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이야기들2011. 10. 17. 00:35


 이상하게 요즘 들어 평행이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미신이라기는 모하고 잘못된 처신이라기도 기막힌 이 인생의 굴레
 좀 좋은 걸로 연속되면 안 되겠니...

본 포스팅은 영화 '평행이론'과 아~무 상관 없습니다.



 * 제 개인사를 보고 싶지 않거나 이 글이 별로 재미없으실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림으로 정리해 본 제 평행이론 (아, 나는 친절하다 마 그런 쌩각을 가지고 있쓰민다...)

 바로 건너가기


 때는 바야흐로 3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2008년 한 해 동안 저는 캐나다에 있었습니다. 지금쯤이면 막 캘거리로 건너와서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서 생활하는 한 한국인 집주인 아저씨 댁에 들어가서 쥐죽은 듯 살고 있을 시기 이겠군요. 사건은 그 바로 전 시점인 밴쿠버에서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당시 저는 투잡을 뛰고 있었지요. 그런데 낮 시간에 하는 일이 좀 짜증났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엄청난 독설가였거든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인정을 못 받았습니다. 나쁜 분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슬슬 짜증이 오르고 지치기 시작했죠. 결정적으로 저는 제가 부족하면 일하는 곳에 도움을 못 준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는 터라 능력 없는 사람으로 찍히느니 빨리 내가 나오는 것이 그 곳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그런 이유도 있었드랬죠.

 결국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에 일을 나왔습니다. 다행이도 후속으로 일 할 사람이 빨리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일을 정리했죠.
 투잡이다 보니 어느 정도 돈도 벌리고 캐나다에 온 김에 토론토 영화제에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토론토 영화제에 패키지 티켓이 있다는 걸 알고는 그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카드 예매로 보려하는 영화표들을 모두 사놨죠. 티켓을 사전에 취소할 수 있는 줄 알았어요. 아마 토론토영화제가 부산영화제 쯤 될 줄 알았나봅니다. 하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 토론토 영화제엔 그런 게 없었습니다.

 결국 돈은 엄청 들었고 패키지 티켓은 잉여로 남았죠. 엄청난 독박이었습니다. 어디 팔지도 못하는 표였지요. 
 그렇게 갔던 영화제의 프로그램. 아마 TIFF 사상 역대 최악의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바벳 슈로더가 니뽄삘 한 번 내보겠다고 만든 ‘Inju’, 스파이크 리의 괴작 전쟁영화 ‘St. Anna’, 리암 니슨과 줄리안 무어가 나온대서 기대했던 ‘The Other Man’ 같은 영화들은 뭘 봤나 싶을 정도였구요.

 그나마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레슬러’와 세르비아산 판타지영화. ‘Tears for Sales’라는 정도 건졌나 싶습니다. 그나마 대부분 개봉될 영화에 대부분 밴쿠버 영화제에 픽업되었드랬죠.

 결정적으로 토론토까지 와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못 봤습니다. 토론토를 떠날 때의 제 심정은 이번 아니고도 꼭 올 거니까.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그러나 점점 제가 캐나다를 갈 수 있는 확률은 낮아지고 있어 가슴이 무척 아파옵니다. ㅜ.ㅠ


 어쨌든 영화제가 끝나고 한 달 뒤인 10월 무렵 저는 밴쿠버를 떠날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제 노트북이 나간거에요.

 비행기 티켓을 사고 돈을 탈탈 털어보니 한 $1,600 남았나 그랬을 겁니다. 우리에겐 용산이 있지만 미국, 캐나다 이런 데는 쇼핑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Best buy 같은 데를 가든지 Future Shop 같은 전자제품 전문 체인에 가야하죠. 어찌 보면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주는 횡포와 폐해가 막심하지만 서구 사회는 은근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그럭저럭 싼 것을 사자는 생각이었고 $999 짜리 HP 제품을 골랐지만 이상하게 가는 매장마다 그게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방을 빼기 전날까지 컴퓨터를 보러 다녔지만 그 제품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한 $1,500 정도 하는 가격의 PC를 사기로 했고 그 제품을 골랐습니다.

