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영화의 성장
- 웰메이드 어린이 영화 발리우드를 두드리다.



 인도의 메이저 영화들은 모두 온가족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는 견해가 있지만 정작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화는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런 실정에 ‘꼬이 밀 가야(Koi Mil Gaya)’나 ‘지상의 별들(Taare Zameen Par)’ 같은 영화들은 이런 틈새를 잘 파고든 영화였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그 편수는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올 해인 2011년에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지상의 별들’의 작가 아몰 굽테가 감독, 주연, 출연까지 1인 3역을 해낸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은 올 해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찬사를 이끌어낸 영화였고, ‘나는 깔람(I am Kalam)’역시 찬사를 이끌어 내며 첫 주연을 맡은 하쉬 마야르는 National Awards에서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 편, 살만 칸이 본격적으로 프로듀서에 도전했던 영화 ‘Chillar Party’역시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것과는 달리 이것이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발리우드에 다양한 관객층을 배려한 영화가 제작되는 동시에 좋은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가 계속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 박스오피스. 맛살라 영화 아니면 웰메이드 영화



 2012년에는 살만 칸의 ‘Bodyguard’와 ‘Ready’, 넓게 보면 샤룩 칸의 ‘Ra.One’까지 포함해  맛살라 계통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기는 했지만 평가와는 대체로 반비례하는 양상을 뗬습니다.

 개봉된 맛살라 영화들도 평단으로부터 2점대의 박한 점수를 받고 심지어 ‘Thank You’나 ‘Rascals’같은 영화는 평단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 편, 좋은 평가를 받은 메이저 영화들이 선전했던 한 해였는데요 'Zindagi Na Milegi Dobara', 'Rockstar', 'Delhi Belly', 'The Dirty Picture' 네 편의 영화는 잘 만든 영화들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성공하는 것은 즐겁지만 한 편으론 맛살라 영화가 인도영화를 이끌어왔던 상업영화였던 만큼 웰메이드 맛살라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도 평단의 올 해 발리우드 주요영화 평점(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발리우드는 등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미 블로그와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드렸던 이야기로, 올해는 흥행작으로 성인용 영화인 A등급 영화들이 급부상하는 한 해였습니다.

 1월에는 ‘No One Killed Jessica ’, ‘Dil Toh Baccha Hai Ji’, 2월에는 ‘Yeh Saali Zindagi’가, 5월 ‘Ragini MMS’, 7월 ‘Delhi Belly’와 ‘Murder 2’, 11월 ‘Desi Boyz’, 12월 ‘The Dirty Picture’까지 2010년에는 발리우드 A등급 흥행작 수가 4편에 그쳤고 대부분이 저예산 인디영화들이었던 반면에 올 해는 그 편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Delhi Belly’ 같은 영화는 올 해 발리우드 흥행순위 TOP 10 안에 드는 작품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올 해 A등급 영화들이 선전할 수 있었던 요소로는 첫째, 다양한 소재와 발리우드내 장르영화의 정착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랑영화나 코미디 영화가 주류였던 발리우드에 다른 형식을 지닌 영화들이 극장가에 선보였는데, 범죄 코미디(Delhi Belly)나 에로틱 스릴러(Murder 2)와 같이 철저히 성인 관객을 겨냥해서 만든 영화가 이제는 발리우드에서 ‘팔리는 영화’가 되었죠.



 둘째, 도전적인 제작자의 등장입니다. ‘세 얼간이’의 배우로 잘 알려진 아미르 칸은 작년 A등급이라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유명 배우도 하나 없던 ‘Peepli [LIVE]’를 성공시켰고 올 해는 그 명성을 ‘Delhi Belly’로 이어갔습니다. 발리우드의 여장부 엑타 카푸르는 비평은 좋았지만 흥행은 실패했던 ‘Shor in the City’로 쓴 맛을 보았지만 호러영화 ‘Ragini MMS’와 ‘The Dirty Picture’를 성공시키며 파라 칸과 함께 발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여성 영화인으로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아누락 카쉬아프와 수닐 보라, 발리우드 B급 영화의 황제 마헤쉬 바트 등이 발리우드의 판도를 바꿀 제작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셋째, 등급을 잊은 웰메이드 영화의 열기. 올 해 성공의 여부를 떠나 A등급 영화들은 대부분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는데요. 5점을 기준으로 ‘The Dirty Pictures’가 3.2점, ‘Delhi Belly’가 3.5점, ‘Yeh Saali Zindagi’는 3.0점, ‘No One Killed Jessica’는 3.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넷째, 발리우드 등급 위원회의 불필요하게 높은 등급 책정. ‘No One Killed Jessica’는 성인용 등급을 받을 만한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극중 라니 무케르지의 거친 입담으로 성인용 등급을 받아야 했고, 배우나 제작진은 그들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음으로서 영화로서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Delhi Belly’ 개봉 당시 등급위원회는 아미르 칸 측에 등급 조정을 위한 장면 삭제, 대사 처리를 권고 했지만 아미르 칸 측이 거절했고, 영화는 A등급으로 개봉이 되었습니다.



 발리우드의 이런 조류에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배우는 바로 이믈란 하쉬미. 이미 삼촌인 Bhatt의 Vishesh Films 계열의 B급 영화에서 활약하며 키스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상반기엔 아제이 데브간과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Dil Toh Baccha Hai Ji’, ‘추격자’의 카피 영화였던 ‘Murder 2’와 비드야 발란과 함께 활약했던 ‘The Dirty Pictures’까지 모두 A등급으로 중박만 쳐도 안정권을 바라볼 수 있던 다소 무리수가 따르던 영화들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면서 급부상했습니다.

 과격한 표현이 많음에도 A등급 영화에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남인도와는 달리 발리우드 영화들은 한 때 등급을 하나라도 낮춰 보기 위한 시도와 노력들이 있었지만 이제 발리우드의 판도는 많이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발리우드의 세대교체와 영시네마의 움직임



 올 해 세 명의 칸(Khan)은 여전히 그 위세를 떨쳤지만 이에 못지않게 많은 스타들이 발리우드 영화계의 변화하는 판도의 중심에 오르며 선배 배우들을 위협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는 이미 여배우 검색 순위에서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누른지 오래고, 비드야 발란은 과거 마두리 딕시트와 견줄만한 위치에 올랐으며 캉가나 라넛은 차기 섹시스타 자리를 노리는 배우로 등극했습니다. 이믈란 하쉬미는 리틱 로샨 영화의 열기에 끄떡하지 않았으며 임란 칸은 삼촌인 아미르 칸을, 란비르 카푸르는 사촌 누나인 까리나 카푸르의 자리를 넘보는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과거 샤룩 칸-까졸, 카트리나 케이프-살만 칸/악쉐이 쿠마르처럼 공식화되고 식상해진 조디(Jodi, 단짝이라는 뜻의 힌디어)의 개념을 바꿔 다양한 배우들이 다양한 상대역을 만나 분위기를 바꾸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올 해 가장 주목받은 카트리나 케이프는 ‘Zindagi Na Milegi Dobara’를 통해 처음만난 리틱 로샨과의 키스신이 화제가 되었고, ‘Mere Brother Ki Dulhan’에서는 임란 칸과 멋진 호흡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얼굴들이 부각되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최근 떠오르는 조류인 발리우드 뉴웨이브 영화들은 다른 나라의 뉴웨이브 영화들처럼 기획된 상품이 아닌 까닭에 스타시스템을 업은 대형 상업영화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내러티브나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는 영화들이 많은 까닭에 자연스레 스타 캐스팅에 멀어질 수밖에 없고, 또한 상업영화라 할지라도 공식화된 영화나 배우들이 더 이상 영화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까닭에 약간의 틀만 변형하거나 배우를 바꿔서 영화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낸 느낌을 주는 포장술로의 전략이 새로운 배우나 배우 구성에 새로운 흐름을 준 결과가 되었습니다.

