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자막에 대한 3년간의 역사를 다뤄 봤습니다.

 자막 배포도 안하면서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이런 글을 쓰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내용을 잘 보시면 몇몇 영화는 배포가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영화는 다른 분들께서 제작해서 이미 퍼져있는 자막이 많습니다. 영화 보실 때는 그 자막을 이용해주시길 바라며, 비난을 받아들이거나 감수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막을 만들 때의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한 인도영화 마니아의 역사를 정리해보고자 했습니다.



 1. Delhi 6



 - 제가 M본부 풋내기 시절에 처음 만든 자막입니다. 2호 자막인 ‘Aa Dekhen Zara’와 경합을 벌였었는데 1표차로 이겨서 이 영화를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Aa Dekhen Zara’를 만들었었죠.


 뭣도 모르고 만들었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부천 영화제 자막 따오느라 2009년 5월에 제작한다면서 계속 딜레이 시켰죠. 저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그렇게 좋게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보면 꽤 풍부한 감성과 디테일이 녹아있는 영화였다고 봅니다. 물론 그걸 정돈을 못해서 그렇죠.


 분명 이야깃거리가 충분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인도영화엔 코멘터리가 없어서 제가 영화의 배경지식 등을 담은 자막자 코멘터리를 넣어봤습니다. 나름 신선한 시도였으면 했죠.



 2. Aa Dekhen Zara




 - 예전에 Olleh TV의 전신인 QOOK TV에서 ‘미래를 보는 셔터’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되었던 영화입니다. 물론 그 자막과 제 자막과는 아무 상관없고 IPTV에도 서비스 되고 한국외대 인도어과에도 상영이 되었던 영화지만 지명도 낮은 배우들과 떨어지는 연출력 때문에 완전 묻혔던 영화였죠. 그래도 검색해 보시면 제가 옛날에 만든 자막을 찾으실 수 있을 듯 없으면 말고요.


 참고로 이런 깨알 같은 뮤비도 함께 제작했었죠. 당시 훈민정음 이두문법에 근거해 힌디 송을 전파하셨던 동무님이라는 분에 대한 트리뷰트로 제작했던 ‘아 댁앤 자나’라고... ㅎㅎㅎ






 3. Blue




 - M 본부 시절 운영진이 개편되고 나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막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1B3W 프로젝트라고 ‘Blue’, ‘Wanted’, ‘Wake Up Sid!’, ‘A Wednesday’ 이 네 편의 영화를 자막을 해 보기로 했죠. 그 첫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영화가 ‘Blue’입니다. 처음에는 멋진 예고편과 A. R. 라흐만의 음악, 70 Crores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다는 말에 기대를 걸었는데 영화를 보니 완전 시망상태 ㅡㅡ;;


 정말 못 쓴 각본인데 그나마 웃겨 보겠다고 미국식 유머를 첨가한 각본 때문에 혹 오역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자막에 대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실 분이 있을까 저는 생각해 봅니다.



 4. Kaminey (미완성)



 - 2009년 10월 이 영화의 DVD가 출시되었고 예고편에 사로잡힌 저는 잽싸게 해외에서 이 영화의 DVD를 주문해 비디오방에서 넋 놓고 감상했습니다. 원래 범죄 느와르 영화들을 좋아했던 저는 인도영화에 이런 차진 장르영화가 있다는 데 감격했었고 미친 듯이 이 영화의 자막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당시에 M본부의 폐쇄사건이 있었기도 했으니까요.


 영화 자막 완성이 90%를 찍을 때 쯤 당시 본부장이었던 K씨에게 분위기도 쇄신할 겸 이거나 오프라인으로 틉시다하고 권유를 했습니다. 비용은 제가 부담할 생각이었지만 그냥 넘어가자는 말에 자막 제작이 중단되었습니다. 사실 한 번 맥이 끊긴 자막을 살리기는 참 애매하거든요. 그냥 이 자막은 90%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살릴 것 같긴 하네요.



 5. Pyaar Impossible




 - 2009년 말에 제 블로그 Meri.Desi Net이 개설됩니다. 단순히 팬덤 위주의 인도영화 흡입이나 맛살라 영화 외의 많은 인도영화를 느껴보자는 의미에서 출발한 이 블로그는 우습게도 처음에는 M본부의 사이드킥 역할이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작은 의견차이로 틀어졌지요. 저는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지만 각종 구설수는 좀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 영화는 Meri.Desi Net의 첫 오프라인 상영작이자 블루레이 상영작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미디어는 블루레이였지만 정작 블루레이로 영화를 상영하지는 못했습니다.

 상영회의 취지는 모여서 영화를 보고 인도영화에 대해 어떤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공유하자는 생각에서 오프라인 상영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실질적으로 블루레이를 상영하는 공간을 찾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서서히 저는 M본부의 이단아로 찍혀가게 되었죠.



