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2012년 10월 2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7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하나의 역사물을 본듯한 느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묘하게 이 영화 작게는 1-2년 크게는 몇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면서도 바로 인물들이 어제와 오늘 겪는 일처럼 너무나 일상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이 영화는 5시간동안 3대에 걸친 피로 얼룩진 복수의 이야기들을 그려나간다.


 영화를 보면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얽혀있고 칸 파와 쿠레쉬 일파에 대한 대립의 이유와 과정을 소개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그렇게 어렵게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마치 영화 ‘대부’가 꼴레오네 일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처럼 이 영화도 샤히르, 사다르, 파이잘 칸의 연대기에 집중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인도영화 하면 일반적으로 샤룩 칸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맛살라 뮤지컬영화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언더그라운드에선 조직폭력배의 암투나 범죄와 같은 어두운 것들을 그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실제 인도의 마을에서 벌어진 조직폭력간의 암투를 그린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런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인도사회의 이야기들이 이해가 간다. 심지어 지금 발리우드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맛살라 영화들도 영웅이 남인도에서 온 조직폭력배들을 청산하는 영화들이니...

 

 물론 ‘와시푸르의 갱들’은 기발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많지만 인도영화의 환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는 절대 아니고 어두운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대부’의 깊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두기봉 감독의 ‘일렉션’연작이나 다른 상업적 조직폭력 연대기를 다룬 영화들보다는 우위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의외로 범죄 아닌 시간에 할애를 많이 하는데 당연한 것 같다. 인물을 읽어야 사건에 동화되기 때문이랄까. 물론 그런 까닭에 복수를 위한 복수를 해야 하는 파이잘의 이야기를 다룬 part 2같은 부분은 조금 늘어지기는 했지만 이내 영화는 이야기의 끝을 향해 돌진한다. 특히 part 1의 첫 장면이었던 술탄가의 파이잘가에 대한 총격은 파이잘의 part 2에서 그의 시각으로 그려지면서 범죄와 복수에 지친 한 나약한 남자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그려내는데 이런 부분은 충분히 숨이 막힐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영화가 긴데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니라 수입이 길고 될리는 없겠고 인도에선 DVD가 형편없이 나온 까닭에 이제 영화제가 끝이구나 싶지만 혹시 인도 외의 나라에서 블루레이가 나온다면 그 나라에 감사 편지라도 쓰고 싶을 정도다. 완벽한 영화도 올 해 최고의 인도영화도 아니었지만 어떤 한 세계나 인간의 역사를 둘러본다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여행인 것 같다.


Verdict 범죄라는 사회에서 그려진 인간의 대하역사드라마 ★★★★★




 * 독일과 인도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지만 인도판은 별로 좋지 않다고 하네요. 


 *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연기와는 상관 없이 후마 쿠레쉬라는 아가씨가 눈에 띄더군요. 이 영화를 시작으로 아누락 카쉬압 감독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배우가 되었다능... ㅋㅋ


 * 내년 Filmfare는 누구한테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다르 칸 역의 마노즈 바즈파이에게 남우주연상 후보정도는 올려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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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영화 좋아요... 인도 영화를 다채롭게 출시하는 독일이 부럽..ㅠㅠ

    2013.11.07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즈라더님 글에서 본 것 같은데 독일이 현재 블루레이 최고의 시장이라지요?
      사실 인도영화가 독일에 개봉했을 경우 그렇게 흥행성적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웬만한 작품들이 출시되어있을 정도로 저변이 상당한데 이건 아마도 유저들이 꾸준히 구매해주는 까닭이겠지요.
      심지어는 대표적인 스타 샤룩 칸의 영화조차 인도에서 출시되지 않은 판본이 독일에는 출시되어있기까지 합니다.
      써놓고나니 참 부럽네요 흙... ㅠ.ㅜ

      2013.11.08 07:36 신고 [ ADDR : EDIT/ DEL ]

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9

 

 

 

 

 

  올 해는 제가 좋은 영화만 찾아 봤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작년까지만 해도 이걸 top 10에 넣어야 하나 싶은 영화들도 있었던 반면 올 해는 아쉽게 순위 밖으로 밀려나간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올 해 인도영화라서 즐거웠던 열 편의 영화를 꼽아보기로 했습니다.

* 선정기준: 2012년 인도 개봉작 및 미디어 출시작 (2011년 개봉작이라도 현지에서 볼 수 없는 사정을 고려, DVD 및 블루레이 출시일이 2012년에 해당되는 영화)


10. Stanley Ka Dabba


 슬프지만 차트에서 유일한 국내 개봉작인 ‘스탠리의 도시락’입니다. 몇몇 감상평을 보면 이 영화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과정을 인내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처럼 그려지는데 영화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학교생활’이라는 단순한 내용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올 해 늦깎이 개봉을 했던 ‘지상의 별처럼’과는 달리 현대의 아동 교육에 대한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메시지를 겉으로 드러내느냐 뒤로 감추느냐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9. Barfi!


 솔직히 ‘바르피’는 완벽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장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150분 동안 나름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음에도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인물과 사건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면서 동시에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영화니까요. 하지만 이런 좋은 요소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에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과거 무성영화 배우들의 오마주라 하더라도 몇몇 멜로 영화들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8. Agneepath


 비록 90년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한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굳이 그 영화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자체가 주는 하나의 울림이 충분히 전해졌다는 생각이듭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리틱 로샨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엔 영화 자체가 나긋나긋한 영화는 아닙니다. 마치 ‘시티 오브 갓’같은 영화처럼 폭력의 굴레 안에서 허덕이는 선량한 사람을 뒤로하고 악과 차악이 서로 대결을 하는 모습이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실패한 시스템과 범죄라는 점에 있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영화였다고 봅니다.

