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2:37

해당 글은 2012년 9월 2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6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이하 BIFF)에서 주목하는 인도영화들은 아시아 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는 만큼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발리우드 상업영화 뿐 아니라 작품성 높은 다른 언어권 영화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2011년 BIFF에서 선정한 영화들은 그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는데 2011년 BIFF가 선정한 인도영화들의 인도 현지에서의 성과를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마라띠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우메쉬 쿨카르니 감독의 2011년 작품 ‘신을 본 남자(Deool)’는 올 해 National Awards에서 쟁쟁한 영화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신에 대한 인도의 보통사람들의 관념과 정치적으로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이 블랙코미디는 인도의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마라띠 지역에서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펀자브어 영화 ‘눈 먼 말을 위한 동냥(Anhey ghorhey da daan)’은 National Awards 펀자브어 영화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샬라 풋볼’의 경우에는 인도 내 심의에서 성인용 등급인 A등급 판정이라는 부당한 조치에도 National Awards에서 비극영화 사회이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BIFF에서 뉴커런츠 관객상을 받았던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Dekh Indian Circus)’는 인도내의 영화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러브 아즈 깔’, ‘록스타’ 등 발리우드의 흥행작을 감독한 임티아즈 알리 감독은 ‘인디안 서커스’는 좋은 영화라고 극찬하면서 자신의 영화사를 통해 인도내에서 영화를 배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BIFF에서 선정한 인도영화들은 인도내에서도 검증을 받은 작품으로 BIFF의 영화 선정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인 2012년에도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인도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2012년 BIFF에서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영화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케쥴표에서 주황색 음영표시는 GV를 뜻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바르피(Barfi!)

 

 


 Synopsis
 인도의 아름다운 다르질링. 언어장애를 갖고 있지만, 유쾌한 심성 때문에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청년 바르피는 두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아름다운 슈루티와 정신장애가 있는 질밀이 그들이다. 슈루티는 집안의 반대로 정상적인 남자와 결혼하지만, 바르피를 잊지못한다. 바르피는 어린시절 친구였던 질밀을 돌보아주다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모두가 바르피의 따뜻한 마음을 추억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아누락 바수
 Starring_ 란비르 카푸르, 프리얀카 초프라, 일레나 드크루즈

 

* 상영스케줄 *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 2012년 10월 11일(목) 20:0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13일(토) 13:30

 

* 해당 작품은 감독 아누락 바수, 배우 란비르 카푸르와 프리얀카 초프라의 무대인사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2011년 영화 '록스타'로 데뷔 5년차에 발리우드의 신성에서 젊은 연기파배우로 자리매김한 란비르 카푸르가 이번에는 언어장애인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잇는 미스 월드 출신의 발리우드의 대표 미녀스타 프리얀카 초프라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도시미녀의 이미지를 버리고 지적장애를 가진 질밀역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했죠.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주자로 주목받았지만 전작인 ‘카이츠’의 비평, 상업적인 실패와 지병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은 아누락 바수 감독이 절치부심해서 만든 이 영화는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으로 2012년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IMDB 평점 9.1점, 인도 평단의 극찬,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인도영화 대표작품 선정
 올 해 최고의 인도영화 예약

 

 


Blessy Chettiar(DNA)  고전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신선한 공기와도 같은 영화, 행복이란 위대한 감성을 깨운다  ★★★★☆
Madhureeta Mukherjee(Times of India)  소리의 세계와 장황한 침묵의 거대한 융화  ★★★★☆

 

 올 해 최고의 수익을 거둔 영화는 살만 칸의 ‘Ek Tha Tiger’였지만 평단과 관객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낸 영화는 바로 이 영화 ‘바르피!’였습니다. 9월 25일 현재 IMDB 8천여명 투표에 9.1점이라는 기록적인 관객 평점을 기록중이고 2012년 개봉작중 전문가들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와시푸르의 갱들’이나 ‘Shanghai’ 등의 영화를 제치고 3.8/5 수준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내와 해외 흥행 역시 성공적인데 개봉 2주차에 인도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100 Crores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고, 배급사인 UTV는 자사 북미 개봉영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흥행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이런 폭발적인 호응에 인도는 다른 쟁쟁한 작품을 물리치고 제 85회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인도대표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인도를 뜨겁게 달군 이 영화가 궁금하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읽을거리 >>

2013/10/08 - [Oye! It's Bollywood/Bollywood Film Critics] - 2012년 9월 13일자 Critics

 

 


 이샤크자아데(Ishaqzaade)

 

 


 Synopsis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리우드식 변주로 정치와 종교간의 갈등으로 원수가 된 두 집안의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도의 정치와 종교에 대한 갈등을 사랑이야기로 풀어낸 상업영화로, ‘비르-자라’, ‘파나’ 등 사회적 이슈들을 멜로드라마의 코드로 엮어낸 야쉬라즈사의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다.

 

 Director_ 하비브 파이잘
 Starring_ 아르준 카푸르, 파리니티 초프라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5일(금)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7일(일)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11일(목) 19:00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 등의 영화로 발리우드 대표 상업영화 배급사로 올라선 야쉬 라즈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젊은 감독, 젊은 배우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화 ‘이샤크자아데’는 2010년 리쉬 카푸르가 주연을 맡아 비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Do Dooni Chaar’로 데뷔한 각본가 출신의 감독 하비브 파이잘이 연출을 맡고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의 영화로 얼굴을 알린 발리우드의 중견배우 아닐 카푸르의 아들 아르준 카푸르와 단아한 미모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블루칩으로 인정받은 파리니티 초프라가 출연했습니다.

 

 소수의 톱스타 위주의 영화가 지배하고 있는 발리우드에 새로운 이야기꾼 감독과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이 필요한 발리우드에서 야쉬라즈사의 도약은 과거의 그들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기대하고 하는 하나의 투자로 보여집니다.

