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인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17 raSpberRy가 만든 페이크 포스터들
  2. 2011.09.23 톡! 톡! 톡!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 (2)


 인도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괜찮게 본 인도영화들이나 들여올 법한 인도영화들은 카피문구를 만들고 포스터를 가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제가 미술 쪽의 소질은 꽝이라(7살에 미술학원 다니던 게 전부) 포스터 이미지를 응용해 가상으로 포스터를 만들던 게 전부입니다만 오늘 가상으로 만들어 본 영화의 포스터들을 모아봤습니다.


 Zindagi Na Milegi Dobara (단 한 번의 인생)




 제 블로그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었었고 올 해 가장 미는 영화 중 하나기도 했던 이 영화의 제목을 ‘단 한 번의 인생’이라고 지었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야!’ 같은 제목으로 하기엔 좀 쌍팔년스러워서 요즘 대세에 맞는 심플하고 영화의 뜻을 잘 살린 제목으로 다듬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모션으로 갔다가 영화 개봉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픽업을 못했던 것 같고요, 부산영화제에 밀어봤지만 이 역시도 안 먹혔습니다. (그래서 가상 국내 포스터에 ‘10월 세 남자의 여행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 것이죠. 여담이지만 BIFF에 이보다 더 예전에 개봉된 ‘청원’이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인도 배우에 대한 인지도는 낮기 때문에 배우의 크레딧은 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포스터도 저 버전을 안 쓰게 될 수도 있지요(웬만해서 우리나라엔 마케팅 상으로 배우의 얼굴이 등장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많이 노출이 된다면 이 영화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Kurbaan (쿠르반)




 Kurbaan은 힌디어로 ‘희생’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러시아의 거장 타르코프스키의 동명의 작품과 헷갈릴 소지가 있기 때문에(구라치시네 ㅡㅡ;;) 쿠르반이라는 원제를 살려 보았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포스터인 만큼 인도에선 논란이(!)되었고 몇몇 보수파(우리나라의 어버이연합같은 분들) 당원들은 까리나의 등짝을 페인트로 친히 가려주시는 행동도 보여주셨습니다. 결국 인도에서 DVD같은 미디어가 출시되었을 때는 다른 버전으로 포스터를 사용했었습니다... 만 개인적으론 저 두 사람의 포스터아트가 좋았기에 (그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낚을 수 있기 때문에 ㅋㅋㅋ) 저 노출이 있는 포스터를 사용했습니다.

 ‘내 이름은 칸’의 카란 조하르가 제작하고 무슬림의 테러와도 관련이 있는 영화인 까닭에 ‘내 이름은 칸’ 드립을 쳤습니다. 원래 영화의 카피도 ‘Some Love Stories Have Blood on Them’으로 의역하자면 ‘어떤 사랑이야기는 피를 부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이야기와 테러 범죄라는 소재를 연관 짓다 보니 ‘내 사랑은 피보다 붉고 뜨거웠다’는 카피를 쓰게 된 것이죠.




 분명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은 저 포스터를 쓰실 것입니다.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지요.
 솔깃한 노출이 있는 영화는 1차 시장만 노리는 것이 아니고 2차 시장에도 기웃 거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이니까요. 물론 이 영화가 아무리 인도에선 A등급(성인용)을 받았고 정말 노출이 있다고 해 봐야 다른 나라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시시하거든요.

'쿠르반'의 출시 당시 포스터



 물론 그런 영화 외적인 부분으로 영화를 낚는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영화 마케팅에는 너무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어요. 이 영화도 만약 국내에 소개 된다면 그런 마케팅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흥행이요? 잘 모르겠지만 인도 내에서 흥행이 실패한 탓에 수입사와 네고를 해서 싸게 들여 올 순 있겠죠.


