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우드 개봉 영화평입니다. 인도의 영화 전문 채널에서 제공하는 영화평을 제공합니다.


 2013년 11월 29일 개봉작은, ‘판 싱 토마르’의 감독 티그만슈 둘리아가 본격 상업영화를 선언하고 만든 세프 알리 칸, 소낙시 싱하 주연의 ‘Bullett Raja’입니다.


 

 

Bullet Raja

 


 



 

 

감독 : Tigmanshu Dhulia

Starring Saif Ali Khan.... Raja Mishra
Aditya Raj.... Gunda
Sonakshi Sinha.... Mitali
Jimmy Shergill.... Rudra
Chunky Pandey.... Lallan
Ravi Kishan.... Yadav
Gulshan Grover.... Financer Bajaj
Vidyut Jamwal.... Inspector


* Synopsis *
브라만 계급의 라자는 친구 루드라와 함께 지역 유력자인 루드라의 삼촌 밑에서 일하고 있다. 상대편 조직원은 라자의 동생을 욕보이고 라자는 세력을 모아 복수를 감행하지만 너무도 커진 라자의 세력에 경찰역시 이를 막기 위해 움직이는데.

 






Vinayak Chakravorty(India Today) 이야기의 사실성을 잃지 않고 재미를 주다 ★★★☆
Srijana Mitra Das(Times of India) 냉소적이지만 아름답고 어두우면서도 밝다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탄탄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독특하다 ★★★★
Mansha Rastogi(nowrunning) 지적인 영화와 상업적인 영화를 섞으려던 노력은 대실패 ★★
Sarita A Tanwar(DNA) 촌철살인의 대사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선 총알처럼 쏟아진다 ★★★
Paloma Sharma(Rediff) 영화라기보단 자아도취 ☆
Anupama Chopra(Hindustan Times) 캐릭터는 주었지만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 것은 실패 ★★☆
Karan Anshuman(Mumbai Mirror) 둘리아 영화의 풍부한 캐릭터는 실종 ★★☆
Shalini Langer(Indian Express) 총질 싸움질을 위해 나온 영화 ★★
Rajeev Masand(CNN-IBN) 순간순간은 빛나지만 곧 잊혀질 것 ★★☆


 이들을 종합한 'Bullett Raja'의 평가는

 

 



 

 


Posted by 라.즈.배.리

 

 

 

  여섯 곡의 노래와 사랑이야기라고 불리던 인도영화는 최근 장르적인 시도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물론 표절 스릴러의 제왕인 산제이 굽타나 무스탄 형제가 일찍이 인도영화에 ‘장르적’ 시도를 많이 했긴 했지만 그렇다고 인도영화가 다양해졌을까? 뭔가 질적인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신진 감독군의 등장도 그렇지만 특히나 어디서 따온 영화가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로 현대의 관객을 자극했기 때문은 아닌가 한다.

 영화계에서 영화 제작이야 썰이 풀려서 제작자들이 솔깃해지면 너도 나도 비슷한 영화를 만든다고 하지 않던가. 발리우드 사이에서 떠돌던 얘기지만 야쉬 라즈사의 ‘뉴욕’, 샤룩 칸의 히트작 ‘내 이름은 칸’, 그리고 ‘세 얼간이’의 라즈쿠마르 히라니가 포기했던 프로젝트인 ‘문나바이 찰로 아메리카’가 비슷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설이 있다. 대부분 한 쪽이 죽어야 하는 도플갱어의 운명과는 달리 문나바이 속편만 자취를 감추었고 나머지 두 영화는 살아남았다.

 이상하게 2011년에는 인도영화에서 좀비영화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뭄바이’, ‘더티 픽쳐’ 등으로 흥행 제작자 반열에 오른 엑타 카푸르가 준비하던 ‘Rock the Shaddy’와 세프 알리 칸이 준비하던 ‘Go Goa Gone(이하 좀비야 내가 간다)’프로젝트는 비슷한 때 이야기가 나왔다. ‘Rock the Shaddy’의 제작 유무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좀비야 내가간다’는 완성에 이르러서 최초 인도의 좀비영화의 ‘원조’마크를 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급조해서 만든 ‘Rize of the Zombie’라는 영화가 개봉 일정에 있어서는 먼저 선수를 치기는 했지만. 


 


 세상의 모든 최초가 뤼미에르의 ‘열차의 도착’처럼 기억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좀비야 내가 간다’는 최초라서 더 귀감이 되는 영화는 아니고 그냥 ‘의의’를 지닌 영화 정도로 남을 것 같다. 일단 영화의 제작자가 앞에 있다고 가정해보고 ‘이 영화가 좀비영화인데 인도영화라서 다른 점’이 뭐냐고 물으면 그들에겐 딱히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것 생각 안하고 재미있게 찍으려 했어요.’ 라는 대답이 나올 것만도 같다.

