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eri.Desi Net을 운영하는 raSpberRy입니다.
 2011년에는 무려 세 편의 인도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상업적,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와 달리 아쉬운 점도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2011년 국내 인도영화의 판도를 돌아보고 이에 대한 소고를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긴 글이나마 봐주시고 귀를 기울여 주신다면 아마 앞으로는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1. 인도영화 설 곳이 없다



 3년 전만 해도 인도영화 마니아들은 인도영화들이 개봉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개봉이 이루어진 지금 우리는 온전한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세 얼간이’ 사건을 통해 영화가 상업적인 이유로 편집이 되었고, 해당 영화사로부터는 진실하지 못한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의식이 있는 일부 극장들의 배려로 온전한 버전을 보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편집은 이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극장 개봉에 대해서는 나름 타협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다른 아시아권 국가인 대만이나 홍콩에서와 같이 소수의 개봉관에서 개봉하더라도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와이드 릴리즈(대규모 개봉)를 선호하는지라 온전한 버전의 영화를 상영하고 차분히 관객의 입소문을 기다리기엔 위험하고 무리수가 따른다는 판단 하에 오리지널 버전을 상영하는 극장은 일부 상영관으로 제한하되 반드시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세 얼간이’는 그런 최소한의 배려를 받았지만 앞으로 개봉할 다른 인도영화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또 편집의 마수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권리만이라도 보장 받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요.



2011/07/11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영화 '세 얼간이'의 무편집 상영을 요청합니다!
2011/07/06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세 얼간이 러닝타임의 진실
2011/07/03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영화 '세 얼간이' 보이콧 하겠습니다!


 그런데 인도영화의 권리문제는 유독 1차 배급인 극장에 걸리는 문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부산국제영화제때 상영된 ‘신이 보내준 딸’과 ‘바스코 다 가마’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편집되어 상영되었습니다.

2011/10/18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 잡담이련다] - To. BIFF... 영화제에 편집된 영화 상영? 영화제가 어떻게 그래요!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에서 편집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을 보고는 이제는 영화제라는 성역에서마저 제대로 된 인도영화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을 때 문득 제 자신이 작년에 영화제를 통한 인도영화의 수요를 증명함으로서 수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합법적인 인도영화 접촉의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인도영화 팬들이 영화제마저 믿지 못한다면 다시 불법 루트로 인도영화를 접촉해야 하는 것일까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다운로드 서비스나 IPTV 루트를 통해 인도영화들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온전한 인도영화를 만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 ‘세 얼간이’는 인도판이 아닌 140분짜리 우리나라 편집판이 서비스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모 IP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하우스 풀’은 원본 영화에서 19분이 편집된 채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업체의 입장은 본사에서 허가한 소스가 그 버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영화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본사와 연락을 취한다던지 하는 생각은 안 해본 것일까요?

 저는 인도영화의 합법적인 유입을 바라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받아들이기엔 좀 아니다 싶을 정도입니다. 일단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측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은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목소리를 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사실 ‘세 얼간이’가 140분인지, ‘하우스 풀’이 19분이 삭제된 영화인지는 누군가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합법적인 인도영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패배주의가 일어나고 불법루트에 의한 영화 접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인도영화의 버블을 막기 위해선


 인도영화들의 잇따른 성공으로 업계의 관심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표가 낮은 만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버블현상입니다.

 버블은 내적인 버블과 외적인 버블로 나뉘는데 우선 외적인 버블은 인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비용 영화 제작 붐입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100 Crores가 넘는 흥행작들이 터져 나오면서 영화의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인데, 할리우드 못지않은 영화를 만드는 야심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비용이나 스타 시스템만으로 영화가 완성되지는 않거든요. ‘세 얼간이’가 기존 인도배급지역이 아니었던 우리나라나 홍콩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던 이유는 대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지닌 영화였기 때문이지 관객들이 스타나 스케일을 기대하고 영화를 선택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쉽게 설명하면 같은 밀가루 반죽이 있으면 인도인이라면 맛있는 난을 만들면 되는데 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죠. 사실 빵은 제과점(할리우드)이 잘 만드는데 짜이 집을 별다방처럼 꾸미고 서양식 빵을 만들어서 팔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허나 외적인 버블은 인도 영화산업의 이야기니 대한민국에 사는 일개 영화팬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나마 내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저는 모 IPTV 채널에서 발리우드 영화 섹션이 생겼다고 하기에 좋아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볼 게 없더군요. 뭐 그 중에는 국내 개봉을 마치고 2차 시장으로 뜨는 영화들도 올라왔지만 함께 서비스 되는 영화들... 좀 난감했습니다. 고개가 갸우뚱 해지더군요. 분명히 이 영화들도 돈을 주고 사왔을 텐데 말이죠.