 6. Ishqiya (미완성)




 - 꿈만 컸던 저는 단명한 프로젝트 ‘Drop or Go’라는 프로젝트를 시도해봤습니다. ‘Pyaar Impossible’때의 성공으로 이 프로젝트 때도 사람들이 좀 와주리라 생각했었던 것이었죠. 그러나 첫 프로젝트 작이었던 ‘Chance Pe Dance’때는 A님 한분만 오셨고 아무 반응이 없었죠. 그 다음으로 생각했던 것이 ‘한글 자막을 좀 만들어 두면 그 땐 사람들이 올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해서 ‘Ishqiya’의 자막을 50%나 만들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막을 Drop 시켰는데 자꾸 보다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배우 비드야 발란이나 음악을 했던 비샬 바드와즈 감독, 좋은 배우, 깔끔하고 디테일 있는 연출, 멋진 음악까지. 이 자막을 사장시킨 지 1년 뒤에 어떤 분께서 자막을 한다시기에 제 자막을 드렸지만 결국 완성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나머지 자막을 제가 손보고 있습니다.



 7. Karthik Calling Karthik




 - ‘Drop or Go’ 프로젝트의 사실상 마지막 영화였습니다. 아마 디피카 파두콘이 나온다는 것 때문에 많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아트레온 토즈에서 테이블을 밀어 넣고 옹기종기 모여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자막 작업을 위해 구했던 동영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었죠.


 신청하시던 분들이 많아서 신명나게 작업하다 보니 자막을 80%까지 땡길 수 있었습니다. 몇몇 부분을 제외하곤 나름 괜찮은 환경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요. 그러나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제 자막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퍼지고 있더군요.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그 사건으로 자막을 유출하지 않기로 했으면 절대 꺼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저와 친한 분도 아니었고 완전히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죠.



 8. Wake Up Sid!




 - 세 번째 자막이었던 ‘Blue’의 끝과 함께 1B3W가 프로젝트의 첫 테이프가 끊어졌지만 사실상 1B3W 프로젝트는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를 좋아해서 열심히 작업했지만 사실상 어디 틀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어머니를 졸라 Full HD 프로젝터를 샀던 시기였고, 특정 영화를 상영하지 못했던 까닭에 나름 사은 상영회를 한답시고 작업했던 영화가 이 영화였죠. 이때부터 상영회를 위한 티빅스-프로젝터-스피커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9. Badmaash Company




 - 배고픈 토즈 시절 비오는 날 출장세트 캐리어를 끌고 택시를 타고 대학로 토즈까지 가서 상영회를 했던 그 영화였습니다. 다행이 C님과 같이 AV 시스템을 운영할 줄 아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상영을 무사히 할 수 있었지만 아직 애송이의 향취가 많이 남아있었죠.


 이 영화를 틀면 재밌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응들이 꿍해서... 하나 느낀바가 있다면 역시 야쉬 라즈는 블루레이를 잘 뽑아내. 이뻐~ 이런 거 말이죠.


 그러나 이 영화가 상영회 때는 딱히 어떤 호응을 불러 모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지인인 모님이 만들어 퍼진 자막은 슬리퍼 히트를 쳤습니다. 왜 이럴까요...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10. Raajneeti




 - 완성은 했지만 한 번도 어디 상영된 적 없는 자막입니다. 사실 상영회를 하려 했지만 블루레이 출시가 딜레이 되면서 8월에 다른 영화로 바뀌었고 10월에 할까 했다가 자막과 영상의 싱크가 안 맞아서 급하게 다른 영화로 교체 상영을 했습니다. (웁쓰...)


 지금은 멀리 떠나신 Y님이 이 당시에 많이 도와 주셨지요. 당시 저에 대한 평가나 분위기도 안 좋고 ‘Raajneeti’가 일부 인도영화 팬들에게는 기대작이기는 했는데 (단순히 인도 내에서 ‘내 이름은 칸’의 성적을 뛰어넘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신나는 영화나 땡기는 영화가 아니었기에 당시 상영회 때 신청자 수도 꽤 적었습니다.


