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i.Desi Net이 뽑은 10대 인도영화

 올 해는 발리우드를 벗어나 다양한 영화를 만나보고자 했고 발견이라 부를 만한 영화도 만나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2011년 국내/인도 개봉작을 중심으로 BEST 10을 꼽아봤습니다.



10. I am Kalam



 영화는 꾸밈이 없습니다. 순수함이 미덕이지만 한 편으로는 기교가 없고 내러티브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이야기인 까닭에 단순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한마디로 시작과 끝이 이미 정해져 있는 영화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 영화는 어떤 식견을 가지고 그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의미로 인해 두 가지 숙명을 지닌 탓인데 하나는 깔람과 같은 위치에 있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충분한 지위나 재력을 가진 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제 2, 제 3의 깔람이 등장할 수 있게 교육의 평등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혹은 그들을 직,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게 주의를 환기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좋은 영화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9. 7 Khoon Maaf



 독특한 이야기구성, 비샬 바드와즈의 이 실험은 어떤 사람에게는 과잉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내러티브보다는 개인의 심리로, 그리고 그의 음악적인 변화를 통한 사건의 전개로 어찌 보면 독특하고 어찌 보면 불친절한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비평적, 상업적으로 실패를 거두었지만 타인의 비판 따윈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로서의 뚝심일 수도 있고 자신의 비 상업적인 경향에 대한 반골 기질일수도 있죠.

 영화에는 배우 프리얀카 초프라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 시간 반의 고문이었던 ‘What's Your Raashee?’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일곱 가지의 다른 이미지들을 잘 표현해냅니다. 무서울 정도로 놀라운 연기로 말이죠. 다만 이 영화가 연초에 개봉되어 다른 영화들에 그녀의 놀라운 연기가 묻힌다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8. KO



 중량감보다는 아기자기한 맛과 속도감을 살리는데 노력한 언론, 정치 스릴러 영화 ‘KO’는 현재 남인도 영화의 괄목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황당하고 힘만을 위시한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정의만세형 남인도 영화에서 영화 ‘KO’가 완전히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지만 정치와 언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오락적인 시각에서 잘 조율하면서 동시에 완벽하진 않지만 리얼리즘으로의 접근을 시도한 영화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7. Guzaarish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관계에 대한 굴곡을 묘사하는 영화라고 보고 싶습니다. ‘블랙’같은 영화가 그랬듯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에겐 크게 내러티브가 필요해 보이지는 않은데 오히려 ‘청원’은 그런 요소에 입각해 영화를 봐도 자연스러운, 마치 영화의 전개를 하나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잘 짜인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 Delhi Belly



 언제나 인도영화가 사는 길은 잘 쓴 각본과 능력 있는 감독이라는 말을 합니다. 올 해는 그런 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많았고 아미르 칸 역시 예년에 이어 자신의 파이프라인에 재능 있는 인재를 기용해 비평 뿐 아니라 쏠쏠한 흥행까지 거두었습니다. 특히 ‘Delhi Belly’는 발리우드에 서서히 움직임이 보이는 세대교체의 바람과 뉴웨이브라 하기엔 조금 보완이 필요한 영시네마 계열 영화의 선두주자 역할을 충분히 해 낸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은 들고 영화에는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겉으로 볼 때는 신선하고 세련되며 때로는 유니크해 보이지만 사실상 볼 때 빼고는 감흥이 없는 것이 마치 일정한 레시피 대로 만들어진 한 판의 피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 Shor in the City



 감히 올 해 최대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영화입니다. 인도의 상업영화의 문법을 싫어하는 분들이 주로 지적하시는 부분이 연기나 연출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과잉 같은 부분이라고 하십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거슬린 분이 있다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신문의 사건사고란에 오를 만한 짤막하고 극적인 이야기들을 리얼리즘에 입각해 그려내는 영화로 인도영화의 판타지적인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기피대상이겠지만 사실은 선하고 희망적인 모습도 지니고 있는 영화라는 걸 알아주시길. 어쩌면 그 요소가 대중과의 타협 같아 보일 수 있지만...


4. Zindagi Na Milegi Dobara



 결혼 전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는 가벼운 소재로 사람과의 관계와 자신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한 성찰을 하는 성장영화식의 로드무비입니다. 이야기는 가볍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깊은 맛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는 ‘여행’이라는 소재로 쓸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여행을 하는 각자의 이야기, 그곳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과 여행의 목적과 이로 인한 결과, 그리고 여행지의 멋진 풍경까지 볼거리부터 생각할 거리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들이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녹아있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이들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기존의 인도영화에서 봤던 진짜 인도인들에게서 느껴진 휴머니즘이라든지, 감정을 이끌어 낼 요소와 드라마들 없이 마치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죠. 어떻게 보면 많은 제작비에 스타 시스템을 이용한 영화지만 이런 스케일에 비해 이야기구조는 마치 할리우드 인디계열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죠.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하나의 거대한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싸게 만든 영화일 필요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값어치를 하는 장면연출과 볼거리들이 보완하고 그 점을 실제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상업적인 타협점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판에 박힌 상업 영화에 길들여진 발리우드 배우들에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저만의 바람도 있죠.


3. Shaitan



 최근 인도영화를 통틀어 가장 실험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 ‘Shaitan’은 사실 많은 광고나 뮤직비디오, 실험 영상들을 레퍼런스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영화, 인도영화를 떠나서 어떤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든지, 실험을 한다든지, 문법을 새로 정의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잘 만나기 힘들었습니다. 이를테면, 만약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블랙 스완’같은 영화가 영상 실험 세대가 마구 영화계에 유입되던 당시에 만들어졌다면 뉴웨이브를 주도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거나 혹은 아류로 금방 잊혀지는 작품이 되었겠지요. (저는 그래도 전자에 가까운 영화라고 봅니다만)

 많은 이들이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갖추고 하나의 ‘도전’을 감행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일입니다. 물론 둘 중 하나만 건진 영화들, 감독들이 있고 두 분야 모두 실패한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물량공세로 개성 없는 영화를 찍어내는 세계 메인스트림 영화계에 아직도 이런 도전이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죠.



