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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퀘사디야에 도전


 인도 요리의 신세계를 찾아 참으로 험난한 경험을 마다 않는 라즈군입니다.
 이번에는 커리 퀘사디야(퀘사딜라)라는 것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요리속으로 고고!!



 문제의 발단
 제가 일하는 Y대에는 김치 볶음밥 뷰리또라는 것이 있더군요. 맛이 나쁘진 않았으나 멕시코 음식점도 주변에 찾기 쉽지 않은 데다가 요리를 하는 것이 나름 창조의 낙이라 여기는 저로서는 시도해 보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Hey guys look at that ques, so yum!!




 《 재료 》
 
 중력분 밀가루 500g(+α), 설탕 2 큰술, 소금 1.5 찻숟가락, 드라이이스트 1 큰술, 올리브유 1 큰술, 계란 노른자 2개, 따뜻한물 220g, 커리(원액이든, 인스턴트든), 우유(옵션임), 밥, 닭가슴살, 피자치즈




 요리에 앞서 레퍼런스로 참조한 사이트입니다.
 http://www.cyworld.com/whiteatime/3250308


 A. 또띠야 만들기
 1. 중력분 밀가루 500g을 준비합니다.


 2. 체를 친 다음에 설탕, 소금, 이스트를 넣는데 함께 넣는 것 보다 따로 넣는 것이 좋다는데요.

 3. 계란 노른자 두 개를 잘 풀어주시고 좀 더운 물 220g을 넣어주세요. 
 4. 잘 반죽합니다. 반죽을 하다가 올리브유 한 큰술을 넣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버터난(naan)을 생각하면서 녹인 버터 한 큰술을 넣었습니다.



 자 그렇게 해서 나온 아이가...

 
 뭐엉미... 이건 아닐未...

 그래서 밀가루 좀 더 넣어서 고생 좀 시켰는데 만들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암튼 뭐 불리면 얘가 살도 찌고 물기도 말라서 나오겠지하고 생각한
 제가 바보였어요 ㅠ.ㅠ

 몸매는 그대로고 물기도 송혜교 저리가라 할 수분 촉촉. 
 ...뭐 일단 구워 먹으면 물기는 자동적로 아룡~하고 날아갈 것을 생각해 야무지게 구워봤어요.


* 혹시 제 글을 보시고 '풋, 나는 초보지만 너보다는 잘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상식. 큰 술은 영어로 tablespoon이라 하는데 전 정말 밥 숫가락(왜, 밥상도 table이잖아!!!)으로 사용했는데 실제 요리에서 쓰는 tablespoon은,


 요겁니다. 집에 분명히 어디 짱박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조리장에선 TS(큰술)과, ts(작은술)이 함께 나와있는 조리기구가 있기도 해요(본인은 접시만 닦아봤으니 그런 걸 알리가 없;;;)



 B. 커리밥 만들기
 제가 요즘 주로 이용하는 것은 노란 커리로 유명한 O사의 ㅄ커리인데 물 100ml에 커리 한 조각, 전자레인지 2분 30초면 그냥 1인분 소스는 후딱 만들 수 있어서 편하거든요. 물론 인도 본연의 맛은 안나서 섭섭하긴 합디다. 

 그나마 국내 제품 중 인도의 느낌을 살려주는 것은 C제품의 ㅇㄷㄹ가 아니고 바로 규완에서 나온 갈릭난 믹스 안에 들어가있는 인도식 마크니 커리, 요 제품입니다. 

 이번에 사용된 제품은 그 규완에서 나온 마크니 제품이구요. 1봉 넣고 물 300ml에 잘 끓여서 밥 두 공기 넣어서 열심히 볶아서 물기를 쪽 빼 주었습니다. 그랬드니만



 뭔가 딱딱함을 지울 수 없네열... (아흙!!) ∏ - ∏ 

 


 결과는 대 실패입니다. 

 실패요인 분석
 1. 밀가루 500g이 아닌 500ml준비(미챠 ∏  _∏)
 2. 소금 1.5 큰술 (좀 짜졌지만 그래도 간이 맞아서 먹을만은 했다능. 덕분에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3. 반죽이 말캉말캉해서 기분 나빠서 밀가루 더 첨가(1번이 틀렸으니 모두 연쇄충돌할 수 밖에... 이래서 첫단추가 쿨럭...)
 4. 커리는 1인분에 밥은 두공기. 커리 맛이 상당히 희석되어 결정적으로 맛이 없어졌음.
(덕분에 강황을 열심히 추가)

 5. 피자치즈 존재감 상실(피자 만들듯 담뿍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쫀듹쫀듹한 맛이 살아요)



 아무튼 5월을 마무리하며 요리를 해 봤는데요. 참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요리가 아닌가 합니다. 상당히 아쉬움은 있고, 사실 오늘도 굴랍자문에 도전했는데 그것은 포스팅을 차마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합니다. 하지만 올 해 적어도 뭐 하나는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요리가 될 지 다른 프로젝트가 될 지 모르는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