 저는 이런 상황에 있어 러시아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한 때 러시아에도 잠깐이나마 발리우드 열풍이 불어 닥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붐을 이용해 싸고 질 낮은 영화들을 들여온 결과 러시아 사람들의 인도영화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고 합니다.

 반면 독일의 경우는 검증되고 유명한 영화들을 선별해 들여온 까닭에(지금은 별별 영화들이 다 들어왔긴 하지만) 속된말로 볼류(한류를 빗대 쓴 표현)가 형성되고 심지어 독일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샤룩 칸이 최근작인 ‘DON 2’를 독일 로케이션으로 찍을 정도로 저변이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지금까지 고작 세 편이 성공했을 뿐입니다. 앞서 개봉 예정으로 소ㅊ개해 드린 영화들이 개봉 시에는 어떤 반응을 얻게 되고 또 이 열풍이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업계에 있는 사람이 아닌 까닭에 함부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초기에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low risk low return) 전략을 쓰는 것은 어떨까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블랙’ 같은 영화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사실 높은 마케팅 비용에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되었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하이 리스크 계열의 영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안착단계에 있기 때문에 너무 크게 가는 건 그만큼의 위험을 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마치 아트시네마 계열 극장에 걸리는 다른 비주류 영화들처럼 3-4만 명 정도의 관객 동원으로도 성공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모델인데 사실 말은 쉽지 그런 작품들을 찾기는 쉽지 않겠죠. 결정적으로 잘 알려진 인도영화들은 상업영화인 까닭에 아트시네마 계열의 극장에 걸릴 확률은 없고, 그렇다고 일반 개봉관에 걸자니 장시간의 러닝타임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인셉션’ 148분, ‘밀레니엄’ 158분은 허용되지만 인도영화 150분은 길다고 하는 마당이니...)


 일본영화는 문화 개방이 시작된 이후 올 해인 2011년만 45편의 작품이 개봉되었습니다. 중화권 영화도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그래도 한 해 15편의 작품이 개봉되었죠.

 처음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수장으로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들어올 때 생각이 납니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도 이미 퍼질 대로 다 퍼진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들어와서 무슨 흥행을 기대할 수 있었을까 했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기점으로 일본 개봉과 너무 떨어지지 않는 시점에 국내에 배급-개봉 되었죠.



 인도영화도 초반에는 다소 굴곡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 이름은 칸’과 ‘세 얼간이’의 성공과 ‘청원’의 실패가 전부라고 인도영화 시장의 전부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금 더 대중들에게 존재감이 확인되면 그 땐 어느 정도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3. 콘텐츠 콘텐츠 콘텐츠




 '내 이름은 칸'이나 '세 얼간이'가 개봉되었지만 그 이후에 인도영화가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미 개봉된 영화로 인도영화의 맛을 알고 더 많은 인도영화를 원하는 잠재된 관객들이 그들의 정보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죠.

 최근 저는 대형 포털사이트 영화 데이터베이스 정보에 시놉시스와 이미지를 보냈지만 업데이트가 잘 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는 업데이트 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 결과 인도영화들은 아무리 기본적인 메타 데이터만 있는 영화라 하더라도 더 이상의 업데이트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죠.