 그.러.나. 명시된 가격은 정가였고 아시다시피 외국에는 VAT, 즉 부가가치세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까지 하니 한 1,600 되더군요.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무슨 보장 서비스라는 게 있는데 3년짜리가 한 $300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컴퓨터를 험하게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3년 보장 프로그램을 들었고 따라서 총합 한 $2,000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카드의 한도는 200만원이었던 까닭에 그 비용을 모두 결제할 수 없었고 제 통장의 돈 대부분 + 카드 복합결제를 해 버렸죠. 그리고 캘거리에 가서 벌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캘거리를 떠났지만 그 이후엔 제가 어떻게 살았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뭐 지금까지 목숨은 부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현재 2011년.
 최근에 맡은 일이 참 경악스러웠습니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미친 보수를 받았어요. 능력별로 받는 돈이니 어디 노동부 같은 곳에 신고할 순 없는 일이었구요. 이대로 가다간 나나 사업자 측이나 피보겠구나 싶어서 나왔습니다. 서로 lose하는 게임은 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결국 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져 직장을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더 길게 이야기하면 찌질 해지니 여기까지 하고, 요양(!)도 좀 할 겸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집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니 휴가(!)를 명받았다고 이야기했죠.


 여튼 영화제를 갔는데 딱히 재밌다는 생각은 못 들었습니다. 솔직히 힘들었지요. 대용으로 쓰고 다녔던 제천 영화제 가방은 끊어지고, 추워서 입은 가죽 재킷은 짐이 되고, 심지어 캐리어를 보관하던 사물함 열쇠를 잃어버려 하루 동안 씻지를 못했습니다. 떡진 머리에 계속 모자를 쓰고 다녔죠.

 결정적인 순간은 아마 이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의 로이 톰슨 홀(토론토 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전용관)이라 불릴 만한 영화의 전당 구석 의자에 노트북이나 하려 앉았을 때 먹통이 된 노트북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면서 3년 전 이맘때의 제 모습을 떠올렸을 때지요.

 모든 것이 먹먹하기만 하던 때 봤던 영화들이 정신 못 차리는 서구의 하층민 계열 사람들이었어요.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고 어떤 이들은 약이나 술에 취해 살더군요. 등장인물 중에는 심지어는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뭔가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제 모토로 보면 저들의 몰락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제 자신이 땡볕에 진흙을 찾아 사투를 벌이며 기어가는 지렁이와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여기서 놀고 있는 게 싫어졌습니다. 일이 하고 싶어졌어요. 돈 버는 일이 제일 하고 싶었지만 그것 아니고라도 뭔가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더구나 체류 마지막이었던 11일에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까지 안와서 더 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지요.

 결국 12일의 모든 영화들도 취소하고 합천 해인사에 들르겠다는 플랜도 포기했지요. 대장경판은 100년 후에나 볼 수 있다는데, 어쩌면 토론토에 가서 나이아가라를 안보고 온 것과 비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비록 그 순서는 다르지만 뭔가 3년 전 더럽게 안 풀리던 시점과 평행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의 저는 지금은 뭔가 나아지고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요. 추구하고 있는 것은 있지만 하나도 성공했던 게 없었어요.

 그 3년 전을 생각하면서 차라리 3년 전처럼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에나 취직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한 서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내 서비스를 직접 전달 받을 수 있는 그런 게 제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웬만해서 입은 열지 말라고 충고하더군요)


 제 평행이론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면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이대로라면 다음 코스는 둘 중 하나입니다. 2008년, 이력서 제출에도 별 반응이 없었고 더구나 경제 한파로 캐나다에도 실업자들이 증가해 저 같은 외국 인력은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지요. 쫄쫄 굶어서 돈이 바닥날 무렵 스타벅스에 취직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커피숍 알바자리를 구해봐야 하는 건가요? 그래도 몇 군데 제 전공쪽 업무로 면접 보는 곳은 있긴 합니다만...

 웬만해선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쓰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쓰고 싶은 때가 있어요. 하긴 얼마나 쌓인 게 많았으면(!) 그럴까도 생각해주세요. 웬만해서는 이 블로그에 그런 이야기들은 잘 안 쓰니까요. (사실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제 지인,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제 전 직장 쪽 분들 포함한 분들이 보시면 좀 그러니까요. 가족들이 본다면 난리 나는 거구요...)

