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2012년 3월 3일에 작성되어 2013년 10월 7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2011년은 인도영화 팬으로서 즐거운 한 해였습니다. 

 '내 이름은 칸'이 개봉되었고 '세 얼간이'는 비록 소수의 상영관이긴 했지만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되기도 했고 '청원'역시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극장에 상영되었습니다. 

 이렇게 2011년에는 나름 값진 소득을 얻었는데요, 2012년 역시 인도영화들의 개봉이 기다리고 있고 IPTV 등을 통해 서비스 되고 굿다운로드 서비스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2년 이런 인도영화의 시장확대에 개봉작으로 첫 포문을 여는 영화는 '스탠리의 도시락'이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거는 남다른 기대가 있어 오늘 이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의 성공을 기대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해볼까 합니다.


 한국, 아시아권역에서 인도영화가 시험대에 오르는 나라


 

 


 인도영화, 특히 발리우드 영화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20여개국의 나라에 동시 개봉됩니다. 특히 최근 발리우드 영화에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증거로, '세 얼간이'의 여주인공 까리나 카푸르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Ek Main Aur Ekk Tu'(당신 하나, 나 하나)는 그 유명한 발리우드의 세 명의 칸(Khan, 샤룩 칸, 아미르 칸, 살만 칸을 일컬음)이 출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에서만 111개관의 상영관을 잡을 정도로 발리우드 영화는 이전보다 확실히 입지가 커졌지요.

 



 이런 현상에는 발리우드 비 개봉권역에서의 선전도 한 몫을 했다고 보는데요, '내 이름은 칸'과 '세 얼간이'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홍콩과 중국에서 잇달아 개봉되었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세 얼간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편집 없이 170분 버전 그대로 개봉되었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하여 개봉 27주째를 맞고 있는 현재까지 장기 상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샤룩 칸의 '내 이름은 칸'이 1월, 단 4개관에서 개봉되었음에도 역시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8주째 순항중이라고 합니다. '세 얼간이'의 성공으로 영화는 중국에서도 개봉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이런 움직임은 페루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페루에선 '내 이름은 칸'이 2011년 11월에 개봉된데 이어 '청원'이 올 해 2월에 개봉되는 등 이전에는 없던 발리우드 영화의 개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홍콩에서 개봉되어 꾸준한 관객을 모으고 있는 '내 이름은 칸'


 

 앞으로 이런 시도는 봄에 개봉예정인 '로봇'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선 개봉대기중이고 일본에서는 5월 개봉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인도영화 비 개봉권역의 연쇄적인 인도영화 개봉은 우리나라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라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비슷한 시기에 해외 마켓에서 다른 나라의 수입업자들이 영화를 구매했다고 치더라도 상업성이 없으면 그대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죠. 따라서 어쩌면 수입업자들은 다른나라의 영화사가 자신들이 수입한 영화를 먼저 개봉해주기를 기다렸었는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런 눈치보기 속에 우리나라의 영화사가 과감한 시도를 했고 이로 인한 성공이 다른 나라의 영화사들에게 자극을 주었다고 봅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인도영화 불모지로 여겨지는 다른 나라 시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죠.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은 이런 흐름속에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르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스타도 없고 저예산 영화였던 까닭에 발리우드 권역에서조차 개봉되지 않았던 영화였지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먼저 총대를 멘 셈이고 그런 까닭에 기존 대형 발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국내에 성공한다면 발리우드 영화계 내부에서도 상당한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특히 스타시스템을 위시한 안일한 영화들이 득세했던 2011년 발리우드 영화계를 돌아보면 인도영화 마니아인 저조차 냉정하게 딱히 건질만한 영화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가운데 스타 하나 없이 이야기로만 승부수를 던졌던 이 영화가 자국도 아닌 해외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발리우드는 기존의 스타시스템으로 안일한 영화를 양산했던 기존의 흐름을 각성하고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드라마가 강한 영화를 만들고, 이야기꾼, 이른바 작가에 대한 비중을 높여 나갈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발리우드에서는 그런 내적인 노력들이 부단하게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그런 경향은 비주류 영화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있고, 따라서 그런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상업적인 결실을 맺지 못한 까닭에 약간은 더딘 감이 있기는 합니다.