 


7. Dhobi Ghat


 ‘북촌방향’이나 ‘극장전’이 홍상수가 만들어낸 종로에 대한 미로였다면 ‘도비 가트’는 키란 라오가 뭄바이를 배경으로 짜낸 미로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다른 이의 삶이 서로의 성격 때문에 또 신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엇갈리곤 하는데요. 최근 인도에도 나타나는 리얼리즘의 경향을 엿볼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누군가에겐 생존의 공간인 도비 가트를 낭만적으로 그렸다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봐서 누군가에겐 사실적인 색채가 한편으로는 사실 외의 것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요소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Shanghai


 비록 바실리코스의 책 ‘Z’가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이라도 그 가상의 국가를 나라 이름만 바꿔서 다시 만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이 통찰력 있는 것인지 정치라는 것이 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스타 가브라스의 ‘Z’에서 조금 바뀐 것이 있다면 미디어에 대한 변화입니다. 원작에서는 정확한 보도를 찾는 젊은 기자가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디바카 배너지 감독은 불법 포르노 그래피를 제작하는 한 비정치적 세력이자 약자에게 그 짐을 지우는데 이것은 감독의 전작인 ‘LSD’에도 그랬지만 공식 루트의 미디어보다는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더 신뢰하는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냥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고 심각한 인도영화를 원하지 않는 팬들에겐 언급을 안하려 했지만 요즘 정치, 언론을 보면 조금 갑갑하다는 생각에 공감지수가 증가해 이 영화를 좋게봤던 것 같습니다.


 


5.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감독 A.R. 무루가도스가 제작을 맡은 이 저예산 멜로드라마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오직 이야기의 힘만으로 영화를 끌어갈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스’라는 공간이 그렇듯 낯선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테마를 그 버스의 승객이 된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영화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일상에서 출발한 영화 같은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조금 뜬금없이 끝나는 감은 있지만 그런 점만 고려한다면 140분이라는 시간동안 충분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4. Kahaani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리우드 영화는 장르영화가 취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다른 누군가에게 인도영화를 소개하자면 꼭 마니아틱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처음엔 계속 얘기하다보니 두가지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그냥 다 이해해 주고 보면 안되나?’ 하면서도 한 편으론 ‘인도에서도 좀 길지 않은 탄탄한 장르영화 좀 나와주면 안되나?’ 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Kahaani’는 올 해 인도영화 중 장르영화로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힌디어로 ‘이야기’라는 제목답게 이야기에 충실함으로서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양념을 치면서 영화에 빠져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가장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하나는 인도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개념의 변화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발리우드에서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그들을 앞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사랑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시각을 다룬다든지(이를테면 히르-란자 같은 이야기 말이죠) ‘아쉬람’처럼 억압받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문제를 다룬 비주류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런 시도도 좋았지만 삶속의 이야기의 주체로서의 모습은 비교적 최근에야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비드야 발란의 출현은 2005년 ‘Parineeta’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2009년 ‘Paa’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드러냈다고 봅니다. 여신인 두르가를 찬양하는 축제를 배경으로 함으로서 공간적인 배경(콜카타라는 지역을 넘어 인도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뿐 아니라 영화 자체에 함의된 비로소 발리우드 영화에서 주류로 올라선 여성 캐릭터에 대한 모습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한 영화가 ‘Kahaani’가 아니었나 합니다.

 



3. English Vinglish


 대체적으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들은 그 말을 왜 배우는지가 아닌 그 말을 배운 이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한 중년 인도여성이 영어를 배운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단순히 ‘미국에서 영어를 써야하는데 영어를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화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문제는 생존(survival)이 아닌 삶(life)의 문제 였기 때문인데 이것이 단순히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공용으로 쓰는 문제라든지 영어가 국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말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에 가깝고 삶의 문제는 ‘영어’라는 것 때문에 무시당한 한 여성의 자존심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죠.



 


 8-90년대 인도영화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던 스리데뷔의 복귀는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에겐 다시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겠지만 저처럼 인도영화를 접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나 젊은 세대의 인도인들에게는 어필할 만한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기존에 그녀를 둘러쌓았던 수식어들은 싹 지우고 그냥 미국 뉴욕에 떨어진 한 인도인 아줌마로 남기 좋았죠.

 그리고 그 아줌마는 우리가 보았던 전형적인 인도영화에서의 부인인 현명한 아내와 인자한 어머니의 틀을 그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쁘기까지 하네요. 딱 거기까지의 전형적인 '행복하게 오래 살았습니다'류의 인도영화가 만든 동화 속에 존재하던 그런 캐릭터에게 이 영화는 비로소 인간적인 향취를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단순히 언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며 가족을 벗어나 나와 새로운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Gangs of Wasseypur



“숨막힐듯한 늑대들의 역사”

 1차대전은 사라예보 사건이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르비아 청년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암살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은 발화점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고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이 쌓였던 결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와시푸르에서 벌어진 칸 일가, 라마디르, 쿠레쉬 일파의 갱단간의 전쟁은 격동기를 기점으로 자본 자체가 인간의 욕망으로 직결되던(사실 그것은 지금도 다를 바 없지만) 시대에 떵떵거리고 살고 싶었던 한 불한당과 권력자와 연계된 범죄집단 간의 갈등 그리고 복수를 위한 복수는 상황이 정리되고 안정 될 무렵에 서로가 전쟁을 부추기면서 극단으로 치닫습니다.



 


 정당성을 가지고 있던 복수는 새로운 권력의 창출로 변질되어가고 구세대가 가졌던 기품이 연예인병 걸린 양아치처럼 변해가며 폭력이 폭력을 낳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냉소주의극은 마치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을 봤을 때의 충격적이고 신선하면서 범죄 세계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대부’와 같은 영화에서 느껴지는 한 암흑기를 한 줄기처럼 바라보는 역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처음에는 마치 ‘킬빌 1’에서 열광하고 ‘킬빌 2’에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part 2가 굳이 할 필요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를 같이 본 사람들과 part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시푸르의 갱들’은 어쩌면 인도영화 마니아나 일반 시네필들이나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 때문에 회피될 가능성이 많은 영화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지우고 앞서 언급한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이나 두기봉 감독의 ‘일렉션’같은 영화를 괜찮게 봤다면 가히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1. Rockstar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스토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는 올 해 한 해 동안 ‘왜 내가 인도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지?’에 대한 화두를 계속 던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들을 이야기하면서 ‘인도에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어’라고 했지만 아직도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들은 단순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마지막에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이루고 악당은 죽든지 어쩌든지 떠나는 그런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리고 내가 인도영화에 재입문하게 되었던 2008년도 그런 영화들이 많았었는데 말이죠. 인도영화 까들처럼 인도영화는 단순한 내용에 맛살라만 나오는 바보들의 영화라고 생각했으면 인도영화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냥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갔겠지요.