 

 

 

 

 

 

 

 발리우드 영화하면 아무래도 사랑과 춤과 노래가 빠질 순 없을 것입니다. 조디(Jodi)는 힌디어로 커플을 뜻하는 뜻인데요. 인도 멜로영화의 산실인 야쉬 라즈사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조디가 되었고 또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야쉬 라즈사의 영화 속에서 환상의 커플로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살펴볼까 합니다

 

 


 세계적인 발리우드 스타 샤룩 칸은 야쉬 라즈사가 키워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1995년 영화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이며 인도의 마하타 만디르 극장은 이 영화를 17년째 상영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두 배우는 이후 ‘때로는 기쁨 때로는 슬픔’이나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내 이름은 칸’에 이르기까지 발리우드 영화를 대표하는 조디가 되었습니다.

 

 

 


 국내에 많은 영화가 소개되지 않았지만 배우 세프 알리 칸은 스타성과 연기력으로 경력을 쌓아오며 현재는 영화 프로듀서의 자리에 까지 오른 배우고 라니 무케르지는 우리나라에 소개된 ‘블랙’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로 발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각인된 배우입니다.

 

 이 둘은 2004년 야쉬 라즈의 영화 ‘Hum Tum’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이 당시의 야쉬 라즈의 분위기가 현재의 능력 있는 신인 감독과 배우들을 찾는 지금의 분위기와 흡사했습니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지만 2010년 야쉬 라즈에서 발굴한 신인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두 배우입니다. 아누쉬카 샤르마는 샤룩 칸의 영화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Band Baaja Baaraat’을 통해 란비르 싱과 호흡을 맞춥니다.

 

 영화 ‘Band Baaja Baaraat’은 웨딩 플래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소소하게 그려낸 영화로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죠.

 


 이처럼 야쉬 라즈 영화사는 발리우드의 얼굴이 될 스타들의 산실로 유명합니다. 올 해 BIFF에서 상영되는 ‘이샤크자아데’의 아르준 카푸르나 파리니티 초프라 역시 야쉬 라즈사가 주목하는 신인 배우들입니다. 과연 이 배우들의 10년 후 20년후는 어떨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와쉬푸르의 갱들(Gangs of Wasseypur)

 

 


 Synopsis
 3대에 걸친 와쉬푸르 지역의 유력자들의 잔혹한 암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지역의 유력자 라마디르에게 살해당한 샤히드 칸. 그의 아들인 사다르가 그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권력에의 욕망은 바닷물과 같은 것. 사다르는 복수를 넘어 와쉬푸르 지역의 유력자가 되기 위한 온갖 혈투를 벌인다.

 

 시대는 현대. 칼보다는 총으로 처단하고, 인터넷이 갱들의 범죄의 도구로 활용되는 시대로 옮겨간다. ‘대부’에선 돈 꼴레오네의 아들 마이클이 가업을 물려받은 것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은 와쉬푸르의 절대자로 등극한 사다르 칸의 차남인 파이잘 칸에게로 옮겨간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권력을 지켜내는 자와 도전하는 자 간의 피바람은 계속 불어오는데.

 

 Director_ 아누락 카쉬아프
 Starring_ 마노즈 바즈파이, 나와주딘 시디퀴, 후마 쿠레쉬

 

* 상영스케줄 *

메가박스 해운대 M관 / 2012년 10월 7일(일) 10:0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2년 10월 8일(월) 10:0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12일(금) 23:59     

 


“<와쉬푸르의 갱들>을 보는 순간은 특권이었고 최고의 순간이었다” - 아미타브 밧찬

 

 2012년 인도영화계는 해외 무대에서 상당히 주목받은 한 해였습니다. 비록 경쟁부문에는 없었지만 65회 칸 영화제에서 다섯 작품이 상영되어 예년과 비교해 작품에 있어 높은 성과를 보였던 한 해였습니다.

 

 그중 가장 핫한 영화인 ‘와쉬푸르의 갱들’은 벵갈 지역의 와쉬푸르 탄광촌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피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part 2의 주인공 파이잘 칸 역의 나와주딘 시디퀴는 2주 가까이 실제 와쉬푸르 지역의 갱들과 생활하면서 연기를 익힐 정도로 와쉬푸르는 실제 마피아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이 영화는 올 해 5월, 칸 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어 5시간 20분이라는 기록적인 러닝타임으로의 위용을 자랑했고, 8월 초에는 Part 2의 개봉과 맞물려 1, 2편 동시상영이라는 기록적인 이벤트를 낳기도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이 벌인 초특급 프로젝트

 

 


 출중하지 못한 외모에 배우를 꿈꿔왔던 스물아홉 살의 남자와 작가주의 영화 전문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던 감독이 감독과 각본가로 만나게 됩니다.

 

 자이샨 카드리는 살만 칸을 동경하며 그를 흉내내던 사람으로 어느날 자신이 쓴 각본 ‘와쉬푸르의 갱들’을 아누락 카쉬아프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는 강하게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제작되면서 조감독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고와 암살당한 텔루구의 정치인 수리야 레디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영화의 제목에서 와시푸르가 언급되면서 와시푸르측에서 들어온 항의와 함께 아누락과 자이샨이 받은 협박들은 2년동안의 제작기간동안 그들을 못살게 굴었죠.

 

 하지만 2012년 영화는 완성되었고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상영이 이루어진 후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의 유수 영화지를 통해 찬사를 받습니다. 또한 아누락 카쉬아프 영화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되었죠. 감독은 이 영화가 신나고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를 꿈꿨던 남자 자이샨이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는 것.