 그냥 몇 주 동안 개고생 했던 영화 한 편이 빛도 못 보고 사라졌다는 그런데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 Dabangg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1년 상영회의 마지막은 신나는 맛살라 영화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사실 12월에 ‘Housefull’을 하면서 인도영화 파티를 해볼까 계획했었지만 뜻대로 잘 안되었지요. (결정적으로 영화의 블루레이가 늦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2011년 공식 상영회 마지막 영화가 되었고 클로징이라는 말에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드림텍과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는 돈도 못 벌고 상영회에서 돈 걷자니 이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상영회에 꾸준히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도 아니고 등등 그러나 시설은 킹왕짱이었다는)



 12. Housefull (특정 IPTV 서비스 예정)




 - ‘하우스 풀’에 실망하신 분들은 많지만 저는 악쉐이 쿠마르 영화 치고 괜찮게 봤습니다. 영화의 내러티브나 설정 등은 꽝이에요. 하지만 그런 메롱스러운 영화중에도 가끔 미덕이 있는 영화가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 지금은 뭐먹고 사는지 모르는 박민지양이 나왔던 ‘제니, 주노’라는 영화가 그랬죠. 영화가 정말 바보 같고 상황이 정말 어이 없이 극적이어도 그 속에 사는 인간들은 인간적인. 아마 사지드 칸 감독은 인도의 저질 코미디를 하면서도 캐릭터들은 채플린 영화에 사는 사람들을 넣고 싶었나 봅니다. 물론 저한테는 그게 통했고요.


 저만 그런 따뜻함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망년회처럼 웃고 즐기고 아무 생각을 하던 저처럼 이 영화에는 그래도 어떤 작은 개념이 존재할 거라 보든 간에 가벼운 맛살라 영화로 2010년을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가 너무 늦게 나와 자막은 60%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종료!


 그리고 얼마 전에 특정 서비스에 납품하기 위해 자막을 살렸지만 기분이 나쁩니다. 본사 (EROS)에서 편집된 영화를 보내줬거든요. 이유는 모릅니다. 저는 을의 입장에서 까라면 까야 했던지라. 온전한 버전을 보시고 싶으시면 Induna에서 블루레이(꼭 블루레이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집에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으시다고요? 그럼 어쩔 수 없어요. 온전하게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거든요 ㅎㅎㅎ



 13. What's Your Raashee? (중도포기)




 - 이 영화의 자막을 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프리얀카 초프라가 나와서(그것도 1인 12역으로) 빠심으로 하게 되었다는 것과, 하나는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 설이 나돌아서(아직도 Induna에 가면 블루레이 출시 예정작으로 잡혀있기는 함).


 그러나 영화를 하다 보니 영화가 오지게 재미가 없을뿐더러(당신 ‘라간’만든 감독 맞소?) 주인공들은 현대를 사는데 인물들의 캐릭터가 단적이고 너무 사상이 구식이라 하다가 그저 한숨만 나왔던지라 다시 이 영화의 자막을 할 수 있을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입니다만 아마 진짜 이 영화의 블루레이가 나오게 되는 날에는 자막을 재개하지 않을까 마 그런 생각을 갖고 이쓰민다.



 14. Krrish




 - 'Krrish' 때부터 자막 제작 방식을 변경해 보았습니다. 영문 자막을 프린트해서 초벌로 자막을 번역하고 번역된 자막을 입력한 뒤 DMB로 체크하면서 긴 대사나 오역 등을 수정하는 번거롭지만 완벽에 가까운 작업 방식을 추구하게 됩니다.


 Meri.Desi Net 시즌 2 상영회의 컴백작이었습니다. 사실 상영회는 이제 그 어느 클럽에도 홍보를 못하고 트위터나 블로그로 날려봐야 허공에 삽질이고 (심지어 어떤 분께서는 블로그에 가입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까지) 커뮤니티로 끌어들이는 게 나름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0(제로)의 상태에서 출발하다 보니 상영회를 꼭 해야 하나 싶었고, 시즌 2에는 상영회를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다가 한 편으로는 너무 욕심만 부렸다는 생각에 그냥 영화 보고 밥이나 먹으면서 인도영화 이야기나 하는 순수하게 즐기는 상영회를 추구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음향 상태의 에러로 인해 상영회가 아뿔싸...


 늘 새로운 시도로 출발하다 보니 그 시도에는 값을 치러야 하기 마련인 듯합니다. 언제나 제가 하는 것들은 미완의 것들이 많은지, 더 완벽해 질 수 없는지 저 자신을 다그쳐보곤 합니다.



 15. Shaitan (재제작중)




 - 예고편이 멋있어서 고른 영화 ‘Shaitan’은 비록 공개적으로 상영은 못하지만, 또 블루레이도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런 영화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면서 자막을 끝낸 부분부터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하면서 자막제작을 했는데요. 그렇게 두 달을 끈 자막이었는데 어느 날 DMB에 바이러스가 걸리면서 자막이 통으로 날아가 버리는 사태 발생. 더 무서운 것은 원본 컴퓨터에 자막을 백업하지 않았다는 사실!


 결국 이 영화의 자막은 없던 것이 되어버렸는데, 포기하려던 찰나 이 영화의 DVD를 출시했던 인도의 Moserbaer 사에서 블루레이를 출시하자 다시 용기가 나더랍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자막을 다시 하고 있는 중입니다.



