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선 매년 색다른 인도영화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 해도 ‘로봇’, ‘다방’, ‘옴 샨티 옴’ 이라는 인도영화 역대 수익 TOP 10에 들어가는 세 편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인도영화하면 춤과 노래 못지않게 이야기되는 것. 바로 미녀스타입니다. 이번에 상영되는 세 작품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미녀스타들이 스크린에서 활약할 예정인데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배우들의 매력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로봇’의 아이쉬와리아 라이

 미스 유니버스의 명성답게 세계적인 미인으로 꼽히는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고양이형 얼굴의 미녀입니다. 크고 매혹적인 눈매와 두툼한 입술을 가진 여배우로, 시대와 세계를 막론하고 전형적인 미녀로 묘사될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인물입니다.

 
약간의 떨림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가졌기에 애교 있게 보이거나 혹은 남성들의 보호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영화에서 맡은 배역들은 의외로 남성들에게 의존적이지는 않은 캐릭터를 맡았는데요. 어쩌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립형 여성형(속칭 Women Independent라 불릴만한) 성격이 드러난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쉬와리아 라이는 페미니스트나 자립형 여성 캐릭터라기보다는 남성들과 조화로운 역할 분담을 하거나 심지어는 남성들을 이용할 줄도 아는 캐릭터죠. 그런 이미지 때문에 영화 속에서(혹은 실제로도) 남성들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스스로 강한 남성이 되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영화 ‘로봇’의 사나



 영화 속에서 혹은 평소의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이미지에 비해서 영화 속 사나는 영화의 핵심적인 인물이기는 하지만 딱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는 못합니다. 만약 이 영화 속에서 기존 라이의 여성상의 모습을 찾기 원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죠.

 그것은 안타깝게 영화 ‘로봇’에서 사나에게 어떤 ‘역할’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 속의 여성이 수동적인 사랑의 매개체로만 등장한다면 페미니스트들의 빈축을 사기 좋겠지만, 영화의 주제가 사실은 기술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보다는 인간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까닭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다소 활약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단순히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이전에 보여주었던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와 비교하는 등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아쉬울지 모르지만 사나라는 인물을 ‘과학기술의 진보의 이유 따위엔 관심이 없고 그 순기능만 잘 이용하길 바라는 평범한 인물’이라고 보면 괜찮은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감독은 오히려 그런 지극히 인간적인 시각을 더 중요하게 여겼을지도 모르니까요. 쉽게 이야기하면 불을 마르스에게 주면 전쟁에 이용할 것이고 비너스에게 주면 화덕에 불을 지피는 데 이용할 것이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사나라는 캐릭터의 존재는 영화 ‘로봇’을 단순히 사랑만세 영화라고 비판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굳이 그 역할을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맡았어야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요.

 

* 영화 ‘로봇’은 7월 21일 목요일 20시 프리머스,
7월 23일 토요일 20시 만화영상박물관,
7월 29일 금요일 19시 30분 상상마당에서 상영됩니다.





‘옴 샨티 옴’의 디피카 파두콘

‘로봇’의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90년대의 여신이었다면 디피카 파두콘은 21세기의 여신으로 불리는 배우입니다. 매혹적인 외모로 갸름한 얼굴에 빠져들 듯 둥근 눈을 가지고 있지만 넓은 입술로 치아를 드러내고 웃을 때는 친근함이 느껴지는 현대적이고 서구적인 미인입니다.

 영화 ‘옴 샨티 옴’의 전반부엔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후반부엔 도시적이고 발랄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디피카 파두콘은 전작 ‘옴 샨티 옴’이 만들어낸 이미지가 전형적인 자신의 모습으로 남는 것을 걱정하는 까닭인지 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내기 위해 계속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스릴러와 코미디 역사극에 이른 장르와 발리우드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남자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지만 그 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작품은 아무래도 2010년 PiFan 상영작이었던 영화 ‘러브 아즈 깔’에서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직 배우로서는 시작단계에 있는 그녀에게 많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연기력이나 개성보다는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영화 ‘옴 샨티 옴’의 샨티프리야



