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0.02 raSpberRy의 인도영화 5문5답 (Writer's Edition) (4)
  2. 2011.09.13 [Exclusive] 영화 『Ra.One』의 어떤 것(ver 3.0) (4)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도영화를 정통으로 다루는 블로그, 인영 블로그계의 타지마할, 티스토리를 기반으로하고 있고 국내 4대 인영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닉네임을 쓰고 있는 Meri.Desi Net의 CEO며 작가이며 편집장인 raSpberRy입니다.

 5문 5답에 앞서 지금 저는 DVD프라임 내에 있는 커뮤니티 ‘나마스떼 볼리우드’를 띄우고 있는 중인데요. 
 이 커뮤니티의 취지는... 별 것 없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회원님들은 정식으로 인도영화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고 기꺼이 콘텐츠를 소비해 주시는 분들이라 이곳에서의 인도영화의 1, 2차 시장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커뮤니티가 걸음마다 보니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것도 있고 서로 바쁘다 보니 글 올릴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도 없으며(특히 신경이 쓰이시는 분들의 ‘콘텐츠를 한 번 올리려면 정말 잘 올려야겠구나! 하는 부담감) 인도영화는 모르겠고 사람 만나는 게 좋아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내가 글빨은 없는데 정보는 안 올라오나 눈팅을 하시는 분도 계시다 보니 소강상태에 이르지는 않았나 합니다.

 그런 뻘쭘함을 벗어던지고자 5문 5답을 제의했었습니다. 


 제 5문 5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니다. 나름 쉬운 부분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것도 어려웠나봅니다. ㅠ.ㅠ

 일단 총알님이 먼저 올리시고 열혈남아님에 이어 제 제휴 블로거인 소퍄님에 이어 메달리까님 저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맥이 끊기나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ㅠ.ㅠ (그나마 최근 cinekiru님께서 올리셔서 조금 구색을 갖췄습니다만...)

 각설하고 제가 나마스떼 볼리우드에 올렸던 5문 5답에 대한 진짜 버전(!), 그야말로 감독 판을 올려볼까 합니다. 

 《 나마스떼 볼리우드의 다른 분들의 5문 5답 보러가기 》

 인도영화 파워 콜렉터 총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807&page=1

 TV에 출연한 정형외과 선생님 열혈남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0922&page=1

 제 유일한 제휴 블로거 소퍄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1083&page=1

 * 소퍄님의 5문 5답은 소퍄님의 블로그 PureAura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SS 구독문의는 아래 주소로
http://blog.naver.com/sophiajy

 은고(은근고수) 메달리까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2171&page=1

 대구 인도영화 명예 위원장(!) cinekiru님의 5문 5답
http://dvdprime.cultureland.co.kr/bbs/view.asp?major=ME&minor=E2&master_id=197&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996525&page=1






1. 내가 처음 본 인도영화



 제가 처음 본 인도영화는 2003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본 ‘데브다스’입니다.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발리우드 특별전으로 소개되어 일곱 편의 영화가 영화제에 걸렸습니다. 그 중 샤룩 칸의 영화가 네 편정도 되었었구요. 

 여담이지만 지금 모 협회장으로 계신 그 분을 처음 뵌 것도 그 당시였지요.(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만 ㅋㅋ) 국내 인도영화를 전파하겠다는 일념 하에 상영관 앞에서 커뮤니티 광고(그 당시도 그 커뮤니티 이름이 I본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와 인도영화 가이드에 대한 프린트를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지금 그 분을 생각해 보면 참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3년 당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볼리우드 특별전


 인도영화는 좋아하던 한 지인분 손에 이끌려 갔던 영화인데 솔직히 무슨 재미인지 못 느꼈더랬습니다. 영화가 세 시간이라는 말에 결국 인터미션 때 피로를 못 참고 상영관 밖으로 나와 버렸죠.  

 어떤 분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아니 그 좋은 영화를 그것도 필름으로 보는데 그걸 놓치다니.’ 라고 하셨지만 저한테까지 좋은 영화는 아니었나봅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생각은 듭니다. 영화 후반부에 마두리 누님이 나오시거든요. 그 유명한 ‘Dola Re’도 역시 후반부에 있죠.

 이렇게 처음 보게 된 인도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역시 그 해 그냥 한 번 볼까 해서 봤던 아미르 칸의 ‘라간’은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후반부는 크리켓 게임이 거의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는데 관객들에게 나름의 스릴과 긴장을 선사해주었지요.

 하지만 영화 ‘라간’을 재밌게 보긴 했어도 그 영화가 인도영화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만든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금처럼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의 버닝을 하게 만든 영화는 아주 의외의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5년 뒤인 2008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기숙사 TV에서는 아시아의 갖가지 위성 채널들이 나오는데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B4U라는 채널이었습니다. Bollywood for You의 약자였는데 TV에서 내내 발리우드 영화의 프로모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람 고팔 바르마 감독의 ‘Sarkar Raj’였습니다. 맛살라 영화는 아니고 범죄 영화인데 당시 아미타브 밧찬(당연히 누군지는 모르고)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아, 저 영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용솟음치더군요.