 16. Zindagi Na Milegi Dobara




 - 올 해 Meri.Desi Net에서 가장 미는 영화 중 한 편으로 올 5월,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이 영화다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젊음이나 열기가 느껴지고 새롭고 신선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죠.


 영화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Blu-ray.com 같은 사이트를 통해 블루레이가 출시될 것이라는 정보도 얻었습니다. 상영이 될지는 모를 일이었으나 블루레이 출시를 기대하고 DVD가 출시되자 그 본으로 자막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50% 이상이 만들어지고 난 뒤에 블라인드 상영을 통해 영화를 살짝 확인해 봤는데 나쁘지는 않았으나 한 편으론 뜨겁지도 않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2011년 인도영화 작품 중 정말 좋게 본 영화중 하나였지요.


 이 자막을 함께 해 주신 N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7. Mere Brother Ki Dulhan




 - 올 해는 시즌을 재빨리 마감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포스팅 중이라는) 따라서 상영회 역시 금방 마감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었죠.

 

 작년 ‘다방’때 그랬듯 신나는 맛살라 영화 한 편으로 마감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야쉬 라즈사에서 ‘Mere Borther Ki Dulhan’이 출시되어 잽싸게 작업을 하고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셨던 것 같고 감흥 없게 보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뭐랄까요. 내용적으로는 정말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텍스트적으로 괜찮게 볼 만한 부분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18. Milenge Milenge (특정 IPTV 서비스 예정)




 - 특정 IPTV 서비스를 위해 만든 자막입니다. 그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메롱메롱이었습니다. 아무리 인도영화의 말도 안 되는 설정 따위가 용인이 된다고 해도 이 영화는 도를 넘은 듯 보였습니다. 그저 이 영화의 자막을 끝내도록 도와준 원동력은 ‘나는 을이다’라는 각성뿐이었죠.



 19. Yutham Sei




 - 제 팔로워 중에는 P. S. Arjun 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인도 출신(말라얄람어권 지역으로 추정됨)으로 고전 걸작영화, 인도의 다양한 언어권의 작가주의 영화와 상업영화, 그리고 반가운 우리 한국영화 등의 리뷰를 쓰는 블로거인데 이 블로거가 미쉬킨이라는 감독을 극찬하면서 그의 최근작인 ‘Yuddham Sei’를 극찬하여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영화를 두고 ‘세븐’이나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필적할만한 영화라고 극찬을 했으니까요.


 물론 위에 언급된 세 영화를 모두 좋아하는 관객들이 보면 이 영화는 시시하고 후반부의 상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계속 곱씹어보면 우러나오는 진국 같은 무엇이 느껴지는 영화라 인도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자막을 작업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력이 먹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 Dhobi Ghat (제작중)




 - 올 마지막 작품이자 내년 첫 작품이 될 듯한 영화는 아미르 칸이 제작, 주연한 ‘Dhobi Ghat’로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도 최초의 스틸북 블루레이로 유명세를 탄 작품인데요, 영화는 어떨지 모르지만 굳이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첫째. 러닝타임이 짧다.(95분) 둘째. 대사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이기 때문입니다.



 제작 예정이거나 나중에 해보고 싶은 자막


 아무래도 제 성향이 진지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다 보니 상업적인 성공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위주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지금 마음은 있지만 사정상 못하는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로한의 비상’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Udaan’, 2011년의 발견이라고 부르고 싶은 ‘Shor in the City’,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비샬 바드와즈 작품들이 발굴이 안되었습니다. 자막이 만들어진 작품이 ‘카미니’정도인데 ‘카미니’도 사피디님이라는 분이 만든 버전은 잘 모르겠고, 부천국제영화제 버전은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어떻게 그렇게 영화의 맛을 못살렸을까 싶을 정도)


 아누락 카쉬아프 영화와, 인도영화 첫 크라이테리언 블루레이인 (‘몬순 웨딩’을 첫 인도영화라 논쟁하면 끝도 없음. 마치 ‘슬럼독 밀리어네어’같은 케이스라 보시면 됨) 거장 샤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Music Room’, ‘Naan Kadavul’을 시작으로 한 발라(Bala) 감독의 영화들을 발굴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웬만하면 블루레이 나온 영화로다가...



