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9월 어느날 써 진 내용이었고 11월 22일에 옮겼습니다.
 지금은 '첸나이 익스프레스'가 블루레이까지 나와서 더 많은 분들이 접하셨지만 저로서는 이 영화가 국내에 유입이 가능할지는...

 그래도 다양한 영화가 편집 없이 들어와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건 제가 좋게 평가하지 않은 영화라 할지라도 인도영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같은 편이 되어 지지해 줄 겁니다. 물론 제가 그만한 힘이 없는 게 함정이지만요 ㅎㅎ






 올 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인도영화 수입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난 뒤 나름의 폭풍을 겪고 나서 이제 웬만하면 부정적인 오피니언은 전하지 않는 것이 더 유익하겠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소위) 필 받은 부분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하도 공식적인 오피니언보다는 뒷소리가 심한 이 바닥이지만 어차피 까일 대로 까인 저인 까닭에 차라리 할 말은 하고 까이는 게 낫겠지 싶습니다.

 나름 부정적인 글을 썼다고 보지만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면 저를 비판할 것이 아니라 국내 영화 시장에서의 현상적인 문제점, 인도영화를 정말 국내에서 보고 싶은 분들이 해야 할 해결책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차라리 인도영화 팬들끼리 로또계 하나 합시다. 차라리 이편이 현실적일 듯)


‘내 이름은 칸’이후 부진하지는 않았지만 딱히 선풍적인 흥행을 끌고 오지 못했던 샤룩 칸은 비록 ‘라 원’과 ‘돈 2’로 체면을 세우기는 했지만 ‘명실상부한 샤룩 칸’ 이라는 칭호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작품인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일각에서는 해외 세일즈 못지않게 인도 내에서 다시 샤룩의 힘을 과시해보려는 의도에서 선택한 영화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봉 3주차 만에 인도에서 ‘세 얼간이’가 거두었던 202 Crores의 성적을 누르고 배급사인 UTV에겐 지금까지 그들이 벌어들인 북미 흥행 최고 스코어를 2주 만에 넘게 했던 나름 전설의 레전드가 된 영화입니다.


 지난 8월 모 영화제 포스트 페스티벌 프로그램이 끝난 뒤 한 인도영화 팬(정확히는 샤룩 팬)분을 만났는데 역시 그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것은 ‘첸나이 익스프레스’를 보고 싶다는 것. 이미 국내 영화 시장에서는 기대를 많이 접은 까닭에 DVD는 언제 나와서 립이 뜨고 누가 자막을 하는가(심지어는 벌써 캠 버전으로 본 사람들도 있다더군요)에 관심이 모아져 있더군요. 그리고 계속되는 국내 영화 시장의 원망.

 뭐 저도 인도영화를 괄시하는 국내 영화 배급시장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3년 전 Meri.Desi Net을 운영하던 시절에 느꼈던 것들과 시간이 지난 지금의 느낌은 꽤 다릅니다. 뭔가 좀 더 현실적인 것들을 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개인적인 기대작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누군가 수입해서 개봉한다고 하면 보러갈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우리나라에서 인도영화는 아무리 봐도 너무 먼 당신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위화도 회군을 하기 전 이성계는 명나라를 제압하라는 어명에 대해 4불가론을 상소문으로 올립니다. 음흉한 속내를 감추기 위한 하나의 미봉책이었을 수도 있고 한 편으로는 정말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대의를 위해 위험을 피하고자 한 하나의 방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저는 이성계는 아니지만 인도영화의 국내 시장에서의 현실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다섯 가지 테마로 글을 올립니다. 사실 이것은 다섯 가지의 불가능한 상황이 아닌 하나라도 해결해야 할 방책으로 쓰는 글이니 혹여 그 분을 비롯해 다른 인영 팬들께서 이 글을 보시고 ‘네가 우리에게 패배주의를 물들이고 있어’하고 분노하지 마시고 현실적인 감각을 키워보시라는 의도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1. 가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도영화 팬. (한 10만?)




 예전에 ‘내 이름은 칸’을 수입 요청하기 위해 쓴 제안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국내 가장 큰 커뮤니티인 모 협회 회원은 3만 명(실제로는 얼마나 활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인도영화의 수요계층이 될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의 이민자 및 불법 체류자(2008년 통계청 기준)까지 감안 할 경우 샤룩 칸 같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의 영화는 개봉해도 아주 망삘이 나지는 않을 거라는 식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 자료에선 그렇게 뭉뚱그려 얘기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수치화 시켰죠.

 예전에 누군가가 “인도영화가 잘리지 않고 개봉될 방법이 없을까요?”라고 했더니 어떤 분이“인도영화가 한 백 만 관객 쯤 모으면 되겠죠.” 이런 성의 없는 드립을 쳐서 엄청 짜증났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말이 아예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늘 제가 인도영화 얘기할 때 언급하는 ‘에반게리온: 파’의 영등포 스타리움 개봉 이야기. 어쩌면 그 팬 층이 두껍고 그 활동이 가시적인 까닭에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겠죠.

 대부분의 인도영화 팬들은 각개전투에 익숙한데다가 외부로 노출되기를 꺼려해서(특히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는 그 취향의 은폐성. 반사회적인 취미를 즐기는 것도 아닌데 왜요??) 있어도 있는 것 같지는 않게 보이는 까닭에 소위 업계에서는 ‘이 사람들 가지고 장사 할 수 있겠나’ 하고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2. 비영어권 상업영화가 메이저 상영관에 걸릴 수 있는 수준의 극장풍토


비 영어권 외국어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영화 ‘언터쳐블’의 성공으로 잠깐 동안 프랑스 영화는 계속적인 호황을 누렸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개봉된 모든 영화들이 빛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수입건수나 영화의 폭이 다양해 진 감은 있죠. 하지만 이런 상황은 지극히 예외적이고 전반적으로 비영어권 영화들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름 있는 작가 감독의 예술영화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꾸준히 그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기에 그들의 영화는 계속적으로 수입되고 있지요. 또한 그들의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있고요.

 그러나 (인영 팬을 포함한)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인도영화는 대부분 상업적인 발리우드 영화입니다. 물론 요즘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반응을 보면 아직 그런 소수의 영화를 걸어주시는 분들의 손을 거치기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대형체인에서도 걸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관용이 필요한데... 글쎄요. 다들 아시겠지만 독과점으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그 분들이 자신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영화 하나를 포기해가면서까지 상영관 하나를 내줄지는 의문입니다. 신자본주의의 미학은 공정한 경쟁인데 독점이라는 퇴보한 자본주의의 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국내 극장계에서 이런 영화들은 설 공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죠.


3. 샤룩 칸의 내한


베를린 영화제 <내 이름은 칸> 프리미어의 샤룩 칸



 할리우드 스타들은 대한민국이 일본, 중국 급은 아니지만 면적 대 인구로 봤을 때 나름 황금의 땅이라 생각하는지 요즘들어 내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중화권 배우들은 거리가 가까우니 올 때가 많고요.

 인도쪽 배우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스갯소리로 ‘내 이름은 칸’이 기존 발리우드 개봉 권역을 제외하고, 아니 포함하고도, 가장 많은 해외 수익을 거두어들인 나라중 하나가 대한민국인데 샤룩 칸이 국내에 감사인사라도 하러 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계급 사회가 있는 양반들이 사는 땅이라 그런가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건지 이웃나라 일본은 들러도 우리나라엔 올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하긴 일본에서 인도영화 콘텐츠를 다루는 정성을 보면 제가 인도영화 배우였더라면 저같아도 일본엔 가고 싶긴 하겠습니다)

 물론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내한했어도 실제 ‘장고: 분노의 추적자’는 30여만 명밖에 못 모으긴 했죠. 이를 두고 영화가 길었네, 서부영화는 우리한테 안 맞네, 타란티노가 마이너 해서 그러네... 뭐 그 말들이 일리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레오가 내한이라도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실제 샤룩 칸이 온다면 글쎄요. ‘난 커뮤니티 따윈 안 해’하는 재야의 인도영화 팬들까지 쭉쭉 튀어나와서 공항이 마비가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봐요) 그러면 저건 무슨 듣보잡이야 하는 일반인들조차 저 이슈를 눈여겨 볼 것입니다. 당연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는 1위를 찍겠고요. 이 효과가 흥행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슈몰이는 할 수 있겠죠.

