantham’, 작가주의 감독 미쉬킨의 블록버스터 히어로물 ‘Mugamoodi’에 출연할 예정.




Kalki Koechlin (배우, 각본가)


 영화 ‘Shaitan’. 데뷔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짧은 시간동안 연기 성장이 느껴지는 배우. ‘That Girl in Yellow Boots’에서는 각본가로도 활약!


 프랑스 혈통이라는 독특한 출생 배경을 가진 여배우. 미모의 배우라기보다는 연기 스타일에 있어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배우 칼키 코츨린은 사실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이었던 ‘Dev.D’를 통해 알게 된 배우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때 제가 느낀 이 배우는 과연 선배 연기자를 따돌리고 Filmfare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배우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연기가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올 해 (남편이자 발리우드 뉴웨이브 기수인) 아누락 카쉬아프 계열의 영화 ‘Shaitan’이나 ‘That Girl in Yellow Boots’에서는 연기에서 디테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는 어쩌면 변화에 흔들리기 쉽고 상처받기 쉬운 그런 인물에 국한되어 폭이 그렇게는 넓지 않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제 막 연기경력 4년차에 접어드는 배우로서 아직 나아갈 길은 많다고 봅니다.




 발리우드 뉴웨이브 감독인 디바카 배너지의 신작 ‘Shanghai ’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칼키는 ‘Dev.D’에서 만난 아베이 데올과 섹시스타 이믈란 하쉬미와 함께 연기 경합을 벌일 예정인데요.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얼마나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




Harsh Mayar (배우)


 영화 ‘I am Kalam’. 천진난만한 무공해 미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아역배우.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역배우는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으니까요. 아마 하쉬 마야르의 등장은 인도영화계에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들 이후 만나는 반가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나는 깔람(I am Kalam)’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한 연기를 엿보게 해 주었는데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하쉬군은 인도의 모든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National Awards에서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쉬에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제의는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 아역스타가 배우로서 성장해 나갈지 아니면 다른 길을 걷게 될지 모르지만 ‘지상의 별들’의 스타 다쉴 사파리가 3년 만에 다음 작품을 선택했던 것처럼 하쉬를 새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 팬 여러분은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Mysskin (감독)


 영화 ‘Yutham Sei’. 독특한 미장센과 촘촘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미래의 작가감독


 한 해 천여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지만 왜 그 숱한 영화들 중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나 작가주의 영화의 편수는 적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인도영화를 좀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좀 더 많은 감독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올 해 단연 제 눈을 사로잡은 연출력을 보여준 감독은 미쉬킨(Mysshkin)이라는 감독입니다.

 본명은 샨무가 라자(Shanmugha Raja)로 미쉬킨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백치’의 등장인물 미쉬킨 왕자에서 따 온 것으로 2006년 ‘Chithiram Pesuthadi’로 데뷔합니다. 1 Crore 남짓한 제작비로 만든 이 저예산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소소한 성공을 거두는데요. 2년 만에 선보인 작품인 형사물 ‘Anjathe’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이 영화로 남인도 Filmfare 감독상 후보에 오릅니다.

 그의 영화는 인도영화의 색을 지닌 동시에 연출 스타일은 인도영화 같지 않은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나 기타노 다케시 같은 일본의 작가주의 영화들의 영향을 받은 그는 심지어 2010년에는 기타노 다케시에대한 오마주로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 버전인 ‘Nandalala’를 만들어 배우로도 데뷔전을 치룹니다.



 제가 이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올 해 ‘Yutham Sei’를 통해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도영화답지 않은 과함이 약간씩 드러나 있는 강렬한 영화였고 독특하면서 또 독창적인 미장센이 눈여겨 볼 만 했던 영화였기에 이 감독의 연출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2012년에는 인도 최대 영화 제작 배급사인 UTV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물 ‘Mugamoodi’를 감독할 예정인데 라이징스타 Jeeva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감독할 예정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비평적, 상업적 인정을 한 몸에 받은 이 작가주의 감독이 인도영화에서 펼치는 자신만의 세계를 계속 엿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am Sampath (뮤지션)


 영화 ‘Luv ka the end’, ‘Delhi Belly’. 젊은 영화, 젊은 음악을 주도할 새 뮤지션

 발리우드 음악계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A. R. 라흐만이 인도영화 음악의 전부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인도에는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올 해 가장 급부상한 뮤지션은 다름 아닌 람 삼파스일 것입니다.