 필리핀 연수가 끝나고 캐나다로 갈 예정이었는데 캐나다에선 인도영화를 한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밴쿠버에 있는 Strawberry Hills 라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Sarkar Raj’를 봤습니다. 밧찬과 아비쉑(당시는 아들인 줄 몰랐음)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애쉬(아이쉬와리아 라이. 당연히 당시는 아비쉑과 결혼했던 줄도 몰랐음)도 나왔었구요. 개인적으로 범죄영화를 좋아해서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몇 편의 인도영화를 봤습니다. ‘싱 이즈 킹’ 같은 영화는 뭔가 많이 웃기고 클럽 분위기의 음악이 귀에 꽃히긴 했지만 아마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인도영화 따윈 거들떠도 안 봤을 지도... 무슨 이름 모를 펀자브산 영화도 봤고 나름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쭉 함께하고 있습니다.


2. 좋아하는 인도 남배우/여배우

 여배우는 프리얀카 초프라입니다. (일반적으로 남배우부터 소개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깨봤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는 어떻게 보면 다른 배우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예쁜 배우는 아닙니다. (특히 미스 월드 출신 치고 말이죠...)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뭔가 후덕함이 느껴지고, 낮은 허스키 보이스는 약간은 둔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한 번 쓱 봐서는 관객들을 사로잡을 포스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배우일지 모르죠.

 하지만 배우를 좋아하는 데는 나름 그만한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그녀의 영화를 보고 큰 인상을 받아서 덩달아 그 배우를 좋아하게 된 케이스랍니다.

 서서히 인도영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던 2008년에 지금처럼 인도영화에 열광하게 만든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프리얀카 초프라가 주연을 맡았던 ‘패션’이라는 영화였지요. 

 캐나다 체류 당시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넘어오면서 돈도 없고 알바도 안 구해지던 때 9$를 내고 인도영화를 틀어주던 Moviedome이라는 극장에서 봤는데 저처럼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아가씨 한 명이 나오더군요.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프로 세계에서 성공하는 뭐 그런 내용이 당시의 제 심리를 반영했던 것도 있고 차진 연기를 보여주는 프리얀카에 대한 사릉감이 싹트게 되었던 데도 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영화 《 Pyaar Impossible 》중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 영화에 상관없이...



 사실 그녀를 좋아하지만 옛날 영화들은 다소 볼 엄두가 안 납니다. ‘크리쉬’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예쁘긴 하지만 연기력이 아직 성숙했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어쩌면 처음 Filmfare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패션’이 그녀의 연기세계를 구축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미니’에서의 투박하고 촌스러운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나름 도전이었지만 괴작이 되어 버린 ‘What's Your Raashee?’ 같은 영화에서의 모습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지요. ‘Pyaar Impossible’은 저런 한심한 각본을 한 영화에도 저런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봤던 ‘수잔나의 일곱 번 째 결혼’같은 영화는 점점 자신의 배우로서의 가치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노력하는 모습’과 ‘배우로서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배우 프리얀카 초프라라는 배우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남배우는
아미르 칸.



 만약에 세 명의 칸(Khan)중에 누군가를 좋아하냐에 따라서 다소 인도영화에 대한 성향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칸이 아닌 다른 배우들을 선택해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이를테면 샤룩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대부분은 인도영화에 대한 판타지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고 아미르 칸 같은 경우는 비교적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볼 때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봅니다. 심리적이거나 영상적인 만족감으로 영화의 의미를 국한시키려 하지 않는데 아마 인도영화도 다른 영화랑 대개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미르 칸의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영화가 ‘영화’라는 허구성을 적당히 인정하게 하면서도 다소 생각해 볼 법한 텍스트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세 얼간이’ 같은 영화를 떠올리신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미르 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연기도 잘하고 스타성도 있지만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인도 최고 스타의 위치에서 어떤 틀 안에 지신의 이미지를 담아두려 하지 않는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다소 사회적인 영화(‘Fanaa’, ‘Rang De Basanti’)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제작자와 감독으로 데뷔하고, 새로운 트렌드(‘가지니’이후 남인도 영화의 유입)를 창조하기도 했죠. 발리우드 영화계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하나의 크리에이터로서의 그를 높게 사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많은 인도영화 팬들이 인도영화 배우에 대해 호감도를 외모나 춤실력 등으로 결정하는 사례가 많지만 저는 춤은 좀 못 춰도 됩니다. 오로지 배우는 연기라는... 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연기력으로 저를 끌어당긴 배우들이 있지요...



 아비쉑 밧찬
은 참 멋진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그렇게 못 고르는 배우도 아닌데 다소 운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도영화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던 2008년, ‘Sarkar Raj’에서의 진지한 모습과 ‘도스타나’에서의 촐싹대는 모습을 같은 해에 보고는 사뭇 놀랐습니다. 이 배우가 이젠 좀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드야 발란
은 연기를 잘해서 좋아합니다. 그녀는 맛살라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지만 많이 고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지하고 드라마가 강한 영화에 많이 출연하는데, 처음 본 그녀의 영화는 ‘라게 라호 문나바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단아한 이미지의 라디오 DJ로 ‘굿모닝 인디아!’를 외치는 비드야의 모습을 본다면 아니 사랑에 빠지지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요즘은 남인도 영화에도 눈길이 가다보니 남인도 배우
아누쉬카 셰티라는 배우에게도 눈길이 갑니다. 춤도 꽤 추는 배우지만 그것보다는 연기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묘한 인도미인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부처님상) 다소 강단이 있게 생겼지요. 궁금하시면 나중에 그녀의 작품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도영화

 아무래도 주제가 친구다 보니까 친구라는 소재가 있는 ‘세 얼간이’가 되겠지만, 사실 5문5답에 이 문항을 넣은 이유는 사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내 인도영화의 취향을 이해해 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저는 장 모 군이라는(가명) 제 10년지기 친구와 심각하고 토론이 가능한 영화도 즐겨봤던 지라 어렵지 않게 인도영화를 보여줄 수 있었죠.