 다만 어떤 영화사가 이런 일을 하겠느냐는 것이죠. 분명 이런 시도를 하려면 중대형 급의 영화사에서 영화를 수입해야 할 텐데 글쎄요. 그런 영화사들이 뭐가 아쉬워서 이 영화를 수입하겠습니까.

* 이 글을 쓰고 두 달 뒤에 샤룩의 내한 소식을 들었지만 그것이 영향력을 줄지는... 일단 영화가 수입이 되어야 말이죠...


 4. 저렴한 수입가로 영화를 들여올 수 있는 협상능력


영화 <블랙>



 경제학적으로 순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용에 비해 편익이 많든지 비용이 적든지 하면 됩니다.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블랙’이었는데, 누차 얘기하지만 저는 ‘블랙’의 수입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분들이 인도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었다면 ‘블랙’을 분수령으로 영화들이 계속 수입되었겠죠.

 업계 컨피덴셜이라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우리가 이름만 들을 수 있는 어떤 영화(이미 수입되었음)는, 지금 창고에서 썩고 있긴 한데, 상당히 높은 수입가로 수입이 되었습니다. 상황을 보니 같은 영화사에서 패키지로 구매한 영화도 아닌 것 같았고요. 어떤 마음이 들어 그 영화를 수입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해놓고도 본인이 본전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프랑스에서 천 만 관객을 돌파한 ‘블롱제 3(Les bronzes 3)’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감독은 파트리스 르콩트로 나름 유명한 감독이 연출하기는 했지만 이 영화는 수입된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설마 수입업자들이 몰라서 수입을 안했을까요?

 사실 자국의 흥행작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이상 기피대상 1순위입니다. 로컬화를 위해 지역색을 강하게 품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 시장에서 인도영화를 기피하는 절대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어쨌든 ‘흥행했다’는 사실 자체로 해당 국가의 영화사는 나름 높은 가격을 제시합니다. 우리나라 인도영화에 대한 시장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섣불리 Okay를 했다간 개봉해서 피를 보게 되죠. 그런 참담한 결과로 끝났던 영화가 한 두 편이 아니거든요. (심지어는 할리우드 영화까지도요. 이를테면‘행오버 2’같은 영화의 국내 반응이 어땠을까요)

 아니 설령 인도의 영화사가 제시한 가격에 네고를 했더라도, 그들은 시간을 끌었다가 더 높은 수입가를 후려칩니다. 결국 이런 것들은 인도영화의 버블현상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죠.


 솔직히 이건 우리네 잘못이 아니라 인도영화사(EROS같은)의 근시안적인 태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한국의 시장에서 인도 메이저 영화는 안 맞을 수 있다’고 누차 그들에게 얘기해도, ‘안 살 거면 가라’는 식으로 응수하면 누가 인도영화를 구매하겠습니까. 물론 그들은 우리나라에 안 팔아도 상관없죠. 이미 자신들의 직배지인 발리우드 개봉 권역에서 쏠쏠한 수입을 거두고 있으니까요. 할리우드도 ‘모시기’대열에 올려놓은 대한민국 시장인데 아마 세계에서 우리나라 영화 시장을 유일하게 졸로 보는 나라는 인도일 듯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우리나라의 이런 실정을 그들에게 잘 헤아려서 설명한 뒤, “그래도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일단은 저자세로 들어갔다가 반응이 좋으면 더 좋은 영화를 계약하자”고 잘 얘기해서 좋은 관계를 맺으면 좋겠지만 국내 인도영화 수입 버블 이후 웬만해서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일본이나 홍콩처럼 조금 이름 있는 기업이 손 써주면 좋으련만...


5.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주는 강력한 우리 편




 아마 5번 케이스가 거의 끝판왕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늘 저패니메이션 관련 얘기만 보면 부러워 죽겠습니다. 요즘 들어 웬만한 화제작들은 죄다 수입되는 추세이고, 국내 각종 영화제에도 소개되고 블루레이로도 잘 출시되니까요.

 물론 팬덤층도 많고 영화 상위 파워 블로거들 중에서는 해당 콘텐츠를 다루는 분들도 많다 보니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업계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저패니메이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들이 많으니 당연히 애정을 가질 수밖에요.

 우리는 그냥 조용히 즐기고, 활성화 된 블로그도 없고, 파워 블로거중에 인도영화 언급하는 블로거는 더더욱 없으며, 업계에서는 당연히 무관심(심지어는 싫어하는 분도 많이 봤음)하니 계속 터널 속에서 무리를 짓고 살아갈 수 밖에 없죠.

 몇몇 개념 있는 영화사도 있긴 하지만 우리가 많이 봐온 비극을 보면 대부분 업계의 ‘꾼’들이 들여와서 하나의 문화적인 아이콘을 만드는 일은 고사하고 영화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까닭에 우리는 또 다시 어두운 터널로 가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스갯소리로 영화팬 중 누군가가 로또라도 맞았으면 좋겠다, 아니면 억대 재벌 중에 정말 특이한 케이스가 있어서 정말 거액을 쾌척하는 일이 있지 않고서야 모든 상황은 그야말로 ‘글쎄올시다’


 사실 솔직하게는 업계에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막말로 '박근혜 대통령 인도영화 즐겨봐' 같은 얘기만 나와도 뜨는 거겠죠. 물론 정치적인 영화 안티도 생기겠지만요 ㅎㅎ

 위의 다섯 가지 조건 중 솔직히 하나라도 충족되면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는 국내에 개봉될 것입니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으로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당분간 인도영화가 국내 정착되게 하기 위해서는 맛살라 영화의 국내 유입에 대한 기대는 일단 접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인도 내에서도 작품성과 상업성을 함께 갖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니 우리가 좋아하는 떼춤 들어간 영화가 아니라고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소위 ‘기대했던 영화’가 개봉되지 않더라도 길게 보자는 차원에서 가급적 국내에 들어와 있는 다른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실례로 탈 맛살라 영화인 ‘로한의 비상(Udaan)’같은 영화는 인영 팬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은 우수한 영화지만 수입되고서도 아직도 빛을 못보고 있는 불운한 케이스니까요. 솔직히 맛살라 영화 개봉해놓고 잘려서 빈정 상하는 것 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영화 <나는 파리다(Eega)>의 일본 개봉판 배너


 하반기도 비권역 이었던 다른 나라들의 인도영화들이 개봉되었습니다. 홍콩에서는 ‘바르피’가 일본에서는 ‘이가(Eega)’가 루마니아에서는 ‘잡 탁 헤 잔(Jab Tak Hai Jaan)’이 관객들을 만났고 이제 독일의 Rapid Eye사는 인도와 동시개봉 체제로 영화를 수입 배급하게 되면서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람 릴라'를 준비중입니다.

 우리나라도 어두운 터널을 건너와 ‘잉글리쉬 빙글리쉬’가 인도영화로서 오랜만에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디 어려운 영화 쉬운 영화, 맛살라와 탈 맛살라,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영화와 안 나온 영화 같은 이분법적인 편견은 버려주시고 내식구라는 마음으로 끌어안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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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2년 8월 1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1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올 해 발리우드에서는 이 영화를 빼놓고 2012년을 이야기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Gangs of Wasseypur’라는 영화인데요. 실제 마피아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공간인 벵갈 지역의 Wasseypur라는 탄광촌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피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올 해 5월, 칸 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어 5시간 20분이라는 기록적인 러닝타임으로의 위용을 자랑했고, 8월 초에는 Part 2의 개봉과 맞물려 1, 2편 동시상영이라는 기록적인 이벤트를 낳기도 했습니다.