 일반적으로 남성들에게 ‘여신’이라는 이미지는 약간 가녀린 체구에 조신하고 후광이 비치는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은 달빛 아래 고개를 돌려 천만 불짜리 미소를 지어주는 그런 여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영화 ‘옴 샨티 옴’의 초반부의 노래 ‘Ajab Si’의 한 시퀀스처럼 하늘하늘한 핑크색 사리가 잘 어울리는 샨티프리야. 그녀가 터뜨리는 웃음을 보기 위해선 아마 모든 남성들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마 디피카 파두콘을 ‘옴 샨티 옴’의 샨티프리야로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Dhoom Taana’에서 보여주는 맛살라 장면처럼 약간은 미간을 찌뿌리며 황홀경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는 그 웃음이 남성들을 자극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노출보다는 몸짓이나 표정만으로 리비도를 자극하는 가공할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화 ‘옴 샨티 옴’은 7울 19일 화요일 14시 만화영상박물관,
7월 21일 목요일 14시 프리머스에서 상영됩니다.

 

 


 

‘다방’의 소낙시 싱하

 사실 소낙시 싱하의 경우는 신인이기 때문에 ‘다방’ 한 편 만으로 그녀의 영화적 색채를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전에 봤던 인도의 여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까졸이나 자야 밧찬 같은 경우는 체구는 작지만 강단이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프리얀카 초프라나 디피카 파두콘 같은 경우는 자신의 외모와는 달리 외모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캐릭터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낙시 싱하의 경우는 외모로 보면 인도의 전통 그림에 나온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인도의 대표적인 전설인 ‘라마야나’의 여주인공 시타와 같이 갸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살이 붙지도 않은 소위 복스러운 얼굴을 가진 여배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외모는 사실 6-70년대 인도영화에서 많이 등장했던 얼굴형인데요, 다소 서구적인 경향으로 가는 인도 미녀들의 흐름에 소낙시 싱하는 복고적인 이미지로 승부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 ‘다방’의 라조



 영화 속에서 표현되는 도자기 굽는 여인 라조의 이미지 대부분은 주인공인 출불 판데이가 그려낸 주관적인 이미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영화 속 그녀의 모습은 실제 라조라는 캐릭터에 비해 왜곡되어 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영화의 인물 자체가 가공이 된 인물인 탓에 누구의 시각으로 바라보든 크게 상관은 없을 듯합니다.


 비록 낮은 신분이지만 광채가 흐르고, 눈매는 선명하지만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고, 몸은 튼튼해서 약해보이지 않으며 강해보이기는 하지만 드세지는 않고 조신하며 사랑하는 이에게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여는 현실 속에서는 만나기 힘들지만 많은 남성들이 꿈꾸고 있을 그런 여성상이 바로 ‘다방’에서의 라조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상업영화의 기능중 하나는 대리만족인데 특히 많은 인도 상업영화들은 남성관객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가공한 인물을 추구해 스크린에 표현함으로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추구한 캐릭터는 전략적이고 현대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다방’의 소낙시 싱하에게 느껴지는 캐릭터는 외모와 성격에 있어 다소 복고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영화 속의 마초적인 주인공 출불 판데이와 함께 남성들의 마초적 동경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영화 ‘다방’은 7월 19일 화요일 20시 프리머스, 
7월 24일 일요일 17시 부천시청에서 상영됩니다.

 

 비록 세 편의 작품을 통해 PiFan을 찾은 인도 상업영화의 여배우의 이미지와 영화 속 캐릭터의 이미지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인도영화의 배우들은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추구하고 있고, 어쩌면 이런 과정을 통해 다소 천편일률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상업영화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인도영화에서 또 어떤 인물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배우와 다양한 영화들로 풍성한 인도영화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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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잘 읽었습니다. 애쉬에 대해서야 뭐 호의적입니다. 단순히 얼굴이 예뻐서 그런건 아니고, 꽤 다채로운 영화에서 자기 색을 찾으려고 애쓰는 여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물론 전 애쉬가 나오는 전형적인 로맨스물을 좋아합니다. Hum dil de~ 때나 Kuch naa kaho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죠. 하지만, 로맨스 물이 아니어도 또 남자배우가 없이 혼자 나온다고 해도 얼마든지 영화를 빛나게 해줄 힘이 있는 여배우니까요. 디피카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입니다. 아직은 모델이 더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있달까요. 얼마전 그녀가 나온 CF를 보고 더욱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옴 샨티 옴이 처음이자 마지막 흥행대작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서구적이고 세련된 마스크이긴 하나 아직까진 제 마음에 불을 당기는 영화는 없었어요. 하지만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겠지요.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까요. 소낙쉬에 대해선 아직 딱히 매력을 못 찾아냈어요. 아버지 샤투르건의 후광을 볼 날이 오겠지요. (아직까진 샤투르건이 힘 써준 영화는 없지만은;;) 참 새침하면서도 묘한 마스크인데 춤을 너무 못 추.............(춘다고 생각하는건 저뿐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소낙쉬와 비교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어디서 봤지 했더니 미쿡인 감독의 블루스를 추는 시따에서 나왔던 캐릭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난 작렬이었던 영화인데 꽤 삼삼했습니다.