 서구적 장르영화 + 타깃은 젊은 관객이라는 점을 잘 활용해서 요즘 간간이 나오는 그런 발리우드 청춘물처럼 찍으려고 했다. 이를테면 주인공중 한 명인 비르 다스가 출연한 ‘델리 벨리’처럼 말이다. 전개가 빠르긴 하지만 하릴없는 청춘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시간을 할애했던 것은 좀비 소동을 통해 이들에게 변화를 주려 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입버릇처럼 ‘내가 배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이 배운 것은 상당히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영화 속에는 마리화나와 마약이 등장하는 까닭에 요즘 발리우드의 영화 규정인 ‘금연’이나 ‘음주’에 대한 자가 단속을 영화 속에서 하고 싶었나보다. 뭐 취지는 좋지만 담배 피우는 시퀀스마다 ‘담배는 몸에 해로와요’라는 문구를 넣는 것이 얼마나 유치한가. 오히려 역으로, 문구만 넣으면 담배 피우는 시퀀스를 마구 넣을 것만도 같다. 하지만 뭐 이런 건전한 발상이 있다 해도 영화를 보다 보면 ‘뽕질과 흡연으로 망가진 청춘은 좀비가 되어 돌아올 수 없어’ 같은 교훈을 주고자 이런 영화를 만든 것 같지는 않다.

 보리스(자신은 바리스라 부르는 세프 알리 칸의 캐릭터)의 존재 역시 이 영화에선 노련한 총잡이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하다. 관객들은 이 캐릭터를 통해 뭔가 좀비들이 탄생한 음모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이것을 풀어줄거라 기대할텐데 너무 싱겁게 끝내버린다. 한 마디로 개폼만 잡다가 끝나는 셈.

 


 인도영화의 등급심의 때문인지 좀비영화에서 기대하는 화끈한 고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그래도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인물들이 척살 당하는 너무 리얼하게 보여주는 남인도영화의 폭력 시퀀스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캐릭터들도 뭔가 재미를 주려다가 말고, 문제는 영화가 왠지 그렇게 흘러 갈 듯한 기분이 들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몇몇 기지에 넘치는 시퀀스나 대사만이 영화의 재미가 되고 있긴 하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일부 시퀀스나 대사에서 느껴지는 재미는 쏠쏠하긴 하지만 그것은 단지 부분에 불과할 뿐 영화 전반을 커버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심야에 봤던 ‘매니악 캅’같은 영화는 만듦새는 ‘좀비야 내가간다’보다 떨어져도 뭔가 꽉 차는 B급 영화만의 재미를 충분히 주었던 것을 보면 영화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라즈와 DK는 노력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전작 ‘Shor in the City’에선 탄탄한 저예산 영화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던 그들의 작품이라 하니 놀랍기도 하고 한 편으론 슬프기도 하다.

 혹자는 이런 심심하고 어설픈 부분도 넓은 아량으로 봐주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나 그런 봐주기식 평가에서 ‘인도영화인데 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팬으로서는 더 안타깝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내자식 끌어안기보다는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이 영화에 더 냉정한 평가를 해 본다.


Verdict: 너무나도 허전한 인도 최초의 좀비영화 ★★☆

 

 

 

 

 

Posted by 라.즈.배.리

 

 

Cocktail

 

 

 한 지붕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Cocktail'은 시작부터 끝을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각자 한 개성 하는 캐릭터 셋이 뭉치는 것도 참 쉽지 않은데 아주 가벼운 설정으로 이들을 엮고 또 개성이 강한 캐릭터인 만큼 이들의 생각의 공유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아마 이 부분만 들으면 'Dil Chahta Hai'처럼 사랑을 통해 성장해나가고 변화하는 젊은이들의 연애 성장담 같다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가벼운 이야기들만 나열하는데 그치고 무엇보다 좋은 말로 하면 개성이 강하고 나쁜 말로 하면 캐릭터들이 비호감인 까닭에 아무리 그들이 변화한다 한들 인물들에게 동화되기 쉽지 않은 것이 큰 결점이죠.

 

 

 예전에 살만 칸을 톱스타로 만든 'Maine Pyar Kiya'의 명대사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어'라는 문구처럼 사실 그런 사랑과 우정이라는 테마는 이미 많은 인도영화에서  썼던 이야기고 시대만 바뀌었고 정숙하게 사리를 입던 아가씨들이 대놓고 비키니를 입고 나오는 것만 바뀌었을 뿐 그 테마는 변치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린 쿨해'를 외치는 사람들도 기승전결이라는 필수불가결한 영화적 요소 때문에 갈등을 겪기 마련이고 끝은 '우정과 사랑은 확실히 가리자'라는 결론으로 향합니다.

 

  그냥 디피카의 비키니만 생각나는 천편일률적인 사랑이야기인 셈이죠.