 

 긴 러닝타임에 인도내부의 암투라는 소재를 가진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될 리는 만무하겠지만 언젠가 영화제나 또 다른 기회를 통해 만나 볼 수 있게되기를 희망하면서 1편과 2편에 대한 인도 내 11개 주요 미디어의 리뷰어들의 평가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 예고편에는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들어있습니다

Part 1

지역의 유력자로부터 모멸감을 당한 후 복수를 다짐하고 다른 유력자에게 들어간 샤히드 칸. 그의 아들인 사다르가 그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권력에의 욕망은 바닷물과 같은 것. 사다르는 복수를 넘어 와쉬푸르 지역의 유력자가 되기 위한 온갖 혈투를 벌인다.

 





Part 2

시대는 현대. 칼보다는 총으로 처단하고, 인터넷이 갱들의 범죄의 도구로 활용되는 시대로 옮겨간다. ‘대부’에선 돈 꼴레오네의 아들 마이클이 가업을 물려받은 것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은 와쉬푸르의 절대자로 등극한 사다르 칸의 차남인 파이잘 칸에게로 옮겨간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권력을 지켜내는 자와 도전하는 자 간의 피바람은 계속 불어오는데.


 

 

 

 

 





 

 

 

 

아누락 카쉬아프(Anurag Kashyap)

 

 2000년 초,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시대를 연 대표적인 감독으로,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그는 1993년 그의 나이 스물 둘이 되던 해 단돈 5천 루피만 들고 뭄바이로 건너와 극장일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작가로 활약하다 그가 뭄바이에 온지 10년 뒤인 2003년 첫 장편영화 ‘Paanch’를 만들지만 부도덕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영화 등급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부당합니다. 이 영화는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해금되고 있지 않죠.

 

 2007년 그가 만들었던 ‘Black Friday’는 그 해 평단으로부터 가장 뛰어난 영화라는 평을 받고 동시대의 뉴웨이브 감독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죠. 하지만 2004년도에 만든 이 영화는 3년 만에야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후진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로한의 비상(Udaan)’을 만든 비크마바디야 모와네 감독으로 그의 데뷔작 ‘로한의 비상’은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상영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은 ‘Bombay Velvet’이라는 영화를 준비중입니다. 인디씬에서 활약하던 그의 전작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고 란비르 카푸르와 아누쉬카 샤르마라는 젊은 메이저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인도의 11개 주요 전문/영화관련 미디어의 평가를 모아봤습니다. 어떤 리뷰어는 1편을 더 선호하고 다른 리뷰어는 2편을 더 선호하는 상반되는 평가를 보는 것이 재미있네요. 과연 평균 평점은 어떤 영화가 우세할지 리뷰 끝에 실어볼게요

* P1 - Part 1 / P2 - Part 2

 

 



 

Rajeev Masand(CNN-IBN)

P1 ★★★☆

P2 ★★★

눈을 떼지 못할 배우들의 연기와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재밌는 영화.

너무 길다. 이 영화는 기억에 남을 캐릭터와 그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좋은 배우들이 살렸다.

Shubhra Gupta(Indian Express)

P1 ★★★★

P2 ★★★

특정한 시대와 장소, 사람에 대한 놀라운 감각을 철저히 타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하다.

Part 2는 영화의 마무리로 촬영이 훌륭하고, 유쾌하고 활력이 넘치기는 하지만 part 1에서 보여주었던 파워는 없다.

Karan Anshuman(Mumbai Mirror)

P1 ★★★☆

P2 ★★★☆

너무 길다는 게 유일한 단점

1편에 재미를 느낀 관객이라면 2편에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보지 않았다면 이 두 편은 장장 5시간의 영화다운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다.


 

 




 

 

Aniruddha Guha(DNA)

P1 ★★★

P2 ★★★

스타일의 남용

무드, 스타일, 캐릭터의 면에서 1편보다 부족하다. 이에 관객들은 약간 짜증이 나고 뭔가를 더 원하게 될 것 같다. 이것은 영화의 러닝타임이 짧아서가 아니라 담고 있는 내용 때문일 것이다.

Vinayak Chakravorty(India Today)

P1 ★★★☆

P2 ★★★★

이야기가 조금 더 치밀했으면.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이 이야기꾼으로서 결점을 드러내고 있긴해도 ‘Gangs of Wasseypur’는 흥미로운 영화다.

Part 2는 속편임에도 1편에 비해 더 영리하고 잘 구성되어 있다. 1편보다 더 나은 2편.

Raja Sen(Rediff)

P1 ★★☆

P2 ★★★☆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스타일, 세트, 캐릭터를 가미했지만 빈곤한 영화를 낳았다. 좋은 배우들을 데려다 총질만 많이 시켰다.

Part 2는 이 한 편의 영화로 여름을 견뎌낼 수 있게 해 주기에 충분한 영화다.


 

 


Blessy Chettiar(DNA)

P1 ★★★☆

P2 ★★★★

십수명은 되는 주요 인물들과, 중심되는 이야기와 서브 플롯들이 영화의 끝까지 거미줄처럼 그려지는 단바드(Dhanbad) 지역의 변화의 역사는 관객들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 영화가 끝날 때 까지 100% 주의를 요하는 영화.

속도감 있고 짜릿한 혈투극

Mansha Rastogi(nowrunning)

P1 ★★★☆

P2 ★★☆

‘Gangs of Wasseypur’는 관객들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만든다. 확실히 2편을 기다려지게 한다.

2편은 1편보다 더 유혈낭자하지만 재미는 덜하다. 시선을 잡아끌기엔 좀 쳐지는 감이 있고, 전작들과 비교해 감독의 재능에 못 미친다.

Madhureeta Mukherjee(Times of India)

P1 ★★★☆

P2 ★★★★

탄탄한 영화지만 결함이 있다면 러닝타임이 길다는 것과 서브 플롯이 난무한다는 것, 수도 없는 인물들이 중반이후 셀 수 없이 죽어나간다는 것.

훌륭한 연기와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잘 꾸며진 복수극, 비극에 걸맞은 완벽한 음악까지, Part 2는 감동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볼거리다.


 

 



Saibal Chatterjee(NDTV)

P1 ★★★☆

P2 ★★★★

심약자들이나 점잔 빼는 사람들에겐 맞지 않을 영화겠지만 ‘Gangs of Wasseypur’는 강펀치를 날리는 영화다.

‘Gangs Of Wasseypur’를 좋아했다면 Part 2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Taran Adarsh(BollywoodHungama)

P1 ★★★☆

P2 ★★★★

전형성과 진부함을 깬 두려움없는 새로운 인도 영화의 상징이 되다

예술적인 기교가 넘친다.


평균 평점 》

Part I

 

 


Part 2

 

 


 평균 평점은 Part 2가 0.1 포인트 앞서지만 표준편차는 Part 1이 고르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 Part 2 개봉에 맞춰서 Part 1의 DVD가 인도에 출시되었지만 안타깝게 DVD의 퀄리티가 너무 안 좋다고 합니다. 메뉴 부분의 스샷을 봤는데 무슨 해적판 DVD인줄 알았다능... 하지만 실제디지털 포맷의 화질은 좋다고 하니 해외판 블루레이를 기다려봐야 할까봐요.

 

 칸 영화제 상영 당시 할리우드 리포트나 버라이어티에서 평가가 좋게 나왔던 만큼 해외에서 작품을 인정받아 해외판으로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 마이그레이션을 하는 2013년 11월 1일에 전합니다. 인도에서 출시된 블루레이는 별로라고 합니다. 독일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디자인은 이래요

 

 

 

 

 

 마스터링도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유가 되면 필히 삽니다. ㅋㅋㅋ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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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Meri.Desi Net 의 raSpberRy입니다. 

 Meri.Desi Net의 막바지에 2010년을 마무리하면서 10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10개의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 째 시간으로 2010년 볼리우드 10대 이야기를 마련해 봤습니다.