    2011.07.19 23:39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사실 배우들의 모든 영화를 다 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입견이 어느정도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2011.07.19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2. 쩐쩔

    뭐 어때요 해석이야 자기 하기 나름이죠. 누가 해석해도 다들 선입견이 작용할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전 디피카를 싫어합니다. ㅋㅋㅋ(진심)
    배우가 연기를 잘해야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언제부터 연기파 배우라는 말이 생겨난건지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흐흐. 여튼, 라즈님이 올려주시는 이런 글들을 꽤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요.
    나중엔 암리타 라오 특집도 한번 해주세요. 호호.

    2011.07.20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건 암리타 라오가 PiFan 상영작에 엔트리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쩐쩔님도 동감하시겠지만 그 츠자 영화고르는 안목이 그저 메롱메롱 하다는... ㅡㅡ;;

      2011.07.20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얼마 전은 디왈리(Diwali)기간이었습니다. 빛의 축제라 하여 5일동안 인도 전역을 밝게 밝히는 축제 기간을 이릅니다.
 기원은 인도의 신화인 '라마야나'에서 라마의 14일간의 망명끝의 귀환을 축하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간동안 볼리우드 스타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샤룩 칸 같은 가정적인 스타들은 가족들과 조촐히 보냈고, 프리앙카 초프라같은 스타는 해외 여행을 갔는데, 친구가 그리운 스타들은 다른 스타가 여는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과연 어떤 스타가 누구네 파티로 갔는지 저도 다녀와 봤습니다.


 쉴파 셰티 네

 역시 부호와 결혼한 스타답게 파티가 뻑적지근 합니다. 그럼 그 파티 현장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여러분의 부담스런 다정한 친구 리틱


명절이 더더욱 외로운 독거총각 디노 모레아.



산제이 더뜨


디아 미르자 누나. 누나는 영화 안나올때가 훨씬 예뻐요


부부라고 하기엔 같이 출연하는 영화도 모습도 보기 힘든 아누팜-키론 부부



쟐 나가는 볼리우드의 차도남 아르준 람팔



오랜만에 보는 수닐 쉐띠 아저씨


하지만 이 중 제 마음을 사로잡은 분은 바로바로바로바로!!!



아미샤 파텔씨 눈여겨 볼게요 하앍~


투샤 카푸르 네

정작 사진에는 주인공인 투샤는 없고 친척 누나 까리나만 놀고 있네요


귀여븐 꼬꼬마 제넬리아



요즘 버닝중인 프라치 데사이양

데사이양은 엑타 카푸르 디왈리 파티에서 찍은 사진까지 한 장 더!




오늘 로또맞은 거리의 악단


자 이렇게 누구누구네 파티가 화려하게 열리는 이 순간에도
외롭게 불놀이 즐기는 분이 계셨으니 
바로 (나름 월드스타) 아닐 카푸르 아저씨


외로운 이유는 딸이 없어서 일거야... 아마 그럴거야...