 대부분 신인이지만 특히 칼키 코츨린의 경우 ‘Shaitan’에서 그녀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배우로서의 많은 단점들이 보완됩니다. 무엇인가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이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표현은 아직 ‘Dev.D’때의 찬드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연기에 대한 많은 노력이 묻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제작자(이자 남편인) 아누락 카쉬압의 지도가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Shaitan’은 영화 제목답게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많은 이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바라보는 우리들은 비록 가상의 인물들이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 그들을 동정할 수도 있고 고소하다고 냉소를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Yutham sei



 영화 ‘
Yutham sei’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그랬듯, 누군가의 고통, 나와 다른 이해를 가진 누군가와의 갈등 같은 요소가 영화 속의 중심 사건으로 터지고 그 과정을 인물의 대사보다는 행동에서 보여지는 디테일이나 공간 활용, 미장센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영화 답지 않은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인도의 상업영화로서의 적당한 타협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영화가 2 Crores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나 150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우직하게 사건의 과정을 보여주지만 촘촘하게 구성된 각본으로 어느 부분도 대충 넘길 만한 부분이 없으며, 영화에 등장하는 독특한 미장센들은 영화의 독창성을 느끼게 해 줍니다.

 영화 ‘Yutham Sei’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기는 하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충분히 영화의 아쉬운 점을 커버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다소 잔혹하긴 하지만 봉준호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그렇듯 다시 돌려보면서 디테일을 봄직한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 Endhiran



 ‘도구’로서의 로봇이 ‘인성’을 갖게 될 경우에 인간은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 사실 그것에 대한 대답은 이미 소설이나 다른 영화를 통해 그려진 바 있기에 지금 이런 영화가 나와 봐야 구태의연하다는 이야기만 들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과거에 그런 화두를 던졌던 작품들이 나오던 시절에는 그 당시의 테크놀로지가 구현되지 않은 사회였고 지금 등장한 영화 ‘로봇’은 비록 아직까진 가상이지만 너무 멀 것 같지 않은 시점에서 만들어졌다는 데에도 나름의 의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영화 ‘로봇’에서 인간이 도구를 다루는 관점도 독특합니다. 전쟁과 같은 거창한 프로젝트를 행할 막강한 기술력으로 로봇을 대하는 이가 있나 하면, 소박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쉽지 않고,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제공해 줄 사적인 도구로서의 로봇의 사용을 보여줌으로서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영화 ‘로봇’은 단순히 유치한 인도식 오락영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 특별언급 *

 ‘옴 샨티 옴’



  BEST에 들어갈 작품이지만 정식 개봉작이 아닌 관계로 뺐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유치한 일회성 오락 영화로 치부하기엔 그 나름의 가치 있는 텍스트를 지니고 있는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의 걸작이라고 봅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




 - 4,500 > 450,000의 승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인도영화를 그 자체로 즐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시험이자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이 기회를 빌려 인도판에 상영관을 열어주신 극장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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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2011년에도 인도에선 많은 영화들이 개봉되었는데요. Meri.Desi Net은 올 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도영화 속 열 장면을 꼽아봤습니다.

 * 알파벳 순서대로 정했으며 DVD및 블루레이에서 캡춰한 장면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따라서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7 Khoon Maaf - Hate Myself



 프리얀카가 열연했던 ‘패션’의 거울씬과 비슷해 보일수도 있는 이 장면은 자기학대와 동시에 자기 연민을 표현한 장면으로 보는 순간 상당히 소름이 돋았던 장면이었습니다.


Endhiran - Frankenstein's execution



 영화 ‘로봇’에선 치티가 재앙을 벌이는 장면보다도 이 장면이 더 끔찍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 부분이 모든 재앙의 시작이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로봇’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과도 많은 부분이 닮아있지요


Guzaarish - What a wonderful world



 영화 ‘청원’에서 참 청승맞은 장면이지만 눈물보다 허탈함이 더한 이 남자가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어쩌면 이것밖에 없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o - Final Assault



 마치 할리우드 영화 ‘Assault on Precinct 13’을 보는듯한 폐쇄된 공간 안에서의 긴장감과 총격전의 박진감이 느껴진 시퀀스로 황당액션으로 낙인이 찍힌 남인도 영화는 물론 인도영화의 전반적인 액션 퀄리티를 높인 장면이었습니다.


No One Killed Jessica - Candle Demonstration at India Gate



 마치 영화 ‘Rang De Basanti’를 연상케 하는 장면으로(실제 이 영화에서도 영화 ‘Rang De Basanti’가 인용되지만) 진실을 촉구하는 이들이 인디아게이트에서 모여 평화시위를 벌이는데 실제 있었던 모습을 재현했다는 것이 주는 사실성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죠.


Shaitan - Khoya Khoya Chand



 S. D. Burman의 원곡의 느낌을 확 비튼, 그리고 이 영화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느껴지는 여유를 추격과 총격전으로 바꿔버린 이 장면은 냉소적인 영화다운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hor in the City - Chasing Boy


 과거 히치콕 같은 서스펜스 작가들이 잘 그려내던 긴장감을 잘 표현한 장면입니다. 순수한 아이와 위험한 물건과 그로 인해 오해가 빚어낸 참극이 단순히 이 시퀀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뛰어난 장면이었지요.


Yutham Sei - Bloody Fight on Pedestrian Overpass



 영화 ‘Yutham Sei’는 속된 말로 건질만한 장면이 많았던 영화지만 딱 하나만 고르자면 범죄조직의 하수인들과 JK형사가 벌이는 육교 위에서의 결투 장면을 꼽고 싶습니다. 많은 일본영화들을 레퍼런스로 이용하는 미쉬킨 감독의 작품이라는 걸 볼 때, 아마 이 장면은 사무라이 영화에서 따왔을 것입니다. 따라서 인도영화에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인데 미쉬킨 감독은 이 어색할 수 있는 부분을 자연스럽고 멋지게 재창조했습니다.


Zindagi Na Milegi Dobara - Arjun's Tear Drop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의 세 친구들의 인생이 모두 여행을 통해 바뀌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사람은 리틱 로샨이 연기한 아르준일 것입니다. 스쿠버 다이빙을 끝내고 그가 흘린 눈물은 보는 이에 따라서는 성취감일 수도 있고 새로운 기쁨일 수도 있지요. 여하튼 그 순간은 단순히 우리가 관객으로서 그를 지켜본다는 이상으로 새로운 감각을 전해줍니다.