 

<< 읽을거리 >>
 

2013/10/08 - [Oye! It's Bollywood/Bollywood Film Critics] - Gangs of Wasseypur 1, 2의 평가 비교

 


 Arjun

 

 


 Synopsis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라바타의 영웅 중 아르준의 이야기를 장대한 스케일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하지만, 단순한 영웅의 무용담이 아닌, 9살 소년 아르준이 위대한 전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대 인도의 하스티나푸르 왕국에서 아르준은 무술을 배우면서 용기와 신념, 지혜를 터득해 나간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아르납 초우드리

 

* 상영스케줄 *
메가박스부산극장 1관 / 2012년 10월 7일(일) 14:3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9일(화) 10:00     
동서학원 소향 뮤지컬센터 / 2012년 10월 11일(목) 11:00

 


 월트 디즈니와 UTV의 만남

 

 


 할리우드 영화사의 발리우드 영화사 인수라는 위기설이 붙을 정도로 인도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UTV 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인도영화 시장을 노리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그림체의 많은 부분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인도의 영화산업이 대개 성인들 취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인도에는 매년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질적인 부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인도인들의 영원한 고전 마하라바타의 영웅 중 아르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당시 전문가들에게 ‘기술적 진보’, ‘이전 발리우드 애니메이션처럼 아동 취향이 아니다’, ‘기술과 스토리에 주목할 만한 영화’라는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거들떠보자, 부산을 찾는 뉴웨이브 영화들!


성자의 계곡 / Valley of Saints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출발한 무사 사이드의 첫 장편 극영화 ‘성자의 계곡’은 아름답지만 테러리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카슈미르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선댄스, 시애틀 등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이 영화는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고 1934년부터 시작된 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Alfred P. Sloan 기금(20년대 General Motors의 대표)을 통해 10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무사 사이드의 다음 작품 ‘The Doctor’를 BIFF에서 선정한 Asian Project Market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10일(수) 17:00
CGV 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11일(목) 19:00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12일(목) 14:00

 

 

 

샤말 아저씨 가로등을 끄다 / Shyamal Uncle Turns off the Lights

 

 


 샤트야지트 레이의 고향인 작가주의 영화의 땅 벵갈리 출신의 수만 고쉬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BIFF가 주목하고 있는 감독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이야기에서 삶의 철학을 이끄는 슈만 고쉬의 이 이야기는 사실 자신의 아버지의 친한 친구인 샤말 아저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고 바른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자신의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러닝타임에 세계의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감독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슈만 고쉬 감독의 차기작은 ‘Ringtone’이라는 Sci-Fi 블랙코미디 영화로 벵갈리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프로센짓 차터지가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의 다음 영화 역시 기대가 됩니다.

 

* 상영스케줄 *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6일(토) 11: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 2012년 10월 7일(일) 10:00
CGV 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12일(목) 10:00


 

 AND프로젝트 선정작품

 

 


 2011 BIFF 후원회 펀드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두 편이 선을 보입니다. 두 편 모두 인도의 개발에 대한 문제를 두 가지 시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로 비록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개발이라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의 땅 / In God's Land

 

 


 최근 발리우드의 유명 감독 프라카쉬 자의 신작인 ‘Chakravyuh’라는 영화에서도 재개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적군(赤軍)으로 들어가 정부와의 대결을 그리는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인도의 메이저 영화에서도 인도의 사회상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신의 땅’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인도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완성된 것 자체에 의의를 가져야 할지 모릅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6일(토) 10:00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8일(월) 19:00

 


차르... 국경 위의 섬 / CHAR... the No-Man's Island


 해외토픽에서 인도의 소작농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날 때부터 빚을 진 소작농들이 죽을 때까지 일해서 원금이 아닌 이자를 갚는다는 이야기인데 이처럼 인도의 하층민에게 생활이란 하루하루가 전쟁과도 같기 마련입니다. 이들에게는 맛살라 영화에서처럼 아름다운 사랑이나 행복은 꿈을 꿀 수도 없죠.

 

 주인공 루벨은 이런 삶의 전쟁에 직면한 인물입니다. 한창 꿈을 이야기할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그의 이야기는 극영화가 아니라 실제 인도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고 있죠.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6일(토) 16:00
CGV센텀시티 6관 / 2012년 10월 10일(수) 17: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 2012년 10월 12일(금) 13:00

 

 

 

아이디 / I.D

 

 


 2003년 BIFF 상영작이었던 ‘Paanch’로 데뷔전을 치뤘고 지금은 잔뼈가 굵은 감독이 된 ‘와시푸르의 갱들’의 감독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이 그랬듯, 2000년 이후 몰려온 뉴웨이브 영화인들의 등장은 항상 탈(脫)맛살라의 장르영화로부터 그 출발이 있었죠.

 

 무하메드 카말이라는 이름으로 2005년부터 단편영화의 감독으로 활약한 카말 K.M. 감독의 첫 데뷔작 I.D.는 드라마와 미스테리를 섞은 영화로 최근 ‘카하니’나 ‘도비 가트’처럼 메이저 저예산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던 현장성을 잘 살린 인디영화라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2관 / 2012년 10월 6일(토) 16:00
메가박스 해운대 4관 / 2012년 10월 7일(일)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11일(목) 13:00

 

 

시네마 / FILMISTAAN

 


 인도를 뜻하는 힌두스탄(hindustan), 영화의 나라답게 한 해에도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인도영화하면 주목하는 것이 발리우드, 그 중에서도 샤룩 칸 같은 대형스타가 나오는 메이저 맛살라 영화들일 것입니다.

 

 이 영화들은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주는 동시에 한 편으로는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로 세계에 인도영화 팬들을 집약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이웃나라인 파키스탄은 인도영화의 수입을 규제하고 잦은 상영금지를 내리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많은 파키스탄 사람들이 인도영화를 좋아하고 있죠. 비록 나라는 분리되었지만 영화라는 것은 그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힘이 되었습니다. 니틴 카카르 감독은 영화 ‘시네마’를 통해 발리우드 영화를 통한 기묘한 화합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습니다.

