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9

 

 

 

 

 

  올 해는 제가 좋은 영화만 찾아 봤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작년까지만 해도 이걸 top 10에 넣어야 하나 싶은 영화들도 있었던 반면 올 해는 아쉽게 순위 밖으로 밀려나간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올 해 인도영화라서 즐거웠던 열 편의 영화를 꼽아보기로 했습니다.

* 선정기준: 2012년 인도 개봉작 및 미디어 출시작 (2011년 개봉작이라도 현지에서 볼 수 없는 사정을 고려, DVD 및 블루레이 출시일이 2012년에 해당되는 영화)


10. Stanley Ka Dabba


 슬프지만 차트에서 유일한 국내 개봉작인 ‘스탠리의 도시락’입니다. 몇몇 감상평을 보면 이 영화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과정을 인내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처럼 그려지는데 영화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학교생활’이라는 단순한 내용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올 해 늦깎이 개봉을 했던 ‘지상의 별처럼’과는 달리 현대의 아동 교육에 대한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메시지를 겉으로 드러내느냐 뒤로 감추느냐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9. Barfi!


 솔직히 ‘바르피’는 완벽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장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150분 동안 나름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음에도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인물과 사건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면서 동시에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영화니까요. 하지만 이런 좋은 요소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에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과거 무성영화 배우들의 오마주라 하더라도 몇몇 멜로 영화들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8. Agneepath


 비록 90년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한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굳이 그 영화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자체가 주는 하나의 울림이 충분히 전해졌다는 생각이듭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리틱 로샨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엔 영화 자체가 나긋나긋한 영화는 아닙니다. 마치 ‘시티 오브 갓’같은 영화처럼 폭력의 굴레 안에서 허덕이는 선량한 사람을 뒤로하고 악과 차악이 서로 대결을 하는 모습이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실패한 시스템과 범죄라는 점에 있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영화였다고 봅니다.

 


7. Dhobi Ghat


 ‘북촌방향’이나 ‘극장전’이 홍상수가 만들어낸 종로에 대한 미로였다면 ‘도비 가트’는 키란 라오가 뭄바이를 배경으로 짜낸 미로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다른 이의 삶이 서로의 성격 때문에 또 신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엇갈리곤 하는데요. 최근 인도에도 나타나는 리얼리즘의 경향을 엿볼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누군가에겐 생존의 공간인 도비 가트를 낭만적으로 그렸다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봐서 누군가에겐 사실적인 색채가 한편으로는 사실 외의 것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요소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Shanghai


 비록 바실리코스의 책 ‘Z’가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이라도 그 가상의 국가를 나라 이름만 바꿔서 다시 만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이 통찰력 있는 것인지 정치라는 것이 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스타 가브라스의 ‘Z’에서 조금 바뀐 것이 있다면 미디어에 대한 변화입니다. 원작에서는 정확한 보도를 찾는 젊은 기자가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디바카 배너지 감독은 불법 포르노 그래피를 제작하는 한 비정치적 세력이자 약자에게 그 짐을 지우는데 이것은 감독의 전작인 ‘LSD’에도 그랬지만 공식 루트의 미디어보다는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더 신뢰하는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냥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고 심각한 인도영화를 원하지 않는 팬들에겐 언급을 안하려 했지만 요즘 정치, 언론을 보면 조금 갑갑하다는 생각에 공감지수가 증가해 이 영화를 좋게봤던 것 같습니다.


 


5.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감독 A.R. 무루가도스가 제작을 맡은 이 저예산 멜로드라마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오직 이야기의 힘만으로 영화를 끌어갈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스’라는 공간이 그렇듯 낯선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테마를 그 버스의 승객이 된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영화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일상에서 출발한 영화 같은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조금 뜬금없이 끝나는 감은 있지만 그런 점만 고려한다면 140분이라는 시간동안 충분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4. Kahaani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리우드 영화는 장르영화가 취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다른 누군가에게 인도영화를 소개하자면 꼭 마니아틱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처음엔 계속 얘기하다보니 두가지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그냥 다 이해해 주고 보면 안되나?’ 하면서도 한 편으론 ‘인도에서도 좀 길지 않은 탄탄한 장르영화 좀 나와주면 안되나?’ 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Kahaani’는 올 해 인도영화 중 장르영화로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힌디어로 ‘이야기’라는 제목답게 이야기에 충실함으로서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양념을 치면서 영화에 빠져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가장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하나는 인도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개념의 변화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발리우드에서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그들을 앞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사랑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시각을 다룬다든지(이를테면 히르-란자 같은 이야기 말이죠) ‘아쉬람’처럼 억압받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문제를 다룬 비주류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런 시도도 좋았지만 삶속의 이야기의 주체로서의 모습은 비교적 최근에야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비드야 발란의 출현은 2005년 ‘Parineeta’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2009년 ‘Paa’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드러냈다고 봅니다. 여신인 두르가를 찬양하는 축제를 배경으로 함으로서 공간적인 배경(콜카타라는 지역을 넘어 인도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뿐 아니라 영화 자체에 함의된 비로소 발리우드 영화에서 주류로 올라선 여성 캐릭터에 대한 모습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한 영화가 ‘Kahaani’가 아니었나 합니다.

