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도영화를 정통으로 다루는 블로그, 인영 블로그계의 타지마할, 티스토리를 기반으로하고 있고 국내 4대 인영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닉네임을 쓰고 있는 Meri.Desi Net의 CEO며 작가이며 편집장인 raSpberRy입니다.

 5문 5답에 앞서 지금 저는 DVD프라임 내에 있는 커뮤니티 ‘나마스떼 볼리우드’를 띄우고 있는 중인데요. 
 이 커뮤니티의 취지는... 별 것 없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회원님들은 정식으로 인도영화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고 기꺼이 콘텐츠를 소비해 주시는 분들이라 이곳에서의 인도영화의 1, 2차 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커뮤니티가 걸음마다 보니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것도 있고 서로 바쁘다 보니 글 올릴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도 없으며(특히 신경이 쓰이시는 분들의 ‘콘텐츠를 한 번 올리려면 정말 잘 올려야겠구나! 하는 부담감) 인도영화는 모르겠고 사람 만나는 게 좋아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내가 글빨은 없는데 정보는 안 올라오나 눈팅을 하시는 분도 계시다 보니 소강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나 합니다.

 그런 뻘쭘함을 벗어던지고자 5문 5답을 제의했었습니다. 


 제 5문 5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니다. 나름 쉬운 부분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것도 어려웠나봅니다. ㅠ.ㅠ

 일단 총알님이 먼저 올리시고 열혈남아님에 이어 제 제휴 블로거인 소퍄님에 이어 메달리까님 저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맥이 끊기나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ㅠ.ㅠ (그나마 최근 cinekiru님께서 올리셔서 조금 구색을 갖췄습니다만...)

 각설하고 제가 나마스떼 볼리우드에 올렸던 5문 5답에 대한 진짜 버전(!), 그야말로 감독 판을 올려볼까 합니다. 

 《 나마스떼 볼리우드의 다른 분들의 5문 5답 보러가기 》

 인도영화 파워 콜렉터 총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807&page=1

 TV에 출연한 정형외과 선생님 열혈남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922&page=1

 제 유일한 제휴 블로거 소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1083&page=1

 * 소퍄님의 5문 5답은 소퍄님의 블로그 PureAura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SS 구독문의는 아래 주소로
http://blog.naver.com/sophiajy

 은고(은근고수) 메달리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2171&page=1

 대구 인도영화 명예 위원장(!) cinekiru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6525&page=1






1. 내가 처음 본 인도영화



 제가 처음 본 인도영화는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본 ‘데브다스’입니다.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발리우드 특별전으로 소개되어 일곱 편의 영화가 영화제에 걸렸습니다. 그 중 샤룩 칸의 영화가 네 편정도 되었었구요. 

 여담이지만 지금 모 협회장으로 계신 그 분을 처음 뵌 것도 그 당시였지요.(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만 ㅋㅋ) 국내 인도영화를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에 상영관 앞에서 커뮤니티 광고(그 당시도 그 커뮤니티 이름이 I본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와 인도영화 가이드에 대한 프린트를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지금 그 분을 생각해 보면 참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3년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볼리우드 특별전


 인도영화는 좋아하던 한 지인분 손에 이끌려 갔던 영화인데 솔직히 무슨 재미인지 못 느꼈더랬습니다. 영화가 세 시간이라는 말에 결국 인터미션 때 피로를 못 참고 상영관 밖으로 나와 버렸죠.  

 어떤 분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아니 그 좋은 영화를 그것도 필름으로 보는데 그걸 놓치다니.’ 라고 하셨지만 저한테까지 좋은 영화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생각은 듭니다. 영화 후반부에 마두리 누님이 나오시거든요. 그 유명한 ‘Dola Re’도 역시 후반부에 있죠.

 이렇게 처음 보게 된 인도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역시 그 해 그냥 한 번 볼까 해서 봤던 아미르 칸의 ‘라간’은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후반부는 크리켓 게임이 거의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는데 관객들에게 나름의 스릴과 긴장을 선사해주었지요.

 하지만 영화 ‘라간’을 재밌게 보긴 했어도 그 영화가 인도영화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든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처럼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버닝을 하게 만든 영화는 아주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8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기숙사 TV에서는 아시아의 갖가지 위성 채널들이 나오는데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B4U라는 채널이었습니다. Bollywood for You의 약자였는데 TV에서 내내 발리우드 영화의 프로모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의 ‘Sarkar Raj’였습니다. 맛살라 영화는 아니고 범죄 영화인데 당시 아미타브 밧찬(당연히 누군지는 모르고)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아, 저 영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용솟음치더군요.


 필리핀 연수가 끝나고 캐나다로 갈 예정이었는데 캐나다에선 인도영화를 한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Strawberry Hills 라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Sarkar Raj’를 봤습니다. 밧찬과 아비쉑(당시는 아들인 줄 몰랐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애쉬(아이쉬와리아 라이. 당연히 당시는 아비쉑과 결혼했던 줄도 몰랐음)도 나왔었구요. 개인적으로 범죄영화를 좋아해서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몇 편의 인도영화를 봤습니다. ‘싱 이즈 킹’ 같은 영화는 뭔가 많이 웃기고 클럽 분위기의 음악이 귀에 꽃히긴 했지만 아마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인도영화 따윈 거들떠도 안 봤을 지도... 무슨 이름 모를 펀자브산 영화도 봤고 나름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쭉 함께하고 있습니다.


2. 좋아하는 인도 남배우/여배우

 여배우는 프리얀카 초프라입니다. (일반적으로 남배우부터 소개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봤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는 어떻게 보면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예쁜 배우는 아닙니다. (특히 미스 월드 출신 치고 말이죠...)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뭔가 후덕함이 느껴지고, 낮은 허스키 보이스는 약간은 둔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한 번 쓱 봐서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포스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배우일지 모르죠.

 하지만 배우를 좋아하는 데는 나름 그만한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녀의 영화를 보고 큰 인상을 받아서 덩달아 그 배우를 좋아하게 된 케이스랍니다.

 서서히 인도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던 2008년에 지금처럼 인도영화에 열광하게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가 주연을 맡았던 ‘패션’이라는 영화였지요. 

 캐나다 체류 당시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넘어오면서 돈도 없고 알바도 안 구해지던 때 9$를 내고 인도영화를 틀어주던 Moviedome이라는 극장에서 봤는데 저처럼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아가씨 한 명이 나오더군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프로 세계에서 성공하는 뭐 그런 내용이 당시의 제 심리를 반영했던 것도 있고 차진 연기를 보여주는 프리얀카에 대한 사릉감이 싹트게 되었던 데도 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영화 《 Pyaar Impossible 》중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 영화에 상관없이...



 사실 그녀를 좋아하지만 옛날 영화들은 다소 볼 엄두가 안 납니다. ‘크리쉬’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예쁘긴 하지만 연기력이 아직 성숙했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어쩌면 처음 Filmfare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패션’이 그녀의 연기세계를 구축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미니’에서의 투박하고 촌스러운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름 도전이었지만 괴작이 되어 버린 ‘What's Your Raashee?’ 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지요. ‘Pyaar Impossible’은 저런 한심한 각본을 한 영화에도 저런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봤던 ‘수잔나의 일곱 번 째 결혼’같은 영화는 점점 자신의 배우로서의 가치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노력하는 모습’과 ‘배우로서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배우 프리얀카 초프라라는 배우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남배우는
아미르 칸.



 만약에 세 명의 칸(Khan)중에 누군가를 좋아하냐에 따라서 다소 인도영화에 대한 성향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칸이 아닌 다른 배우들을 선택해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이를테면 샤룩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대부분은 인도영화에 대한 판타지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고 아미르 칸 같은 경우는 비교적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볼 때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봅니다. 심리적이거나 영상적인 만족감으로 영화의 의미를 국한시키려 하지 않는데 아마 인도영화도 다른 영화랑 대개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미르 칸의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영화가 ‘영화’라는 허구성을 적당히 인정하게 하면서도 다소 생각해 볼 법한 텍스트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세 얼간이’ 같은 영화를 떠올리신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미르 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연기도 잘하고 스타성도 있지만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인도 최고 스타의 위치에서 어떤 틀 안에 지신의 이미지를 담아두려 하지 않는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다소 사회적인 영화(‘Fanaa’, ‘Rang De Basanti’)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제작자와 감독으로 데뷔하고, 새로운 트렌드(‘가지니’이후 남인도 영화의 유입)를 창조하기도 했죠. 발리우드 영화계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하나의 크리에이터로서의 그를 높게 사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인도영화 배우에 대해 호감도를 외모나 춤실력 등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많지만 저는 춤은 좀 못 춰도 됩니다. 오로지 배우는 연기라는... 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기력으로 저를 끌어당긴 배우들이 있지요...



 아비쉑 밧찬
은 참 멋진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그렇게 못 고르는 배우도 아닌데 다소 운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도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던 2008년, ‘Sarkar Raj’에서의 진지한 모습과 ‘도스타나’에서의 촐싹대는 모습을 같은 해에 보고는 사뭇 놀랐습니다. 이 배우가 이젠 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드야 발란
은 연기를 잘해서 좋아합니다. 그녀는 맛살라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지만 많이 고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지하고 드라마가 강한 영화에 많이 출연하는데, 처음 본 그녀의 영화는 ‘라게 라호 문나바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단아한 이미지의 라디오 DJ로 ‘굿모닝 인디아!’를 외치는 비드야의 모습을 본다면 아니 사랑에 빠지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요즘은 남인도 영화에도 눈길이 가다보니 남인도 배우
아누쉬카 셰티라는 배우에게도 눈길이 갑니다. 춤도 꽤 추는 배우지만 그것보다는 연기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묘한 인도미인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부처님상) 다소 강단이 있게 생겼지요. 궁금하시면 나중에 그녀의 작품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도영화

 아무래도 주제가 친구다 보니까 친구라는 소재가 있는 ‘세 얼간이’가 되겠지만, 사실 5문5답에 이 문항을 넣은 이유는 사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 인도영화의 취향을 이해해 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저는 장 모 군이라는(가명) 제 10년지기 친구와 심각하고 토론이 가능한 영화도 즐겨봤던 지라 어렵지 않게 인도영화를 보여줄 수 있었죠.



 사실 그 친구에게는 2010년 발리우드 영화제에서 ‘가지니’라는 영화를 처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세 얼간이-내 이름은 칸-로봇 같은 대작 위주로 보여줬는데 사실 그 친구나 저나 맛살라 장면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지라 생각해 볼 드라마가 있는 영화 위주로 봤습니다. 