 Shor in the City (노이즈 인 더 시티)



 올 해 최대의 발견이라고 할 만한 영화입니다. 인도의 상업영화의 문법을 싫어하는 분들이 주로 지적하시는 부분이 연기나 연출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과잉 같은 부분이라고 하십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거슬린 분이 있다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원래 포스터는 정말 멋지구리 합니다. 약간 TylerStout의 아트웍(Alamo Draft House에서 포스터를 그리는 아티스트) 같기도 한 포스터도 있지만 정말 괜찮았던 것은 물에 비친 건물들의 모양으로 소음을 표현하는 이미지였습니다. 물론 국제광고전 같은 곳에 이미 출품이 되었던 것과 같은 부류의 이미지 활용이기는 하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이미지를 잘 응용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페이크 포스터를 만들면서 개봉판 포스터엔 나왔던 주인공인 아베이가 총을 든 모습이 실제 영화에서는 없는 까닭에 영화의 스틸을 이용해 그런 포스터를 만들기엔 불가능 했으므로 그냥 아베이 역을 맡은 배우 세닐 라마무르띠의 다른 사진을 차용해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제목을 ‘노이즈 인 더 시티’라고 지은 것은 소음을 뜻하는 힌디어 쇼르(Shor)보다는 사람들이 알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헤드 카피는 ‘누군가에게는 축제, 누군가에게는 소음’인데 인물별로 태그가 있습니다. 아베이의 경우는 영화 속에서 인도에 부푼 꿈을 안고 왔지만 고향은 개뿔, 불량배들에게 삥을 뜯기는 사업가로 그가 느끼는 인도라는 공간을 두 줄의 태그로 표현해 본 것입니다.




 음... 일단 좋은 영화라고는 하고 싶지만 글쎄요. 수익성은 있을까요?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인도영화에 대한 넓은 시각을 위해서는 이런 영화도 소개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고로 인도 개봉 당시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이 상당히 높아서 DVD 출시에는 아웃케이스의 전면을 모두 별점으로 매겼다는... 그런 건 소용 없으려나요...


 Ladies vs. Ricky Bahl (제목 미정)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는 딱히 없었고 포스터를 응용하기 쉬울 것 같아 만들었습니다. 원래 컬러로 되어 있는 이미지에 그까이꺼 대충 색조만 조절해서 만들면 되는 포스터 아닌가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감독이 전작인 ‘Band Baaja Baaraat’이 괜찮아서 (각본가도 하비브 파이잘) 괜찮게 나오려나 싶었는데 그냥 뻔한 로맨틱 코미디 물이 나왔는지 평단의 반응이 미지근해서 기대를 접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 때 우리나라도 로맨틱 코미디물이 강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획영화로 꽤 쏟아지는 추세지만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 차별성이 없어 그런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아니 그들의 의도대로 치고 빠지는 전략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무너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인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배 영화도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딱히 비평적, 흥행적으로 부각되지 못한 영화를 들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냥 한 번 보고 말 영화지 않을까하는 저만의 생각.


 DON 2 (DON 2)




 아마 대부분의 인도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샤룩 칸의 악당으로의 면모가 색다른 재미를 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걸고 있습니다. 1편에선, 비록 원작이 있었지만, 한 남자의 복제된 삶을 살아야 하는 다른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2편은 철저히 창작인 만큼 하나의 새로운 도약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가면을 벗어던진 악당 돈(DON)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원작에 대한 탈피일 수도 있고 전작에 대한 탈피일 수도 있지요. 사실, 샤룩 칸이나 프리얀카 초프라 같은 스타들의 얼굴만을 정면으로 내세웠던 2007년 포스터보다는 상당히 세련되어 보인다는 생각은 듭니다.

 말은 이렇게 썼지만 사실, 가면 벗는 포스터는 이미지만 떠도는 버전이 있었고 배너의 경우는 배경이 검은색이다 보니 원래 문구를 지우고 한글을 쓰면 된다는 생각에 쓴 거지요. (말하고 나니 신비감이 뚝뚝 떨어지는 이 느낌은 뭐지 ㅡㅡ;;)






 굳이 전편을 안 봐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1편을 소개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샤룩 칸이라는 배우가 우리나라에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배우인 만큼 샤룩의 모습이 멋지구리하게 등장한 포스터나 뭔가 섹시함이 느껴지는 프리얀카와의 샷이 있는 포스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포스터 마케팅의 기본목적은 ‘보여주는’데 있는 거니까요.