 발견은 올 해였지만 사실 그는 96년부터 뮤지션으로 활약해왔습니다. 발리우드 플레이백 싱어로 유명한 Shaan의 음반작업을 비롯해 다수의 광고음악을 만들어 주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발리우드 영화계까지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997년 ‘Zor’라는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고 그나마 2004년도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을 맡은 형사 스릴러 ‘Khakee’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를 괄목할만한 뮤지션으로 인정하게 해 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도영화를 특유의 순박하고 촌스러운 모습 때문에, 그리고 인도색이 있는 음악이 있기 때문에 좋아하시는데, 저는 현대적인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인도음악에서 인도색 보다는 일반 대중음악 같은 느낌이 있는 음악을 주로 듣곤 하는데 올 해 삼파스가 참여했던 영화 ‘Delhi Belly’와 ‘Luv Ka The End’에서의 음악은 딱 그런 코드의 음악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삼파스가 직접 부른 ‘Delhi Belly’의 ‘Bhaag D.K. Bose’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인기몰이를 하면서 가장 성공한 삽입곡이 되었죠.






 삼파스는 2012년 가장 독특한 발리우드 영화가 될 발리우드 최초의 좀비영화 ‘Rock the Shaadi’의 O.S.T.를 담당합니다. 발리우드에 이전에는 없던 영화가 나오는 만큼 음악도 얼마나 독창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hitrangada Singh (배우)


 영화 ‘Yeh Saali Zindagi’, ‘Desi Boyz’. 당신을 빨아들일 매력의 소유자

 마치 영국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를 연상케 하는 매혹적인 외모를 한 이 배우는 사실 갑자기 발리우드 영화계에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2003년 수디르 미쉬라(Sudhir Mishra) 감독의 역작 ‘Hazaaron Khwaishein Aisi’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영화의 비평적인 성공에 비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다음 출연작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시기가 길었습니다.

 2005년 출연했던 ‘Kal’이라는 영화는 거의 알려지지 못했고 그나마 알려진 작품은 5년 후에 출연한 Onir감독의 ‘Sorry Bhai!’라는 작품이었지만 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치트랑다 역시 이 영화로 주목받지 못했죠.



 그러다 그녀에게 다시 구원의 손길이 옵니다. 바로 그녀의 데뷔작 ‘Hazaaron Khwaishein Aisi’의 감독 수디르 미쉬라 감독의 ‘Yeh Saali Zindagi’에 출연하게 되고 이 영화가 슬리퍼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녀는 다시 발리우드 영화계에서 주목받게 되죠.

 그리고 데이빗 다완 감독의 아들 로힛 다완의 데뷔작인 ‘Desi Boyz’에서 악쉐이 쿠마르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자신의 섹시함을 발산하게 됩니다.






 그녀가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영화는 ‘더 폴’과 ‘가지니’의 조감독으로 활약한 칼피 샤르마의 첫 감독 작품 ‘I, Me aur Main’에서 존 아브라함의 상대역할을 맡을 예정이고, 그녀의 은인인 수디르 미쉬라 감독의 신작 ‘Inkaar’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1년의 성공으로 그녀는 점점 발리우드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듯합니다. 매혹적인 외모 외에도 배우로서 보여줄 것이 많은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Ali Zafar (배우)


영화 ‘Mere Brother Ki Dulhan’. 연기와 노래실력을 겸비한 차세대형 스타

 2003년 가수로 데뷔한 파키스탄 출신의 미남스타 알리 자파르는 아이러니하게 영화는 자국인 파키스탄이 아닌 인도영화계에서 데뷔하게 됩니다.

 미국비자를 얻기 위해 가짜 빈 라덴 사건을 연출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저예산 코믹드라마 ‘Tere Bin Laden’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되는데 영화의 성공 이후 고른 영화가 바로 ‘Mere Brother Ki Dulhan’ 이 영화에서 알리는 주인공인 임란 칸의 바람기 있는 형으로 출연해 연기 뿐 아니라 자신의 장기인 노래와 맛살라 춤도 함께 선보입니다.