 그것은 분명 인도영화 만의 무엇이 나를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몇 년 전엔 굳이 맛살라 영화가 아니어도 인도영화는 좋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뭔가 제가 반한 부분은 맛살라는 아니었을테고요.

 인도 미녀가 아니냐고 하시는데 미녀야 할리우드에 더 많죠. 더구나 저는 동양적인 여성을 좋아합니다. 미스 에이의 수지 같은 외모에 끌리는데 이런 얼굴은 인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모니까요.



 


 올 해 영화로 ‘락스타’를 올린 이유는 이런 해답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물이나 사랑에 대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사랑 안 해 본 사람 없고 사랑받기 싫어하는 사람 없죠. ‘락스타’는 너무나 간절한 남자의 사랑을 음악이라는 흐름 안에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를테면 올 해 3D로 재개봉된 ‘타이타닉’같은 영화를 보면 상당히 영화 구조적으로 관객의 심리를 잘 파고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두 신분의 사람들이 만나고 뜨겁게 빠질 무렵 재해가 닥친다는 설정이 관객을 잡아끄는 이유는 아마도 관객의 감성에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움직이기 가장 큰 요소기 때문이겠죠.

 영화는 사랑을 모르던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감정을 미칠 듯이 파고듭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 이야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부수적인 이야기를 간간히 던져내면서 극의 흥미를 동시에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환에는 ‘음악’이라는 요소를 개입시키죠.



 


 ‘락스타’는 열 네곡이나 되는 정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노래들이 영화 속에 개입하면서 인물들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A.R. 라흐만은 ‘델리 6’이후 정말 오랜만에 영화 자체의 감성과 동화되는 트랙으로 영화를 끌어나갔는데 ‘델리 6’는 음악이 객체와 개체의 관계가 모호했던 것과 달리 ‘락스타’는 음악영화라는 점도 있었지만 사실 그것을 떠나서라도 영화의 극적 장치와 음악이 서로 어떤 것이 우선하느냐의 갈등 없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봅니다.

 물론 ‘락스타’라는 제목의 영화답게 록 음악 넘버들을 기대했던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비틀즈처럼 주인공인 조던에게도 그런 방황의 시간이 주어졌고(사실 조던이 락스타가 되는 것은 인터미션으로 가기 얼마 전이죠) 심지어 영화 ‘락스타’의 대표적인 록넘버인 ‘Sadda Haq’이 등장하는 시점은 인터미션이 지나고 나서니까요.

 또한 인도영화를 계속 사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에 녹아있는 음악과 영화의 조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위 시네필이라는 사람들중 인도영화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꼽는 기피 이유 중 하나가 음악이 영화를 해친다는 것인데 물론 그런 영화들도 있지만 인도영화에서의 음악의 위치는 단순히 영화 개봉 전에 공개되어 CD를 팔아먹기 위한 용도는 아닙니다. (물론 그런 꿍심도 조금은 있겠지요)

 영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영화적인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하고자 함이었고 ‘록스타’는 그 감정을 영화의 내용 그리고 극적 구성의 변화라는 영화적인 요소와 맞물려서 극대화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예로 비록 할리우드 영화지만 마크 웹 감독의 ‘500일의 썸머’ 같은 영화에선 소위 우리에겐 맛살라라 부를 만한 장면인 ‘You Make My Dreams’ 같은 장면만 보더라도 인물의 심리를 조금 더 관객에게 체감하게 할 만한 요소로서의 음악(더 나아가서는 뮤지컬로서의 시퀀스)을 사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록스타’는 단순히 인도영화의 음악이라는 기능이 가지고 있는 주목의 효과, 내용이나 정서의 전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정서의 전환이나 환기에 대한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큰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조던이 프라하 사건 이후 급변하는 이미지를 대변하는 노래 ‘Sadda Haq’은 겉으로는 록의 저항정신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탈과 방황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심리를 보여주는데 사용하면서 인물과 관객의 심리 변화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시도와 노력 장치들이 모든 관객에게 적용되지 않았던 까닭에 이런 요소의 인정은 상당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인도영화의 사랑에 대한 테마와 음악이 주는 요소들이 인도영화에 더 애착을 갖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특별언급
지상의 별처럼

 

 이미 본 영화기는 하지만 극장 개봉 이후 세 번이나 관람했고 지인과 함께 두 번의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 해도 발리우드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몇 편의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인도에서 이 분야는 상당히 불모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현실을 개척하려 했던 아미르 칸의 노력처럼 국내 인도영화의 척박한 현실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 프리야와 앳나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인도영화들이 이런 좋은 영화사들과 함께하고 팬들이 극장관람으로 보답할 때 국내 인도영화의 앞날은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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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5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인도영화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리지 않고 포스터에 심혈을 기울이는데요. 올 해도 많은 영화들이 자신들의 얼굴인 멋진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발리우드 영화 10편의 포스터를 선정해 봤습니다. (순위 없음 / 알파벳 순 / 선정기준 2012년 발리우드 개봉영화에 한함)

*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커집니다. 그리고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다른 포스터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스압주의!)

2011년 BEST 포스터 보기
http://desinet.tistory.com/808



Barfi!



 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같은 고전 코미디 배우에 대한 오마주 영화답게 밝은 코미디 분위기의 포스터를 잘 살린 포스터.

 

 

 

Bhoot Returns

 


 람 고팔 바르마의 영화는 영화 자체는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가끔 다른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은 면모를 보이는데요. 자신의 히트작이었던 'Bhoot' 시리즈를 부활시키고자(이젠 Phoonk가 안되니 Bhoot란 말인가...)