자 오랜만에 뽑아보는 오늘의 포토제닉



바람피는 아르준. 딱 걸렸어!!!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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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도 읽어본 적 없지만 인도를 대표하는 신화 ‘라마야나’가 가지는 작품의 의미는 진실함, 경건함, 명예와 용기 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의미로는 강력한 왕국인 아요디야 왕국(인도)와 미개한 적국 랑카(스리랑카)와의 관계에서 우월함을 드러내는 인도의 지도자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2년 전에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을 보았습니다.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Sita sings the blues)’라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라마야나’를 현대의 사랑이야기에 빗댄 작품으로 그 애니메이션에서 열 개의 머리를 가진 악마 라반은 사실은 그 나라의 현명한 지도자이며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라마신인 만큼 적은 악마나 괴물 등으로 그려져 우리의 신은 우월하며 적은 제압해야할 상대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늘 사회적인 이야기를 주로 그려내던 마니 라트남이 3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에선 액션 감독으로 변신하는 듯합니다. 마초적인 악당 주인공과 납치한 여인 사이에 펼쳐지는 묘한 감정과 액션이 화면에 펼쳐질 거라 예상하지만, 물론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속에서 주로 드러내는 것들은 인물들간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 그리고 과연 왜 악당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놓음으로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라는 인도의 변두리 낙후된 산간 지역에서 가난하고 외면당한 무리들을 이끌고 사는 인물로 누군가에겐 제거해야 할 사회의 악이고 다른 곳에서는 인자하고 선량한 덕을 갖춘 지도자로 그려집니다. 영화의 초반부를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비라라는 인물은 잔인한 범죄자이며, 자아도취에 빠진 다중인격자 정도로 보기 쉽습니다. 재미도 없고 배려심도 없는 인물로 보여집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철저히 ‘쓰여진 역사’로서의 악당 비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냉혈한 같은 모습에도 비라의 시각에서 본 라기니에 대한 계속적인 모습들을 영화속에 보여줌으로서 사실 비라의 상태는 ‘악(惡)’이라기보다는 카오스의 상태이며 이드(id)의 상태임을 자세히는 아니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이를테면 영화속에서 비라가 라기니를 뒤에 두고 아이처럼 잠을 자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런 디테일한 모습을 통해 비라의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영화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비라가 돌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보여주는 장면인데,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고 경찰측은 ‘그것은 우리가 알고 싶어하지 않는 정보’라며 무시합니다. 사실 이런 정보에 대한 편협한 수용은 오늘날 우리들의 언론, 집단 등을 통해 잘 드러나는 모습들입니다. 9/11테러를 통해 아랍인들이나 무슬림을 위화감을 조성하는 집단처럼 묘사하는 미국이 관타나모 같은 시설은 은폐하고 있었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를 찾겠다는 의도로 출발한 추격은 적과 대결하고 싶어하는 데브 경관의 욕심으로 변질됩니다.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더 강해지고 싶은 자와 버려진 자 사이의 전쟁으로 커지게 되고 이들은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





‘라아반’과 ‘라아바난’은 복수극으로 시작된 전쟁우화지만 현대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신화 ‘라마야나’에서 라마의 아들들이 만약 아버지에게 라반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묻는다면 피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야만적이고 잔인무도한 사람인데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남길 것입니다.

 만약 영화 ‘아바타’에서 판도라족이 지구인을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한다면 평화와 문명의 사절단인 지구인을 해치는 파란색 괴물로 그려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단순히 총칼을 든 전쟁 뿐 아닌 승자가 독식과 동시에 불공정하게 역사를 바꾸는 모습은 현대까지도 계속 되어오고 있는 것이죠.



‘라아반’과 ‘라아바난’의 이야기

 이번에 개인적인 일(!) 때문에 두 영화를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구조와 인물 구성은 큰 차이 없이 같았는데, 너무 작은 차이로 ‘라아반’은 괴작이, ‘라아바난’은 수작이 되었습니다.


 우선 ‘라아반’의 경우 우선 대사가 딱딱하고 재미가 없을뿐더러 디테일을 없앰으로서 몇몇 사건들의 개연성을 거세해버려 영화를 이상하게 만들어 놓아 버렸습니다. 또한 인물들도 딱딱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두 영화 모두 중심이 되는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제외하곤, 비라 역의 아비쉑 밧찬과 ‘라아바난’에서 악당이었던 비라역을 맡았던 비크람이 데브 경관역을 맡았는데 우선 인물들간의 화학적작용이라고 할 만한게 심하게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세 배우 모두 관객들에게 ‘이거 봐, 우리 연기를 하고 있는데 잘하지?’라는 느낌이었는데요. 특히 ‘라아반’의 아비쉑 밧찬이 그런 느낌을 많이 주더군요. 사실 아비쉑이란 배우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상당히 분노에 찬 오버스러운 연기를 보여줄때는 아비쉑이 롤모델로 삼고있는 아버지인 아미타브 밧찬이나 알 파치노의 모습을 카피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반면 ‘라아바난’은 비크람이 일단 외모부터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서 풍부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고 비라의 형제들 역시 진솔한 연기를 선보여 새로운 발견을 줌으로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각본은 완벽한 정도는 아니지만 시적인 풍부함과 개연성을 살리는 디테일을 줌으로서 영화다운 면모를 충분히 살려주고 있습니다.