 배우출신인 여류감독 아누 메논이  연출을 맡는 ‘London Paris New York’이라는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큰 가능성을 지닌 스타지만 파키스탄 출신이라 그런지 아직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배우에게 발리우드가 손을 내민다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 밖에 Raj Nidimoru, Krishna Dk(감독), Bijoy Nambiar(감독), Pitobash(배우), Nithya Menon(배우), Baby Sarah(배우) 등 10명에 선정되지 못해 미안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인들도 기억해 두면 나중에 좋은 영화로 보답할 것이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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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인도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괜찮게 본 인도영화들이나 들여올 법한 인도영화들은 카피문구를 만들고 포스터를 가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제가 미술 쪽의 소질은 꽝이라(7살에 미술학원 다니던 게 전부) 포스터 이미지를 응용해 가상으로 포스터를 만들던 게 전부입니다만 오늘 가상으로 만들어 본 영화의 포스터들을 모아봤습니다.


 Zindagi Na Milegi Dobara (단 한 번의 인생)




 제 블로그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었었고 올 해 가장 미는 영화 중 하나기도 했던 이 영화의 제목을 ‘단 한 번의 인생’이라고 지었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야!’ 같은 제목으로 하기엔 좀 쌍팔년스러워서 요즘 대세에 맞는 심플하고 영화의 뜻을 잘 살린 제목으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모션으로 갔다가 영화 개봉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픽업을 못했던 것 같고요, 부산영화제에 밀어봤지만 이 역시도 안 먹혔습니다. (그래서 가상 국내 포스터에 ‘10월 세 남자의 여행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BIFF에 이보다 더 예전에 개봉된 ‘청원’이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인도 배우에 대한 인지도는 낮기 때문에 배우의 크레딧은 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포스터도 저 버전을 안 쓰게 될 수도 있지요(웬만해서 우리나라엔 마케팅 상으로 배우의 얼굴이 등장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많이 노출이 된다면 이 영화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Kurbaan (쿠르반)




 Kurbaan은 힌디어로 ‘희생’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러시아의 거장 타르코프스키의 동명의 작품과 헷갈릴 소지가 있기 때문에(구라치시네 ㅡㅡ;;) 쿠르반이라는 원제를 살려 보았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포스터인 만큼 인도에선 논란이(!)되었고 몇몇 보수파(우리나라의 어버이연합같은 분들) 당원들은 까리나의 등짝을 페인트로 친히 가려주시는 행동도 보여주셨습니다. 결국 인도에서 DVD같은 미디어가 출시되었을 때는 다른 버전으로 포스터를 사용했었습니다... 만 개인적으론 저 두 사람의 포스터아트가 좋았기에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낚을 수 있기 때문에 ㅋㅋㅋ) 저 노출이 있는 포스터를 사용했습니다.

 ‘내 이름은 칸’의 카란 조하르가 제작하고 무슬림의 테러와도 관련이 있는 영화인 까닭에 ‘내 이름은 칸’ 드립을 쳤습니다. 원래 영화의 카피도 ‘Some Love Stories Have Blood on Them’으로 의역하자면 ‘어떤 사랑이야기는 피를 부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이야기와 테러 범죄라는 소재를 연관 짓다 보니 ‘내 사랑은 피보다 붉고 뜨거웠다’는 카피를 쓰게 된 것이죠.




 분명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저 포스터를 쓰실 것입니다.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지요.
 솔깃한 노출이 있는 영화는 1차 시장만 노리는 것이 아니고 2차 시장에도 기웃 거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이니까요. 물론 이 영화가 아무리 인도에선 A등급(성인용)을 받았고 정말 노출이 있다고 해 봐야 다른 나라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시시하거든요.

'쿠르반'의 출시 당시 포스터



 물론 그런 영화 외적인 부분으로 영화를 낚는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영화 마케팅에는 너무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어요. 이 영화도 만약 국내에 소개 된다면 그런 마케팅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흥행이요? 잘 모르겠지만 인도 내에서 흥행이 실패한 탓에 수입사와 네고를 해서 싸게 들여 올 순 있겠죠.


