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즌 오프 상태기는 하지만 갑자기 작업 프로젝트가 생겨 거의 시간을 그 프로젝트에 반납했습니다. 나름 인도영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계되어 필요가 했던 일이라고 생각한 이유도 있었고요.
이유인 즉슨 발리우드 영화중에서 근래 10년 사이에 평단과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의 데이터를 뽑았기 때문입니다.
추리고 추려 보니 75편이나 되더군요. 한 해에 천 편의 영화가 넘게 나오는 인도지만 그 중 발리우드 영화는 이백 여 편 가까이 되고 그 중에서도 흥행에서 살아남는 영화와 영화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영화들이 겹치는 경우도 있고 한편으로는 많은 차이를 낳는 경우도 있죠.
‘세 얼간이’처럼 대중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개봉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꼭 그런 건 아니죠. 그래도 많은 편수의 영화들이 만들어지는 만큼 그 중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할 만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도 많을 것이라 봅니다.
언젠가 한 번 따로 언급하고 싶지만 제가 발리우드 영화의 대안이라 생각하는 라즈 쿠마르 히라니의 흥행작 ‘Lage Raho Munna Bhai’의 수입 관련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75편 안에도 껴 있던 작품이었고요. 물론 수입 결정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세 얼간이’의 성공은 언젠가 사람들로 하여금 히라니 감독의 전작들을 찾게 만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unnabhai M.B.B.S.’를 더 좋아하지만 ‘Lage Raho Munna Bhai’도 나빴던 것은 아니에요. 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영화기는 하지만 ‘Rang De Basanti’에서 그랬듯 ‘Lage Raho Munna Bhai’역시 역사를 단지 죽은 것으로만 보지 않고 그것을 현재에 반영하는 모습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그려지고 있었으니까요.
얼마 전 저를 빵빵 터지게 만들었던 개그우먼 안영미의 ‘간디 작살’에 살짝 이 영화를 끼워 넣는 깔때기 역할을 해볼까 합니다. 물론 ‘간디 작살’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낚이셔서 이 블로그에 오실지 모르지만 적어도 정말 영화 ‘Lage Raho Munna Bhai’에서의 간디는 작살(!)이거든요.
불량한 이미지의 문나와 안영미 캐릭터 역시 매칭이 됩니다. 속된 말로 간디 사상에 쩔어 간디의 환각을 본 문나와 무엇에 쩔어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에 찾아 인도의 시바신을 많이 찾을 듯한 폭주 영미의 캐릭터가 흥미롭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Lage Raho Munna Bhai’를 정식으로 볼 수 있게 되기 기대해보자구요. 물론 그 전까지는 안영미의 ‘간디 작살’로 대리만족을 해야겠지만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작살'이라 생각하는 제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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