 나중에 ‘옴 샨티 옴’같은 영화가 개봉되면 그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그 영화가 하나의 문화고 그것을 존중해 줄 줄 아는 넓은 아량이 있어서 그렇지 대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보는 친구를 둔 분이라면 영화 선택이 조금 신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이게 진짜야’ 하면서 2003년 저를 ‘데브다스’(보여줬던 것도 아니었음... 표 내 돈 주고 산거임)의 세계로 안내해서 적응 못 시키게 했던 그 횽님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4. 내가 뽑은 인도영화 Best 5

 순위 없이 다섯 편 뽑아봤습니다. 이 부분은 부연설명 없이 바로 소개로....



 옴 샨티 옴(Om Shanti Om)
 발리우드 영화의 완벽한 입문서라고 소개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초반의 코미디가 나름 제 코드와도 맞더군요. 하지만 후반부가 조금 루즈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영화는 상당히 많은 계산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70년대 발리우드 황금기가 어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의 재현력과 상상력을 ‘옴 샨티 옴’은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우리는 그 세계가 허구인 줄 알면서 초콜릿 공장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말이죠.

 인도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영화인 맛살라 영화를 만들기까지, 스타시스템과 영화 산업에 대한 풍자 등이 이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유치한 맛살라 귀신 놀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고 영화 자체를 발리우드 쇼 비즈니스라고 봐야 할 영화가 바로 이 ‘옴 샨티 옴’이지요.



 빌루(Billu)
누가 왜 ‘빌루’라는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저는 ‘빌루’라는 영화는 마치 김유정의 소설 같아서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소박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주변 인물들도 약간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하지만 보고 나면 왠지 유쾌해지는 그런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의 소설과 닮아있기 때문이죠.

 영화 ‘빌루’는 이런 유쾌한 풍자극과 배우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이 함께 있는 묘한 영화입니다. ‘옴 샨티 옴’처럼 발리우드의 쇼 비즈니스의 일면을 살짝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이를테면 세 명의 칸에 대한 언급이 대표적인 부분이죠)

 다소 진지한 영화에 주로 나왔던 배우 이르판이 능청스런 가난뱅이 이발사 빌루로 출연해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우 이르판의 시작은 발리우드 외곽의 독립영화였지만 어느새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의 배우로도 출연하고 있는 걸 보면 좋은 배우는 자신을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분 남짓한 맛살라 영화 치곤 짧은 러닝타임도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에 입문하기 좋은 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앞서 언급한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 +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카메오 출연 + 소박한 이웃의 이야기가 그런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얼간이(3 idiots)
 말이 필요 없는 영화고 OST, DVD, 블루레이 모두 구입할 정도로 광팬이 된 영화입니다. (그러나 미국판 DVD는 아직 ^^;;;)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인 텍스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 영화가 가진 정서에 대해 가벼운 논쟁(!)이 있었지만 저는 이 영화가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악역으로 등장한 인물들도 사실은 나름의 페이소스를 지니고 어떤 한 가지 길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영화라는 건 모름지기 받아들이는 관객 각자의 몫이겠지요.

 그러나 어떤 것들을 떠나서 ‘세 얼간이’가 인도영화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사실 제 가까운 지인들만 해도 영화를 맛살라 영화 위주로 선택을 하십니다. 개인적인 취향인 까닭에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것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관객들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름을 잊기 위하거나 그때의 만족을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은 하나의 도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런 목적으로 인도영화들이 이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인도영화의 가치가 그런 요소가 강한 영화들이 주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까운 점은 그러다보니 인도영화 만큼은 열린 사고로 보기보다는 지극히 한정된 가치로 논의되고 그것들이 대부분 자기만족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검색했을 때 그 영화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맛살라 장면 동영상이 링크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적어도 메시지나 의식에 관한 이야기까지 퍼져나갔던 것은 그나마 최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 얼간이’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물론 즐거운 인도식 맛살라 장면도 잊지 않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영화를 최고의 인도영화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일어나 시드(Wake Up Sid!)
 신나는 맛살라 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가벼워 보일수도 있는 젊은 주인공의 연애담에 세상을 사는 작은 팁이 녹아있는 나름 유익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을 부잣집 도련님으로 설정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처럼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해서 비싼 등록금 내고 하릴 없이 사는 친구들(아 찔려...) 많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또한 2007년 ‘사와리야’로 데뷔한 란비르 카푸르의 놀라운 성장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되 다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만큼, 특이하긴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숨 쉬는 듯한 인물을 내세우게 되는데 그 역할을 란비르 카푸르라는 배우가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영화로 란비르는 데뷔 4년 만에 Filmfare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죠.

 매끈한 각본, 가능성 있는 배우, 모두가 기분 좋게 볼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는 만들지 않은 드라마가 하나의 좋은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인도영화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영화 뿐인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께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카미니(Kaminey)
 영화 ‘카미니’는 배우 위주의 인도영화 세계에 작가의 감수성을 느끼게 해 준 첫 영화였습니다. 물론 배역진들도 좋았죠.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샤히드 카푸르나 프리얀카 초프라, 산적 두목 같은 아몰 굽테 같은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사람은 비샬 바드와즈라는 천재 감독이었습니다. 무게감 있는 시나리오에 음악과 연출까지 척척 해내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영화 ‘카미니’는 사건을 미로처럼 따라가다 마지막에 쾅하고 터뜨립니다. 그 미로에서 레이스를 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재밌고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들 역시 박진감 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영화 예고편과 그 예고편에 삽입되었던 비샬 바드와즈의 ‘Dhan Te Nan’ 때문이었습니다. Dick Dale의 ‘Misirlou’를 샘플링해서 만든 이 곡은 이 곡이 쓰인 ‘펄프 픽션’을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스타일과도 비교점이 많은 영화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가이 리치의 영화에 가깝다고 보지만요 ^^;;)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영화제에 걸기 위해서 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나 영화제 상영 당시 상당히 외면 받은 영화 중 하나였죠. 그래도 좋게 평가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혹시 이 영화 ‘카미니’를 좋게 보신 분들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영화를 찾아 역주행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욕심만 된다면 감독의 전작을 자막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어차피 배포 안하는 것 다 아니 조용히 하라고요? 네~)


  그 밖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Johnny Gaddaar’ ‘Dev.D’, ‘Luck by Chance’, ‘Zindagi Na Milegi Dobara’, ‘Sarkar Raj’, ‘Omkara’, ‘라아바난’, ‘LSD’, 'Naan Kadavul' 등의 영화가 있는데 제 취향이 약간은 정통 맛살라 영화와 거리가 있어서 위의 영화들을 좋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인도의 다양한 영화들을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가장 좋아하는 인도영화 음악

 사실 Meri.Desi Net의 주크박스는 인기에 영합하고자 했던 것 보다는 제가 업무 중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들으려고 만든 것이 크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도 제가 소개한 음악을 듣고 그 음악들을 좋아하시면 좋겠죠.

 제가 애착이 가는 영화 음악들이 많지만 일단 영화 앨범으로 다섯 개만 골라보겠습니다.




 ‘Dev.D’ (Director_ Amit Trivedi)
 영화 ‘Dev.D’ 역시 예고편과 음악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였습니다. 강렬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영화의 영상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주었지요.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음악이 다르고 인물들을 대표하는 음악도 다르며 가사는 사건과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난스러운 사랑에 후회하며 여자를 떠나보낼 때 흘러나왔던 ‘Emosanal Attyachar’나 클럽에서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던 ‘Pardesi’, 레니의 지독한 인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Yahin Meri Zindagi’같은 노래는 곡이 삽입된 영화의 분위기와 가사, 곡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명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aminey’ (Director_ Vishal Bharadwaj) 
 앞서 ‘카미니’를 Best로 언급하면서 살짝 음악 소개를 했지만 비샬감독의 영화중에서 이 영화가 약간은 대중적인 감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이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통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Dhan Te Nan’이었는데 이 노래의 폭풍이 한번 쓱하고 지나가니 귀에 들어왔던 건 Mohit Chauhan이 부른 ‘Pehli Baar Mohabbat’이 좋더군요. 범죄영화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서정적인 곡인데 영화 속 주인공인 스위티와 구두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이 직접 부른 ‘Kaminey’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데 비샬 감독의 담담한 목소리가 많이 정감이 갑니다. 보면 볼수록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발리우드의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Blue’ (Director_ A. R. Rahman)
 인도영화 음악할 때 A. R. 라흐만을 빼고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영화 ‘Blue’의 O.S.T.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O.S.T.는 아닙니다. 마니 라트남의 영화나 아쉬토슈 고와리케의 영화에서의 그의 작품처럼 뭔가 웅장하고 인도의 색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인정받지만 개인적으로는 팝음악 계통의 음악을 선호하다 보니 인도영화음악도  현대음악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을 위주로 듣곤 합니다.

 영화 ‘Blue’의 O.S.T.가 나왔을 때 A. R. 라흐만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세계에 대한 확장을 느꼈습니다. ‘Blue’에 사용된 음악의 이미지는 ‘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백그라운드 싱어 쉬레야 고샬의 청초한 목소리가 그 느낌을 더하는데 ‘Aaj Dil Gustakh Hai’나 ‘Rehnuma’, 'Fiqrana' 같은 노래들은 여전히 리스트에 걸어놓고 여름이 되면 듣는 노래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 음반만 추천할 뿐 영화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형편 없을 뿐더러 특히 음악을 배치하는 실력이 엄청 떨어지는 까닭에 라흐만의 좋은 음악들이 소모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음반만 들으시는 걸로 만족하셔야 할 것 같네요.




 ‘Delhi 6’ (Director_ A. R. Rahman)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A. R. 라흐만의 입지가 높아졌지만 정작 2009년 주목해야 할 A. R. 라흐만을 대표하는 작품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닌 ‘델리 6’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해도 라흐만씨에게 떡 고물 하나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이 사운드트랙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음반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트랙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영화 ‘델리 6’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영화 ‘델리 6’는 델리를 배경으로 무슬림과 힌두, 구세대와 신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로 라흐만의 음악은 그런 성격을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음악 계통의 ‘Arziyan’, 힌두 음악 계통의 ‘Aarti’, 지역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Genda Phool’, 팝 넘버 계통의 ‘Delhi 6’ 같은 음악이 영화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발리우드의 걸작 음반입니다.