* 3 idiots - Zoobi Doobi



 올 해 본 인도영화들 중 많은 멋진 장면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올 해 꼽은 마지막 장면으로 '세 얼간이'의 ‘Zoobi Doobi’를 넣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인도영화의 온전한 버전이 개봉한 것도 반갑기도 하고 이 뮤지컬 시퀀스를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내년에는 더 많은 인도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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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오늘 소개해 드릴 인재들은 신인이 아니고 이미 인도영화계에서 활동을 해왔던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겠죠. 올 해 제가 발견한 열 명의 영화인들입니다.

 * 소개 순서는 알파벳순입니다.




Anjali (배우)


 영화 ‘Angadi Theru’. 발리우드엔 비드야 발란이 있다면 타밀에는 안잘리가 있다.

 타밀영화 ‘Angadi Theru’는 작년에 개봉된 영화지만 올 해 알게 된 영화였습니다. 남인도의 한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나름 리얼한 시각에서 그려나가고자 했던 이 영화에서 배우 안잘리는 화장이나 꾸밈이 없는 인도의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일상과 애환을 표현합니다.

 이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는 배우가 중요하기 마련인데 안잘리는 마치 타밀의 한 쇼핑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 혹은 우리의 일터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그런 보통 사람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안잘리는 2007년 Jeeva와 함께 출연한 ‘Kattradhu Thamizh’에서 보여준 연기를 통해 남인도의 각종 영화상의 신인상을 거머쥔 그녀는 3년만인 2010년 ‘Angadi Theru’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무섭게 성장하는 연기자로 주목받습니다.

 그리고 올 해 비평과 흥행에 쏠쏠한 성공을 거둔 멜로드라마 ‘Engeyum Eppodhum’을 통해 2012년 남인도 영화상의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Angadi Theru’의 감독 Vasanthabalan의 신작 ‘Aravaan’에서의 카메오를 시작으로 UTV에서 제작하는 남인도 영화 프로젝트 ‘Masala Cafe’, 비크람이 주연을 맡는 시대극 ‘Karikalan’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Sunil Bohra (제작자)와 Bohra Bros


영화 ‘Shaitan’ 평범한 영화를 거부하는 발리우드 뉴웨이브의 음모자

 발리우드면 세트장에 돈을 풀고 남의 영화 베껴다 대충 뚝딱 찍어내고 말라이카 쉐라왓 같은 배우 불러다 아이템걸 시켜 영화를 꾸려나가던 날로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전통(?)은 아직도 계승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의 영화계를 바꿔보겠다고 재능 있는 감독과 저평가된 배우들을 기용해 저예산 영화에 가능성을 펼치는 제작자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어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는 엑타 카푸르가 그랬고 올 해는 수닐 보라라는 인물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프로덕션 Bohra Bros 자체는 오래된 편입니다. 발리우드의 프로듀서 수렌드라 보라가 70년대부터 영화제작을 하던 것을 아들 수닐이 물려받아 1997년 ‘Kalia’라는 영화로 그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2004년 사업을 TV시장으로 돌립니다.



 그러다 발리우드의 대표 반골 감독 람 고팔 바르마를 만나 그가 프로듀서를 맡은 세프 알리 칸의 영화 ‘Ek Hasina Thi’를 제작하게 되는데 영화는 비평적,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 영화로 세프는 연기 변신에 성공하고 스리람 라그하반이라는 걸출한 신인 감독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게 되죠.

 하지만 영화의 성공에도 7년 동안 스크린에 진출하지 못합니다. 그런 그가 올 해 갑자기 자신의 제작 결과물을 쏟아내게 되는데요. 발리우드 뉴웨이브의 기수 아누락 카쉬아프와 손잡고 그의 라인에서 제작된 영화들을 계속 배급해 나갑니다. 그 결과 ‘Shaitan’이 개봉되었고, 티그만슈 둘리아 감독의 ‘Saheb Biwi Aur Gangster’, 람 고팔 바르마의 문제작 ‘Not a Love Story’가 개봉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시도는 좋았지만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얻은데 반해 흥행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발리우드의 판도를 급격히 변화시킬 수는 없겠죠. 2012년에는 아누락 카쉬아프 계열의 영화인 ‘Micheal’, ‘Gangs of Wasseypur’, ‘Mallegaon ka Superman’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영국의 작가주의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이 연출하고 프리다 핀토가 주연을 맡은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를 기초로 한 ‘Trishna’를 공동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어려운 길을 걷고 있을지라도 꾸준히 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해주고 싶네요.





Dhanush(배우, 가수)


 닥치고 ‘Why this kolaveri di?’


 솔직히 남인도영화라는 걸 올 해야 찾아보기 시작했던 저로서는 남인도 배우엔 어떤 사람이 있는지 알지 못했죠. 솔직히 저야 인도영화 블로그를 하니 알 필요가 있다고 치더라도 다른 분들에겐 세 칸과 몇 명의 미남/미녀 스타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식이니 말이죠.

 그나마 저는 위키피디아 3D를 지향하는지라 정보를 모으고 모아 타밀 남자 배우로는 라즈니 칸트, 카말 하산, 수리야, 비크람 (실제로 behindwoods가 뽑은 4대 천왕임) 정도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나머지 배우는 영화를 찾아 볼 일도 없고 딱히 땡기는 영화도 없던 시점에 갑자기 눈에 들어왔던 사람은 다누쉬라는 배우였습니다.



 처음 알게 된 영화는 ‘Venhai’라는 영화였습니다. 2010년 사자라는 뜻을 가진 ‘Singam’으로 재미를 본 하리(Hari)감독이 올 해는 표범(Venhai)으로 승부수를 던져 또 관객들을 낚았다고 하는데 그 영화 주인공이 살짝 보니 생긴 것은 동네 형 같고 마치 ‘쿵푸 허슬’에 나오는 진국곤(이소룡 닮은 배우)의 스멜이 느껴져서 도대체 저 사람 뭐일까 ‘차라리 수염 나고 덩치 있는 남인도 배우들을 돌려줘’ 라고 외치고 싶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지난 11월 ‘Why this kolaveri di?’라는 중독성 강한 훅송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올 해는 배우 다누쉬의 한 해였습니다. 올 초인 1월에 개봉된 ‘Aadukalam’은 비평과 흥행에 찬사를 받으며 그에게 National Awards를 안겨주었고 얼마 전 개봉된 ‘Mayakkam Enna’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꼴라베리송의 성공으로 그 노래가 OST로 들어있는 영화 ‘3’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일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저런 배우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다가도 그가 영화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죠. 안타깝게 저는 영화를 통해 그의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눈여겨 볼 배우임은 분명합니다.