 동세대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이야기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 또한 젊은 배우들의 유입의 원인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요. 성공을 거둔 영화들로는 ‘Dil Toh Baccha Hai Ji’, ‘Delhi Belly’, ‘Rockstar’, ‘Pyar ka Punchnama’, ‘F.A.L.T.U’가 있습니다. 이 중 ‘Pyar ka Punchnama’나 ‘F.A.L.T.U’같은 영화는 유명한 배우가 없었음에도 입소문이 퍼져 흥행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다만 배우나 영화의 내용이 현 시대의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신선하게 바뀌는 것은 좋지만 마치 새 잔에 옛 와인을 담는 마냥 배우만 바뀌고 다루는 이야기는 구식인 영화들이 만들어지거나, ‘세 얼간이’처럼 현재의 젊은 계층을 대변하기 보다는 젊음이라는 코드 하나만으로 소비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발리우드발 영화사의 남인도 진출 가속화



 남인도 영화들의 리메이크가 발리우드를 위협하는 듯하지만 남인도 영화계는 발리우드의 자본, 기획력이나 배급력을 따라오지는 못하죠. 이를 기회삼아 발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은 슬슬 남인도 시장을 정복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발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의 남인도 공략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ROS의 ‘Rana’



 EROS는 사실 영화 ‘로봇’때도 제작 지원을 하려 했으나 당시 EROS사의 사정이 좋지 않아 ‘로봇’의 프로젝트는 포기해야 했는데요. 이번 영화 ‘Rana’는 적극적으로 제작과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듯합니다.

 남인도를 대표하는 배우 라즈니칸트의 신작으로 그의 영화가 늘 그랬듯, 이 영화 역시 영웅적인 주인공이 펼쳐나가는 활극을 그릴 예정입니다. 라즈니칸트의 상대역으로는 발리우드 미녀스타인 디피카 파두콘, ‘다방’의 소누 수드가 내정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도 개봉된 바 있는 라즈니칸트의 영화 ‘춤추는 무뚜’의 감독 K. S. 라비쿠마르가 연출을 맡고, A. R. 라흐만이 음악을 맡는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현재 라즈니칸트의 건강 사정으로 영화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개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UTV의 ‘Grandmaster’, ‘Vettai’, ‘Mugamoodi’, ‘Masala Cafe’



 2009년 UTV는 자사의 발리우드 영화 ‘A Wednesday’를 리메이크한 'Unnaipol Oruvan'으로 비평과 흥행에 성공했고 남인도의 인력이 발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무렵 본격적으로 남인도 진출에 시동을 겁니다.

 그 결과 2011년 올 해엔 타밀에만 두 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했는데요. 알프레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리메이크한 ‘Muran’은 비평과 흥행에 별 재미를 못 봤지만 비크람이 주연을 맡았던 ‘신이 보내준 딸’은 타밀지역에 장기 상영되면서 흥행에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남인도시장의 가능성을 엿본 UTV측은 2012년에는 발리우드보다 오히려 남인도 시장에 더 힘을 기울일 예정인데요. 작가주의 감독 미쉬킨의 슈퍼히어로물 ‘Mugamoodi’와, 말라얄람의 연기파배우 모한랄이 주연을 맡은 범죄스릴러 ‘Grandmaster’, ‘세 얼간이’의 스타 마드하반과 남성미 넘치는 배우 아리야가 함께하는 액션영화 ‘Vettai’, 코미디 영화 ‘Masala Cafe’까지 네 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Reliance 역시 타밀의 ‘Singam’이나 말라얄람의 ‘Kutty Srank’ 등의 영화를 배급해왔지만 2012년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도의 영화산업의 벽은 허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은 영화사의 지역을 초월한 배급체계일 뿐이지, 당분간 그 지역의 영화산업으로의 특성은 계속 고수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야쉬 라즈의 할리우드 진출과 UTV의 디즈니화



 단순히 발리우드 영화사들의 진출은 인도 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인도의 기업들은 현재 할리우드 시장에 대한 진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인도 최대 기업인 Reliance Mediawork은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사들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미 드림웍스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고 MGM의 인수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죠.

 UTV의 경우는 월트 디즈니사에서 주식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함으로서 할리우드 시장의 본격 인도 진출에 신호탄을 날렸습니다. 이미 UTV의 홈비디오 배급은 디즈니사에서 맡고 있고 동시에 ‘Do Dooni Chaar’, ‘Anaganaga O Dheerudu’, ‘Zokomon’과 같은 영화들을 북미시장에도 함께 서비스함으로서 인도와 미국시장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또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World War Z’의 공동 제작을 맡아 할리우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 편, 샤룩 칸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고 발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산실로 알려진 야쉬 라즈사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시장의 진출을 알렸습니다.

 야쉬 라즈의 미국지사는 배우로 잘 알려진 야쉬 초프라의 차남 우다이 초프라가 맡게 되었고 첫 작품으로 ‘트론’의 올리비아 와일드와 ‘주노’의 제이슨 베이트먼이 주연을 맡은 ‘The Longest Week’를 처음 제작, 배급할 예정입니다.


- 할리우드의 인도 시장 공략 가속화



 단순히 월트 디즈니의 UTV인수 전략만이 할리우드의 인도시장 공략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 ‘분노의 질주’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인도 내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는데 영화의 편수와 그 흥행 수익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처럼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을 노리고 만든 영화들도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안 감독의 ‘파이 이야기’처럼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거나 인도 배우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같은 Marvel사의 캐릭터를 만들었던 스탠 리가 인도의 영웅 캐릭터를 구상할 정도로 상업적으로 인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할리우드의 인도 시장 본격화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할리우드의 인도 바람으로 세계 관객들이 간접적으로 인도의 미풍을 맞게 되는 것은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긍정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글로벌화라는 모습에 감춰진 할리우드 영화의 철저한 계산에도 인도영화들이 그 힘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계의 빈익빈부익부



