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내 이름은 칸>과 <세 얼간이>로 웃었지만 그 이후로는 편법개봉, 편집개봉, 사기개봉에 시달려야 했던 대한민국의 인도영화.


 과연 이 두 편의 영화가 판을 다시 짤 수 있을까요?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제가 목숨걸고 소개하는 2014년 우리나라에 개봉될 두 편의 인도영화를 소개합니다.



 

 잉글리쉬 빙글리쉬





 감독: 가우리 신데

 주연: 스리데비, 아딜 후세인, 프리야 아난드, 아미타브 밧찬


 

 <Synopsis>

 두 자녀를 키우는 중년부인 샤시. 평범한 아내가 되기만을 바라는 무심한 남편과 영어를 못한다고 무시하는 딸을 둔 샤시. 그런 그녀에게 조카의 결혼 준비 때문에 혈혈단신 미국으로 가야 하는 미션이 생겼다. 하지만 영어 때문에 서러움을 당한 샤시. 그녀는 4주간 영어 완전 정복을 위해 학원에 등록한다. 






 영어 때문에 서러워 울어봤나?


 인도의 거의 필수적인 제2외국어는 영어겠지만 그것은 신식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가능한 일. 하물며 초중고 12년을 겪으면서도 영어와 씨름해야 하는 우리는 오죽할까. 발 사이즈와 똑같은 토익실력, 외국인만 만나면 ‘스미마셍’하고 도망가는 우리가 만약 미국 맨하탄처럼 영어만 써야 하는 곳에 떨어진다면?


 영화 ‘잉글리쉬 빙글리쉬’는 언제나 영어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공감대를 확 잡아 끌 그런 영화다.





 인도영화는 이제 여자가 움직인다.

 영화가 여성에 대한 시각을 잘 다루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 영화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여성인 가우리 신데 감독의 시선이 잘 묻어난 까닭일 것이다. 언제나 남성 캐릭터의 부수적인 역할을 맡고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인도영화의 여성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그리고 15년만에 복귀한 은막의 여왕 스리데비(Sridevi). 63년생으로 올 해 쉰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인도의 대표 방부제 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로 꼽히는 그녀는 15년을 영화 활동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 사람을 주목하라!



 우리나라엔 영화 <블랙>으로 잘 알려진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영화 속에 출연하는데 바로 가우리 신데 감독의 남편인 R. 발키 감독의 전작에 모두 출연했던 인연 때문. 극중에서 밧찬은 비행기를 처음 타 봐 고생하는 샤시를 도와주는 멋진 신사로 등장. 짧은 순간에도 오랜 여운을 안겨 줄 것이다. 


 또한 샤시의 무심한 남편 역을 맡은 아딜 후세인은 비록 짧긴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어린 파이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최근 인도 안팎의 많은 작가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되어 이름을 알리고 있다.  




 런치 박스 





 감독: 리테쉬 바트라

 주연: 이르판 칸, 니르맛 쿠르, 나와주딘 시디퀴



 <Synopsis>

 은퇴를 앞둔 홀아비 사잔.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받던 그는 배달부의 실수로 일라의 남편에게 가야 할 도시락을 전해 받는다. 일라의 도시락은 계속 사잔에게 배달되고 서로가 사소한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주고받다가 나중에 그 쪽지는 서로의 인생담을 실은 편지로 커져간다. 





 연명을 위한 음식이 아닌 삶의 음식으로


 아마 딱딱한 회사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점심식사 시간은 가장 큰 활력소가 아닐까 싶다. 그건 일단 ‘먹고 살자고 하는 거지’하는 마음에서 일을 하는 건 누구나 똑같기 때문. 하지만 단순히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 걸까? 이 소소한 도시락 사건은 이런 고독한 현대인에게 물음을 던진다. 거대한 도시 뭄바이에서 아내를 잃고 홀로남아 이웃집의 식사하는 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사잔의 모습이나 무심한 남편을 등지고 딸과 도망치고 싶어 하는 일라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먹는 것 이상의 삶을 느끼게 된다.  





 탄탄한 준비 끝에 완성된 프로젝트

 2012년 베를린 영화제의 ‘탈렌트 프로젝트 마켓’ 등에서 인정받은 이 각본은 다국적 영화인들의 손을 거쳐 관객들을 만났다. 심지어 유럽의 작가주의 영화를 소개하는 매치팩토리 같은 회사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사람을 주목하라!