 ‘Ghajini’ (Director_ A. R. Rahman)
 마지막 음반 역시 라흐만의 음악입니다. 영화 ‘가지니’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박력이 넘치는 액션 스릴러 영화로 인식되겠지만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듣는다면 이 영화가 단순히 액션을 위주로 한 영화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리믹스 곡을 제외하면 O.S.T.에는 딱 다섯 곡 밖에 없는데 그 어떤 곡에도 영화의 비장함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곡이 없습니다.(그러나 이 영화의 O.S.T.는 영화의 포스터처럼 어둡죠)

 그 의도는 모르겠지만 아마 감독인 A. R. 무루가도스는 관객들이 ‘가지니’가 복수의 이야기보다 사랑 이야기에 더 마음을 써 주길 바랐던 것은 아닐까 저만 생각해 봅니다. 다섯 곡 모두 좋지만 처음엔 ‘Guzaarish’와 ‘Aye Bachu’가 좋았다가 지금은 ‘Kaise Mujhe’에 더 마음이 갑니다. 특히 영화 ‘가지니’에서 주인공 깔파나가 재벌인줄 모르고 논밭을 팔았다는 산제이에게 자신의 돈을 쥐어주던 때 흘러나왔던 노래였던 까닭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


 이 밖에...
 연식이 좀 떨어지거나 몇몇 곡만 좋아해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던 음반들을 고르자면 
 Pyaar Impossible는 ‘Alisha’와 ‘Pyaar Impossible’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고, 
 Bachna ae Haseeno O.S.T.는 고루 좋아하긴 한데 참 들쑥날쑥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듣는 곡은 ‘Ashita Ashita’ 정도 ^^
 Wake Up Sid!의 Kya Karoon, Once Upon A Time In Mumbaai의 Pee Loon 같은 노래도 좋아합니다. 제 취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2009, 2010 Raz Chart 결산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Zindagi Na Milegi Dobara와 Ra.One O.S.T.에 꽂혀 있지요.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제 5문 5답이 끝났습니다. 다른 인도영화 팬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남다르지 않다고 여기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하실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걸 하신다면 트랙백도 걸어주고 그렇게 친해지도록 해 보아요 ^^

 사실 Writer's Edition의 작성은 화요일부터 했는데 회사의 야근과 개인적인 미팅, 모임 때문에 지금에야 끝났고 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ㅡㅡ;;) 4,000 트윗 기념으로 작성하려다 보니 다른 콘텐츠 작성이 늦어졌습니다. 꼭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그게 부담이 돼서 하기가 싫어지고 그런 거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것을 올림으로서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콸콸콸 흘러나와 Meri.Desi Net을 방문하시는 여러분이 지루해지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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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멋진 포스팅이네요. 저도 나중에 한번 해볼까요?ㅋㅋㅋ 하지만 이런걸 하다보면 제 취향이 편파적인것을 남에게 들킬까봐 조금 두렵습니다. 두루두루 보는척 ㅋㅋ 두루두루 좋아하는척 하고 있는지라 ㅋㅋㅋ?! 음?ㅋㅋ

    2011.10.02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 사람은 편파적일 수 밖에 없답니다.
      뭐 1-5위까지가 모두 샤히드 영화가 아닌 이상 ㅋ
      멋진 트랙백 기대할게요 ^^

      2011.10.03 00:00 신고 [ ADDR : EDIT/ DEL ]
  2. 영화보기 전까진 정보를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끔 내가
    이 곡을 어디서 들었던 거지 골몰하면 대부분 여기에서였더군요. ^^
    신작 보는데 굼뜬 제가 덕분에 그나마 흐름을 쫓아갈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인영 블로그계의 타지마할(!)'로 굳건히 남아주시기를~

    2011.10.03 15:41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저는 소퍄님 같은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콘텐츠 불모지인 이 바닥에 좋은 글 쓰시는 것 매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2011.10.03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예상했던 대로 9월 마지막주 인도의 관객들은 샤히드 카푸르의 신작  ‘Mausam’에 호응을 보였습니다. 50-60% 선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에만 22 Crores 정도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지금 이 성적은 지금까지 샤히드 카푸르 영화중 가장 높은 오프닝 수익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 수치는 영화의 개봉관 수가 많아서 생긴 것이고 극장당 수익에서는 이전 샤히드 영화만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40 Crores 선으로 음원, 방영권을 고려해도 70 Crores 선 안에 들어야 흥행 성공인데 관객들 반응이 뜨겁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9월 30일에 개봉할 영화들이 ‘Mausam’에 대적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죠.




 카트리나 케이프와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Mere Brother Ki Dulhan’은 지난주에 비해 50%의 좌석점유율 하락에도 여전히 관객들을 끌어모아, 16.25 Crores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4.61 Crores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29 Crores의 무난한 수준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앞으로 야쉬 라즈 브랜드 영화에서 카트리나 케이프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는 2012년에는 야쉬 라즈사의 대작 ‘Ek Tha Tiger’와 야쉬 초프라의 프로젝트, 그리고 ‘둠 3’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카트리나가 내년에도 올 해 처럼 여성 티켓파워를 주도하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Mere Brother Ki Dulhan의 해외수익(뉴질랜드 9/25일자, 영국 9/18일자,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9월 11일자) >> 



 미국  $496,172
 호주  $95,121 
 말레이시아  $6,638
 뉴질랜드  $51,858
 영국  $601,542 





 살만 칸의 ‘Bodyguard’는 8.85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지금까지 144 Crores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영화 ‘Bodyguard’가 성공하게 된 데는        오프닝 성적이 큰 역할을 했는데, 개봉 당시 영화의 입장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했던 까닭에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그 다음 주는 높은 드롭율로 이어졌음에도 오프닝 수익이 파격적이었던 까닭에 흥행에는 지장을 주지 못했던 것이죠.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6주째 총 70개 극장에서 상영 중으로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 42만 489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사실상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데요. 지난주에 비해서 상영관이 40%정도 줄었는데 과연 장기 상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최종 스코어를 예상해보자면 44-45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 역시 순항중입니다. 아트시네마 계열에서 정찬 상영 중인데 아트시네마 계열의 영화들도 현재 많은 대기작들이 밀린 상태라 상영 회차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음에도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195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총 3,558명의 관객이 인도버전을 보았습니다.

 아트하우스에 상영 중인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관객의 호응도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세 얼간이’의 인도버전의 장기상영이나 지방 상영에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수도권에 거주중이시라면 반드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 얼간이’의 흥행으로 상반기에 큰 사랑을 받았던 ‘내 이름은 칸’이 스크린에 깜짝 걸렸는데요, 4개 개봉관에서 36명이 관람했습니다. 아마 관객 분들께서 재개봉 된 줄 모르시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9.16-18.) >>

 발리우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인도영화 정보를 올려보고자  
 이번 주부터 새롭게 타밀 박스오피스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5 Deiva Thirumagal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비크람의 ‘신이 보내준 딸’이 9주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순항중입니다. 11만 3천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7.26 Crores의 수익을 벌어들였네요.


 #4 Kanchana


 Raghava Lawrence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호러 코미디 영화 ‘Kanchana’가 14만 3천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14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3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감독 A. R. 무루가도스가 프로듀서를 맡은 러브스토리 ‘Engeyum Eppodhum’가 개봉되어 418만 루피를 벌어들여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개봉 주 관객 점유율은 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 Vandhaan Vendraan



 올 해 ‘KO’로 티켓파워를 자랑했던 타밀의 미남스타 지바가 출연한 범죄 스릴러 ‘Vandhaan Vendraan’이 개봉 첫 주 537만 루피를 벌어들이며 선전했습니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나뉜 이 영화의 개봉주 관객 점유율은 8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 Mankatha



 올 해 타밀영화계는 범죄 스릴러가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아지트 쿠마르가 출연한 영화 ‘Mankatha’가 4주 연속 타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9월 셋 째 주에 600만 루피를 추가하면서 총 6.28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4주차 관객 점유율은 7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9월 30일에는 ‘Chargesheet’, ‘Force’, ‘Hum Tum Shabana’, ‘Na Jaane Kabse..’, ‘Saheb Biwi Aur Gangster’, ‘Tere Mere Phere’ 총 여섯 편의 영화가 개봉될 예정입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존 아브라함이 주연을 맡은 영화 ‘Force’일텐데요. 타밀의 흥행감독 고탐 메논의 2003년도 화제작 ‘Kaakha Kaakha’를 리메이크 하는 영화로, 2010년에는 티켓 파워가 부진했던 존 아브라함이 이 영화로 웃음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북미 배급은 폭스서치라이트에서 60여개 극장에 배급될 예정입니다.

 범죄 드라마 ‘Saheb Biwi Aur Gangster’는 UTV를 통해 북미지역에 배급될 예정인데 배우들의 지명도에 있어 다소 모험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해외 개봉의 성공 여부는 인도에서의 비평에 구애받지 않으니까요.

 10월 말 디왈리 시즌 ‘Ra.One’이 개봉되기 전까지는 발리우드 영화들의 전국 시대가 시작될 듯합니다. 특정 영화가 독주를 할지 접전만 벌이다가 끝날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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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그렇잖아도 요즘 매일 모썸의 흥행성적등을 체크하고 있는데, 롱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꾸준히라도 계속 사람이 봐주기만 한다면야 ㅠㅠㅠㅠ 무엇보다, 올해 개봉작이 한편밖에 없고 배우 본인의 기대치도 지금껏 다른 영화에 비해 높았기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관객들의 마음이 다 제 마음과 같을 순 없겠죠. ㅋㅋㅋㅋㅋㅋ 비크람 횽의 영화는 이번에 보러 가기러 했습니다. 직장이 끝나면 택시를 타고 날아갈지도요;; (지갑은 거덜나고 ㅠㅠ) 다가오는 개봉작 중 모썸을 위협할만한 영화는 역시 존의 영화를 꼽고 싶습니다. 제넬리아의 흥행성적이야 볼리우드에서 왔다갔다 하지만, 존은 그래도 제법 흥행 대작들이 있었잖아요. 게다가 원작이 있는 영화이니 더 유리할지도요. ㅠㅠ 아무쪼록 존이 샤샤를 위협하지 않고 윈윈하기를 ㅋㅋㅋㅋ

    2011.09.28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식을 보낸 어머니의 심정처럼 초조하시겠습니다 그려
      저는 프리얀카 영화 개봉되도 그러려니 하는데 ㅋ
      그래도 '7 Khoon Maaf'때는 어찌나 안타깝든지. (네트 수익은 40 Crores를 넘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뭐 결과는 흥행실페 ㅡㅡ;;)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정도로 만족하렵니다
      조만간 누군가가 인도에서 해외 수상작으로 일을 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그러네요 ㅋㅋ

