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스탄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지만 인도영화, 그 중에서도 발리우드 영화는 파키스탄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영화에서 테러리스트가 했던 말과는 달리 파키스탄에서는 발리우드 영화를 개봉하는데(해금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만 제한적으로 개봉할 뿐이죠.

 이 영화가 놀라운 이야기나 심리극, 커다란 고찰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던 이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내겐 이 영화가 만듦새만 깔끔하고 화려한 군무만 없었다 뿐이지 일반적인 발리우드 상업영화의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상업영화로서의 장점과 고발영화로서의 임팩트 모두 살리지 못했던 다른 출품작인 ‘이샤크자아데’에 비하면 이 영화는 상당히 성공적인 작품이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론 인도의 상업영화와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인도영화의 문법이나 연출에 있어서의 부분으로 보면 어떤 희망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영화제에서 소위 ‘영화제용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나 도식적, 단선적인 내러티브로 인물, 상황, 사건을 그리는 영화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시네필형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역시 흔히 봤던 시시한 영화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인도문화나 영화를 많이 알수록 더 보는 재미가 있기 마련인데 그래도 몇몇 부분에 있어서 관객들의 리액션이 있었다는 건 감독보다 오히려 제가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발리우드 영화’를 소재로 한 까닭에 인도개봉때에도 꽤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 요즘 인도영화들이 재미와 함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인도영화 팬으로서 계속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Verdict 발리우드 영화로 우리는 하나 ★★★★


* 이 영화는 완전 생소한 배우로 만든 영화고 감독 니틴 카카르 역시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으로 처음 장편영화에 입봉하는 작품이라네요. 저 위의 GV 사진에서 가운데 배우가 주인공인데 이 영화가 첫영화라더군요. 

 * 살만 칸의 1989년 초기작 'Maine Pyar Kiya'는 정말 전설적인 작품인가 봅니다. 이 영화는 이 영화 외에도 '와시푸르의 갱들'에도 인용되었거든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같은 장면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샤룩의 'Kuch Kuch Hota Hai'도 나오는데 니틴 카카르 감독에 따르면 수라즈 감독('Maine Pyar Kiya'의 감독)이나 카란 조하르 모두 자신의 영화를 레퍼런스로 쓰도록 허락해 주었다고 하네요.

 * 미디어로 언제 나올지 모르겠고 블루레이는 독립영화인만큼 정말 대박이 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나중에 한 번 봄직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론 영화를 좋아하는 인도인인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이 영화가 흥행 못하리라는 법도 없거든요. ^^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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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8일 홍콩에서 열린 제 7회 Asia Film Awards와 인도전역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제 60회 National Film Awards의 수상작, 수상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영화상은 공통적으로 소위 발리우드라 불리는 힌디 영화의 질적 성장을 보여준 지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 영광의 작품과 영화인들을 소개합니다.

 


 


우선 제 7회 Asia Film Awards에선 전년과는 달리 인도영화와 인도영화인들이 많은 부문의 후보로 올랐는데요. 그 중 나와주딘 시디퀴가 아미르 칸의 영화 ‘Talaash’로 우리나라의 하정우나 일본의 카세 료 같은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나와주딘은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2012년 영화 ‘Kahaani’와 ‘Gangs of Wasseypur’ 연작을 통해 발리우드에서 주목할 만한 배우로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또한 작곡가 프리탐이 영화 ‘Barfi’로 작곡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Barfi!’는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영화상을 거머쥔 영화로 프리탐 역시 이 영화로 올 해 Filmfare를 비롯한 각종 영화상의 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National Film Awards는 예년까지 각 지역의 영화들에 영광이 골고루 돌아간 것과 달리 올 해는 발리우드 영화들이 독주하는 한 해였는데요. 최우수 작품상은 영웅에서 폭도로 전락한 비운의 메달리스트 판 싱의 이야기를 다룬 ‘Paan Singh Tomar’가 차지했습니다.

 발리우드에서 뉴웨이브 영화 감독으로 활약하던 티그만슈 둘리아 감독의 2010년 작품으로 UTV에선 이 영화를 2년 동안 개봉하지 않고 잠재워 두었다 2012년 늦깎이 개봉을 시켰는데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관객몰이에 성공 National Awards의 영광까지 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이르판 칸은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영화상은 정자 기증자라는 희한한 소재를 영화화 한 'Vicky Donor'가 차지했습니다. 미남 배우 존 아브라함이 생애 최초로 배우가 아닌 제작자로 'National Awards'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존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이 영화가 잘되리라는 확신을 가졌는데 세 부문에 걸쳐 수상했으니 겹경사가 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화 'Vicky Donor'는 또한 아누 카푸르와 돌리 알루왈리아가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고 스릴러 영화 'Kahaani'가 각본상, 편집상을, 최우수 힌디어 영화상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Filmstaan'이, 치타공 무장 독립투쟁을 다룬 'Chittagong'이 데뷔 감독상, 남성보컬, 작사상을 수상했고 얼마전 우리나라에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로 개봉된 'Delhi Safari'가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배우 나와주딘 시디퀴가 Asian Film Awards에 이어 2012년에 보여준 활약으로 특별상을 수상했고, 텔루구 영화인 파리복수극 'Eega'가 최우수 텔루구 영화상,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습니다.

 더 좋은 영화들이 2013년에도 인도에 많이 나와주기를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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