 

* 상영스케줄 *
영화의 전당 중극장 / 2012년 10월 7일(일)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2012년 10월 10일(수)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 2012년 10월 12일(금) 13:00

 남다른 감각과 작품성을 고려한 BIFF의 인도영화들이 내년에는 인도내에서 또 다른 나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오는 26일 티켓 오픈이 시작되는데 부산에서 저와 인도영화 한 편 어떠신지?

 

 

 

 

Posted by 라.즈.배.리
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1:23

 해당 글은 2012년 8월 8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6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본 상영전은 국내에 개봉된, 혹은 개봉 예정인 영화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영화들은 모두 작품성을 검증받은 영화며 따라서 인도영화의 입문작으로 선택하셔도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도영화의 A to Z’

 

 

 

  인도는 많은 언어가 있고 또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는 영화는 힌디어권 영화인 발리우드 영화일 것이고, 인도식 뮤지컬 영화인 맛살라 영화일 것입니다.

 

  이런 소위 인도색이 있는 영화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언급이 되는 영화로 소위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인도영화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데, 영화 ‘옴 샨티 옴’이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이 영화가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영화라는 점 때문입니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발리우드의 전성기였던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난 인도인이라 불리던 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등장한 이 시기엔 다양한 소재,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만들어졌으며 작가 감독과 불세출의 스타들이 활약하던 시기였죠. 이 당시는 소위 7:3이라 하여 10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면 7편은 흥행을 한다던 시기로 인도영화 특유의 소위 총천연색 올칼라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감독인 파라 칸은 안무가 출신답게 영화 속 안무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데 배우의 개성과 매력을 잘 잡아내고 좁은 공간과 넓은 공간을 막론하고 공간의 연출에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미지의 인도영화를 만나고 싶은 관객에게 ‘옴 샨티 옴’은 최상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최고의 힐링무비’

 

  우리에겐 ‘세 얼간이’의 란초 역으로 알려진 아미르 칸의 재능이 빛나는 이 영화는 ‘세 얼간이’가 그랬듯 획일적이고 성과 위주로 변해가는 교육시스템에 '인간'을 가르치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가 바로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입니다.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세상의 모든 부모들을 일깨우는 영화 ★★★★
 Nikhat Kazmi(The Times of India)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 ★★★★
 Rajeev Masand(CNN-IBN) 탄탄한 각본, 풍부한 감성을 지닌 영화

 

 

 

 

 아미르 칸이라는 배우 외에는 유명한 배우도 없고 저예산으로 만들어 졌으며 교육이라는 소재라는 이유로 적은 개봉관수에서 개봉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으로 출발했던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증가하면서 최종수익 62 Crores로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주인공은 신인인 다쉴 사파리가 맡고 있는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엉뚱한 주인공 이샨 역을 놀랍게 잘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다쉴 사파리는 이 영화로 Filmfare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최연소 배우로 기록됩니다.

 

  주인공 이샨이 세상의 벽과 편견을 헤쳐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배움이라는 것의 의미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를 괜찮게 보셨던 분들께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발리우드 영화를 괄목하게 만든 역작’

 

 


 다른 분들이 제게 인도영화를 알고 싶다고 할 때 솔직히 어떤 영화를 추천해 줄지 고민했습니다. 물론 인도영화에 입문한 많은 분들은 맛살라 시퀀스에 반해서 빠져든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저는 인도영화가 눈만 즐겁고 극장을 나오면서 잊혀지는 영화로 전락하는 것이 솔직히 못마땅했으니까요.

 

  인도영화에도 소위 ‘담론’이라는 것을 이끌만한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영화들은 잘 발굴되지도 않고, 심지어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웠습니다. 누군가 ‘인도영화는 구려’라고 할 때 ‘아니야 좋은 점도 있어’하고 이야기 해 주는 사람은 없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봐서 혼자 즐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세 얼간이’라는 영화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벽한 영화도 아니고 이 영화 역시 별로라고 하시는 분도 많지만 영화는 많은 평범한 관객들에게 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진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미국만큼이나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고,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돌아볼만한 영화라는 인식을 주었고, 동시에 인도에서는 안일한 상업 영화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고 영화라는 것은 출연하는 배우 이상으로 연출과 각본, 그리고 콘텐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각성하게 해 준 계기를 마련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개봉된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영화 ‘세 얼간이’는 역대 인도 흥행수익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흥행이 깨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많은 관객들을 만족시킬 더 좋은 영화가 나왔다는 이야기일 테니까요.

 

 

 

2010/10/17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3 idiots』 Special : 못 말리는 세 친구의 모든 것


 

 

 

 


‘모슬렘의 시각에서 바라본 포스트 9/11 영화’

 

 

 

  포스트 9/11영화는 다양한 유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모슬렘을 악의 근원으로 만든 영화보다는 테러에 대한 자기각성 (뮌헨), 미지의 위협에 대한 저항과 극복 (우주전쟁), 위기의 상황과 인간승리 (플라이트 93, 월드 트레이드 센터), 미국 내 보수 세력에 대한 정치적 돌직구 (화씨 911) 등의 영화들이 나왔고 대부분은 바로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졌죠.

 

  그런데 몇 가지 눈에 띄는 영화가 있었는데 에롤 모리스의 다큐멘터리 ‘Standard Operating Procedure’가 있었고, 국내에 알려진 영화로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를 향하여’ 같은 영화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테러와는 관계없는 선량한 아랍인이 테러범으로 오인 받아 최악의 수용소에 갇히게 된 이야기 말이죠. 이들 영화에서는 피해자로서의 모슬렘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영화 ‘내 이름은 칸’은 어쩌면 사건이 일어난 지 9년이나 되어 모슬렘의 시각에서 바라본 911의 이야기를 합니다. 늦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강경책을 썼던 미국의 보수정권 당시에 쌓였던 미국의 반 모슬렘, 반 아랍 정서에 대한 이야기들을 오바마 정권에서 한풀이를 하고 싶어 그렇게 늦게 이야기를 꺼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야기에 능한 카란 조하르 감독이 영화를 너무 큰 프레임으로 잡은 까닭에 영화가 전체적으로는 버거워 보이는 감이 있지만 한 편으로는 장점도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년 가까이 연기 궁합을 맞춰온 샤룩 칸과 까졸의 빛나는 연기도 이 영화에 한 몫을 다하고 있지요.