 기존 인도영화 접근에 대한 잘못된 행태를 뒤집을 영화

 


 작년 가을 특정 인도영화 커뮤니티에서 한 바탕 논란이 벌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회원이 영화 '청원'을 회원들에게 공유했던 일인데요, 이 영화의 개봉을 알고 있던 저는 해당 회원에게 영화를 공유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거절당했고 이를 공론화 했는데 놀랍게도 대다수의 회원들이 공유가 무슨 잘못인가하고 걸고넘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인도영화의 개봉의 단맛을 본지는 얼마 안되었고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불가피하게 그 전에는 불법으로 다운로드 등을 통해 영화를 공유했습니다. 따라서 인도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불법 파일을 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이 아닌 것처럼 받아들여져있습니다. (물론 그런 행태를 옹호하고자 언급한 건 아닙니다)

 

 일부 주류 마니아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누군가 이렇게 퍼뜨리기 때문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런 방법으로 인도영화 저변이 확대되었다고 말이죠. 저는 이 말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2009년 불법 다운로드 10위권 내에 들어 잠시간 붐업을 일으켰던 영화 '가지니(Ghajini)'의 경우 영화가 수입이 되었지만 정작 개봉이나 2차 판권 서비스 따위의 수혜를 입은 바 있었는지 불법 공유를 통한 저변확대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또한 '세 얼간이'와 '내 이름은 칸'의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는 각 영화당 10만명의 관객 손실이라고 보고하고 있는데, 솔직히 10만명까지는 과장되었다고 할지라도 이로인한 손실이 있었음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불법 다운로드의 경우에도 쉬운 접근성으로 감상자를 확보하기는 하지만 공유 사이트에 '초 강추 인도영화'나 '흥행대작' 따위의 문구가 있다 한들 이용자에게 '인도영화'라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가운데에선 해당 영화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는데, 결국 인도영화를 원래 좋아했던 이용자나 열린 사고를 가진 소수가 아니고서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쉽게 말하면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인도영화를 선택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죠.

 때문에 위와같은 전례를 보았을 때 저는 인도영화를 알리는 것은 영화의 정식 개봉과 합법적인 서비스라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세 얼간이'와 '내 이름은 칸'을 배포해서 알렸다지만 배포자들의 채널은 한정되었고 또한 영화적인 정보나 콘텐츠가 함께 간 것도 아니었던 까닭에 성공적인 저변 확대라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쉬운 예로 그렇게 배포되었음에도 '내 이름은 칸'이 국내에는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개봉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던 사람이 얼마나 되었나만 봐도 알 수 있죠. 정작 개봉되었을 때 160분 버전을 봤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식을 전달해 주지 못했고, 따라서 대부분의 관객들이 다른 버전이 있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그들 나름의 방식이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꺼요. 

 또, 정말 특이한 예를 들어볼까요? 모 IPTV에서는 발리우드 뉴웨이브 감독 아누락 카쉬아프의 'Dev.D'를 '첫사랑 끝사랑'이라는 다소 황당한 제목으로 서비스 한 바 있는데요, 의외로 이 영화는 IPTV에서 쏠쏠한 재미를 거두었고 해당 IPTV의 발리우드 영화 전용 서비스를 열게 만든 공신이 되었는데 정작 인도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발굴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고 심지어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데브다스'를 능욕한 역적의 영화 취급까지 받는 영화였는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이런 일련의 케이스들을 보며, 과연 불법다운로드로 저변확대라는 말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두었는지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탠리의 도시락'이라는 영화를 알아봤고 이 영화가 마켓을 통해 수입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과연 인도영화 마니아 집단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자막 제작은커녕 이 영화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물론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는 것도 그런 조류에 한 몫을 했겠지만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은 불법 다운로드의 마수에서 벗어난 영화입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좋다고 평가가 나 있는 검증된 영화고 이제 관객에게 그 평가가 돌아갑니다. 저는 이 영화가 성공해서 일부 인도영화 마니아들의 다운로드를 통한 인도영화의 저변 확대라는 인식이 잘못되었음이 증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 영화의 성공을 통해 더 많은 좋은 인도영화들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빛을 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 본 글은 2012년 2월 5일에 작성되었고 2013년 10월 6일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아마 인도영화 좋아하시는 분중에는 이 영화 좋아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내 이름은 칸'의 카란 조하르 감독의 2001년 작품인 이 영화는 국내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고 비록 리핑판에 자막이 조악하기는 하나 '때로는 행복 때로는 슬픔'이라는 이름으로 DVD가 출시되기도 했죠.

 

그당시는 어땠는지 모르나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볼리우드 섹션의 상영이나 소니사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라간'과 '미션 카슈미르'를 출시했던 것은 잠시나마 당시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기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영화감독으로 활약하던 박OO감독은 영화제 방문차 프랑스를 다녀옵니다. (출품작은 악몽으로 기억될 국내 최대의 SF영화 '천사몽'이라능...)