'DON' 1편의 포스터




 Yutham Sei(Yuddham Sei; 그들만의 전쟁)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밀레니엄’1부의 원작인 스웨덴 판을 봤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침묵이 감돌고 뭔가 스산한 정서가 한껏 느껴지는 영화더군요.

 인도에도 스릴러 영화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르 영화는 영화를 베껴 오는데 공을 들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분위기는 최근까지 이어져 ‘추격자’를 베꼈다는 ‘Murder 2’같은 영화도 내러티브는 베낄 줄 알았지 그 깊이나 스릴을 따오지는 못했지요. 그런 점에서 ‘그들만의 전쟁’은 상당히 독창적이었지요.




 인도 사람도 아니면서 인도영화가 인정받기를 원하는 저는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로 편입되는 것이 얼마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한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정 치고는 소박한 편이지만 말이죠. ^^;;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로 들어가게 된다면 하는 발상에서 출발했던 것을 가상의 아웃케이스 커버로 승화시켰죠.

영화 '로한의 비상(Udaan)'의 가상 크라이테리온 커버



 상당히 단순합니다. 흑과 백, 대칭과 절단(!)이 전부에요. 이건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죠. 다만 YUTHAM이라는 단어가 대칭을 사용할 수 있는 까닭에 이 영화를 주로 표기하는 Yuddham대신 사용했고 저 어색해 보이는 박스도 사실 영화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죠. 조금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 레드-블랙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제가 이렇게 용쓴다고 CC에서 출시해주는 것도 아닌데요 뭐 ㅋㅋ




 ‘인도 초유의 비상사태’는 포스터보다는 번화가에서 볼 수 있는 ‘무슨 무슨 영화 500만 돌파’ 같이 이미지 대신 문구만 넣은 광고 포스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이 구상은 ‘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라는 영화에서 처음 떠올렸습니다. 예상했던 카피는 ‘7년간의 법정공방 200명의 증인 그러나...’라는 카피 뒤에 영화 제목을 넣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포스터로 넘어온 것이죠.



 그 다음 포스터는 딱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이미지로 장난만 친 거니까요. 어차피 발리우드영화도 인지도가 낮은데 남인도 영화의 그것도 미남도 아닌 주인공을 메인으로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영화의 카피 문구를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뭔가 자극적인 범죄가 일어나는 것처럼 포장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그런류의 범죄가 일어나긴 합니다만) 인도에서 개봉되었을 때는 주로 주인공인 JK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스터를 썼지만 국내에선 이 주인공을 전면으로 내세울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아래와 같은 스틸을 써서 무슨 ‘쏘우’류의 호러영화라는 이미지로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영화 홍보사는 이런 이미지로 관객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터와 수입된 이후를 두고 가상 마케팅까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써놓고 나니 제가 꿈꾸는 영화의 방향과 현재 우리나라의 영화 마케팅에 대한 부분이 겹치기도 하고 반대로 상충되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점만 말하면 관객의 주의를 끌기 위해 자극적인 문구나 이미지 컷을 사용하는 것이 동원된다는 점. 이 점은 영화의 본질을 흐릴 수 있는 안타까운 요소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볼륨(!)사건이 화제가된 우디 앨런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아직도 우리나라의 마케팅은 원색적인 코드에 치중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례 되시겠다



 모든 관객이 자신이 보는 모든 영화를 단순히 외향적으로만 보지 말고 어떤 개념을 지향하면서 본다면 좋겠지만 그건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만드는 이가 되는 유토피아에서나 가능할 것 같고(슬픈 현실이죠) 특히나 저변이 낮은 인도영화는 팔리게 하려면 2차 시장 이상까지 파고들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폭력이나 섹스 같은 소재가 역시 먹히나 하는 작금의 영화시장도 동시에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고작 포스터 몇 개 만들었을 뿐인데 너무 앞서가는군...)