 또한 영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었다 치더라도 분명히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등으로 미리 본 관객들도 있을 텐데 실질적으로 이들이 별점 평을 남긴다든지 하는 부분이 없던 까닭에 새로 인도영화에 관심이 있어 웹상을 표류하는 잠재적인 수요자(내지 마니아)들이 자신이 찾는 인도영화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델리 6’라는 영화를 검색해 봅니다. 나름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영화인데 실제로 검색해 보면 리뷰도 부족하고 특정 포털사이트의 별점 평도 별로 없지요. 그나마 샤룩 칸 주연의 ‘옴 샨티 옴’ 같은 경우는 선택받은 케이스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드문 케이스)

 그렇다고 소위 우리나라에 용하다하는 영화 파워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도영화가 회자되는 것도 아닙니다. 2011년 상반기 히트작중 하나였던 ‘내 이름은 칸’은 상위 영화 파워블로거 50인 사이에서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으니까요. 솔직히 ‘세 얼간이’ 사태도 영화평론가 이동진씨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냥 묻혔을 일이었겠죠.

 사실 인도영화가 저변이 낮은 관계로 인도영화라는 콘텐츠 자체로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죠. 엥? 기준이 너무 구리다구요? ㅋㅋ) 파워 있는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깔때기를 꽂든지, 아니면 인도영화가 힘을 얻게 되거나, 인도영화나 한 개인이나 집단이 우세해지면 되겠지요. 하지만 셋 다 힘들고 그나마 첫 번째 조건이 현실적이긴 한데 그 또한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안정적이고 좋은 방법은 누군가 꾸준히 노출이 가능한 공간에 지속적으로 인도영화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죠. 가장 노출이 보장되는 공간은 네이버 블로그라고 하던데 저는 개인적인 이유와 기술적인 이유로 그쪽으로 옮겨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저 말고 누군가 많은 분들이 블로거로 활약해주기만 바랄 뿐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 제휴블로거 S님이 계속 포스팅을 해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여 전혀 기대하지 않은 검색어로 제 블로그에 들어오셨던 분께서 인도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그보다 더 좋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언젠가 그런 일이 생기기를 바라며 열심히 포스팅을 해야겠죠. 그리고 한 편으로 저와 비슷한 동지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4. 45만보다 값진 4천 5백



 2011년 국내 인도영화 유입에 있어 가장 값진 수확이 있었다면 바로 ‘세 얼간이’의 인도 버전의 상영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세 얼간이’의 개봉 이상으로 인도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사건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한 인도영화 전문가는 ‘세 얼간이’가 천만 관객쯤 들면 인도영화의 온전한 버전이 정착되지 않을까 하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영화 시장 구조로 온전한 인도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기대를 접어라’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만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170분짜리 인도 버전의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것의 의미는 인도영화의 원본 버전을 상영해 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과, 예술영화 전용관도 그 중에서 한정된 2개의 개봉관에서 상영되었음에도 같은 규모로 개봉된 다른 아트하우스 영화와 비교했을 때 성공적인 4,5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개봉 주에는 극장 점유율이 60%를 상회했다) 이것은 ‘우연한 감상’보다 ‘찾아가는 관객’의 개념이 더 큰 아트하우스 계열 영화 이 영화가 인도영화였기에 찾아서 본 관객의 수요가 분명 존재한다는 점입니다.(심지어는 이 영화의 인도버전을 극장에서 보고자 상경한 관객도 있을 정도)

 비록 영화제기는 하지만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야외상영작이었던 샤룩 칸의 ‘신이 맺어준 커플’ 같은 경우는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슬슬 인도의 장시간의 맛살라 영화도 상영 공간만 확보된다면 간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인도영화 상영은 꿈이라고 하지만 영화만 좋다면, 그리고 숨어서(!) 활약하는 인도영화 마니아들만 동해준다면 비록 우리나라 실정상 와이드 릴리즈는 힘들겠지만 긴 러닝타임의 영화도 수용해 줄 수 있는 극장과, 소수라 하더라도 고정적으로 좌석을 채워줄 수 있는 관객들이 공존한다면, 그리고 그 적은 관객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시장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인도영화는 우리나라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5. 그것이 ‘인도영화라서 보는 관객’을 만나기까지