 올 해 메이저 영화계는 개봉 전에 계약을 체결시키며 그야말로 앉아서 수익을 챙기는 부가 판권 이익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샤룩 칸의 Sci-Fi 블록버스터 영화 ‘Ra.One’은 사전에 부수익으로 많은 비용을 챙겼는데요. Star India의 위성 방영권으로 40 Crores, T-Series가 음원으로 15 Crores, EROS Entertainment가 배급권으로 77 Crores,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남인도지역의 배급 권한까지, 이미 개봉도 하기 전에 제작비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이에 질세라 샤룩의 액션 블록버스터 ‘DON 2’는 Zee TV에 7년 방영 계약권으로 37 Crores, 리틱 로샨의 ‘Agneepath’는 Zee Network와 41 Crores에, 아미르 칸의 ‘Talaash’는 소니와 38-40 Crores 선에서 방영권을 협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영화 ‘Krrish 2’의 경우에는 T-Series에서 음원으로 이미 6 Crores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예산 영화는 마땅한 상영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오니르(Onir)감독의 ‘I am’ 같은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겨우 일반 메이저 영화의 개봉관 수의 1/10 수준인 75개관에서 개봉되었고 흥행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I am’은 감독 Onir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기금을 마련했던 영화로 유명한데요, 이처럼 작은 영화들은 아무리 인도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흥행에 실패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 영화의 빈익빈 부익부가 여실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도 지역 영화계도 대형화



 샤룩 칸의 ‘Ra.One’이 140 Crores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이전 최고의 제작비를 들였던 샹카르 감독의 ‘로봇’에 도전장을 냈는데요. 많은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제작은 유독 발리우드 영화 시장에만 국한 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발리우드에 비해 시장이 작은 타 지역영화계에서는 발리우드 상업영화에서는 일반적인 제작비 30 Crores만 들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꼽히는데요. ‘가지니’의 감독 A. R. 무루가도스가 감독한 무협영화 ‘7aum Arivu’는 85 Crores, 비제이가 출연한 ‘Velayudham’은 45 Crores, 올 해 최고의 흥행을 거둔 영화 ‘Mankatha’는 40 Crores의 제작비를 들였고 모두 화제 속에 개봉되어 높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유독 타밀 뿐 아니라 텔루구도 ‘Dookudu’, ‘Badrinath’, ‘Shakti’, ‘Anagananga O Dheerudu’ 등의 작품들이 30 Crores를 뛰어넘는 제작비를 들였고, 말라얄람의 ‘Urumi’는 33 Crores의 제작비로 말라얄람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 영화들이 높은 제작비를 들이는 이유는 단연 지역 언어권 영화 산업의 성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남인도 영화권역은 상업 영화의 흐름이나 영화인들의 활동영역 공유라는 측면에서 언어만 다를 뿐 공동체로서의 요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각 지역 언어 영화로의 리메이크 수준을 떠나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영화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영화 여기서도 팔린다!



 2011년은 인도영화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불모지에만 어필했던 해가 아니라 다른 비개봉 권역에도 어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준 해입니다.

 ‘내 이름은 칸’은 20세기 폭스사의 배급을 통해 인도영화가 꾸준히 개봉되던 지역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 대만 등지에 개봉되었으며, 또한 우리나라는 영국에 이어 ‘내 이름은 칸’의 해외 수익 2위에 오른 나라기도 해,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은 개봉 권역과 비교해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세 얼간이’의 경우 대만에서 27주, 홍콩에서 무려 16주간 박스오피스 TOP 5 안에 들며 대성공을 거두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영화, 특히 발리우드 영화들은 그 규모에 비해 마케팅 활동에 대해 그렇게 전략적이거나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북미나 동남아시아, 중동, 그리고 영국 등의 고정적인 시장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앞섰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영화 ‘블랙’이나 ‘세 얼간이’와 같은 영화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이들이 주력으로 삼지 않았던 국가에서의 인도영화 수출의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UTV의 경우는 칸 영화제를 비롯한 주요 영화제에 영화사 부스를 설치하고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UTV는 우리나라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다른 영화사들 역시 계속적인 시도를 펼쳤지만 올 해의 움직임이 예년보다는 부지런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데요. 자국 영화 전파에 조금은 소홀했던 이들이 이제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던 한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Hollywood Reporter지에 실린 UTV의 광고



 이런 흐름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올 해 보다 더 많은 인도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미 EROS와 UTV, 최근에는 Yash Raj사 까지 국내의 영화사와 접촉 한 상태라고 합니다. 부디 좋은 작품들이 우리나라의 관객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속편, 리메이크 가속 창작은 위축



 2008년 ‘가지니’의 성공은 발리우드에 남인도영화 리메이크 열풍이라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발리우드 영화계는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창작욕구나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기 보다는 흥행을 거둔 상업 영화들의 속편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매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리고 만들어질 영화들 중 속편, 리메이크 영화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속편
 Dabangg 2, Dostana 2, Housefull 2, Dedh Ishqiya, Don 2(개봉), Race 2, Jannat 2, Partner 2, Dhamaal 세 번째 속편, No Entry 2, Kyaa Super Kool Hai Hum(Kya Kool Hein Hum의 속편), Wanted 2, Once Upon A Time In Mumbaai 2, Ek Chaalis Ki Last Local 속편, Bhoot 속편, Krissh 2, Tanu Weds Manu 2, Raaz 3D, Dhoom 3

 남인도 영화 리메이크
 Kick, Son Of Sardar (Maryadaramana), Ek Deewana Tha (Vinnaithaandi Varuvaayaa) , Rowdy Rathore (Vikramarkudu), Dookudu, Pithamagan, Dhee, Businessman, Pranayam, Magadheera, It's My Life(Bommarillu)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
 Players (The Italian Job), Bandaa Yeh Bindaas Hai (My Cousin Vinny), Blood Money(Blood Diamond)

 고전 리메이크
 Agneepath, Chupke Chupke, Chashme Badoor, Satte Pe Satta, Seeta Aur Geeta, Angoor, Koochie Koochie Hota Hai(Kuch Kuch Hota Hai의 리메이크)



 물론 발리우드에도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도 많이 제작되지만 리메이크 영화들이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은 아무래도 도전이나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하는 요즘 상업영화의 흐름이 그렇다보니 나온 현상은 아닌가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처럼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만들어진다든지, ‘데브다스’나 ‘세 얼간이’처럼 이미 책으로 출판되어 대중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가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뜸하다는 것이죠.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세 얼간이’의 원작이었던 ‘5 Point Someone’의 원작자 체탄 바갓의 신작 소설 ‘Revolution 2020’이 UTV로부터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2012년에도 ‘세 얼간이’처럼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좋은 영화들이 나와 인도영화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비록 뉴스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발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샤미 카푸르와 데브 아난드가 올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를 비롯한 인도영화 열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도영화계는 지난해와 또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2012년으로 갑니다. 2012년에는 어떤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소식이 전해지기를 빌어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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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우드 뿐 아니라 인도영화를 개봉하는 모든 나라들이 일제히 ‘Ra.One’의 등장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개봉한 영화들이 존재감을 잃었고 박스오피스는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그나마 Y-Films의 ‘Mujhse Fraaandship Karoge’가 지금까지 5.12 Crores를 벌어들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이 영화의 흥행권도 아니며, 다음 주 ‘Ra.One’의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라인에서 밀려날 운명을 맞게 되었습니다.

