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에겐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 보이지 않는 전쟁>, < 오래된 인력거 > 등의 다큐멘터리로 인도의 사람들을 그려왔던 이성규 감독이 지난 12월 13일 2시 20분에 지병인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의 첫 극영화이자 이제는 유작이 된 < 시바, 인생을 던져 >의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안타까워 했겠지만 이성규 감독은 누구보다 행복했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죽음이 두려운 건,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의 과정일 겁니다. 죽음의 과정이 내게 축제일 수 있게 도와주세요. 나는 축제 현장에서 놀고 있어요. 재미나게 놀고 싶어요. 그리고 안녕이라 님들에게 인사하고 싶어요 - 이성규 감독의 글
누구보다 인도를 사랑했던, 그리고 영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마지막을 보면서 마치 제가 비겁해서 감히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는 마지막까지 해내고 있었다는데 가슴이 미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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