 중화권 영화들이 국내 1차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계속 영화화 되는 것은 꾸준한 수요와 2차 판권에의 안전성 때문인데요, 그것은 철저히 스타 시스템으로 가는 오락영화의 구조를 갖춘 이 영화 산업에 동참하는 관객들이 이연걸이나 유덕화 같은 스타들에 익숙하며, 견자단 같은 새로운 액션 스타를 맞이할 준비를 갖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그 새로운 시장이 인도영화 시장이고 인도영화도 현재의 중화권 영화들 못지않게 큰 스케일과 스타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의 대중들이 그들을 받아들일 만큼 국내에 콘텐츠가 활성화 되어 있지도 않은 편이고 결정적으로 대중들과 인도영화 사이를 이어줄 매개체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흠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인도영화에도 고정적인 수요가 형성이 된다면 당연히 인도영화는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까지 가는 데 좋은 콘텐츠와 대중들의 인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요.





6. 자유로울 수 없는 부분 불법 다운로드


 제가 농담을 진담처럼 받아들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도영화 마니아 10만 양병설이란 게 있었습니다. 이론인 즉 인도영화를 많이 많이 배포해서 사람들이 인도영화를 많이 많이 다운받아 보면 인도영화 팬이 많이 많이 생긴다는 그런 이론입니다. 실제로 이 게릴라전으로 ‘가지니’는 2009년 우리나라 불법 다운로드 순위 1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세를 탄 영화가 되었죠.


 다운로드를 하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일단 대부분은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으니 볼 수가 없다’인데 사정은 이해합니다. 사실 할리우드 영화같이 많은 나라에 직배가 되는 영화가 아니고서야 DVD를 구입해서 본다고 하더라도 기본으로 영문 자막 정도가 제공되는 정도니 한국어권을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품을 사도 이것으로 영화를 보기가 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면 남인도 영화처럼 구매하기 쉽지 않은 부류의 영화들도 있지요.

 애정이 있으니 불법으로라도 보고 싶겠지만 그렇다고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둔 많은 영화들이 애정의 척도가 되지 않고 그 중에 소위 살아남는 영화로 남는 경우도 없을 것입니다. 소유와 접근 이론으로 보았을 때 다운로드는 물리적으로는 소유지만 행태 상으로는 접근일 뿐이죠. 이런 문화적인 토대가 주는 위기는 첫째. 영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행위. 대개 빨리 해치워야 할 상대로서의 영화가 되고, 둘째. 다운로드가 습관이 되면 만약 영화가 개봉된 뒤에도 이미 본 영화를 왜 또 봐야 하는지에 대해 불필요하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일부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다운을 받더라도 개봉 후엔 극장에서 보겠다는 이도 있지만 다운로드를 행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문화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불법 다운로드는 이롭지 못한 결과를 낳습니다. 찬성론자들은 그렇게라도 영화가 배포되어짐으로서 영화가 알려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지명도의 문제지 그것이 문화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특히 개봉을 앞둔 영화나 DVD등의 매체가 나온 영화까지 버젓이 공유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가 비록 구하기 힘들고 한글 자막이 없어서 어둠의 경로를 이용했다고 하면 정식으로 볼 수 있는 경로가 생긴 뒤에는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인도영화 팬으로서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권리를 포기함으로서 문화의 정착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아는 몇몇 분은 다운로드를 하면서도 미디어를 구입하시기는 하는데 대부분의 다운로드 족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돈 주고 그걸 왜 사’였습니다. 인도영화 팬들이라고 딱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좋은 영화가 나오면 극장으로 가고, 매체를 사주고, 합법적으로 접근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인도영화는 팬들에게 보답합니다.





7. 인도영화는 제 3의 영화다


 영화 관련 좌담회에서 요구하는 참석자의 기준은 한 달에 많아야 2-3편의 영화를 보는 사람입니다. 영화 마니아가 아니고 일반 대중들은 기껏해야 한 달에 많아야 두 편 내지 세 편의 영화를 보는 것이죠. 안타깝게 이들이 선택하는 영화는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저는 냉정하게 첫 번째와 두 번째 영화는 할리우드 직배사나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와이드 릴리즈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번째 경우가 애매합니다. 관객들이 볼 수도 있고 안 볼 수도 있는 영화인데 잘만 노리면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 세 번째 영화라고 봅니다.