      2011.09.28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 본 내용은 지난 8월 29일 DVD 프라임에 게재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에 먼저 올리고 커뮤니티에 올리지 않나요.
 하찮은 제 블로그보다 커뮤니티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고 조회수가 고파서 ㅋ)

 해당 커뮤니티에선 못 보신 인도영화 콜렉터 여러분 굽어 살피시고
 정발 되면 꼭 구입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능력이 인도영화의 2차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많은 영화들이 정발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의외의 작품들까지 정발의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럼 과연 인도영화도 정발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 때 DVD가 발매되던 초기에 DVD와 AV시스템을 갖춰 영화를 보는 목적은 고화질(당시로서는)의 영상을 좋은 사운드로 감상하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볼 만 한 작품’을 구입해서 보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개념은 현재 블루레이 정착기(라고 쓰고 싶은 이 마음)인 현재까지도 쭉 이어진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인도영화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 요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도영화(물론 발리우드에 국한되지만은 않습니다)는 색감 표현이 상당합니다. 워낙 화려한 전통의상을 생활화한 민족이며 미적으로 우수한 관광 자원을 갖춘 나라여서 그런 것일까요? (심지어는 음식에 쓰는 재료들마저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영화 특유의 색감은 단지 맛살라 영화 같은 뮤지컬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일반적인 드라마 영화에서 나타나는 미장센 또한 독특하고 독창적인 색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도영화죠.


 그리고 음악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음악이나 음향에 있어서도 인도영화들은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역시 인도영화에서의 음악은 뮤지컬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 있는 영화 음악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있어서 속편과 리메이크 위주의 영화들이 강세인 요즘 독특한 오락영화를 찾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에서 비영어권 영화들은 대부분 작가 중심의 예술영화들이 소개되었던 것과 비교해 중화권 영화와 인도영화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갖추고 또 그런 영화들이 널리 사랑받았죠.

조금만 열린 사고를 가진 영화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요즘 관객들에게도 코드가 많이 맞는다는 생각도 들고요.



 


1. 불안한 2차 시장

 


 아무래도 발매 후에 해당 타이틀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늘 이야기되지만 2차 시장은 불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들을 선보이려는 많은 미디어 회사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좋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가운데 인도영화도 내달라고 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성공을 못 할 것 같아서라기보다는 (사실 블루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작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죠) 성공을 했던 작품이 없어서라고 봐야겠죠.

굳이 언급하자면 ‘사와리야’나 ‘슬럼독 밀리어네어’ 정도가 언급이 되겠지만 두 영화가 성공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전례들로 인도영화의 출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은 바꿔 볼 필요는 있지 않나 합니다. 비록 영화배급 쪽의 일이기는 하지만 ‘블랙’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개봉된 인도영화들 말이죠. ‘비욘드 러브(Kisna)’ 같은 인도영화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없는 작품을 수입하고 흥행이 안 되었다고 인도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안 팔린다고 지표를 삼을 수는 없겠죠.


 즉 흥행으로서 승부수를 걸 만한 작품이 없었으니 그런 영화의 실패를 지표로 삼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앞서 언급한 두 영화는 과감히 제외하고 모든 것은 0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한 가지 걱정이 들죠. 과연 그럼 이 게임의 첫 타석에 어떤 영화사가 도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죠.



2. (일부) 영화사들의 인도영화에 대한 적은 지식

 




 제목이 다소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이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사실입니다. 영화 게시판 등에서 제가 누차 언급해 온 ‘세 얼간이’ 수입에 관련된 부분도 그랬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이해가 상당히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이름은 칸’의 DVD는 꽤 판매율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 영화의 DVD가 출시되기 전에는 영화사가 이 영화의 인터내셔널 판본과 원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특정 케이블 채널과 IPTV쪽 사업팀에서 인도영화의 방영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하는데 그 쪽 소스를 조사해 보니 상업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일부 영화들은 현지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현지의 성공이 국내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죠.


 주요 몇몇 영화들만 들여와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인도영화를 수용하던 계층들은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로 단련된 이들이고 블루레이라는 포맷에는 대부분 무지합니다. (인영 마니아로서 이런 언급을 하는 게 참 가슴 아프네요)


 결국 콘텐츠를 사주는 사람들을 끌어 모은 뒤 그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 더 상업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에 소개된 영화들을 블루레이로 출시하는 것이 정답이겠죠.


 


 사실 업계에서 인도영화를 내놓기는 고민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일부 마니아들로만 국한 되어 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마니아층은 블루레이 소비 계층이라 말하기 힘들기 때문에 타깃을 일반 블루레이 유저들로 잡아야 하는데 과연 그들이 인도영화가 정발이 되면 구매를 할까 그것이 관건이겠죠.


 3년 전으로 돌아가 봅시다. 소니에서 ‘사와리야’가 발매 되었을 때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다소 무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사와리야’는 일반 유저나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나 크게 어필은 하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소니사의 인도 진출에 대한 욕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겠죠.


 그렇다고 정통 인도영화를 소개하면 팔릴 것인가. 죄송하지만 그 점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사와리야’가 인도영화 블루레이 판매의 지표로 삼기는 곤란한 영화라는 점도 있지만 아직 먼저 시도를 해보려는 분들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점은 있습니다. 굳이 영화의 판매를 국내에만 국한 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일의 Rapid Eye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독일은 블루레이나 DVD같은 미디어의 소비도 많고 따라서 괜찮은 스틸북들도 많이 출시가 되는 나라죠. 상당히 부러운데요. 인도영화 팬으로서 부러운 것은 독일은 최신 발리우드 영화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국내 모 IPTV에서 서비스 중인 ‘조다 악바르’ 같은 영화들의 블루레이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Kabhi Khushi Kabhie Gham’ 같은 영화는 인도보다 먼저 블루레이를 출시해서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즉, 괜찮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인도영화에 관심을 갖는 다른 지역의 시장에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인도영화 시장은 아직 대부분을 인도의 영화사들이 혼자서 감당하고 있고 인도 내부에서도 아직 어떤 타이틀이 상업적으로 뛰어들 만한지에 대한 개념이 잘 안 서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영화 '조다 악바르' >>


 한 편, 인도에는 많은 영화들이 인도 내와 해외 판권 때문에 블루레이 미디어가 같은 영화가 여러 버전으로(상영시간의 버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길) 출시가 됩니다. 앞서 언급한 ‘조다 악바르’같은 경우는 프랑스의 Bodega, 독일의 Rapid Eye, 인도에서는 Big Pictures, 이 영화의 배급을 담당했던 UTV가 인터내셔널 버전의 블루레이를 출시한 바 있고 모두 다른 평가들을 받았습니다.(Blu-ray.com에 따르면 프랑스의 Bodega 제품이 가장 좋은 판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결국 같은 영화, 이미 나온 영화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콘텐츠가 어떤가에 따라서 블루레이 유저들은 그 포맷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초기에 EROS에서 출시되었던 영화들 (사실상 2010년 말에 출시된 영화 ‘Housefull’ 이전까지 출시된 EROS의 모든 블루레이 제품들)의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 기대 이하의 퀄리티로 빈축을 산 EROS의 '러브 아즈 깔' >>



 또한 인도영화들은 블루레이 출시 때 콘텐츠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안 쓰는 듯합니다. 이를테면 Big Pictures에서 출시된 ‘가지니’를 예로 들면 좋은 화질, 음질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플먼트를 전혀 첨부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도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제작에 있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그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발매된 영화들의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면 나름 경쟁력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점은 우리나라에만 국한 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짧게 쓰려던 글인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모두 풀어내니 장문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정발 되는 작품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더불어 인도영화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제 3의 언어권 영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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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4일부터 25일까지 미친듯이 영화제에 다녔습니다.
 예년에 비해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 중 제 전공인 인도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제에서 얻은 느낌과 영화의 감상 그리고 영화제와 관련된 인도영화 이야기들을 끄적여 봤습니다.



 ‘발리우드 : 위대한 러브스토리’
 인도영화 팬으로서는 땡큐지만 개막작으론 무리수.


 2011년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개막작은 '발리우드 : 위대한 러브스토리'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선정되고 나서 일부 언론에서는 부천의 무리수라는 평가를 많이 내렸습니다.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는 부산영화제때 개막작으로 선정된 인도영화를 언급했으니 인도영화에 대한 비아냥거림이 일부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PiFan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영화도 개, 폐막작으로 선정한 바 있는데 유독 이 인도 다큐멘터리를 걸고넘어지는지 모르겠더군요. PiFan측의 취지가 취지였던 만큼 그런 불편한 관념들을 말끔히 씻어줄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화는 80분간의 맛살라의 향연입니다. 물론 메시지는 있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그래 이래서 인도영화가 이런 길을 걷게 되었군’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작가를 이해해준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지는 않죠. 물론 자신이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알아주는 작가라면 보는이들이 작가의 방식을 영화의 존재만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아닙니다.


 인도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적어도 이 영화에는 가치를 증명하는 ‘이유’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인도영화 팬들에게 느꼈던 아쉬움인, ‘우리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을 굳이 잡으려 하지 말라’는 정신이 이 영화에는 들어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냥 원래 인도영화 팬들인 사람끼리 웃고 즐기기엔 개막작으로서의 ‘발리우드의 존재와 그 가치’를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Technical Report



 부천체육관에서 감상했습니다. 사실 부천체육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최신 영화기 때문에 필름 상태가 좋았던 것도 있겠지만 영상상태와 음향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맛살라 시퀀스들의 필름상태는 최상이었습니다. ‘옴 샨티 옴’같이 2,000년 후반에 나온 작품들은 당연히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지만 과거 마두리 딕시트의 90년대 영화, 구루 더뜨의 고전 영화 등도 놀라운 필름 보존 상태를 보여주었던 것이 놀랍더군요.

 
과거 2003년 PiFan프로그램 팀이 발리우드 특별전을 하면서 인도 측에 받았던 ‘험악한’필름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래도 아직 인도에서 자신들의 영화의 필름을 잘 보존하는 경우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인도영화 팬으로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보존과 필름의 복원에 대한 노력에 비추어 볼 때 만약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면 인도영화팬이나 발리우드의 맛살아 영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사야할 타이틀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다만 이 영화의 가치가 맛살라 모음집으로서 그치는 데는 다소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요.