 아, 뭐 그렇다구요...



Posted by 라.즈.배.리




 * 본 글은 지난 9월 18일에 있었던 ‘Zindagi Na Milegi Dobara’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에 관한 글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글이 쓰다 보니 이야기가 많아서 길어졌습니다. 상, 하로 나눌까 생각했는데 그냥 쓰는 대신 이 글을 읽고 지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편하실 때 읽으시라고 index기능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18일 일요일에는 Meri.Desi Net에서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상영회 목적은 첫째로 이번 달 말에 블루레이 출시 예정으로 상영회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보러 오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요소가 있는 영화인가를 가늠하고 싶었고 이건 오버겠지만 더 나아가 수입, 개봉 될 소지가 있는 영화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전에 와서 자막 작업을 하고 있었고 3시가 다 되어서 T모님이 먼저 오셨고 C모님과 M모님이 이어서 오셨습니다. 뒤늦은 대응을 한 저는 상영준비 세팅을 하는데 한 20분을 쩔쩔 맸습니다. 자막이 영상과 싱크가 맞았던 것이 다행이었죠.

 특히 상영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차광 부분에 대해서 미숙했던 점은 크게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내부 시설은 좋았습니다. 방음이 잘 된 요소는 상영하기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거울 방향으로 영사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반대로 하면 됐었죠!!!)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자면 대학교 시절 친구였던 카비르, 아르준, 임란이 카비르의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총각 여행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총각 파티는 서구 영화에서 많이 봐왔는데 총각 여행은 영화 같은 매체에서 그렇게 다뤄지던 내용도 아니었으니까요. 조금 이따 언급이 되겠지만 영화 ‘사이드웨이’ 같은 작품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자막은 60-70% 정도가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인터미션을 기점으로 앞부분은 제가 했고 뒷부분은 N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N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세 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상영장소였던 토즈 홍대 점에서 조금 떨어진 중화요리점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M님께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영화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움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분명 흥밋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곡 없이 밋밋하게 흘러간다고 아쉬운 영화라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어드벤처와 가는 곳 마다 펼쳐지는 볼거리와 세 남자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들을 통해서 관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하는 그런 영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그 부분이 관객에게 전달이 잘 안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큰 실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T님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공감을 하는듯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분께서는 워낙 말씀을 아끼는 분이시라)


 영화의 또 하나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영화의 감정 이입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초반에 영화의 주인공인 아르준(리틱 로샨)이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나오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임란(파르한 악타르)의 시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약간 서구적인 연출 방법을 구사하는 만큼 그런 부분은 감정을 유도하지 않고 관객들의 은근한 정서를 자극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M님이 지적하셨지만 저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은 영화의 유일한 맛살라 장면이라 볼 수 있는 ‘Senorita’ 시퀀스였습니다. 두 번째 모험인 스카이다이빙이 끝나고 나서 갑자기 나오는 장면인데요. 뭐랄까요. 마치 남자의 자격 스카이다이빙편이 끝나고 가수 뮤직비디오 나오는 그런 기분이 살짝 들긴 했습니다. 노래 중간에는 ‘이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는...’같은 멘트가 들어가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에 갔던 모임에서 모 회원분이 우리나라의 모 영화감독님과 ‘세 얼간이’를 보러 갔는데 ‘알 리즈 웰’ 장면에서 감독님께서 적응을 못하시더라는 겁니다. 그 때 그 회원분이 감독님 손을 꼭 잡고, “너 이거 적응 못하면 앞으로 인도영화 못 본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대부분 인도영화의 팬이라 하면 극 중간의 맛살라 장면에 대해서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못했던 것 보면 맛살라 장면 삽입에 대한 부분은 좀 이 영화의 미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C님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M님의 이 영화에 대한 지적 중에 토마티나 축제 시퀀스가 너무 길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때 C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인도 관객들은 긴 영화의 러닝타임에 익숙해져 있어 영화상에서 어떤 사건이 진행되는 순간이 리얼 타임(real time)으로 진행되어야 관객들은 심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다.”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긴 ‘까비 꾸시 까비 감’ 같은 영화는 맛살라 장면을 뺀다고 해도 영화가 140여분(내지 160분) 정도가 되는데 결국 이 영화를 채우는 데는 많은 사건 혹은 긴 사건이 일어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야쉬 초프라의 영화 ‘사랑의 시간(Lamhe)’라는 영화를 보면 두 주인공이 적적한 사막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데 영화가 사람의 관계와 시간에 대한 미학을 다룬 만큼 긴 호흡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지만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젊은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 감각적인 영상과 많은 쇼트를 쓰고 있음에도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고도 무엇인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생각까지는 도출하지 못했고 쉽게 생각해서 토마티나 페스티벌의 경우 이 페스티벌을 재현하기 위해 1 Crore의 비용을 과감히 들였다고 합니다. (C님께서 편집과 재현이 보인다고 정확히 지적)