 인도영화는 일반적으로 직배나 대형 배급망을 타기 쉽지 않고, 혹여 그런 호사를 누리더라도 감독이나 배우의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아무리 인도에선 날고 기는 3대 Khan이 주연이더라도 솔까말 국내에선 듣보잡) 결국 순수하게 영화적인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블랙’이나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는 성공했고 ‘청원’은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청원’의 평점이 낮은 것은 아니었지요. 심지어 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느꼈던 반응을 보고서는 ‘이 영화는 시네필들에게는 어필을 못할지언정 대중들에겐 먹히겠는걸!’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죠.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우선 개봉 시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블랙’이나 ‘세 얼간이’는 여름 블록버스터들이 빠지는 시점인 8월에 개봉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첫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영화들의 힘이 부치는 시기였었고 심리적으로 가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었죠. 한 편 ‘내 이름은 칸’은 비수기인 3월 말에 개봉했습니다.

 반면 ‘청원’은 10월에 개봉했는데 드라마장르인 가을에 개봉하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개봉작들을 보면 이미 개봉되어 스크린을 선점하고 있던 ‘완득이’가 있었고 ‘헬프’같은 드라마나 연인 관객을 위시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대거 개봉되었습니다. 싸잡아서 말하기는 어폐가 있지만 비슷한 군(群)의 영화들이 스크린 전쟁을 하고 있었고 그 전쟁에서 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드라마류 영화들 사이에서 차별화 되어 보였던 ‘리얼 스틸’ 같은 영화가 흥했죠.



 결국 인도영화는 비슷한 영화들의 경합으로 승부수를 던지기엔 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도영화는 다른 나라 영화와는 차별화된 그들만의 색채를 지니고 있는 다른 세계관을 가진 영화이기에 다른 영화와 똑같은 모습을 한 영화라는 요소는 자칫하면 그 영화를 묻혀져버리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SNS로 뛰어들어야 할 이유



 현대에 있어 정보는 ‘전문화’ 보다는 ‘신속’, ‘편리’, ‘맞춤’의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가령 Meri.Desi Net에서는 장문의 고퀄리티 정보를 추구하지만(추구입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는 함량 미달일수도...) 그것이 실제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그리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소개보다는 맛살라 시퀀스 하나, 스틸컷 몇 장이 현대의 정보 소비 흐름에 있어서는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단문에 핵심만 제공하는 SNS가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더 와 닿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블로그 보다는 트위터 같은 매체로 말이죠.

 한편으론 다른 이들에게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가장 빠른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누군가 ‘세 얼간이’에 대해 검색했을 때 아마 검색되는 대부분의 정보는 일반인의 감상평일 것 같지만 비슷한 시기에 인도영화 팬들이 ‘세 얼간이’의 원래 버전, 아미르 칸 등의 키워드로 같은 글을 올린다면 일반 관객들이 정보에 근접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단적인 예는 인도영화 협회에서 운영하는 트위터일 것입니다. (소개는 생략합니다. 각자 찾아보시기 바라요 ^^) 최신 인도영화 소식과 유명한 맛살라 시퀀스들을 링크하고 있어 인도영화에 대한 접근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합니다. 아마 더 많은 트위터러들이 정보를 던져야할 것 같습니다.





9. 중립적인 개인이 주는 이로운 외부효과



 올 해 일부 지인들을 통해 들은 인도영화 커뮤니티에 대한 느낌은 ‘재미가 없다’입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커뮤니티에 의존할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죠.

 제 경우는 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탓에 어떤 현상이나 집단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커뮤니티에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요소가 있지는 않죠. 말 그대로 커뮤니티 인걸요.