 별로 안 만든 것 같은데 나름 사연도 많았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회생한 자막들도 많네요. 물론 배포를 안 한다고 이 영화들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고, 현실적으로 상영회와 같은 방법을 못 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을 찾아 좋은 영화들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화가 정식으로 수입이 되어 그 콘텐츠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Posted by 라.즈.배.리




 샤룩 칸의 Sci-Fi 대작 'Ra.One'이 1월 초에 블루레이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2주차 드롭율이 높긴 했지만 어쨌든 세계적으로 흥행도 했고, 100 Crores의 수익을 넘긴 블록버스터라는 점도 있고, 특수효과가 볼 만 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블루레이로 나올만한 영화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사실 인도영화 블루레이는 속된 말로 설레발이 심해서 막상 1월에 나온다고 해도 1월에 정확히 나오는 경우가 드물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DVD는 12월 중순-말에 출시되는 게 확실하고 DVD 출시가 딜레이 되었다는 적은 없었어요.


 조금 걱정인 것은 이 영화가 수입이 되었는데 DVD 출시되는 순간 뚫리는 것 순식간이거든요.

 인도영화 마니아들 중에는 내가 영화 퍼뜨려서 'Ra.One' 알렸다는 투사들 나올까봐 조금 걱정 되긴 하네요 (특히 샤룩 계열 영화들이 심하죠)

 이 영화 수입되었다고 들었는데 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봐야 할 듯.











Posted by 라.즈.배.리


 * 본 내용은 지난 8월 29일 DVD 프라임에 게재한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에 먼저 올리고 커뮤니티에 올리지 않나요.
 하찮은 제 블로그보다 커뮤니티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고 조회수가 고파서 ㅋ)

 해당 커뮤니티에선 못 보신 인도영화 콜렉터 여러분 굽어 살피시고
 정발 되면 꼭 구입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능력이 인도영화의 2차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 줍니다.



 

 많은 영화들이 정발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의외의 작품들까지 정발의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그럼 과연 인도영화도 정발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한 때 DVD가 발매되던 초기에 DVD와 AV시스템을 갖춰 영화를 보는 목적은 고화질(당시로서는)의 영상을 좋은 사운드로 감상하기 위한 방편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볼 만 한 작품’을 구입해서 보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개념은 현재 블루레이 정착기(라고 쓰고 싶은 이 마음)인 현재까지도 쭉 이어진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인도영화는 최적의 조건을 가진 요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도영화(물론 발리우드에 국한되지만은 않습니다)는 색감 표현이 상당합니다. 워낙 화려한 전통의상을 생활화한 민족이며 미적으로 우수한 관광 자원을 갖춘 나라여서 그런 것일까요? (심지어는 음식에 쓰는 재료들마저 화려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영화 특유의 색감은 단지 맛살라 영화 같은 뮤지컬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일반적인 드라마 영화에서 나타나는 미장센 또한 독특하고 독창적인 색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도영화죠.


 그리고 음악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음악이나 음향에 있어서도 인도영화들은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역시 인도영화에서의 음악은 뮤지컬 영화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 있는 영화 음악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있어서 속편과 리메이크 위주의 영화들이 강세인 요즘 독특한 오락영화를 찾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에서 비영어권 영화들은 대부분 작가 중심의 예술영화들이 소개되었던 것과 비교해 중화권 영화와 인도영화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갖추고 또 그런 영화들이 널리 사랑받았죠.

조금만 열린 사고를 가진 영화 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요즘 관객들에게도 코드가 많이 맞는다는 생각도 들고요.



 


1. 불안한 2차 시장

 


 아무래도 발매 후에 해당 타이틀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늘 이야기되지만 2차 시장은 불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영화들을 선보이려는 많은 미디어 회사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좋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가운데 인도영화도 내달라고 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성공을 못 할 것 같아서라기보다는 (사실 블루레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작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도 있죠) 성공을 했던 작품이 없어서라고 봐야겠죠.

굳이 언급하자면 ‘사와리야’나 ‘슬럼독 밀리어네어’ 정도가 언급이 되겠지만 두 영화가 성공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전례들로 인도영화의 출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은 바꿔 볼 필요는 있지 않나 합니다. 비록 영화배급 쪽의 일이기는 하지만 ‘블랙’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개봉된 인도영화들 말이죠. ‘비욘드 러브(Kisna)’ 같은 인도영화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없는 작품을 수입하고 흥행이 안 되었다고 인도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안 팔린다고 지표를 삼을 수는 없겠죠.


 즉 흥행으로서 승부수를 걸 만한 작품이 없었으니 그런 영화의 실패를 지표로 삼는다는 것은 다소 무리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앞서 언급한 두 영화는 과감히 제외하고 모든 것은 0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데 여기서 또 한 가지 걱정이 들죠. 과연 그럼 이 게임의 첫 타석에 어떤 영화사가 도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이죠.