 



3. English Vinglish


 대체적으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들은 그 말을 왜 배우는지가 아닌 그 말을 배운 이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한 중년 인도여성이 영어를 배운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단순히 ‘미국에서 영어를 써야하는데 영어를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화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문제는 생존(survival)이 아닌 삶(life)의 문제 였기 때문인데 이것이 단순히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공용으로 쓰는 문제라든지 영어가 국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말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에 가깝고 삶의 문제는 ‘영어’라는 것 때문에 무시당한 한 여성의 자존심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죠.



 


 8-90년대 인도영화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던 스리데뷔의 복귀는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에겐 다시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겠지만 저처럼 인도영화를 접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나 젊은 세대의 인도인들에게는 어필할 만한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기존에 그녀를 둘러쌓았던 수식어들은 싹 지우고 그냥 미국 뉴욕에 떨어진 한 인도인 아줌마로 남기 좋았죠.

 그리고 그 아줌마는 우리가 보았던 전형적인 인도영화에서의 부인인 현명한 아내와 인자한 어머니의 틀을 그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쁘기까지 하네요. 딱 거기까지의 전형적인 '행복하게 오래 살았습니다'류의 인도영화가 만든 동화 속에 존재하던 그런 캐릭터에게 이 영화는 비로소 인간적인 향취를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단순히 언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며 가족을 벗어나 나와 새로운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Gangs of Wasseypur



“숨막힐듯한 늑대들의 역사”

 1차대전은 사라예보 사건이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르비아 청년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암살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은 발화점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고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이 쌓였던 결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와시푸르에서 벌어진 칸 일가, 라마디르, 쿠레쉬 일파의 갱단간의 전쟁은 격동기를 기점으로 자본 자체가 인간의 욕망으로 직결되던(사실 그것은 지금도 다를 바 없지만) 시대에 떵떵거리고 살고 싶었던 한 불한당과 권력자와 연계된 범죄집단 간의 갈등 그리고 복수를 위한 복수는 상황이 정리되고 안정 될 무렵에 서로가 전쟁을 부추기면서 극단으로 치닫습니다.



 


 정당성을 가지고 있던 복수는 새로운 권력의 창출로 변질되어가고 구세대가 가졌던 기품이 연예인병 걸린 양아치처럼 변해가며 폭력이 폭력을 낳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냉소주의극은 마치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을 봤을 때의 충격적이고 신선하면서 범죄 세계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대부’와 같은 영화에서 느껴지는 한 암흑기를 한 줄기처럼 바라보는 역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처음에는 마치 ‘킬빌 1’에서 열광하고 ‘킬빌 2’에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part 2가 굳이 할 필요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를 같이 본 사람들과 part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시푸르의 갱들’은 어쩌면 인도영화 마니아나 일반 시네필들이나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 때문에 회피될 가능성이 많은 영화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지우고 앞서 언급한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이나 두기봉 감독의 ‘일렉션’같은 영화를 괜찮게 봤다면 가히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1. Rockstar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스토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는 올 해 한 해 동안 ‘왜 내가 인도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지?’에 대한 화두를 계속 던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들을 이야기하면서 ‘인도에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어’라고 했지만 아직도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들은 단순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마지막에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이루고 악당은 죽든지 어쩌든지 떠나는 그런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리고 내가 인도영화에 재입문하게 되었던 2008년도 그런 영화들이 많았었는데 말이죠. 인도영화 까들처럼 인도영화는 단순한 내용에 맛살라만 나오는 바보들의 영화라고 생각했으면 인도영화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냥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갔겠지요.

 그것은 분명 인도영화 만의 무엇이 나를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몇 년 전엔 굳이 맛살라 영화가 아니어도 인도영화는 좋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뭔가 제가 반한 부분은 맛살라는 아니었을테고요.

 인도 미녀가 아니냐고 하시는데 미녀야 할리우드에 더 많죠. 더구나 저는 동양적인 여성을 좋아합니다. 미스 에이의 수지 같은 외모에 끌리는데 이런 얼굴은 인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모니까요.



