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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아락샨(Aarakshan): 뜻하는 바는 알겠으나...

본 글은 2012년 8월 21일에 쓰여져 2013년 11월 2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Aarakshan

 

 

 

 감독 : Prakash Jha
Starring
Amitabh Bachchan.... Prabhakar Anand
Saif Ali Khan.... Deepak Kumar
Deepika Padukone.... Poorbi Anand
Manoj Bajpayee.... Mithilesh Singh
Prateik Babbar.... Sushant Seth

Hema Malini.... Shakuntala Thakra

 


 오랫동안 변방에서 활약하다 ‘Raajneeti(정치)’라는 영화로 단숨에 메이저 영화계로 올라선 프라카쉬 자 감독의 2011년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인도 카스트제도의 하층민들에게 주어진 교육 평등권에 입각한 입학 쿼터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60분이나 되는 영화는 예상보다 전개가 빠릅니다. 문제의 발단은 점수도 안되면서 명문학교인 STM에 들어가려고 떼쓰는 한 유력 정치인의 조카 때문에 발생합니다. 결국 이 모든 탓을 쿼터제로 돌리면서 어제의 친구가 다른 신분이라는 이유로 오늘의 적이 되는 상황속에서 교육 평등을 실현하려는 프라바카르 학장이 몇몇 불의의 사건으로 학교에서 불명예 퇴직을 당하고 교육자로서의 뚝심을 보여준다는 내용인데, 영화의 취지는 좋습니다만 영화가 중심으로 하고 있는 교육 쿼터제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새 사립학원의 횡포에 관한 이야기로 옮겨가고, 학장딸 디피카와 세프 알리 칸 사이의 로맨스가 흐름에 방해될 것 같아 잽싸게 끊은 것은 좋았지만 대신 인물들의 변덕이 죽끓듯 빠름~ 빠름~ 하는 요소는 영화의 드라마가 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프라바카르 학장 역을 맡은 아미타브 밧찬옹의 연기 아니었으면 이 영화를 다 봤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상하게 정의라는 최후의 방어선을 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데서 ‘추적자’같은 드라마도 생각나지만 비교할 바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Verdict 취지가 좋다고 다 좋은 영화라곤 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