그곳에서 이 영화를 보고는 감명을 받아 이 영화를 수입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사 메가픽처스를 통해 이 영화를 개봉하려 하죠.

 

 

 

 

 

 허나, 이 양반도 맛살라 장면은 우리나라에서 조금 힘들지 싶었다 생각했는지 맛살라 장면은 다 쳐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설일뿐 실제 122분 편집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맛살라 영화의 국내 시장성이라는 카더라 통신과 결부시키다 보니 그런 결론이 나온 것 같지만 또 어떤 이야기가 있었냐면, 국내 편집판을 본 적은 없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제 한 지인분께서 맛살라 장면만 편집해서 영화를 만들어봤는데 그래도 122분이 넘었다고... 그럼 도데체 뭘 얼마나 자른건지...

 

 뭐 수입한 노력은 가상했으나 그렇게 해서 쳐낸 영화조차 개봉을 못하고 2004년 까지 끌었지만 2004년에도 포기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47&aid=0000012203

(당시 박감독의 영화 'Kabhi Khushi Kabhie Gham' 수입 이야기)

 

 

 

 사실 '춤추는 무뚜'의 상업적 실패 이후 (수입 관여하셨던 어떤 분은 필름을 싸게 들여왔기 때문에 실패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는 하시지만... 여튼...) 개봉은 안한것으로 알고 있는 '아소카'나 애매한 케이스인 비벡 오베로이 주연의 '비욘드 러브(Kisna)' 등도 '블랙'이 터뜨리기 전까지는 흑역사 속의 기록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그냥 오늘 영화 게시판에 문제의 박OO감독 이야기가 올라왔기에 인도영화 팬으로서 이 양반이 나름 국내 인도영화에 기여한 흑역사가 있어 한 자 적어봤습니다.

 

 

P.S. 여담이지만 이제 인도영화의 흑역사는 근거 없는 유령 계약건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의 어떤 영화라고는 말씀 안드리겠습니다만, 영화 수입도 안해놓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회사가 있나보더군요...

 

그나마 10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하고 지지 기반이 생겨서 기쁘지만 아직 이런 몰상식한 케이스가 존재한다는 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영화사 보고있나? ㅎㅎㅎ)

 

 

 언제쯤 온전하게, 또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을까...

 

 

 

Posted by 라.즈.배.리


 제가 만든 자막에 대한 3년간의 역사를 다뤄 봤습니다.

 자막 배포도 안하면서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런 글을 쓰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내용을 잘 보시면 몇몇 영화는 배포가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영화는 다른 분들께서 제작해서 이미 퍼져있는 자막이 많습니다. 영화 보실 때는 그 자막을 이용해주시길 바라며, 비난을 받아들이거나 감수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막을 만들 때의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한 인도영화 마니아의 역사를 정리해보고자 했습니다.



 1. Delhi 6



 - 제가 M본부 풋내기 시절에 처음 만든 자막입니다. 2호 자막인 ‘Aa Dekhen Zara’와 경합을 벌였었는데 1표차로 이겨서 이 영화를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Aa Dekhen Zara’를 만들었었죠.


 뭣도 모르고 만들었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부천 영화제 자막 따오느라 2009년 5월에 제작한다면서 계속 딜레이 시켰죠. 저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그렇게 좋게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보면 꽤 풍부한 감성과 디테일이 녹아있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물론 그걸 정돈을 못해서 그렇죠.


 분명 이야깃거리가 충분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인도영화엔 코멘터리가 없어서 제가 영화의 배경지식 등을 담은 자막자 코멘터리를 넣어봤습니다. 나름 신선한 시도였으면 했죠.



 2. Aa Dekhen Zara




 - 예전에 Olleh TV의 전신인 QOOK TV에서 ‘미래를 보는 셔터’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되었던 영화입니다. 물론 그 자막과 제 자막과는 아무 상관없고 IPTV에도 서비스 되고 한국외대 인도어과에도 상영이 되었던 영화지만 지명도 낮은 배우들과 떨어지는 연출력 때문에 완전 묻혔던 영화였죠. 그래도 검색해 보시면 제가 옛날에 만든 자막을 찾으실 수 있을 듯 없으면 말고요.