 인도에는 샤룩 칸, 살만 칸, 아미르 칸이라는 칸(Khan)이라는 성을 가진 대표적인 배우 세 명이 있는데 나는 욕심이 있다면 영화의 사잔 역을 맡은 이르칸 칸 까지 넣고 싶다. 사실상 이르판 칸은 일반적 발리우드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는 배우로 작가 감독과 함께 작업하곤 했던 정통 연기파 배우다. 그러다보니 인도보다는 해외의 작가주의 영화들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또 다른 의미의 해외파 스타라고 할 수 있고 최근에는 아마 <라이프 오브 파이>의 어른 파이로 많이 봤을 것이다. 






 또 한 명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바로 나와주딘 시디퀴라는 배우. 최근 작가주의 감독들에 의해 러브콜을 받는 이 배우는 제2의 이르판 칸으로 불리며 메소드 연기자로 급상승중. 영화 속에선 사잔의 후임으로 온 셰이크 역을 맡아 엉뚱한 캐릭터를 맡아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두 영화. 이것만은 알고 보자

  두 가지 영화에서는 놀라울 만큼의 공통점이 있는 두 영화!  이 점을 주목하라!





 인도뿐 아니라 인도 밖에서도 인정받다!


 <잉글리쉬 빙글리쉬>와 <런치박스> 두 영화 모두 인도 안팎에서 비평과 흥행에 모두 성공을 거두었는데 <잉글리쉬 빙글리쉬>는 2012년 토론토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되어 호평을 얻었고 우선 인도를 비롯한 발리우드 영화 동시개봉 권역에서 모두 좋은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인도의 주요 언론, 리뷰어, 비평가들로부터 2012년의 영화 중 한 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13년 초에는 홍콩에서 15주 동안이나 상영되어 2012년 비중화, 비영어권 영화로서는 6위에 해당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일본에 열린 영화제 상영당시 상당한 호평을 받고 2014년 상반기 개봉 대기중이다. 최근에는 대만에 개봉되어 ‘세 얼간이’를 잇는 흥행 돌풍을 모으고 있는데. 개봉 3주차인 2014년 1월 2일 기준으로 480만 타이완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한 편 <런치 박스>역시 만만치 않은데 2013년 칸 영화제에 상영되어 비평가주간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더니 2013년 9월에 인도에서 개봉되어 개봉당시 비평가들의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받으며 총점 5점 기준 4.3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개봉 11주 동안 슬리퍼히트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 이 여세를 몰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언론, 평단에서 꼽은 2013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영화는 2014년 2월에는 아트영화 전문 레이블인 소니 픽쳐 클래식 배급으로 미국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인도영화는 무서운 신예가 이끈다.

 영화 <잉글리쉬 빙글리쉬>와 <런치박스>모두 성공적인 데뷔작으로 꼽히는 영화이자 인도영화에 대안으로 언급되는 영화이다. 여담이지만 2014년 상반기 발리우드 주류 영화들의 라인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직도 발리우드에는 사랑 영화 일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방식이 현대의 의식을 따르고 있고 장르영화에 취약했던 발리우드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같이 행하고 있지만 아직 소위 정통 발리우드 스타일이라 부를 수 있는 연애 영화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두 영화는 그런 전형성을 탈피했다. 


 현재 발리우드 영화는 인도영화의 인간미, 색채감, 음악적 감각과 같은 장점은 살리되 좋은 각본보다 기획 위주였던 안일한 제작방식이나 연출가보다 배우가 앞서는 스타만능주의를 탈피하기 위해 영화판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작가들에게 그 길을 열어주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작가군의 성장과 함께 발리우드 영화의 양적인 발전 못지않은 질적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인도의 어느 영화보다 여성을 잘 이해하는 영화