 이 영화도 평단의 혹평과는 달리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차용한듯한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예고편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아직 메이저 영화에선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호러영화에서 주로 이용되는 3D 효과를 포스터에서 냈던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볼품없었는지 이런 시도가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던 ‘Raaz 3D’같은 영화가 비평가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과 달리 흥행했던 것을 보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겠습니다. 

 



Cocktail


 비록 영화는 청량감만 주고 끝났을지 모르지만 ‘젊은 감각’이라는 코드를 담기에 ‘Cocktail’은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리우드에서는 빈번할지 모르지만 인도영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캐릭터 티저 포스터라든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감각적인 포스터는 ‘Dev.D’이후 오랜만이라고 봅니다.

 상당히 자연스러운 인물의 스틸컷만 사용했음에도 앨범 같은 재질의 배경은 실제로 이 영화의 포스터로 유사한 아트웍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Gangs of Wasseypur

 


 실제 영화는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영화입니다. 물론 포스터에서도 역시 폭력성은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채도와 명도를 과장되게 올려서 비현실적인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오히려 판타지 계열 영화의 포스터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top 10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라잣 카푸르 주연의 ‘10ml love’같은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보라색의 색감을 살리고 조도(照度)를 높여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부각시키는데 이런 기법을 사실주의 영화가 썼다는 것은 아마도 영화 자체의 골계미를 표현하기 위한 과장은 아닐까 합니다. 이는 포스터 상에서 잔악한 행위를 하는 인물들이 웃음을 띄고 있는 모습 등에서 짐작해 볼 수 있죠.

 혹자는 ‘갱스 오브 뉴욕’의 폰트에 대한 차용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전혀 다르다는 건 언급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표절의혹과는 달리 전혀 다른 포스터라는 걸 알 수 있지요.


 

 




Jism 2



 ‘Jism 2’는 포스터 자체가 사람을 얼마나 낚을 수 있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보고 싶습니다. 마치 카트리나 케이프의 ‘쉴라’만 보고 ‘Tees Maar Khan’을 보러 간 관객들처럼 말이죠.

 티저 포스터 하나만큼은 인도영화 사상 가장 도발적이고 육감적인 포스터였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제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그 포스터 자체에 A등급(인도 성인용 등급)을 매기고 싶은 심정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써니 레온이라는 인도-캐나다계 AV배우와 이 포스터만으로 호기심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들은 많았을 것이라 봅니다. 좋은 예라고 볼 순 없겠지만 어쨌든 인도영화가 본편보다 P&A에 더 신경을 쓰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할 만 합니다

 




Kahaani



 요즘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터의 경향은 중심이 되는 인물은 입체감을 주어 부각시키되 주변의 부수적인 것들을 등장시켜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수적인 것들이 미스테리물이나 호러물 같이 반전이나 핵심키들로 영화를 진행시켜나가는 장르영화일 경우 부수적인 요소들이 나름 영화적인 재미까지 전해주고 있죠.

 이를테면 영화 ‘Kahaani’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콜카타의 모습을 그려내며 동시에 영화에서 벌어질 상황들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겠네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과 과장되게 밝은 톤을 부각시킨 것도 영화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

* 위에 소개한 포스터는 주변 사물로 하나의 얼굴 모양으로 만드는 기법을 쓰고 있는데 이를테면 이런 포스터와 유사하기도 하죠 



 




London, Paris, New York



 올 해도 역시 타이포그래피를 응용한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비제이가 출연한 타밀영화 ‘Thuppaki’의 타이틀 아트웍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사실 그 영화는 타이틀 아트만 빼면 포스터 자체가 멋있지 않기 때문에 ‘London, Paris, New York’을 선택했습니다.

<< 영화 'Thupakki'의 타이틀 아트웍 >>


 타이포 그래피로 만든 형상은 각각 런던, 파리, 뉴욕을 상징하는 빅뱅,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으로 표현되고 있고 각 타이포 그래피의 문자들과 두 주연배우 알리 자파르와 아디타 라오 히다리의 모습은 그곳에서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고 있어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Paan Singh Tomar



 사실 영화 ‘Paan Singh Tomar’의 포스터를 본 것은 2년 전인 2010년입니다.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였는지 UTV는 개봉을 미뤘고 2년 만에 빛을 본 이 영화는 기존 포스터를 응용해 새롭게 디자인한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포스터는 두 가지를 택해야 합니다. ‘대부’처럼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중심인물만 등장시켜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주거나 ‘트루먼 쇼’같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죠. ‘Paan Singh Tomar’의 경우 후자에 가깝기는 한데 딱 하나의 장면으로 인물에게 벌어진 두가지 상황(장대 높이뛰기 선수이자 폭도)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Rowdy Rathore



 작년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의 ‘That Girl in Yellow Boots’의 감각적인 포스터를 만들었던 만트라(Mantra)에서 제작한 포스터로 포스터만 보면 기존 악쉐이 영화답지 않은 비장함마저 돋보이곤 하지만(사실 그런 분위기엔 제작자인 산제이 릴라 반살리도 한 몫 했으리라 봅니다만) 사실상 여느 악쉐이표 영화처럼 가벼운 대중영화기는 했지요.

 마치 과거 인도의 단관극장처럼 페인트로 그린 영화간판(요즘은 인도의 단관극장도 컴퓨터 인쇄물을 사용)의 향취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와 동시에 낯선 이들에겐 유화의 느낌을 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별화된 프로모션 포스터들은 미적 감각 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살렸으리라 봅니다.

 




Son Of Sardaar



 타일러 제이콥슨(Tyler Jacobson)이라는 판타지 아트작가가 디자인한 이 포스터는 마치 (로힛 쉐티 영화처럼) 현실을 과장한 액션 시퀀스를 판타지적인 유화에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도 그정도의 수준을 가졌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지만 ‘Son Of Sardaar’는 포스터가 가진 비현실적이면서도 오락적인 부분에 대해 관객의 기대를 모으는 역할을 했으리라 봅니다.