 


 올 해 영화로 ‘락스타’를 올린 이유는 이런 해답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물이나 사랑에 대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사랑 안 해 본 사람 없고 사랑받기 싫어하는 사람 없죠. ‘락스타’는 너무나 간절한 남자의 사랑을 음악이라는 흐름 안에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를테면 올 해 3D로 재개봉된 ‘타이타닉’같은 영화를 보면 상당히 영화 구조적으로 관객의 심리를 잘 파고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두 신분의 사람들이 만나고 뜨겁게 빠질 무렵 재해가 닥친다는 설정이 관객을 잡아끄는 이유는 아마도 관객의 감성에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움직이기 가장 큰 요소기 때문이겠죠.

 영화는 사랑을 모르던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감정을 미칠 듯이 파고듭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 이야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부수적인 이야기를 간간히 던져내면서 극의 흥미를 동시에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환에는 ‘음악’이라는 요소를 개입시키죠.



 


 ‘락스타’는 열 네곡이나 되는 정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노래들이 영화 속에 개입하면서 인물들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A.R. 라흐만은 ‘델리 6’이후 정말 오랜만에 영화 자체의 감성과 동화되는 트랙으로 영화를 끌어나갔는데 ‘델리 6’는 음악이 객체와 개체의 관계가 모호했던 것과 달리 ‘락스타’는 음악영화라는 점도 있었지만 사실 그것을 떠나서라도 영화의 극적 장치와 음악이 서로 어떤 것이 우선하느냐의 갈등 없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봅니다.

 물론 ‘락스타’라는 제목의 영화답게 록 음악 넘버들을 기대했던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비틀즈처럼 주인공인 조던에게도 그런 방황의 시간이 주어졌고(사실 조던이 락스타가 되는 것은 인터미션으로 가기 얼마 전이죠) 심지어 영화 ‘락스타’의 대표적인 록넘버인 ‘Sadda Haq’이 등장하는 시점은 인터미션이 지나고 나서니까요.

 또한 인도영화를 계속 사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에 녹아있는 음악과 영화의 조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위 시네필이라는 사람들중 인도영화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꼽는 기피 이유 중 하나가 음악이 영화를 해친다는 것인데 물론 그런 영화들도 있지만 인도영화에서의 음악의 위치는 단순히 영화 개봉 전에 공개되어 CD를 팔아먹기 위한 용도는 아닙니다. (물론 그런 꿍심도 조금은 있겠지요)

 영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영화적인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하고자 함이었고 ‘록스타’는 그 감정을 영화의 내용 그리고 극적 구성의 변화라는 영화적인 요소와 맞물려서 극대화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예로 비록 할리우드 영화지만 마크 웹 감독의 ‘500일의 썸머’ 같은 영화에선 소위 우리에겐 맛살라라 부를 만한 장면인 ‘You Make My Dreams’ 같은 장면만 보더라도 인물의 심리를 조금 더 관객에게 체감하게 할 만한 요소로서의 음악(더 나아가서는 뮤지컬로서의 시퀀스)을 사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록스타’는 단순히 인도영화의 음악이라는 기능이 가지고 있는 주목의 효과, 내용이나 정서의 전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정서의 전환이나 환기에 대한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큰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조던이 프라하 사건 이후 급변하는 이미지를 대변하는 노래 ‘Sadda Haq’은 겉으로는 록의 저항정신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탈과 방황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심리를 보여주는데 사용하면서 인물과 관객의 심리 변화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시도와 노력 장치들이 모든 관객에게 적용되지 않았던 까닭에 이런 요소의 인정은 상당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인도영화의 사랑에 대한 테마와 음악이 주는 요소들이 인도영화에 더 애착을 갖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특별언급
지상의 별처럼

 

 이미 본 영화기는 하지만 극장 개봉 이후 세 번이나 관람했고 지인과 함께 두 번의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 해도 발리우드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몇 편의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인도에서 이 분야는 상당히 불모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현실을 개척하려 했던 아미르 칸의 노력처럼 국내 인도영화의 척박한 현실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 프리야와 앳나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인도영화들이 이런 좋은 영화사들과 함께하고 팬들이 극장관람으로 보답할 때 국내 인도영화의 앞날은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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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5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인도영화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리지 않고 포스터에 심혈을 기울이는데요. 올 해도 많은 영화들이 자신들의 얼굴인 멋진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발리우드 영화 10편의 포스터를 선정해 봤습니다. (순위 없음 / 알파벳 순 / 선정기준 2012년 발리우드 개봉영화에 한함)

*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커집니다. 그리고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다른 포스터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스압주의!)

2011년 BEST 포스터 보기
http://desinet.tistory.com/808



Barfi!



 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같은 고전 코미디 배우에 대한 오마주 영화답게 밝은 코미디 분위기의 포스터를 잘 살린 포스터.