 

 

 

 

 

2010/03/13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My Name Is Khan』 Special : 마이 네임 이즈 칸의 모든 것


 


  


‘인도영화의 장르 영화적 확장’

 

 

 

 올 해 4월 일본극장가에서는 예상치 못한 신드롬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인도영화 ‘로봇’ 열풍. 이 영화를 대대적으로 준비한 일본의 영화 배급사의 철저한 전략과 더불어 일본에선 샤룩 칸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배우 라즈니칸트의 (늦었지만) 신작이라는 점이 이 영화의 일본 내에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대개 이 영화는 엉뚱한 로봇 합체 액션 시퀀스가 유튜브에 떠돌면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사실 영화의 그런 황당한 액션 시퀀스는 영화 후반 20여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은 마치 ‘아이언 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수트를 제작하는 것처럼 주인공인 바시가란 박사가 휴머노이드인 치티를 만드는 과정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로 채우고 있죠.

 


 코믹한 장면이 많아서 코미디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사실은 말리 쉘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인간의 도구에 관한 이야기로 재해석한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친구였던 휴머노이드 치티가 인간의 욕망으로 이용당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죠.

 

  어쩌면 이 영화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바로 내지르는 돌직구 스타일의 영화인데, 인도의 주류 영화들은 주로 이런 문법을 따르고 있어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시네필들에겐 인도영화의 촌스러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화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로봇’은 촌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내지르는 대신 영화 속에 던졌던 이야기들을 애매하게 처리하지 않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미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2013/10/08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아, 로봇!

 

 

 

 


 상영작 프로그램을 보면 같은 영화인데 다른 버전으로 상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이름은 칸’과 ‘로봇’의 경우가 그런데요. 어떤 분께서는 그냥 풀버전으로 상영하면 안 되나 하고 의문을 가지시는데 사실 이렇습니다.

 

 

 


 보시면 ‘내 이름은 칸’과 ‘로봇’의 개봉 버전과 오리지널 버전의 포맷이 다릅니다.

 

 안타깝게 우리나라에선 개봉할 때 편집판으로 개봉을 한 탓에 좋은 퀄리티로 볼 수 있는 버전은 안타깝게 편집 버전이고 다소 떨어지는 버전은 풀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 얼간이’야 다행히 일부 아트하우스에서 풀버전으로 상영이 된 버전이 있어 이 포맷을 공수해 왔습니다.

 

  ‘내 이름은 칸’은 조금 아쉬운 게 예전에 모 기관을 통해 블루레이 소스를 통한 풀버전 상영을 요청했다가 수입사에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인도에서 출시된 블루레이 소스가 퀄리티가 좋은 편이라 영상자료원에서 상영해도 무리는 없지만 영화사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내 이름은 칸’의 주인공 리즈반처럼 다른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다 본 인도판을 꼭 스크린으로 보겠다고 바보같이 버텨왔었는데 이번에도 틀린 것 같네요. 죽기 전엔 원판을 볼 수 있으려나요 ㅎㅎ

 

 

 

  ‘로봇’의 경우는 다행이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썼던 버전이 있어 상영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개봉판보다는 약간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 영화만 즐기시고 싶으신 분들은 편집판도 무리는 없지만 맛살라 시퀀스를 모두 즐기시고 싶으신 분은 풀버전으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발리우드 영화 미학의 거장 산제이 릴라 반살리의 정점’

 

 


  예전에도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화가 많은 감독 중 한명입니다. ‘블랙’은 우리나라 인도영화 개봉작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고 ‘사와리야’와 ‘데브다스’가 DVD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이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고요.

 

  반살리 감독은 내러티브보다는 미장센으로 승부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미학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그의 영화는 많은 비용이 투입되기도 하는데요. ‘청원’의 경우에는 발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의 제작비에 가까운 60 Crores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영화 청원은 ‘안락사’를 소재로 한 영화지만 이를 통해 인간승리를 그리는 영화는 아닙니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보고 싶습니다. 많은 인도영화 팬들을 확보한 배우 리틱 로샨이 비주얼 지향적인 배우에서 연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성과이기도 하지요.

 

  저는 35mm 버전과 디지털 버전을 둘 다 보았는데, 개인적으론 반살리 감독의 색감이 잘 살아있는 디지털 버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영상자료원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디지털이며, 영화가 마음에 드셨다면 인도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1/10/05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BIFF특집,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이야기

2011/10/15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청원(Guzaarish) : 이기적이었던 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진정한 인간관계

 

 

 

Posted by 라.즈.배.리

 

 

Om Shanti Om

 

 발리우드 영화의 완벽한 입문서로 불리는 ‘옴 샨티 옴’은 이제는 만들어진지 고작 5년째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마니아들로부터 클래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를 앞에 두고 ‘꼭 인도영화는 춤과 노래 이런 게 들어가야 하나요?’ 하고 묻는 것은 이제는 결례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에서 지겹게 들어온 질문이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대답하자면 내 답은 No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보자 어려운 작가주의 영화보다 맛살라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도영화의 모델로 보여지고 있지 않나?

 

 인도영화 마니아지만 솔직히 인도영화라고 봐주지 않는다. 정말 못 만든 영화는 가차 없이 비판하고, 대부분의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샤룩 칸과 같은 배우에 치중해서 영화를 볼 때도 나는 여전히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내게 '옴 샨티 옴'은 어떤 영화일까

 

 

 ‘옴 샨티 옴’은 일부 인도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과대평가된 영화로 꼽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높게 보는 이유는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에 대한 철저한 이해, 어쩌면 계산된 공식으로 영악하게 만든 영화기 때문이다. 

