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 Crew
감독 : 라즈쿠마 히라니
Starring
아미르 칸 ....... 란초 역
R. 마드하반 ....... 파르한 역
샤르만 조쉬 ....... 라주 라스토기 역
까리나 카푸르 ....... 피아 역
보만 이라니 ....... 비루 교수 역
Crew
프로듀서 : 비두 비노드 초프라
각본 : 라즈쿠마 히라니, 아비잣 조쉬
대사 : 라즈쿠마 히라니, 비두 비노드 초프라
촬영 : 무랄리다라나
음악 : 샨타누 모이트라
가사 : 스와난드 키르키레
편집 : 라즈쿠마 히라니
Poster Art
예고편
Still Cut
《 Production Still 》
《 Wallpaper Arts 》
세 친구 이야기 (영화 3 idiots의 모든 것)
Critics
《 전체리뷰보기 》
Mera Hero! ★★★★★
어느 순간부터 히어로물은 상당히 현실적인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우선 적을 예로 들면, 세계를 위협에 빠뜨릴 가공할 적이 아닌 어딘가에 있을 법한 중동의 테러리스트, 더욱 조직화 되는 암흑세력, 경제를 파탄에 빠뜨릴 적까지. 대적해야 할 상대는 뉴스의 해외나 사회면에서 익히 봐왔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한 편 요즘 등장하는 히어로들는 평범한 사람인 경우도 있고, 특수한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오히려 적보다도 열세에 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히어로물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매일같이 ‘어렵다’, ‘힘들다’를 외치는 요즘, 과연 이런 우리의 삶을 구원해 줄 현실적인 히어로를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존재를 만난 적이 있으며 그 존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주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하기 전에 우리는 현재 우리의 삶에 대해 떠올려 보게 됩니다.
여기 우리의 삶을 대변하는 두 친구 라주와 파르한이 있습니다. 인도의 1%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명문 공대에 합격한 이 친구들이 놓인 문제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입니다. 사진에 흥미와 소질이 있지만 성공을 위해 떠밀리듯 공대생의 길을 택한 파르한과 어려운 집안을 살리기 위해 명문대라는 성공의 발판을 밟은 라주는 현대 젊은이들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팬티만 입고 선배들에게 쇼를 보여주는 기숙사 신고식에서 처음 란초를 만납니다. 놀라운 기지로 선배를 보기 좋게 골탕 먹인 란초는 이후에도 쭉 딱딱한 교수들과 시스템에 저항합니다.
사실 인도의 명문대를 우리의 SKY같은 학교에 대입해 보면 쉬운 답이 나옵니다. 열심히 학점 올리고, 외국어 공부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선배들한테 잘 보여서 길 틔워주면 줄 잘 서서 대기업에 들어가 떵떵거리고 살 수 있습니다. 이게 현실의 매뉴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위치에 올라서도 꿈을 포기하는 게 아냐’하고 합리화를 시킵니다. 사실 그런 이야기는 그런 위치에 오르지도 못하고 꿈을 향해 전진하지도 않는 그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의 입에서 많이 들었죠.
마치 현대인의 행복은 우리가 결혼정보회사 평가 몇 등급이냐에 좌우되는 것과 같은 현실입니다. 과연 성인이 되는 관문에 있는 대학생이라는 이름의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들 역시 그렇게 학습되었는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는 이런 현재의 시스템, 특히 돈벌이의 사다리로 전락한 대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감독 라즈쿠마 히라니는 이미 ‘문나바이’ 시리즈를 통해 엘리트주의를 비판한 적 있습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기술을 다루지만 정작 인간과 가까워지지 않으려는 의학계나, 인도를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현대에선 잊혀져 가는 간디와 철학의 사유를 그야말로 ‘무식한’ 조폭의 시각을 통해 보여주던 히라니 감독은 ‘못 말리는 세 친구’에선 돈, 경쟁, 꿈이라는 이야기를 더 사실적으로 더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는 마치 히어로물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시각으로 보았을 때 란초라는 인물은 히어로 물에서나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인물이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과학적 지식이 축적되어 있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천재적인 인물이 세상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세상의 부조리나 교육의 현실에 대해 시원하고 통쾌한 솔루션을 제공해주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움은 극복해야 할 문제고 그것을 이겨내야 비로소 인간승리’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어려움이 현실의 부조리일 때도 똑같이 쓰여서는 안 되지만 우리는 그런 부조리한 어려움까지 너무 당연할 정도로 수용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영리한 사람들도 그런 현실을 순응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모습과 비교해, 란초라는 인물은 천재에, 바른 의식, 영리함과 막힘없는 언변까지 갖춘 그야말로 가공의 인물입니다. 그가 가진 능력으로 주변 사람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인물이며 동시에 부와 허영을 쫓지 않고 학문의 유용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마치 자신의 부를 이용해 악과 대결하는 토니 스타크(아이언 맨)나 브루스 웨인(배트맨)같은 존재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 가상의 적들과 대결을 하는 것에 비해 란초가 맞서는 것은 돈벌이로 전락한 대학, 꿈대신 물질적인 부를 택한 대학생, 그리고 무한 경쟁에 찌든 현대사회의 모습입니다.
