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온라인상에선 말이죠.
예전에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오프 모임을 주선했는데 어떤 한 분이 덧글을 달기를,
“저 같으면 거기 안가겠네요. 서비스도 예전 같지 않고.”
물론 그(녀)가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써 다 차려놓은 밥상을 얄밉게 엎을 셈이었는지. 물론 우리는 그분의 얼굴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본심은 알 길이 없지만 최소한 우리는 그렇게 친하지 않은 이상 무표정하고 무감각하게 상대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작은 것에도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겠지요.
어깨를 툭 치며,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소심하게~’ 따위의 말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DVD 코너에서 웬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인도영화의 블루레이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유명한 블루레이 리뷰어 사이트인 blu-ray.com 의 인도영화 섹션에 자주 들어가곤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정보를 얻죠.
그 중 가장 흥미로운 포스트는 바로 Upcoming, 즉 출시 예정에 관련된 사항으로 앞으로 출시될 인도영화들의 첩보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정보 제공자는 bollywood-bluray라는 이용자로 바로 동명의 영국의 DVD 판매 사이트의 직원들이 정보를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Anil이란 직원이 thread(덧글)로 정보를 주었는데 어느 날 한 이용자가
“너희의 그런 거짓말 알고 싶지 않다. 다시는 쓰지 마라.”고 언급했고 화가 난 탓인지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언급하고 활동을 중단하는 것 같더니, 이번엔 Swami란 직원이 같은 포스팅을 하고 또 다른 이용자가 똑같은 발언을 했고 bollywood-bluray측은 이제 그 어떤 정보도 주지 않을 전망입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bollywood-bluray측을 옹호하고 나섰는데 이 사건을 보는 제 심정역시 착잡하기만 합니다.
사실 현재 볼리우드의 블루레이는 기술적인 문제, 용량의 문제, 워터마크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고 가능성만큼이나 어느 정도의 문제를 안고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주류 블루레이 출시사 만큼의 인프라 구축이 아직은 안 되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블루레이 출시에 관련한 사항이 딜레이가 되고 따라서 정확한 출시일을 주기엔 약간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업자 측에 있는 bollywood-bluray쪽에서 이용자의 니드(need)가 있으면 일일이 배급사에 연락을 걸어 blu-ray.com측에 정보를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아무리 회사 측에서 정보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확할거란 보장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도 좋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는 단순히 떡밥에서 그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날씨가 틀렸다고 기상 캐스터를 욕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확한 정보가 아니면, 이른바 첩보라 할 수 있는 안내는 해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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