 친구들이 모험을 하는 장면도 사실 촬영 등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부분인데 할리우드의 몇몇 메이저 작가취향의 감독들처럼 거대 자본을 써서 만든 시퀀스나 쇼트들을 과감히 단축, 생략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지요.




 제가 박사님으로 존칭하는, 영화계의 위키피디아 3D C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이기도 한데요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에서 철부지 캐릭터인 임란 역을 맡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 준 파르한 악타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르한 악타르는 이 영화에서 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를 맡고 영화의 대사를 써서(인도영화는 스토리, 각본, 대사 부분이 다른 경우가 많음)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누이인 조야 악타르가 감독까지 맡았으니 나름 발리우드의 전통인 패밀리 비즈니스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삽입곡들의 가사와 극중 임란이 읊는 시 구절은 아버지인 거성 자베드 악타르가 참여했죠)

 파르한 악타르는 10년 전인 2001년. 스물 일곱의 나이에 친구인 리테쉬 시드와미와 Excel Entertainment(동명의 DVD제작사와 혼동 주의)를 설립하고 만든 ‘딜 차타 헤’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합니다. 영화 ‘딜 차타 헤’가 발리우드에 주는 의미는 특별했는데요.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사랑 만세의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던 발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에 사랑이야기 뿐 아닌 우정과 젊은이들의 꿈과 목표의식을 함께 그리고 있어 발리우드 영화의 판도를 바꿨는데요. 그 이후에도 Excel에서 나온 작품들은 젊은 영화를 표방하면서 발리우드 영화들의 텍스트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2008년 ‘락 온!!’은 나름 의미가 깊은 작품인데요. 록 음악 불모지인 발리우드에서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했다는 점도 있고 파르한 악타르가 감독, 제작자에서 배우로 변신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파르한은 이 영화로 Filmfare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게 되죠)


 이렇게 발리우드 영화의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파르한 악타르 어떻게 보면 그의 영화인생 10년을 걸고 이런 도박 같은 프로젝트를 시도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에 한 방을 느끼지 못하셨다는 M님께 레퍼런스로 언급했던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사이드웨이’였습니다. M님도 많은 영화들을 섭렵하셨는지 그 영화를 보셨더랍니다. ‘사이드웨이’라는 영화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영화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와인 마니아인 주인공이 절친의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사랑을 만나고 또 인생의 성숙을 경험하게 되죠.

 미국 포도 농장을 배경으로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잠깐의 와인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고 주연을 맡은 폴 지아매티를 비롯한 배역진들의 멋진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기도 합니다.