 ...괜히 썼나? 뭐 미니 홈피에 자기 애인하고 거시기한 이야기 올리는 애들보단 건전하지 않나요? 나름 인간 raSpberRy에 대한 페이소스도... 뭐라구요? 아니라구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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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들2011. 8. 29. 13:23

 


 20여년동안 상영되며 사랑받은 영화,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을 인도영화의 아이콘으로 만든 대작 ‘Sholay(화염)’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안 웨스턴 회고전 부문에서 상영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Meri.Desi Net 지면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저는 부산으로 내려가야겠군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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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이 영화가 부산에서 상영된다니 기쁠 따름입니다. 다만 좀;; 금요일 저녁이나 토일요일이나 ㅠㅠ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 좋겠어요. 업무를 때려치고 영화를 보러 갈 순 없으니 아놔 ㅠㅠㅠ 휴가따위 없는 비루한 직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08.29 17:0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황금 시간대에 상영되었으면 좋겠다는
      마 그런 쌩각을 갖고 있쓰민다...

      2011.08.29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그 밖의 이야기들2011. 8. 6. 09:36




 안녕하십니까. 저는 Meri.Desi Net의 운영을 맡고 있는 raSpberRy라고 합니다.

 Meri.Desi Net의 콘텐츠의 수가 450건, 트윗은 3,000건에 이르렀습니다. 2009년 10월에 오픈한 이래로 지금까지 53,000여 방문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하루에 수천 명씩 방문객을 받는 제 이웃 파워블로거들의 위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시즌제로 운영하면서 순수하게 인도영화만을 다룬 콘텐츠로 꾸준히 이만큼 오기도 참 쉽지 않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Meri.Desi Net을 들러주시는 여러분들께는 어떤 제가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이곳에 들어오시면서 어떤 느낌을 가지실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번에도 올 해 까지만 시즌제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여러분께 인도영화만으로도 재미있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남은 기간 동안 제가 이곳에서 선보일 콘텐츠들을 펼쳐보려 합니다. 


 1. 상영회의 재개



 처음에는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실 상영회의 목적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도영화에 대한 콘텐츠를 함께 꾸며보자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이 잘 되지 않았기에 약간 서운한 감이 있기는 했습니다.

 보고 즐기는 문화가 아닌 무엇인가를 창출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어 했던 것은 어쩌면 저만의 욕심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어쩌면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수록 국내에 줄어드는 영화제 행사의 숫자와 따라서 인도영화를 볼 기회가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아쉬운 부분을 이런 행사로 해소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인도영화 수입 소식을 전해 듣고 있으니 기 수입된 영화가 상영되는 위험 요소에 대해서는 일단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상영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타 클럽 등의 홍보는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요소들이 과거에 좋지 못했던 것들의 원인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포맷은 역시 블루레이로 할 예정입니다. 혹자는 인도영화 팬들이 아는 블루레이는 4G짜리 MKV화일이고 그런 거 몰라도 인도영화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영화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직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또한 더 좋은 포맷으로 인도영화를 감상함으로서 상당한 만족감을 얻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니터링으로 하는 영화들은 DVD를 이용하겠지만 정기 상영의 경우는 FHD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그리고 역시 자막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조건 퍼뜨려야 인도영화 팬들이 생긴다는 생각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어떻게 보면 ‘내 이름은 칸’ 처럼 정식으로 수입되어 개봉이 된 영화들이 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인도영화 팬이 되더라도 인도영화 마니아들은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또한 일전에 제가 언급했듯 뜨는 영화들은 막아도 자막이 여러 개 제작되고 비인기 영화는 아무리 공개해도 사람들이 보지 않습니다. 저의 자막에 대한 생각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옛날 글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콘텐츠의 확장



 사실 제가 추구하는 인도영화에 대한 이상적인 부분은 인도영화에 대한 콘텐츠의 다양화입니다. 단순히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닌 인도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그 세계를 확장해 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것이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들여다보게 하며 단순히 유치한 오락영화로 치부되는 인도영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블로그를 시작하며 염두에 두었지만 실행하지 못한 두 가지 콘텐츠를 진행할 생각인데요. 하나는 ‘Meri Dream Bollywood’와 다른 하나는 ‘인도 범죄영화 연구소’입니다.