 여성이 총리를 했고 어느 나라 못지않게 여성 감독이 많은 인도이지만 정작 사회의 보수적인 풍토는 여전하고 심지어는 최근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에 인도는 아랍권 지역 못지않게 여성이 살기 힘든 최악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기존 발리우드 영화는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에 성공하는 그런 구도의 영화가 많았고 허구로서의 영화적 허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있었다면 여성이 자신의 배우자 혹은 사랑을 스스로 선택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 인도영화 속 여성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져 간다. 사랑 이상의 더 많은 사회적 권리를 찾고자 하고 기존 사회에서 요구했던 굴레를 벗어나 자신이 원했던 것을 스크린 속에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최근 흘러나오는 외신 보도만 들으면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발리우드의 주류 영화계에서 진짜 여성이 그려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되는 바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 편의 인도영화는 우리의 그런 인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와해시킬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인도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열기는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저는 이 두 편의 영화가 다시 인도영화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물론 소위 말하는 정통 맛살라(인도식 뮤지컬) 영화가 아닌 까닭에 영화를 알리시는 분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다루실지는 모릅니다. 영화 <블랙>이 그랬던 것처럼 최대한 인도색을 자제한 영화라는 표현을 쓰거나 아예 ‘인도’에 대한 단어를 빼버릴 지도 모르죠. 하지만 현명하신 분들일 거라 믿고 결코 그러지 않을 거라 믿어봅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누군가가 이 영화들이 개봉했을 때 “어, 인도영화다!” 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인도영화에 대해 부각시키주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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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둘 다 우리동네에 부디 개봉 좀 해줬으면 합니다 ㅠㅠㅠㅠㅠ
    특히나 런치박스는 진짜 궁금!!

    2014.01.06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2. 홍쓰

    이번 부산국제 영화제서 런치박스를 재미있게 봤어요
    오고 가는 편지내용들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따뜻해서 여운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다른 영화도 꼭 개봉했으면 좋겠네요(영어에 울어본 1인으로서 ㅎㅎㅎ^^;;)

    2014.01.06 15:46 [ ADDR : EDIT/ DEL : REPLY ]
    •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니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개봉하면 주위에 입소문 좀 굽신굽신 ^^;;;

      2014.01.07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볼리우드 개봉 영화평입니다. 인도의 영화 전문 채널에서 제공하는 영화평을 제공합니다.

 

 이번 주 개봉작은 ‘세 얼간이’, ‘지상의 별처럼’ 등의 영화로 우리나라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아미르 칸이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라니 무케르지, 까리나 카푸르와 함께 하는 스릴러 영화 ‘Talaash’

 

 


Talaash

 

 

감독 : Reema Kagti

 

  Starring
Aamir Khan.... Inspector Surjan Singh Shekhawat
Rani Mukerji.... Roshni
Kareena Kapoor.... Rosy
Raj Kumar Yadav.... Devrath Kulkarni
Shernaz Patel.... Frenny
Nawazuddin Siddiqui.... Tehmur

 


  * Synopsis *
 
어릴적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뭄바이의 경찰관 수르잔은 영화배우인 아르만 카푸르의 살인 사건을 조사중이다. 그 사건을 조사 중에 매춘 여성인 로지와 마주치게 되면서 수르잔은 자기 내면의 어두운 본성을 깨닫는데



 

Mansha Rastogi(nowrunning) 한 번 보기엔 만족스러운 스릴러 ★★★
Saibal Chatterjee(NDTV) 설득력 있고 서서히 타오르는 이야기 ★★★☆
Rajeev Masand(CNN-IBN) 상업영화의 좋은 예 ★★★☆
Sukanya Verma(Rediff) 서스펜스와 심리극의 흥미로운 조합 ★★★☆
Aniruddha Guha (DNA) 인내와 시간을 요하지만 충분히 보람있다 ★★★☆
Anupama Chopra(Hindustan Times) 전형적인 용두사미 영화 ★★★
Shubhra Gupta(Indian Express) 영리하게 시작하나 후반부는 아쉽다 ★★☆
Vinayak Chakravorty(India Today) 다른 발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어두운 심성을 파헤친다 ★★★☆
Rubina A Khan(Firstpost) 능력있는 배우들이 영화의 스릴을 느끼게 해 줄 것 ★★★★
Raja Sen(Rediff) 달궈지기도 전에 끓어오르다 ★★☆
Meena Iyer(Times of India) 5-60년대 느와르 영화로의 귀환 ★★★☆
Aseem Chabra(Rediff) 느와르의 느낌으로 복잡한 이야기를 잘 엮다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물음표를 가져가서 느낌표를 얻는 심리 스릴러 ★★★★☆




영화 ‘Talaash’의 평균 평점은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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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012년 10월 2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7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하나의 역사물을 본듯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묘하게 이 영화 작게는 1-2년 크게는 몇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면서도 바로 인물들이 어제와 오늘 겪는 일처럼 너무나 일상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이 영화는 5시간동안 3대에 걸친 피로 얼룩진 복수의 이야기들을 그려나간다.


