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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2013 raSpberRy's BEST FILMS 10 작년에 빈곤함을 이야기하면서 영화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시간적이고 물적인 빈곤함부터 이제는 관객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취득할 수 없는 기회의 빈곤함과 독식 체제로 어떤 영화는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는 선택의 빈곤함까지 그야말로 안녕하지 못한 2013년의 관객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사정이 나아질것만도 같지만 제가 관객으로서의 잃어버린 권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2014년이 갑오년의 갑오징어만큼이나 쫄깃해집니다. #1 Blue Jasmine 힘내세요 재스민 씨 우디 앨런 옹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드나잇 인 파리’같은 영화보다 그의 유머 감각이 정말 약하다는 ‘매치 포인트’같은 영화를 더 좋아하는 나는 ‘블루 재스민’을 보면서 여성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Asian Pacific Awards 수상결과 지난 12월 12일, 호주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상(Asia Pacific Screen Awards)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중 인도영화로는 영화 가 각본상과 심사위원 대상 의 감독 Sudheer Palsane가 어린이 필름펀드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팔레스타인 영화 ‘Omar’가 대상을, 평단에서 올 해 최고의 다큐로 꼽히고 있는 ‘The Act of Killing’이 다큐멘터리상, 우리의 뵨사마 이병헌이 ‘광해’로 남우주연상, 장쯔이가 ‘일대종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방글라데시 영화 이 와 함께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더보기
텔레비전(Television): 통제와 규율에 대한 유쾌한 성찰 배에 타고 있던 남자는 신문지 위에 흰 종이를 붙이면서 흰 종이에 가려진 한 노출이 있는 여배우의 사진을 몇 번이고 몰래 들여다봅니다. 영화 ‘텔레비전’은 이렇게 시작하는데요, 처음에 이 장면을 보고서 저는 뭔가 성적인 코드가 통제된 사회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한술 더 떠 아예 이미지 자체를 금하는 마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영화는 초반부에 상황적 배경을 집약해 표현함으로써 빠른 시간 안에 관객이 영화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안내를 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하얀 장막을 스크린 사이에 두고 방송국 리포터에게 ‘이미지를 제거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촌장의 인터뷰장면이었는데요. 스크린이 주는 단절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마치 스크린은 화면은 상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