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까보기를 해 볼 작품은 아쉽지만 발리우드는 아닙니다.
최근 발리우드 영화들의 블루레이가 거의 안나오고 있거든요 ㅡㅡ;;
하지만 볼리우드 영화 뿐 아닌 인도에 관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베니스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과 벵갈지역의 작가주의 영화, 타밀에서 온 멜로드라마와 범죄영화 네 편의 영화를 까볼 예정입니다 ^^
그럼 첫 작품부터 까볼까요?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한 인도 가정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는데요. 또한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인도영화기도 합니다.
미라 네어 감독은 '살람 봄베이'와 이 영화 '몬순 웨딩'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할리우드 자본으로 '네임셰이크'같은 영화를 찍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평과 흥행의 성공을 거둔 '몬순 웨딩'은 브로드웨이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의해 맛살라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웨버에겐 '봄베이 드림스'라는 아픈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 땐 너무 이른 시기였을 수도 있고 지금은 발리우드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는 멋진 소개 책자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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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 영화 외에도 미라 네어가 찍은 단편과 다큐 영상들이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미라 네어 감독이 AIDS를 알리는 데 만든 단편영화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프로젝트에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작품도 있는데 안타깝게 여기서는 미라 네어 감독의 작품만 소개되었네요.
두 번 째 작품은 '몬순 웨딩'에 이어 인도영화로서 두 번째 크라이테리언 출시 작품인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Music Room(Jalsaghar)'입니다. 내용은 몰락하는 지주와 부농층이 된 하층 계급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합니다.
사실 현재의 발리우드 영화들도 할리우드 영화의 색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몇몇 작가 감독들로부터 강한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벵갈 출신의 작가주의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가 활약하던 5, 60년대에도 역시 그런 비판이 있었죠.
따라서 '아푸 삼부작' 같이 레이의 영화는 리얼리즘 경향이 많이 묻어나는 작품이고 이 영화 'Music Room' 역시 그런 영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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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나 '제 7의 봉인'도 그랬지만 크라이테리언은 영화의 복원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플이 많아서 본편의 실제 용량은 20G 정도밖에 안되지만 참 필요한 것만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발리우드에서 활약중인 작가주의 감독 샴 베네갈의 사트야지트 레이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타밀 미디어 배급사인 Ayngaran에서 구매한 작품들이에요
예전에 이 사이트에서 '라아바난'을 구매했는데 안와서 속이 상했죠
다시는 주문 안하려고 했다가 그래도 한 번 믿어보기로 했고
이번엔 6일만에 도착했네요 ^^ 영국 주문사상 신기록인듯 ㅋ
세 번째 영화는 타밀 영화 'Vinnaithaandi Varuvaayaa'입니다.
해석하면 '무지개를 건너 내게 와줄래'라는 뜻이라고 해요.
인영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많아서 구입했습니다.
타밀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고탐 메논이라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영화인데요.
내용은 서로 다른 종교로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예상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하네요.
이 영화는 타밀 버전과 텔루구 버전이 고탐 메논 감독에 의해 동시에 만들어졌고 두 영화 모두 비평과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메논 감독에 의해 발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되고 있지요.
주연배우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미남 미녀가 아니고 다소 훈훈해 보이는데요.
특히 여배우 트리샤 크리슈난은 아이쉬와리아 라이나 디피카 파두콘처럼 관객들을 한눈에 사로잡는 미녀스타는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외모로 타밀과 텔루구 지역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배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의 단점은 A.R. 라흐만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라흐만은 텔루구(타밀이 아닌) Filmfare에서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긴 한 것 같은데 아무리그래도 재킷에 떡하니 얼굴을 들이미니 상당히 어색합니다. 그것도 '오스카 수상자'로 말이죠. 이 영화가 오스카 수상작인 것처럼 낚시질하기 딱 좋은 듯 합니다. ㅡㅡ;;
그래도 속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영화 타이틀들이 속지가 허한데 비해 이 영화는 나름 케이스 안쪽에도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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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색감이 상당히 좋네요.
괜찮은 멜로영화일 것 같습니다. ^^
다음 영화는 DVD입니다. 'Yudham Sei'라는 제목의 형사물입니다. 제가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을 좋아해서 질렀습니다.
인도의 범죄영화는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같은 영화도 그런 색채 때문에 좋아하죠.
미쉬킨이라는 (영어로는 스펠링이 마이 스킨처럼 보이는) 이 영화의 감독은 신인이지만 상당히 절제된 연출을 한다고 호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인도영화는 감정을 그대로 내비치는데 비해 이 감독은 그런 점이 인도인들에게 특이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일본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기타노 다케시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 이 감독의 전작은 바로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 였다고 하네요.
인도의 어떤 리뷰어는 이 영화가 '세븐'과 '살인의 추억'에 버금가는 영화라고 극찬을 해서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남인도 영화들이 각본이 탄탄하기로 소문이 나서 이 영화.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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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DVD임에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감독이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보고 미장센 부분을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령
이런 장면들이 꽤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에 확인해보고 싶지만 안타깝게 영화제로 출두해야 해서 ^^;;;
이렇게 인도영화들은 지역마다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고 블루레이 미디어 역시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들이 좋은 미디어로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 만큼 좋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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