 영화를 보면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얽혀있고 칸 파와 쿠레쉬 일파에 대한 대립의 이유와 과정을 소개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그렇게 어렵게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마치 영화 ‘대부’가 꼴레오네 일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처럼 이 영화도 샤히르, 사다르, 파이잘 칸의 연대기에 집중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도영화 하면 일반적으로 샤룩 칸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맛살라 뮤지컬영화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언더그라운드에선 조직폭력배의 암투나 범죄와 같은 어두운 것들을 그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실제 인도의 마을에서 벌어진 조직폭력간의 암투를 그린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런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인도사회의 이야기들이 이해가 간다. 심지어 지금 발리우드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맛살라 영화들도 영웅이 남인도에서 온 조직폭력배들을 청산하는 영화들이니...

 

 물론 ‘와시푸르의 갱들’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많지만 인도영화의 환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고 어두운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대부’의 깊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기봉 감독의 ‘일렉션’연작이나 다른 상업적 조직폭력 연대기를 다룬 영화들보다는 우위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의외로 범죄 아닌 시간에 할애를 많이 하는데 당연한 것 같다. 인물을 읽어야 사건에 동화되기 때문이랄까. 물론 그런 까닭에 복수를 위한 복수를 해야 하는 파이잘의 이야기를 다룬 part 2같은 부분은 조금 늘어지기는 했지만 이내 영화는 이야기의 끝을 향해 돌진한다. 특히 part 1의 첫 장면이었던 술탄가의 파이잘가에 대한 총격은 파이잘의 part 2에서 그의 시각으로 그려지면서 범죄와 복수에 지친 한 나약한 남자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그려내는데 이런 부분은 충분히 숨이 막힐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긴데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니라 수입이 길고 될리는 없겠고 인도에선 DVD가 형편없이 나온 까닭에 이제 영화제가 끝이구나 싶지만 혹시 인도 외의 나라에서 블루레이가 나온다면 그 나라에 감사 편지라도 쓰고 싶을 정도다. 완벽한 영화도 올 해 최고의 인도영화도 아니었지만 어떤 한 세계나 인간의 역사를 둘러본다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여행인 것 같다.


Verdict 범죄라는 사회에서 그려진 인간의 대하역사드라마 ★★★★★




 * 독일과 인도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지만 인도판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하네요. 


 *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연기와는 상관 없이 후마 쿠레쉬라는 아가씨가 눈에 띄더군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아누락 카쉬압 감독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배우가 되었다능... ㅋㅋ


 * 내년 Filmfare는 누구한테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다르 칸 역의 마노즈 바즈파이에게 남우주연상 후보정도는 올려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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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영화 좋아요... 인도 영화를 다채롭게 출시하는 독일이 부럽..ㅠㅠ

    2013.11.07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즈라더님 글에서 본 것 같은데 독일이 현재 블루레이 최고의 시장이라지요?
      사실 인도영화가 독일에 개봉했을 경우 그렇게 흥행성적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웬만한 작품들이 출시되어있을 정도로 저변이 상당한데 이건 아마도 유저들이 꾸준히 구매해주는 까닭이겠지요.
      심지어는 대표적인 스타 샤룩 칸의 영화조차 인도에서 출시되지 않은 판본이 독일에는 출시되어있기까지 합니다.
      써놓고나니 참 부럽네요 흙... ㅠ.ㅜ

      2013.11.08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지난 3월 18일 홍콩에서 열린 제 7회 Asia Film Awards와 인도전역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제 60회 National Film Awards의 수상작, 수상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영화상은 공통적으로 소위 발리우드라 불리는 힌디 영화의 질적 성장을 보여준 지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 영광의 작품과 영화인들을 소개합니다.