 참고로 이런 깨알 같은 뮤비도 함께 제작했었죠. 당시 훈민정음 이두문법에 근거해 힌디 송을 전파하셨던 동무님이라는 분에 대한 트리뷰트로 제작했던 ‘아 댁앤 자나’라고... ㅎㅎㅎ






 3. Blue




 - M 본부 시절 운영진이 개편되고 나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막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1B3W 프로젝트라고 ‘Blue’, ‘Wanted’, ‘Wake Up Sid!’, ‘A Wednesday’ 이 네 편의 영화를 자막을 해 보기로 했죠. 그 첫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영화가 ‘Blue’입니다. 처음에는 멋진 예고편과 A. R. 라흐만의 음악, 70 Crores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다는 말에 기대를 걸었는데 영화를 보니 완전 시망상태 ㅡㅡ;;


 정말 못 쓴 각본인데 그나마 웃겨 보겠다고 미국식 유머를 첨가한 각본 때문에 혹 오역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자막에 대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실 분이 있을까 저는 생각해 봅니다.



 4. Kaminey (미완성)



 - 2009년 10월 이 영화의 DVD가 출시되었고 예고편에 사로잡힌 저는 잽싸게 해외에서 이 영화의 DVD를 주문해 비디오방에서 넋 놓고 감상했습니다. 원래 범죄 느와르 영화들을 좋아했던 저는 인도영화에 이런 차진 장르영화가 있다는 데 감격했었고 미친 듯이 이 영화의 자막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M본부의 폐쇄사건이 있었기도 했으니까요.


 영화 자막 완성이 90%를 찍을 때 쯤 당시 본부장이었던 K씨에게 분위기도 쇄신할 겸 이거나 오프라인으로 틉시다하고 권유를 했습니다. 비용은 제가 부담할 생각이었지만 그냥 넘어가자는 말에 자막 제작이 중단되었습니다. 사실 한 번 맥이 끊긴 자막을 살리기는 참 애매하거든요. 그냥 이 자막은 90%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살릴 것 같긴 하네요.



 5. Pyaar Impossible




 - 2009년 말에 제 블로그 Meri.Desi Net이 개설됩니다. 단순히 팬덤 위주의 인도영화 흡입이나 맛살라 영화 외의 많은 인도영화를 느껴보자는 의미에서 출발한 이 블로그는 우습게도 처음에는 M본부의 사이드킥 역할이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작은 의견차이로 틀어졌지요. 저는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지만 각종 구설수는 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Meri.Desi Net의 첫 오프라인 상영작이자 블루레이 상영작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미디어는 블루레이였지만 정작 블루레이로 영화를 상영하지는 못했습니다.

 상영회의 취지는 모여서 영화를 보고 인도영화에 대해 어떤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공유하자는 생각에서 오프라인 상영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실질적으로 블루레이를 상영하는 공간을 찾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서서히 저는 M본부의 이단아로 찍혀가게 되었죠.



 6. Ishqiya (미완성)




 - 꿈만 컸던 저는 단명한 프로젝트 ‘Drop or Go’라는 프로젝트를 시도해봤습니다. ‘Pyaar Impossible’때의 성공으로 이 프로젝트 때도 사람들이 좀 와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었죠. 그러나 첫 프로젝트 작이었던 ‘Chance Pe Dance’때는 A님 한분만 오셨고 아무 반응이 없었죠. 그 다음으로 생각했던 것이 ‘한글 자막을 좀 만들어 두면 그 땐 사람들이 올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해서 ‘Ishqiya’의 자막을 50%나 만들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막을 Drop 시켰는데 자꾸 보다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배우 비드야 발란이나 음악을 했던 비샬 바드와즈 감독, 좋은 배우, 깔끔하고 디테일 있는 연출, 멋진 음악까지. 이 자막을 사장시킨 지 1년 뒤에 어떤 분께서 자막을 한다시기에 제 자막을 드렸지만 결국 완성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나머지 자막을 제가 손보고 있습니다.



 7. Karthik Calling Karthik




 - ‘Drop or Go’ 프로젝트의 사실상 마지막 영화였습니다. 아마 디피카 파두콘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많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트레온 토즈에서 테이블을 밀어 넣고 옹기종기 모여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자막 작업을 위해 구했던 동영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었죠.


 신청하시던 분들이 많아서 신명나게 작업하다 보니 자막을 80%까지 땡길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부분을 제외하곤 나름 괜찮은 환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러나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제 자막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퍼지고 있더군요.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그 사건으로 자막을 유출하지 않기로 했으면 절대 꺼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저와 친한 분도 아니었고 완전히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죠.



