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이야기들2010.05.03 21:39

 안녕하십니까 Meri Desi.net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raSpberRy입니다.

 여러 외부적인 요인과 개인적인 회의감 때문에 지난 4월 동안은 잠시 블로그를 느리게 운영하면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았습니다. 지금도 고민했던 부분이 완전히 해결 된 것은 아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다른 이들 그리고 다른 사건들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인도영화에 대한 애정만 가지고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10월 인도영화를 좋아하지만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느끼고 정보가 많아질수록 관심도 그만큼 증대한다는 것은 자명한 논리기 때문에 현재의 부족한 토양을 다지기 위해 정보자원의 확대를 위한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블로그에서 다루는 정보를 개선하겠습니다.

 처음에는 현재의 볼리우드 영화들의 동향을 알아보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는 없었던 것 같고 또한 인도영화에 관심을 가질 새로운 수요를 발생시킬 수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국내의 주요 영화관련 블로거들은 약간 마니아틱한 기사를 올려도 헐리웃 영화나 한국영화가 익숙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에겐 심층적이고 부가적인 정보라는 인식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에 개봉의 기회가 없는 인도영화에 대해서 사전적인 정보가 미비한 상태에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약간 이르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뉴스보다는 창작이 더 관심을 불러 모은다는 충고도 받았지만 생업에 종사해야 함과 블로거 자신의 창작력의 부족함이 블로그 운영의 한계가 아니었나 합니다.

 사실 창작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영화 이야기나 감상, 그리고 기획 쪽 부분을 부각시키는 thread를 만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진 못했습니다. 대부분 구상에 그치고 말아 실질적으로는 볼거리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검색 식에서의 접근성을 꾀하기는 했지만 마땅히 그것을 찾지 못했던 한계도 있습니다. 자료의 수가 많아지게 되면 점점 늘어나겠지만 인도영화 초보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기초적인 자료의 확충과 흥미를 자극시킬 이야기들을 보강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젝트의 의미

 사실상 인도문화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소심하게 즐기던 사람들도 하나 둘 수면위로 자신의 인도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비록 무산되긴 했지만 대한민국 내의 IIFA 개최 등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고 이때가 인도영화를 볼 기회를 조금 더 늘일 수 있는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2011년 개인적인 사정으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조급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언을 주셨던 분들은 조금 더 관망을 해 보거나 시간을 둔 작업으로 네임밸류를 올려 볼 것을 권했지만
개인적인 시간적인 촉박함 때문에 단기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도영화 수요계층이 행동주의적인 분들이 많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움을 줍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볼 권리를 위해 뛴다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발상이지만 적어도 기회를 넓히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팬들은 작은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큰 기대와 꿈을 갖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원래 안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쉽게 포기하는 것이 저는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
왜?’라고 생각할 때, ‘왜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안 될까?’, ‘왜 사람들은 떨어지는 영화라 생각하는 걸까?’하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지금의 열악한 실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6월에는 조금 대담한 프로젝트로 찾아갑니다. 무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지만 하지 말라는 말 빼곤 다 듣겠습니다. 많은 조언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영회는 접지 않겠습니다.

 사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상영회를 한다는 것은 조금 오버가 아니었나 싶지만. 사실 특정 커뮤니티처럼 규모가 큰 것을 바랐던 것은 아니었고 소수의 사람이라도 공감하고 현재의 트렌드를 공유하며, 개인 프로젝트의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상영회를 하면서 발생했던 문제 및 의견, 조언들을 들은 뒤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용에 대한 문제

 특정 단체는 말 그대로 단체이며, 상영회 때 스폰서의 힘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가 부수익을 내는지는 별로 알고 싶지 않지만 기존에 그 단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적인 의미나 규모 등이 유리한 위치로 작용합니다.

 지금 저는 정보를 제공하긴 하지만 사실 말 그대로 블로그입니다. 개인이 운영하고 있으며 지명도도 낮고 이 컨텐츠에 투자된 역사적인 시간도 짧습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구조로 따지면 이런 곳에 투자를 할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프로젝트 및 상영회 등을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후원금 하나 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전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최대한의 만족효과를 내려는 의향은 있습니다.


작품 선정

 특정 커뮤니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도영화 수요층은 샤룩 칸과 같은 특정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특히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맛살라 영화에 관심을 모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 때문에 인도영화, 특히 같은 영화를 반복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품 선택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이 최신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주는 의미는 다각도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1.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블로그의 성향.
 2. 현재 볼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성격.
 3. 다양한 영화 보기에 대한 시도
 4. 비 수요계층의 인도영화에 대한 시각 재정의