 사실 그 친구에게는 2010년 발리우드 영화제에서 ‘가지니’라는 영화를 처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세 얼간이-내 이름은 칸-로봇 같은 대작 위주로 보여줬는데 사실 그 친구나 저나 맛살라 장면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지라 생각해 볼 드라마가 있는 영화 위주로 봤습니다. 

 나중에 ‘옴 샨티 옴’같은 영화가 개봉되면 그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겠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그 영화가 하나의 문화고 그것을 존중해 줄 줄 아는 넓은 아량이 있어서 그렇지 대개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보는 친구를 둔 분이라면 영화 선택이 조금 신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이게 진짜야’ 하면서 2003년 저를 ‘데브다스’(보여줬던 것도 아니었음... 표 내 돈 주고 산거임)의 세계로 안내해서 적응 못 시키게 했던 그 횽님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4. 내가 뽑은 인도영화 Best 5

 순위 없이 다섯 편 뽑아봤습니다. 이 부분은 부연설명 없이 바로 소개로....



 옴 샨티 옴(Om Shanti Om)
 발리우드 영화의 완벽한 입문서라고 소개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초반의 코미디가 나름 제 코드와도 맞더군요. 하지만 후반부가 조금 루즈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영화는 상당히 많은 계산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70년대 발리우드 황금기가 어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의 재현력과 상상력을 ‘옴 샨티 옴’은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팀 버튼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우리는 그 세계가 허구인 줄 알면서 초콜릿 공장이라는 가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처럼 말이죠.

 인도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영화인 맛살라 영화를 만들기까지, 스타시스템과 영화 산업에 대한 풍자 등이 이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유치한 맛살라 귀신 놀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고 영화 자체를 발리우드 쇼 비즈니스라고 봐야 할 영화가 바로 이 ‘옴 샨티 옴’이지요.



 빌루(Billu)
누가 왜 ‘빌루’라는 영화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저는 ‘빌루’라는 영화는 마치 김유정의 소설 같아서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골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소박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주변 인물들도 약간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 하지만 보고 나면 왠지 유쾌해지는 그런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의 소설과 닮아있기 때문이죠.

 영화 ‘빌루’는 이런 유쾌한 풍자극과 배우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이 함께 있는 묘한 영화입니다. ‘옴 샨티 옴’처럼 발리우드의 쇼 비즈니스의 일면을 살짝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이를테면 세 명의 칸에 대한 언급이 대표적인 부분이죠)

 다소 진지한 영화에 주로 나왔던 배우 이르판이 능청스런 가난뱅이 이발사 빌루로 출연해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우 이르판의 시작은 발리우드 외곽의 독립영화였지만 어느새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의 배우로도 출연하고 있는 걸 보면 좋은 배우는 자신을 감출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분 남짓한 맛살라 영화 치곤 짧은 러닝타임도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에 입문하기 좋은 조건이 아닌가 합니다. 앞서 언급한 샤룩 칸의 셀프 프로모션 +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카메오 출연 + 소박한 이웃의 이야기가 그런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얼간이(3 idiots)
 말이 필요 없는 영화고 OST, DVD, 블루레이 모두 구입할 정도로 광팬이 된 영화입니다. (그러나 미국판 DVD는 아직 ^^;;;)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인 텍스트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 영화가 가진 정서에 대해 가벼운 논쟁(!)이 있었지만 저는 이 영화가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으며 악역으로 등장한 인물들도 사실은 나름의 페이소스를 지니고 어떤 한 가지 길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영화라는 건 모름지기 받아들이는 관객 각자의 몫이겠지요.

 그러나 어떤 것들을 떠나서 ‘세 얼간이’가 인도영화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사실 제 가까운 지인들만 해도 영화를 맛살라 영화 위주로 선택을 하십니다. 개인적인 취향인 까닭에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저는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 것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관객들에게 그런 의지를 심어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름을 잊기 위하거나 그때의 만족을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은 하나의 도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그런 목적으로 인도영화들이 이용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인도영화의 가치가 그런 요소가 강한 영화들이 주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까운 점은 그러다보니 인도영화 만큼은 열린 사고로 보기보다는 지극히 한정된 가치로 논의되고 그것들이 대부분 자기만족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인도영화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검색했을 때 그 영화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맛살라 장면 동영상이 링크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적어도 메시지나 의식에 관한 이야기까지 퍼져나갔던 것은 그나마 최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 얼간이’는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물론 즐거운 인도식 맛살라 장면도 잊지 않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영화를 최고의 인도영화 중 하나로 꼽습니다.



 일어나 시드(Wake Up Sid!)
 신나는 맛살라 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가벼워 보일수도 있는 젊은 주인공의 연애담에 세상을 사는 작은 팁이 녹아있는 나름 유익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을 부잣집 도련님으로 설정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처럼 대학은 나와야 한다고 해서 비싼 등록금 내고 하릴 없이 사는 친구들(아 찔려...) 많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금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또한 2007년 ‘사와리야’로 데뷔한 란비르 카푸르의 놀라운 성장이 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되 다소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만큼, 특이하긴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숨 쉬는 듯한 인물을 내세우게 되는데 그 역할을 란비르 카푸르라는 배우가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 영화로 란비르는 데뷔 4년 만에 Filmfare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죠.

