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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달

2013 raSpberRy's BEST FILMS 10 작년에 빈곤함을 이야기하면서 영화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시간적이고 물적인 빈곤함부터 이제는 관객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취득할 수 없는 기회의 빈곤함과 독식 체제로 어떤 영화는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는 선택의 빈곤함까지 그야말로 안녕하지 못한 2013년의 관객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사정이 나아질것만도 같지만 제가 관객으로서의 잃어버린 권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2014년이 갑오년의 갑오징어만큼이나 쫄깃해집니다. #1 Blue Jasmine 힘내세요 재스민 씨 우디 앨런 옹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드나잇 인 파리’같은 영화보다 그의 유머 감각이 정말 약하다는 ‘매치 포인트’같은 영화를 더 좋아하는 나는 ‘블루 재스민’을 보면서 여성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카달(Kadal): 마니 라트남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인도는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신화적 상상력이 유산이 되어 영화인들은 그것을 화면에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그 유산이 찬란하다 한들 그것을 구성하는 능력이 없다면 단순한 ‘전달’에 그치고 말겠죠. 그나마 전달이라고 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마저도 이뤄내지 못한 채 회사라는 공장의 요원들이 되어 단순노동만 하다 끝나게 됩니다. 마니 라트남의 영화는 내러티브만 들으면 상당히 평범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영화는 시퀀스와 시퀀스를 움직일 때 느껴지는 역동성이 느껴집니다. 어촌 시장에서의 민중들의 삶의 모습이 그렇고 작은 교회를 부흥시키기까지의 이야기, 복수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될 때 그 다음은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