Jeeva (배우)


영화 ‘KO’. 남인도 영화계를 바꿔놓을 신선한 페이스

 남인도영화의 남자배우들 하면 라즈니칸트처럼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들이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제 남인도 영화계도 발리우드처럼 미남 배우의 피를 받아들이려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배우중 하나가 바로 Jeeva라는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영화 ‘KO’를 전후해 올 해 타밀영화계에서 Jeeva의 성장은 괄목할 만합니다. 2003년  ‘Aasai Aasaiyai’라는 영화로 데뷔한 그는 ‘Kattradhu Thamizh’에서 보여준 연기로 Vijay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 받다 올 해인 2011년에는 무려 네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영화들이 모두 나쁘지 않은 수익을 거둠으로서 확실히 인지도 있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타밀 영화계에 도전장을 낸 이 신선한 페이스가 얼마나 많은 인영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지 기대됩니다.






 2012년은 타밀 영화계에서 이름난 감독들의 작품에 얼굴을 내밉니다. 우선 ‘로봇’의 감독 샹카르의 ‘세 얼간이’ 타밀판 리메이크인 ‘Nanban’, 고탐 메논 감독의 멜로드라마 ‘Neethaane En Ponvasantham’, 작가주의 감독 미쉬킨의 블록버스터 히어로물 ‘Mugamoodi’에 출연할 예정.




Kalki Koechlin (배우, 각본가)


 영화 ‘Shaitan’. 데뷔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짧은 시간동안 연기 성장이 느껴지는 배우. ‘That Girl in Yellow Boots’에서는 각본가로도 활약!


 프랑스 혈통이라는 독특한 출생 배경을 가진 여배우. 미모의 배우라기보다는 연기 스타일에 있어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배우 칼키 코츨린은 사실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이었던 ‘Dev.D’를 통해 알게 된 배우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때 제가 느낀 이 배우는 과연 선배 연기자를 따돌리고 Filmfare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배우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연기가 다소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올 해 (남편이자 발리우드 뉴웨이브 기수인) 아누락 카쉬아프 계열의 영화 ‘Shaitan’이나 ‘That Girl in Yellow Boots’에서는 연기에서 디테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는 어쩌면 변화에 흔들리기 쉽고 상처받기 쉬운 그런 인물에 국한되어 폭이 그렇게는 넓지 않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제 막 연기경력 4년차에 접어드는 배우로서 아직 나아갈 길은 많다고 봅니다.




 발리우드 뉴웨이브 감독인 디바카 배너지의 신작 ‘Shanghai ’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칼키는 ‘Dev.D’에서 만난 아베이 데올과 섹시스타 이믈란 하쉬미와 함께 연기 경합을 벌일 예정인데요.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얼마나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




Harsh Mayar (배우)


 영화 ‘I am Kalam’. 천진난만한 무공해 미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아역배우.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역배우는 깊은 인상을 남겨줍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으니까요. 아마 하쉬 마야르의 등장은 인도영화계에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들 이후 만나는 반가운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나는 깔람(I am Kalam)’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한 연기를 엿보게 해 주었는데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하쉬군은 인도의 모든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National Awards에서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쉬에겐 아직 다음 작품에 대한 제의는 들어오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 아역스타가 배우로서 성장해 나갈지 아니면 다른 길을 걷게 될지 모르지만 ‘지상의 별들’의 스타 다쉴 사파리가 3년 만에 다음 작품을 선택했던 것처럼 하쉬를 새 영화에서 보고 싶어 하는 팬 여러분은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Mysskin (감독)


 영화 ‘Yutham Sei’. 독특한 미장센과 촘촘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미래의 작가감독


 한 해 천여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지만 왜 그 숱한 영화들 중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나 작가주의 영화의 편수는 적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인도영화를 좀 더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좀 더 많은 감독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중 올 해 단연 제 눈을 사로잡은 연출력을 보여준 감독은 미쉬킨(Mysshkin)이라는 감독입니다.

 본명은 샨무가 라자(Shanmugha Raja)로 미쉬킨이라는 이름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백치’의 등장인물 미쉬킨 왕자에서 따 온 것으로 2006년 ‘Chithiram Pesuthadi’로 데뷔합니다. 1 Crore 남짓한 제작비로 만든 이 저예산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소소한 성공을 거두는데요. 2년 만에 선보인 작품인 형사물 ‘Anjathe’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이 영화로 남인도 Filmfare 감독상 후보에 오릅니다.

 그의 영화는 인도영화의 색을 지닌 동시에 연출 스타일은 인도영화 같지 않은 독특한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나 기타노 다케시 같은 일본의 작가주의 영화들의 영향을 받은 그는 심지어 2010년에는 기타노 다케시에대한 오마주로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 버전인 ‘Nandalala’를 만들어 배우로도 데뷔전을 치룹니다.



 제가 이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올 해 ‘Yutham Sei’를 통해서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도영화답지 않은 과함이 약간씩 드러나 있는 강렬한 영화였고 독특하면서 또 독창적인 미장센이 눈여겨 볼 만 했던 영화였기에 이 감독의 연출 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죠.





 2012년에는 인도 최대 영화 제작 배급사인 UTV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물 ‘Mugamoodi’를 감독할 예정인데 라이징스타 Jeeva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감독할 예정입니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비평적, 상업적 인정을 한 몸에 받은 이 작가주의 감독이 인도영화에서 펼치는 자신만의 세계를 계속 엿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am Sampath (뮤지션)


 영화 ‘Luv ka the end’, ‘Delhi Belly’. 젊은 영화, 젊은 음악을 주도할 새 뮤지션

 발리우드 음악계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A. R. 라흐만이 인도영화 음악의 전부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인도에는 이미 많은 아티스트들이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올 해 가장 급부상한 뮤지션은 다름 아닌 람 삼파스일 것입니다.