 먼저 ‘Meri Dream Bollywood’는 우리 영화를 인도영화로 가상으로 컨버전 해보는 코너입니다. 인도영화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 콘텐츠가 약한 편입니다. 한 편 우리영화는 높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인도는 최근에야 능력 있는 각본가와 작가 계열의 감독들이 등장하면서 인도영화에도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코너가 방문객들의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도 범죄영화 연구소’는 인도의 맛살라 영화 못지않게 꾸준히 등장하는 범죄영화 계열의 영화를 다룸으로서 인도 영화의 다른 모습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70년대 아미타브 밧찬을 성난 인도인으로 만들게 했던 영화들, 조직 폭력과 형사의 이야기, 사기꾼과 권모술수가 등장하는 영화와 장르영화, 그리고 테러문제에 이르는 어쩌면 범죄(犯罪)가 아닌 범죄(凡罪)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가끔 인도영화에서 벗어나 다른 장르의 콘텐츠도 게재할 예정이며, 
이 밖에 발리우드 가십 지도, Sell My Idea 등의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지만 너무 욕심내서 탈나지 않게 차분하게 진행해보려 합니다.


 3. 세 얼간이 이야기



 인도영화가 개봉한다지만 마치 빚쟁이가 찾아오듯 달갑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세 얼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사람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인물도 아닙니다. 굳이 누구를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이 영화를 온전하게 보고 싶어 하는 권리를 위해 힘쓰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업계는 하등 영향력이 제 말을 들을 필요가 없겠죠.

 그렇다고 물러나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솔직히 이번에 뚫리고 나면 계속 당하고 살아야 할 겁니다. 아무리 요즘 발리우드 영화가 러닝타임이 짧아지는 추세라지만 만약에 ‘3 idiots’처럼 좋은 영화가 나왔지만 러닝타임이 길다고 할 때, 우리는 상업적인 논리에 의해 짧은 버전의 영화를 봐야 합니다.

 일단 영화사에서 ‘인도버전’이라는 것을 준비 중이니 지켜보겠지만 일단 앞으로 계속 인도영화를 수입하는 회사 측이 인도문화에 대한 저평가를 깔고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될 뿐더러 존재하지도 않는 인터내셔널 판에 대한 언급은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인도버전’이 단순히 2차 판권으로 퉁치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런 것이라도 감사해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분명 좋은 의도로 수입, 배급할 텐데 이런 불편한 진실이 고운 시선을 보내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그 문제의 ‘인도버전’(사실 인도버전이 문제가 아니죠. 개봉하는 버전이 문제인 것이죠)을 개봉 시킬 것인지 아닐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듣고 그에 맞는 액션을 취하려 합니다. 


 4. 올 해도 시즌의 끝은 12월 31일.



 열정은 쏟고 싶으나 가정(!)을 생각해야 하는 저는 일단 삶의 안정권을 형성해 놓은 뒤 다시 인도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으려 합니다. 

 참다운 수도의 길은 2012년 1월부터 펼쳐집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제 열정을 쏟아보려 합니다.



 계획표를 짜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계획을 세워둔다고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목표는 생기지 않는가 합니다.

 무슨 인도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거나 거국적인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혼자 잘났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사실 욕심은 많지만 그럴 때 일수록 겸손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생각했던 부분을 이룬 상태가 아니니까요. 결과가 좋으면 아무래도 좋겠죠. 그 때까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에 대해 선입견이 있으시다면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하려는 것은 아니니 제 행동을 안 좋게 보지만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블로그에서 또 오프라인을 통해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잃지 말고 잘 보내시고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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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들2011. 7. 20. 12:16



 저는 2008년 처음으로 인도영화 커뮤니티에 가입했습니다. 우연히 캐나다 극장에서 인도영화에 빠져들고 한두 편을 보게 된 것이 샤룩 칸의 ‘신이 맺어준 커플’과 아미르 칸 ‘가지니’를 보고는 만약 누군가가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는 어떻다는 얼리어답터적 욕구를 분출하고 싶었던 것이죠.