 매끈한 각본, 가능성 있는 배우, 모두가 기분 좋게 볼 수 있지만 결코 가볍게는 만들지 않은 드라마가 하나의 좋은 영화를 완성했습니다. 인도영화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영화 뿐인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께 자신 있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카미니(Kaminey)
 영화 ‘카미니’는 배우 위주의 인도영화 세계에 작가의 감수성을 느끼게 해 준 첫 영화였습니다. 물론 배역진들도 좋았죠.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샤히드 카푸르나 프리얀카 초프라, 산적 두목 같은 아몰 굽테 같은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사람은 비샬 바드와즈라는 천재 감독이었습니다. 무게감 있는 시나리오에 음악과 연출까지 척척 해내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영화 ‘카미니’는 사건을 미로처럼 따라가다 마지막에 쾅하고 터뜨립니다. 그 미로에서 레이스를 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재밌고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들 역시 박진감 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영화 예고편과 그 예고편에 삽입되었던 비샬 바드와즈의 ‘Dhan Te Nan’ 때문이었습니다. Dick Dale의 ‘Misirlou’를 샘플링해서 만든 이 곡은 이 곡이 쓰인 ‘펄프 픽션’을 만든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스타일과도 비교점이 많은 영화기도 하죠. (개인적으론 가이 리치의 영화에 가깝다고 보지만요 ^^;;)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영화제에 걸기 위해서 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나 영화제 상영 당시 상당히 외면 받은 영화 중 하나였죠. 그래도 좋게 평가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혹시 이 영화 ‘카미니’를 좋게 보신 분들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영화를 찾아 역주행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욕심만 된다면 감독의 전작을 자막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어차피 배포 안하는 것 다 아니 조용히 하라고요? 네~)


  그 밖에 추천할 만한 영화는 ‘Johnny Gaddaar’ ‘Dev.D’, ‘Luck by Chance’, ‘Zindagi Na Milegi Dobara’, ‘Sarkar Raj’, ‘Omkara’, ‘라아바난’, ‘LSD’, 'Naan Kadavul' 등의 영화가 있는데 제 취향이 약간은 정통 맛살라 영화와 거리가 있어서 위의 영화들을 좋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인도의 다양한 영화들을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가장 좋아하는 인도영화 음악

 사실 Meri.Desi Net의 주크박스는 인기에 영합하고자 했던 것 보다는 제가 업무 중에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들으려고 만든 것이 크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도 제가 소개한 음악을 듣고 그 음악들을 좋아하시면 좋겠죠.

 제가 애착이 가는 영화 음악들이 많지만 일단 영화 앨범으로 다섯 개만 골라보겠습니다.




 ‘Dev.D’ (Director_ Amit Trivedi)
 영화 ‘Dev.D’ 역시 예고편과 음악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영화였습니다. 강렬하고 몽환적인 음악과 영화의 영상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주었지요.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의 음악이 다르고 인물들을 대표하는 음악도 다르며 가사는 사건과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장난스러운 사랑에 후회하며 여자를 떠나보낼 때 흘러나왔던 ‘Emosanal Attyachar’나 클럽에서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던 ‘Pardesi’, 레니의 지독한 인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Yahin Meri Zindagi’같은 노래는 곡이 삽입된 영화의 분위기와 가사, 곡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명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aminey’ (Director_ Vishal Bharadwaj) 
 앞서 ‘카미니’를 Best로 언급하면서 살짝 음악 소개를 했지만 비샬감독의 영화중에서 이 영화가 약간은 대중적인 감성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것이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통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는 ‘Dhan Te Nan’이었는데 이 노래의 폭풍이 한번 쓱하고 지나가니 귀에 들어왔던 건 Mohit Chauhan이 부른 ‘Pehli Baar Mohabbat’이 좋더군요. 범죄영화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서정적인 곡인데 영화 속 주인공인 스위티와 구두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비샬 바드와즈 감독이 직접 부른 ‘Kaminey’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데 비샬 감독의 담담한 목소리가 많이 정감이 갑니다. 보면 볼수록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발리우드의 인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Blue’ (Director_ A. R. Rahman)
 인도영화 음악할 때 A. R. 라흐만을 빼고 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영화 ‘Blue’의 O.S.T.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O.S.T.는 아닙니다. 마니 라트남의 영화나 아쉬토슈 고와리케의 영화에서의 그의 작품처럼 뭔가 웅장하고 인도의 색이 살아있는 작품들이 인정받지만 개인적으로는 팝음악 계통의 음악을 선호하다 보니 인도영화음악도  현대음악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을 위주로 듣곤 합니다.

 영화 ‘Blue’의 O.S.T.가 나왔을 때 A. R. 라흐만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세계에 대한 확장을 느꼈습니다. ‘Blue’에 사용된 음악의 이미지는 ‘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백그라운드 싱어 쉬레야 고샬의 청초한 목소리가 그 느낌을 더하는데 ‘Aaj Dil Gustakh Hai’나 ‘Rehnuma’, 'Fiqrana' 같은 노래들은 여전히 리스트에 걸어놓고 여름이 되면 듣는 노래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 음반만 추천할 뿐 영화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형편 없을 뿐더러 특히 음악을 배치하는 실력이 엄청 떨어지는 까닭에 라흐만의 좋은 음악들이 소모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음반만 들으시는 걸로 만족하셔야 할 것 같네요.