 모든 분들이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M본부 시절의 르네상스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를 염두에 두지 않고 능동적으로 자료를 올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오프라인으로 서로 만나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모습보다는 온라인에 치중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즉,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이름에 온라인의 모습에 치중할 것인가 커뮤니티라는 이름에 치중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의 기로에 서는데 사실 두 마리 토끼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타이틀에서 붙였던 것처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소위 중립적이지만 콘텐츠를 올리는 것은 좋아하는 온라인 리액션이 강한 개인들이 많이 등장하면 할수록 소위 ‘뻘쭘한 현상’은 많이 덜 수 있지 않나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도영화 커뮤니티들은 온라인에서 쏟아내는 이야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의 결속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연히 소위 ‘기존의 세력’들은 새로운 인물들을 거부하지 않습니다만 새로 유입된 사람들은 ‘진입장벽’이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방황하지 않게 붙들어 매는 사람들이 온라인만 파고드는 부류의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정보나 온라인 활동만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4대 인도영화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요소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 저요? 저는 제가 활동하는 곳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 혼자서만 되나요. 음지에 숨어있는 그런 분들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요? 지금 인도영화 커뮤니티는 ‘열혈 온라인 회원’을 필요로 합니다.





10. 팬덤은 독이다



 제 이웃 블로거인 S님은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 팬덤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물론 인도영화는 다른 제 3국 언어와는 달리 거대 자본으로 스타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맛살라 영화가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던 케이스입니다. 대부분의 영화 전문가들에게는 인도영화=발리우드=맛살라 영화라는 공식이 일반화되어있고 심지어 많은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그 공식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지요.

 따라서 대부분 어필하는 인도영화는 맛살라 영화나 스타들을 위시한 영화들이 부각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인도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인도영화의 저변이 높아진 독일의 경우에는 샤룩 칸의 거의 모든 작품들, 심지어는 인도에서도 소스를 구하기 힘든 작품들조차 DVD로 출시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한 편으로는 팬덤을 위시한 영화적 소양이 순수하게 영화를 영화로 받아들이는 것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영화가 단순히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의 볼룸감이나 가슴 털에 국한된다면 안타까운 일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말이 외람되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 분들을 만나면 인도영화의 기능적인 의미는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어쩌면 인도영화가 다른 이들에게 저평가되는 이유는 그들만의 세계에 입각한 영화라는 사고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분위기를 금세 쇄신할 수도 없고 물리적으로 그러지 말자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영화의 단순히 일부에 국한되는 요소들이 영화의 전체를 지배하거나 분명히 이야기할만한 텍스트가 있음에도 단순히 눈요기의 요소로만 전락하는 것도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인도영화 프로그램과 토크 등으로 더 넓은 시각으로서의 인도영화를 추구하려 합니다. 2012년에는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2012년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인도영화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바람이 있다면 인도영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으로서 완전한 주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다른 외국어권 영화와 어깨를 견줄 정도만 되도 좋겠습니다. 현재 인도영화는 기술적인 부분으로는 높게 올라서고 콘텐츠나 연출에 대한 부분도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을 알아주는 영화 관계자와 다양한 영화를 봐주는 팬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2010년 다양한 영화를 좋아하는 듯 보였던 인도의 관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2011년에는 맛살라 영화 위주의 감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이번 주는 그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는 존 아브라함의 새 영화 ‘Force’가 개봉되었고 평균 50%의 점유율(일부 단관 개봉관에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음)을 보이며 주말동안 16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이후의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영화 ‘Force’의 흥행여부는 2주차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Force’의 제작비는 30 Crores 선이고 10월 6일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의 맛살라 코미디 영화 ‘Rascals’가 대기 중이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개봉작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나마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영화 ‘Saheb Biwi Aur Gangster’정도가 25%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동안 3.75 Crores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주연 배우인 지미 셰길이 펀자브 지역에서 어필하는 배우였던 까닭에 북인도 지역에서는 다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샤 카푸르, 쉬레야스 탈파드, 미니샤 람바의 ‘Hum Tum Shabana’는 10%대의 저조한 좌석 점유율을 보이면서 1.5 Crores의 오프닝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고, ‘Tere Mere Phere’, ‘Chargesheet’는 5%대의 참혹한 수준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영화 ‘Mausam’은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개봉 2주차엔 급격하게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6 Crores 정도의 수익을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28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사실상 흥행에 실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Mausam의 해외 수익 역시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오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북미 지역 96개 극장에서 총 $560,000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데 최종 예상 수익은 60만 달러 정도로 끝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42개 극장에서 극장당 $7,200의 수익을 올리며 총 $305,560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영국지역 박스오피스 1위인 ‘Tinker, Tailor, Soldier, Spy’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지만 영화의 반응 때문에 2주차에서는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와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Mere Brother Ki Dulhan’은 주간 흥행수익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미 흥행권에는 들어갔기에 천천히 상영 마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서 4 Crores 정도를 추가해 현재까지 57.25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9월 25일 집계 기준으로 영국에선 $725,567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해외 수익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7주째 총 54개 극장에서 상영 중으로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 43만 6539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상영관이 줄기는 했지만 수익에 있어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 25%에서 38%로 다시 늘었는데요, 이 수치는 영화 ‘도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극장가에 ‘도가니’ 열풍이 부는 것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고무적인 흥행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반응이라면 영화의 장기 상영을 노려볼 만도 하지만 인도 버전의 확대 개봉소식은 들리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은 현재 교차상영으로 1주일에 2회 정도 상영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37명의 관객이 관람하여 총 3,739명의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아직 지방 로드쇼 소식은 없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상영은 종영되었습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9.23-25.) >>