 처음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도영화 커뮤니티인 I본부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 글을 남겼지만 솔직히 재미없었습니다. 리액션이 없었거든요. 

 실의에 빠져있던 때 M본부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그곳은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가득해서 즐겁더군요. 
 캐나다에 있을 당시였는데 그곳에서 활동하기 위해 매주 인도영화를 챙겨봤고 짤막한 리뷰들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5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얼마 후엔 늘 그랬듯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렸고 저는 역시 관객으로 참여했지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빌루’의 상영 때 부천시청에서 느껴졌던 그 열기를 기억합니다. 샤룩 칸이 모습을 드러낼 때 들리던 함성소리와 많은 관객들과 느꼈던 영화의 맛살라 장면들, 그리고 사람들과 모여 술자리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엇인가 이곳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사실상 제가 그곳에 들어왔을 때 역시 작은 균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극복해나갔습니다. 마치 영화 ‘내 이름은 칸’에 나오는 ‘Hum honge kami(우리는 이겨낼 거야)’라는 노래처럼 말이죠.

 2010년 2월 저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I본부의 본부장님이 쓰신 것이었는데 그 중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가는 그 커뮤니티는 겉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사상누각일 뿐이다.” 글쎄 당시로서는 아예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분의 커뮤니티를 느끼고 나니 좀 어이가 없더군요. 
 하지만 어쩌면 그 분 말씀이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미 그런 모순들이 2년 사이에 크게 두 어 번 빵빵 터졌고 처음에는 방관자로 ‘나만 재밌게 활동하면 되지’하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제 일이 되어 있을 때는 좀 아쉬움이 느껴지더군요.


 2009년 ‘빌루’ 상영 뒤풀이 때의 느낌을 저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 즐겁게 이야기하던 사람들. 하지만 지금. 어떤 분은 생활에 쫓겨 활동을 잘 못하시고, 어떤 분들 사이는 다툼이 생겼고, 또 어떤 분들은 그런 모습이 싫어 영영 떠나시거나 개인 활동으로 돌아서신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 주말 ‘로봇’이나 ‘옴 샨티 옴’의 상영장에서 눈에 익은 몇몇 분들과 마주치곤 했습니다. 몇몇 분들께는 안부를 전하고 어떤 분들은 그냥 모른 척 넘어가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언쟁을 벌인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 사람들이 싫다기 보다는 좀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잘못이라 생각하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가끔 뒷소리가 들리면 씁쓸하기도 하죠.



 가끔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분들이나 인도영화를 수입하는 영화사 쪽에서 인도영화 커뮤니티에 물으실 때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저는 늘 사람들을 만나면 이야기합니다. 아무리 이곳을 제 활동기지로 삼는다고 해도 블로그는 블로그일 뿐, 중심은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제가 추구하는 바는 인도영화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협회라는 곳도 생겼지만 제가 추구하는 바는 그것이 어떤 하나의 헤게모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닌 인도영화 마니아들의 여론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죠. 이를테면 최근 이슈인 인도영화의 러닝타임을 지킨 상영 같은 것들 말이죠.

 인도영화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지금 오히려 인도영화 팬층은 파편화되고 소극적이 되었으며 더 조용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계속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고 또 그것을 추구합니다. 과거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도 데였다고 생각하고 분노하거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살지는 않습니다. 그저 그 사람들과 생각이 달랐던 것뿐이죠.

 당신이 해볼 생각은 없냐는 이야기에 솔직히 자신도 없고 제가 잘 하는 것이 추진보다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함께 하는 것, 조언 하는 것에 더 익숙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또한 인도영화 쪽에서 제가 봐온 사람들처럼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하는 것은 자신을 지치게 하기 십상이고 또 독단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죠. 블로그로 날고 기어봐야 소용없습니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중요하죠. 사람이 중요합니다.


 이제 영화제가 끝나갑니다. 또 많은 분들이 조용히 부천을 다녀가실 것이고 올 해도 여전히 상영관은 관객들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웬지 올 해는 예년에 비해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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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이야기들2011. 7. 1. 14:54


 
 혹시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 중, 종합 인도풍 커뮤니티를 찾으시는 분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들어오세요

 이곳에는 저 raSpberRy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list.asp?major=ME&minor=E2&master_id=197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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