 ‘Delhi 6’ (Director_ A. R. Rahman)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A. R. 라흐만의 입지가 높아졌지만 정작 2009년 주목해야 할 A. R. 라흐만을 대표하는 작품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닌 ‘델리 6’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해도 라흐만씨에게 떡 고물 하나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이 사운드트랙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영화를 보거나 직접 음반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운드트랙을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영화 ‘델리 6’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영화 ‘델리 6’는 델리를 배경으로 무슬림과 힌두, 구세대와 신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로 라흐만의 음악은 그런 성격을 모두 반영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음악 계통의 ‘Arziyan’, 힌두 음악 계통의 ‘Aarti’, 지역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Genda Phool’, 팝 넘버 계통의 ‘Delhi 6’ 같은 음악이 영화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발리우드의 걸작 음반입니다.




 ‘Ghajini’ (Director_ A. R. Rahman)
 마지막 음반 역시 라흐만의 음악입니다. 영화 ‘가지니’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박력이 넘치는 액션 스릴러 영화로 인식되겠지만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듣는다면 이 영화가 단순히 액션을 위주로 한 영화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리믹스 곡을 제외하면 O.S.T.에는 딱 다섯 곡 밖에 없는데 그 어떤 곡에도 영화의 비장함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곡이 없습니다.(그러나 이 영화의 O.S.T.는 영화의 포스터처럼 어둡죠)

 그 의도는 모르겠지만 아마 감독인 A. R. 무루가도스는 관객들이 ‘가지니’가 복수의 이야기보다 사랑 이야기에 더 마음을 써 주길 바랐던 것은 아닐까 저만 생각해 봅니다. 다섯 곡 모두 좋지만 처음엔 ‘Guzaarish’와 ‘Aye Bachu’가 좋았다가 지금은 ‘Kaise Mujhe’에 더 마음이 갑니다. 특히 영화 ‘가지니’에서 주인공 깔파나가 재벌인줄 모르고 논밭을 팔았다는 산제이에게 자신의 돈을 쥐어주던 때 흘러나왔던 노래였던 까닭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


 이 밖에...
 연식이 좀 떨어지거나 몇몇 곡만 좋아해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던 음반들을 고르자면 
 Pyaar Impossible는 ‘Alisha’와 ‘Pyaar Impossible’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고, 
 Bachna ae Haseeno O.S.T.는 고루 좋아하긴 한데 참 들쑥날쑥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듣는 곡은 ‘Ashita Ashita’ 정도 ^^
 Wake Up Sid!의 Kya Karoon, Once Upon A Time In Mumbaai의 Pee Loon 같은 노래도 좋아합니다. 제 취향이 궁금하신 분들은 2009, 2010 Raz Chart 결산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Zindagi Na Milegi Dobara와 Ra.One O.S.T.에 꽂혀 있지요.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제 5문 5답이 끝났습니다. 다른 인도영화 팬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이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남다르지 않다고 여기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하실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걸 하신다면 트랙백도 걸어주고 그렇게 친해지도록 해 보아요 ^^

 사실 Writer's Edition의 작성은 화요일부터 했는데 회사의 야근과 개인적인 미팅, 모임 때문에 지금에야 끝났고 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ㅡㅡ;;) 4,000 트윗 기념으로 작성하려다 보니 다른 콘텐츠 작성이 늦어졌습니다. 꼭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그게 부담이 돼서 하기가 싫어지고 그런 거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것을 올림으로서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콸콸콸 흘러나와 Meri.Desi Net을 방문하시는 여러분이 지루해지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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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Meri.Desi Net의 raSpberRy입니다.

 올 2011년 하반기 가장 핫 한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코 샤룩 칸의 'Ra.One'을 언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도 최대의 Sci-Fi 장르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동시에 배우 샤룩 칸의 새로운 커리어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지요.

 영화의 개봉을 한 달 남짓 앞에 두고 영화 Ra.One의 스페셜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영화는 스틸 컷들이나 시놉시스, 음원 등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수집된 정보를 모은 Version 1.0 버전입니다. 따라서 ‘Ra.One의 모든 것’이 아닌 ‘Ra.One의 어떤 것’에 해당하는 이야기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틸 추가로 ver. 1.1, 동영상 추가로 ver. 1.2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만
 업해야 할 아직 자료가 많이 있지요...

 * 'Ra.One' 삽입곡들을 업데이트하며 버전이 3.0으로 올랐습니다. (2011. 12. 26.)



 




Ra.One 이란?



 제목으로 쓰인 Ra.One은 Random Access Version One 이라는 뜻으로 컴퓨터 용어로는 기억장치의 어디든 접근 할 수 있는 임의 접근을 뜻하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 G.One이 대적하는 악당의 코드명으로 주인공의 이름이 아닌 악당의 이름을 제목으로 쓴 것이 매우 흥미롭다.

 샤룩 칸의 말에 의하면 과거 히치콕의 영화들이 그랬듯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이나 악당의 이름을 제목으로 쓰는 것에 영감을 얻었다고, 또한 덧붙이기를 인도의 많은 고전 영화들이 주인공 못지않게 많은 전설적인 악당 캐릭터들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도의 전설 <라마야나>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가공할만한 힘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Ra.One과 그에 맞서 전기력을 이용하는 힘을 지닌 액션히어로 G.One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스크린 가득 펼쳐질 예정.