 발견은 올 해였지만 사실 그는 96년부터 뮤지션으로 활약해왔습니다. 발리우드 플레이백 싱어로 유명한 Shaan의 음반작업을 비롯해 다수의 광고음악을 만들어 주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발리우드 영화계까지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997년 ‘Zor’라는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고 그나마 2004년도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을 맡은 형사 스릴러 ‘Khakee’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를 괄목할만한 뮤지션으로 인정하게 해 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도영화를 특유의 순박하고 촌스러운 모습 때문에, 그리고 인도색이 있는 음악이 있기 때문에 좋아하시는데, 저는 현대적인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인도음악에서 인도색 보다는 일반 대중음악 같은 느낌이 있는 음악을 주로 듣곤 하는데 올 해 삼파스가 참여했던 영화 ‘Delhi Belly’와 ‘Luv Ka The End’에서의 음악은 딱 그런 코드의 음악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삼파스가 직접 부른 ‘Delhi Belly’의 ‘Bhaag D.K. Bose’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인기몰이를 하면서 가장 성공한 삽입곡이 되었죠.






 삼파스는 2012년 가장 독특한 발리우드 영화가 될 발리우드 최초의 좀비영화 ‘Rock the Shaadi’의 O.S.T.를 담당합니다. 발리우드에 이전에는 없던 영화가 나오는 만큼 음악도 얼마나 독창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hitrangada Singh (배우)


 영화 ‘Yeh Saali Zindagi’, ‘Desi Boyz’. 당신을 빨아들일 매력의 소유자

 마치 영국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를 연상케 하는 매혹적인 외모를 한 이 배우는 사실 갑자기 발리우드 영화계에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2003년 수디르 미쉬라(Sudhir Mishra) 감독의 역작 ‘Hazaaron Khwaishein Aisi’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영화의 비평적인 성공에 비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다음 출연작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시기가 길었습니다.

 2005년 출연했던 ‘Kal’이라는 영화는 거의 알려지지 못했고 그나마 알려진 작품은 5년 후에 출연한 Onir감독의 ‘Sorry Bhai!’라는 작품이었지만 이 영화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치트랑다 역시 이 영화로 주목받지 못했죠.



 그러다 그녀에게 다시 구원의 손길이 옵니다. 바로 그녀의 데뷔작 ‘Hazaaron Khwaishein Aisi’의 감독 수디르 미쉬라 감독의 ‘Yeh Saali Zindagi’에 출연하게 되고 이 영화가 슬리퍼 히트를 기록하면서 그녀는 다시 발리우드 영화계에서 주목받게 되죠.

 그리고 데이빗 다완 감독의 아들 로힛 다완의 데뷔작인 ‘Desi Boyz’에서 악쉐이 쿠마르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자신의 섹시함을 발산하게 됩니다.






 그녀가 다음 작품으로 선택한 영화는 ‘더 폴’과 ‘가지니’의 조감독으로 활약한 칼피 샤르마의 첫 감독 작품 ‘I, Me aur Main’에서 존 아브라함의 상대역할을 맡을 예정이고, 그녀의 은인인 수디르 미쉬라 감독의 신작 ‘Inkaar’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1년의 성공으로 그녀는 점점 발리우드에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듯합니다. 매혹적인 외모 외에도 배우로서 보여줄 것이 많은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




Ali Zafar (배우)


영화 ‘Mere Brother Ki Dulhan’. 연기와 노래실력을 겸비한 차세대형 스타

 2003년 가수로 데뷔한 파키스탄 출신의 미남스타 알리 자파르는 아이러니하게 영화는 자국인 파키스탄이 아닌 인도영화계에서 데뷔하게 됩니다.

 미국비자를 얻기 위해 가짜 빈 라덴 사건을 연출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저예산 코믹드라마 ‘Tere Bin Laden’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되는데 영화의 성공 이후 고른 영화가 바로 ‘Mere Brother Ki Dulhan’ 이 영화에서 알리는 주인공인 임란 칸의 바람기 있는 형으로 출연해 연기 뿐 아니라 자신의 장기인 노래와 맛살라 춤도 함께 선보입니다.






 배우출신인 여류감독 아누 메논이  연출을 맡는 ‘London Paris New York’이라는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큰 가능성을 지닌 스타지만 파키스탄 출신이라 그런지 아직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배우에게 발리우드가 손을 내민다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 밖에 Raj Nidimoru, Krishna Dk(감독), Bijoy Nambiar(감독), Pitobash(배우), Nithya Menon(배우), Baby Sarah(배우) 등 10명에 선정되지 못해 미안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인들도 기억해 두면 나중에 좋은 영화로 보답할 것이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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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 본 글은 지난 10월 2일에 있었던 영화 ‘KO’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에 관한 talk 내용으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역시 Index 기능을 추가했고 혹시 끊었다 보실 분들이 계실 거란 생각에 top 기능을 주가했습니다. 언제든 top을 누르시면 index로 다시 올라갑니다.


 


 지난 10월 2일 일요일에는 Meri.Desi Net에서 영화 ‘KO’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이 있었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지난 번 ‘Zindagi Na Milegi Dobara’때 처럼 C모님, T모님, M모님이 참석하셨습니다. ㅊ모님께도 말씀을 드렸으나 아마 잊어버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사실 원래는 ‘Delhi Belly’를 상영할 목적이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소스가 영상과 음성이 안 맞는 점, 그리고 영화의 표현상의 문제 때문에 한글자막을 완벽히 구현해야 했던 점 때문에 잠시 보류했습니다.

 영화 ‘Aarakshan’과 ‘KO’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둘 다 정치적인 소재기는 하지만 그래도 ‘KO’쪽이 즐거이 영화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철저히 상영작에 대해 준비하지 못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상 장소 대여는 5시 20분부터였지만 혹시 늦게 오실 것을 고려해(소위 코리안 타임) 5시로 공지했는데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일찍 도착하셔서 감사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한 10분 기다렸거든요 ^^)

 그것보다 더 죄송했던 것은 사운드 쪽 문제였는데요. 당초 ‘KO’의 타이틀 소스가 블루레이였던지라 더 좋은 음질로 구현하고 싶은 마음에 저희 집에서 쓰는 가정용 사운드를 가져오려다 미니 블라인드 상영회고 또 장소가 협소해서 그럴 필요 있나 하고 생각했지만 사운드 시스템이 안 좋았던 고로 상영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결국 부실을 옮겨 TV를 통해 상영을 하게 되었던 점 여러모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름 일찍 준비한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불편을 끼쳤던 점 역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음향에 대한 부분도 제가 직접 챙겨오도록 하겠습니다. (토즈 홍대점 듣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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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아쉰은 남인도의 한 언론사의 인턴 사진기자입니다. 어느 날 은행 강도들의 범행 현장과 결정적인 사진을 촬영해 큰 공을 세우죠. 기세가 오른 아쉰은 대선 기간에 유력한 대권 후보 정치인들을 촬영하지만 그들의 어두운 면을 다루면서 이슈화 시킵니다.