 미장센의 측면은 두 영화 모두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지만 만약 ‘라아반’을 (저처럼)재미없게 봤다고 해도 상당히 혁신적인 미장센들이 등장해서 신선함을 주는데요, 마치 이명세 감독이 ‘형사’를 보여주던 당시의 신선함과 비교할만 합니다. 단지 그것이 볼리우드 영화들이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위해 준비하던 한계에서 벗어나 마니 라트남 감독은 영화의 전반에 그런 것들을 배치해서 영화의 감각적인 질을 높였습니다. 적어도 이 점만으로 마니 라트남이 베니스에서 특별예술공로상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에서 간간히 인도영화로서의 정체성다운 맛살라 장면이 등장하는데, ‘라아반’과 ‘라아바난’이 약간씩 구성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있어 마니 라트남이 타밀판에 힌디어보다 우월하게 공을 들였다는 추측을 하게 만듭니다.

 이를테면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멋진 *까닥댄스를 볼 수 있는 ‘Killi Re('라아바난'에서의 제목은 'Kalvare')’를 예로 들면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댄스 장면을 더 아름답고 자세하게 다룬 점은 물론이고 백그라운드 보컬에 있어서도 A. R. 라흐만이 더 선호하는 뮤지션들을 ‘라아반’보다 ‘라아바난’에 포진시킴으로서 같은 영화임에도 ‘라아바난’에 더 애착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타밀판인 '라아바난'의 'Kalvare'로 힌디판인 'Killi Re'와는 다소 차이가 있음,



  만약 제 리뷰를 보고, 혹은 인도영화에 관심이 생겨 이 영화를 찾아보시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라아반’보다 ‘라아바난’을 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번역본을 보거나 힌디나 타밀어를 직접 알아듣지 않는 이상 영화의 대사 같은 부분의 질적 차이를 확인할 길은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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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raSpberRy입니다. 

 이번주는 조금 늦었긴하지만 2010년 상반기에 볼리우드를 뜨겁게 달구었던 10편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과연 인도에서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끌어모았는지 2010 상반기 박스오피스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 Ishqiya



 우타프라데쉬 지방의 시골지역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진 독특한 느와르 영화 ‘Ishqiya’가 상반기 총 22 Crores의 수익으로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볼리우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세 배우 나세루딘 샤, 아샤드 와르시, 비드야 발란의 묘한 삼각관계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두 범죄자와 한 미망인이 꾸미는 범죄와 계략, 복수와 성적 호기심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9 Prince


 70 Crores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영화 ‘Prince’가 9위를 차지했습니다. 범죄 조직에 소속된 한 도둑이 어느 날 보스로부터 기억을 제거당한뒤 경찰과 적들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으로 ‘제이슨 본’ 시리즈와 볼리우드 흥행작인 ‘둠(Dhoom)’을 절묘하게 섞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총 수익은 22.5 Crores로 마무리되어 상업적으론 실패를 기록했습니다. 

 당시가 인도의 크리켓리그인 IPL시즌이었고 ‘허트 로커’나 ‘타이탄’같은 헐리웃 화제작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흥행이 불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분석입니다만 비평적으로도 성공적이지 못해 영화자체의 결함때문이라고 보고 싶네요.


 #8 Atithi Tum Kab Jaoge?


 남성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모으는 스타 아제이 데브건이 출연한 영화로 제목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손님 언제 가실거에요?’ 쯤 되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뭄바이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던 한 커플 앞에 한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인도내 평단으로부터 괜찮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작품으로 15 Crores라는 많지 않은 예산을 들여 만든 이 코미디 영화는 최종 수익 29 Crores를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7 Raavan


 인도를 대표하는 감독 마니 라트남이 다소 사회적인 내용의 영화를 떠나 철저히 영상으로만 승부한 액션영화입니다.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부부스타 아비쉑 밧찬과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출연한 이 작품은 인도의 대표적인 신화 ‘라마야나’를 현대적으로 차용한 작품으로 인도의 한 시골에서 원초적이고 무법의 생활을 하고 있는 비라가 자신의 숙적인 한 경관의 부인을 납치한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이 비평적으로 실패하면서 첫 주에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그 다음주엔 엄청난 드롭율을 보였던 까닭에 최종수익은 29.5 Crores로 마감하며 상업적으로 실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6 Badmaash Company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사 야쉬라즈는 6위에 겨우 이 영화를 걸쳐놓는 것만으로 체면을 세웠는데요. 기발하고 독특한 수법의 사기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린 이 범죄물은, 마치 실제 범죄사건을 다루듯 그려낸 속도감있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통속적이고 색다르지 않은 범죄물이라는 평단의 평가와 신선하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다소 엇갈렸던 영화였습니다.