 

 영화의 초반은 70년대 발리우드의 황금기, 성공하는 영화와 실패하는 영화가 7:3의 비율이었다던 그 해,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미녀 배우와 소질보다 꿈이 더 큰 꿈나무가 영화를 이끌고 있는데 영화는 당시의 코드들을 녹아낸다. 지금은 중견 배우로 활약하는 리쉬 카푸르와 슈바이 가쉬 감독, 아미타브 밧찬의 영화 ‘숄레이’, 촌티 풀풀 나는 총천연색의 코스츔과 같은 것들이 영화에 등장하지만 굳이 모르면 어떤가, 할리우드 영화 ‘오스틴 파워’가 그랬듯 디스코가 세계를 점령했던 시대의 그 원색의 색채들이 지배했던 그 감성을 영화는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발리우드의 많은 영화들이 그랬듯 장르의 접목도 역시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코미디, 로맨스, 공포, 액션 등의 이야기, 발리우드 영화계에 대한 헌정과 장난스러운 비판, 심지어는 샤룩 칸마저 자신을 옴 카푸르라는 인물로 희화화시키기도 하는데 발리우드 쇼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발리우드 영화판은 저런가?’하면서 충분히 웃으면서 볼 만한 영화다.

 

 혹자는 발리우드 영화팬으로서의 척도를 인터미션 후반 삽입곡인 ‘Deewangi Deewangi’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얼마나 알고있냐로 가늠하기도 했다.


 Verdict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의 완벽한 입문서 ★★★★★

 

 

 

 

Posted by 라.즈.배.리
Oye! It's Bollywood2013.11.05 19:52

해당 글은 2012년 7월 1일 작성되어 2013년 11월 5일 마이그레이션입니다.

 

 

 

 


 2012년 16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화제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인도영화들을 선보입니다. 현재 발리우드 영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고 동시에 어느 해보다 국내의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상영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올 해 소개되는 다섯편의 영화와 그 영화들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소위 발리우드의 3대 칸(샤룩, 아미르, 살만)이라 불리는 배우들은 20년이 넘게 배우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자 하는 욕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미 샤룩이나 아미르의 경우는 영화제작자로서 성공을 거두었는데 샤룩 칸 같은 경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크리켓 팀 운영이나 특수효과 회사 설립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자신이 설립한 특수효과 회사인 레드 칠리스 SFX는 많은 발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할 정도로 그 입지가 높은데요, 샤룩 칸은 진일보한 특수효과를 보여주고자 엑스 맨의 특수효과 담당자인 제프 클라이저를 비롯해 네 개의 특수효과팀을 동원해 영화 ‘라 원’의 특수효과를 연출했고 그 결과 인도영화 사상 가장 진일보한 특수효과를 보여주는 영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단순히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그 이상의 아이콘으로 남고 싶어 하는 이 남자의 욕심은 영화 ‘라 원’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영화 ‘라 원’에는 깜짝 까메오가 등장하는데 바로 ‘춤추는 무뚜’, ‘로봇’ 등의 영화로 알려진 남인도 최고의 스타 라즈니칸트. 샤룩 칸은 비장의 카드로 라즈니칸트의 카메오로 남인도 지역 흥행을 노렸던 것 같은데, 영화 ‘라 원’에서 등장하는 라즈니칸트의 배역은 무려 ‘로봇’의 주인공인 사이보그 치티. 여담이지만 ‘로봇’의 캐스팅을 거절한 샤룩 칸, ‘로봇’의 흥행이 아쉬웠는지 ‘로봇’보다 더 기깔난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욕심이 영화 곳곳에 보이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몇몇 시퀀스에서는 영화 ‘로봇’과 비교해서 볼 만한 장면도 보인다는 거.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부뇰의 토마티나 페스티벌은 8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데요, 영화 ‘한 번 뿐인 내 인생’ 팀이 영화에서 토마티나 축전 장면을 찍게 된 것은 7월 중순. 그렇다고 영화 촬영을 미룰 수는 없는 일. 결국 제작진은 토마티나 페스티벌을 연출하기 위해 1 Crore의 비용을 들여 16톤의 토마토를 포르투갈에서 공수, 부뇰에서 토마티나 페스티벌을 재현했다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리틱 로샨. 이미 그는 2006년 영화 ‘둠 2’에서 배우 아이쉬와리아 라이와의 키스신으로 발리우드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요. 이번 그의 상대는 발리우드의 핫 아이콘인 카트리나 케이프로 2003년 영화 ‘Boom’으로 데뷔해 많은 히트작을 낸 배우인데요. 발리우드 3대 칸(Khan)인 살만 칸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그녀는 남자친구의 포스 때문인지 그녀와 키스신이 허락된 배우는 아무도 없었는데, 데뷔 8년 만에 배우 리틱 로샨과의 키스신은 연일 화제가 되었고 그녀역시 영화에 필요하다면 키스신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했지요.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지만 가장 먼저 촬영한 장면인 황소 달리기. 산페르민 축제라 불리는 이 황소달리기 축제는 7월 6일에서 14일까지 열리는데요. 영화 ‘한 번 뿐인 내 인생’의 원제가 ‘Running with the bulls’ 였던 만큼 영화에서 황소달리기는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재인데 이를 두고 각계각층에서 제재 권고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우선 동물 보호협회인 PETA측에서 몇몇 나라에서는 동물을 학대한다는 이유로 금지한 황소달리기를 굳이 하려는 이유가 뭔가, 이것을 영화에서 빼달라고 요청했고, 소를 신성시 여기는 힌두교 지도자 역시 이 장면을 삭제해 줄 것은 요청했지만 이 장면은 예정대로 영화속에 실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락스타’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영화인만큼 음악이 영화를 주도하는 그런 영화라고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독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A.R. 라흐만은 이미 여러 장르의 음악을 시도해 보았지만 록음악은 그로서는 첫 시도였습니다.
 인도영화 음악의 주류는 젊은 취향의 가벼운 음악이나 전통 인도음악을 가미한 음악이 대부분이었고 인도에서 록음악은 최근에야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불모지라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그가 2011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으니 하나는 록의 대부인 ‘롤링 스톤즈’의 믹 재거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인 슈퍼헤비 프로젝트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Rockstar’ O.S.T. 였죠.

