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장르영화는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참 취약했습니다. 특히 호러의 경우는 더 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폭력성에 대해 제재가 있다보니 이렇다할만한 과감함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일본이나 태국의 호러영화를 베껴온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기대를 걸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믿을 만한 감독과 제작자가 의기투합해 멋진 호러영화, 그것도 발리우드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좀비영화를 보게될테니 말이죠.
얼마 전 개봉한 ‘Shor In The City’의 감독인 라즈 니디모루와 크리슈나 DK 콤비가 ‘Shor In The City’가 개봉하기도 전에 배우 세프 알리 칸의 러브콜을 받아 그의 영화사인 Illuminati Films에서 영화를 찍게 되었습니다.
세프 알리 칸은 감독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제작자인데 이미 그의 첫 작품인 임티아즈 알리 감독의 ‘러브 아즈 깔’은 비평과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게 한 영화 ‘Ek Hasina Thi’를 만든 스리람 라그하반 감독을 기용해 현재 ‘Agent Vinod’를 촬영하고 있죠. 위의 두 감독 모두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작가로 주목을 받던 감독이었으니 지금 라즈와 크리슈나 역시 세프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죠.
그도 그럴 것이 ‘Shor In The City’는 카란 조하르 같은 영화광 감독과 비평가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죠.
영화 ‘Go Goa Gone’ 이야기로 돌아가면, 크리슈나 DK가 이 영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기를,
“우리 영화는 인도에서 정말 보기 드문 영화가 될 것이고, 소름이 돋고 스릴을 주는 것만큼 코믹함을 주는 그런 호러영화가 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장소를 휴양지인 고아(Goa)로 선택한 이유는 젊은 감각의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며 제작자인 세프 알리 칸이 이 프로젝트에 상당히 의욕이 많은데 일단 주연은 자신들의 전작인 ‘99’에 출연한 쿠날 크무이며 세프역시 중요한 배역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좌 : 세프 알리 칸, 우 : 쿠날 크무)
그리고 또 한 편의 좀비영화가 한창 제작 진행중에 있습니다. 바로 ‘Shaddi of the Dead’라는 제목의 호러영화인데요. 최근 제작자인 엑타 카푸르가 배급해 흥행에 쏠쏠한 재미를 본 호러영화 ‘Ragini MMS’의 각본팀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감독은 ‘Manorama Six Feet Under’라는 독특한 인디영화를 만든 Navdeep Singh이 연출하고 주연배우로는 ‘Manorama Six Feet Under’에 출연했던 아베이 데올이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2012년엔 인도산 좀비 호러영화라는 독특한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기대해보자면 그냥 미친척하고 과감하게 피터 잭슨의 걸작 ‘데드 얼라이브’처럼 막장을 보여주는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참 이기적인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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