 젊고 새로운 영화를 찾고자 했던 관객의 욕구 때문이었는지 25 Crores라는 예산이 투입된 이 영화는 총 32.95 Crores를 벌어들이며 나름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5 Veer


 안타깝게 살만 칸은 상반기 다른 칸들이 보여주었던 영광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애국심이라는 마케팅으로 승부했던 영화 ‘Veer’는 19세기 영국의 식민통치가 확대되던 시절 매국노들에 맞서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비르라는 이름의 한 부족의 후계자에 대한 이야기로 50 Crores라는 상당한 제작비와 2년이라는 준비기간 그리고 배우 살만 칸이 직접 시나리오에 도전하는 여러모로 뜻깊은 영화였지만 안타깝게 평단과 관객들의 혹평속에 총 수익 37.52 Crores를 벌어들이며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4 Kites


 볼리우드의 톱스타 리틱 로샨의 2년만의 귀환 파티는 상당히 썰렁했습니다. 바로 그의 영화 ‘Kites’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인데요.
  돈을 위해 부잣집 아가씨를 선택했지만 마음이 이끌리는 그녀의 오빠의 멕시칸 약혼녀와 눈이 맞아 미친 사랑의 질주를 선택한다는 다소 감상적인 내용의 이 액션 드라마는 의외로 평단에선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반대로 리틱의 팬들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는지 영국에서의 월드 프리미어, 헐리웃 감독 브랫 레트너의 지원, 헐리웃 박스오피스 10위권 진입이라는 이슈를 낳고도 60 Crores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최종수익 48.55 Crores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3 HouseFull


 볼리우드를 쥐고 흔드는 코믹 스타들의 떼 캐스팅으로 제작때부터 화제를 낳은 영화 ‘HouseFull’은 불운에 휩싸인 남자가 억지 결혼에 회의를 느껴 자살을 결심했지만 실패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정통 볼리우드식 코미디 영화로,
  100% 관객을 웃기는 데만 집중하자는 전략이 완벽하게 성공했던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오프닝 수익 48 Crores로 좋은 출발을 보이며 최종 수익 72 Crores를 벌어들이며 2010년 상반기 흥행작중 한 편이 되었습니다.


  1, 2위를 발표하기 전에 다른 차트와 이야기거리를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a. 인도의 박스오피스 수익은?


 참 애매한 제목을 지었는데요. 인도의 박스오피스를 보면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영화의 실 수익 때문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야 boxofficemojo를 보고 전체 박스오피스 흥행수익과 제작비를 얼추 대조해 보면 되니까요.
 아, 그건 장난이고 사실 어느나라고 제작비와 최종 흥행수익만으로 흥행을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복잡한 사항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니까요.

 인도의 경우는 한 다섯가지 용어가 쓰입니다. Blockbuster, Hit(/Semi-Hit), Average(Above/Below), Flop, Disaster 이 용어는 각기 총 수익에서 각종 배분 금액을 빼고 난 뒤 실수익을 통해 나온 결과로 평가가 되는데요.


 우선 총 수익금액의 30% 정도가 세금으로 공제되고, 그 다음은 극장주가 이익을 갖는데 멀티플렉스는 50%, 단관극장은 30-35%를 가져가는데 이 때문에 2009년 상반기엔 배급업자들이 멀티플렉스를 보이콧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죠. 그 다음은 마케팅과 필름수급과 같은 배급비용으로 대략 20-30% 정도의 지출이 생깁니다. 

 극장주 이익이 멀티플렉스와 단관극장이 차이가 있는 까닭에 ‘Badmaash Company’같은 20대 취향의 멀티플렉스형 영화들과 ‘Veer’같은 단관극장 영화들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거두더라도 실제 영화사에 들어오는 금액은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영화사들이 세운 전략은 바로 TV 방영권입니다. 최근 인도의 주요 케이블 TV 회사들은 볼리우드의 화제작들이 극장에서 내리면 한 달도 안되는 기간에 판권을 사들여 TV프리미어를 갖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 (3 idiots)’ 같은 경우는 12%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TV방영에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외에 ‘Kites’, ‘HouseFull’, ‘Raajneeti’ 등의 영화들이 DVD출시전에 TV프리미어를 가졌었죠.