 Shor in the City (노이즈 인 더 시티)



 올 해 최대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영화입니다. 인도의 상업영화의 문법을 싫어하는 분들이 주로 지적하시는 부분이 연기나 연출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과잉 같은 부분이라고 하십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거슬린 분이 있다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원래 포스터는 정말 멋지구리 합니다. 약간 TylerStout의 아트웍(Alamo Draft House에서 포스터를 그리는 아티스트) 같기도 한 포스터도 있지만 정말 괜찮았던 것은 물에 비친 건물들의 모양으로 소음을 표현하는 이미지였습니다. 물론 국제광고전 같은 곳에 이미 출품이 되었던 것과 같은 부류의 이미지 활용이기는 하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이미지를 잘 응용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페이크 포스터를 만들면서 개봉판 포스터엔 나왔던 주인공인 아베이가 총을 든 모습이 실제 영화에서는 없는 까닭에 영화의 스틸을 이용해 그런 포스터를 만들기엔 불가능 했으므로 그냥 아베이 역을 맡은 배우 세닐 라마무르띠의 다른 사진을 차용해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제목을 ‘노이즈 인 더 시티’라고 지은 것은 소음을 뜻하는 힌디어 쇼르(Shor)보다는 사람들이 알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헤드 카피는 ‘누군가에게는 축제, 누군가에게는 소음’인데 인물별로 태그가 있습니다. 아베이의 경우는 영화 속에서 인도에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 고향은 개뿔, 불량배들에게 삥을 뜯기는 사업가로 그가 느끼는 인도라는 공간을 두 줄의 태그로 표현해 본 것입니다.




 음... 일단 좋은 영화라고는 하고 싶지만 글쎄요. 수익성은 있을까요?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인도영화에 대한 넓은 시각을 위해서는 이런 영화도 소개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고로 인도 개봉 당시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이 상당히 높아서 DVD 출시에는 아웃케이스의 전면을 모두 별점으로 매겼다는... 그런 건 소용 없으려나요...


 Ladies vs. Ricky Bahl (제목 미정)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딱히 없었고 포스터를 응용하기 쉬울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원래 컬러로 되어 있는 이미지에 그까이꺼 대충 색조만 조절해서 만들면 되는 포스터 아닌가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감독이 전작인 ‘Band Baaja Baaraat’이 괜찮아서 (각본가도 하비브 파이잘) 괜찮게 나오려나 싶었는데 그냥 뻔한 로맨틱 코미디 물이 나왔는지 평단의 반응이 미지근해서 기대를 접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 때 우리나라도 로맨틱 코미디물이 강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획영화로 꽤 쏟아지는 추세지만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차별성이 없어 그런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아니 그들의 의도대로 치고 빠지는 전략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무너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인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배 영화도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딱히 비평적, 흥행적으로 부각되지 못한 영화를 들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냥 한 번 보고 말 영화지 않을까하는 저만의 생각.


 DON 2 (DON 2)




 아마 대부분의 인도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샤룩 칸의 악당으로의 면모가 색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걸고 있습니다. 1편에선, 비록 원작이 있었지만, 한 남자의 복제된 삶을 살아야 하는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2편은 철저히 창작인 만큼 하나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가면을 벗어던진 악당 돈(DON)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원작에 대한 탈피일 수도 있고 전작에 대한 탈피일 수도 있지요. 사실, 샤룩 칸이나 프리얀카 초프라 같은 스타들의 얼굴만을 정면으로 내세웠던 2007년 포스터보다는 상당히 세련되어 보인다는 생각은 듭니다.

 말은 이렇게 썼지만 사실, 가면 벗는 포스터는 이미지만 떠도는 버전이 있었고 배너의 경우는 배경이 검은색이다 보니 원래 문구를 지우고 한글을 쓰면 된다는 생각에 쓴 거지요. (말하고 나니 신비감이 뚝뚝 떨어지는 이 느낌은 뭐지 ㅡㅡ;;)






 굳이 전편을 안 봐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1편을 소개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샤룩 칸이라는 배우가 우리나라에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 만큼 샤룩의 모습이 멋지구리하게 등장한 포스터나 뭔가 섹시함이 느껴지는 프리얀카와의 샷이 있는 포스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포스터 마케팅의 기본목적은 ‘보여주는’데 있는 거니까요.