 


 


우선 제 7회 Asia Film Awards에선 전년과는 달리 인도영화와 인도영화인들이 많은 부문의 후보로 올랐는데요. 그 중 나와주딘 시디퀴가 아미르 칸의 영화 ‘Talaash’로 우리나라의 하정우나 일본의 카세 료 같은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나와주딘은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2012년 영화 ‘Kahaani’와 ‘Gangs of Wasseypur’ 연작을 통해 발리우드에서 주목할 만한 배우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또한 작곡가 프리탐이 영화 ‘Barfi’로 작곡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Barfi!’는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영화상을 거머쥔 영화로 프리탐 역시 이 영화로 올 해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영화상의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National Film Awards는 예년까지 각 지역의 영화들에 영광이 골고루 돌아간 것과 달리 올 해는 발리우드 영화들이 독주하는 한 해였는데요. 최우수 작품상은 영웅에서 폭도로 전락한 비운의 메달리스트 판 싱의 이야기를 다룬 ‘Paan Singh Tomar’가 차지했습니다.

 발리우드에서 뉴웨이브 영화 감독으로 활약하던 티그만슈 둘리아 감독의 2010년 작품으로 UTV에선 이 영화를 2년 동안 개봉하지 않고 잠재워 두었다 2012년 늦깎이 개봉을 시켰는데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관객몰이에 성공 National Awards의 영광까지 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이르판 칸은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영화상은 정자 기증자라는 희한한 소재를 영화화 한 'Vicky Donor'가 차지했습니다. 미남 배우 존 아브라함이 생애 최초로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National Awards'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존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이 영화가 잘되리라는 확신을 가졌는데 세 부문에 걸쳐 수상했으니 겹경사가 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화 'Vicky Donor'는 또한 아누 카푸르와 돌리 알루왈리아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고 스릴러 영화 'Kahaani'가 각본상, 편집상을, 최우수 힌디어 영화상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Filmstaan'이, 치타공 무장 독립투쟁을 다룬 'Chittagong'이 데뷔 감독상, 남성보컬, 작사상을 수상했고 얼마전 우리나라에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로 개봉된 'Delhi Safari'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배우 나와주딘 시디퀴가 Asian Film Awards에 이어 2012년에 보여준 활약으로 특별상을 수상했고, 텔루구 영화인 파리복수극 'Eega'가 최우수 텔루구 영화상,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더 좋은 영화들이 2013년에도 인도에 많이 나와주기를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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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7

 

 

 

 

 

 

  아마 ‘아이언 맨’에서 연기력 말고는 장점이 없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토니 스타크 역으로 발탁한다고 했을 때 제작진의 반대가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배우가 ‘발굴된다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다들 리스크를 걸려 하지 않는 까닭에 ‘익숙한 배우’를 기용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죠.

 인도영화는 더 심합니다. 2세 배우, 2세 영화인들은 많아지고 능력 있는 배우들의 진입 장벽은 더욱 좁아지는 추세죠. 그런 까닭에 악쉐이 쿠마르 같은 배우는 많은 개런티를 받으면서 한 해에 네댓 편의 영화를 찍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리우드 영화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발리우드에서 소위 ‘작가’라는 집단이 태동하고 있고 적은 예산으로도 만듦새 좋은 영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익숙한 배우가 아닌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발리우드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낯설지만 가히 ‘발견’이라 부를 만한 배우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눈여겨보셨다가 이들이 다른 영화에 나왔을 때 알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여러분의 사랑을 받게 될 배우가 될지 모르니까요.

 * 성(姓) 별로 알파벳 순입니다.



 



 만약 알 파치노가 1-2년 안으로 대부의 1, 2편을 연기하게 되었다면 정신적으로 엄청난 소모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진척되던 ‘와시푸르의 갱들’의 촬영기간 동안 1, 2편 안에서 3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중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는 리차 차다라는 배우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연기에 뜻을 품고 연극계로 들어갔다가 작가주의 감독 디바카 배너지에게 발탁되어 2008년 그의 영화 ‘Oye Lucky! Lucky Oye!’에 출연하게 됩니다. 샤룩 칸부터 프리다 핀토까지 세계적인 배우들을 배출한 극작가 배리 존의 연기학교에서 수학한 리차는 오랜 공백 끝에 ‘와시푸르의 갱들’에서 억척스러운 여인인 나그마 역을 맡아 열여섯에서 예순 노인에 이르는 인물을 연기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냅니다.


 리차는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를 쓰기로 유명한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다음 프로젝트 ‘람 릴라’에 캐스팅 되었습니다.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성이 높은 그인 만큼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알려 질 수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파르한 악타르가 제작을 맡은 ‘Fukrey’에도 캐스팅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그인 만큼 좀 더 잘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모는 비록 10대 전문 채널에 나올 법한 꼬마 스타처럼 생겼지만 결코 우습게 봐선 안 될 배우 한 명을 소개합니다.