영화 『Ra.One』 Synopsis


 아들만 생각하는 엉뚱한 게임 프로그래머 셰카르, 늘 아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아들은 게임 속 악당 캐릭터를 더 좋아한다. 이런 아들을 위해 실제 슈트를 입고 진행하는 실사게임을 개발하던 셰카르와 제작진들은 어느 날 게임 속 캐릭터인 악당 Ra.One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고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지닌 Ra.One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다.




CAST & CREW

샤룩 칸 - 셰카르 수브라마니움/G. 원 역
까리나 카푸르 - 소니아 셰카르 수브라마니움 역
아르준 람팔 - 라 원 역
아르만 베르마 - 프라틱 수브라마니움/루시퍼 역
샤하나 고스와미 - 제니 나야르 역

라즈니칸트 - 치티 역
산제이 더뜨 - 최악의 악당 칼나약 역
프리얀카 초프라 -  난처한 여인 역
 




 세계적인 스타이자 인도영화의 얼굴이라 불리는 배우 샤룩 칸은 90년대 이후 <용감한 자가 신부를 차지한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같은 영화들로 팬심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한 만인의 연인으로 자리 잡았다.

 우수에 젖은 눈빛과 다정다감한 말투 그리고 멋진 춤이 트렌드마크였던 그는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특히 2006년 영화 <돈(DON)>에서 선과 악의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 변신에 성공한다. 그리고 2010년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내 이름은 칸>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리즈반역을 맡으며 자신의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간다.


 2004년부터는 자신의 영화사인 Red Chillies를 설립 과감히 영화제작에 뛰어든 샤룩 칸은 <메 후 나>, <옴 샨티 옴> 등의 큰 히트작을 만들게 되고 이번 <Ra.One> 프로젝트로 발리우드 영화를 또 한 번 뒤집어 놓을 예정이다.

 태권도 유단자이며 인도 현대자동차의 모델이자 한국관광홍보대사인 그는 결코 우리와 멀지 않은 배우다. 그의 공식적인 국내 첫 개봉작인 ‘내 이름은 칸’의 열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 샤룩 칸이라는 배우와 인도영화는 이제는 결코 동떨어진 세계가 아닐 것이다.

 Filmography_ 내 이름은 칸(2010), 빌루(2009), 신이 맺어준 커플(2008), 옴 샨티 옴(2007), 돈(2006), 파헬리(2005) 외 다수










 아누바브 싱하(Anubhav Sinha) / 감독

 인도에서 TV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 제작으로 감각적인 영상을 만들어온 아누바브 싱하는 2001년 데뷔작 <Tum Bin>을 통해 흥행 감독으로 떠오른다. 지명도가 낮은 배우와 신인감독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의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떠오른 그는 <Dus>와 <Cash> 등의 작품을 만들어 액션 장르에 도전해 오락영화 연출에 대한 실력을 쌓아왔다.



 제프 클라이저(Jeffrey Kleiser) / 특수효과

 영화의 대부분을 특수효과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Ra.One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까닭에 제프 클라이저의 책임은 영화의 그 어느 누구보다 가장 클 것이다. 최근 리메이크 된 헐리웃의 전설적인 Sci-Fi 영화 <트론>의 특수효과를 만든 제프 클라이저는 이미 <엑스맨>과 <판타스틱 4> 같은 작품으로 헐리웃 대표 액션히어로물의 효과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Ra.One은 그의 어깨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니콜라 페르코리니(
Nicola Pecorini) / 촬영

 헐리웃에서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장면 연출을 주로 해 온 니콜라 페르코리니는 1998년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를 시작으로 테리 길리엄 감독의 눈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번
Ra.One을 통해서는 그가 지금껏 스크린에서 보여주었던 장면 연출의 장기를 풀어낼 예정.


비샬-셰카르(Vishal-Shekhar) / 음악


 비샬 다드라니, 셰카르 라비지아니는 1999년부터 시작해서 발리우드 메이저 음악의 작사, 작곡, 노래까지 담당해온 다재다능한 듀오로 <옴 샨티 옴>이나 <도스타나>같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지금까지도 세계의 발리우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콘(Akon) / 주제가


 'Don't Matter', 'Wanna Be Love' 등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고 American Music Award R&B부문을 수상하며 미국 R&B계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가수 Akon. 그가 영화
Ra.One의 사운드트랙에서 생애 처음 힌디어 랩송에 도전하게 된다. 
 그가 힌디어로 부른 랩송 'Chammak Challo'는 영화의 OST 발매 3개월 전에 음원이 유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Poster Arts






 예고편 및 프로모 영상


2011년 6월 최초 프로모


'Chammak Challo' Promo



Dildara Promo



Ra.One Dialog Promo (2011년 9월)


Ra.One 3차 공식 Promo (2011년 10월 13일자. 아르준 람팔 등장)


Raftaarein Promo




 << Ra.One 삽입곡 Full Version 영상 >>

♬ Chammak Challo



♬Criminal

 



♬Bhare Naina 

 



♬Dildara

 

 

♬Raftaarein
 



* 영상의 모든 권리는 EROS International과 T-Series에 있습니다.