 한 편, 젊은 정치를 추구하는 바산탄이 눈에 들어옵니다. 권모술수와 돈이 오가는 정치판에 젊은 이미지 하나만을 내세운 깃털청년당(제가 임의로 붙인 당명입니다)의 당대표로 선거 유세를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데요. 그들이 위기에서 시민을 구해내고 지역 주민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점점 지지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던 깃털청년당의 전당대회 날, 군중이 모여든 가운데 연설을 시작하려 하지만 아쉰의 동료에게 폭탄테러 제보를 받고 아쉰은 바산탄을 구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동료는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테러와 동료의 죽음 뒤에는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5 Crores의 제작비를 들여 전세계적으로 70 Crores의 흥행 대박을 거둔 이 영화는 개봉당시 많은 호평을 얻었고 현재 IMDB 8.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쉰 역을 맡은 미남스타 지바(Jeeva, 혹은 Jiiva로 표기)는 인기 급상승중인 배우로 현재 ‘로봇’의 감독 샹카르의 ‘세 얼간이’리메이크작인 ‘Nanban’을 촬영하고 있지요.

 영화가 끝나고 이번에는 M님께서 인도음식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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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실험성이 강한 영화도 트는 소규모 토크 상영회라 나름 볼 만 하다고 느낀 남인도 영화를 선정했지만 반응이 딱히 좋지 못해 하나의 실험의 장이었다는 결과 말고는 뭔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이번 상영회...


 솔직히 변명을 해 보자면... 제가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물론 ‘델리 벨리’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이 영화가 앞서 언급한 영화 감상 후 어떤 이야기를 끌어낼 기능적인 요소가 있었던 것도 있었고(토크 후기를 써야하니까요 ㅋㅋㅋ) 개인적으론 영화 ‘KO’가 남인도 영화의 수준을 조금 끌어올린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남인도 영화에 적응을 못하는 인영 팬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1. 마초에 아저씨 같고 콧수염 그득한 본격 남인도 배우들 
 →보완: 아쉰역의 지바의 출현으로 남인도 남주들의 격이 높아짐


 2. 남인도식 황당액션 
 →보완: 초반 아쉰의 오토바이 곡예 정도를 제외하고는 헐리웃 영화에서도 봐온 하드보일드 액션


 3. 너무도 황당한 전개
 →
보완: 몇몇 인도식 오그라드는 설정만 제외하면 나름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남인도 영화의 관객들의 기본 성향이 있기에 대중영화로서 너무 급격한 변화는 할 수 없었겠지만 발전적인 시도들이 많았던 영화였다고 봅니다.  뭐 그러나 그건 제 생각이었고 아직은 좀 남인도 영화는 우리에게 먼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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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부분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스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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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제는 C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입니다. 대선시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 ‘KO’에서는 인도가 우리나라 못지않게 특정 집권당들이 우세하다거나(사실 그건 어느 나라나 비슷하겠지만)이나 뇌물이 오가는 선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마타도어(흑색선전) 등이 난무하는 모습들이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아미타브 밧찬이 조로증에 걸린 소년으로 나왔던 영화 ‘Paa’에서 대선 후보로 출연했던 아비쉑이 보디가드들을 대동하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며, ‘라즈니티’에서는 상대편 당수를 총격으로 살해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발리우드 영화라 다소 미화되었을 수도 있고 원래 북인도 상황이 더 나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봐온 남인도영화에서의 정치적 현실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실제 텔루구의 정치인 파리탈라 라빈드라의 삶을 그린 영화 ‘Rakth Charitra(피의 정치사)’에서는 정치 깡패들이 상대 진영 세력의 마을을 점거해 정당 지지자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 공포스런 모습을 보면 아직 정당과 정치인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길 정도죠.


 사실 몇몇 영화인들은 정치적인 소재를 만들면 위협을 받는다고 합니다. ‘랑 데 바산티’를 찍었을 때의 아미르 칸 역시 (개인사까지 겹쳐)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영화의 소재로 쓰일 수 있는 것을 보면 정치상황이 불안한 인도가 이런 점에서는 우리나라보다는 더 자유롭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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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으로 영화의 만족도를 조사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C님의 경우에는 영화의 내러티브에 크게 실망하셨는데요. 영화 러닝타임인 165분 동안 정치와 언론과 사랑 이야기가 밀도 있게 그려지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말았다고 혹평을 하셨습니다.

 맛살라 장면들도 영화의 전개에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인도영화의 맛살라 장면에 적응을 못하는 관객들이 대체적으로 겪는 정신적인 충격이랄까요...) 적응을 할 수 없었고, 인터미션이자 사건의 전환점인 전당대회 폭파사건 이후 영화는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영화는 적색군들의 테러가 시작되는 결말 30여분 지점에 와서야 힘을 얻는다는 평가를 하셨습니다.

 M님의 경우에는 인도영화기에 용인될 수 있는 많은 부분은 그렇다 치고 영화의 로맨스 부분이 너무 약했다는 평가를 하셨습니다. 신문사의 세 인턴인 아쉰과 레누와 사로 사이의 로맨스의 밀고 당기는 부분이 약했고, 특히 왜 아쉰은 귀염둥이 사로가 아닌 레누를 택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셨다는... (참고로 M님은 여성분이십니다... ㅋㅋㅋ)

 우리의 T님은 전날 무리를 하셨던 것도 있고 영화가 취향이 아니셨는지 자다 깨다를 반복하셨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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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제가 자주 쓰는 말은 ‘헤게모니’라는 단어입니다.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가 코앞에 있고 최근 안철수씨의 출마 이야기 때문에 한 사람의 정치적인 혹은 그 외의 영향력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으니까요.

 헤게모니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의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가 했던 말입니다. 사실 어원은 그리스어로 장수의 지위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하나의 권력계층화나 패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말이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강제로 계급을 나누어 통치했지만 자본과 같은 물질이 우선시되고 인권에 대한 개념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다 보니(써놓고 나니 정말 그런가요? ㅡㅡ;;) 강압적 권위만으로는 권력을 취득할 수 없기에 어떤 합의나 자연스러운 입지 획득 등으로 권력을 취득하는 것을 말하죠.