'DON' 1편의 포스터




 Yutham Sei(Yuddham Sei; 그들만의 전쟁)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밀레니엄’1부의 원작인 스웨덴 판을 봤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침묵이 감돌고 뭔가 스산한 정서가 한껏 느껴지는 영화더군요.

 인도에도 스릴러 영화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르 영화는 영화를 베껴 오는데 공을 들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분위기는 최근까지 이어져 ‘추격자’를 베꼈다는 ‘Murder 2’같은 영화도 내러티브는 베낄 줄 알았지 그 깊이나 스릴을 따오지는 못했지요. 그런 점에서 ‘그들만의 전쟁’은 상당히 독창적이었지요.




 인도 사람도 아니면서 인도영화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저는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로 편입되는 것이 얼마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한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정 치고는 소박한 편이지만 말이죠. ^^;;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로 들어가게 된다면 하는 발상에서 출발했던 것을 가상의 아웃케이스 커버로 승화시켰죠.

영화 '로한의 비상(Udaan)'의 가상 크라이테리온 커버



 상당히 단순합니다. 흑과 백, 대칭과 절단(!)이 전부에요. 이건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죠. 다만 YUTHAM이라는 단어가 대칭을 사용할 수 있는 까닭에 이 영화를 주로 표기하는 Yuddham대신 사용했고 저 어색해 보이는 박스도 사실 영화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죠. 조금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레드-블랙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제가 이렇게 용쓴다고 CC에서 출시해주는 것도 아닌데요 뭐 ㅋㅋ




 ‘인도 초유의 비상사태’는 포스터보다는 번화가에서 볼 수 있는 ‘무슨 무슨 영화 500만 돌파’ 같이 이미지 대신 문구만 넣은 광고 포스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이 구상은 ‘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라는 영화에서 처음 떠올렸습니다. 예상했던 카피는 ‘7년간의 법정공방 200명의 증인 그러나...’라는 카피 뒤에 영화 제목을 넣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포스터로 넘어온 것이죠.



 그 다음 포스터는 딱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미지로 장난만 친 거니까요. 어차피 발리우드영화도 인지도가 낮은데 남인도 영화의 그것도 미남도 아닌 주인공을 메인으로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영화의 카피 문구를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뭔가 자극적인 범죄가 일어나는 것처럼 포장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그런류의 범죄가 일어나긴 합니다만) 인도에서 개봉되었을 때는 주로 주인공인 JK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스터를 썼지만 국내에선 이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울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아래와 같은 스틸을 써서 무슨 ‘쏘우’류의 호러영화라는 이미지로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화 홍보사는 이런 이미지로 관객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터와 수입된 이후를 두고 가상 마케팅까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써놓고 나니 제가 꿈꾸는 영화의 방향과 현재 우리나라의 영화 마케팅에 대한 부분이 겹치기도 하고 반대로 상충되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점만 말하면 관객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극적인 문구나 이미지 컷을 사용하는 것이 동원된다는 점. 이 점은 영화의 본질을 흐릴 수 있는 안타까운 요소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볼륨(!)사건이 화제가된 우디 앨런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아직도 우리나라의 마케팅은 원색적인 코드에 치중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례 되시겠다



 모든 관객이 자신이 보는 모든 영화를 단순히 외향적으로만 보지 말고 어떤 개념을 지향하면서 본다면 좋겠지만 그건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이가 되는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할 것 같고(슬픈 현실이죠) 특히나 저변이 낮은 인도영화는 팔리게 하려면 2차 시장 이상까지 파고들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폭력이나 섹스 같은 소재가 역시 먹히나 하는 작금의 영화시장도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작 포스터 몇 개 만들었을 뿐인데 너무 앞서가는군...)


 아,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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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인도영화의 단점으로 꼽히는 것 중의 하나는 내러티브적인 요소였습니다. 물론 모든 영화들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주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는 아무래도 상업 맛살라 영화였을 것입니다. 장시간의 러닝 타임과 2.35:1의 비율을 자랑하면서 지나칠 정도로 리얼타임에 가까운 설명이 들어가지만 실제로 그 이야기를 축약해 보면 정말 별 것 없다고 말이죠.