 2011년 데뷔작인 ‘Ladies vs. Ricky Bahl’ 촬영 당시 그녀에게 붙은 딱지는 프리얀카 초프라의 사촌 동생 정도였지만 영화가 개봉되고 데뷔작만으로 신 스틸러 자리를 차지한 그녀는 곧바로 ‘Ladies vs. Ricky Bahl’의 제작사인 야쉬 라즈사 영화의 주연 자리를 꿰찹니다. 그리고 2012년 Filmfare를 비롯한 인도의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 여우상을 휩쓸게 되죠.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이샤크자아데’에서 파리니티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조야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 냈습니다. 현재 발리우드의 주축이 된 배우들이 남자는 40대, 여자는 30대의 배우들이다 보니 대부분 그들의 연령대에 맞는 영화들이 만들어지다 보니 영화판 자체의 스펙트럼이 넓지 못한데 5년 전에 출현한 란비르 카푸르나 지금의 파리니티 초프라 같은 배우들을 보면 앞으로의 발리우드의 미래는 밝다고 보고 싶습니다.



 파리니티는 자신을 순식간에 스타로 올려준 친정집 야쉬 라즈사와 영화 한 편을 더 찍을 예정이고요. ‘가지니’의 A.R. 무루가도스 감독의 타밀 흥행작 ‘Thuppaki’의 리메이크에서 악쉐이 쿠마르의 상대역으로 출연할 예정인데 원래 버전의 주인공이 비제이-까잘 아가르왈 이었던 데 비하면 상당히 아스트랄한 캐스팅이긴 하지만 원작의 주인공들이 가진 이미지 보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력을 믿는 편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가지니’의 아신이나 '싱감(Singham)‘의 까잘 아가르왈이 그랬듯 대부분 사우스 인베이전(South Invasion, 남인도 영화인들의 발리우드 진출)은 남인도영화의 리메이크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일레나의 발리우드 진출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출발해 뜻밖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신과 카트리나 케이프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로 올랐던 영화 ‘바르피’의 쉬루띠 역할을 텔루구의 톱스타 일레나가 차지했던 것은 ‘바르피’의 제작진으로서도 일레나 자신에게도 신의 한 수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바르피’는 놀라운 완성도로 오스카 영화상 외국어 부문 인도영화 대표작으로 출품된 동시에 적어도 발리우드에 있어선 함께 출연한 프리얀카 초프라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월등한 존재감을 드러냈죠.

 또한 발리우드는 아니지만 올 해 초엔 ‘세 얼간이’의 타밀판 리메이크인 ‘Nanban’에서 타밀의 톱스타 비제이와 함께 호흡을 맞춰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텔루구 출신의 인기스타답게 텔루구 영화계의 넘치는 캐스팅 제의에 꽉 찬 2013년을 보내겠지만 일레나는 조금 더 발리우드에 있을 예정입니다.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라즈쿠마르 산토시 감독의 ‘Phata Poster Nikla Hero’에서 샤히드 카푸르와 함께 연기할 예정인데요. 그녀의 두 번째 힌디 영화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됩니다.

 



 


 올 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던 배우들이 영화에서 얼굴을 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야미 고탐 역시 TV 드라마에서 먼저 얼굴을 알린 케이스입니다.

 2008년 드라마 NDTV의 드라마 ‘Raajkumar Aaryyan’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얼굴이 알려졌는데 원래 영화배우를 꿈꿔왔던 그녀였기에 2010년에는 영화 쪽으로 발을 돌립니다. 칸나다어(Kannada)권 영화인 ‘Ullasa Utsaha’를 시작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영화계에 정착하고자 했지요.

 영화 ‘Vicky Donor’에서 그녀는 매력적인 벵갈리 여자로 나오지만 실제 그녀의 출생지는 북인도인 펀자브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런 콘셉트가 제법 유효한지 지금까지는 남인도 영화에 주로 출연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기엔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죠. 그러다가 영화 ‘Vicky Donor’의 성공으로 주목 받는 스타가 됩니다.



