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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

2012 인도영화 결산: BEST 포스터 10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인도영화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리지 않고 포스터에 심혈을 기울이는데요. 올 해도 많은 영화들이 자신들의 얼굴인 멋진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발리우드 영화 10편의 포스터를 선정해 봤습니다. (순위 없음 / 알파벳 순 / 선정기준 2012년 발리우드 개봉영화에 한함)

*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커집니다. 그리고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다른 포스터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스압주의!)

2011년 BEST 포스터 보기
http://desinet.tistory.com/808



Barfi!



 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같은 고전 코미디 배우에 대한 오마주 영화답게 밝은 코미디 분위기의 포스터를 잘 살린 포스터.

 

 

 

Bhoot Returns

 


 람 고팔 바르마의 영화는 영화 자체는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가끔 다른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은 면모를 보이는데요. 자신의 히트작이었던 'Bhoot' 시리즈를 부활시키고자(이젠 Phoonk가 안되니 Bhoot란 말인가...)

 이 영화도 평단의 혹평과는 달리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차용한듯한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예고편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아직 메이저 영화에선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호러영화에서 주로 이용되는 3D 효과를 포스터에서 냈던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볼품없었는지 이런 시도가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던 ‘Raaz 3D’같은 영화가 비평가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과 달리 흥행했던 것을 보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겠습니다. 

 



Cocktail


 비록 영화는 청량감만 주고 끝났을지 모르지만 ‘젊은 감각’이라는 코드를 담기에 ‘Cocktail’은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리우드에서는 빈번할지 모르지만 인도영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캐릭터 티저 포스터라든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감각적인 포스터는 ‘Dev.D’이후 오랜만이라고 봅니다.

 상당히 자연스러운 인물의 스틸컷만 사용했음에도 앨범 같은 재질의 배경은 실제로 이 영화의 포스터로 유사한 아트웍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Gangs of Wasseypur

 


 실제 영화는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영화입니다. 물론 포스터에서도 역시 폭력성은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채도와 명도를 과장되게 올려서 비현실적인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오히려 판타지 계열 영화의 포스터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top 10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라잣 카푸르 주연의 ‘10ml love’같은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보라색의 색감을 살리고 조도(照度)를 높여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부각시키는데 이런 기법을 사실주의 영화가 썼다는 것은 아마도 영화 자체의 골계미를 표현하기 위한 과장은 아닐까 합니다. 이는 포스터 상에서 잔악한 행위를 하는 인물들이 웃음을 띄고 있는 모습 등에서 짐작해 볼 수 있죠.

 혹자는 ‘갱스 오브 뉴욕’의 폰트에 대한 차용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전혀 다르다는 건 언급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표절의혹과는 달리 전혀 다른 포스터라는 걸 알 수 있지요.


 

 




Jism 2



 ‘Jism 2’는 포스터 자체가 사람을 얼마나 낚을 수 있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보고 싶습니다. 마치 카트리나 케이프의 ‘쉴라’만 보고 ‘Tees Maar Khan’을 보러 간 관객들처럼 말이죠.

 티저 포스터 하나만큼은 인도영화 사상 가장 도발적이고 육감적인 포스터였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제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그 포스터 자체에 A등급(인도 성인용 등급)을 매기고 싶은 심정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써니 레온이라는 인도-캐나다계 AV배우와 이 포스터만으로 호기심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들은 많았을 것이라 봅니다. 좋은 예라고 볼 순 없겠지만 어쨌든 인도영화가 본편보다 P&A에 더 신경을 쓰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할 만 합니다

 




Kahaani



 요즘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터의 경향은 중심이 되는 인물은 입체감을 주어 부각시키되 주변의 부수적인 것들을 등장시켜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수적인 것들이 미스테리물이나 호러물 같이 반전이나 핵심키들로 영화를 진행시켜나가는 장르영화일 경우 부수적인 요소들이 나름 영화적인 재미까지 전해주고 있죠.

 이를테면 영화 ‘Kahaani’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콜카타의 모습을 그려내며 동시에 영화에서 벌어질 상황들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겠네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과 과장되게 밝은 톤을 부각시킨 것도 영화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

* 위에 소개한 포스터는 주변 사물로 하나의 얼굴 모양으로 만드는 기법을 쓰고 있는데 이를테면 이런 포스터와 유사하기도 하죠 



 




London, Paris, New York



 올 해도 역시 타이포그래피를 응용한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비제이가 출연한 타밀영화 ‘Thuppaki’의 타이틀 아트웍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사실 그 영화는 타이틀 아트만 빼면 포스터 자체가 멋있지 않기 때문에 ‘London, Paris, New York’을 선택했습니다.

<< 영화 'Thupakki'의 타이틀 아트웍 >>


 타이포 그래피로 만든 형상은 각각 런던, 파리, 뉴욕을 상징하는 빅뱅,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으로 표현되고 있고 각 타이포 그래피의 문자들과 두 주연배우 알리 자파르와 아디타 라오 히다리의 모습은 그곳에서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고 있어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Paan Singh Tomar



 사실 영화 ‘Paan Singh Tomar’의 포스터를 본 것은 2년 전인 2010년입니다.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였는지 UTV는 개봉을 미뤘고 2년 만에 빛을 본 이 영화는 기존 포스터를 응용해 새롭게 디자인한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포스터는 두 가지를 택해야 합니다. ‘대부’처럼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중심인물만 등장시켜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주거나 ‘트루먼 쇼’같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죠. ‘Paan Singh Tomar’의 경우 후자에 가깝기는 한데 딱 하나의 장면으로 인물에게 벌어진 두가지 상황(장대 높이뛰기 선수이자 폭도)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Rowdy Rathore



 작년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의 ‘That Girl in Yellow Boots’의 감각적인 포스터를 만들었던 만트라(Mantra)에서 제작한 포스터로 포스터만 보면 기존 악쉐이 영화답지 않은 비장함마저 돋보이곤 하지만(사실 그런 분위기엔 제작자인 산제이 릴라 반살리도 한 몫 했으리라 봅니다만) 사실상 여느 악쉐이표 영화처럼 가벼운 대중영화기는 했지요.

 마치 과거 인도의 단관극장처럼 페인트로 그린 영화간판(요즘은 인도의 단관극장도 컴퓨터 인쇄물을 사용)의 향취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와 동시에 낯선 이들에겐 유화의 느낌을 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별화된 프로모션 포스터들은 미적 감각 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살렸으리라 봅니다.

 




Son Of Sardaar



 타일러 제이콥슨(Tyler Jacobson)이라는 판타지 아트작가가 디자인한 이 포스터는 마치 (로힛 쉐티 영화처럼) 현실을 과장한 액션 시퀀스를 판타지적인 유화에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도 그정도의 수준을 가졌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지만 ‘Son Of Sardaar’는 포스터가 가진 비현실적이면서도 오락적인 부분에 대해 관객의 기대를 모으는 역할을 했으리라 봅니다.

* Tyler Jacobson의 아트웍

 


 

 




* 다음 포스팅은 2012년 활약을 보인, 재발견된, 주목할만한 발리우드 배우 10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