 특히 정치라는 것은 쇼기 때문에 공중파에서 망언을 하거나 추태를 부리고도 위원자리에 떡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이 나쁜 이미지라도 일단 언론에서 많이 뜨긴 했지 하면서 그 사람의 헤게모니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울한 일이죠)

 그런 점에서 영화 ‘KO’는 언론이 주는 정치가에 대한 이미지의 조정, 심지어 영화의 제목인 ‘왕 만들기’처럼 한 정치인의 헤게모니 획득에 대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오글거리는 로맨스와 맛살라와 액션이 있는 남인도식 영화겠지만 사실은 정치와 언론이 합작해 낸 호러영화(!)라고 봐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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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성인 인도인의 대화 중 절반은 정치고, 절반은 영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요즘에서야 메이저 영화계에서 부각되는 듯합니다. 프라카쉬 자 감독의 ‘라즈니티’나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 영화 ‘KO’의 성공을 보면 이제 인도에서도 폴리테인먼트(politainment; politics와 entertainment의 합성어) 영화들이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교 대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나꼼수 같은 방송이 뜨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인도의 영화를 보면 불안한 치안, 부패한 정치인, 고리대금업자와 조직 폭력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영화의 마지막엔 (대부분) 그들을 단죄하고 정의롭고 행복하게 영화를 마무리하는 영화들이 많죠. 남인도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두 가지 점을 시사해줍니다. 하나는 남인도의 정치나 사회적인 모습들이 영화에 투영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과 (그나마 상업영화기 때문에 많이 미화가 되었다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그래도 그런 현실을 망각하는 것 보다 자각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예전에 개인적인 자리에서 C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시국이 어수선한 사회에서의 엔터테인먼트는 자각보다 망각의 경우가 많다는 대목이 기억납니다. 어쩌면 인도의 관객들에겐 라훌이나 라즈같은 부잣집 도련님이 등장하는 사랑타령 맛살라 영화가 인도인들에겐 더 나은 엔터테인먼트일 수 있겠지만 과연 영화의 기능이 단지 ‘그 시간 동안 시름을 잊는 것’에 그친다면 그것은 어쩌면 편협한 상업주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KO’가 인도의 정치를 ‘세 얼간이’가 교육의 현실을 고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진 않지요. 하지만 그런 영화들을 보고 관객들이 인도 사회의 올바른 정치를 논하거나 ‘세 얼간이’를 보고 교육의 현실에 대해 관객들이 이슈를 만든다면 성숙한 관람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보게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공지영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화제입니다. 물론 연출과 같이 영화 내적인 부분에서는 비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의 순기능이 있다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부당한 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환기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영화가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화의 순기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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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맞춰보시죠... 정치적 살인, 폭탄 테러, 총격 액션 등의 내용이 들어간 이 영화의 등급은? 성인용인 A? 준성인등급인 U/A?

 놀랍게도 이 영화의 등급은 U등급입니다. 전체관람가라는 거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빨간딱지 영화를 봐서 등급에 관대하다고 생각함에도 적어도 영화 ‘KO’는 U/A 정도는 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남인도 영화가 폭력에 관대하다는 이야기는 여러 인도영화 팬들에 의해 이야기 되던 부분입니다. 그런 탓에 남인도영화는 A등급을 받은 영화들이 많죠.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흥행하기 때문에 그런 폭력적인 코드들을 너무 자연스럽게 넣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이는 서구인들이 우리나라 영화들을 봤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구의 관객들이 찾는 많은 우리나라 작가들의 영화들에서는 폭력적인 코드가 두드러진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 영화들을 본 서구의 관객들이 ‘한국 영화는 다 그러냐’는 오해를 하는데 물론 그런 영화들은 대한민국에서 나오는 영화의 일부겠죠. 남인도 영화도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자주 노출된 영화들은 그런 코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한 영화 ‘KO’에도 전당대회 폭파 장면이나 후반 액션 장면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드러납니다. 이를 보고 M님께서는 ‘인도영화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기분이 든다’는 표현을 쓰셨지요.

 저는 2008년을 떠올려 봅니다. 당시 아미르 칸의 영화 ‘가지니’가 개봉되었을 때 한 때 인도에서는 등급 논란이 있었습니다. 영화 ‘가지니’의 폭력적인 장면이 성인용 등급에 적합하다는 여론이 많았기 때문이었죠. 항간에는 아미르 칸이라는 톱스타가 출연했기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죠. (아이러니하게 이 영화는 남인도인 타밀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여과 없는 폭력은 어떤 이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어떤 이에겐 폭력을 무감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남인도 영화들의 폭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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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님께서 언급하신 내용 중에 인도영화에서의 여성들의 모습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KO’같은 경우에는 신문사에 일하는 나름 인텔리전트라 부를 수 있는 젊은이들이 등장하지만 아무리 그런 직업군의 인물들이라고 하더라도 인도영화에서 그려지는 여성은 수동적이거나 남자 주인공의 서브 역할에 머물러 있어 상당히 아쉽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많은 인도영화에서 여성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서 작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나마 인도영화에서 나름 독립적인 여성상을 구축했다고 여겨지는 아이쉬와리아 라이조차도 ‘로봇’같은 영화에서는 남성 캐릭터인 바시가란 박사나 치티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죠.

 저는 보지 못했지만 여성 운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Lajja’같은 영화나 패션모델의 이야기를 다룬 ‘Fashion’ 같은 영화에서 다소 스스로 자신의 지위를 획득하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많은 인도영화에서 여성의 독립적인 이미지를 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도에서는 다른 나라 못지않게 여성 감독들도 많이 나타나고 여성 정치인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영화 속에서 여성의 지위획득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점점 나아질 거라고 봅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이끄는 많은 사람들 중에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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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rder 2, 최종병기 활... 표절 이야기

 영화 ‘KO’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상영회 전날에 개인적으로 ‘추격자’를 따라한 영화 ‘Murder 2’를 보았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화 ‘Murder 2’는 실제로 보니 추격자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영화 ‘Murder 2’에 나름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그나마 살인마의 캐릭터가 좀 더 사이코처럼 구축이 되고 관객들로 하여금 ‘저 녀석은 혐오스럽고 나쁜 놈’이라는 감정을 바로 끌어올릴 정도로 프라샨트 나라얀이라는 배우가 꽤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반면 마이너스 요인은 무수히 많은데요, 물론 영화를 베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소리를 못 들을 일이지만 그래도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야지 ‘추격자’가 가진 극적인 긴장감이나 짜임새는 가져오지 못하고 그나마 구축한 살인마 캐릭터도 ‘왜 저 녀석이 저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가.’ 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부족했으니까요.