 #5 Kanchana

 Raghava Lawrence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Kanchana’가 38,000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17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발리우드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상태입니다.


 #4 Aayiram Vilakku


 갱스터 액션물인 영화 ‘Aayiram Vilakku’가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개봉 첫주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 60만 루피를 벌어들였고 관객들의 반응으로 봐서는 영화의 제작비인 3 Crores에 이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3 Vandhaan Vendraan



 영화 ‘Going the Distance’의 장거리 연애 설정과 범죄물을 혼합해 만든 타밀의 미남스타 지바가 출연한 독특한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 ‘Vandhaan Vendraan’이 60%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며 총 210만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1.46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2 Mankatha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아지트 쿠마르의 ‘Mankatha’도 슬슬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번 주 390만 루피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7.48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1위 자리는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관객 점유율은 60%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1 Engeyum Eppodhum


 ‘Angadi Theru’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배우 안잘리가 주연을 맡은 ‘Engeyum Eppodhum’이 입소문을 타고 지난 주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영화는 531만 루피를 추가해 지금까지 1.5 Crores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 두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발리우드의 대표 마초배우가 벌이는 사기 대결 코미디 ‘Rascals’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 해 관객들이 유독 드라마 영화보다는 맛살라풍 영화에 더 발을 옮기는 성향이 두드러진 까닭에 영화 ‘Rascals’의 흥행은 영화의 첫 주 수익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밖에 모델출신 배우 디아 미르자와 자예드 칸의 제작자 데뷔작인 ‘Love Breakups Zindagi’와 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스릴러 영화 ‘Soundtrack’ 은 ‘Rascals’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만큼 비평이나 입소문이 영화의 흥행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예상했던 대로 9월 마지막주 인도의 관객들은 샤히드 카푸르의 신작  ‘Mausam’에 호응을 보였습니다. 50-60% 선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에만 22 Crores 정도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지금 이 성적은 지금까지 샤히드 카푸르 영화중 가장 높은 오프닝 수익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 수치는 영화의 개봉관 수가 많아서 생긴 것이고 극장당 수익에서는 이전 샤히드 영화만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40 Crores 선으로 음원, 방영권을 고려해도 70 Crores 선 안에 들어야 흥행 성공인데 관객들 반응이 뜨겁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9월 30일에 개봉할 영화들이 ‘Mausam’에 대적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이죠.




 카트리나 케이프와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Mere Brother Ki Dulhan’은 지난주에 비해 50%의 좌석점유율 하락에도 여전히 관객들을 끌어모아, 16.25 Crores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4.61 Crores의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29 Crores의 무난한 수준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앞으로 야쉬 라즈 브랜드 영화에서 카트리나 케이프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는 2012년에는 야쉬 라즈사의 대작 ‘Ek Tha Tiger’와 야쉬 초프라의 프로젝트, 그리고 ‘둠 3’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카트리나가 내년에도 올 해 처럼 여성 티켓파워를 주도하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Mere Brother Ki Dulhan의 해외수익(뉴질랜드 9/25일자, 영국 9/18일자,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9월 11일자) >> 