* Tyler Jacobson의 아트웍

 


 

 




* 다음 포스팅은 2012년 활약을 보인, 재발견된, 주목할만한 발리우드 배우 10인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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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3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2012년 인도의 전문 채널의 전문가들의 영화 평점 집계 결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0 Vicky Donor

 

 신인 감독, 신인 배우가 등장하고 그나마 알려진 사람이라곤 제작자인 존 아브라함 뿐이던 한 저예산 영화가 비평과 흥행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자 기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깔끔한 만듦새가 어우러진 이 영화는 11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54를 받으며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9 Gangs of Wasseypur - part II

 

 발리우드의 뉴웨이브의 기수 아누락 카쉬아프가 만든 갱스터 느와르 ‘와시푸르의 갱들’ 연작중 part 2가 9위에 올랐습니다. 평단 사이에서는 1편과 2편 사이에 우열의 차이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평단에서는 이야기의 장대한 마무리인 part 2에 손을 들어준 듯 합니다. 13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57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part I은 3.5점으로 1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8 Ek Main aur Ekk Tu

 

 올 해 카란 조하르는 자신의 작품보다 후진 양성에 더 성공한 듯 한데요. 임란 칸과 까리나 카푸르라는 어쩌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던 로맨틱 코미디 ‘Ek Main aur Ekk Tu’가 3.58점을 받아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Kahaani

 

  'Ishqiya' 이후 여배우로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비드야 발란의 스타 파워를 보여준 영화 ‘Kahaani’가 11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68점을 획득해 7위에 올랐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비드야의 2013년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6 Paan Singh Tomar

 

  폭도가 되어야만 했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안타까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Paan Singh Tomar’가 차지했습니다. 한 인간의 현실적인 비극을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리얼한 시각으로 담아낸 영화로 11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68점을 받으며 6위에 올랐습니다.

 

 

 

 

#5 Eega

 

  5위는 발리우드 영화는 아니지만 ‘Makkhi’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텔루구 영화 ‘Eega’가 차지했습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영화와 기술력, 오락적인 재미가 인도의 평단들에게도 합격점이 된 듯 한데요 10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점을 모으며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4 Malegaon of Superman

 

  사실 2008년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빛을 못 보고 있다가 아누락 카쉬아프의 지원으로 4년 만에 극장에 걸릴 수 있었던 영화로, 인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되기 어려운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밖에서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비록 상업적으론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비평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는데요 7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1점을 획득해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3 Barfi!

 

  올 해 비평과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는 아마 ‘Barfi!’가 아닐까 합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넘치는 사랑을 가진 한 청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총 14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1점을 획득하며 올 해 평단이 선택한 영화 3위에 올랐습니다.


 

 

 

#2 English Vinglish

 

  배우 스리데비의 복귀작인 영어 완전 정복 영화 ‘English Vinglish’가 차지했습니다. 평단은 입을 모아 단순하지만 아름답고 웃음이 묻어나는 영화라고 일제히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13명의 평단이 참여 평균 3.73점을 기록하며 올 해 리뷰어가 선정한 인도영화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위를 발표하기 전에 올 해 박스오피스 top 10 작품의 평점도 알아볼까요?


 

 

 

  1위 ‘Ek Tha Tiger’는 3.15점으로 평단으로부터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작년 살만 칸의 영화를 살펴보면 ‘보디가드’가 2.2점, ‘Ready’가 1.95점을 받은 것에 비해 올 해는 전문가들에게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의 영화들이 대부분 2점대의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던 가운데 3점 이상 획득한 영화들이 차트에 들어와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의 좋은 성공 사례로 남았다면 올 해는 3점대의 영화들이 1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이 일반 흥행작들의 작품 완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힘입어 10위권 내 영화들의 평균 점수도 2011년 2.61에서 2.79로 0.1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더 괄목할 만한 성장은 관객층이 많아졌다는 것인데요. IMDB점수와 투표자 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2011년의 경우 많아야 6천에서 8천명정도의 vote수가 이루어졌지만 2012년 작품들은 당년에만 만 명을 뛰어넘는 호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인도영화들이 많은 관심을 모을 만큼 작품의 질이 높아진 것도 있고 또한 미개척 시장까지 인도영화의 저변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 보고 싶습니다.

 


 

 

#1 Shanghai

 

 1위는 디바카 배너지 감독의 영화 ‘Shanghai’가 차지했습니다. 디바카 배너지 감독은 국내 인도영화 팬들에겐 생소하지만 데뷔작 ‘Khosla ka Ghosla’부터 사회적인 코드의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만들던 작가주의 계열 감독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그의 영화는 바실리스 바실리코스의 ‘Z’(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었던)를 토대로 만든 영화로 인도의 실정에 맞게 그리면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총 14명의 리뷰어들에게 평균 평점 3.82의 점수를 받아 올 해 비평가로부터 인정받은 최고의 영화로 남았습니다.


 

 

 

 

 

 

 2012년 발리우드의 고무적인 현상은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Kahaani’나 ‘Vicky Donor’는 제작비의 배를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고, ‘Barfi!’와 ‘English Vinglish’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해외 세일즈에서도 선방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Eega’의 경우 힌디어 더빙 남인도 영화들이 발리우드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높은 장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인도내의 호평과 함께 인도와 해외 세일즈에서 선방했고 ‘Malegaon of Superman’의 경우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의 개봉관을 통해 상영되는 수준이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의 불모지에서 이렇게 소규모라도 극장에 걸릴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대형 극장체인인 PVR사에서 Director's Chair라는 아트 프로그램을 신설할 정도로 힌디 영화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추세고 지금 출발한 단계기는 하지만 인도에서 작품성 높은 영화들과 작가들의 영화가 공존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3년에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영화 전문가들과 관객의 사랑을 받을지 2012년 인도영화의 괄목할 만한 활약과 성장으로 2013년이 사뭇 기대됩니다.