 ‘로봇’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 부분은 아마 ‘인도에서 Sci-Fi 장르를 만들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구성은 예상한 대로 흘러갔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것 보다는 많은 의외성을 느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의외성’을 느꼈지요.

 사회나 영화 속의 ‘도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저는 마르스(전쟁의 신)와 비너스(사랑의 신)가 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합니다.

 영화 ‘로봇’은 그 ‘도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들을 맛깔나게 그려나간 영화입니다. 하지만 ‘로봇’은 다른 도구들과는 달리 ‘인간성’이라는 요소를 개입시켜 단순히 도구 이상으로의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려 하는데요. 철저히 상업적인 영화인 탓에 심각한 철학을 논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대중적인 시각으로 그 면면을 그려나가죠.

 유튜브나 각종 커뮤니티에 떠돌던 액션 시퀀스 영상이나 코믹한 요소로 단순히 유치한 영화로 치부하기엔 영화 ‘로봇’은 기술에 대한 보통사람들의 솔직한 시선과 휴머니즘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인도영화는 기대보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감상을 하기 마련이고 그 선입견에 부합하는 요소가 있다고 영화가 가진 좋은 점을 놓쳐버린다면 그보다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Technical Report


 영화는 부천시청에서 감상했는데,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블루레이 포맷으로 상영되었습니다. 미처 필름을 수급하지 못해 블루레이 포맷으로 상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합니다.

 영화 ‘로봇’은 두 가지 버전의 블루레이가 인도에서 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힌디어 버전이고 하나는 텔루구어 버전인데 영화 감상 결과 텔루구어 버전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단 소스는 좋은 선택입니다. 사운드가 상당히 떨어지는 힌디어 버전과는 달리 텔루구어 버전은 주요 맛살라 장면들의 사운드와 후반 액션 시퀀스의 사운드가 잘 살아있는 타이틀입니다.


 하지만 듣기에는 시청에서 블루레이 포맷을 상영하기 위해서는 포맷을 변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영화 기술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포맷이 변환되면서 영상과 사운드가 팍 죽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시청의 경우 작년에는 사운드 시스템에서 노이즈가 심하게 나는 악점이 있었는데 올 해는 그 부분이 개선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떠나 영화 ‘로봇’의 사운드는 상당히 취약했습니다. 홈시어터에서 DTS로 신나게 듣던 그 사운드가 아니었어요!!


 시청보다는 비교적 음향시설이 좋은 프리머스에서 영화를 감상한 지인의 리포트에도 이런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영화 ‘로봇’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나 줄거리뿐이 아닌 청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느껴지는 영화인데 상당히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영화는 영문자막이 제공되지 않고 텔루구어 버전으로 상영이 되었는데 영화제 측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지를 하지 않았더군요. (영문자막이 없다는 것만 공지됨)주말이라 인도 관객들도 일부 보였는데 과연 어떤 느낌으로 집에 돌아갔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영화제에선 블루레이 포맷의 출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베타 포맷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뛰어나니까요. 헌데 포맷을 변환해 버리면 소용이 없는 듯합니다.(전문가 분께서 이 부분을 보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상영관에 블루레이 포맷이 손실 없이 상영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옴 샨티 옴’ 발리우드 영화의 A to Z


 발리우드 영화는 참 아이러니합니다. 발리우드 영화가 인도영화의 대명사가 되어 있고, 맛살라 영화가 모든 발리우드 영화처럼 여겨지니 말이죠. 즉, 전체 인도영화의 10% 정도에 불과한 발리우드산 맛살라 영화가 마치 인도영화의 전부인 듯 보여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 맛살라 영화가, 또 발리우드 영화가 인도 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렸고, 인도영화의 부흥을 가져다주었던 것은 사실이죠. 이처럼 발리우드산 맛살라 영화가 인도의 랜드마크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옴 샨티 옴’은 그 발리우드산 맛살라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 영화이자 동시에 현대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죠. 얼핏 보면 그저 유치함이 절절 흐르는 인도산 코미디 영화일 뿐이지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잘 갖춰서 적절한 타이밍에 보여주는 영화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인도의 상업영화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랑의 완성을 그려나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끝이 뻔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인물의 유형이나 극을 이끌어나가는 요소와 그 과정을 살펴보면 나름 재밌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70년대 발리우드 영화판을 우리의 정신 못 차라는 주인공이 관객들에게 안내해줍니다. 물론 절세미녀의 여주인공과 함께, 넋 빠지게 만들 춤도 영화에 빼놓을 순 없죠.

 만약 관객들이 그 요소의 단 하나라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즐거운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입니다.



Technical Report


 부천시청과 만화영상박물관에서 감상했습니다.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의 미덕은 다채로우면서 조화로운 색감인데, 안무가 출신인 파라 칸 감독은 다년간의 노하우를 이 영화에 쏟아냅니다. 70년대 원색 계통의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의상들과 적절한 조명의 사용이 이 영화의 장점인데요, ‘옴 샨티 옴’을 재밌게 보셨고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면 영화 ‘메 후 나’의 ‘Tumse Milke’라는 곡과 ‘Housefull’의 ‘Dhanno’라는 맛살라 영상을 찾아보시면 그녀가 ‘옴 샨티 옴’에서 보여주었던 조화로운 색감 표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장면 연출도 좋았지만 필름 상태가 좋아서 몰입도가 좋았습니다. 아무리 공들인 장면이라도 노이즈와 함께 감상한다면 그 맛이 떨어지겠죠.


 단, 올 해 만화영상박물관 상영은 조금 아니었습니다. 저음부분에서 심하게 갈라지는 소리가 났는데, 유달리 인도영화가 음악사용이 잦다는 것을 볼 때 만화영상박물관의 사운드 시스템은 취약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유독 인도영화 뿐 아니라 ‘슬랩스틱 브라더스’같은 작품을 감상했을 때 역시 이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작년 ‘카미니’같은 작품을 감상했을 때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것에 비하면 올 해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작년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부천시청의 사운드 시스템을 옮겨왔을 거란 말도 안 되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다방’ 인도사회의 부정부패의 미니멀리즘


 인도의 많은 감독들에게 우타프라데쉬라는 곳은 범죄영화로서 많이 거론되는 지역입니다. 실제로도 ‘내 이름은 칸’의 개봉당시 샤룩 칸을 박해했던 인도의 극우정당인 쉬브 세나가 이곳의 달리트(하층계급)들을 박해했던 곳이기도 하죠.

 또한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자원 난에 허덕이며 그래서 그런지 범죄도 많은 곳입니다. 그 지역 사람들에게는 상처겠지만 어쩌면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겐 매력적인 지역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화는 이곳출신의 경관 출불 판데이의 액션 활극과 가족문제에 대한 소극이지만 사실 이것들은 인도 사회 부정부패의 축약판이기도 합니다. 부패한 정치와 불안정한 치안, 무방비 상태의 서민들과 범죄의 순환이 강렬한 음악과 신선한 카메라 워크와 함께 120여 분간 펼쳐집니다.



 주인공인 출불 판데이 역할부터 독특한데요. 사실상 이 영화는 인도영화의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영화가 전혀 아닙니다. 주인공부터가 도덕적 판단을 상당히 배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주인공 출불과 악당인 체디의 대결은 선과 악의 대립이나 정의의 구현 따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어쩌면 주인공 출불은 체디 못지않은 지독한 악당이죠.

 그런데 이 불편한 모습들은 순환적인 구도를 보여줍니다. 불안정한 가족이 불안정한 치안을 낳고 부패한 정치는 그 가족을 이용하고 불안정한 치안을 이끄는 불량한 경찰이 악당과 대결하죠.


 그럼 왜 인도인들은 이 비싼 홈드라마에 열광했을까요. 
 사실 요즘 인도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보다는 가장 이기적인 사람을 주인공으로 놓고 있습니다. 순선의 목적으로 자발적인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 보다는 개인적인 불쾌함으로 악의 무리를 척결하는 이들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어쩌면 부패한 사회에 있어 ‘내 일 아니면 상관없는’이들에게 사회의 좋지 못한 파장이 돌아왔을 때를 가상으로 체험하게 해주며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다만 차이가 있다면 부정부패는 그대로지만 현실에는 다방스러운(겁 없는)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뿐.


 Technical Report


 영화제 마지막 날 부천시청에서 감상했습니다.

 지난 7월 16일에 심야상영을 보고 나오던 한 관객이 ‘역시 B급 영화는 부천시청 같은 곳에서 봐 줘야 해’하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 저는 인도영화야 말로 부천시청에서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인도영화 관련 글들을 쓰고 있지만 인도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도의 극장의 느낌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시설은 좋지 못한 대형극장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웃고 떠드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도의 극장이 바로 부천시청과 비슷하지 않나하고 저만 생각해 봅니다.


 영화의 원래 필름상태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다방’의 영상은 그렇게 깔끔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이 영화의 블루레이를 먼저 감상했는데요. 블루레이의 경우는 갈색톤, 붉은색 톤이 많았고 색의 선명도가 그리 높지는 않은 타이틀이었는데 원본 필름을 보니 블루레이를 제작한 팀이 마스터링에 상당히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자막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제가 오역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막 중 몇몇 부분은 좀 위트 있게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제 밖 인도영화 이야기

 영화제 밖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인도영화를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몇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로봇’이 발리우드 영화라고?


 영화제의 티켓 카탈로그에도 소개 되었고 많은 분들이 리뷰를 쓰실 때 영화 ‘로봇’을 발리우드로 표기하셨지만 엄연히 이 영화는 남인도 영화입니다. 굳이 가져다 붙인다면 ‘콜리우드’쯤 되겠죠.


 발리우드가 북인도 영화시장을 대표하는 뭄바이, 예전의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이었던 것처럼, 콜리우드는 첸나이의 C를 따다 만들어서 Collywood가 된 셈입니다.

 영화 ‘로봇’의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인도영화 1호로 오해받고 있는 ‘춤추는 무뚜’의 주인공 라즈니칸트와 발리우드 스타로 더 많이 알려진 아이쉬와리아 라이 두 사람은 사실 타밀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입니다. 또한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고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스코어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음악감독 A. R. 라흐만 역시 타밀이 낳은 대표적인 뮤지션이죠.


 이처럼 남인도 계통의 영화들은 인도영화의 2인자 역할을 하며 발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인도영화 팬들을 사로잡았고, 특히 요즘같이 맛살라 영화가 뜸한 발리우드의 빈틈을 노려 정통 맛살라를 추구하며 세계의 인도영화 팬들을 하나 둘 섭렵해가는 중입니다.