 영화 ‘Rascals’는 3.75 Crores의 수익을 추가하며, 지금까지 32.5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해외 수익은 $261,156을 거둬들이며 상영을 마감했습니다. (10월 16일 기준)

 샤히드 카푸르의 영화 ‘Mausam’도 배급사인 EROS사의 ‘Ra.One’ 개봉을 두고 북미지역 상영을 끝낸 듯합니다. 이 영화의 최종 스코어는 $725,966입니다. (10월 16일 기준)


《 Ra.One의 예상 흥행 수익 》



 몇몇 엔터테인먼트 관련 언론은 영화 ‘Ra.One’이 개봉 첫 주에 100 Crores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작년 티저 포스터 공개를 시작으로 도전적인 프로모션을 벌였던 것을 시작으로 올 봄부터 티저 예고편 공개 등으로 기대를 모으더니 가을 시즌 이후부터는 정식으로 프로모, 관련 상품 들의 노출이 많았던 까닭에 대중들의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했으니까요.

 물론 인도 최대의 명절인 디왈리 시즌에 개봉하며 가족영화에 적합하게 U 등급(전체 관람가)을 받은 것 역시 흥행에 유리한 요소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지금까지 개봉된 영화들이 기획영화로서 조차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것도 있을 것이죠.

 올 해, 그리고 지금까지 인도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수익은 살만 칸의 ‘Bodyguard’가 거둔 85.5 Crores입니다. EID연휴가 시작되는 8월 31일에 개봉해 주말을 포함한 5일 동안 거둔 수익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비슷하게 디왈리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6일 수요일을 기점으로 10월 30일까지의 수익은 충분히 100 Crores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동시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다소 입장료가 비싼 3D 버전까지 같이 개봉한다면 그 수익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도영화 최초의 3D 영화 (* 올 해 개봉된 ‘Haunted 3D’는 real-D 3D가 아니었으니까요)라는 기대까지 더해지면 관객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 및 예상 홍보비용이 175 Crores 이상이 되기 때문에 흥행을 거두기 위해서는 마의 300 Crores에 가까운 흥행이 나와야 하는데 첫 주 수익은 폭발적일지 몰라도 영화의 롱런은 영화의 완성도에 비례하기 마련인데 과연 영화가 오랫동안 흥행을 지속할 만큼 영화가 잘 나왔을 지는 개봉 후 언론의 리뷰에 좌우될 것 같습니다.




 영화 ‘Ra.One’의 흥행을 예측하기 전에 세 가지 요소들 염두에 두었습니다.

 1. 대부분의 인도영화는 영국지역 수익이 북미지역 수익보다 우세하지만 샤룩 칸의 경우는 북미지역이 대체로 우세했다.

 2. 샤룩 칸의 메이저 영화들의 수익은 대체로 극장당 수익 1만 달러(미화로)를 넘었다. (심지어 일부 영화들은 2만 달러 이상)
 예) ‘내 이름은 칸’ $21,269, ‘까비 알비다 나 께흐나’ $28,330,  ‘신이 맺어준 커플’ $13,316, ‘옴 샨티 옴’ $18,741

 3. 최근 개봉작중에 인도영화로서 기대를 모을 만한 영화가 없었다는 점.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북미지역 기준으로 영화 ‘Ra.One’의 흥행수익은 150-180개 극장에서 $18,000 선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럼 대략 첫 주 3백만 정도의 수익이 나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요즘 북미지역 10위권 내에 걸치는 영화들 수익이 대략 3백만 달러 선이니 잘하면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009년 리틱 로샨의 영화 'Kites'역시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올랐던 적이 있었습니다. 207개관에서 개봉되어 인도 영화사상 북미지역에 가장 많은 스크린 수를 확보한 영화였지만 사실상 리틱의 영화중 극장당 수익이 가장 낮은 영화였죠. 오프닝 수익 백만 달러도 넘지 못했지만 당시 북미지역에 ‘아이언 맨 2’같은 영화들이 흥행수익을 독식하던 때라 운 좋게 10위권에 걸칠 수 있었죠.

 물론 영화 ‘Ra.One’은 영국과 아랍에미리트 등지에서도 선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Ra.One’이 쏟아 부은 막대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인도내의 수익 6-7과 다른 나라의 수익 3-4 정도의 비율로 성공을 거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Ra.One’은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상태입니다. 아직 배급사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ROS 측에 따르면 ‘곧’개봉 될 거라 언급했지만 그들의 보도와는 달리 ‘아직’입니다.

 영화 ‘Ra.One’의 판권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팔렸는데요.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의 개봉 후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라 하는데, 인도영화들의 잇단 성공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우리나라가 인도영화 성공의 하나의 시험장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영화의 성공은 잘 알 수 없다고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도영화들이 성공한 이유는 샤룩 칸이라는 배우나 인도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라기보다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였다는 드라마적인 요소 때문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제가 영화의 전문가에 대한 평가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다만 확실한 점은 적어도 인도의 영화 출시일로 예상되는 2012년 1월 전까지는 개봉되어야 다운로드 등으로 인한 손실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국내 박스오피스 》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10주째를 맞고 있는데요, 개봉관이 대폭 줄어들어 지금은 네 개 관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1,091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455,214명을 동원했습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되고 있습니다. 주말동안 18명의 관객을 모아 지금까지 4,125명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영화는 종영을 앞두고 있고, 비록 1%의 수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도영화 그대로를 느끼고 싶어하는 관객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인도버전을 상영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10.21.-23.) >>

 #5 Vellore Maavattam

 영화 ‘Vellore Maavattam’이 32만 루피를 추가해 지금까지 54 Lakh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4 Vaagai Sooda Vaa


 개봉 3주째인 ‘Vaagai Sooda Vaa’는 차트 밖에 있다가 진입했는데요. 33만 루피의 수익으로 지금까지 50 Lakhs를 벌어들였습니다.
 2010년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Kalavani’제작진들이 만든 영화로, 60년대 타밀나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비평은 대체로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영화입니다.


 #3 Muran



 차트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영화 ‘Muran’은 이번 주는 의외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선전했습니다. 97만 루피를 추가해 총 1.18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고 ‘Yutham Sei’에 이어 배우 체란의 입지도 다소 높아진 듯합니다. 영화의 흥행은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고 하네요.


 #2 Vedi


 스타감독 프라부데바와 비샬이 만난 영화 ‘Vedi’가 한계단 내려왔습니다. 이번 주 178만 루피를 추가하며 지금까지 3.54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네요.

 디왈리 시즌을 앞두고 이번 주 타밀 영화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요. ‘Vedi’의 경우도 45% 수준의 좌석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영화 ‘Mankatha’가 박스오피스를 지배하던 시기의 점유율에 비하면 다소 주춤하긴 합니다.