 M님은 ‘사이드웨이’와의 비교점이 있긴 하지만 '사이드웨이'가 나름 관객들의 흥미를 줄 이벤트들이 있었던 반면에 'Zindagi Na Milegi Dobara'의 경우는 그런 것들이 부족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스페인 배경에 돈을 조금 더 쓰고 더 대중적인 버전의 ‘사이드웨이’(개인적으론 ‘사이드웨이’도 나름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특히 ‘사이드웨이’를 언급했던 이유는 영화에서 간간히 나오는 이벤트들 보다 사람들끼리 만나서 식사나 술자리에서 나타나는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과 그 변화들이 그 시퀀스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사이드웨이’에서도 그런 점이 잘 나타나있지만 발리우드 메이저 상업영화를 표방하는 ‘Zindagi Na Milegi Dobara’에서 그런 묘사들이 놀랍도록 잘 연출되어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이를테면 실질적인 주인공인 아르준의 태도나 심경 변화가 그 공간 안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다이빙 후의 감정표현은 단지 그의 변화의 시작점이었고 영화 속 인물들의 흥미로운 모습들이 그 공간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편의상 술자리 쇼트(Pub Shot)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오즈 야스지로의 다다미 쇼트 같은 개념이죠.




 이 이야기는 C님께서 발제하셨고 저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서 파르한 악타르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계속 발리우드 영화들의 텍스트를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는 기존에 인도영화를 좋아할 만한 관객들, 인도의 대중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실제로 ‘Zindagi Na Milegi Dobara’의 해외 수익은 상당히 좋았던 편이지요)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내용이냐고 물으면 딱히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드리고 싶었으니까요.

 조금 유형이 달라지고 영화가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도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은 톱스타, 맛살라 영화, 인도색이 있는 영화(그런 모습들을 배제하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인데 톱스타가 나온 것만 제외하고는 전혀 인도영화의 전형성들을 비껴가고 있는 영화가 바로 ‘Zindagi Na Milegi Dobara’인 것이죠.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시도하고자 했던 부분은 크게 기술적인 부분의 보강(이를테면 스쿠버 다이빙이라든지 스카이다이빙 촬영과 같은 시도들)과 감정 선을 폭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구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함께 끌고 가는 것은 모험입니다. 어쩌면 발리우드 주류영화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드라마류의 영화에 쓰기보다는 ‘연(Kites)’이나 ‘블루’같은 상업성이 바로 나타나는 영화에 쓰는 것이 더 적절했을 수 있습니다.

 아마 리틱 로샨이나 카트리나 케이프같은 톱스타들도 이 영화에 사인을 하기 전에 각본을 받아 봤을 것입니다. 특히 조야 악타르의 전작 ‘Luck By Chance’는 비평적으로 호응을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그 영화의 각본 조차도 빛을 보기까지 삼 년 동안 발리우드 영화판에서 잠자고 있던 각본이었으니까요.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에 출연한 톱스타들이 제 개런티를 받고 로케 촬영에 비싼 기술 촬영까지 감행하다 보니 영화의 제작비는 55 Crores까지 올라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연(Kites)’과 ‘청원(Guzaarish)’의 연이은 실패로 리틱 로샨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으니 마냥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기도 불안했을 것입니다. 특히 제작자인 파르한 악타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영화 ‘사이드웨이’처럼 어쩌면 잔잔한 감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 치고는 꽤 비싼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드라마만 전달하고자 했다면 배우도 (카비르 역을 맡았던)아베이 데올 급으로 하고 스쿠버 다이빙 따위의 이벤트를 빼고 다른 이벤트로 예산을 낮췄다면 제작비는 크게 절감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욕적이다 보니 A급 배우들이 참여하고 스페인 로케이션을 하게 되었겠죠.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따라서 대중들의 감수성, 특히 인도의 대중 관객들에 맞게 나름의 상업적인 타협을 했을 것이라 봅니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설명적인 장면이라든지 영화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소 느린 호흡들 같은 것들이죠.