 심지어 요즘 발리우드는 남인도 영화들을 이식하는 공정을 거치고 있고 2008년 ‘가지니’를 기점으로 많은 남인도 영화들이 발리우드에 리메이크 되어 흥행을 거두고 남인도의 감독, 스탭, 배우들이 발리우드에 건너오면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발리우드의 판도는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서로의 좋은 콘텐츠를 받아들인다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높은 점유율!


 인도영화는 PiFan의 효자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개막식 매진을 시작으로, 7월 16일자 ‘로봇’은 80% 이상, 7월 17일자 ‘옴 샨티 옴’은 10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보였고, 7월 19일자 ‘다방’은 그날 평일 상영작중 가장 먼저 매진이 되었고, 7월 21일 목요일 ‘로봇’역시 매진, 영화제 마지막 날인 7월 25일자 ‘다방’역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PiFan에서의 인도영화의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2010년 PiFan 화제작이자 최근 개봉을 앞둔 모 인도영화를 빗대 한 관객은, ‘인도영화는 영화제에서 보는 게 갑(甲)’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영화제의 인도영화의 열기를 느낄 수 있어 즐거운 이야기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극장에 개봉되기도 쉽지 않고, 개봉 된다 해도 온전한 영화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표현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짠해지네요.



PiFan이 한 물 간 인도영화를 틀 수 밖에 없는 이유


 제목은 PiFan을 비꼬는 것 같지만 사실상 PiFan의 프로그램 선정을 옹호하는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왜 이미 퍼질 대로 퍼진 영화들을 영화제에서 상영하는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싶었습니다.


 비교적 최신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원칙인 영화제 특성상, 영화제에 상영되는 영화들은 적어도 전년도 페스티발 시즌 이후에 공개되거나 혹은 미공개된 영화들이 엔트리에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올 해의 경우 2010년 7월 중순이후 현지나 타 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 내지 아예 공개가 되지 않은 영화가 되겠죠.)

 인도영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무리 ‘로봇’이나 ‘다방’같이 현지에서 대박이 났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3개월 내지 6개월 내에는 DVD같은 2차 매체로 출시가 됩니다. 2차 매체에 뜨는 순간은 바로 불법 동영상이 도는 시점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영화제에선 2011년 상반기 영화를 상영하면 되지 않겠냐고, 논리적으로는 좋은 생각이지만 안타깝게 상반기 시즌에 상영되는 인도영화는 대부분 주목받지 못하는 영화들인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개 화제가 되는 인도영화들은 연말에 공개됩니다. 관례적으로 그렇기도 하고 EID, 디왈리 같은 인도의 명절도 하반기에 있다 보니 ‘진짜’라인업은 하반기에 몰리게 되죠.

 또한 인도의 상반기는 크리켓 시즌이라 다소 극장의 좌석 점유율이 저조한 편입니다. 운좋게 이 시기에 ‘내 이름은 칸’같은 영화가 개봉될 때도 있지만, 대개 3월에서 4월경에 개봉되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배급의 덕을 못 본 작은 영화나 실험적인 영화, 아트하우스 계열의 영화들이죠.


 영화제에 프로그램을 선정되기 위해서 대개 영화를 픽업하는 시점은 3월에서 4월경인데 최신성을 생각해서 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를 선정할 때 영화제의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화제작을 고르기는 수월치 않습니다.

 또한 영화가 흥행을 거둔 것, 현지에서의 영화의 평가 등도 좋은 요소가 될 수 있는데 미개봉작을 픽업하자면 리스크가 크니 흥행이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영화들, 소위 검증된 영화들을 고르다보니 대개 전년도 영화를 고를 수밖에 없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몇몇 인도영화 팬 분들은 ‘이미 집에서 봤다’고 귀찮다고 영화제에 안 오시겠다고 하시는 분도 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솔직히 같은 인도영화 팬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올 해 상영된 모든 인도영화들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충분히 스크린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큰 스크린으로 내가 좋아하는 인도영화를, 또 배우를, 큰 스케일로, 좋은 음향시설로 본다는 것 이상으로 하나의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한 상영관에서 그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역시 즐거운 일이죠. 분명 인도영화는 집에서 혼자 보는 것과는 다른 어떤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즐거운 기운이 사라지지 않게 계속 영화제에서 인도영화가 상영되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튼 올 해도 좋은 영화를 선정해주신 프로그램팀 여러분, 또 보러와주신 관객님들, 열심히 애써주신 자원봉사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인도영화를 수입하실 또 수입하신 영화사 관계자 분들, 저변확대를 위해 오늘도 신도들을 챙기시는 인도영화 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즐겁고 신나는 영화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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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영화의 타지마할을 꿈꾸던 Meri.Desi Net은 이렇다 할 만한 성과 하나 거두지 못하고 초라하게 시즌 1을 마감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해서 늘 입에달고 사는 격언 중 하나가 체 게바라가 했던 이 한마디입니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엔 늘 이상을 꿈꾸자.”

냉철하게 현실을 보지 못했던 제 한계는 있지만. 혹시 모를 일입니다. 언젠가는 정말 이 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Meri.Desi Net이 계획하고 또 추진했던 10대 사업, 돈 버는 것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돈을 쓴다는 그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기 : 2010년 1월 추진 / 봄 시즌 목표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IIFA 개최무산


 

 2009년 한국과 인도는 FTA 협정을 체결했고 현지화를 위해 많은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한 시장이며 자유 무역 경제 체제에 발맞추어 인도와 경제협력을 기획했습니다.


 볼리우드의 영화 잔치인 IIFA는 인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개최해 볼리우드 영화의 위상을 알리는 영화축제입니다. 수많은 볼리우드 스타들이 그 나라를 방문해 영화 시상식 등의 이벤트를 벌이게 되죠.


 서울은 바로 2010년 IIFA의 유력 개최지였습니다. 성공한 인도영화라곤 기껏해야 ‘블랙’ 정도이던 대한민국에서 인도의 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은 사실상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어쨌든 열린다고 하니 이에 걸맞는 축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서울광장을 활용해 인도영화축제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보여주기 행정을 좋아라 하는 오세훈 서울 시장에게 이와 같은 행사를 제안하면 인도영화 뿐 아니라 인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수입은 되어 있었지만 개봉 기회가 없던 ‘옴 샨티 옴’이나 ‘가지니’ 같은 영화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굳이 인도에서 필름을 공수해 어려운 이벤트를 만드는 것 보다 이런 방향이 주최측으로서도 쉬운 길이고 영화사로서도 개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안서에는 역시 한-인 FTA에 대한 언급과 그에 따른 문화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올 1월 진작 개최지가 결정되어야 했던 IIFA의 2010년 개최지 발표는 뜸을 들이더니 이내 스리랑카로 개최지가 결정되고 말았죠.

 

 2011년은 2010년에서 이미 캐나다 토론토로 결정이 났습니다. 과거 IIFA 개최지를 봐도 대한민국 서울은 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카오 같은 곳은 인도영화의 저변이 낮은 대신 관광 특구라는 점을 제외하면 서울은 마카오와는 성격이 다른 도시였기 때문에 개최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시기 : 2010년 2월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영화사측 라인업에서 리젝트(reject)됨

 

 2010년 2월 14일. 비공식적으로 발렌타인데이라 불리는 이 날 인도를 비롯한 세계 40여개국에 샤룩 칸 주연의 ‘내 이름은 칸’이 동시 개봉됩니다. 이 영화는 20세기 폭스사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배급하는 작품으로 동시개봉은 아니지만 당시 라인업에는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의 국가가 포함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제안서를 작성한 뒤 O.S.T. 세 장을 동봉해 20세기 폭스 코리아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어 다른 분들께도 마음이 있다면 영화사의 이메일로 개봉 문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양대 인도영화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면 저는 그런 방법을 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들여오고 홍보를 하는 비용을 표면적으로 움직임을 보인 수요와 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상의 수요가 감당한다면 영화사는 분명 이 영화를 배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개봉에 관련해 어떤 소식을 접해들었는데요. 정보에 따르면 이 영화에 대해서 수입, 개봉의 검토는 있었지만 가능성이 없어 리젝트(reject ; 배급업계에서 개봉을 고사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리젝트 소식을 들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저는 올 여름쯤, 폭스코리아측의 연락처를 알아내 간접적으로 배급사에 배급의사가 있는지를 떠보기도 했는데 배급권은 가지고 있지만 딱히 개봉 의사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배급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에서 그나마 충무로 영화제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었고 흥행면으로 타격이 있었던 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개봉의 가능성을 점쳐봤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던 차에 한 영화사가 이 영화를 수입, 배급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회사인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아마 2009년의 ‘블랙’처럼 장애를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스토리로 컨셉을 잡을 것 같다는 추측이 드네요.

 물론 ‘기적’과 저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어떤 연락이 오지 않았고 ‘내 이름은 칸’ 스페셜 같은 기사가 그분들이 보도자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었을지는 그 역시 모릅니다. 그저 이 영화가 개봉되게 된 이유는 많은 인도영화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응답을 얻은것이라고 무슨 종교적인듯한 애매하고 추상적인 관점으로 이 결과를 보려 합니다,.

 




* 2011년 상반기 개봉이라는데 개봉일이 확정은 안된 것 같습니다. 12월 28일 현재 영화의 등급 심의 역시 받지 않았구요. 다만 설 시즌과 오스카 시즌은 피하다 보면 3월이 가까운 시점에 영화를 개봉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시기 : 2010년 전반

결과 : 전반적으로 실패

사유 : PiFan의 경우 반영되었는지 장담할 수 없음.

CinDi의 경우 프로그램에서 탈락됨.

타 영화제들은 개인의 다른 프로젝트 건으로 시기를 놓쳐 실패.