 정치영화도 성공할 수 있다


 인도인들이 영화로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맛살라 뮤지컬만은 아닐 것입니다. 신분 계급이 나뉘어져 있고, 많은 정당이 난립해 있으며 다양한 언어와 고유의 지방색이 있는 만큼 정치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유달리 다른 해에 비해 정치적인 이야기를 주제나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었고 또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0년 볼리우드 흥행 1위이자 역대 흥행 2위를 차지한 영화 ‘다방(Dabangg)’은 직접적으로 정치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범죄와 하층민들이 많은 지역을 배경으로 경찰과 정치깡패의 약육강식 구도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의 고전 ‘마하바라타’를 각색한 영화 ‘라즈니티(Raajneeti)’는 제목부터가 ‘정치’라는 뜻으로 정치적 야욕으로 분열된 가족사를 통해 현대 인도정치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이 영화 역시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볼리우드 뿐 아니라 남인도에서도 역시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볼리우드와 텔루구 지역의 합작인 ‘Rakht Charitra’는 텔루구의 정치인 라빈드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피로 얼룩진 폭력의 근대사를 보여주어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지역 지도자의 이야기를 그린 텔루구 영화 ‘Leader’ 역시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영화하면 주로 밝고 경쾌한 모습을 기대하지만 인도인들이 정치적인 청렴함과 평화적인 정착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면 명예훼손 시비 내지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영화인들이 이런 굵직한 작품들을 내놓는 것을 보면 혼란의 정치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치영화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이런 점에선 인도의 영화계가 부럽기도 합니다.





인도인들은 코미디를 좋아해


 인도식 엔터테인먼트는 무조건 신나고 흥겨운 것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을 모방한 인도의 전설적인 배우 라즈 카푸르가 인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부터 인도인과 코미디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져 있습니다.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코미디 배우는 단연 악쉐이 쿠마. ‘싱 이즈 킹’, ‘찬드니 촉 투 차이나’ 등의 영화로 우리가 보기엔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코미디를 구사하지만 삶에 찌든 인도의 서민들에게 그의 털털한 웃음과 막춤에 가까운 경쾌한 춤사위는 청량감을 더해줍니다.



 일 년에 네, 다섯 작품씩을 찍는 악쉐이는 일 년에 반타작 정도를 하는 배우지만 영화 제작자들 사이의 신뢰감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와 멋진 호흡, 그리고 다른 볼리우드 메이저 배우들과는 달리 코미디 영화를 전문적으로 파고든다는 점에서 볼리우드 코미디계에 일인자로 올라선 배우입니다.



 올 해는 2008년 ‘헤이 베이비’를 함께 찍은 사지드 칸 감독과 ‘하우스 풀’이란 영화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요. 미녀스타 디피카 파두콘, 제 2의 악쉐이를 꿈꾸는 리테쉬 데쉬무크, 미스 인디아 출신의 라라 더따, 모델 출신의 라이징 스타 아르준 람팔 등 볼리우드의 블루칩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철저히 망가지면서 인도인들에게 폭소탄을 날렸습니다.

 

 한 편 볼리우드의 떠오르는 흥행사로 떠오르는 로힛 쉐티 감독과 국내 인도영화 팬들에겐 톱스타 까졸의 배우자이며 남성미 넘치는 진지한 드라마 영화에 전문으로 출연한 배우 아제이 데브건이 의기투합해 만든 인도식 코미디 영화 ‘골말(Golmaal)’ 시리즈 역시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코미디 시리즈로 자리매김 하면서 최근 개봉한 세 번 째 영화가 그야말로 대박 흥행을 거두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사투리를 이용한 코미디가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통하지 않는 것처럼 이들 인도식 코미디는 철저히 인도인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때문에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 이런 영화들이 성공할까 인도는 아직 떨어지는 나라로 인식하기 보다는 쿨하게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의 100 Crores 고지를 넘다


 현재 볼리우드는 산업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고 또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기 때문인데요. 2009년 겨울 ‘못 말리는 세 친구’의 대박 흥행 뒤에 그 열기를 잇는 작품이 나오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볼리우드 영화계는 하반기 두 작품의 선전으로 활기를 띠게 됩니다.


 그 두 작품은 바로 ‘Dabangg’과 ‘Golmaal 3’ 두 영화 모두 정통 인도식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고 있는 작품으로 역시 인도인들은 신나고 흥겨운 영화를 좋아한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Dabangg


 톱 스타 살만 칸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우타프라데쉬 지방을 배경으로 범죄자들의 돈을 갈취하는 악당같은 경찰, 일명 로빈 훗 판데이라 불리는 출불 판데이 경관의 가족간의 갈등과 지역 정치 깡패와의 대결을 통해 현재 인도의 정치와, 치안 상황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오락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당일만 14 Crores를 벌어들여 2009년 흥행작 ‘못 말리는 세 친구’의 오프닝 성적을 가볍게 눌렀습니다. 그리고 총 140 Crores 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으로 역대 볼리우드 흥행영화순위 2위에 올랐죠. (1위는 ‘못 말리는 세 친구’)


 평론가들의 영화에 대한 평가도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호쾌한 액션과 출불 판데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드는 살만 칸의 연기가 볼리우드식 오락영화로 손색이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Golmaal 3


 2003년 'Zameen'이라는 영화에서 만난 로힛 쉐티 감독과 배우 아제이 데브건이 의기투합해 만든 Golmaal 시리즈는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1편과 2편이 개봉되어 모두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006년 첫 영화는 29 Crores, 2008년 영화는 3배에 가까운 72 Crores에 이어 이번 영화는 101 Crores로 한 해에 넘기 힘든 100 Crores의 고지를 점령하면서 성공한 볼리우드 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재혼을 기다리는 두 노인의 사랑 이야기와 아버지쪽 자식들과 어머니쪽 자식들이 서로 다투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데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추석 명절과 같은 인도의 디왈리 명절 시즌에 개봉되어 가족이 보기 좋은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크게 흥행했습니다.





 톱스타들의 부진


 세 명의 칸은 웃었지만 올 해 볼리우드엔 이렇다 할 만한 작품도 없었을뿐더러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동시에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리틱 로샨은 ‘연(Kites)’과 ‘Guzaarish’에서 자신의 화려한 컴백을 기대했지만 두 영화 모두 못하는 성적을 거두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 편 리틱과 함께 ‘Guzaarish’에 출연했던 아이쉬와리아 라이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09년 활동이 전무했던 라이는 2010년 다양한 작품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여름 시즌 ‘라아반’의 실패와 디왈리 시즌 선보였던 코미디 영화 ‘Action Replayy’가 실패하면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는데요. 그 때문일까요 남편인 아비쉑 밧찬 역시 함께 출연한 ‘라아반’과 치타공 독립군 실화를 바탕으로 한 ‘Khelein Hum Jee Jaan Se’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역시 조용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왕년의 작가 감독들의 부진


 스타 뿐이 아니라 올 해는 감독들에게도 좋지 못했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몇 년 만에 선보인 자신들의 야심작들이 줄줄이 비평과 흥행에 실패했는데요.




 먼저 ‘딜 세’, ‘구루’ 등 사회적인 시선이 담긴 굵직한 작품을 만들어 온 마니 라트남 감독의 야심작 ‘라아반’이 개봉당시 작가 마니 라트남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는 평가와 난국으로 치닫는 영화라는 혹평속에 주말 20 Crores에 가까운 오프닝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내 높은 드롭율을 보이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동시에 만들었던 타밀버전인 ‘라아바난’이 타밀과 텔루구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입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 ‘블랙’의 감독이자 국내에서도 출시된 ‘사와리야’의 감독으로 감성적이고 미학적인 미장센 연출을 주로 선보이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에 선보인 영화 ‘Guzaarish’는 자신의 대표작인 ‘블랙’처럼 수려한 영상과 장애를 겪은 주인공의 애환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개봉 당시 평단 사이에 호불호가 갈렸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감독의 말처럼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까지 60Crores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간 이 영화는 40 Crores 정도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론 아쉬토슈 고와리케입니다.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 ‘라간’으로 오스카상 외국어상 후보에 오른 감독으로 웅장한 스케일에 기본 세 시간을 넘는 작품들을 선보여 서구 지역에서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을 만든 거장인 데이비드 린과 비교되곤 하는데요, 2009년 자신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던 멜로영화 ‘What's Your Raashee?’를 만들어 비평과 흥행 모두 실패해 다시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영화로 돌아온 고와리케 감독은 영화 ‘Khelein Hum Jee Jaan Se’로 인도의 격동기,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드라마의 부족과 지식의 나열이라는 혹평속에 개봉당시 5 Crores라는 처참한 오프닝수익으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인도영화를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인도영하를 알리면서 인도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이 세 명의 감독들의 올 해의 행보가 안타까운데요. 한 편으로 이들이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겠죠.