 8. Wake Up Sid!




 - 세 번째 자막이었던 ‘Blue’의 끝과 함께 1B3W가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가 끊어졌지만 사실상 1B3W 프로젝트는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해서 열심히 작업했지만 사실상 어디 틀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어머니를 졸라 Full HD 프로젝터를 샀던 시기였고, 특정 영화를 상영하지 못했던 까닭에 나름 사은 상영회를 한답시고 작업했던 영화가 이 영화였죠. 이때부터 상영회를 위한 티빅스-프로젝터-스피커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9. Badmaash Company




 - 배고픈 토즈 시절 비오는 날 출장세트 캐리어를 끌고 택시를 타고 대학로 토즈까지 가서 상영회를 했던 그 영화였습니다. 다행이 C님과 같이 AV 시스템을 운영할 줄 아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상영을 무사히 할 수 있었지만 아직 애송이의 향취가 많이 남아있었죠.


 이 영화를 틀면 재밌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응들이 꿍해서... 하나 느낀바가 있다면 역시 야쉬 라즈는 블루레이를 잘 뽑아내. 이뻐~ 이런 거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가 상영회 때는 딱히 어떤 호응을 불러 모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지인인 모님이 만들어 퍼진 자막은 슬리퍼 히트를 쳤습니다. 왜 이럴까요...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10. Raajneeti




 - 완성은 했지만 한 번도 어디 상영된 적 없는 자막입니다. 사실 상영회를 하려 했지만 블루레이 출시가 딜레이 되면서 8월에 다른 영화로 바뀌었고 10월에 할까 했다가 자막과 영상의 싱크가 안 맞아서 급하게 다른 영화로 교체 상영을 했습니다. (웁쓰...)


 지금은 멀리 떠나신 Y님이 이 당시에 많이 도와 주셨지요. 당시 저에 대한 평가나 분위기도 안 좋고 ‘Raajneeti’가 일부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기대작이기는 했는데 (단순히 인도 내에서 ‘내 이름은 칸’의 성적을 뛰어넘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신나는 영화나 땡기는 영화가 아니었기에 당시 상영회 때 신청자 수도 꽤 적었습니다.


 그냥 몇 주 동안 개고생 했던 영화 한 편이 빛도 못 보고 사라졌다는 그런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 Dabangg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1년 상영회의 마지막은 신나는 맛살라 영화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사실 12월에 ‘Housefull’을 하면서 인도영화 파티를 해볼까 계획했었지만 뜻대로 잘 안되었지요. (결정적으로 영화의 블루레이가 늦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2011년 공식 상영회 마지막 영화가 되었고 클로징이라는 말에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드림텍과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돈도 못 벌고 상영회에서 돈 걷자니 이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상영회에 꾸준히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도 아니고 등등 그러나 시설은 킹왕짱이었다는)



 12. Housefull (특정 IPTV 서비스 예정)




 - ‘하우스 풀’에 실망하신 분들은 많지만 저는 악쉐이 쿠마르 영화 치고 괜찮게 봤습니다. 영화의 내러티브나 설정 등은 꽝이에요. 하지만 그런 메롱스러운 영화중에도 가끔 미덕이 있는 영화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지금은 뭐먹고 사는지 모르는 박민지양이 나왔던 ‘제니, 주노’라는 영화가 그랬죠. 영화가 정말 바보 같고 상황이 정말 어이 없이 극적이어도 그 속에 사는 인간들은 인간적인. 아마 사지드 칸 감독은 인도의 저질 코미디를 하면서도 캐릭터들은 채플린 영화에 사는 사람들을 넣고 싶었나 봅니다. 물론 저한테는 그게 통했고요.


 저만 그런 따뜻함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망년회처럼 웃고 즐기고 아무 생각을 하던 저처럼 이 영화에는 그래도 어떤 작은 개념이 존재할 거라 보든 간에 가벼운 맛살라 영화로 2010년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가 너무 늦게 나와 자막은 60%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종료!


 그리고 얼마 전에 특정 서비스에 납품하기 위해 자막을 살렸지만 기분이 나쁩니다. 본사 (EROS)에서 편집된 영화를 보내줬거든요. 이유는 모릅니다. 저는 을의 입장에서 까라면 까야 했던지라. 온전한 버전을 보시고 싶으시면 Induna에서 블루레이(꼭 블루레이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으시다고요? 그럼 어쩔 수 없어요. 온전하게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거든요 ㅎㅎㅎ



 13. What's Your Raashee? (중도포기)




 - 이 영화의 자막을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프리얀카 초프라가 나와서(그것도 1인 12역으로) 빠심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과, 하나는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 설이 나돌아서(아직도 Induna에 가면 블루레이 출시 예정작으로 잡혀있기는 함).


