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3 인도영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2013년 인도영화 흥행작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 북미 및 인터내셔널 자료는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으로 공식 등록되지 않은 자료들은 누락될 수 있습니다.
2013 북미 비영어권 영화 흥행순위 (2013년 12월 30일 기준,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1. Instructions Not Included / $4,446만
2. The Grandmaster (일대종사) / $659만
3. Dhoom 3 / $574만
4. Chennai Express / $530만
5. Yeh Jawaani Hai Deewani / $382만
6. Ram-Leela / $273만
7. No / $234만
8. Renior / $229만
9. Krrish 3 / $219만
10. Blue Is the Warmest Color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198만
북미지역 외국어영화는 의외의 복병(Instructions Not Included)과 왕가위 같은 세계적인 감독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역시 인도영화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넘기 힘든 3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영화들이 세 편이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샤룩 칸과 아미르 칸과의 대결에서 아미르 칸이 가볍게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Dhoom 3’는 홀리데이 시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을 넘보며 발리우드 영화의 존재감을 확인했지요.
각종 기록도 깨졌는데 배급사 UTV와 Yash Raj는 자사의 영화의 최고 수익을 경신하는 기록도 세웠는데 UTV의 경우는 종전 북미 지역 흥행 1위인 <조다 악바르>가 가지고 있던 $344만의 벽이 무너졌고 Yash Raj는 ‘Dhoom 3’가 종전 최고 기록인 <Kabhi Alvida Naa Kehna>가 9주동안 세웠던 $327만을 가볍게 눌렀습니다. EROS의 경우도 ‘Yeh Jawaani Hai Deewani’가 <옴 샨티 옴>이 가지고 있던 $359만을 넘어서며 스튜디오 사상 최고의 호조를 보인 한 해를 기록했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3년
해당국가 순위전미 역대 외국어 영화 순위
1
Dhoom 3
$5,749,632
142
역대 54위 / 2013년 3위
2
Chennai Express
$5,307,960
144
역대 66위 / 2013년 4위
3
Yeh Jawaani Hai Deewani
$3,827,466
152
역대 97위 / 2013년 5위
4
Ram-Leela
$2,738,863
162
역대 133위 / 2013년 6위
5
Krrish 3
$2,191,534
172
역대 163위 / 2013년 9위
6
Bhaag Milkha Bhaag
$1,636,731
183
역대 225위 / 2013년 13위
7
Race 2
$1,579,940
187
역대 233위 / 2013년 14위
8
Kai Po Che
$1,122,527
202
역대 303위 / 2013년 18위
9
Raanjhana
$903,232
211
역대 367위 / 2013년 19위
10
Satyagraha
$738,525
215
역대 418위 / 2013년 21위
올 해 호주는 어느 때보다 미지근한 한 해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첸나이 익스프레스’와 ‘크리쉬 3’의 열풍이 불었어도 호주에서는 오히려 작년 인도영화들의 수익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한 해를 마감했습니다.
심지어 작년 샤룩 칸의 영화 ‘Jab Tak Hai Jaan’과 ‘첸나이 익스프레스’를 비교해도 수익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평이할 정도였습니다.
역시 펀자브 영화가 크게 호응을 얻었는데요. ‘Jatta’류의 영화들이 연속으로 제작되면서 ‘Jatt & Juliet 2’과 ‘Jatts in Golmaal’이 순위에 랭크되기도 했네요.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3년 해당국가 순위
1
Chennai Express
$686,462
120
2
Yeh Jawaani Hai Deewani
$574,592
126
3
Ram-Leela
$428,991
129
4
Jatt & Juliet 2
$413,395
130
5
Krrish 3
$391,029
133
6
Bhaag Milkha Bhaag
$288,324
146
7
Special Chabbis
$179,891
161
8
Jatts in Golmaal
$143,054
170
9
Satyagraha
$93,777
186
10
Besharam
$87,403
191
* 박스오피스 모조 12/18일 집계 기준 (미화 환산)
뉴질랜드 역시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작년 1위였던 ‘하우스 풀 2’의 경우 21만 달러였는데 그 기록에서 4만 달러를 더 추가한 셈입니다.