 

 

 


 이 영화의 트랙은 단지 록음악 뿐 아니라 라흐만의 장기인 지방 전통음악과 같은 인도색채가 담긴 음악과 얼터너티브 계열의 록음악이 한 앨범에서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떠오르는 발리우드 보컬리스트인 모힛 초우한이 극중 란비르 카푸르의 보컬을 담당하면서 그만의 섬세함과 그에게 볼 수 없었던 강렬함을 동시에 비추고 있는데요. 란비르 카푸르는 한 시상식에서 자신의 목소리 역할을 해준 모힛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지요.

 

  음반이 발매된 후 인도의 언론에선 만점에 가까운 찬사를 보였고 영화 개봉과 함께 두 주연배우인 란비르 카푸르와 나르기스 파크리, 음악 감독 A.R. 라흐만과 메인보컬 모힛 초우한이 런던과 델리를 비롯한 인도의 각지에서 ‘Rockstar’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많은 발리우드 영화들이 세트 촬영이나 CG사용에 익숙한데 비해 감독 임티아즈 알리는 현장감을 주기 위해 배경이 되는 장소에 직접 가서 그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영화 ‘락스타’는 인도의 카슈미르와 체코를 오가면서 촬영되었고 때문에 기존 인도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미장센들이 연출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런 촬영이 계속되고 후반작업이 연장되다보니 상당히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고 항간에는 발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비인 60 Crores (우리돈으로 약 120억)의 제작비가 투여되었다는 설도 있었죠.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에서 주인공 조던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홍등가에 숨어들어 그곳 사람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배우들을 쓰려 했지만 결국은 실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쓰기로 했다고.

 

 한 제작진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했지만 란비르 카푸르와 임티아즈 알리 감독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하게 되었고 촬영이 끝난 뒤에는 란비르와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하네요.

 

 

 

 

 

 


 우리에겐 ‘세 얼간이’의 란초로 알려진 배우 아미르 칸이 세운 aamir khan production의 2011년 작품인 ‘델리 벨리’는 할리우드 범죄영화를 표방해 만들었는데요. 영화가 범죄물이라는 점, 그리고 극중 인물들이 비속어와 은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도 등급위원회에서 성인용에 해당하는 A등급을 부여했는데요. 이미 심의위원회 측에서는 등급을 낮추기 위해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해 줄 것을 권했지만 아미르 칸 측은 삭제 없이 영화를 개봉하고자 했죠.

 

 

<< 제작자 아미르 칸 >>

 

 

  어느나라든 영화의 등급을 낮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할리우드 같은 경우에도 성인용인 R등급과 그 아래의 등급인 PG-13등급이 갖는 차이는 큰데, 인도의 경우는 A등급의 아래 등급인 U/A를 받기위해 영화의 수위를 조절하지만 요즘은 A등급을 받아도 영화만 좋으면 성공한다는 생각이 제작자들 사이에 자리잡은 까닭에 등급에 대한 일종의 강박증 같은 것은 보이고 있지 않죠.

 

  어떻게 보면 발리우드에서 '델리 벨리‘ 같은 A등급 영화의 성공은 발리우드에 다양한 영화를 기대할 수 있고 다소 기존 대중영화와는 다른 도전적인 영화라도 완성도만 좋으면 관객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하나의 희망적인 현상을 보는 것 같아 기쁩니다.

 

 

2011/07/24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이제 발리우드는 등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섹션 중 눈여겨 볼 만 한 것은 단연 니콜라스 벤딩 레픈 회고전일 것입니다. 덴마크 출신의 남성적이고 다소 과격한 영화를 만든 이 감독은 ‘드라이브’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올라섰는데요. 덴마크에서의 그의 초기작인 ‘푸셔’와 ‘블리더’에서 그와 함께 한 두 배우가 있었으니 하나는 마드 미켈슨이고 다른 하나는 킴 보드니아라는 배우입니다.

 

 

 


  ‘007 카지노 로얄’ 등의 영화를 통해 모습을 알린 마드 미켈슨에 비해 킴 보드니아라는 배우는 다소 생소하실겁니다. 1989년을 시작으로 덴마크의 많은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 배우는 최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인 어 베러 월드’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덴마크 연기파 배우가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데 그가 보여주었던 묵직한 연기가 아닌 완전히 망가지는 코믹 연기, 심지어는 말 못 할 굴욕을 영화에서 당하기까지 하는데요, 이번 벤딩 레픈 감독에서 소개되는 ‘푸셔’와 ‘블리더’에서의 그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습과 비교해서 보신다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옴 샨티 옴에 대한 이야기는 작년에도 했기 때문에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만, 사실 ‘옴 샨티 옴’의 사골화라는 이야기는 유독 영화팬 뿐 아니라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아무리 국내에 인도영화에 대한 수입 편수가 배로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소위 맛살라 영화라는 인도식 뮤지컬 영화를 정식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영화제뿐인데 이런 상업적인 인도영화를 틀어주는 영화제는 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1/07/27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201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인도영화 상영작 총평 + 이야기들

 

  요즘의 인도영화 경향을 돌아보면 마치 리들리 스콧의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에 나오는 전통음식보다는 미국의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어하는 아랍의 아이들처럼 현재 발리우드 뉴웨이브 감독들의 분위기가 약간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인도판 DVD프라임 같은 커뮤니티에 가면 그들도 인도영화계의 상업영화에 대해 질타를 하고 서구적인 연출방식을 가진 작가들을 높이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도외의 지역에서 인도영화의 존재감을 알린 영화는 그들 작가의 영화가 아닌 맛살라 영화죠. 다만 최근에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맛살라 영화가 최근에는 나오지 않은데 그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인도식 오락영화로서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할 만한 영화가 ‘세 얼간이’ 이후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그런 점에서 ‘옴 샨티 옴’이란 영화의 존재감은 더 커져오기만 합니다.