 위 내용을 하나씩 설명 드리기보다 유기적으로 말씀드리면, 과거엔 6 songs love story라고 천편일률적이긴 해도 사랑이야기에 중간 중간 노래가 어우러진 맛살라 장면을 삽입한 것들이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도영화는 계속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각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드라마가 강해지다 보니 배우 못지않게 작가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고, 배우들도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맛살라 영화들이 제작비가 높은데 비해 흥행을 보장할 수 없게 된 상황 때문에 현재 볼리우드의 주류 영화들은 헐리웃 영화에 익숙한 대중들을 의식한 장르영화 쪽으로 그 움직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인도영화의 분위기는 90년 후반의 홍콩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는 성룡, 주윤발 같은 중화권 스타들은 헐리웃으로 진출하거나 은퇴를 하는 등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볼리우드 팬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의 대상인 샤룩 칸이나 아미르 칸, 리틱 로샨 같은 배우들은 높은 몸값으로 한 해에 촬영하는 영화 편수가 낮습니다. 부흥기인 2000년 초, 중반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던 스타배우들과 그들이 주로 출연하는 맛살라 영화를 이제는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스타, 또 다른 영화를 찾지 않으면 홍콩영화의 쇠퇴기만큼의 아득함을 안게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인도영화는 춤과 노래가 있는 맛살라 영화라는 의식이 강해서 내러티브가 일반적인 극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맛살라 영화는 인도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영화기에 결국은 그 영화들도 받아들여야겠지만 일단은 수요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국내에 인도영화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 영화를 쉽게 개봉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영화가 존재하고 그 중엔 작품성이 높고 드라마가 강한 영화도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5월, 인도 범죄영화 연구소를 출범합니다.
 과거 명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출연해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도, 인도의 영화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영화도, 영국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같은 영화가 레퍼런스로 쓴 영화들 역시 뭄바이를 중심으로 한 범죄영화들이었습니다.
 물론 장르영화적인 속성이 강한데다 국내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관심 밖이기 때문에 상영회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인도영화 밖의 사람들과 기존 인도영화 팬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정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영화들에 대한 상영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평범한 방식은 거부합니다. 현재 많은
인도영화들이 고화질로 마스터링 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금 기술적인 부분의 진화는 인도영화 팬들도 인지해야 하는 부분이고, 관심과 애정을 증대시키기 충분한 것입니다.

 계속되는 실험과 도전, 특히
인도영화 상영의 메커니즘에 대한 부분은 최근에 있어서 중시된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발은 부족했지만 이제 곧 많은 사람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블로거의 수준으로선 너무 무모한 부분일 수 있지만 많은 성원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영회 운영방식

 2-3주 전에 공지를 하고 게시물에
덧글로 신청자를 받습니다.
 그리고 신청자분들은 선입금을 하게 됩니다.
 특별 공지가 있기 전에는 대부분 소규모 상영으로 최소 4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며 5천원의 신청금을 받습니다. 금액은 순수하게 상영 비용으로만 사용되며 개인의 이익을 위한 용도는 아님을 밝힙니다.
 만약 상영 3일 전까지 신청 인원이 4인 미만일 경우는 자동 취소됩니다. 취소 후엔 신청자분들께 통보가 가는 경우는 있어도 이미 결정된 상영회 여부를 상영전날에 알려드리지는 않습니다
 상영회가 인원 미달이나 부득이한 경우로 취소될 경우엔 100% 환불해 드리지만 신청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을 경우에는 환불되지 않습니다.

 신작 모니터링의 경우 50%이상의 한글자막이 들어갑니다. 작업이 원활해지면 100%의 완성도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Go or Drop 방식은 계속 고수되며 상영회 실패나 시사 후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자막은 완전 폐기됩니다.

 서먹하고 부담이 되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간식 제공 등을 통해 심리적 거리의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시는 데에 부담을 느끼십니다. 모두가 모르는 사람이고 서먹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누구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비록 정보가 주된 공간이고 상호 교류는 요원한 것이 현대 인터넷 네트워크 관계의 단점이지만 저는 인도영화야 말로 사람과 호흡하고 지금 같은 소수의 계층이 서로의 관계를 굳건히 할 때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걱정해주시고 성원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이제는 음지에서 양지로 나아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힘은 부족합니다. 많은 도움과 관심, 성원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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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를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감동입니다.
    제 블로그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명 막블로그입니다.
    딱히 주제도 전문적이지도 그렇다고 좋은글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나 명확하여 건방지게도 칭찬을 하게됩니다.
    이 정도의 포스팅수와 전문적인내용 그리고 특별한 카테고리를 가지고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라면
    꽤 많은 방문 유입을 비롯해 많이 알려져 있어야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렇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고 정보도 얻어가고 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5월 상영회는 제가 14일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4일까진 참석여부 말씀드리겟습니다.

    끝으로 부디 이블로그가 존속하여 많은 이들에게 인도영화와 관련된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0.05.03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무래도 인도영화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Angel Maker님의 인기는 아무래도 키치문화가 이제는 주류문화로 자리잡았기 때문 아닐까요? 독특한 것을 보더라도 대중들과 가까이 있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Angel Maker님 블로그는 일단 접근하기 좋은 키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요인인 것 같아요.

      저도 나름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단골 유치 수준이지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2010.05.03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2. 전력질주

    아~ 항상 노력하시고 열정적이신 라즈배리님~ 그저 홧팅입니당~
    그건 그렇고 조다악바르 블루레이 코드 B ㅠ.ㅠ 곧 있으면 도착하는데 어쩌려나~ 힝~~ ㅜ.ㅜ

    2010.05.04 12:04 [ ADDR : EDIT/ DEL : REPLY ]
    • 솔루션을 알고나니 엄두가 안난다는
      ㅠ.ㅠ

      필구 아이템인데 저는 뒤로 빠져볼까 한다능...

      2010.05.04 14: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