호주 지역에선 펀자브 영화들이 차트에 들어왔던 것과 달리 대부분 발리우드 영화로 채우고 있습니다. 다만 펀자브 지역 색이 강한 악쉐이 쿠마르의 영화들이나 ‘Yamla Pagla Deewana 2’ 같은 영화들이 차트에 들어왔다는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3년 해당국가 순위
1
Chennai Express
$219,470
103
2
Krrish 3
$140,341
127
3
Yeh Jawaani Hai Deewani
$138,588
128
4
Race 2
$120,878
130
5
Ram-Leela
$107,045
139
6
Yamla Pagla Deewana 2
$76,213
144
7
Special Chabbis
$63,115
158
8
Boss
$52,138
168
9
Bha Ji in Problem
$46,711
176
10
Himmatwala
$45,781
178
* 박스오피스 모조 12/18일 집계 기준 (미화 환산)
전통적으로 발리우드 영화보다 타밀영화가 강한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는 여전히 그 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올 해는 타밀영화도 대형 스타들의 영화들이 각축전을 벌인 까닭에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에도 이 열기가 치열했는데 비제이-아지트 쿠마르-수리야의 삼파전에서 올 해는 수리야가 출연한 ‘싱감 2’가 두 배우의 영화를 가볍게 따돌리고 인도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평균 흥행도 전년도보다 상승한 추세입니다. 반면 발리우드 영화는 여전히 맥을 못추며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겨우 순위에 들어오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네요.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3년 해당국가 순위
1
Singam 2
$1,780,490
38
2
Arrambam
$1,486,257
41
3
Thalaivaa
$1,287,436
46
4
Raja Rani
$738,363
64
5
All in All Azhagu Raja
$499,034
84
6
Ethir Neechal
$406,486
94
7
Vishwaroopam
$325,871
105
8
Settai
$280,086
115
9
Naiyaandi
$269,730
117
10
Chennai Express
$180,198
131
* 박스오피스 모조 12/18일 집계 기준 (미화 환산)
독일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인도영화의 저변이 확대된 지역입니다. 이를테면 샤룩 칸의 모든 영화들이 출시되어 있고 심지어 영화의 좋은 판본을 인도보다 독일에서 더 구하기 쉬울 정도로 독일에서의 인도영화의 보급은 넓고 다양하게 이루어졌죠.
하지만 아직 극장 개봉은 조금 벅찬 듯합니다. 인도와 거의 동시개봉 수준으로 영화를 개봉하는데도 독일의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별로 극장까지 발품을 파는데 인색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배급사 Rapid Eye의 노력으로 독일의 관객들은 최신 인도영화를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고 조금씩 영화의 수익도 높아져 가는 추세입니다. 독일에서의 인도영화 저변 확대를 위해 Rapid Eye사가 오랫동안 남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영화 ‘런치박스’의 경우에는 맛살라 영화에 두드러기가 있는 관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까닭인지 독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합작이라는 조건도 나름 이곳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현재도 개봉중이지만 반응이 좋아 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순위
Title
흥행수익
2013년 해당국가 순위
1
The Lunchbox
$917,356
139
2
Chennai Express
$112,282
258
3
Ram-Leela
$62,131
286
4
English Vinglish
$57,469
290
* 박스오피스 모조 12/18일 집계 기준 (미화 환산)
영국은 1~4위 모두 디피카로 대동단결한 모습입니다. 디피카 파두콘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첸나이 익스프레스> 같은 경우는 마의 미화 $300만을 넘어서면서 샤룩 + 디피카의 티켓파워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전년도에 비해 평균 수익은 다소 떨어졌습니다. 몇몇 대작들 위주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셈입니다. 한 편 타밀 영화로는 유일하게 카말 하산의 ‘Vishwaroopam’이 차트에 들어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영국에서 타밀 영화는 꾸준히 개봉하기는 하지만 소수의 상영관에만 걸려 크게 흥행을 못하는 반면 이 영화는 타밀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상당한 흥행을 거둔 영화입니다. 다만 공식적인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죠.
순위 | Title | 흥행수익 | 2013년 해당국가 순위 |
1 | Chennai Express | $3,380,074 | 95 |
2 | Yeh Jawaani Hai Deewani | $1,649,352 | 121 |
3 | Ram-Leela | $1,473,505 | 128 |
4 | Race 2 | $1,412,528 | 129 |
5 | Krrish 3 | $1,325,600 | 134 |
6 | Besharam | $631,773 | 158 |
7 | Boss | $488,565 | 173 |
8 | Vishwaroopam | $465,169 | 175 |
9 | Bhaag Milkha Bhaag | $400,862 | 182 |
10 | Sadda Haq | $397,535 | 183 |
* 박스오피스 모조 12/18일 집계 기준 (미화 환산)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인도영화 시장인 북미, 영국, 오세아니아 외의 다른 지역에선 어떤 인도영화가 개봉되었고 또 어떤 성적을 거두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 Besharam(184위, $10,933)
올 해 인도에서도 망작이라 불렸던 란비르 카푸르의 ‘베샤람’을 배급한 건 의외였고 역시나 초라한 성적으로 마감했습니다. 사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비공식적 집계가 더 활발한 지역입니다. 크리켓 경기 등을 통한 공통적인 문화 교류를 통한 인도 문화의 접변이 생각보다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홍콩 - English Vinglish(117위, $230,871) / Barfi!(232위, $29,356)
홍콩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화체인 UA의 Cinehub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영화가 소개되었고 올 초에 영화 ‘잉글리쉬 빙글리쉬’가 슬리퍼 히트를 기록하면서 위력을 과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인도영화들이 많이 상영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바르피’의 경우는 평가는 좋았지만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되었지요.