 작은 영화들의 약진


 거물 감독들의 대작들은 초라한 성적과 반응으로 막을 내렸지만 미래의 명장을 꿈꾸는 젊은 감독들의 신선한 영화들은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1월에 개봉했던 Ishqiya는 당시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의 열풍 속에서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볼리우드 영화가 되었습니다. 우타프라데쉬의 읍내(!)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룬 이 소극은. 올 해 부천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된 영화 ‘카미니’의 공동 각본가이자 감독인 비샬 바드와즈의 영화에서 실력을 쌓은 아비쉑 초베이의 입봉작입니다.



 3월에는 Love Sex aur Dhokha라는 센세이셔널한 작품이 극장가에 선보입니다. 비디오 카메라, CCTV, 몰래카메라 등의 촬영도구를 통해 인물들을 관찰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개봉당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슬리퍼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7월에는 두 편의 작은 영화가 나란히 개봉하는데요. 먼저 올 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출품된 Udaan은 인도내의 평론가들의 호평과 아미타브 밧찬, 아미르 칸 등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극찬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선 ‘로한의 비상’이란 이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 소년의 성장과 꿈에 대한 도전을 그리고 있는 수작입니다.


 한 편 파키스탄의 인기스타가 출연하지만 정작 자국에선 개봉되지 못했던 Tere Bin Laden은, 미국 비자가 거절되어 오사마 빈 라덴 이야기를 꾸며내는 한 리포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빈 라덴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국내 해외토픽에 가장 많이 소개된 인도영화가 되기도 했는데요. 소박한 웃음이 있는 영화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톱스타인 아미르 칸이 제작을 맡은 Peepli [LIVE]는 인도 소작농의 현실을 하나의 자살극으로 희화화한 풍자극입니다. 막대한 빚을 졌음에도 정부의 대출을 받지 못한 한 농부에게 관료는 자살을 권유하고 이 때문에 언론과 정치인들이 그가 사는 피플리(Peepli)에 모여들게 됩니다.


 아미르 칸의 이름 때문인지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결국 이 영화는 인도에서 선정한 2011년 오스카상 후보작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빈 라덴이 등장했다면 겨울에는 오바마가 출연하는데요. Phas Gaye Re Obama라는 제목의 이 영화엔 물론 영화에는 오바마는 출연하지 않지만 일부 미국 기업들의 파산으로 한 순간에 거지가 된 비즈니스맨과 그를 납치한 조폭 여두목, 그리고 이익을 노린 여러 사람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수준높은 풍자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Band Baaja Baaraat은 델리를 배경으로 영화의 상당 부분을 세트 촬영 없이 진행한 러브스토리입니다. 인도영화 팬들에겐 ‘신이 맺어준 커플’로 알려진 아누쉬카 샤르마가 웨딩 플래너로 등장해 자신의 일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로 개봉 초반에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다 입소문과 함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들 영화들은 모두 톱스타가 없고 대부분 다른 영화의 조감독으로 실력을 쌓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모두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고 신선한 영화를 찾는 젊은 관객에게 통했다는 점이 이 영화들의 성공 요인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내년에 개봉될 많은 영화들 중에서 어떤 영화가 사랑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영화들이 있는 한 볼리우드의 미래는 밝은 것 같습니다.





 세 칸(Khan) 모두 웃다



 인도를 차지하고 있는 많은 무슬림 신도 만큼이나 무슬림 성(姓)인 칸(Khan)이라는 성이 많은 인도. 그 중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세 명의 칸 모두가 올 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아미르 칸(Aamir Khan)



 2009년 12월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 열풍을 이끈 아미르 칸은 영화의 성공으로 올 해 Filmfare가 선정한 올 해의 인물로 오르며 만년 2인자의 자리를 딛고 올라섰습니다.


 올 해 그가 제작자로 나선 영화 ‘Peepli [LIVE]’는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하고 인도에서 선정한 2011년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등록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스카에 오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그에겐 최고의 한 해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2011년엔?



 아미르 칸은 배우와 제작을 동시에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 1월에는 부인인 키란 라오의 데뷔작 ‘Dhobi Ghat’가 인도에 개봉되는데요.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아미르는 이 영화가 인도식 오락영화가 아닌 예술관에 걸릴 영화에 가깝다며 사람들이 좋아할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에선 이런 영화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 영화가 좋다면 관객들이 선택하지 않을까요. 좋은 작품 기대해 보겠습니다.




샤룩 칸(Shah Rukh Khan)



 가장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한 배우인 샤룩 칸은 파키스탄 선수의 인도 프리미어 리그 등록 문제로 소신 발언을 했다가 인도의 극우정당에 의해 수모를 겪었는데요. 콜카타 라이더스의 대표이기도 한 샤룩 칸은 ‘실력만 있다면 국적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극우정당인 쉬브 세나(Shiv Sena)를 비롯한 극우 정당의 분노를 샀고 이에 영화 ‘내 이름은 칸’의 포스터들이 찢겨지고 폭력적인 동요로 이어지며 천여명의 당원들이 구속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극장에서는 ‘내 이름은 칸’의 예매를 오픈하지 않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음에도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져 ‘내 이름은 칸’은 오프닝 수익 25 Crores라는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영화 ‘내 이름은 칸’은 인도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북미지역에선 역대 샤룩 칸 출연작중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고 무슬림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중동지역에서는 헐리웃 영화들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며 선전했고 영국, 호주, 독일,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등을 비롯 얼마전에는 중국에도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2011년에는?


 샤룩 칸은 블록버스터급 영화 두 편을 준비중인데요. 인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Sci-Fi 장르의 영화인 ‘Ra.One’에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100 Crores 이상의 인도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작품이고, 또 한 편의 영화는 2007년 히트작으로 세계에 볼리우드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화 ‘DON’의 속편 ‘DON 2’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배급사들로부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300 Crores 라는 높은 가격에 선구매가 이루어지면서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내 이름은 칸’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0년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사랑받은 작품이고 비록 어둠의 경로로 많은 감상이 이루어졌지만 이 영화가 가진 감동 코드가 제법 대중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살만 칸(Salman Khan)


 1월에 개봉했던 야심작 ‘Veer’는 비평가들의 혹평 속에 제작비정도를 회수하는 데 그치면서 살만 칸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지지만 9월 개봉한 영화 ‘Dabangg’이 그야말로 대박 흥행을 거두며 2010년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습니다.

 

 사실 살만 칸은 90년도엔 세 칸중 단연 첫머리를 차지하는 배우였지만 슬럼프와 법적 문제에 연루되어 위신을 잃고 주춤하던 차에 2000년 후반부터 회생의 조짐을 보였지만 쉽지 않았죠. 하지만 올 해는 자신있게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11년에는?



 살만은 벌써부터 2011년 자신의 출연작들에 미리 사인을 해 둔 상황입니다. 남인도식 액션영화에 맛을 들인 살만은 내년에는 텔루구 영화 ‘Ready’와 ‘Kick’의 리메이크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두 어편의 작품이 더 대기중인데 과연 어떤 작품이 살아남을지 궁금해집니다.