 사실 TV프리미어도 영화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가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3-7 Crores 정도를 지불하지만 방금 소개했던 ‘못 말리는 세 친구’같은 영화는 웃돈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된 작품들은 ‘능력’에 따라 돈을 더 벌어가게 되죠.


 b. 올 상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영화는?

 볼리우드 영화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 뿐 아니라 동남아 일부 국가, 싱가포르, 중동지역,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개봉되며 가끔 러시아, 프랑스, 독일, 북유럽, 동유럽 국가 일부에 개봉됩니다.

 아바타 27억 달러에 비하면 간지러운 수준이지만 비영어권 국가의 영화가 꾸준히 수출되고 개봉되어 꾸준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 2010년 상반기 해외에서 수익을 올린 인도영화들과 그 수익입니다


 5. Raavan ($1.3 million)
 
4, Housefull ($2.3 million)
 3. Raajneeti ($2.5 million)
 
2. Kites ($4.9 million)
 
1. My Name Is Khan ($19.25 million)


 * 덧붙이면 '마이 네임 이즈 칸'은 역대 볼리우드 영화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인도영화가 되었습니다. 


 c. 지금까지 인도 역대 최대의 흥행작은?


 2009년 작품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입니다. 총 202 Crores의 수익을 거둔 영화입니다. 

 세 친구가 인도 박스오피스의 역사를 다시 쓰기 전까지는 아미타브 밧찬이 출연했던 맛살라 웨스턴 영화 ‘Sholay’가 당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65 Crores의 수익으로 1위, 인플레이션을 제외할 경우에는 다소 논란은 있지만 공식적인 집계로는 아미르 칸의 ‘가지니’가 총 114 Crores의 수익으로 1위, 올 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한 ‘Veer’의 제작진이 2001년 당시 제작한 ‘Gadar’가 90여 Crores로(위키 피디아엔 인플레이션 포함 물가로 97 Crores로 명기되어 있음) 2위였는데요. 영화 ‘Gadar’는 이마저 올 해 자리를 내줘야 했네요.



 
d. 볼리우드, 헐리웃 배급사 경계령!


 2007년 콜럼비아트라이스타가 ‘사와리야’로, 2009년 워너가 ‘찬드니 촉 투 차이나’ 로 죽을 쑤었지만 사실 컨텐츠의 문제일 뿐, 좋은 작가 좋은 작품이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은 것이 바로 영화 배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 인도내에서 약진을 보인 영화사는 바로 20세기 폭스사. 폭스는 Star TV의 인도지부를 인수하고 인도내에서 FOX STAR라는 레이블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영화의 제작 배급에 시동을 걸었죠.

 2009년 ‘아바타’는 전세계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당시 개봉했던 ‘못 말리는 세 친구’의 후광에 가려졌지만 말이죠. 그리고 바로 올 해는 샤룩 칸 주연의 ‘마이 네임 이즈 칸’을 개봉시켜 큰 사랑을 받죠. 멀티플렉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니 헐리웃 영화에 대한 반응도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물론 90%에 달하는 인도영화의 점유율을 잠식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일부 영화들은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워너는 볼리우드 영화 ‘
Atithi Tum Kab Jaoge?’와 자사배급영화 ‘인셉션’으로 인도내에서 미소를 지었고, 소니는 TV사업에 진출 야쉬 라즈사가 제작한, 재담꾼인 영화감독 카란 조하르의 토크쇼 ‘Lift Kara De’가 인기를 끌어 인도 사업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 편, 볼리우드의 세계시장 진출도 의욕적인데요. 2009년 Reliance사가 드림웍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UTV가 각종 미디어 사업을 확장하는 등 인도의 메이저회사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과 볼리우드 토종기업간의 전국시대는 이제부터 치열한 전쟁을 벌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 My Name Is Khan


 볼리우드의 연인 샤룩 칸은 언제나 고정된 연기에서 탈피하는 순간이 가장 큰 이슈가 됩니다. 2007년 ‘차크 데 인디아’가 그랬고 올 해 ‘칸’으로 그것을 증명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남자가 사랑을 되찾기 위해 미국 대륙을 횡단한다는 이 감동스토리는 당시 이 영화와 관련된 불안한 사회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대 성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인도내 총 수익은 73 Crores로 집계 되었는데요. 무슬림 주인공이 부각된 때문인지 여러 이슬람국가에서 개봉되어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사실상 인도 내 흥행보다 해외 흥행이 더 잘 된 인도영화 중 하나로, 역대 해외 흥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1 Raajneeti


 인도의 고전 ‘마하바라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영화 ‘Raajneeti’가 올 해 인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Raajneeti’라는 뜻이 ‘정치’라는 뜻이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에게 익숙한 문학작품이 인도의 대표적인 정치가문(특히 간디일가)의 어두운 실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인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듯합니다. 