터키 - Barfi! (177위, $78,667)
터키에서도 ‘바르피’가 개봉되었습니다. 배급사인 UTV의 지원사격까지 있었지만 아직 터키가 본격적인 시장으로 자리잡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교훈만을 남기고 조기에 상영이 종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 The Lunchbox (183위, $64,942, 현재 상영중)
이탈리아 - The Lunchbox (196위, $284,783, 현재 상영중)
프랑스 - The Lunchbox (205위, $474,401, 현재 상영중)
사실 네덜란드나 프랑스는 인도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기는 하지만 소규모로 개봉해 실제 흥행 성적이 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화 ‘런치박스’의 경우는 어느정도 규모를 갖추고 풀렸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통적인 발리우드 영화시장 외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루 - Chennai Express (78위, $298,050)
페루 역시 간헐적으로 인도영화가 소개되었는데 2년 전에는 영화 ‘청원’이 소계의 성공을 거두기도 했었죠. 올 해는 페루에 샤룩 칸의 방문으로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특수를 누려 흥행에 반짝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 English Vinglish(246만 타이완 달러. 현재 상영중)
대만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상업적으로는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듯하지만. 의외로 인도영화를 꾸준히 개봉하는 편인데요. 올 해는 ‘파리(Eega)’, ‘탈라쉬’, ‘바르피’ 등의 영화가 개봉했는데 홍콩에서 대 성공을 거둔 ‘잉글리쉬 빙글리쉬’가 얼마 전 대만에서 개봉되어 큰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아마 ‘세 얼간이’ 이후 대만에서도 다시 인도영화에 대한 호응이
일본
Bollywood 4 프로그램으로 ‘세 얼간이’, ‘Jab Tak Hai Jaan’, ‘Ek Tha Tiger’, ‘DON 2’가 소개되었고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세 얼간이’의 경우 오랜 기간동안 미니극장 개봉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기존 ‘로봇(Endhiran)’이 가지고 있던 2억엔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올 해 일본에는 많은 인도영화들이 소개되었는데 샤룩 칸의 대표작인 ‘옴 샨티 옴’을 비롯해 ‘스탠리의 도시락’, ‘파리(Eega)’, 라즈니칸트의 ‘보스(Sivaji)’ 등이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소규모 상영은 비공식 집계인 까닭에 차트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순위
Title
흥행수익
평가
1
Chennai Express
2,185,300,000
Blockbuster
2
Krrish 3
1,985,600,000
Blockbuster
3
Yeh Jawaani Hai Deewani
1,858,300,000
Blockbuster
4
* Dhoom 3
1,720,820,000
Blockbuster
5
Bhaag Milkha Bhaag
1,089,300,000
Super Hit
6
* Ram-Leela
1,053,700,000
Hit
7
Race 2
963,400,000
Hit
8
* Grand Masti
938,100,000
Super Hit
9
Aashiqui 2
784,200,000
Blockbuster
10
Special 26
668,000,000
Semi Hit
* 표시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말함
** boxofficeindia.co.in (12월 넷 째 주 수익 기준, 인디안 루피 기준)
본격 100 Crores 시대. 하지만 너무 큰 편차.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개봉 2주차만에 ‘세 얼간이’의 202 Crores의 수익을 넘어서면서 이제 100 Crores를 넘어 발리우드는 200 Crores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보도에 의하면 지금 박스오피스 결산을 하는 주간에 영화 ‘둠 3’가 이미 200 Crores를 넘겼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100 Crores 돌파 작품이 8편이었던 것과는 달리 올 해는 6편에 그치고 ‘그랜드 마스티’나 ‘레이스 2’의 경우는 100 Crores를 넘긴 것에 대한 논란이 다소 있기도 합니다.
또한 90 Crores 작품들 밑으로 내려오면 바로 70 Crores대의 영화들로 출발하는데 대박은 소수의 몇 작품에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 중박급의 영화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박스오피스 집계마다의 다른 차이들.