 * 다음 포스팅은 2012년 최고의 발리우드 영화 포스터 10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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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2:37

해당 글은 2012년 9월 2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6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부산 국제영화제(이하 BIFF)에서 주목하는 인도영화들은 아시아 영화의 경향을 소개하는 만큼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발리우드 상업영화 뿐 아니라 작품성 높은 다른 언어권 영화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 2011년 BIFF에서 선정한 영화들은 그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았는데 2011년 BIFF가 선정한 인도영화들의 인도 현지에서의 성과를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마라띠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우메쉬 쿨카르니 감독의 2011년 작품 ‘신을 본 남자(Deool)’는 올 해 National Awards에서 쟁쟁한 영화들을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신에 대한 인도의 보통사람들의 관념과 정치적으로 사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이 블랙코미디는 인도의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마라띠 지역에서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펀자브어 영화 ‘눈 먼 말을 위한 동냥(Anhey ghorhey da daan)’은 National Awards 펀자브어 영화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인샬라 풋볼’의 경우에는 인도 내 심의에서 성인용 등급인 A등급 판정이라는 부당한 조치에도 National Awards에서 비극영화 사회이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BIFF에서 뉴커런츠 관객상을 받았던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Dekh Indian Circus)’는 인도내의 영화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러브 아즈 깔’, ‘록스타’ 등 발리우드의 흥행작을 감독한 임티아즈 알리 감독은 ‘인디안 서커스’는 좋은 영화라고 극찬하면서 자신의 영화사를 통해 인도내에서 영화를 배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BIFF에서 선정한 인도영화들은 인도내에서도 검증을 받은 작품으로 BIFF의 영화 선정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인 2012년에도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는 현재 인도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2012년 BIFF에서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영화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케쥴표에서 주황색 음영표시는 GV를 뜻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바르피(Barfi!)

 

 


 Synopsis
 인도의 아름다운 다르질링. 언어장애를 갖고 있지만, 유쾌한 심성 때문에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청년 바르피는 두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아름다운 슈루티와 정신장애가 있는 질밀이 그들이다. 슈루티는 집안의 반대로 정상적인 남자와 결혼하지만, 바르피를 잊지못한다. 바르피는 어린시절 친구였던 질밀을 돌보아주다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모두가 바르피의 따뜻한 마음을 추억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아누락 바수
 Starring_ 란비르 카푸르, 프리얀카 초프라, 일레나 드크루즈

 

* 상영스케줄 *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 2012년 10월 11일(목) 20:0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13일(토) 13:30

 

* 해당 작품은 감독 아누락 바수, 배우 란비르 카푸르와 프리얀카 초프라의 무대인사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2011년 영화 '록스타'로 데뷔 5년차에 발리우드의 신성에서 젊은 연기파배우로 자리매김한 란비르 카푸르가 이번에는 언어장애인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잇는 미스 월드 출신의 발리우드의 대표 미녀스타 프리얀카 초프라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도시미녀의 이미지를 버리고 지적장애를 가진 질밀역으로 연기 변신에 도전했죠.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주자로 주목받았지만 전작인 ‘카이츠’의 비평, 상업적인 실패와 지병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은 아누락 바수 감독이 절치부심해서 만든 이 영화는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으로 2012년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IMDB 평점 9.1점, 인도 평단의 극찬,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인도영화 대표작품 선정
 올 해 최고의 인도영화 예약

 

 


Blessy Chettiar(DNA)  고전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  ★★★★☆
Taran Adarsh(Bollywood Hungama)  신선한 공기와도 같은 영화, 행복이란 위대한 감성을 깨운다  ★★★★☆
Madhureeta Mukherjee(Times of India)  소리의 세계와 장황한 침묵의 거대한 융화  ★★★★☆

 

 올 해 최고의 수익을 거둔 영화는 살만 칸의 ‘Ek Tha Tiger’였지만 평단과 관객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낸 영화는 바로 이 영화 ‘바르피!’였습니다. 9월 25일 현재 IMDB 8천여명 투표에 9.1점이라는 기록적인 관객 평점을 기록중이고 2012년 개봉작중 전문가들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와시푸르의 갱들’이나 ‘Shanghai’ 등의 영화를 제치고 3.8/5 수준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내와 해외 흥행 역시 성공적인데 개봉 2주차에 인도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100 Crores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고, 배급사인 UTV는 자사 북미 개봉영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흥행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이런 폭발적인 호응에 인도는 다른 쟁쟁한 작품을 물리치고 제 85회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인도대표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인도를 뜨겁게 달군 이 영화가 궁금하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읽을거리 >>

2013/10/08 - [Oye! It's Bollywood/Bollywood Film Critics] - 2012년 9월 13일자 Critics

 

 


 이샤크자아데(Ishaqzaade)

 

 


 Synopsis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리우드식 변주로 정치와 종교간의 갈등으로 원수가 된 두 집안의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도의 정치와 종교에 대한 갈등을 사랑이야기로 풀어낸 상업영화로, ‘비르-자라’, ‘파나’ 등 사회적 이슈들을 멜로드라마의 코드로 엮어낸 야쉬라즈사의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다.

 

 Director_ 하비브 파이잘
 Starring_ 아르준 카푸르, 파리니티 초프라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5일(금)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7일(일)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11일(목) 19:00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 등의 영화로 발리우드 대표 상업영화 배급사로 올라선 야쉬 라즈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젊은 감독, 젊은 배우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영화 ‘이샤크자아데’는 2010년 리쉬 카푸르가 주연을 맡아 비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Do Dooni Chaar’로 데뷔한 각본가 출신의 감독 하비브 파이잘이 연출을 맡고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의 영화로 얼굴을 알린 발리우드의 중견배우 아닐 카푸르의 아들 아르준 카푸르와 단아한 미모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블루칩으로 인정받은 파리니티 초프라가 출연했습니다.

 

 소수의 톱스타 위주의 영화가 지배하고 있는 발리우드에 새로운 이야기꾼 감독과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이 필요한 발리우드에서 야쉬라즈사의 도약은 과거의 그들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기대하고 하는 하나의 투자로 보여집니다.