조금 슬픈 사실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런 캐릭터를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몰라서 그렇지 분명 자신의 부나 지식 또는 다른 능력을 이용해 많은 이들을 돕고 현재의 부조리한 사회를 고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에 순응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라는 매체는 참 좋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줌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니까요. 저는 영화가 망각의 매체로 귀결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는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큰 물음인 ‘도대체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같은 물음엔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해답에 이르도록 보탬이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극중 란초가 보여준 야외 샤워는 일류 대학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시설에 대한 일종의 프로테스트(항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인도영화 마니아를 자청하고 있지만 솔직히 처음으로 남들에게 자신 있게 권해줄 수 있는 인도영화가 생겨서 뿌듯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인도영화의 내용이나 이야기 구조, 내러티브에 대해 비판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 영화제로 끝이라는 생각이 아쉽기는 합니다.
* All Izz Well!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모두가 함께 감동받고, 즐기는 영화 All Izz Well! ★★★★☆
Subhash K. Jha(IANS) 오늘날 고통받는 20대를 위한 영화. ★★★★
Nikhat Kazmi(The Times Of India) 당신의 IQ뿐 아니라 EQ까지 높이는 영화 ★★★★☆
Rajeev Masand(CNN-IBN) 익숙한 요리처럼 만족스럽지만 기대이상은 아니다. ★★★
Martin D'Souza(Bollywood Trade News Network) 설교투 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각본. 꼭 보시길! ★★★★
마치며
어쩌면 비웃음 사기 좋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로 시작해야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 영화 수입되었나?”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상 그 어떤 물질적인 이득도 되지 않지만 저는 이 영화에 대한 수입, 배급, 홍보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자료와 흥미로운 마케팅 제안 아이디어를 수집중이며 적어도 올 해 안에 국내 ‘유수’ 영화사에 프로모션용 영상과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분명 위의 글만 읽고 ‘될 영화도 안 되는 판에 듣보잡 인도영화에 대해 저렇게 목숨을 걸까’ 라고 하시는 분이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저도 기존까지는 의아한 반응이었지만 이 번 만큼은 도전해 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실 인도영화 마니아를 자청하고 있지만 사실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망설이기 일쑤였는데요. 주변에 있는 인도영화 마니아들은 소위 맛살라 영화라 하여 춤과 노래가 있는 인도식 엔터테인먼트 영화들을 추천하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런 요소 때문에 인도영화를 본다고 하시지만 저는 좀 망설여졌습니다. 분명 세계를 포용하겠다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불편함(!)을 감수하며 그것을 받아들이겠지만 요즘같이 다양성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선 선입견이 크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죠.
인도영화를 수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 의식, 남는 게 없는 눈요기용 오락이라는 평가라는 비판에 언제나 모든 것들이 그렇지 않다며 나름 진지한 영화도 소개하는 노력을 했지만 일단 마음을 닫은 상태라 어떤 설득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락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닌 영화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류의 영화는 쉽게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고민을 하던 찰나 ‘못 말리는 세 친구’를 보았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어떤 이에겐 평범한 캠퍼스 영화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인도는 멀었어’하고 비아냥거릴 분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다수는 이 영화의 국적과 소재를 떠나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살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경제문제와 사회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영화라는 매체가 이런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망각의 오락이라는 한계를 주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반면 문제를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영화들은 또한 대중들이 다가가기 쉽지 않게 너무 진지하고 어려운 경향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해학과 풍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들은 세대들에게 많이 필요하지만 사실 최근에 나온 영화중에 젊은 세대를 다룬 대중영화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못 말리는 세 친구’는 보기에 따라선 대안이 아닌 청량감에 그치는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더 심하겐 그냥 청춘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이 영화가 좋았든 그렇지 않았든 청년층 아니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갈등을 겪을 모든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때문에 저는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이 영화가 인도영화라서가 아니고 보편적으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지는 영화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 노력이 응답을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시도해 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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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짝 짝 ^ㅡ^)//
재미있게 읽었어요. 大魚 기획입니다. 아미르가 신발을 디자인했다거나 노래를 선택했다거나 하는 사실 등 몰랐던 사실도 많아 흥미로웠어요. 마케팅 잘 되길 바라며 저도 여러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영화를 보면서 그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보고 싶었어요.
열심히 키워드로 찾아볼 생각은 못하고... 모를꺼라 생각해는데 작성하신 ~ 모든 것에 나와있는 글에 나와있네요.
판공호수.
델리 > 레 > 판공호수 ... 요즘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7~9월이 최고의 여행시기라는데 가고 싶어지네요. 지금이 10월인데 말이죠.
이번 글 처럼 ~~에 대한 모든것 너무 좋네요.
아미르 칸 !!!
실제로 인도 친구들이 셋이 짝지어서 영화의 여행지를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그러더군요 ㅋㅋ
저도 영화 보고나니 인도에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흠. 요즘은 꿈꾸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전 그냥 조용히 소리없는 박수를 드립니당.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뵐 수 있었으면...
부산에 내려갈 일 있는데 연락 드릴게요 ^^
우연히 영화보고 어찌어찌하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영화 너무 좋았어요. 정말 보고 나서 그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영화보면서 울고 웃고.... 정말 마음에 남을 영화였습니다. 정식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음 좋겠어요.
극장 개봉 되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영화를 보게 되어 좋았고, 님의 정성드린 자료에 더욱 즐거운 맛을 느끼며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9월에 개봉한다는데 그 어떤 가위질 없이 무사 개봉할 수 있게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