 총 60 Crores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소요된 이 작품은 볼리우드의 중견 연기파 배우들과 떠오르는 청춘스타들의 연기대결을 보는 것으로도 큰 의미를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현재는 극장 상영이 종료되고 DVD가 출시된 상태로 92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여 상반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Chart (차트로 정리해 본 상반기 흥행순위)

Rank Title India US/Canada United Kingdom Australia 흥행평가
1 Raajneeti Rs 92,28,00,000 $1,514,558 £529,098 (AUD) $411,851 Blockbuster
2 My Name Is Khan Rs 73,14,00,000 $4,018,771 £2,625,745 (AUD) $876,794 Hit
3 Housefull Rs 72,06,00,000 $1,183,658 £687,743 (AUD) $263,133 Hit
4 Kites Rs 48,55,00,000 $1,643,486 £559,471 (AUD) $321,765 Flop
5 Veer Rs 37,52,00,000 $527,193 £296,363 (AUD) $164,444 Below Average
6 Badmaash Company Rs 32,95,00,000 - £126,009 (AUD) $42,906 Average
7 Raavan Rs 29,50,00,000 $708,726 £193,990 (AUD) $219,222 Flop
8 Atithi Tum Kab Jaoge? Rs 29,03,00,000 $235,847 £119,799 - Above Average
9 Prince Rs 22,50,00,000 - - - Flop
10 Ishqiya Rs 22,05,00,000 - - - Above average




 총평

 하반기 2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아직 앞의 세 작품의 자리를 위협하는 작품들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흥행한 작품을 살펴보면 영화는 단순히 규모가 아닌 어떤 것을 담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면 관객들은 아무리 ‘마이 네임 이즈 칸’처럼 극장 밖에서 폭력이 오가는 상황에서조차 영화를 보러 올 것입니다.

  하반기엔 어떤 영화가 박스오피스 자리를 빛낼까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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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 헤이트 러브~'는 순위에 못 올랐네요.

    2010.08.26 19:11 [ ADDR : EDIT/ DEL : REPLY ]

 지난 24일, 인도를 대표하는 감독 마니 라트남의 신작 'Raavan'이 6월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와, 40초 분량의 예고편, 이미지 컷, 그리고 사운드 트랙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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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인도의 고전이자 힌두교를 대표하는 라마신의 영웅적인 이야기를 그린 '라마야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라마야나'에서 악당으로 그려져 있는 라반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습니다. 
 또한 마니 라트남은 'Yuva'때와 같이 힌디버전과 타밀버전을 함께 제작했는데요, 아이쉬와리아 라이와 비크람을 제외하고 배우들이 다 다르며, 내용도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 힌디버전의 내용이 올라오지 않은 관계로 타밀버전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주인공인 라반은 불량조직의 우두머리고, 라마는 형사인데 두 사람의 마찰로 라반은 라마의 아내를 납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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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디버전의 주연은 'Yuva'때부터 함께 작업했던 아비쉑 밧찬과 세계적인 스타이자 그의 아내인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맡았는데, 궁전 같은 배경이 공개된 첫 스틸 사진과는 달리 다소 거칠고 원시적인 아비쉑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과연 거장의 혼이 담긴 작품이 나올지 아니면 우리가 우려했던 괴작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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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력질주

    마니 라트남 감독의 작품이기에 꼭 보고 싶네요~ ㅎ ^^
    힌디.타밀 두 버전 비교하며 봐도 흥미로울듯~

    2010.05.04 12:01 [ ADDR : EDIT/ DEL : REPLY ]
    • 힌디쪽에 아는 배우들이 나오니 그 영화를 먼저 보겠지만
      듣기로는 마니 감독은 같은 줄기의 영화라도 타밀버전을 더 잘 만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0.05.04 14:2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