 Still Cut (누르면 확대됨)







 영화 Ra.One의 어떤 것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월드스타 샤룩 칸. 최근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발리우드의 흐름 속에 샤룩 칸의 변신은 당연한 결과임에 틀림없다. 그는 단지 그의 멜로영화에 국한된 이미지를 <돈(Don)>이나 <내 이름은 칸> 같은 영화들을 통해 벗어나고자 했고 그 영화들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그의 시도를 무색하지 않게 했다.

 
 최근 샤룩 칸은 인도영화의 문제점인 영화적인 완성도, 각본의 완성도, 특수 효과나 마케팅 같은 기술적인 부분의 부족을 지적했고 이번 영화 Ra.One을 통해 자신의 배우로서 또한 제작자로서의 경력 뿐 아니라 발리우드 영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감한 시도를 감행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선 차량 액션을 포함해 영화의 80% 정도의 액션 장면을 직접 연기해 화제가 되었다. 슈퍼 히어로 역할을 맡기엔 자신이 다소 나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는 샤룩 칸. 때문에 이 영화에서의 그의 액션 장면들은 가장 기대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1년 1월 특수 제작된 슈트를 입은 샤룩 칸의 모습이 담긴 프로모션 포스터가 공개되어 인도 전역의 극장에 걸리게 된다. 할리우드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선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3-4개월 전에야 비로소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것과 비교해 영화 Ra.One은 개봉을 9개월 남짓 앞둔 1월 3일, 영화의 첫 포스터를 선보였다. 

 아마 모든 액션 히어로 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인공의 복장일 것이다.

 영화 Ra.One의 포스터를 더 강렬하게 만드는 샤룩 칸의 슈트는 제작비만 무려 1 Crore(한화 2억 4천만 원)가 투여되었다. 

 그리고 2개월 뒤인 3월 22일. 인도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시즌동안 첫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영화의 주요 장면을 몇 가지 신만 편집해 10초의 러닝타임동안 보여준 이 예고편은 공개되자마자 영화팬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2개월 뒤인 5월 31일. 배급사인 EROS Entertainment를 통해 인도 전역에 1분 30초에 달하는 2차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어 영화팬들의 관심을 더 고조시켰다. 또한 제작자측은 젊은 관객층을 겨냥해 Ra.One을 3D로 컨버팅 할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샤룩 칸의 <내 이름은 칸>이 개봉 되었을 때 전 세계에서 보였던 폭발적인 반응은 여전히 샤룩 칸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대단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Ra.One은 단지 인도의 관객들만을 위해 기획된 영화는 아니다. Ra.One은 샤룩 칸의 더 큰 야심을 보여주는 영화로 세계의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영화적인 감각 역시 현재의 트렌트를 잘 반영하고 있어야함을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아이언 맨>이나 <스파이더 맨>과 같은 히어로 액션물은 헐리웃 메이저영화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DC와 마블 같은 코믹스 브랜드의 작품들은 매 년 헐리웃의 단골 메뉴가 되었고 또 세계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조류에 발맞춰 발리우드의 스타 샤룩 칸은
Ra.One 프로젝트를 통해 발리우드식 액션 히어로를 선보일 예정.

 이 프로젝트를 위해 헐리웃 영화의 귀재들이 힘을 합쳤다. 
 <그림 형제>, <파르나서스의 상상 극장>과 같은 테리 길리엄의 판타지를 잘 표현해낸 촬영감독 니콜라 페코리니가 촬영을, <엑스멘 트릴로지>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제프리 클라이저와 그의 팀 신서피안 스튜디오가 특수효과를, 미국 R&B계의 대표주자 Akon이 주제가를 담당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Ra.One은 블록버스터 가족영화를 표방하는 영화로 2010년 3월 촬영을 시작했다. 상당히 많은 예산이 투여가 될 것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의 예산은 대중들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인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여된 남인도 영화 <로봇>의 137 Crores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작이 발표되고 난 이후로 영화
Ra.One은 수많은 영화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 중 <옴 샨티 옴>과 <빌루> 등 샤룩 칸이 주연을 맡은 다수의 영화들을 배급해 온 EROS Entertainment사가 160 Crores, 우리 돈으로 약 387억에 달하는 액수의 금액으로 판권을 구입하고 배급을 결정한다.

 올, 3월 인도의 대표 방송국인 Star India는 40 Crores의 비용으로 영화의 방영권을 체결했는데 이 액수는 지금까지의 인도영화들의 채널 방영권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3D 영화가 제작되는 세계 추세에 발맞추어 영화
Ra.One역시 3D로 만들어 질 예정.




 많은 이들이 영화
Ra.One에 주목하는 부분은 역시 특수효과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현재 인도의 메이저 영화에선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 20-30장면에서부터 최고 1,200-2,000 장면의 특수효과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특수효과는 영화의 촬영 6개월에서 최고 1년 전에 스크립팅과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Ra.One의 경우는 6개월이라는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거쳤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영화
Ra.One에 쓰인 특수효과는 3,500 VFX 수준으로 지금까지 개봉된 발리우드 영화 중 최고의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TRIVIA (준비중)

 * 영화에는 성룡이 캐스팅 될 예정이었지만 무산 됨.
 * 음악 담당을 한스 짐머, 프로디지가 담당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됨.
 * 라즈니칸트의 카메오 출연이 확정되었는데, 영화의 제작진은 이미 1년 전부터 라즈니칸트와 협의가 된 사실이라고 밝혔고 라즈니칸트의 출연 배역은 영화 '로봇'에서 그가 맡았던 역할인 로봇 치티역할로 알려졌다.
 * 영화 'Ra.One'의 아이디어는 감독인 아누바브 싱하가 6년 전, 두 명의 아이들이 사람을 조종하는 광고를 보고 얻어 작성한 세 페이지짜리 스크립트에서 출발했다.
 *
극중 셰카르의 아들 프라틱역을 맡은 아르만 베르마는 역할을 맡기 위해 수많은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 또한 베르마는 역할을 맡기 위해 브라질의 무예인 카포에라를 배워야 했다.
 *
중국계 배우 톰 우가 맡은 아카쉬역은 사실 성룡을 염두에 둔 캐스팅이었다.
 *
아미타브 밧찬은 영화 속 게임의 목소리 출연을 맡았다.
 *
영화 촬영중에 러시아의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촬영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
세계 15개의 스튜디오에서 5천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참여했다.