 중식당에서 자리를 옮겨 카페에서 또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모니터링을 통해 얻고 싶었던 과연 이 영화는 상영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것인가와 만약 개봉 되었을 때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습니다만 사실 상영회 부분은 좀 흐지부지 되고(제가 먼저 상영작으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버려서 그럴지도) 개봉에 대한 이야기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C모님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고, M모님도 나쁘지는 않은데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성의 불안한 심리(!)나 스페인 여행을 콘셉트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주셔서 한 번 여쭤 봤습니다.

 근래에 여행을 소재로 해서 괜찮았던 영화를 부탁드렸는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언급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상업적으론 실패했던 탓에 이 영화를 마케팅의 비교 점으로 삼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인도영화의 국내 개봉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금까지 성공한 인도영화들의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의 공통점은 이 영화가 인도영화나 그 지역의 톱스타들이 나와서가 아닌 보편적으로 관객들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인도영화들은 관객들이 얼마나 다음 관객들을 이끄냐가 관건이었던 영화였고 그 입소문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내 이름은 칸’ 같은 경우에도 영화 전문가 집단의 손길이 거의 타지 않은 영화인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 부문 파워 블로거 100인에게서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고, 영화 잡지의 평론가 평점도 그다지 좋았던 것이 아니었죠. 결국 지금까지 성공한 인도영화들은 전적으로 관객의 주도하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만약 ‘Zindagi Na Milegi Dobara’가 개봉되기 위해서는 위의 사례처럼 먼저 본 관객이 다음 관객으로 이 영화를 보게 만들 어떤 요소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을 이끄는 데는 탄탄한 드라마, 인생의 성찰 같은 진지한 요소보다는 여행을 통한 대리만족이나 각종 볼거리들이 관객을 끌어들이지 않을까 하는데 그걸 관객들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잘 해서 관객들을 꼬드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저는 남자들의 감성은 잘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씀하신 M모님.
  그런데 이 영화의 각본, 감독은 여자분 (오옷!)

 라틴댄스, 스페인어, 스쿠버 다이빙 등... 리틱 로샨이 2년 동안 고생했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한 ‘연(Kites)’에서 배운 기술들을 이 영화에서 써먹었네요.

 저희 상영회는 오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신 모님의 말씀 ‘이 영화 무슨 스페인 홍보영화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후원은 스페인 관광청!!!




 어차피 잡담이 주류인 토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났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이벤트로 이루어졌지만 다소 굴곡 없이 밋밋하다는 반응, 그러나 꽤 괜찮은 시도며 발리우드 영화에 대한 계속적인 기대를 걸어볼 만한 영화라는 반응이 공존했는데요. 사실 10월 초쯤 상영회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부산 국제영화제도 있고, 당초 배급사인 EROS 측에서 9월 말 경에 블루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흘렸는데 최근 출시된 ‘No Entry’블루레이의 퀄리티(zEROS의 컴백이라 불리던)도 그렇고 기 출시작들의 출시일을 질질 끌던 악습들이 생각나서 10월에 하기도 무리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이 영화는 드롭 시키는데 가까운데 대체할 다른 영화를 찾기 전까지는 그래도 고민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인도영화를 수입, 배급하시는 분이 제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보시고, 또 이 영화에 대한 고려를 하신다면 저는 아예 중상류 클래스의 관객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생활수준이 같은 사람들 말이죠. 실제로 그 계층 사이에서의 문화 전파는 상당히 활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남의 모 영화 극장체인이 그 지역 관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이를테면 대기업 사원들을 위한 시사회 따위를 개최해 보면 그들에게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게 만드는 것이죠. (어쩌면 스페인 관광 연계 같은 것도 흥미로울지 모릅니다)

 자막의 퀄리티나 혹은 마케팅적인 요소가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단점들(심심함, 감정 이입 등)을 보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즐기기 보다는 어떤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이 점을 잘 살린다면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 호기심, 관심 등이 다음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겠지요.

 상영회와 토크에 참여해 주신 세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다음 상영회는 아마 10월 중순에 지금처럼 소규모로 진행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때 까지 아디오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