 앞으로 야미는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로 남인도 영화고 힌디영화는 배우 존 아브라함을 비롯한 ‘Vicky Donor’의 제작진이 만드는 ‘Hamara Bajaj’에서 ‘Vicky Donor’에서 함께 했던 아누쉬만 쿠라나와 함께 출연하고 파키스탄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알리 자파르와 ‘Aman Ki Aasha’라는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가끔 인도영화는 동화적인 판타지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견될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미녀와 야수’같은 이야기는 어떨까요.

 인도의 남자 배우들은 잘생긴 배우들도 있지만 처음엔 ‘저 사람이 왜?’ 싶은 배우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살만 칸 같은 배우는 마초적인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여심을 사로잡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지요.

 란딥 후다 역시 그런 배우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론 2010년 밀란 루트리아 감독의 ‘Once Upon A Time in Mumbaai’에서 눈여겨봤던 배우였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를 가진 강직한 터프가이 경관 역할이었는데 아이러니 하게 그 영화에 출연했던 아제이 데브간은 돈은 안 되는 연기파 배우에서 톱스타로 자리 잡았고 이믈란 하쉬미는 B급 전문 배우에서 연기 좀 하는 친구로, 당시 중고 신인이었던 란딥 후다는 이 영화로 주목 받는 배우로 거듭났죠.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발리우드 답게 란딥은 B급 영화와 작가 감독들의 영화를 파고듭니다. 임티아즈 알리 감독이 제작한 ‘Cocktail’, 마두르 반다카르 감독의 ‘Heroine’에선 까리나의 상대역으로, AV 배우 써니 레온의 발리우드 진출작 ‘Jism 2’와, 이믈란 하쉬미의 ‘Jannat 2’까지 작품이 좋았다고 볼 순 없지만 흥행에 실패하지는 않은 영화들로 발리우드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데는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 봅니다.



 란딥은 이제 발리우드 B급과 메이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할 예정인데요. 영화 ‘Cocktail’에선 잠깐이었지만 그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제작자였던 임티아즈 알리 감독은 자신의 다음 작품에 그를 캐스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는 2011년 그의 출연작으로 비평과 흥행에 큰 호응을 얻었던 ‘Saheb Biwi Aur Gangster’의 속편 ‘Saheb Biwi Aur Gangster Returns’가 있지요.

 



 


 이름만 듣고 혹시 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이 맞습니다. 발리우드의 유명 안무가로 ‘Dil Se..’, ‘Kabhi Khushi Kabhie Gham...’은 물론이고 진가신의 영화 ‘퍼햅스 러브’의 안무로도 유명한 안무 감독이자 현대 맛살라 영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옴 샨티 옴’의 연출자로도 유명하죠.

 그런 그녀는 자신의 대표작인 ‘옴 샨티 옴’에서는 나름 연기 욕심을 부렸고 리테쉬 데쉬무크가 주연을 맡았던 ‘Jaane Kahan Se Aayi Hai’에서는 파라 칸이라는 극중 인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세 얼간이’의 보만 이라니와 공연한 ‘Shirin Farhad Ki Toh Nikal Padi’로 배우로 전격 데뷔하게 됩니다.

 중년에 찾아온 사랑이라는 테마를 그린 이 소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비록 흥행은 미적지근했지만 평단에 좋은 평을 받으며 파라 칸 역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안게 되었습니다. 비록 자신의 명성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의 활약이라는 측면에서 올 해 그녀의 배우 데뷔는 주목할 만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 그녀가 배우로 활약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우선 당장은 요원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친구 샤룩 칸의 새 영화 ‘Happy New Year’에 몰두해야 하니까요. 다행이라면 그녀의 사고뭉치 남자친구 쉬리시 쿤더는 각본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라고 해도 될까요?

 



 


 자고 나니 하룻밤에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말은 아마 이 남자에게 어울릴 듯합니다. 올 해 스물여덟의 아유쉬만은 TV쇼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쌓다 영화 ‘Vicky Donor’로 처음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무리 TV에선 스타였을지 몰라도 발리우드 영화계의 장벽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Fauji’로 TV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던 샤룩 칸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거라 봅니다. 순진한 인도 청년 같은 얼굴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해낸 아유쉬만은 극중에선 노래까지 소화해내기도 했습니다.