Critics 
 
Mayank Shekhar(Hindustan Times) 전혀 슈퍼히어로 영화 같지 않다 ★★
Nikhat Kazmi(The Times Of India) 영웅담과 가족주의, 위트와 음악의 궁합이 맞다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오락적 요소 뿐 아닌 영혼을 가진 영화 ★★★☆
Shubhra Gupta(Indian Express) 간간한 재미뿐인 슈퍼스타의 진흙탕 ★★
Rajeev Masand(CNN-IBN) 볼거리 못지않은 허점이 드러난다 ★★
Aniruddha Guha(DNA) 외형은 아름다우나 속은 비었다 ★★★
Raja Sen(Rediff) 열정 이상의 그 무엇이 느껴지지 않는 비극적인 증거물
Karan Anshuman(Mumbai Mirror) 논리력 부족, 형편없는 유머, 극도로 정신없음 ★★
Kaveree Bamzai(India Today) 독창적 노력보단 사치에 가까운, 끝 없는 마술쇼라기보다는 잘 꾸려진 이벤트에 가까운 ★★★
Saibal Chatterjee(NDTV) 다물지 못하게 하지만 딱히 뭐가 좋았다곤... ★★★


《 영화 ‘Ra.One’의 해외 평가 》

Kevin Thomas(Los Angeles Times) 신나는 발리우드 최고의 Sci-Fi 판타지 영화 ★★★★
Rachel Saltz(New York Times) 액션, 스타 파워, 특수 효과에 승산을 건 샤룩 칸의 영화 ★★★
John Anderson(Variety) 스토리가 없다기보다 불필요한 ★★☆
Kirk Honeycutt(The Hollywood Reporter) 가족적인 관점과 상업적인 감각이 잘 조화를 이루다 ★★★☆
Tamara Baluja(Globe and Mail) 이름처럼 유치하다 ★
Joe Neumaier(New York Daily News) 90년대 헐리웃 Sci-Fi 영화의 오마주를 게임 스타일로 재해석하다 ★★★★
James Luxford (The National)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최고는 아니지만 확실히 스펙터클하다 ★★★★
Simon Abrams(Slant Magazine) 도덕 교과서류의 아귀가 안 맞는 진부한 영화 ★



마치며

 최근 '세 얼간이'나 '로봇' 같은 영화들이 인도영화의 콘텐츠를 바꾼 영화들로 흥행은 물론이고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세 명의 칸(Khan) 중 살만 칸과 아미르 칸의 잇단 성공으로 샤룩 칸의 어깨도 다소 무거워졌다고 봅니다.

 이런 시점에서 영화 'Ra.One'의 탄생은 필연적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마흔 줄에 들어간 월드스타 샤룩 칸이 세계의 연인이라는 수식어 말고 또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Ra.One은 계속 국내 개봉이 논의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업계에서는 아직 협의 단계에 있는 영화기는 하지만 좋은 소식이 들려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 9. 13.)





 * 본 내용은 지난 2011년 10월 30일 시즌 2 오프토크의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얼마 전 인도 및 발리우드 영화 개봉권역에 동시 개봉된 영화 ‘Ra.One’에 대한 주제로도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Ra.One’은 영화 개봉 전후에 많은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지요.

 영화가 개봉된 뒤에 ‘Ra.One’은 평론가들과 대중들에게 극단적인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끌어냈습니다. 종합해 보면 영화의 특수효과나 배우 샤룩 칸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연출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 하냐에 따라서 영화의 호불호는 심히 갈릴 것으로 봅니다.

 샤룩의 팬인 M님의 경우는 샤룩의 팬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지만 팬이 아닌 경우에는 배우의 스타성에 대한 기대감을 일단 접고 영화를 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영화적으로 얼마나 관객의 기대를 충족 시키냐가 영화의 평가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오락영화도 기본적으로 영화적인 만듦새가 갖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비교했던 영화는 ‘트랜스포머’와 ‘다크나이트’ 였는데, 같은 많은 비용을 들인 영화지만 전자는 흥행은 했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후자는 대중과 비평가들의 지지를 받고 흥행에도 성공했기 때문이죠.

 ‘Ra.One’은 제 사견으로는 속된 말로 망할 영화는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내심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나 인도인들 혹은 샤룩 칸의 팬들에게 ‘Ra.One’이 무엇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는 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비용과 좋은 배우를 쓰는 프로젝트라면 좋은 각본에 검증된 감독을 기용해 웰메이드 스타일의 오락영화를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Ra.One’은 아직 인도영화가 연출이나 각본 같은 영화적인 요소보다는 스타 시스템과 외형에 기댄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는 아쉬운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