2. (일부) 영화사들의 인도영화에 대한 적은 지식

 




 제목이 다소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분이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사실입니다. 영화 게시판 등에서 제가 누차 언급해 온 ‘세 얼간이’ 수입에 관련된 부분도 그랬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이해가 상당히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이름은 칸’의 DVD는 꽤 판매율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 영화의 DVD가 출시되기 전에는 영화사가 이 영화의 인터내셔널 판본과 원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특정 케이블 채널과 IPTV쪽 사업팀에서 인도영화의 방영을 논의 중에 있다고 하는데 그 쪽 소스를 조사해 보니 상업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을 패키지로 구매하는 듯 보였습니다. 물론 일부 영화들은 현지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현지의 성공이 국내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죠.


 주요 몇몇 영화들만 들여와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인도영화를 수용하던 계층들은 대부분 불법 다운로드로 단련된 이들이고 블루레이라는 포맷에는 대부분 무지합니다. (인영 마니아로서 이런 언급을 하는 게 참 가슴 아프네요)


 결국 콘텐츠를 사주는 사람들을 끌어 모은 뒤 그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 더 상업적으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국내에 소개된 영화들을 블루레이로 출시하는 것이 정답이겠죠.


 


 사실 업계에서 인도영화를 내놓기는 고민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일부 마니아들로만 국한 되어 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마니아층은 블루레이 소비 계층이라 말하기 힘들기 때문에 타깃을 일반 블루레이 유저들로 잡아야 하는데 과연 그들이 인도영화가 정발이 되면 구매를 할까 그것이 관건이겠죠.


 3년 전으로 돌아가 봅시다. 소니에서 ‘사와리야’가 발매 되었을 때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다소 무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사와리야’는 일반 유저나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나 크게 어필은 하지 못했던 영화입니다. 소니사의 인도 진출에 대한 욕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겠죠.


 그렇다고 정통 인도영화를 소개하면 팔릴 것인가. 죄송하지만 그 점도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사와리야’가 인도영화 블루레이 판매의 지표로 삼기는 곤란한 영화라는 점도 있지만 아직 먼저 시도를 해보려는 분들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점은 있습니다. 굳이 영화의 판매를 국내에만 국한 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일의 Rapid Eye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독일은 블루레이나 DVD같은 미디어의 소비도 많고 따라서 괜찮은 스틸북들도 많이 출시가 되는 나라죠. 상당히 부러운데요. 인도영화 팬으로서 부러운 것은 독일은 최신 발리우드 영화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국내 모 IPTV에서 서비스 중인 ‘조다 악바르’ 같은 영화들의 블루레이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Kabhi Khushi Kabhie Gham’ 같은 영화는 인도보다 먼저 블루레이를 출시해서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즉, 괜찮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인도영화에 관심을 갖는 다른 지역의 시장에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인도영화 시장은 아직 대부분을 인도의 영화사들이 혼자서 감당하고 있고 인도 내부에서도 아직 어떤 타이틀이 상업적으로 뛰어들 만한지에 대한 개념이 잘 안 서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영화 '조다 악바르' >>


 한 편, 인도에는 많은 영화들이 인도 내와 해외 판권 때문에 블루레이 미디어가 같은 영화가 여러 버전으로(상영시간의 버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 오해하지 마시길) 출시가 됩니다. 앞서 언급한 ‘조다 악바르’같은 경우는 프랑스의 Bodega, 독일의 Rapid Eye, 인도에서는 Big Pictures, 이 영화의 배급을 담당했던 UTV가 인터내셔널 버전의 블루레이를 출시한 바 있고 모두 다른 평가들을 받았습니다.(Blu-ray.com에 따르면 프랑스의 Bodega 제품이 가장 좋은 판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결국 같은 영화, 이미 나온 영화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콘텐츠가 어떤가에 따라서 블루레이 유저들은 그 포맷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초기에 EROS에서 출시되었던 영화들 (사실상 2010년 말에 출시된 영화 ‘Housefull’ 이전까지 출시된 EROS의 모든 블루레이 제품들)의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져 있습니다.


 

<< 기대 이하의 퀄리티로 빈축을 산 EROS의 '러브 아즈 깔' >>



 또한 인도영화들은 블루레이 출시 때 콘텐츠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안 쓰는 듯합니다. 이를테면 Big Pictures에서 출시된 ‘가지니’를 예로 들면 좋은 화질, 음질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플먼트를 전혀 첨부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도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제작에 있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그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데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발매된 영화들의 이런 단점을 보완한다면 나름 경쟁력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점은 우리나라에만 국한 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짧게 쓰려던 글인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것들을 모두 풀어내니 장문이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정발 되는 작품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더불어 인도영화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제 3의 언어권 영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샤미 카푸르의 마지막 연기


 카푸르 집안의 2세대 격으로 많은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고 샤미 카푸르의 마지막 영화 ‘Rockstar’에서의 샤미 카푸르의 모습입니다. 스틸 컷만으로는 쓸쓸함과 우수가 느껴지는 이 노배우의 연주장면이 그의 죽음과 맞물려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러브 아즈 깔’ 등을 만든 임티아즈 알리 감독이 연출하고 샤미 카푸르의 손자인 란비르 카푸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가 그의 유작으로 남았습니다. 영화 ‘Rockstar’는 오는 11월 11일 인도 및 발리우드 영화 개봉 권역에 동시 개봉될 예정입니다.