 그러나 영화를 하다 보니 영화가 오지게 재미가 없을뿐더러(당신 ‘라간’만든 감독 맞소?) 주인공들은 현대를 사는데 인물들의 캐릭터가 단적이고 너무 사상이 구식이라 하다가 그저 한숨만 나왔던지라 다시 이 영화의 자막을 할 수 있을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아마 진짜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나오게 되는 날에는 자막을 재개하지 않을까 마 그런 생각을 갖고 이쓰민다.



 14. Krrish




 - 'Krrish' 때부터 자막 제작 방식을 변경해 보았습니다. 영문 자막을 프린트해서 초벌로 자막을 번역하고 번역된 자막을 입력한 뒤 DMB로 체크하면서 긴 대사나 오역 등을 수정하는 번거롭지만 완벽에 가까운 작업 방식을 추구하게 됩니다.


 Meri.Desi Net 시즌 2 상영회의 컴백작이었습니다. 사실 상영회는 이제 그 어느 클럽에도 홍보를 못하고 트위터나 블로그로 날려봐야 허공에 삽질이고 (심지어 어떤 분께서는 블로그에 가입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까지) 커뮤니티로 끌어들이는 게 나름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0(제로)의 상태에서 출발하다 보니 상영회를 꼭 해야 하나 싶었고, 시즌 2에는 상영회를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다가 한 편으로는 너무 욕심만 부렸다는 생각에 그냥 영화 보고 밥이나 먹으면서 인도영화 이야기나 하는 순수하게 즐기는 상영회를 추구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음향 상태의 에러로 인해 상영회가 아뿔싸...


 늘 새로운 시도로 출발하다 보니 그 시도에는 값을 치러야 하기 마련인 듯합니다. 언제나 제가 하는 것들은 미완의 것들이 많은지, 더 완벽해 질 수 없는지 저 자신을 다그쳐보곤 합니다.



 15. Shaitan (재제작중)




 - 예고편이 멋있어서 고른 영화 ‘Shaitan’은 비록 공개적으로 상영은 못하지만, 또 블루레이도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런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면서 자막을 끝낸 부분부터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하면서 자막제작을 했는데요. 그렇게 두 달을 끈 자막이었는데 어느 날 DMB에 바이러스가 걸리면서 자막이 통으로 날아가 버리는 사태 발생. 더 무서운 것은 원본 컴퓨터에 자막을 백업하지 않았다는 사실!


 결국 이 영화의 자막은 없던 것이 되어버렸는데, 포기하려던 찰나 이 영화의 DVD를 출시했던 인도의 Moserbaer 사에서 블루레이를 출시하자 다시 용기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자막을 다시 하고 있는 중입니다.



 16. Zindagi Na Milegi Dobara




 - 올 해 Meri.Desi Net에서 가장 미는 영화 중 한 편으로 올 5월,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이 영화다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젊음이나 열기가 느껴지고 새롭고 신선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죠.


 영화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Blu-ray.com 같은 사이트를 통해 블루레이가 출시될 것이라는 정보도 얻었습니다. 상영이 될지는 모를 일이었으나 블루레이 출시를 기대하고 DVD가 출시되자 그 본으로 자막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50% 이상이 만들어지고 난 뒤에 블라인드 상영을 통해 영화를 살짝 확인해 봤는데 나쁘지는 않았으나 한 편으론 뜨겁지도 않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2011년 인도영화 작품 중 정말 좋게 본 영화중 하나였지요.


 이 자막을 함께 해 주신 N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7. Mere Brother Ki Dulhan




 - 올 해는 시즌을 재빨리 마감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팅 중이라는) 따라서 상영회 역시 금방 마감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었죠.

 

 작년 ‘다방’때 그랬듯 신나는 맛살라 영화 한 편으로 마감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야쉬 라즈사에서 ‘Mere Borther Ki Dulhan’이 출시되어 잽싸게 작업을 하고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셨던 것 같고 감흥 없게 보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뭐랄까요. 내용적으로는 정말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텍스트적으로 괜찮게 볼 만한 부분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18. Milenge Milenge (특정 IPTV 서비스 예정)




 - 특정 IPTV 서비스를 위해 만든 자막입니다. 그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메롱메롱이었습니다. 아무리 인도영화의 말도 안 되는 설정 따위가 용인이 된다고 해도 이 영화는 도를 넘은 듯 보였습니다. 그저 이 영화의 자막을 끝내도록 도와준 원동력은 ‘나는 을이다’라는 각성뿐이었죠.



 19. Yutham Sei




 - 제 팔로워 중에는 P. S. Arjun 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인도 출신(말라얄람어권 지역으로 추정됨)으로 고전 걸작영화, 인도의 다양한 언어권의 작가주의 영화와 상업영화, 그리고 반가운 우리 한국영화 등의 리뷰를 쓰는 블로거인데 이 블로거가 미쉬킨이라는 감독을 극찬하면서 그의 최근작인 ‘Yuddham Sei’를 극찬하여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영화를 두고 ‘세븐’이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필적할만한 영화라고 극찬을 했으니까요.