 남인도 영화의 볼리우드 진격


 2008년 ‘가지니’, 2009년 ‘Wanted’가 큰 사랑을 받은 뒤 많은 볼리우드 영화들이 남인도 영화를 흡수하기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1998년 타밀영화 ‘Kaathala Kaathala’를 리메이크한 코미디 영화 ‘Housefull’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타밀영화 ‘Endhiran’이 ‘Robot’이란 타이틀로 힌디어 더빙이 되어 극장가를 찾았습니다. 162 Crores라는 인도 역대 최대의 제작비가 든 영화로 세계적인 스탭들이 참여한 이 Sci-Fi 장르의 영화는 남인도에서의 폭발적인 흥행과는 달리 아쉽게 볼리우드 지역에서는 비평가들의 호평과는 달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말라얌 지역 영화를 주로 리메이크하는 프리야다산 감독은 ‘Vellanakalude Nadu’를 리메이크한 ‘Khatta Meetha’를 만들면서 동시에 타밀출신의 배우 트리샤 크리슈난(Trisha Krishnan)을 캐스팅했습니다. 트리샤는 99년에 활동을 시작해 타밀 지역에서 많은 영화상을 수상하고 흥행작을 낸 배우로 ‘Khatta Meetha’로 볼리우드엔 처음 데뷔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타밀에서 굵직한 영화들에 주로 출연한 배우 비크람(Vikram)은 ‘라아반’으로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기도 했습니다. 1990년 데뷔한 타밀 출신의 이 배우는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볼리우드 영화에 진출했는데요. 힌디어를 할 줄 몰라 실제 ‘라아반’에서의 그의 목소리는 더빙이 된 것이라고 하네요.




 역시 타밀지역을 대표하는 스타 수리야(Surya) 역시 데뷔후 처음 볼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는데요. 텔루구 지역의 실제 정치 비극을 다룬 ‘Rakht Charitra’에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함께 작업한 람 고팔 바르마 감독과는 또 한번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니 또 다른 볼리우드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1년에는 많은 남인도 영화들이 리메이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만 칸만 해도 두 편의 영화를 예약중이고, 악쉐이 쿠마르, 아니스 바즈미 감독 등 볼리우드의 주요 감독, 배우들이 남인도의 흥행작들을 맡기로 한 상태입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볼리우드에 불어오는 세대 교체의 바람


 70년대를 아미타브 밧찬이, 90년대와 2000년 초반을 세 명의 칸이 지배했다면 지금 10년이 지난 밀레니엄엔 새로운 스타들이 볼리우드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는데요. 올 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배우들을 만나보시죠.


‘I Hate Luv Stories’의 임란 칸, 소남 카푸르


 비평적으로는 평단의 냉소를 받았지만 그래도 ‘I Hate Luv Stories’가 빛났던 이유는 바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었습니다. 볼리우드의 명 프로듀서 카란 조하르가 선보인 이 영화에서 두 젊은 스타는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영화의 흥행 공신이 됩니다.



‘Raajneeti’와 ‘Anjaana Anjaani’의 란비르 카푸르


 란비르 카푸르는 선굵은 드라마 영화와 오락영화 가리지 않고 출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인 배우입니다. 혹시 누군지 궁금하시다면 국내에서도 출시된 ‘사와리야’를 보시면 앞에 소개해드린 소남 카푸르양의 풋풋한 모습과 함께 그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Dabangg’의 소낙시 싱하


 올 해 인도에서 가장 큰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 ‘Dabangg’에서 오묘한 매력을 지닌 도자기 여인 라조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도의 전통적인 미와 서구적인 외모가 함께 어우러진 이 배우는 이미 살만 칸과 또 한 번 영화 ‘Kick’에서 호흡을 맞추고 2008년 흥행한 스릴러 영화 ‘Race’의 속편에도 캐스팅되어 데뷔하자마자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Badmaash Company’, ‘Band Baaja Baaraat’의 아누쉬카 샤르마



 많은 사람들이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신이 맺어준 커플’의 타니에게서 청순함을 느꼈을지 모르지만 저는 영민함을 느꼈는데 그 에상이 틀리지 않았던 것은 2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작품이 바로 ‘Badmaash Company’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네 명의 젊은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아누쉬카는 파트너였던 샤히드 카푸르와의 뜨거운 키스신을 비롯해 올 해 가장 핫한 모습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었고 최근 개봉한 ‘Band Baaja Baaraat’에서는 웨딩 플래너로 변신해 당창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불황의 돌파구를 2차 판권에서 찾다


 현재 볼리우드 영화는 제작비도 상승했지만 다양하고 양적인 프로모션으로 제작비 못지 않은 프로모션 비용이 소요됩니다. 볼리우드 영화의 일반적인 제작비는 20-30 Crores의 수준었으나 프로모션 비용도 그에 못지 않은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볼리우드 영화계는 영화의 실패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실정인데요.




 올 해 가장 기대작이었던 리틱 로샨 주연의 ‘연(Kites)’같은 경우 옥외광고, 극장광고, 설치물을 비롯 볼리우드 음악채널에서 매시간 프로모션용 뮤직비디오를 삽입한 것도 모자라 일부 채널에선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해외 개봉당시 대대적인 프리미어를 통해 홍보한 결과 제작비 포함 100 Crores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는데 흥행에 실패해 재빨리 케이블 TV 방영권을 판매해 위기를 모면하려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영화채널의 방영권은 10 Crores 안팎, 하지만 흥행작이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은 소위 웃돈을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또한 인도영화에선 음악을 빼놓을 순 없는데요. 음악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MP3 및 벨소리 다운로드 그리고 각종 사용권 등으로 메이저 영화는 2-3 Crores 정도를 벌어들입니다.


 이와같은 전략으로 프리얀카 초프라의 ‘Anjaana Anjaani’, 디피카 파두콘의 ‘Lafangey Parinday’ 같은 영화들이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사로서는 겨우 전략을 찾은셈이지만 이에대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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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어내려오다보니.. 인도에 한번 더 가고싶어지네요^^
    현지 영화관에서 영화 한편 보면서 같이 환호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2010.12.21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안녕하세요. Meri.Desi Net 지기 raSpberRy입니다.
 올 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멋진 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을 통해 관객을 만난 독창적이고 높은 작품성을 가진 영화부터 일반 관객들을 매료시킬 화제작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PIFF), 올 해 역시 인도에서 온 다양한 영화들 역시 부산을 찾을 예정인데요. 올 해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올 지 알아보는 시간 가져 보겠습니다.

 * 스케쥴표에서 주황색 음영표시는 GV를 뜻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Bollywood BIG 3

 PIFF에선 올해 역시 볼리우드의 화제작들이 소개되는데요. 가장 눈여겨 볼 작품으로 거장 마니 라트남 감독이 연출하고, 아이쉬와리아 라이-아비쉑 밧찬 커플이 출연하는 액션 드라마 ‘라아반’과 ‘라아반’의 타밀판 ‘라아바난’, 볼리우드의 미남스타 리틱 로샨이 출연하는 ‘연(Kites)’, 그리고 올 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올라 좋은 평가를 얻은 ‘로한의 비상’. 이 세 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아반 / 라아바난 (Raavan/Raavanan)


 Synopsis
 인도의 교외(郊外)에서 무법자 무리들을 이끄는 비라는 개인적인 원한으로 경관인 데브의 아내 라기니를 납치한다. 이에 분노한 데브는 비라 일당의 소탕작전을 벌이고 비라를 미워하던 라기니는 그와 함께 하면서 애틋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Director_ 마니 라트남
 Starring_ 아이쉬와리아 라이, 아비쉑 밧찬, 비크람

* 상영스케쥴 (라아반 - 힌디버전) *
CGV센텀시티 6 / 2010년 10월 8일(금) / 16: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0년 10월 11일(월) / 17: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 2010년 10월 14일(목) / 17:00 

 * 상영스케쥴 (라아바난 - 타밀버전) *
CGV센텀시티 6 / 2010년 10월 8일(금) / 20:00
대영시네마 1관 / 2010년 10월 11일(월) / 20: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 2010년 10월 14일(목) / 20:00

* 해당작품은 감독-배우와의 GV가 내정되어 있으며 주연배우인 아이쉬와리아 라이-아비쉑 밧찬이 참석하는 오픈토크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마니 라트남 감독은 인도가 자랑하는 거장입니다. 타밀 출신의 다소 사회적인 굵직한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온 마니 라트남은 1999년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Dil Se’를 통해 볼리우드에 첫 데뷔전을 치룹니다. 1회 PIFF에 초청된 이후 쭉 그의 신작이 PIFF를 찾았는데요. 올 해 역시 마니 라트남 감독의 작품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됩니다.