 #1 Engeyum Eppodhum


  영화 ‘Engeyum Eppodhum’이 또 한 번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278만 루피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2주째 승승장구하던 비샬의 영화 ‘Vedi’를 밀어내고 또 한 번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영화는 지금까지  4.71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고 주연배우 안잘리는 ‘Angadi Theru’ 에 이어 남인도 영화상을 석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네요.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본 아미르 칸 역시 영화의 리메이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앞서 말씀드렸듯, 이번 주의 승자는 ‘Ra.One’이 되겠지만 과연 함께 개봉되는 영화 ‘Damadamm!’, ‘Tell Me O Kkhuda’가 틈새시장을 잘 공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두 영화가 비평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는다고 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지난 EID때 개봉된 ‘Bodyguard’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 비평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영화 ‘Bol’이나 ‘That Girl in Yellow Boots’의 경우는 흥행에 참패했었으니까요.

 인도의 대중들이 승자 독식의 발리우드 영화계에 눈을 뜨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두 영화는 순전히 운을 믿고 따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Posted by 라.즈.배.리


 2011년 발리우드 영화들은 7월에 웃고, 8월에 울고, 9월에 웃고, 다시 10월에는 우는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정통 맛살라 영화에 목말라하던 관객들은 새로 만난 영화에 열광했다가 이내 싫증을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영화 ‘Rascals’는 개봉 첫 주엔 23 Crores까지 벌어들이며 승승장구 했지만 이내 수익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현재까지 29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해외 성적도 그다지 좋지 못한데요 EROS의 배급으로 지난 10월 7일 북미지역 61개관에서 개봉되어 지금까지 2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영국에서는 같은 날 48개관에서 개봉되어 극장당 $3,500정도의 수익을 거두어 총 $169,140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개봉 3주차를 맞고 있는 존 아브라함의 ‘Force’역시 이름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성적에서 3.25 Crores를 추가해 총 24.75 Crores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영화 ‘Force’의 제작비는 총 22 Crores로 적어도 영화의 최종 흥행스코어는 40 Crores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드롭율과 함께 26일에 샤룩 칸의 ‘Ra.One’이 개봉되는 것을 감안하면 영화 ‘Force’의 최종 수익은 30 Crores도 힘겨워 보입니다.

 영화 ‘Force’역시 ‘Rascals’와 같이 해외 수익이 저조한데요. 그나마 20세기 폭스사의 배급력을 이용한 덕분에 많은 나라에서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 영화 Force의 현재까지 해외수입(2011년 10월 9일 기준) 》

 아랍에미리트 $283,806
 영국 $190,740
 호주 $72,907
 바레인 $10,737
 말레이시아 $7,941
 뉴질랜드 $2,914
 남아프리카 공화국 $7,234




 10월 둘 째 주에 개봉한 다른 영화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나마 야쉬 라즈의 영 레이블인 Y-Films의 ‘Mujhse Fraaandship Karoge’정도가 입소문을 타고 주말동안 2.18 Crores의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고 ‘Azaan’, ‘My Friend Pinto’는 1 Crores 정도의 수익을, ‘Mod’, ‘Jo Dooba So Paar’는 존재감 없이 개봉 주를 맞이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발리우드 영화들이 다시 과거의 맛살라 영화의 공식을 답습한 영화들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싶습니다.
 사실 2010년은 같은 주류 영화라고 해도 다양한 시도를 했던 영화들이 비교적 많이 나왔던 한 해였는데, 올 해는 남인도영화의 리메이크 영화나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코미디 영화들 같은 기획영화 위주의 영화가 양산되었기 때문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인도 내 상영은 종영되었지만 해외 개봉중인 샤히드 카푸르의 영화 ‘Mausam’은 해외 수익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북미지역 수익은 지금까지 $721,854로, 올 해 EROS 배급영화중에서는 'Zindagi Na Milegi Dobara', 'Yamla Pagla Deewana', 'Ready'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순위이고, 올 해 배급한 인도영화 순위로는 북미지역 6위에 해당하는 순위입니다. 

 영국에서의 흥행도 올 해 EROS사 배급 흥행순위 3위, 영국지역 인도영화 전체 배급 흥행순위 8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해외에서의 선방도 인도 흥행 실패를 만회할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했지만 배우 샤히드 카푸르의 브랜드 가치는 이전보다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생각되네요.

 악쉐이 쿠마르가 카메오로 출연한 캐나다산 아이스하키 영화 ‘Breakaway’는 영국에서 EROS 배급으로 개봉되어 지금까지 $144,507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악쉐이 쿠마르가 해외에선 꽤 팔리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카메오 출연이 인도나 해외 지역에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국인 캐나다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개봉 3주차에 교차 상영 없이 상영 중인 것으로 보아 반응이 저조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 국내 박스오피스 》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9주째인 현재는 총 18개관에서 상영 중입니다. 현재 스코어는 45만 3099명으로 아직도 20위권 내로 내려가지 않고 몇 주 째 중상위대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43%의 줄지 않는 좌석 점유율로 영화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은 현재 두 개관에서 아주 드물게 상영하고 있는데요. 61명의 관객을 모아 지금까지 4,046명의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다른 아트시네마 계열의 영화와 비교해도 단 두 개관에서 개봉 된 영화 치고는 괜찮은 성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인도판의 지방 로드쇼 소식은 없네요.


 << 타밀 박스오피스 (2011.10.7.-9.) >>

 #5 Muran


 UTV가 본격적으로 남인도 영화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Unnaipol Oruvan’과 ‘신이 보내준 딸(Deiva Thirumagal)’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북미 지역까지 배급 영역을 넓힌 이 영화는 상업적, 비평적으로 실패했습니다. 
 히치콕의 고전 ‘열차 안의 낯선 이들’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이번 주 51만 루피를 추가해 현재까지 총 81 Lakhs를 벌어들였고, 지금까지 북미지역 $30,116, 영국 $14,703, 말레이시아 $6,826 정도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4 Sadhurangam

 

 제작된 지 5년 만에야 빛을 본 영화 ‘Sadhurangam’이 25% 수준의 낮은 관객 점유율로 62만 루피를 모아 4위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State Award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지만 관객의 호응이 없다고 하네요.


 #3 Vellore Maavattam



 영화 ‘Vellore Maavattam’이 개봉 첫 주 55%의 관객 점유율, 164만 루피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데뷔했습니다. 영화의 제작비 5.5 Crores의 회복은 힘들어 보이고, 영화의 평가가 다소 좋지 않아 극장에서 금방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A. R. 무루가도스가 제작한 멜로드라마 ‘Engeyum Eppodhum’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장기 순항중입니다. 이번 주는 70%의 좌석점유율로 300만 루피를 추가하여 총 3.42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는데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도 있지만 개봉 4주차를 맞고 있는 지금 별 다른 경쟁작이 없는 것도 영화 흥행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 Vedi



 배우겸 감독인 프라부데바가 연출한 정통 맛살라 영화 ‘Vedi’가 2주째 타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는 500만 루피를 추가하여 총 2.13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Ayngaran 배급으로 6개의 극장에서 $1,401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둬 총 $8,406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영화 ‘Ra.One’의 개봉을 앞두고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Ra.One’의 개봉 주에 같이 개봉하는 영화들은 있습니다만 일단 21일 개봉작은 코미디영화 ‘Be-Careful’인데... 아마 영화팬들은 그냥 한 주 쉬고 ‘Ra.One’을 기다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2010년 다양한 영화를 좋아하는 듯 보였던 인도의 관객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2011년에는 맛살라 영화 위주의 감상을 하는 듯 보입니다.

