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이야기들2010. 6. 2. 14:05


 오늘 '유령작가'를 보고 왔습니다.


 로만 폴란스키가 히치콕 흉내를 내려고 벼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은 연극적이고 고전적인 인물묘사와 클래식 스릴러 영화의 분위가 풍기는 스코어 등을 활용해가면서 걸작 한 편을 남겼네요.

 더구나 의문으로 가득한 현대의 정치사까지 얽혀 스릴러 이상으로 하나의 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을 영화였습니다.
 감독과 각본이 주가 되는 영화다 보니 이완 맥그리거나 피어스 브로스넌처럼 연기가 떨어지지 않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침에도 그렇게 배우가 부각되지 않는 것은 내러티브 중심의 영화 보기를 배우나 캐릭터에 치중한 감상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플러스 요소가 될 듯 합니다.



 이런 나름의 벅찬 감정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같이 영화를 본 두 명의 10대 소녀 두 명이 영화에 대해 탄식을 늘어놓더군요.

 "아 짜증나. 돈 아까워."
 "영화를 어떻게 저렇게 만드냐? 재미없어 ㅡ,.ㅡ"


 
 특히나 어제 몇몇 지인들을 만나서 '산업은 커지는 반면 사람들의 영화보는 눈은 낮아지고 있다'는 탄식을 늘어놓았습니다. 어떤 역사학자의 말처럼 그냥 나아갈 뿐이라고 믿고 싶지만 최근 일련의 영화 산업의 명암을 지켜볼 때 작가와 작품이 강한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시'같은 영화는 어둡고 사회적인 소재라 재미가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설마 '유령작가'같은 미스테리와 스릴이 넘치는 영화까지 이런 평가를 받으리라곤 생각치 못했습니다. 10대가 남긴 그런 반응으로 상처를 받는 게 우습기는 합니다만 그 친구들이 성인이 된다고 해도 뭔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못하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저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을 탈퇴시켰습니다.
 저는 피가되고 살이 되는 쓴 소리라고 하지만 그냥 그 분께는 기분이 나쁜 소리더군요.
 
 제인 캠피온 감독의 'Bright Star'라는 영화였는데, 평이 이런식이었습니다.

 '볼게 없어서 그리고 컴퓨터 하드 용량 잡아먹어서 얼른 없앨려구 어제 마저 봤답니다.
 내용이 너무 뻔하고,  어떤 극적인 요소가 결핍되었고 등등...스킵으로 봤거든요'

 이 글에 저는

 '싫다면서 보시는 이유와 스킵하면서 진정한 감상이 가능할까요?'

 하고 덧글을 달았더니 횡설수설 하면서 클럽을 떠났더군요.  
 화가의 입장과 그 그림을 보는 사람의 입장이 같을까 하면서
 건강한 의견 교환이 아닌 '난 니 말에 상처 받아서 떠나' 라고 응수하니 저만 나쁜 사람이 되더군요.


 
 그나마 제인 캠피온의 'Bright star'같은 영화는 그녀의 전작들이 잘 수입되었고 아트시네마 게열 배급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영화겠지만 변방의 영화나 수익성에 따라서 Go 와 Reject가 쉽게 결정되는 영화들이 사실 예전보다 쉽게 결정내려지고 중소하고 영세한 배급사의 영화들은 속된말로 계속 발리는 실정입니다.

 저는 인도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봉도 안 시켜줘서 볼 기회도 없는 영화에 대해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어떻겠습니까. 갈 수록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은 1차적이고 표면적이며 단편적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고 재미가 한 개도 없다 느껴지는 영화는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왜'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하다못해 재미없던 영화가 왜 나에게 재미를 주지 못했는지라도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의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은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작품성'이라는 이름으로 승부수를 거는 영화들은 그렇습니다.
 '시'같은 영화에 '아바타'같은 재미를 기대하고 볼 수는 없는 일이죠. 눈으로만 볼 때 그 영화는 아름답지고, 신나지도 않고 어둡고 칙칙한 영화니까요.
 
 점점 극장이라는 공간은 현실 도피 공간으로 변해가고 관객들은 머리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영화에 마음을 쓰지 뭔가를 파헤치고 인간에 접근하는 이야기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흐름이 더 많아질 수록 영화가 가진 가치는 한 없이 추락하게 됩니다.