 이번 영화는 사회성을 띈 자신의 영화스타일에서 벗어나 철저히 영상미 위주의 연출을 선보이고자 액션장르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커플인 아이쉬와리아 라이와 아비쉑 밧찬이 함께 출연한 이 영화는 인도의 신화인 라마야나를 차용하고 있는데요. 독특한 점은 라마야나의 악역인 라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특히 ‘라반’에선 경찰 역을 맡은 비크람이 타밀버전인 ‘라바난’에선 비라 역할을 맡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베니스 특별 감독상에 빛나는 마니 라트남의 신작
 마니 라트남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영화는 없지만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선 99년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딜 세', 인도에서 실제 존재하는 거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구루’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의 영화제에서 소개되고 또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활동으로 독창적인 자신의 세계를 알렸던 마니 라트남 감독은 올 해 제 67회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되어 세계의 명장들에게 수여하는 특별 감독상인 예거-르쿨트 상을 수상하게 되는데요. 올 해 PIFF에도 작품을 선보이는 기타노 다케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같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감독들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영화를 위해 세워진 세 개의 다리 이야기

‘퐁네프의 연인들’을 위해 레오 카락스는 다리를 폭파하는 수고를 감수했는데요. 영화 ‘라반’을 위해 마니 라트남 감독은 없던 다리를 세우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영화를 위해 210피트짜리 다리 세 개가 세워졌습니다. 바로 영화 속에서 아비쉑 밧찬과 비크람의 결투씬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는데 이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스펙터클한 결과물을 이끌어 내기 위한 시도였다고 합니다.

 뭄바이의 교외에, 두 개의 산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40명의 기술자들이 동원된 이 작업은 모두 영화 라반의 클라이맥스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여러분은 필름으로 그 진가를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왜 같은 영화를 다른 버전으로 만들지?


 이번에 마니 라트남 감독의 ‘라아반’ 갈라 프레젠테이션의 독특한 점은 마니 라트남 감독이 같은 영화를 배우들만 살짝 바꿔 다른 버전으로 만들었다는 점인데요. 단지 마니 라트남 감독이 타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렇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마니 라트남 감독의 독특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려 합니다.

 각기 다른 언어, 문화, 산업구조 그리고 자존심
 혹시 ‘춤추는 무뚜’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남인도 최고의 스타 라즈니칸트가 출연한 이 영화. 국내 인도영화 1호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이 영화가 바로 볼리우드가 아닌 첸나이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콜리우드(Kollywood)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이죠.

 오락적인 색채가 강하고 남자주인공들은 검은 피부에 콧수염을 자랑하고 후덕한 인상을 가진 배우들이 신나는 떼춤(막대한 인원동원으로 ‘보여주기식’ 맛살라 영화를 자랑하는)을 선사하는 콜리우드 영화, 오히려 국내 인도영화 팬들에겐 익숙한, 볼리우드의 하얀 피부에 눈가에 물기가 촉촉한 배우들이 적응이 안 된다고 하는 그들에겐 자신들의 지역의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타밀의 거장 마니 라트남 감독은 1999년 '딜 세'로 볼리우드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런 자존심 강한 지역의 관객들을 위해 과감히 자신의 영화를 타밀버전으로 따로 제작하기로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탄생된 영화가 ‘Aayutha Ezhuthu’로 이 영화는 PIFF를 통해 상영된 바 있는 ‘Yuva’라는 이름으로 볼리우드에서 함께 만들어져 비평적으로 찬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올 해 ‘라아반’과 ‘라바아난’ 역시 그런 맥락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다소 사회적인 영화를 만들던 마니 라트남 감독이 처음으로 장르 영화에 도전하는 작품이자 타밀지역의 스타 비크람이 데뷔 20년 만에 힌디영화에 볼리우드에 진출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연(Kites)



 Synopsis
 
살사 댄스 강사이며 동시에 위장결혼을 하는 불법 이민브로커 J는 돈을 위해 카지노 대부의 딸과 거짓 사랑을 하지만 매형의 약혼녀가 된 나타샤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돌이킬 수 없는 사랑은 목숨을 건 추격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어느 날 J는 피를 흘리며 홀로 깨어난 자신을 발견한다.

 
Director_ 아누락 바수
 Starring_ 리틱 로샨, 바바라 모리

 * 상영스케쥴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 2010년 10월 9일(토) / 18: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 2010년 10월 12일(화) / 20:00
 
대영시네마 1관 / 2010년 10월 14일(목) / 20:30

 2009년 칸 영화제에서 프로모션 필름을 선보이고 화제를 낳았지만 후반작업 등으로 계속 개봉이 늦춰져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던 영화 ‘Kites’는 인도를 대표하는 미남스타 리틱 로샨이 오랜 공백을 깨고 선보이는 야심작으로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해외 로케와 액션장면 연출 등으로 60 Crores 라는 거금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영화입니다.

 
이미 ‘크리쉬’는 PIFF에서 두 번이나 상영되고, 2009년엔 볼리우드 흥행 10편 중 한 편인 ‘둠 2’가 상영되어 리틱 로샨은 PIFF에선 결코 낯설지 않은 배우입니다. 특히 영화 ‘Kites’에서는 ‘Kites in the Sky’라는 노래로 가수로서의 도전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헐리웃 흥행감독 브랫 래트너의 손길

‘러시아워’, ‘엑스맨’ 등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쓴 재주꾼이자 ‘프리즌 브레이크’의 지휘자였던 브랫 레트너 감독이 ‘Kites’로 볼리우드 영화에 도전했습니다.
 
영화의 상업성을 알아본 브랫 레트너는 세계의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영화에 속도감을 부여하고 자신의 장기인 액션장면을 손보기로 했는데요. 음악의 스코어 역시 헐리웃 식으로 음악감독인 그레이엄 레벨의 손길을 거쳐 힌디 버전과는 약간 다른 90분짜리 '리믹스(remix)' 버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버전은 오리지널인데요. 리틱 로샨의 멋진 모습과 수려한 영상은 힌디판에서도 볼 수 있으니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은 아쉬움을 접어두시길.



 북미 박스오피스를 위협한 볼리우드 파워 

 
전 세계 2,300개의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런던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영화의 배급사인 Reliance Big Pictures는 인도 최대의 통신 재벌 아닐 암바니가 이끄는 Reliance그룹에서 출범한 회사로 ‘가지니’, ‘못 말리는 세 친구’ 같은 영화는 볼리우드 영화 역대 흥행 성적을 갈아치웠고, 최근 드림웍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최근 전세계를 무대로 한 영화 제작, 배급을 담당하며 최근에는 브래드 피트가 이끄는 영화사 Plan B에도 투자를 하는 등 그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들이 야심작으로 선택한 ‘Kites’는 서구적인 외모로 해외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배우 리틱 로샨을 내세워 지난 5월 21일에 세계에 동시 개봉해 볼리우드 영화 사상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0위에 랭크되어 화제를 낳았는데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로한의 비상(Udaan)


 Synopsis
 
8년동안 기숙학교에서 생활하던 로한은 비행을 저지른 이유로 퇴학을 당하고 아버지가 살고 있는 공업도시로 내려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강압적인 아버지와 생계에 대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되지만 한 편 어려운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작가를 향한 꿈을 키워나간다.

 Director_ 비크라마디티야 모와네
 
Starring_ 라잣 바메차, 로니트 로이, 람 카푸르

* 상영스케쥴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0년 10월 9일(토) / 10: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8(L8) / 2010년 10월 9일(토) / 10:00
대영시네마 2관 / 2010년 10월 11일(월) / 17:00
대영시네마 2관 / 2010년 10월 13일(수) / 14:00


 영화 ‘로한의 비상’의 시사회를 본 언론은 한결같이 이 영화를 극찬했습니다. 전형적인 볼리우드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인데요. 인도 주요 언론들이 영화 ‘로한의 비상’에 보내온 찬사들을 모아봤습니다.