 오늘 언급할 영화 ‘Yutham Sei (가칭: 그들만의 전쟁, Yuddham Sei로도 표기)’는 비록 상업영화의 틀을 하고 있지만 기존 인도식 맛살라 영화와는 다른 영화라 기존의 인도영화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는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까닭에 인도영화에서 느껴졌던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을 비교해서 보는 흥미로운 설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의 분위기가 맛살라 영화와는 동떨어진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어두운 밤 한 여인이 범죄자로 보이는 이들에게 급습을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 새해 전날 축제의 현장에서, 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공원에 놓인 정체불명의 상자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되니까요. 

 사건을 맡을 주인공 JK는 러닝타임이 7분이 다 되어서야 등장하지만 말주변도 없고 상당히 과묵한 사람입니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도 이 주인공만큼이나 말 수가 적은 편입니다. 더구나 밤, 밀실, 실내에서 영화가 진행되는 까닭에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가 공간적, 시간적 배경을 통해 반영되는 상당히 침울한 영화입니다. 형형색색의 사리를 입은 미녀들이나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춤사위를 기대하는 관객들에겐 기피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분위기와 유사한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그랬듯, 누군가의 고통, 나와 다른 이해를 가진 누군가와의 갈등 같은 요소가 영화 속의 중심 사건으로 터지고 그 과정을 인물의 대사보다는 행동에서 보여지는 디테일이나 공간 활용, 미장센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Yutham Sei’는 인도영화 답지 않은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담이지만 박찬욱 감독이 ‘JSA’이후 관객들의 기대를 접어버리고 선택했던 작품이 ‘복수는 나의 것’이었던 것을 보면 기존 인도영화의 팬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사실 영화 ‘Yutham Sei’를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비견할 정도는 아닙니다. 감독 미쉬킨(Mysskin)은 일반적인 관객들이 상식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영화에 사용된 폭력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있다든지, 맛살라 장면을 삽입하는 등의 요소를 통해 인도의 상업영화로서의 적당한 타협을 하고 있으며 몇몇 연기가 거슬리는 배우들이 등장하지만(사실상 주연인 JK역의 체란 역시 감정 표현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좀 어색했다는) 영화가 2 Crores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나 150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우직하게 사건의 과정을 보여주지만 촘촘하게 구성된 각본으로 어느 부분도 대충 넘길 만한 부분이 없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독특한 미장센들은 영화의 독창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를테면 각본의 부분에서는 영화의 수사라는 서치라이트를 키면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단순히 ‘누구’를 아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들은 ‘왜’와 ‘어떻게’에 주목하게 되니까요. 어쩌면 이제는 식상해 보이는 반전주의(反轉主義) 스릴러의 치명적인 오류에서는 벗어난 영화라고 볼 수 있겠고, 미장센의 부분에서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차용한 듯한 육교위의 난투극이나, 대상을 비뚤어지게 잡거나 회전을 시키는 등의 독특한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으로 느껴지지요.

 이렇게 영화 ‘Yutham Sei’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충분히 영화의 아쉬운 점을 커버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다소 잔혹하긴 하지만 봉준호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그렇듯 다시 돌려보면서 디테일을 봄직한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미쉬킨(Mysskin)이란 감독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필모그래피가 독특해요. 전작은 기타노 타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였고, 대표작은 형사 느와르 영화고 ‘Yutham Sei’ 이후 차기작은 UTV에서 배급하는 히어로물이라고 하는데 어떤 영화가 나올지 사뭇 기대됩니다.

 * 극중 주인공인 JK역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약간은 고전적인 외유내강형 캐릭터에요. 선량한 사람들한테는 업신여김을 당해도 군소리도 못하고 악당에겐 바로 주먹이 날아가죠. 최근에 니콜라스 벤딩 레픈 감독의 ‘드라이브’를 재밌게 봐서 라이언 고슬링이 맡았던 역할과도 언뜻 매칭이 됩니다. 캐릭터로서의 매력은 버린 까닭에 모든 캐릭터를 잘 살린 영화는 아니었지만 몇몇 캐릭터는 꽤 인상적이었어요(배우의 연기력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을 지도) 나중에 스핀오프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개인적으로 제가 영화 프로그래머라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지만 어디 틀어줄 공간도 없고 수입하기엔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화기는 해요. 혹여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면 개인적으로라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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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