 

 

 

 

 

 

 

 발리우드 영화하면 아무래도 사랑과 춤과 노래가 빠질 순 없을 것입니다. 조디(Jodi)는 힌디어로 커플을 뜻하는 뜻인데요. 인도 멜로영화의 산실인 야쉬 라즈사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조디가 되었고 또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야쉬 라즈사의 영화 속에서 환상의 커플로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살펴볼까 합니다

 

 


 세계적인 발리우드 스타 샤룩 칸은 야쉬 라즈사가 키워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1995년 영화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이며 인도의 마하타 만디르 극장은 이 영화를 17년째 상영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두 배우는 이후 ‘때로는 기쁨 때로는 슬픔’이나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내 이름은 칸’에 이르기까지 발리우드 영화를 대표하는 조디가 되었습니다.

 

 

 


 국내에 많은 영화가 소개되지 않았지만 배우 세프 알리 칸은 스타성과 연기력으로 경력을 쌓아오며 현재는 영화 프로듀서의 자리에 까지 오른 배우고 라니 무케르지는 우리나라에 소개된 ‘블랙’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로 발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각인된 배우입니다.

 

 이 둘은 2004년 야쉬 라즈의 영화 ‘Hum Tum’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이 당시의 야쉬 라즈의 분위기가 현재의 능력 있는 신인 감독과 배우들을 찾는 지금의 분위기와 흡사했습니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지만 2010년 야쉬 라즈에서 발굴한 신인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두 배우입니다. 아누쉬카 샤르마는 샤룩 칸의 영화 ‘하늘이 맺어준 인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Band Baaja Baaraat’을 통해 란비르 싱과 호흡을 맞춥니다.

 

 영화 ‘Band Baaja Baaraat’은 웨딩 플래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소소하게 그려낸 영화로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며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죠.

 


 이처럼 야쉬 라즈 영화사는 발리우드의 얼굴이 될 스타들의 산실로 유명합니다. 올 해 BIFF에서 상영되는 ‘이샤크자아데’의 아르준 카푸르나 파리니티 초프라 역시 야쉬 라즈사가 주목하는 신인 배우들입니다. 과연 이 배우들의 10년 후 20년후는 어떨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와쉬푸르의 갱들(Gangs of Wasseypur)

 

 


 Synopsis
 3대에 걸친 와쉬푸르 지역의 유력자들의 잔혹한 암투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지역의 유력자 라마디르에게 살해당한 샤히드 칸. 그의 아들인 사다르가 그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권력에의 욕망은 바닷물과 같은 것. 사다르는 복수를 넘어 와쉬푸르 지역의 유력자가 되기 위한 온갖 혈투를 벌인다.

 

 시대는 현대. 칼보다는 총으로 처단하고, 인터넷이 갱들의 범죄의 도구로 활용되는 시대로 옮겨간다. ‘대부’에선 돈 꼴레오네의 아들 마이클이 가업을 물려받은 것처럼 이야기의 주인공은 와쉬푸르의 절대자로 등극한 사다르 칸의 차남인 파이잘 칸에게로 옮겨간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권력을 지켜내는 자와 도전하는 자 간의 피바람은 계속 불어오는데.

 

 Director_ 아누락 카쉬아프
 Starring_ 마노즈 바즈파이, 나와주딘 시디퀴, 후마 쿠레쉬

 

* 상영스케줄 *

메가박스 해운대 M관 / 2012년 10월 7일(일) 10:0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2년 10월 8일(월) 10:0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12일(금) 23:59     

 


“<와쉬푸르의 갱들>을 보는 순간은 특권이었고 최고의 순간이었다” - 아미타브 밧찬

 

 2012년 인도영화계는 해외 무대에서 상당히 주목받은 한 해였습니다. 비록 경쟁부문에는 없었지만 65회 칸 영화제에서 다섯 작품이 상영되어 예년과 비교해 작품에 있어 높은 성과를 보였던 한 해였습니다.

 

 그중 가장 핫한 영화인 ‘와쉬푸르의 갱들’은 벵갈 지역의 와쉬푸르 탄광촌을 배경으로 3대에 걸친 피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part 2의 주인공 파이잘 칸 역의 나와주딘 시디퀴는 2주 가까이 실제 와쉬푸르 지역의 갱들과 생활하면서 연기를 익힐 정도로 와쉬푸르는 실제 마피아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이 영화는 올 해 5월, 칸 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어 5시간 20분이라는 기록적인 러닝타임으로의 위용을 자랑했고, 8월 초에는 Part 2의 개봉과 맞물려 1, 2편 동시상영이라는 기록적인 이벤트를 낳기도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이 벌인 초특급 프로젝트

 

 


 출중하지 못한 외모에 배우를 꿈꿔왔던 스물아홉 살의 남자와 작가주의 영화 전문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던 감독이 감독과 각본가로 만나게 됩니다.

 

 자이샨 카드리는 살만 칸을 동경하며 그를 흉내내던 사람으로 어느날 자신이 쓴 각본 ‘와쉬푸르의 갱들’을 아누락 카쉬아프에게 보여주었을 때 그는 강하게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제작되면서 조감독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고와 암살당한 텔루구의 정치인 수리야 레디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영화의 제목에서 와시푸르가 언급되면서 와시푸르측에서 들어온 항의와 함께 아누락과 자이샨이 받은 협박들은 2년동안의 제작기간동안 그들을 못살게 굴었죠.

 

 하지만 2012년 영화는 완성되었고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상영이 이루어진 후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의 유수 영화지를 통해 찬사를 받습니다. 또한 아누락 카쉬아프 영화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되었죠. 감독은 이 영화가 신나고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우를 꿈꿨던 남자 자이샨이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는 것.