Rajeev Masand(CNN-IBN) 사실적인 이야기는 관객들을 끌어당길 것이다 ★★★★
Gaurav Malani(IndiaTimes) 볼리우드에서 나온 가장 신선한 영화. 강력추천! ★★★★
Nikhat Kazmi(The Times of India) 전형적인 볼리우드 스타일을 거부한다 ★★★★
Shubhra Gupta(Indian Express)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영화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모든 부모와 자녀들이 봐야 할 영화 ★★★☆

 또한 볼리우드의 많은 스타들도 트위터를 통해 이 영화에 대해 우호적인 평들을 보냈는데요. 그 중에는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인 아미타브 밧찬과 아미르 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은,

‘대중영화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영화는 신선한 바람과 묵직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는데요. 볼리우드의 영화 전문가들과 배우들이 극찬한 이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느낌을 가져다줄지 궁금합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웰 메이드 성장영화

 
칸 영화제에서 ‘로한의 비상’을 관람한 유명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이 이야기는 인도 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로한의 비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영화 산업 2위인 인도에선 단순히 오락영화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탄탄한 작품들 역시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도의 TV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쌓은 로니트 로이, 람 카푸르 같은 배우들과 함께 로한 역을 맡은 신인배우 라잣 바메차의 연기가 돋보이는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라 느낀 제작자를 만나기까지. 감독의 꿈을 향한 기다림

 볼리우드의 뉴웨이브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블랙 프라이데이’, ‘Dev.D’ 등의 화제작들을 PIFF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 국내의 주요 영화제에 소개했던 아누락 카쉬압 감독이 제작자로 변신, 처음 소개하는 영화가 바로 ‘로한의 비상’입니다.

 
아누락 카쉬압은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바로 영화 일을 하기 위해 1993년 뭄바이로 무작정 상경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공감대가 자신의 첫 제작 영화로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인 비크라마디티야 모와네 감독은 자신이 직접 각본을 쓴 이 영화가 영화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렸는데요. 그 동안 디파 메타의 ‘아쉬람(Water)’이나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데브다스’같은 거장들의 대표작에서 조연출로 활약하며 감독데뷔만을 기다려왔고, 아누락 카쉬압이 ‘Dev.D’를 히트시키면서 배급사인 UTV사에 그의 작품을 소개했고 영화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었는데요.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오르면서 첫 작품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에 부족한 성장영화를 그리고 싶었다는 모와네 감독은 앞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영화 ‘로한의 비상’을 통해 볼리우드에 떠오르는 새로운 작가 감독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desinet.tistory.com/612 를 참조하세요


 거들떠보자, 부산을 찾는 다른 인도영화들


 소음(Noise; Shor)
 
볼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가 노리는 영화


 
2009년 평론가들이 꼽은 기지 넘치는 영화 중 한 편으로 선정된 범죄영화 ‘99’를 만든 콤비 크리슈나 D.K.와 라즈 니디모루가 2008년 자신들이 연출한 단편을 장편으로 영화화 한 ‘소음’은, 올 해 ‘Love Sex aur Dhokha’, ‘Once Upon A Time In Mumbaai’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배급해 성공한 배급자로 평가받는 여류 프로듀서 엑타 카푸르가 프로듀서한 영화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드 ‘히어로즈’의 모힌더 역을 맡았던 세딜 라마무띠를 제외하곤 알려진 배우는 없지만, 제작진은 탄탄한 각본과 사회적인 메시지가 이 영화의 작품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11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PIFF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데요. 과연 그들의 감각이 옳았는지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상영스케쥴 *
메가박스 해운대 2관 / 2010년 10월 8일(금) / 17:00
메가박스 해운대 2관 / 2010년 10월 14일(목) / 14:00


볼리우드 드림(Bollywood Dream)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인도영화와 인도


 
최근 볼리우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볼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고, 대니 보일은 볼리우드 영화에 헌정하는 영화(‘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만들어 오스카를 휩쓰는 등 2인자인 볼리우드는 서구인들에게 신비로운 세계와 동시에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실제로 이번 PIFF를 통해 소개되는 리틱 로샨의 영화 ‘연(Kites)’에서는 바바라 모리라는 멕시코 출신의 미녀스타가 등장하니까요.

 
볼리우드 드림은 볼리우드를 동경하는 세 명의 브라질 여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연 서구인들의 눈에 비친 인도영화의 세계는 어떨까요. 이번 PIFF를 통해 만나보세요.

* 상영스케쥴 *
메가박스 해운대 9관 / 2010년 10월 8일(금) / 17:00
CGV센텀시티 2 / 2010년 10월 14일(목) / 10:30


빕랍의 은밀한 삶(Clerk)
작가주의의 산실 벵갈 영화의 현주소



 
볼리우드가 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중심이라면 벵갈 지역은 작가주의 영화가 오래전부터 꽃피웠던 곳입니다. ‘아푸’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된 사트야지트 레이부터 최근 활동하는 리투파르노 고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올 해는 벵갈 지역에서 신인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발굴하고 Bangla Talkies사에서 제작한 ‘빕랍의 은밀한 삶(Clerk)’이 소개됩니다. 까리나 카푸르, 아이쉬와리아 라이 같은 볼리우드 톱스타들이 자신의 여자 친구라는 착각에 살고 있는 빕랍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독을 다루는 영화로 여러분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 상영스케쥴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0년 10월 9일(토) / 09: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0년 10월 10일(일) / 21:30
대영시네마 8관 / 2010년 10월 13일(수) / 17:30


아들의 연인(Memories in March)
인도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퀴어영화의 또 다른 시선



 
인도에서도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매 년 PIFF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요. 영화제에 소개되는 영화들은 단순히 볼리우드 흥행영화인 ‘도스타나’처럼 단순히 퀴어한 에피소드가 아닌 사회문제를 은유적으로 때론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은 보수적인 인도사회에서 대담한 시선을 다룬 작가영화들이 소개되고 있고 이 영화는 가족의 시선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 상영스케쥴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0년 10월 8일(금) /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0년 10월 8일(금) /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0년 10월 10일(일) /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0년 10월 10일(일) /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0년 10월 12일(화) / 21: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0년 10월 12일(화) / 21:00


 인샬라 풋볼(Inshallah, Football)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한 공간 카슈미르, 한 소년의 꿈에 대한 이야기



 
지난해에 볼리우드에선 카슈미르에 사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한 소년이 내전의 암울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는 ‘Sikandar’라는 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 비록 이 영화는 허구지만 실제 카슈미르 지역에 사는 이들은 전쟁의 두려움과,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올 해는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사실적으로 관객을 찾아 올 예정입니다.

* 상영스케쥴 *
메가박스 해운대 3관 / 2010년 10월 10일(일) / 10:00
메가박스 해운대 3관 / 2010년 10월 13일(수) / 13:00


처녀 염소(Virgin Goat)
말라얌 영화의 자존심 무랄리 나이르의 신작



 
케랄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말라얌 영화들은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높은 작품성을 지닌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 우수한 작품에 비해 시장 자체는 크지 않아 타밀이나 텔루구 지역의 영화에 비해 아직은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현재는 산업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무랄리 나이르는 1999년 ‘사좌(Marana Simhasanam)’로 황금 카메라 상을 수상해 바로 10년 전 같은 상을 수상한 샤지 N 카룬 감독의 ‘Piravi’의 뒤를 이어 말라얌 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바 있습니다. 나이르 감독의 영화는 PIFF에 네 번째 소개되고 있답니다.

* 상영스케쥴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 / 2010년 10월 9일(토) / 21:3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 / 2010년 10월 11일(월) /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2 / 2010년 10월 13일(수) / 17:00




 좋은 정보 되셨나요? 이번 PIFF에서는 많은 좋은 영화들이 상영되고, 화제작만으로 스케줄을 채워도 빠듯한 시간이 되겠지만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 영화가 주는 느낌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번 PIFF에서 인도영화 한 편 어떠신지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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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처녀 염소>에 나온 배우는 꼭 <피플리 라이브>에 나온 형 같네요;; 검색해도 안 나오고..

    2010.09.22 17:4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