 Bbuddah...Hoga Terra Baap 블루레이 출시


 인도 최대의 연휴 중 하나인 EID 시즌을 맞아 인도에서의 블루레이 타이틀의 출시가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놀라운 타이틀 하나가 출시되었네요.

 아미타브 밧찬판 ‘다방’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밧찬의 스타 파워와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 ‘Bbuddah...Hoga Terra Baap’이 블루레이로 출시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영화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개봉된 영화 중 가장 빨리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어 꽤나 흥미롭습니다.


 임란 칸 까리나 카푸르 신작 포스터 공개


 카란 조하르의 영화사 Dharma에서 선보이는 새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당초 개봉은 올 해 10월로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2012년 2월로 개봉을 미뤘습니다. 타이틀 역시 원제인 ‘Short Term Shaddy’에서 ‘Ek Main Aur Ekk Tu’라는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어떤 영화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 임란 칸과 까리나 카푸르 두 사람의 연기를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Barfee 스틸샷


 ‘Life in Metro’와 ‘연(Kites)’ 등의 영화를 감독한 아누락 바수 감독의 신작 ‘Barfee’의 스틸 컷입니다. 미스터리 로맨틱 스릴러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발리우드에서 독특한 상업영화를 추구하는 바수 감독의 역시 독특한 작품이 될 것 같은데요.

 두 주연배우인 프리얀카 초프라와 란비르 카푸르는 이미 시다르트 아난드 감독의 ‘Anjaana Anjaani’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Anjaana Anjaani’나 기존 두 사람이 출연한 다른 메이저 영화들에서 느껴질 수 없는 독특함이 느껴집니다.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사리 입은 카밀라 벨


 악쉐이 쿠마르가 까메오로 출연한 ‘Speedy Singh(인터내셔널 제목은 Breakaway)’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래퍼로,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루다크리스가 주제곡의 랩을 맡은 이 영화의 뮤직비디오에서 카밀라 벨의 사리 입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꼽은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배우 1위로 꼽히 카밀라 벨, 사리 입은 모습도 괜찮다아~!


 ‘카를로스’의 에드가 라미레즈 - 비샬 바드와즈 닮은 꼴?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사진입니다만, 지난주에 시네바캉스 상영작인 ‘카를로스’를 보고 왔는데 주연 배우인 에드가 라미레즈를 보면서 자꾸 비샬 바드와즈 감독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도 감독이나 배우를 보긴 참 어려운데 비샬 감독님 언제 오실 건가요!
 ㅋㅋㅋ




Posted by 라.즈.배.리

 


 오늘 까보기를 해 볼 작품은 아쉽지만 발리우드는 아닙니다.

 최근 발리우드 영화들의 블루레이가 거의 안나오고 있거든요 ㅡㅡ;;


 하지만 볼리우드 영화 뿐 아닌 인도에 관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자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베니스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과 벵갈지역의 작가주의 영화, 타밀에서 온 멜로드라마와 범죄영화 네 편의 영화를 까볼 예정입니다 ^^


 그럼 첫 작품부터 까볼까요?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한 인도 가정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는데요. 또한 북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인도영화기도 합니다.

 미라 네어 감독은 '살람 봄베이'와 이 영화 '몬순 웨딩'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할리우드 자본으로 '네임셰이크'같은 영화를 찍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평과 흥행의 성공을 거둔 '몬순 웨딩'은 브로드웨이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의해 맛살라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웨버에겐 '봄베이 드림스'라는 아픈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 땐 너무 이른 시기였을 수도 있고 지금은 발리우드 영화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크라이테리온 브랜드는 멋진 소개 책자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스크린 샷 
 

크라이테리언의 멋진 로고


그리고 본 영화 외에도 미라 네어가 찍은 단편과 다큐 영상들이 같이 있습니다.


믿음이 가는 배우 나세루딘 샤와 미라 네어 감독간의 인터뷰도 있지요



 그리고 이건 미라 네어 감독이 AIDS를 알리는 데 만든 단편영화입니다.
 여담이지만 이 프로젝트에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작품도 있는데 안타깝게 여기서는 미라 네어 감독의 작품만 소개되었네요.

이 빨간 녀석의 정체는 굳이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ㅡㅡ;;

'몬순 웨딩'의 미라 네어 감독





 두 번 째 작품은 '몬순 웨딩'에 이어 인도영화로서 두 번째 크라이테리언 출시 작품인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Music Room(Jalsaghar)'입니다. 내용은 몰락하는 지주와 부농층이 된 하층 계급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합니다. 

