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12.15 우리나라 영화시장 시국선언! 안녕하시렵니까? (4)
그 밖의 이야기들2013.12.15 23:35

 


 안녕하시렵니까?
 저는 인도영화 블로그 메리데시넷을 운영하는 운영자 raSpberRy입니다.

 

 사실 대한민국 땅에서 인도영화 보기란 안녕하지 못한 일입니다. 물론 10여년전 다른 영화들처럼 자막과 동영상을 나눔하면서 암흑의 루트에서 게릴라전을 펼친다면 소위 ‘우리끼리’는 즐겁겠지요. 혹자는 상업성에서 벗어나 차라리 그런 소소한 시절로 돌아가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좋은 방법일까요?

 

 너무나 대기업 위주로 편중된 영화 산업,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실된 볼 권리, 자국 영화시장을 제외하면 영미권 위주로 편중된 영화시장에서 제3의 눈과도 같은 인도영화가 끼어들 자리는 없는 것일까요? 그냥 우리끼리만 즐기다 보면 서서히 우리를 알아줄 것이라고요?

 

 안타깝지만 우리가 있는 이곳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자갈밭과도 같습니다. 단비가 내린다고 꽃이 피는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의 삭제와 편집, 편법개봉, IPTV용 저질 포맷 배급 등으로 상처받은 인도영화 시장은 마치 병살타를 먹고 만루홈런을 맞아 우천에 콜드게임으로 패배한 3류 야구팀과도 같은 현실입니다. 더구나 공정한 심판조차 없는 상황에 묵묵히 훈련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몇몇 대형 영화들이 부율이다 뭐다 해서 이권 다툼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배급사와 극장 측이 서로 자기들이 갑이네 을이네 하고 싸우는 까닭에 정작 갑(甲)의 위치에 있어야 할 우리 관객들은 병(丙)의 위치로 떨어져서 병맛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시장에서의 관객 병크 때리기는 국내 인도영화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영화 못틀어주겠다며 잘라달라는 극장측과 관객들에게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알아달라는 영화사의 요구로 여기저기 가위질 된 넝마같은 인도영화가 극장에 걸립니다. 그렇게 인도색이 강하면 인도색보다는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짧은 영화도 인도에는 많은데 왜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해서 넝마를 만드시는지요?

 

 또한 이런 이야기가 회자될 때는 인도영화는 좀 잘라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 보면 솔직히 속이 좁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의 취향이 공격받을 때를 돌아보시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사고를 함께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비평은 자유롭지만 그것은 온전한 형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뒤가 관객의 몫입니다. 작가의 생각을, 영화의 고유한 색채를 난도질한 영화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기업이 행하는 폭력이고 그것을 옹호하는 여러분은 그 폭력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나 역시 비판’일 뿐이라고요? 그렇다면 저는 이 글로 응수하겠습니다.


 이 와중에 다른 나라 영화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나 ‘로렌스 애니웨이’처럼 긴 러닝타임이 훼손되지 않은 영화들은 조금 부럽긴 합니다. 아니 멀리 갈 필요도 없지요. ‘세 얼간이’의 배우 아미르 칸의 감독작인 ‘지상의 별처럼’ 은 인도영화가 삭제 없이 160분의 러닝타임으로도 성공했다는 걸 보여 주잖아요.

 

  
 우리 인도영화는 문화적으로 상당히 벽이 허술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내러티브는 약하고 오락성만 강한 영화가 만들어져서가 아니고 앞서 이것들을 즐기던 선배 마니아들이 배우나 맛살라(인도식 뮤지컬) 이야기만 해줄줄 알았지 정작 영화를 풍부하게 하는 콘텐츠를 마련해 주지는 못했거든요.

 

 호러영화를 봐요. 그 마니아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나름 영화 전문가가 된 이들에게 (신문 사회면을 빼곤) 쉽게 '너희는 찌르고 죽이는 반사회적인 영화를 좋아하는구나'라고 하지 않아요.

 심지어 사회적 장벽이 높은 성적 소수자도 세상에 맞서는데 왜 기껏 다른 영화 취향을 가진 우리가 이상한 영화 본다고 피해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아마 인도영화라는 게 진짜 생경하고 이상할 겁니다. 그런데 혹시 인도의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그림은 막 그린 것 같아도 빈틈없이 가득 채웠죠. 깔리라는 여신이 있습니다. 남편만 생각하는 착한 여자지만 텍스트를 모르고 그림만 보면 삼지창을 든 악마에 지나지 않지요.

 

 아마 사람들에게 인도영화는 이런 영화가 아닐까요? 그냥 너무 만만해서 그들이야 어떻든 마음대로 비웃고 마음대로 자를 수 있는 그런 영화. ‘다른 마니아들은 가만히 있는데 너만 혼자서 유난 떤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먼저 다가가 인사드리고 제대로 이야기해 볼게요.

 

 

 안녕하시렵니까? 나마스떼!

 

 

 

 

Posted by 라.즈.배.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도 영화는 좀 잘라도 된다라..
    어떤 개새끼가 그런 개같은 개소리를 지껄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개만도 못한 개사상으로 영화 좀 본다고 개지랄을 떨다니
    아주 그냥 개 같은 세상이네요.

    2013.12.16 19: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업계에선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고요
      간간이 인도영화 관련 덧글에선 꼭 봤죠
      다른 영화는 모르겠는데 인도영화는 좀 그래야 한다는 식의 덧글도 좀 봤고요.

      뭐랄까. 제가 사는 세상에서 조금만 벗어나 인도영화와 전혀 무관한 블로그에서 인도영화가 언급될 때면 꼭 하나씩 튀어나오더군요.
      궁금하시면 2년 전 이동진씨 블로그에서 '세 얼간이' 삭제 관련 글을 보시면 덧글에서도 나름 찬반 양론이 펼쳐졌는데 그런 글을 보고 있노라면 인도영화 팬으로선 씁쓸하죠잉...

      2013.12.16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2. 계급사회에다 여자는 짐승취급하는 인도영화를 꼭 볼 필요는 없죠

    2014.02.19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리 보고 싶으면 인도가서 보시던가 가서 그 나라가 얼마나 쓰레기인가보고오시죠

    2014.02.19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