 

 전 많은 영화제를 다닙니다. 영화제를 다니면서 정말 부러운 것이 있다면 일본 영화는 화제작, 인기작가나 인기배우들의 영화가 영화제를 통해 곧 잘 소개되고 일부 영화들은 개봉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인도영화는 가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부산국제영화제 정도에서 그치는 경향이 많고 그나마 올 해는 부산에서 아이쉬와리아 라이 같은 톱스타가 오지 않았다면 그냥 열 편 남짓한 영화들이 소개되고 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제를 통하면 좋은 점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큰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올 해 가장 화제가 되었던 두 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나 ‘내 이름은 칸’ 같이 좌석 점유율이 높아 화제가 된 영화들이 계속 부각된다면 그것이 높은 인도영화의 수요를 증명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상당히 많은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는 이것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인도영화는 장르적으로 다양해지고 작품성이 높은 작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인도영화를 낯설어 하는 시네필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봅니다. 영화 프로그래머 분들은 영화의 전문가지만 인도는 여전히 그 세계에서도 변방이었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을 제안한다면 비록 그것이 반드시 수용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인도영화를 공식적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Meri.Desi Net에서 구상한 영화제 제안 (예상도 / 실제 제안된 내용들도 있음)

 

전주영화제 : My Name Is Kh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3 idiots, My Name Is Khan, Kaminey, Love Aaj Kal, Aladin, Pyaar Impossible, Paa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A. R. 라흐만 특별전, Ishqiya, Wake Up Sid!

Cindi(시네마 디지털 영화제) : Love Sex aur Dhokha (실제 제안)

충무로국제영화제 : Luck by Chance, Lage Raho Munnabhai, Kites

 ** 영화제 기간중 블루레이 미디어 프로모션 **

 Big Home Video와 국내 특정 블루레이 컨텐츠회사와 합작으로 볼리우드 영화의 아시아 시장 론칭.

 Big Home Video사에서 발매하는 볼리우드 영화의 타이틀을 수급하는 A사(미확정)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을 입힌 타이틀 ‘Kites’와 ‘My Name Is Khan’을 출시 아시아의 볼리우드 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것을 기념으로, 충무로 영화제 기간중 블루레이 론칭 및 상영.


* 블루레이 미디어 프로모션은 생각은 했지만 우리나라의 인도영화는 물론, 블루레이 시장이 낮다는 점 때문에 이런 아이디어는 좀 무모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실제로 한 DVD 커뮤니티에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 회원들에게 물어봤지만 상당히 저조한 리액션이 있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한 인도영화 가이드 제작 

 

 ** 프로그램제안 **

라반(Raavan)

도비 가트

피플리 라이브(Peepli Live)

저패니스 와이프(The Japanese Wife)

라즈니티(Raajneeti)

 

** Piff로 아미르 칸 데려오기 **


 아시아영화의 중심 부산 국제영화제. 인도의 톱스타 아미르 칸은 자신의 영화사인 aamir khan Production 설립하고 현재 제작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자사의 영화인 'Peepli [live]'와 'Dhobi Gaat'의 홍보를 위해 영화가 초청된 영화제마다 직접 나서서 프로모션을 감행하고 있다.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는 아시아의 영화인들을 초청하고 세계에 그 스펙트럼을 높였는데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서의 아미르 칸과 그의 영화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시장으로만 알려진 볼리우드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 위주의 영화로 변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다행이 마니 라트남,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심심했을까 하고 생각되네요.

 

가족영상축제 : Wake Up Sid! (당시 특정 영화 커뮤니티에 프로그래머로 추정되는 분이 영화 프로그램을 추천해달라고 그랬는데 보내지 않았던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제에도 인도영화를 유치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Sci-Fi 영화제 : Endhiran(ROBOT)

 

 이 밖에도 많은 부분에 있어 제안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시즌 2에서 조금 더 보완하고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기 : 2010년 4월

결과 : 실패

사유 : 비용 대 국내 수요문제

 

 인도영화들이 블루레이들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저 역시 블루레이 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미 올 해 초에는 볼리우드 영화를 블루레이 타이틀로 보는 영화제가 개최되기도 했었죠.


 해당 영화제가 개최되고 나서 블루레이 포맷의 타이틀 출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당시에는 인도에 막 양질의 타이틀들이 발매되기 시작했던 때였고, 그 중 국내에 팬이 많은 샤룩 칸의 영화를 다수 보유한 야쉬라즈사의 타이틀에 한글자막 삽입을 권유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언제나 일어날지는...

 


 생각은 좋지만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두가지 때문입니다.


 우선, 자막의 경우, 디빅 포맷 등으로 가정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의 자막은 상당히 쉽게 이용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DVD나 블루레이에서의 자막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파일이라고 하더군요. 결국 텍스트로 작성된 글자를 이미지로 변환해서 작업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이미지 작업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제작-삽입-검수까지 꽤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만약 회사가 비용을 감수하고 한글자막을 삽입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사람들이 얼마나 구입할 것인지도 문제가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2차 판권 시장은 사양세인데 블루레이 유저는 그보다더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 거의 들어오지 않는 인도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취약점들이 발생합니다.

 이런 분위기에 블루레이의 한글자막은, 물론 차후 늘어날 블루레이 유저와 미디어의 생명력, 그리고 인도영화 수요를 생각하면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기 : 2010년 6월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영화제 비용 배분 문제

 

 때는 바야흐로 6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제가 보낸 제안서를 잘 봤다는 말에 감동했습니다만 당시 그것은 프로그램 제안서였고 분명히 프로그램 수급이 끝난 상태에서 전화를 주니 딱히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제안서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관객으로 참여해 영화제에 보탬이 된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으려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전화했던 게 아니었더군요.

 

 영화제에 관련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일이 있는데 만날 수 있냐는 말에 영화제 기자회견도 얼마 안남은 시점이고 해서 빨리 일정을 잡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영화제 프로그램 발표가 나지 않은 시점에서 엠바고를 걸어야 했기에 참 많이 갈등했습니다. 물론 그 제안에 관련해서 어떤 아이디어를 주고받아야 했기에 그 커뮤니티의 몇몇 회원들에게는 ‘못 말리는 세 친구’가 영화제에 상영된다는 사실을 밝혀야했죠.

 

 내용인즉 영화제측은 ‘못 말리는 세 친구’의 상영전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었고 제가 생각했던 부분은 ‘못 말리는 세 친구’의 맛배기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삽입곡인 ‘Zoobi Doobi’와 ‘All Izz Well’을 아마츄어 댄스팀이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쪽에 인맥이 없어 아마츄어 뮤지컬 팀, 댄스 팀에 대한 연락처를 조사했고 한 달이 채 못되는 기간동안, 또한 비용을 많이 산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괜찮은 이벤트를 열 것인가에 대해 아이디어를 짰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토론을 통해 나온 의견중 가장 저비용 고효율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중엔 자원봉사 요원들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에이스급 다섯명 정도만 무대 중심에 세우고 나머지 인원은 군무만 하는 그런 방식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연막작전이라 하여 배우를 객석에 심어두는 방법도 구사했습니다. 누군가의 시각에선 식상한 방법이라 생각할 순 있지만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과 비용에 대한 벽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영화제에 할당된 비용중에서 이벤트 관련 비용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제가 생각한 대안은 한계에 부딪혀 무산되었지만 인도영화 상영전 맛살라 공연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1년전 영화제 상영전에 했던 것도 시도는 좋았지만 아무래도 화려한 댄스는 아니더라도 군무와 객석의 열기를 끌어내는 이벤트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김문수 경기도 지사님에게 부탁을 할 수 있다면 오랜 시간 경기도 부천을 대표했던 국제적인 행사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지원 좀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 오랜시간 영화제를 빛낸 인도영화에 대한 멋진 이벤트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시기 : 2010년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시즌)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포맷 구상 장기화, 파일럿 시기 놓침, 장비검토, 인원이 필요한 프로젝트

 

 Bollywood Press Play는 볼리우드 영화판 ‘출발 비디오 여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그나마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출발 비디오 여행밖에 보질 못했으니 원래 해보려던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면

 

Hot Seat : 가장 최신의 모두가 기다리던 영화에 대한 소개

It's Classic : 볼리우드 입문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

그래 바로 이 영화야 : 작품성이 높은 영화나 독특한 영화를 분석해서 보는 시간

press to play : 마땅한 제목을 못 찾았지만 영화를 비교하는 ‘영화 대 영화’ 같은 코너.

 

 6월에 이 프로그램을 구상했던 이유는 부천영화제 프로그램을 더 사람들에게 맛깔나게 소개하기 위한 것 때문이었는데요. 대충 이런식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었습니다.

 

#1 Hot Seat :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

Narration : 전화를 받은 뒤 당황해 하는 이 남자. 비행기는 이륙하고 이 남자는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집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꾀병. 이 남자는 무엇 때문에 이륙하는 비행기마저 세운 것일까요? 인도 최고의 흥행을 거두고 ‘아바타’마저 울린 문제의 영화! 인도의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 영화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공개됩니다. 영화 ‘3 idiots’입니다. (생략)

 

#2 press to play : Dev.D vs. 러브 아즈 깔

- 젊은이들의 요즘 세대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비교점이 많다는 생각

 

#3 It's Classic : 배우 아미타브 밧찬의 영화세계 (영화 ‘Aladin’과 관련)

 

#4 그래 바로 이 영화야 : Kaminey

- 인도 개봉당시 평단에 극찬을 받은 이 영화가 왜 높게 평가되고 있는가에 대해 분석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영화 편집 자체가 노가다인 것도 있지만 혼자서 하다보면 제 졸리고 설교적인 목소리 대신 신선한 목소리가 필요한데 선뜻 하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 같고, 문제는 사운드 녹음을 위해 최소한 마이크라도 구비해야 하는데 고가의 방송용까진 아니더라도 주변 노이즈 제거하고 보이스만 예쁘게 담을 마이크를 사기에도 사정이 빠듯했죠.


 그래도 한 번 재미삼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 프로그램 동영상은 무료로 배포 되고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인도영화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재밌고 신선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상을 편집하게 되면 혹, 그 영화를 수입하겠다는 분이 나타나면 프로모션 자료로 이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시즌 1에서는 안타깝게 사정이 딸려 못하게 되었지만 정말 시간적, 물질적인 여유가 생기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시기 : 2010년 7월 이후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웹 전문가의 필요, 비용문제, 개인의 역량 문제

 

 언젠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영화 정보가 얼마나 올라와 있나 보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같은 주요 검색 사이트를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제일 유명한 샤룩 칸의 영화조차 소개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 자체를 1차 정보라고 한다면 영화의 리뷰나 부수적인 정보, 기사 등은 2차 정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Meri.Desi Net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한글화된 2차 정보의 필요성 때문이었습니다. 인도영화 커뮤니티에서 누군가 궁금해서 질문을 올리면 대부분 IMDB의 좌표를 찍어주는 것에서 끝이 납니다. 물론 요즘에야 영문 타이틀정도 읽지 못하는 사람 없습니다만 단지 한글화된 체계화된 정보 사이트가 없다는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세계 최고의 영화전문 데이터베이스 IMDB


 포털 사이트의 영화 컨텐츠에 헐리웃 영화나 기타 영미권 영화들은 정보가 빠르게 유입되는 편입니다. 이쪽은 직배사도 있고 니드도 많다보니 자료가 체계적으로, 또 빨리 올라가는 편입니다.