 이번 주는 그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는 존 아브라함의 새 영화 ‘Force’가 개봉되었고 평균 50%의 점유율(일부 단관 개봉관에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음)을 보이며 주말동안 16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하지만 오프닝 이후의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영화 ‘Force’의 흥행여부는 2주차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Force’의 제작비는 30 Crores 선이고 10월 6일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의 맛살라 코미디 영화 ‘Rascals’가 대기 중이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개봉작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나마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영화 ‘Saheb Biwi Aur Gangster’정도가 25%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동안 3.75 Crores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습니다. 주연 배우인 지미 셰길이 펀자브 지역에서 어필하는 배우였던 까닭에 북인도 지역에서는 다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샤 카푸르, 쉬레야스 탈파드, 미니샤 람바의 ‘Hum Tum Shabana’는 10%대의 저조한 좌석 점유율을 보이면서 1.5 Crores의 오프닝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고, ‘Tere Mere Phere’, ‘Chargesheet’는 5%대의 참혹한 수준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영화 ‘Mausam’은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개봉 2주차엔 급격하게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6 Crores 정도의 수익을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28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사실상 흥행에 실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Mausam의 해외 수익 역시 그렇게 뜨거운 반응을 불러 오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북미 지역 96개 극장에서 총 $560,000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데 최종 예상 수익은 60만 달러 정도로 끝날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는 42개 극장에서 극장당 $7,200의 수익을 올리며 총 $305,560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영국지역 박스오피스 1위인 ‘Tinker, Tailor, Soldier, Spy’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지만 영화의 반응 때문에 2주차에서는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와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Mere Brother Ki Dulhan’은 주간 흥행수익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미 흥행권에는 들어갔기에 천천히 상영 마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서 4 Crores 정도를 추가해 현재까지 57.25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9월 25일 집계 기준으로 영국에선 $725,567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해외 수익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세 얼간이’는 개봉 7주째 총 54개 극장에서 상영 중으로 현재 스코어 지금까지 43만 6539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상영관이 줄기는 했지만 수익에 있어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좌석 점유율도 지난 주 25%에서 38%로 다시 늘었는데요, 이 수치는 영화 ‘도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극장가에 ‘도가니’ 열풍이 부는 것과 비교해 봐도 상당히 고무적인 흥행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반응이라면 영화의 장기 상영을 노려볼 만도 하지만 인도 버전의 확대 개봉소식은 들리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세 얼간이 인도판은 현재 교차상영으로 1주일에 2회 정도 상영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37명의 관객이 관람하여 총 3,739명의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아직 지방 로드쇼 소식은 없고 아트하우스 모모에서의 상영은 종영되었습니다.


 << 타밀 박스오피스 (2011.9.23-25.) >>

 #5 Kanchana

 Raghava Lawrence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Kanchana’가 38,000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5.17 Crores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 발리우드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상태입니다.


 #4 Aayiram Vilakku


 갱스터 액션물인 영화 ‘Aayiram Vilakku’가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개봉 첫주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개봉 첫 주 60만 루피를 벌어들였고 관객들의 반응으로 봐서는 영화의 제작비인 3 Crores에 이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3 Vandhaan Vendraan



 영화 ‘Going the Distance’의 장거리 연애 설정과 범죄물을 혼합해 만든 타밀의 미남스타 지바가 출연한 독특한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 ‘Vandhaan Vendraan’이 60%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며 총 210만 루피를 벌어들여 지금까지 1.46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2 Mankatha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던 아지트 쿠마르의 ‘Mankatha’도 슬슬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번 주 390만 루피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7.48 Crores의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1위 자리는 넘겨주었지만 여전히 관객 점유율은 60%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1 Engeyum Eppodhum


 ‘Angadi Theru’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배우 안잘리가 주연을 맡은 ‘Engeyum Eppodhum’이 입소문을 타고 지난 주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영화는 531만 루피를 추가해 지금까지 1.5 Crores의 흥행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번 주 개봉작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아제이 데브간과 산제이 더뜨, 두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발리우드의 대표 마초배우가 벌이는 사기 대결 코미디 ‘Rascals’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올 해 관객들이 유독 드라마 영화보다는 맛살라풍 영화에 더 발을 옮기는 성향이 두드러진 까닭에 영화 ‘Rascals’의 흥행은 영화의 첫 주 수익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밖에 모델출신 배우 디아 미르자와 자예드 칸의 제작자 데뷔작인 ‘Love Breakups Zindagi’와 한 남자의 실화를 그린 스릴러 영화 ‘Soundtrack’ 은 ‘Rascals’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만큼 비평이나 입소문이 영화의 흥행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 본 글은 지난 9월 18일에 있었던 ‘Zindagi Na Milegi Dobara’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에 관한 글로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글이 쓰다 보니 이야기가 많아서 길어졌습니다. 상, 하로 나눌까 생각했는데 그냥 쓰는 대신 이 글을 읽고 지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편하실 때 읽으시라고 index기능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9월 18일 일요일에는 Meri.Desi Net에서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의 블라인드 모니터링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상영회 목적은 첫째로 이번 달 말에 블루레이 출시 예정으로 상영회를 한다고 했을 때 과연 보러 오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요소가 있는 영화인가를 가늠하고 싶었고 이건 오버겠지만 더 나아가 수입, 개봉 될 소지가 있는 영화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 시간 전에 와서 자막 작업을 하고 있었고 3시가 다 되어서 T모님이 먼저 오셨고 C모님과 M모님이 이어서 오셨습니다. 뒤늦은 대응을 한 저는 상영준비 세팅을 하는데 한 20분을 쩔쩔 맸습니다. 자막이 영상과 싱크가 맞았던 것이 다행이었죠.