 이 배우는 아마 지금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2013년에 터진 일복 때문인데요. 먼저 인도의 전설적인 영화 ‘쇼레이(화염)’을 만든 라메쉬 시피가 제작하는 영화 ‘Nautanki Saala’에 주연으로 발탁되었고 야쉬 라즈의 새 영화에 소남 카푸르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일레나에 이어 남인도 배우 한 명을 더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사만다라는 배우인데요. 파리 복수극인 영화 ‘Eega’에서 파리로 변한 주인공 나니가 그렇게 찾던 빈두 역을 맡은 배우로 시선에서 바로 느껴지는 그녀에 대한 느낌은 확 와 닿는 미인이라기보다는 영화 ‘Eega’에서처럼 마치 이웃집에 살면 챙겨주고 싶은 느낌의 서글서글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움이 있는 여인이라고 할까요.

 누군가가 일레나가 ‘바르피’로 발리우드 진출했는데 사만다는 그런 행적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조금은 섭섭합니다. 바로 올 해 초 고탐 메논 감독이 자신의 남인도 히트작을 리메이크 한 영화 ‘Ekk Deewana Tha’에서 사만다라는 이름의 여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사만다는 이 영화와 인연이 깊은데요. 바로 고탐 메논이 이 영화의 텔루구 버전인 ‘Ye Maaya Chesave’에서 그녀를 발굴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타밀 버전인 ‘Vinnaithaandi Varuvaayaa’와 힌디버전까지 모든 버전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탐 감독과 그녀의 공동 작업은 계속되어 그의 새 영화 ‘Neethaane En Ponvasantham’에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는데요. 얼마 전에 타밀지역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평단의 나쁘지 않은 반응과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사만다는 또 한 번 발리우드 영화에 모습을 드러낼 생각인데요. 바로 ‘Neethaane En Ponvasantham’의 리메이크 버전인 ‘Assi Nabbe Poorey Sau’에서 영화 ‘청원’의 리틱의 조수 역으로 나왔던 아디타 로이 카푸르와 함께 연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 ‘와시푸르의 갱들’은 배경은 인도에 인도스러움이 제법 많이 묻어나있음에도 전혀 낯선 이야기 낯선 배우들이 꾸며나가는 영화였는데요. 이 낯선 느낌이 곧 새로움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마 배우가 주는 힘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델 출신의 배우 후마 쿠레쉬는 마치 프랑스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고혹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인데요. '와시푸르의 갱들‘의 감독 아누락 카쉬아프의 눈에 들어 그와 영국의 작가주의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이 함께 제작한 영화 ’Trishna‘에서 먼저 모습을 보이고 이어 그가 제작하는 영화 ’Luv Shuv Tey Chicken Khurana‘에 주연으로 캐스팅 됩니다.



 모델 출신 배우인 까닭에 아직까지는 그녀가 보여주는 안정된 연기력 보다 외모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작가주의 감독인 비샬 바드와즈가 제작하는 ‘Ek Thi Dayaan’ 등의 영화를 통해 진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란딥 후다가 데뷔에 비해 지금에야 서서히 얼굴이 알려지는 것처럼 늦깎이로 올 해 연기파 배우로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배우는 나와주딘 시디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벵갈리 출신의 이 배우를 처음 본 것은 ‘Ek Tha Tiger’를 만든 카비르 칸의 2009년 영화 ‘New York’에서였습니다. 테러범으로 오해를 받고 비극적인 운명으로 치닫는 한 아랍인의 역할을 맡았을 때는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같이 생긴 배우가 연기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방가 방가'로 이름을 알린 칸 씨와 약간 비슷하게 생기긴 했습니다) 어느 순간 영화 전체를 주도하는 무서운 배우로 거듭나 있더군요.

 올 상반기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Kahaani'에서 오만한 칸 요원 역을 맡아 주목을 끌었고 '와시푸르의 갱들'에서 나약한 리더 파이잘을, 그리고 아미르 칸의 복귀작 ‘Talaash’에서 작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역할을 소화해냈다고 합니다.



 이미 해외 영화제에선 호평을 받았지만 인도에선 소개되지 않은 영화들이 대거 대기 중입니다. 우선 유명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가 극찬하여 나와주딘을 미국으로 초대했던 영화 ‘Patang’, 비파샤 바수와 함께하는 호러영화 ‘Aatma’, 2011년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작이자 임티아즈 알리 감독이 배급자로 나선 ‘Dekh Indian Circus’,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Miss Lovely’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 미처 소개 못해드린 배우들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그 배우들을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2013년에도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raSpberRy가 꼽은 2012년 인도영화 10대 영화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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