 사실 현재의 발리우드 영화들도 할리우드 영화의 색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몇몇 작가 감독들로부터 강한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벵갈 출신의 작가주의 감독 사트야지트 레이가 활약하던 5, 60년대에도 역시 그런 비판이 있었죠.

 따라서 '아푸 삼부작' 같이 레이의 영화는 리얼리즘 경향이 많이 묻어나는 작품이고 이 영화 'Music Room' 역시 그런 영화라고 합니다.



 스크린 샷 
 

 '7인의 사무라이'나 '제 7의 봉인'도 그랬지만 크라이테리언은 영화의 복원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플이 많아서 본편의 실제 용량은 20G 정도밖에 안되지만 참 필요한 것만 넣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발리우드에서 활약중인 작가주의 감독 샴 베네갈의 사트야지트 레이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 있는 감독같이 생긴 사람이 바로 레이 감독입니다.




 그리고 최대 타밀 미디어 배급사인 Ayngaran에서 구매한 작품들이에요

 


 예전에 이 사이트에서 '라아바난'을 구매했는데 안와서 속이 상했죠
 다시는 주문 안하려고 했다가 그래도 한 번 믿어보기로 했고
 이번엔 6일만에 도착했네요 ^^ 영국 주문사상 신기록인듯 ㅋ


 세 번째 영화는 타밀 영화 'Vinnaithaandi Varuvaayaa'입니다.

 해석하면 '무지개를 건너 내게 와줄래'라는 뜻이라고 해요.

 인영 팬들 사이에서 호평이 많아서 구입했습니다.




 타밀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는 고탐 메논이라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한 영화인데요.

 내용은 서로 다른 종교로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예상외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하네요.

 이 영화는 타밀 버전과 텔루구 버전이 고탐 메논 감독에 의해 동시에 만들어졌고 두 영화 모두 비평과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메논 감독에 의해 발리우드 리메이크가 진행되고 있지요.


 주연배우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미남 미녀가 아니고 다소 훈훈해 보이는데요.

 특히 여배우 트리샤 크리슈난은 아이쉬와리아 라이나 디피카 파두콘처럼 관객들을 한눈에 사로잡는 미녀스타는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외모로 타밀과 텔루구 지역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배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타이틀의 단점은 A.R. 라흐만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라흐만은 텔루구(타밀이 아닌) Filmfare에서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긴 한 것 같은데 아무리그래도 재킷에 떡하니 얼굴을 들이미니 상당히 어색합니다. 그것도 '오스카 수상자'로 말이죠. 이 영화가 오스카 수상작인 것처럼 낚시질하기 딱 좋은 듯 합니다. ㅡㅡ;;




 그래도 속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인도영화 타이틀들이 속지가 허한데 비해 이 영화는 나름 케이스 안쪽에도 신경을 쓴 느낌입니다.



 스크린 샷 
 

우리의 남녀 주인공 트리샤양 미안하오. ㅋㅋ



남자주인공 까르틱 역의 심부(Simbhu)


여주인공 제시역의 트리샤 크리슈난(Trisha Krishnan)


 영화 전편을 보지는 못했지만 색감이 상당히 좋네요.
 괜찮은 멜로영화일 것 같습니다. ^^



 다음 영화는 DVD입니다. 'Yudham Sei'라는 제목의 형사물입니다. 제가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장르의 영화들을 좋아해서 질렀습니다.

 인도의 범죄영화는 나름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같은 영화도 그런 색채 때문에 좋아하죠.




 미쉬킨이라는 (영어로는 스펠링이 마이 스킨처럼 보이는) 이 영화의 감독은 신인이지만 상당히 절제된 연출을 한다고 호평이 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인도영화는 감정을 그대로 내비치는데 비해 이 감독은 그런 점이 인도인들에게 특이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일본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기타노 다케시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 이 감독의 전작은 바로 '기쿠지로의 여름'의 리메이크 였다고 하네요.


 인도의 어떤 리뷰어는 이 영화가 '세븐'과 '살인의 추억'에 버금가는 영화라고 극찬을 해서 한 번 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남인도 영화들이 각본이 탄탄하기로 소문이 나서 이 영화.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네요 



 스크린 샷 
 


 영화는 DVD임에도 괜찮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감독이 다른 나라의 작품들을 보고 미장센 부분을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령


 이런 장면들이 꽤 괜찮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주에 확인해보고 싶지만 안타깝게 영화제로 출두해야 해서 ^^;;;


 이렇게 인도영화들은 지역마다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고 블루레이 미디어 역시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들이 좋은 미디어로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 만큼 좋은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