 특히 상영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차광 부분에 대해서 미숙했던 점은 크게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내부 시설은 좋았습니다. 방음이 잘 된 요소는 상영하기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거울 방향으로 영사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반대로 하면 됐었죠!!!)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영화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자면 대학교 시절 친구였던 카비르, 아르준, 임란이 카비르의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총각 여행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총각 파티는 서구 영화에서 많이 봐왔는데 총각 여행은 영화 같은 매체에서 그렇게 다뤄지던 내용도 아니었으니까요. 조금 이따 언급이 되겠지만 영화 ‘사이드웨이’ 같은 작품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자막은 60-70% 정도가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인터미션을 기점으로 앞부분은 제가 했고 뒷부분은 N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N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영화가 끝나고 세 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상영장소였던 토즈 홍대 점에서 조금 떨어진 중화요리점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M님께서 먼저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영화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움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분명 흥밋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곡 없이 밋밋하게 흘러간다고 아쉬운 영화라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어드벤처와 가는 곳 마다 펼쳐지는 볼거리와 세 남자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벤트들을 통해서 관객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에 동참하게 하는 그런 영화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그 부분이 관객에게 전달이 잘 안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큰 실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T님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공감을 하는듯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분께서는 워낙 말씀을 아끼는 분이시라)


 영화의 또 하나의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영화의 감정 이입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영화 초반에 영화의 주인공인 아르준(리틱 로샨)이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나오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임란(파르한 악타르)의 시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약간 서구적인 연출 방법을 구사하는 만큼 그런 부분은 감정을 유도하지 않고 관객들의 은근한 정서를 자극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M님이 지적하셨지만 저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은 영화의 유일한 맛살라 장면이라 볼 수 있는 ‘Senorita’ 시퀀스였습니다. 두 번째 모험인 스카이다이빙이 끝나고 나서 갑자기 나오는 장면인데요. 뭐랄까요. 마치 남자의 자격 스카이다이빙편이 끝나고 가수 뮤직비디오 나오는 그런 기분이 살짝 들긴 했습니다. 노래 중간에는 ‘이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는...’같은 멘트가 들어가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에 갔던 모임에서 모 회원분이 우리나라의 모 영화감독님과 ‘세 얼간이’를 보러 갔는데 ‘알 리즈 웰’ 장면에서 감독님께서 적응을 못하시더라는 겁니다. 그 때 그 회원분이 감독님 손을 꼭 잡고, “너 이거 적응 못하면 앞으로 인도영화 못 본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하셨는데 그런 점에서 보면 대부분 인도영화의 팬이라 하면 극 중간의 맛살라 장면에 대해서 크게 괘념치 않는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못했던 것 보면 맛살라 장면 삽입에 대한 부분은 좀 이 영화의 미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C님께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M님의 이 영화에 대한 지적 중에 토마티나 축제 시퀀스가 너무 길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때 C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인도 관객들은 긴 영화의 러닝타임에 익숙해져 있어 영화상에서 어떤 사건이 진행되는 순간이 리얼 타임(real time)으로 진행되어야 관객들은 심리적으로 납득할 수 있다.” 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긴 ‘까비 꾸시 까비 감’ 같은 영화는 맛살라 장면을 뺀다고 해도 영화가 140여분(내지 160분) 정도가 되는데 결국 이 영화를 채우는 데는 많은 사건 혹은 긴 사건이 일어날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야쉬 초프라의 영화 ‘사랑의 시간(Lamhe)’라는 영화를 보면 두 주인공이 적적한 사막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데 영화가 사람의 관계와 시간에 대한 미학을 다룬 만큼 긴 호흡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지만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젊은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 감각적인 영상과 많은 쇼트를 쓰고 있음에도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은 영화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고도 무엇인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생각까지는 도출하지 못했고 쉽게 생각해서 토마티나 페스티벌의 경우 이 페스티벌을 재현하기 위해 1 Crore의 비용을 과감히 들였다고 합니다. (C님께서 편집과 재현이 보인다고 정확히 지적)

 친구들이 모험을 하는 장면도 사실 촬영 등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부분인데 할리우드의 몇몇 메이저 작가취향의 감독들처럼 거대 자본을 써서 만든 시퀀스나 쇼트들을 과감히 단축, 생략하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지요.




 제가 박사님으로 존칭하는, 영화계의 위키피디아 3D C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이기도 한데요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에서 철부지 캐릭터인 임란 역을 맡아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 준 파르한 악타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르한 악타르는 이 영화에서 배우뿐 아니라 제작자를 맡고 영화의 대사를 써서(인도영화는 스토리, 각본, 대사 부분이 다른 경우가 많음)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누이인 조야 악타르가 감독까지 맡았으니 나름 발리우드의 전통인 패밀리 비즈니스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삽입곡들의 가사와 극중 임란이 읊는 시 구절은 아버지인 거성 자베드 악타르가 참여했죠)

 파르한 악타르는 10년 전인 2001년. 스물 일곱의 나이에 친구인 리테쉬 시드와미와 Excel Entertainment(동명의 DVD제작사와 혼동 주의)를 설립하고 만든 ‘딜 차타 헤’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합니다. 영화 ‘딜 차타 헤’가 발리우드에 주는 의미는 특별했는데요. 대부분 천편일률적인 사랑 만세의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던 발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에 사랑이야기 뿐 아닌 우정과 젊은이들의 꿈과 목표의식을 함께 그리고 있어 발리우드 영화의 판도를 바꿨는데요. 그 이후에도 Excel에서 나온 작품들은 젊은 영화를 표방하면서 발리우드 영화들의 텍스트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2008년 ‘락 온!!’은 나름 의미가 깊은 작품인데요. 록 음악 불모지인 발리우드에서 비평과 흥행에서 성공했다는 점도 있고 파르한 악타르가 감독, 제작자에서 배우로 변신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파르한은 이 영화로 Filmfare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게 되죠)


 이렇게 발리우드 영화의 계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파르한 악타르 어떻게 보면 그의 영화인생 10년을 걸고 이런 도박 같은 프로젝트를 시도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에 한 방을 느끼지 못하셨다는 M님께 레퍼런스로 언급했던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사이드웨이’였습니다. M님도 많은 영화들을 섭렵하셨는지 그 영화를 보셨더랍니다. ‘사이드웨이’라는 영화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영화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자면 와인 마니아인 주인공이 절친의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사랑을 만나고 또 인생의 성숙을 경험하게 되죠.

 미국 포도 농장을 배경으로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잠깐의 와인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고 주연을 맡은 폴 지아매티를 비롯한 배역진들의 멋진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기도 합니다.

 M님은 ‘사이드웨이’와의 비교점이 있긴 하지만 '사이드웨이'가 나름 관객들의 흥미를 줄 이벤트들이 있었던 반면에 'Zindagi Na Milegi Dobara'의 경우는 그런 것들이 부족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스페인 배경에 돈을 조금 더 쓰고 더 대중적인 버전의 ‘사이드웨이’(개인적으론 ‘사이드웨이’도 나름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특히 ‘사이드웨이’를 언급했던 이유는 영화에서 간간히 나오는 이벤트들 보다 사람들끼리 만나서 식사나 술자리에서 나타나는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과 그 변화들이 그 시퀀스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사이드웨이’에서도 그런 점이 잘 나타나있지만 발리우드 메이저 상업영화를 표방하는 ‘Zindagi Na Milegi Dobara’에서 그런 묘사들이 놀랍도록 잘 연출되어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이를테면 실질적인 주인공인 아르준의 태도나 심경 변화가 그 공간 안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의 다이빙 후의 감정표현은 단지 그의 변화의 시작점이었고 영화 속 인물들의 흥미로운 모습들이 그 공간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편의상 술자리 쇼트(Pub Shot)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오즈 야스지로의 다다미 쇼트 같은 개념이죠.