영화 ‘크리쉬 3’의 경우 200 Crores를 돌파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오보로 전해졌으며 당시 이 문제를 두고 박스오피스 집계를 무산시키자는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전산망으로 일괄적으로 집계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인도의 경우 세후 수익인 Nett 수익을 고려한 집계라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다소 혼란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일반 단관 극장에서는 전산시스템이 도입이 되고 있지 않은 까닭에 이곳의 관객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미화로 환산 / 인도, 북미, 영국, 오세아니아 지역만 해당
Title |
인도(루피) |
북미 |
영국 |
호주 |
뉴질랜드 |
합계 |
Chennai Express | 2,185,300,000 | $5,307,960.00 | $3,380,074 | $686,462 | $219,470 | $44,757,806 |
Yeh Jawaani Hai Deewani | 1,858,300,000 | $3,827,466.00 | $1,649,352 | $574,592 | $138,588 | $36,092,054 |
Krrish 3 | 1,985,600,000 | $2,191,534.00 | $1,325,600 | $391,029 | $140,341 | $35,998,955 |
* Dhoom 3 | 1,720,820,000 | $5,749,632.00 | $33,558,239 | |||
* Ram-Leela | 1,053,700,000 | $2,738,863.00 | $1,473,505 | $428,991 | $107,045 | $21,703,576 |
Bhaag Milkha Bhaag | 1,089,300,000 | $1,636,731.00 | $400,862 | $288,324 | $19,853,932 | |
Race 2 | 963,400,000 | $1,579,940.00 | $1,412,528 | $120,878 | $18,615,494 | |
* Grand Masti | 938,100,000 | $413,903.00 | $298,763 | $55,415 | $15,863,124 | |
Aashiqui 2 | 784,200,000 | $12,618,626 | ||||
Special 26 | 668,000,000 | $1,078,960.00 | $373,624 | $179,891 | $63,115 | $12,444,432 |
* 표시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말함
역시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심지어는 할리우드도) 흥행은 자국 내의 흥행이 뒷받침 해 줘야 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올 해 가장 핫했던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단지 인도+북미+영국+오세아니아만 합쳐서 총 $4,400만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다른 지역까지의 수익을 더하면 5천 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이한 것은 영화 ‘둠 3’가 순전히 인도와 북미지역에서의 집계만으로도 $3,300만 달러의 수익으로 4위에 랭크되었는데 다른 지역의 수치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2위 자리에 오를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Grand Masti’나 ‘Aashqui 2’의 경우는 해외에서의 성적이 낮았음에도 자국에서의 흥행 덕분에 차트에 들어올 수 있었고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올 해도 평단이 상위권으로 꼽은 영화보다는 10위권에 걸쳐있는 영화들이 대체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는데요 2011년 TOP 10의 평균 평점이 2.57에서 2012년은 2.79로 크게 상승한 반면 2011년은 2.75로 약간은 낮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1위의 경우 작년 살만 칸의 ‘Ek Tha Tiger’는 3.15점(발리우드 영화 평점 16위)으로 평단으로부터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은 반면, 올 해 ‘첸나이 익스프레스’의 경우 2.57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았음을 알 수 있지요.
소위 쏠림 현상으로 인한 대박영화들이 많다보니 올 해도 일부 영화는 IMDB만 명 이상의 투표가 이루어진 영화도 많은데 ‘Bhaag Milkha Bhaag’나 ‘Special 26’ 같은 일부 영화를 제외하고는 발리우드 상업영화들이 대개 6점대 이하의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디피카 파두콘-샤룩 칸-란비르 카푸르-리틱 로샨-아미르 칸-악쉐이 쿠마르-파르한 악타르-이르판 칸-아제이 데브간
올 해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거의 전무할정도로 약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디피카 파두콘의 파워가 여실히 느껴졌었죠. 올 해 가장 사랑받았던 <첸나이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Race 2>, <Yeh Jawaani Hai Deewani>, <람 릴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화를 성공시키며 한 해에 개인 500 Crores 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여배우들은 침체기였습니다. 그나마 많은 활약을 보인 배우는 소낙시 싱하로 카메오로 출연했던 <Himmatwala>나 <Boss>까지 합하면 총 6편의 작품에 출연한 셈인데 소낙시 싱하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들의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자신을 브랜드화 시킬 어떤 매력은 보여주지 못했던 한 해였지요.
한 편 작년까지 승승장구하던 아제이 데브간, 까리나 카푸르는 안타깝게 이름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이 출연한 ‘사티아그라하’의 경우 수익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영화적인 평가나 제작비 대 수익에 있어서 월등한 그 무엇도 보여주지 못했지요.
반면 란비르 카푸르는 전 여자친구인 디피카 파두콘과 함께 한 ‘Yeh Jawaani Hai Deewani’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고 희대의 망작이라는 혹평을 받은 ‘Besharam’조차 첫주 수익으로 위기를 무마시켰던 것을 보면 발리우드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배우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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