 일본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tv.co.kr 이라는 사이트에서 괜찮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영화는 국내 잘 수입이 안 되었다는 단점 때문인지 아직까지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IMDB와 같은 사이트처럼 인도영화를 위주로 다루는 사이트를 구상하고 있엇습니다. 그런데 My SQL 같은 책도 공부하고 했지만 정말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웹 관련한 일을 하는 제 친구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주었지만 꽤 쉽지 않고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작업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말 일주일정도 그것에 신경 쓸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기 : 2010년 10월

결과 : 실패

실패사유 : 본인의 적극성 결여, 일부 학교측의 사정

 

 인도영화의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서 저는 젊은 계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었죠.


 또한 ‘못 말리는 세 친구’의 개봉 추진을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들이 필요했는데 학교에 해당 영화를 상영하고 그 설문조사를 토대로 영화사측에 자료를 제출하면 영화사에서 모니터링 시사회를 통해 같은 것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을 더 적은 비용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또한 대학교를 이용하면서 상영회의 장소 문제가 해결이 되고 영화제에서 언급한 익명성도 보장받게 됩니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데 있어서 해당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할 수 없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영화 상영을 하는데 참여하는 인원이 높지 않기 때문도 있지만 홍보도 적을뿐더러 이것이 이벤트라는 의식보다는 정기적으로 학교에서 따르는 문화 스케쥴이라는 인식이 높아서도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 이런 강당 다 하나씩 있잖아요. 이거 없으면 학교 아니잖아요. 학원이지...


 또한 지방에 있는 인도영화 팬들은 좀처럼 인도영화를 만날 기회가 없습니다. 영화도 개봉하지 않을뿐더러 커뮤니티에서 지방 상영을 하러 오진 않죠. 그나마 불법 다운로드를 하든 정품을 구매하든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이런 이벤트가 생긴다면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커뮤니티’에서 주최한 성격이 강해지면 위에 언급한 익명성의 문제도 그렇고 인원 동원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준비한 노력에 비해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런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10월에 특정 대학교 상영을 하기로 추진했지만 학교측 사정과 비용문제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상영을 하고 요구하는 비용은 없습니다만 상영회 말고 그 당시 학교측에서 추진하던 다른 행사가 겹치다 보니 들어가던 비용문제였고 학교 내부사정과 비용 축소로 상영회는 행사에서 빠지게 되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교 상영회는 구상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실감각이 없기보다는 지방 출장 같은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한 편, 저는 학교 외의 다른 기관에 계신 분들 혹은 직장에 소규모 강당 같은 곳이 있는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과도 접촉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되진 않았습니다. 현실이 인도영화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분들을 매료시킬만한 제안이 아니었다고 보고 싶습니다.

 올 해 안타깝게 성과는 없었지만 시즌 2때는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시기 : 2010년 11월-현재

결과 : 진행중

 

 이건 뭥미 하실 분들 많으실 것이라 봅니다. 지금 시즌 1은 마감하지만 조만간 마감하게 될 제안서중 하나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하도 황당해서 엠바고 안 걸어놨다고 중간에 가로채실 분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이 프로젝트를 먼저 소개하자면 한가지 이벤트를 위해 여러가지 복합적인 도전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대중들을 위한 야외공연 및 영화 상영이라는 이벤트와 방송영화가 더빙되고 또 그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것과,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인도영화를 소재로 채택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춤에도 도전한 무도 팀이기었기에 맛살라 댄스도 곧잘 소화해 낼 지도...



 인도영화는 독특하다는 사실도 있지만 늘 무한도전이 불가능에 도전했다는 사실 또한 이런 도전이 의미있는 이유가 됩니다. 이를테면 피겨 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같은 스포츠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봅슬레이 같은 스포츠에 도전하는것이 이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었으니 말이죠.

 

 영화를 ‘신이 맺어준 커플’로 결정한 것은 언젠가, 인도관련 특집이었던 것 같은데, 관련 장면으로 이 영화를 썼기 때문입니다. 아주 잠깐이었고 많은 사람들은 그냥 인도영화중 하나겠거려니 하고 생각했지만 인영팬들로서는 상당히 의미가 깊은 장면이었기 때문이죠.

 

 프로그램의 의미로 보면 그런것이 있고 이 프로젝트가 갖는 개인적인 의미와 취지는 인도영화가 대중매체에 전파되었을때 어떤 영향력을 갖는가에 대한 일종의 실험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정통 맛살라는 들어온 경우도 별로 없고 있어도 극장에 걸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기도 쉽지 않고 성사 되더라도 어떤 외부효과를 가져올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관심 있다면 기껏해야 다운로드 받아 보는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안서가 빈약해 손을 봐야 하는데 지금 포스팅과 아이디어 부족으로 잠시 쉬고 있습니다. 기획 포스팅이 끝나면 빨리 손봐서 보내 볼 생각입니다.

 





시기 : 2010년 11월-현재

결과 : 진행중

 

 다른 사람들에겐 아무일도 아니겠지만 인도영화 팬들에게 인도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팬들을 위한 하나의 행사가 됩니다. 인도영화 팬으로서 안방극장보다 영화제에서 보는것이, 영화제보다 개봉관에서 보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죠.

 

 이유는 공간이나 제한적 상황에의 극복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쪽 세계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아군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영화 ‘3 idiots’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샤룩 칸의 춤을 보기를 원하지만 아직은 낯설고 어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들의 영화보는 수준이 그렇게 높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극장가를 찾는 일반 관객들이 ‘좋은영화’로 생각하는 것이 일단 재밌고, 보고나서도 남는 것이 있는 그런 영화를 좋은 영화로 인식한다는데 ‘3 idiots’는 국적을 배제하고 나면 그런 코드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블랙’의 성공이나 ‘내 이름은 칸’ 같은 영화에서도 느끼는 일이지만 영화를 배급하는 분들이 인도색에 대해 부담감을 갖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데 만약 영화가 좋고 재밌다면(단순이 인도영화 팬들 뿐 만 아니고 세계의 어떤 관객이 보기에도) 그런 보편성만으로 다양성에 근거한 접근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동시에 인도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특색을 갖춘 영화가 개봉되는 만큼 이 영화가 좋았던 사람들은 다른 인도영화를 찾아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아군(니드)가 생겨날 것입니다.

 

 과연 이 영화에 어떤 영화사가 마음을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공유 파일로 많이 퍼진 영화라는 단점은 있지만 단점을 보완할 만큼의 돌풍을 불러 일으킬 영화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영화는 장담하고 좋다고 하고 싶습니다. 최고의 영화는 아니더라도 한 번 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그런 영화지요. 제 제안서가 응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 밖에 생각해 본 인도영화 관련 이벤트 프로그램


- 영화제 시즌 모 IPTV 방영 볼리우드 영화 프로모션 (실제 제안서 제출까지 갔지만 매력이 없었나봅니다)

- DC에 인영갤 만들기.

- 심야 인도영화 상영 이벤트

- 미술/미술치료 전문가와 함께 보는 '따레 자민 빠르'

- 정계 인사와 함께보는 '라즈니티'

- 볼리우드(혹은 인도영화) 전문 소식지 ORUVAN

- 인도와 관련있는 유명인사들을 서포터즈로 한 영화제 프로그램, 영화 배급 등등 (실제로 특정 가수에게 ‘3 idiots’의 영화제 티켓을 보냈는데 안왔습니다. 선물까지 준비했었는데...)



마치며


 일본 홋카이도의 한 마을에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여성들이 훌라춤을 배워 마을의 온천파크에 공연을 함으로서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이는 이상일 감독의 영화 ‘훌라걸스’로도 만들어졌죠.

 

 점점 다양성은 사라져가고 2차시장은 사양세인 우리나라의 영화시장에 저변이 낮고 수입이 힘든 인도영화가 더 많이 알려지고, 수입되며, 합법적으로 감상하고, 더 편하게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제약없이 즐기기 위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함으로서 어떤 위치에 서고자 하는 의도로 이런 것들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보다 팀을 구성해 자본의 구애 없이 일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사정이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시즌 2에는 더 현실적이고, 더 재밌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파고드는 그런 이벤트를 생각해볼까 합니다.

 

 그럼 시즌 2를 기대해주세요. 부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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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송이

    늘 눈팅만 하다가 도저히 답글을 안달수가 없어서 수면으로 올라왔네욤 ^^
    RA.One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주셨네욤 ~~
    저도 간단한 줄거리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많이 알고 가네요 ~~
    샤룩칸 입장에선 이 영화를 반드시 성공 시켜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을 들인티가 나더라구요!!
    일단 스토리 자체는 일반 히어로 영화들 보단 달라서 색다르긴하구요~
    아들을 위해서 만든 게임 속 악당캐릭터가 어떻게 현실로 나올지는 설명은 안되겠지만 ㅎㅎㅎ
    가족들과 재밌게 볼 오락영화를 만들려고 나름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자국산 히어로 캐릭터를 만든 샤룩의 발상은 우선 칭찬 해줄만하다고 생각해요!!
    BUT!! 이 영화의 성공의 관건은 아무래도 얼마만큼 볼거리를 제공했느냐가 가장 클거 같아요.
    이 영화가 성공하려면 자국에서 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봐야 가능하기 때문에 헐리우드 히어로물에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욕구를 얼마나 충족해줄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저야 샤룩팬으로서 이 영화가 꼭 성공하길 바라지만 영상들이 조금씩 조금씩 공개 될때마다 기대반 걱정 반이랍니당.
    RA.One 시즌 2 포스트도 기대하겠습니당 ^^
    좋은 포스트 잘 보고 가욤~~

    2011.09.14 16:19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그런데 Ra.One이 아닌 이 포스팅에 답글을 다시다니~
      좀 더 보강해서 완결판까지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11.09.14 21:27 신고 [ ADDR : EDIT/ DEL ]
  2. 눈송이

    아니 전 분명히 라원에 달았는데 여기에 달았을까요 ㅠ.ㅠ
    거참 희안하네요 ㅎㅎㅎ
    이거 괜히 북흐러워 지네요..^^*
    저 답글 라원에다 그대로 옮겨야 겠어요
    황당하셨어요 ㅋㅋㅋ

    2011.09.14 22:1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