 너무도 아쉽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6.02 14:45 [ ADDR : EDIT/ DEL : REPLY ]
    • 답글 감사합니다만
      그분이 제 블로그를 들어오지 않고
      많은 분들이 아는 사실이라도 아이디는 언급하지 말아주셨으면.

      솔직히 좀 건설적이지 못한 대화가 오가지 못한데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화라는 걸 너무 쉽게 보는 풍토가 싫어요.

      2010.06.02 15:37 [ ADDR : EDIT/ DEL ]
  2. 루즈벨트

    어디에나 운영자의 의견과 다른 의견들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사람이 많은 카페의 경우에도 실제로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니 사람이 적은 카페는 실질적으로 운영하기가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내키지 않는 상황들도 자주 발생을 하고요

    사람많은 곳에 말도 많은 법이어서 어느 정도의 선에서 타협과 묵인이 이뤄져야 하는 지가 고민이 될 수도.

    2010.06.23 15:17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아닌데요 ㅋㅋㅋ
      사실 영화를 오락으로 보는 것까지 어쩔 수는 없는데요
      모든 것을 그런 기준으로 보는것은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냥 그랬습니다 ㅋ

      2010.06.23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아바타에 탄력 받은 라케쉬 로샨




 영화 제작자이자 톱 스타 리틱 로샨의 아버지로 알려진 라케쉬 로샨은 한 때 둘이 함께 찍어 대성공을 거둔 ‘크리쉬’의 속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최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대작 ‘아바타’를 보고 뭔가 느끼신 게 있나 봅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저는 LA에서 ‘아바타’를 봤습니다. 보는 내내 저를 잡아두고 ‘크리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헐리웃영화와 경쟁할 만한 특수효과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속편의 제작비를 현명하게 써야겠죠.
 사실 ‘Kites’를 제작하고 지금까지 내 다음 작품에 대한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다음 작품은 ‘크리쉬’속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스크립트가 맘에 안 들면 생각이 바뀌겠죠. "


 한 편 관계자에 따르면 리틱 로샨은 ‘크리쉬’ 시리즈를 다시 하게 될 지는 의문이지만, ‘아바타’때문이 아니었다라도 헐리웃 영화에 도전할 만한 대작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2009년은 자국 영화 점유율이 80% 이상인 인도에 ‘2012’와 ‘아바타’라는 두 편의 영화가 침공해서 성공을 거둔 한 해였습니다. 과연 이 영화들이 볼리우드 영화계엔 어떤 변화를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살만 칸 'Veer'는 조금 다른 장르의 영화




 
1월 22일 2000년대 인도 흥행역사를 새로 쓴 'Gadar'의 제작진이 함께 만든 영화 'Veer'의 주연을 맡은 살만 칸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시대극의 고정된 형식을 탈피했습니다. 다른 시대극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드라마와 코미디도 있습니다. 대사 및 언어는 현대적인데 아마 그 사람들이 정말 그런 말을 썼던 것 처럼 보일겁니다."


 한 편 영화 'Veer'에는 새로운 얼굴 자린 칸(Zarine Khan)이 여주인공 역을 맡고 있는데요, 살만은 그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린 새로운 배우가 필요했고 어떤 배우가 적합한 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녀를 슈바쉬 가이 감독이 지휘한 제 영화 ‘유브라즈’에서 만났죠.”


 
한 편, 살만은 자신의 여자친구인 카트리나 케이프와 자린 칸이 비슷한 외모라는 평가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코가 오똑하단 것 빼곤 다른데요.”


 
영화 'Veer'는 1월 22일 인도 전역에 개봉됩니다.



존 아브라함의 프로젝트에 들어 올 헐리웃 스타는?



 

 조금 지난 소식이지만, 현재 안무가 출신의 흥행감독 파라 칸과 존 아브라함이 함께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함께 할 헐리웃 여배우를 찾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논의중인 스타는 스칼렛 조핸슨과 앤 헤더웨이로 현재 두 배우와 협의중에 있다고 합니다. 관계자가 인도로 와서 출연료 문제로 논의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적인 이미지를 내고자 하는 것으로, 요즘 관객들은 헐리웃 배우에 익숙하고 최근 악쉐의 쿠마의 '캄박트 이쉬크'같은 영화처럼 볼리우드에서 작업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Alien Sahib" 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는 언제 배우가 결정되고 촬영이 이루어 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