 

<< 읽을거리 >>
 

2013/10/08 - [Oye! It's Bollywood/Bollywood Film Critics] - Gangs of Wasseypur 1, 2의 평가 비교

 


 Arjun

 

 


 Synopsis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라바타의 영웅 중 아르준의 이야기를 장대한 스케일의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하지만, 단순한 영웅의 무용담이 아닌, 9살 소년 아르준이 위대한 전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대 인도의 하스티나푸르 왕국에서 아르준은 무술을 배우면서 용기와 신념, 지혜를 터득해 나간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아르납 초우드리

 

* 상영스케줄 *
메가박스부산극장 1관 / 2012년 10월 7일(일) 14:30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 / 2012년 10월 9일(화) 10:00     
동서학원 소향 뮤지컬센터 / 2012년 10월 11일(목) 11:00

 


 월트 디즈니와 UTV의 만남

 

 


 할리우드 영화사의 발리우드 영화사 인수라는 위기설이 붙을 정도로 인도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UTV 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가 본격적으로 인도영화 시장을 노리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그림체의 많은 부분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인도의 영화산업이 대개 성인들 취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인도에는 매년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질적인 부분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인도인들의 영원한 고전 마하라바타의 영웅 중 아르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당시 전문가들에게 ‘기술적 진보’, ‘이전 발리우드 애니메이션처럼 아동 취향이 아니다’, ‘기술과 스토리에 주목할 만한 영화’라는 호평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거들떠보자, 부산을 찾는 뉴웨이브 영화들!


성자의 계곡 / Valley of Saints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출발한 무사 사이드의 첫 장편 극영화 ‘성자의 계곡’은 아름답지만 테러리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카슈미르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선댄스, 시애틀 등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이 영화는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고 1934년부터 시작된 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Alfred P. Sloan 기금(20년대 General Motors의 대표)을 통해 10만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무사 사이드의 다음 작품 ‘The Doctor’를 BIFF에서 선정한 Asian Project Market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10일(수) 17:00
CGV 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11일(목) 19:00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12일(목) 14:00

 

 

 

샤말 아저씨 가로등을 끄다 / Shyamal Uncle Turns off the Lights

 

 


 샤트야지트 레이의 고향인 작가주의 영화의 땅 벵갈리 출신의 수만 고쉬 감독의 신작으로 그는 BIFF가 주목하고 있는 감독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소한 이야기에서 삶의 철학을 이끄는 슈만 고쉬의 이 이야기는 사실 자신의 아버지의 친한 친구인 샤말 아저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고 바른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자신의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짧은 러닝타임에 세계의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감독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슈만 고쉬 감독의 차기작은 ‘Ringtone’이라는 Sci-Fi 블랙코미디 영화로 벵갈리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프로센짓 차터지가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의 다음 영화 역시 기대가 됩니다.

 

* 상영스케줄 *
CGV 센텀시티 5관 / 2012년 10월 6일(토) 11: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 2012년 10월 7일(일) 10:00
CGV 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12일(목) 10:00


 

 AND프로젝트 선정작품

 

 


 2011 BIFF 후원회 펀드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두 편이 선을 보입니다. 두 편 모두 인도의 개발에 대한 문제를 두 가지 시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로 비록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개발이라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의 땅 / In God's Land

 

 


 최근 발리우드의 유명 감독 프라카쉬 자의 신작인 ‘Chakravyuh’라는 영화에서도 재개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적군(赤軍)으로 들어가 정부와의 대결을 그리는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인도의 메이저 영화에서도 인도의 사회상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신의 땅’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인도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완성된 것 자체에 의의를 가져야 할지 모릅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6일(토) 10:00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8일(월) 19:00

 


차르... 국경 위의 섬 / CHAR... the No-Man's Island


 해외토픽에서 인도의 소작농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날 때부터 빚을 진 소작농들이 죽을 때까지 일해서 원금이 아닌 이자를 갚는다는 이야기인데 이처럼 인도의 하층민에게 생활이란 하루하루가 전쟁과도 같기 마련입니다. 이들에게는 맛살라 영화에서처럼 아름다운 사랑이나 행복은 꿈을 꿀 수도 없죠.

 

 주인공 루벨은 이런 삶의 전쟁에 직면한 인물입니다. 한창 꿈을 이야기할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그의 이야기는 극영화가 아니라 실제 인도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고 있죠.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3관 / 2012년 10월 6일(토) 16:00
CGV센텀시티 6관 / 2012년 10월 10일(수) 17: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관 / 2012년 10월 12일(금) 13:00

 

 

 

아이디 / I.D

 

 


 2003년 BIFF 상영작이었던 ‘Paanch’로 데뷔전을 치뤘고 지금은 잔뼈가 굵은 감독이 된 ‘와시푸르의 갱들’의 감독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이 그랬듯, 2000년 이후 몰려온 뉴웨이브 영화인들의 등장은 항상 탈(脫)맛살라의 장르영화로부터 그 출발이 있었죠.

 

 무하메드 카말이라는 이름으로 2005년부터 단편영화의 감독으로 활약한 카말 K.M. 감독의 첫 데뷔작 I.D.는 드라마와 미스테리를 섞은 영화로 최근 ‘카하니’나 ‘도비 가트’처럼 메이저 저예산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던 현장성을 잘 살린 인디영화라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2관 / 2012년 10월 6일(토) 16:00
메가박스 해운대 4관 / 2012년 10월 7일(일)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9관 / 2012년 10월 11일(목) 13:00

 

 

시네마 / FILMISTAAN

 


 인도를 뜻하는 힌두스탄(hindustan), 영화의 나라답게 한 해에도 많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인도영화하면 주목하는 것이 발리우드, 그 중에서도 샤룩 칸 같은 대형스타가 나오는 메이저 맛살라 영화들일 것입니다.

 

 이 영화들은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주는 동시에 한 편으로는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로 세계에 인도영화 팬들을 집약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이웃나라인 파키스탄은 인도영화의 수입을 규제하고 잦은 상영금지를 내리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많은 파키스탄 사람들이 인도영화를 좋아하고 있죠. 비록 나라는 분리되었지만 영화라는 것은 그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힘이 되었습니다. 니틴 카카르 감독은 영화 ‘시네마’를 통해 발리우드 영화를 통한 기묘한 화합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습니다.

 

* 상영스케줄 *
영화의 전당 중극장 / 2012년 10월 7일(일)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2012년 10월 10일(수) 16: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 / 2012년 10월 12일(금) 13:00

 남다른 감각과 작품성을 고려한 BIFF의 인도영화들이 내년에는 인도내에서 또 다른 나라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오는 26일 티켓 오픈이 시작되는데 부산에서 저와 인도영화 한 편 어떠신지?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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