 이 이야기는 C님께서 발제하셨고 저 역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앞서 파르한 악타르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계속 발리우드 영화들의 텍스트를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는 기존에 인도영화를 좋아할 만한 관객들, 인도의 대중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될 관객들(실제로 ‘Zindagi Na Milegi Dobara’의 해외 수익은 상당히 좋았던 편이지요)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내용이냐고 물으면 딱히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드리고 싶었으니까요.

 조금 유형이 달라지고 영화가 다양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도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은 톱스타, 맛살라 영화, 인도색이 있는 영화(그런 모습들을 배제하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인데 톱스타가 나온 것만 제외하고는 전혀 인도영화의 전형성들을 비껴가고 있는 영화가 바로 ‘Zindagi Na Milegi Dobara’인 것이죠.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시도하고자 했던 부분은 크게 기술적인 부분의 보강(이를테면 스쿠버 다이빙이라든지 스카이다이빙 촬영과 같은 시도들)과 감정 선을 폭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구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함께 끌고 가는 것은 모험입니다. 어쩌면 발리우드 주류영화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드라마류의 영화에 쓰기보다는 ‘연(Kites)’이나 ‘블루’같은 상업성이 바로 나타나는 영화에 쓰는 것이 더 적절했을 수 있습니다.

 아마 리틱 로샨이나 카트리나 케이프같은 톱스타들도 이 영화에 사인을 하기 전에 각본을 받아 봤을 것입니다. 특히 조야 악타르의 전작 ‘Luck By Chance’는 비평적으로 호응을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고 그 영화의 각본 조차도 빛을 보기까지 삼 년 동안 발리우드 영화판에서 잠자고 있던 각본이었으니까요.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에 출연한 톱스타들이 제 개런티를 받고 로케 촬영에 비싼 기술 촬영까지 감행하다 보니 영화의 제작비는 55 Crores까지 올라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연(Kites)’과 ‘청원(Guzaarish)’의 연이은 실패로 리틱 로샨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으니 마냥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기도 불안했을 것입니다. 특히 제작자인 파르한 악타르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영화 ‘사이드웨이’처럼 어쩌면 잔잔한 감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런 시도 치고는 꽤 비싼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드라마만 전달하고자 했다면 배우도 (카비르 역을 맡았던)아베이 데올 급으로 하고 스쿠버 다이빙 따위의 이벤트를 빼고 다른 이벤트로 예산을 낮췄다면 제작비는 크게 절감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의욕적이다 보니 A급 배우들이 참여하고 스페인 로케이션을 하게 되었겠죠.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따라서 대중들의 감수성, 특히 인도의 대중 관객들에 맞게 나름의 상업적인 타협을 했을 것이라 봅니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설명적인 장면이라든지 영화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소 느린 호흡들 같은 것들이죠.




 중식당에서 자리를 옮겨 카페에서 또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모니터링을 통해 얻고 싶었던 과연 이 영화는 상영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것인가와 만약 개봉 되었을 때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습니다만 사실 상영회 부분은 좀 흐지부지 되고(제가 먼저 상영작으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버려서 그럴지도) 개봉에 대한 이야기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C모님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고, M모님도 나쁘지는 않은데 콘셉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결혼을 앞둔 남성의 불안한 심리(!)나 스페인 여행을 콘셉트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주셔서 한 번 여쭤 봤습니다.

 근래에 여행을 소재로 해서 괜찮았던 영화를 부탁드렸는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언급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상업적으론 실패했던 탓에 이 영화를 마케팅의 비교 점으로 삼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인도영화의 국내 개봉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금까지 성공한 인도영화들의 유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의 공통점은 이 영화가 인도영화나 그 지역의 톱스타들이 나와서가 아닌 보편적으로 관객들에게 생각해 볼 거리를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인도영화들은 관객들이 얼마나 다음 관객들을 이끄냐가 관건이었던 영화였고 그 입소문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내 이름은 칸’ 같은 경우에도 영화 전문가 집단의 손길이 거의 타지 않은 영화인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 부문 파워 블로거 100인에게서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었고, 영화 잡지의 평론가 평점도 그다지 좋았던 것이 아니었죠. 결국 지금까지 성공한 인도영화들은 전적으로 관객의 주도하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만약 ‘Zindagi Na Milegi Dobara’가 개봉되기 위해서는 위의 사례처럼 먼저 본 관객이 다음 관객으로 이 영화를 보게 만들 어떤 요소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을 이끄는 데는 탄탄한 드라마, 인생의 성찰 같은 진지한 요소보다는 여행을 통한 대리만족이나 각종 볼거리들이 관객을 끌어들이지 않을까 하는데 그걸 관객들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잘 해서 관객들을 꼬드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저는 남자들의 감성은 잘 모르겠지만’ 이라고 말씀하신 M모님.
  그런데 이 영화의 각본, 감독은 여자분 (오옷!)

 라틴댄스, 스페인어, 스쿠버 다이빙 등... 리틱 로샨이 2년 동안 고생했지만 결국 흥행에는 실패한 ‘연(Kites)’에서 배운 기술들을 이 영화에서 써먹었네요.

 저희 상영회는 오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신 모님의 말씀 ‘이 영화 무슨 스페인 홍보영화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후원은 스페인 관광청!!!




 어차피 잡담이 주류인 토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재미났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이벤트로 이루어졌지만 다소 굴곡 없이 밋밋하다는 반응, 그러나 꽤 괜찮은 시도며 발리우드 영화에 대한 계속적인 기대를 걸어볼 만한 영화라는 반응이 공존했는데요. 사실 10월 초쯤 상영회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부산 국제영화제도 있고, 당초 배급사인 EROS 측에서 9월 말 경에 블루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흘렸는데 최근 출시된 ‘No Entry’블루레이의 퀄리티(zEROS의 컴백이라 불리던)도 그렇고 기 출시작들의 출시일을 질질 끌던 악습들이 생각나서 10월에 하기도 무리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이 영화는 드롭 시키는데 가까운데 대체할 다른 영화를 찾기 전까지는 그래도 고민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인도영화를 수입, 배급하시는 분이 제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만약 보시고, 또 이 영화에 대한 고려를 하신다면 저는 아예 중상류 클래스의 관객들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생활수준이 같은 사람들 말이죠. 실제로 그 계층 사이에서의 문화 전파는 상당히 활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강남의 모 영화 극장체인이 그 지역 관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이를테면 대기업 사원들을 위한 시사회 따위를 개최해 보면 그들에게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게 만드는 것이죠. (어쩌면 스페인 관광 연계 같은 것도 흥미로울지 모릅니다)

 자막의 퀄리티나 혹은 마케팅적인 요소가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단점들(심심함, 감정 이입 등)을 보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즐기기 보다는 어떤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이 점을 잘 살린다면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 호기심, 관심 등이 다음 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겠지요.

 상영회와 토크에 참여해 주신 세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다음 상영회는 아마 10월 중순에 지금처럼 소규모로 진행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 때 까지 아디오스~

 

 

Posted by 라.즈.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