 

 이 영화는 발리우드 맛살라 상업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영화제용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중요하지만 인도식 오락영화를 지키면서 동시에 좋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도 그만큼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저만 생각해봅니다.

 

  또한 이번 상영은 영화 ‘옴 샨티 옴’의 개봉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는 ‘이렇게 인도색이 강한 영화가 국내에서 성공할까?’하는 의문도 있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언급을 할 때 마다 어떤 정체성처럼 따라온 것이 인도식 오락영화인 맛살라 영화였고 이제는 그것에 대해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시기상조론을 이야기하는 사람 치고 대안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못 본듯하네요)

 

 

 

  인도의 오스카라 불리는 2012년 Filmfare 시상식. 유난히 좋은 영화가 많이 쏟아져나왔던 2011년 단연 주목받은 세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한 번 뿐인 내 인생’과 ‘락스타’, ‘델리 벨리’가 인도 내 평단의 찬사를 끌어내며 동시에 흥행에도 성공했는데, 특히 ‘한 번 뿐인 내 인생’의 경우 Filmfare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았던 영화 ‘블랙’ 이후 6년 만에 작품상, 비평가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조야 악타르 감독은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 발리우드에서 높아진 여성 영화인의 입지를 증명하기도 했지요.

 

  또한 주목 받았던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락스타’. 데뷔 5년차에 접어드는 배우 란비르 카푸르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놀라운 연기로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하면서 인도의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블랙’의 아미타브 밧찬이 남우주연상, 비평가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지 6년 만에 남우주연상, 비평가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명실상부한 2011년 발리우드를 빛낸 배우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델리 벨리’는 개봉되자마자 인도의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내면서 ‘스탠리의 도시락’, ‘Shor in the City’에 이어 2011년 비평가들이 뽑은 최고의 발리우드 영화 3위에 랭크되기도 했지요. 할리우드 범죄영화 스타일로 쓰여진 이 영화의 각본은 근래에 발리우드에서 나온 최고의 각본으로 인정받으면서 2012년 Filmfare를 비롯한 주요 각본상을 휩쓸게 됩니다.

 

  ‘라 원’의 경우 샤룩 칸의 욕심이 잘 묻어있는 영화로 가족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적 진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했던 바 평가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는 했지만 단숨에 100 Crores의 흥행을 돌파해 샤룩에게 늦게나마 인도의 흥행배우임을 증명하는 100 Crores 클럽에 들어가게 했고, National Awards를 비롯한 인도의 영화상에서 특수효과상을 휩쓸 정도로 안정적인 특수효과를 보여주기도 했지요.

 


  올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되는 인도영화들은 이처럼 현재 발리우드영화의 경향과 진일보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인도영화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고 싶으시다면 올 해 상영되는 프로그램과 함께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좋아하는 인도영화는 아무래도 춤과 노래가 있는 인도식 뮤지컬인 맛살라 영화일 것이고 인도영화를 모르는 분들이 가장 인도영화하면 먼저 떠오르는 코드 역시 맛살라 영화일 것입니다.

 

 그런 맛살라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2007년도 작품 ‘옴 샨티 옴’은 개봉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인도영화의 클래식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영화 ‘옴 샨티 옴’이 블루레이로 출시됩니다. 인도영화 팬들에게 블루레이라는 포맷이 다소 생소하실텐데요. 블루레이는 고밀도 디스크 안에 DVD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디스크입니다. 따라서 화면이나 음향 모두 하나의 디스크 안에 수준 높은 포맷으로 담을 수 있는 매체인 것이죠. 차세대라고 하기에는 이 포맷은 발매된 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블루레이 시장이 열악한 것도 있고 우리나라 인도영화 팬들이 주로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를 접해서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정식 루트가 열려있다면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겠습니다. (꼭이요!)


 

 다시 ‘옴 샨티 옴’으로 돌아와서 저는 이 타이틀을 감히 ‘국내 최초’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사와리야’가 정말 오래 전에 출시되었지만 소니에서 전세계 시장을 노리고 만든 타이틀이죠. 머릿속에 블랙아웃 시켜버리고 싶은 ‘블랙’은 처음 그리고 전 세계 처음으로 로컬화 된 타이틀이지만 진정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1080i(블루레이 포맷은 1080P)에다 뚝뚝 끊기고 심한 블랙바로 점철된 타이틀은 정말 오명이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죠.

 

 이런 2차매체에서의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도영화. 진정한 국내 1호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는 타이틀이 바로 ‘옴 샨티 옴’입니다. 출시사도 믿을 수 있는 회사입니다. PLAIN은 ‘멜랑꼴리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더 레슬러’와 같은 수준 높은 작품만 출시하는 블루레이 업계에서는 최고의 회사인데요. 이런 곳에서 인도영화의 전설이라 부를만한 영화가 출시된다고 하니 감계무량할 따름입니다. (내가 다 눈물이...)

 

 

 

 

블루레이 콘텐츠 그룹인 PLAIN의 주요 타이틀들

 

 영화 ‘옴 샨티 옴’은 1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고화질로 샤룩님과 디피카님을 영접하려하니 제 가슴이 다 설레네요. 자, 인도영화 팬분들 2014년 벽두 지름을 위해 모두 지갑 충전 해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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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