 물론 위에 언급된 세 영화를 모두 좋아하는 관객들이 보면 이 영화는 시시하고 후반부의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계속 곱씹어보면 우러나오는 진국 같은 무엇이 느껴지는 영화라 인도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자막을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력이 먹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 Dhobi Ghat (제작중)




 - 올 마지막 작품이자 내년 첫 작품이 될 듯한 영화는 아미르 칸이 제작, 주연한 ‘Dhobi Ghat’로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도 최초의 스틸북 블루레이로 유명세를 탄 작품인데요, 영화는 어떨지 모르지만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첫째. 러닝타임이 짧다.(95분) 둘째. 대사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이기 때문입니다.



 제작 예정이거나 나중에 해보고 싶은 자막


 아무래도 제 성향이 진지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보니 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위주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지금 마음은 있지만 사정상 못하는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로한의 비상’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Udaan’, 2011년의 발견이라고 부르고 싶은 ‘Shor in the City’,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비샬 바드와즈 작품들이 발굴이 안되었습니다. 자막이 만들어진 작품이 ‘카미니’정도인데 ‘카미니’도 사피디님이라는 분이 만든 버전은 잘 모르겠고, 부천국제영화제 버전은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어떻게 그렇게 영화의 맛을 못살렸을까 싶을 정도)


 아누락 카쉬아프 영화와, 인도영화 첫 크라이테리언 블루레이인 (‘몬순 웨딩’을 첫 인도영화라 논쟁하면 끝도 없음. 마치 ‘슬럼독 밀리어네어’같은 케이스라 보시면 됨) 거장 샤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Music Room’, ‘Naan Kadavul’을 시작으로 한 발라(Bala) 감독의 영화들을 발굴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웬만하면 블루레이 나온 영화로다가...



 별로 안 만든 것 같은데 나름 사연도 많았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회생한 자막들도 많네요. 물론 배포를 안 한다고 이 영화들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고, 현실적으로 상영회와 같은 방법을 못 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찾아 좋은 영화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화가 정식으로 수입이 되어 그 콘텐츠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Posted by 라.즈.배.리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시종일관 긴장감과 유머를 잃지 않는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선 현재 할리우드 최근의 경향인 대륙 관객 잡기라는 코드(라고 쓰고 꼼수라고 읽는...)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와 인도를 배경으로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죠. 인도영화 마니아인 만큼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관련된 인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단 헌트와 동료들은 국제 테러범 헨드릭스를 잡기 위해 인도로 건너옵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해외 로케 장소 중에 인도가 배경인 곳은 뭄바이의 마하라쉬트라 지역과 벵갈로어의 카르나타카로 남인도인 칸나다어를 쓰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는 뭄바이로 퉁치고 있는데 사실상 두 지역 간의 거리는 한 시간 거리입니다. (비행기로 말이죠. 그것도 순수 비행시간만 ^^)

 이중 방갈로어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곳으로 IT산업이 크게 발달했지요. 영화의 후반부 악당인 헨드릭스 일당이 근거지로 삼는 건물인 Sun Network 빌딩은 실제 존재하는 곳입니다. 예상컨대 Sun사의 방갈로어 지국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남인도의 미디어 기업으로 2008년도부터는 영화 사업에 손을 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한데요. 조만간 국내에도 개봉 예정인 '로봇'역시 이 회사에서 제작되었는데, 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방송국을 테러범들이 점거한 시퀀스에서 영화 '로봇'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뭄바이를 배경으로 한 이유는 지명(地名)의 지명도(知名度)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있는 인도인들은 영화를 보면서 킥킥댈 것 같습니다. 영화의 오류는 완벽하게 보완되지 못했는지 영화에 등장하는 광고들이나 표지판 등이 칸나다어로 쓰여 있었습니다(글씨가 똥글똥글해서 텔루구어인줄 알았는데 아마 카르나타카를 사전 답사한 결과물을 보여주려 했는지 칸나다어를 쓰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네요)

 또한 사실상 대부분의 촬영이 캐나다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캐나다에 인도 세트를 지어놓고 촬영을 했던 것이죠.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도 대중교통 문제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실제로 많은 인도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인도의 대중교통 사정은 지옥’이라는 표현을 종종 합니다)

 그러니까 종합해 보면 영화 속 배경은 뭄바이, 하지만 실제 촬영장소중 하나는 500km 떨어진 카르나타카와 캐나다(캐나다 대부분이라고 봄), 소품에 칸나다어를 쓰는 오류를 범함 (뭄바이는 힌디어를 사용) 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미드 '24'의 최근 시즌을 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 인도의 아닐 카푸르라는 배우입니다. 예,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도 나왔죠.