 미국  $496,172
 호주  $95,121 
 말레이시아  $6,638
 뉴질랜드  $51,858
 영국  $601,542 





 살만 칸의 ‘Bodyguard’는 8.85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지금까지 144 Crores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영화 ‘Bodyguard’가 성공하게 된 데는        오프닝 성적이 큰 역할을 했는데, 개봉 당시 영화의 입장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했던 까닭에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그 다음 주는 높은 드롭율로 이어졌음에도 오프닝 수익이 파격적이었던 까닭에 흥행에는 지장을 주지 못했던 것이죠.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6주째 총 70개 극장에서 상영 중으로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 42만 489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사실상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점유율은 25%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데요. 지난주에 비해서 상영관이 40%정도 줄었는데 과연 장기 상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최종 스코어를 예상해보자면 44-45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 역시 순항중입니다. 아트시네마 계열에서 정찬 상영 중인데 아트시네마 계열의 영화들도 현재 많은 대기작들이 밀린 상태라 상영 회차가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음에도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195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총 3,558명의 관객이 인도버전을 보았습니다.

 아트하우스에 상영 중인 다른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관객의 호응도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세 얼간이’의 인도버전의 장기상영이나 지방 상영에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수도권에 거주중이시라면 반드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세 얼간이’의 흥행으로 상반기에 큰 사랑을 받았던 ‘내 이름은 칸’이 스크린에 깜짝 걸렸는데요, 4개 개봉관에서 36명이 관람했습니다. 아마 관객 분들께서 재개봉 된 줄 모르시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9.16-18.) >>

 발리우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인도영화 정보를 올려보고자  
 이번 주부터 새롭게 타밀 박스오피스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5 Deiva Thirumagal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비크람의 ‘신이 보내준 딸’이 9주째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순항중입니다. 11만 3천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7.26 Crores의 수익을 벌어들였네요.


 #4 Kanchana


 Raghava Lawrence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호러 코미디 영화 ‘Kanchana’가 14만 3천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14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3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감독 A. R. 무루가도스가 프로듀서를 맡은 러브스토리 ‘Engeyum Eppodhum’가 개봉되어 418만 루피를 벌어들여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개봉 주 관객 점유율은 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 Vandhaan Vendraan



 올 해 ‘KO’로 티켓파워를 자랑했던 타밀의 미남스타 지바가 출연한 범죄 스릴러 ‘Vandhaan Vendraan’이 개봉 첫 주 537만 루피를 벌어들이며 선전했습니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나뉜 이 영화의 개봉주 관객 점유율은 8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 Mankatha



 올 해 타밀영화계는 범죄 스릴러가 풍년을 맞고 있습니다. 아지트 쿠마르가 출연한 영화 ‘Mankatha’가 4주 연속 타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9월 셋 째 주에 600만 루피를 추가하면서 총 6.28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4주차 관객 점유율은 7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9월 30일에는 ‘Chargesheet’, ‘Force’, ‘Hum Tum Shabana’, ‘Na Jaane Kabse..’, ‘Saheb Biwi Aur Gangster’, ‘Tere Mere Phere’ 총 여섯 편의 영화가 개봉될 예정입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존 아브라함이 주연을 맡은 영화 ‘Force’일텐데요. 타밀의 흥행감독 고탐 메논의 2003년도 화제작 ‘Kaakha Kaakha’를 리메이크 하는 영화로, 2010년에는 티켓 파워가 부진했던 존 아브라함이 이 영화로 웃음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북미 배급은 폭스서치라이트에서 60여개 극장에 배급될 예정입니다.

 범죄 드라마 ‘Saheb Biwi Aur Gangster’는 UTV를 통해 북미지역에 배급될 예정인데 배우들의 지명도에 있어 다소 모험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해외 개봉의 성공 여부는 인도에서의 비평에 구애받지 않으니까요.

 10월 말 디왈리 시즌 ‘Ra.One’이 개봉되기 전까지는 발리우드 영화들의 전국 시대가 시작될 듯합니다. 특정 영화가 독주를 할지 접전만 벌이다가 끝날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