 

  Verdict 옷과 음악, 장소와 시간만 바뀐 제자리걸음 ★★

 

 

 

Posted by 라.즈.배.리

해당 글은 2012년 10월 28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7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가끔 지금 시대에 국한된 이야기로 '영원한 것'을 영화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이를테면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에 만들어진 '동경 이야기' 같은 영화는 고전적인 일본인이나 그들의 의상, 행동양식이 나오면 '아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지만 내가 살아본 시대, 혹은 근거자료를 많이 봐온 시대에 동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뭔가 촌스럽기 마련이죠. 아니 어쩌면 '동시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촌스러워 보일지 모릅니다. 이를테면 70년대 '올칼라' 시대에 나팔바지를 입은 주인공이 "꺄불면 혼날테야~"하고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모습만 봐도 간지러울 지경인데 말이죠,

 

  아미르 칸이 주연을 맡았고 지금은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파르한 악타르가 스물 여덟의 나이로 데뷔해 영재소리를 들었던 영화 'Dil Chahta Hai'는 2001년 만들어져 소위 막 '뉴 밀레니엄'시대에 들어온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Koi Kahe Kehta Rahe'에서 보여진 나이트 클럽 영상은 마치 우리나라에선 90년대 말 히트를 쳤던 클론 같은 댄스그룹이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클럽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의 모습을 따고 있는데 저는 재밌었지만 지금의 감각으로 돌아보면 약간은 오글거릴만한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2000년 초반의 인도영화들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듣기에는 그 영화들 역시 일반적인 인도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과 시련 그리고 행복한 결말(대개 결혼)로 이어지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사랑의 이야기에서 인도에서도 뉴밀레니엄 세대들의 사랑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주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나 합니다.

 

  IMDB의 높은 평점에 비해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세 남자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가 기존의 인도영화와 달리 평가되는 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라는 단선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남자들간의 우정이라든지 지고지순하면서 애절한 전형적인 인도영화식 사랑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난 솔직한 젊은 세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어 인도영화속의 사랑이야기에 대한 텍스트를 바꿔놓았기 때문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건 아닌가 합니다.

 

 

 

 

 

 

 감독 파르한 악타르는 기존 발리우드의 공식을 완전히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주고자 하는 안정적인 방식을 취했습니다. 이를테면 사랑과 결혼이라는 기본적인 구조를 받아들이되 현대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인식을 녹아냈죠. 물론 샤룩 칸의 클래식 '용감한 이가 신부를 얻는다' 같은 영화도 일찍부터 연애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까지도 연애와 결혼에 대한 젊은 인도인들의 욕망은 영화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이혼한 중년 여성과의 사랑을 그리는 것은 다소 파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감성적으로 접근했던 것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요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10여년이 지난 영화지만 동시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동시대의 유행같은 것에서 느껴지는 촌스러움은 있을지언정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은 테마를 다루고 있기에 이 영화가 높게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우연이었는지 파르한 악타르는 누이인 조야 악타르와 함께 딱 10년 뒤에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가 만들었고 두 영화는 약간 다른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발리우드 영화의 수준을 한 층 더 나아가게 한 작품이라는 데는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Verdict 동시대적인 이야기로 영속적인 테마를 담다 ★★★★

 

 

 

 

 

Posted by 라.즈.배.리


 

 


감독 : 라즈 니디아모로, 크리슈나 D.K
출연 : 세프 알리 칸, 쿠날 크무, 비르 다스
배급 : EROS International

인도 및 발리우드 개봉권역 5월 10일 개봉.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인도에서 거의 동시에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좀비 호러영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중 한 편이 다음 달인 5월 인도에서 개봉됩니다.

 과거 인도의 호러영화 하면 그냥 할리우드 영화를 그대로 배껴온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인도판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나 ‘나이트메어’짝퉁은 많이들 보셨을 거라 봅니다. 공교롭게도 그 두 영화 모두 시암 램세이라는 발리우드의 B급도 아닌 C급 감독의 영화였고요.

 아직도 인도에서 호러영화의 수준이 조금 나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도의 메이저 영화사인 EROS 같은 영화사에서 추진을 할 정도라면 인도에서도 다양한 장르영화적인 욕구가 생겨나는 듯합니다.

 

 


 

 

 


 인도에서 ‘러브 아즈 깔’, ‘칵테일’ 등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제작자로서도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고 얼마 전엔 까리나 카푸르(영화 <세 얼간이>의 여주인공)와 결혼식을 올렸던 배우 세프 알리 칸이 미친척 하고 뛰어든 이 프로젝트는 예고편만 보면 그냥 할리우드의 B급 호러코미디 영화(가장 유사하게는 ‘좀비랜드’같은)를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사실 ‘좀비랜드’같은 영화도 예고편을 봤을 땐 굉장히 썰렁했거든요. ^^

 인도영화가 딱 100년이 되는 기점에서 ‘인도영화 아직은...’하는 반응을 보여줄지 뭔가 참신하고 새로운 이벤트로 다가올지는 5월이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