 톰 크루즈의 인도 방문 때는 동반 프로모션 자격을 갖추고 활약했으나 정작 영화를 까보니 별로 안 나오시더라는...
(어쩐지 예고편엔 딱 한 장면 나오더라)


 호색한 재벌로 나오는데 인도의 탄트라가 어쩌고 하는 장면에서 손발이 오글오글... 이럴 거면 왜 나오셨어요!

 (하긴 아닐 카푸르의 인도에서의 최근 작품은 2010년도 영화인 'No Problem'이란 영화인데 듣기로는 영화 제목이 역설법이라고... 보시던 분들이 모두 거품 무셨다는...) 

 



 인도에서는 바로 어제 개봉되었는데 인도 주요 언론의 리뷰를 보면 아닐 카푸르의 출연은 그냥 카메오 정도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라는 평가네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인도 로케이션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평가도 있었네요. 물론 제가 언급한 뭄바이의 칸나다어 사용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아마 로케이션이 캐나다라서 어감이 비슷한 칸나다어를 차용했을 거란 나름의 무리수를 두며...

http://www.rediff.com/movies/review/review-mission-impossible-ghost-protocol/20111216.htm

 

 다른 나라의 영화 속에 우리나라가 등장한다는 것은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어떤 분께서는 쌍제이가 감독했던 '미션 임파서블 3'를 언급하시며 그래도 MI3가 중국을 그렸던 것에 비하면 이 영화속의 인도는 발전되어 보여 인도인들도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이야기를 하신 것을 보고 인도내의 이 영화의 리뷰를 보고나니 인도인들도 작은 오류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아니면 제가 접한 언론의 리뷰어들이 쏘쿨하던가 말이죠 ^^

 이유야 어쨌든 러시아와 인도의 떡밥은 다소 통할 듯합니다. 만약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두 국가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특히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 전쟁을 치르는 인도에서) 할리우드는 중화권 시장 진출때 그랬듯 자국의 감독과 배우 기용, 현지 로케이션 등의 방법으로 점차 거리를 좁혀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담이지만 다음주 인도에는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DON 2'가 개봉되는군요. 인도 언론에서는 톰과 샤룩의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하지만 사실 아직 인도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세를 잡기는 어려워요. 일단 가장 중요한 스크린수 확보 때문에 그렇죠. 아무리 'MI:4'가 인도에서 천여개에 가까운 스크린을 확보했다고 해도 말이죠...



 * 영화 엔딩에 나오는 인도음악은 마치 샤룩 칸이 주연했던 '스와데스'의 삽입곡을 생각나게 하네요. 들으시는 분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적어도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 DVD 프라임에 올렸던 글에 외국에 사시던 분께서 답변을 주셨는데, 50/50같은 영화도 영화의 배경은 미국인데 촬영지가 캐나다라 놀랐다고... 인도영화들도 요즘 캐나다 로케가 잦은지라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특히 요즘 악쉐이 쿠마르가 캐나다에 자주 가더군요 ㅋㅋ)

 * 영화 엔딩에 나오는 인도음악은 마치 샤룩 칸이 주연했던 '스와데스'의 삽입곡을 생각나게 하네요. 들으시는 분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적어도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샤룩 칸의 Sci-Fi 대작 'Ra.One'이 1월 초에 블루레이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2주차 드롭율이 높긴 했지만 어쨌든 세계적으로 흥행도 했고, 100 Crores의 수익을 넘긴 블록버스터라는 점도 있고, 특수효과가 볼 만 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블루레이로 나올만한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사실 인도영화 블루레이는 속된 말로 설레발이 심해서 막상 1월에 나온다고 해도 1월에 정확히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DVD는 12월 중순-말에 출시되는 게 확실하고 DVD 출시가 딜레이 되었다는 적은 없었어요.


 조금 걱정인 것은 이 영화가 수입이 되었는데 DVD 출시되는 순간 뚫리는 것 순식간이거든요.

 인도영화 마니아들 중에는 내가 영화 퍼뜨려서 'Ra.One' 알렸다는 투사들 나올까봐 조금 걱정 되긴 하네요 (특히 샤룩 계열 영화들이 심하죠)

 이 영화 수입되었다고 들었는데 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봐야 할 듯.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