 사실 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인도에는 대놓고 노출 연기를 할 수 없으니 므흣한 연출들로 눈요기를 하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았나하고 저만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 성인영화로서의 요소가 흥행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최근 우리나라에도 박해일 주연의 액션 활극 ‘최종병기 활’이 멜 깁슨의 2006년 작품 ‘아포칼립토’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저는 두 영화를 모두 봤지만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잘 파악을 못했는데요, 표절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비교분석과 과거 (‘최종병기 활’의)김한민 감독이 ‘아포칼립토’를 ‘최종병기 활’을 만드는 레퍼런스로 삼았음을 언급했던 부분이 증거로 남고 있습니다. 현재 ‘최종병기 활’측은 표절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하구요.

 인도의 표절문제는 국제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인도영화 팬인 저도 언급을 했던 내용이지만 나름 인도보다는 영화 내적인 콘텐츠가 더 탄탄하다고 느끼는 우리영화에도 이런 이야기가 들리니 약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두 영화가 어떤 점에서 표절이라고 해야 할지는 감이 안 오기는 합니다만)

 * 토마스 하우웰 나오는 영화 나중에 시간되면 보고 싶긴 하네요.
 
* 일본침몰 미국판 포스터.
 * 음식점에서 들었던 노래 중 T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노래는 Ganpat이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Shootout at Lokhandawala’에 나왔던 노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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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인도영화를 상영작으로 한다는 것은 나름 도전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도전이었군요. 그래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기존의 안습이었던 남인도 영화들에 비해서 격을 많이 높인 영화였다고 봅니다.

 안타깝게 남인도 영화나 예술 계통의 인도영화를 여러분께 선보이기는 시기 상조인가요?
 그래도 오락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주의 외모나 남주의 가슴털 말고도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보람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남인도영화의 공개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도는 계속 해 볼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다음 상영은 정기 상영으로 10월 29일에 잡혀있습니다.
 발리우드 영화고 신나는 맛살라 영화로 할 생각입니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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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




 2010년 다양한 영화를 좋아하는 듯 보였던 인도의 관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2011년에는 맛살라 영화 위주의 감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이번 주는 그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는 존 아브라함의 새 영화 ‘Force’가 개봉되었고 평균 50%의 점유율(일부 단관 개봉관에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음)을 보이며 주말동안 16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이후의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영화 ‘Force’의 흥행여부는 2주차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Force’의 제작비는 30 Crores 선이고 10월 6일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의 맛살라 코미디 영화 ‘Rascals’가 대기 중이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개봉작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나마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영화 ‘Saheb Biwi Aur Gangster’정도가 25%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동안 3.75 Crores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주연 배우인 지미 셰길이 펀자브 지역에서 어필하는 배우였던 까닭에 북인도 지역에서는 다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샤 카푸르, 쉬레야스 탈파드, 미니샤 람바의 ‘Hum Tum Shabana’는 10%대의 저조한 좌석 점유율을 보이면서 1.5 Crores의 오프닝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고, ‘Tere Mere Phere’, ‘Chargesheet’는 5%대의 참혹한 수준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영화 ‘Mausam’은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개봉 2주차엔 급격하게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6 Crores 정도의 수익을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28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사실상 흥행에 실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Mausam의 해외 수익 역시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오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북미 지역 96개 극장에서 총 $560,000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데 최종 예상 수익은 60만 달러 정도로 끝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42개 극장에서 극장당 $7,200의 수익을 올리며 총 $305,560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영국지역 박스오피스 1위인 ‘Tinker, Tailor, Soldier, Spy’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지만 영화의 반응 때문에 2주차에서는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와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Mere Brother Ki Dulhan’은 주간 흥행수익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미 흥행권에는 들어갔기에 천천히 상영 마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서 4 Crores 정도를 추가해 현재까지 57.25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9월 25일 집계 기준으로 영국에선 $725,567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해외 수익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7주째 총 54개 극장에서 상영 중으로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 43만 6539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상영관이 줄기는 했지만 수익에 있어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 25%에서 38%로 다시 늘었는데요, 이 수치는 영화 ‘도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극장가에 ‘도가니’ 열풍이 부는 것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고무적인 흥행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반응이라면 영화의 장기 상영을 노려볼 만도 하지만 인도 버전의 확대 개봉소식은 들리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은 현재 교차상영으로 1주일에 2회 정도 상영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37명의 관객이 관람하여 총 3,739명의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아직 지방 로드쇼 소식은 없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상영은 종영되었습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9.23-25.) >>

 #5 Kanchana

 Raghava Lawrence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Kanchana’가 38,000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17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발리우드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상태입니다.


 #4 Aayiram Vilakku


 갱스터 액션물인 영화 ‘Aayiram Vilakku’가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개봉 첫주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 60만 루피를 벌어들였고 관객들의 반응으로 봐서는 영화의 제작비인 3 Crores에 이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3 Vandhaan Vendraan



 영화 ‘Going the Distance’의 장거리 연애 설정과 범죄물을 혼합해 만든 타밀의 미남스타 지바가 출연한 독특한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 ‘Vandhaan Vendraan’이 60%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며 총 210만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1.46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2 Mankatha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아지트 쿠마르의 ‘Mankatha’도 슬슬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번 주 390만 루피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7.48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1위 자리는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관객 점유율은 60%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1 Engeyum Eppodhum


 ‘Angadi Theru’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배우 안잘리가 주연을 맡은 ‘Engeyum Eppodhum’이 입소문을 타고 지난 주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영화는 531만 루피를 추가해 지금까지 1.5 Crores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 두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발리우드의 대표 마초배우가 벌이는 사기 대결 코미디 ‘Rascals’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 해 관객들이 유독 드라마 영화보다는 맛살라풍 영화에 더 발을 옮기는 성향이 두드러진 까닭에 영화 ‘Rascals’의 흥행은 영화의 첫 주 수익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밖에 모델출신 배우 디아 미르자와 자예드 칸의 제작자 데뷔작인 ‘Love Breakups Zindagi’와 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스릴러 영화 ‘Soundtrack’ 은 ‘Rascals’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만큼 비평이나 입소문이 영화의 흥행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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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