 

 

 

Bhoot Returns

 


 람 고팔 바르마의 영화는 영화 자체는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가끔 다른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은 면모를 보이는데요. 자신의 히트작이었던 'Bhoot' 시리즈를 부활시키고자(이젠 Phoonk가 안되니 Bhoot란 말인가...)

 이 영화도 평단의 혹평과는 달리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차용한듯한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예고편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아직 메이저 영화에선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호러영화에서 주로 이용되는 3D 효과를 포스터에서 냈던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볼품없었는지 이런 시도가 영화의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죠. 그래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던 ‘Raaz 3D’같은 영화가 비평가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과 달리 흥행했던 것을 보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겠습니다. 

 



Cocktail


 비록 영화는 청량감만 주고 끝났을지 모르지만 ‘젊은 감각’이라는 코드를 담기에 ‘Cocktail’은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할리우드에서는 빈번할지 모르지만 인도영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캐릭터 티저 포스터라든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감각적인 포스터는 ‘Dev.D’이후 오랜만이라고 봅니다.

 상당히 자연스러운 인물의 스틸컷만 사용했음에도 앨범 같은 재질의 배경은 실제로 이 영화의 포스터로 유사한 아트웍을 만들고 싶을 정도로 예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Gangs of Wasseypur

 


 실제 영화는 사실적이고 폭력적인 영화입니다. 물론 포스터에서도 역시 폭력성은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채도와 명도를 과장되게 올려서 비현실적인 묘한 느낌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비슷한 사례는 오히려 판타지 계열 영화의 포스터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top 10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라잣 카푸르 주연의 ‘10ml love’같은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보라색의 색감을 살리고 조도(照度)를 높여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부각시키는데 이런 기법을 사실주의 영화가 썼다는 것은 아마도 영화 자체의 골계미를 표현하기 위한 과장은 아닐까 합니다. 이는 포스터 상에서 잔악한 행위를 하는 인물들이 웃음을 띄고 있는 모습 등에서 짐작해 볼 수 있죠.

 혹자는 ‘갱스 오브 뉴욕’의 폰트에 대한 차용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전혀 다르다는 건 언급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표절의혹과는 달리 전혀 다른 포스터라는 걸 알 수 있지요.


 

 




Jism 2



 ‘Jism 2’는 포스터 자체가 사람을 얼마나 낚을 수 있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보고 싶습니다. 마치 카트리나 케이프의 ‘쉴라’만 보고 ‘Tees Maar Khan’을 보러 간 관객들처럼 말이죠.

 티저 포스터 하나만큼은 인도영화 사상 가장 도발적이고 육감적인 포스터였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제가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그 포스터 자체에 A등급(인도 성인용 등급)을 매기고 싶은 심정도 있긴 합니다만...

 아마 써니 레온이라는 인도-캐나다계 AV배우와 이 포스터만으로 호기심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들은 많았을 것이라 봅니다. 좋은 예라고 볼 순 없겠지만 어쨌든 인도영화가 본편보다 P&A에 더 신경을 쓰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할 만 합니다

 




Kahaani



 요즘 할리우드 영화의 포스터의 경향은 중심이 되는 인물은 입체감을 주어 부각시키되 주변의 부수적인 것들을 등장시켜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수적인 것들이 미스테리물이나 호러물 같이 반전이나 핵심키들로 영화를 진행시켜나가는 장르영화일 경우 부수적인 요소들이 나름 영화적인 재미까지 전해주고 있죠.

 이를테면 영화 ‘Kahaani’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콜카타의 모습을 그려내며 동시에 영화에서 벌어질 상황들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겠네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과 과장되게 밝은 톤을 부각시킨 것도 영화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

* 위에 소개한 포스터는 주변 사물로 하나의 얼굴 모양으로 만드는 기법을 쓰고 있는데 이를테면 이런 포스터와 유사하기도 하죠 



 




London, Paris, New York



 올 해도 역시 타이포그래피를 응용한 포스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비제이가 출연한 타밀영화 ‘Thuppaki’의 타이틀 아트웍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지만 사실 그 영화는 타이틀 아트만 빼면 포스터 자체가 멋있지 않기 때문에 ‘London, Paris, New York’을 선택했습니다.

<< 영화 'Thupakki'의 타이틀 아트웍 >>


 타이포 그래피로 만든 형상은 각각 런던, 파리, 뉴욕을 상징하는 빅뱅,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으로 표현되고 있고 각 타이포 그래피의 문자들과 두 주연배우 알리 자파르와 아디타 라오 히다리의 모습은 그곳에서 벌어질 일들을 암시하고 있어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Paan Singh Tomar



 사실 영화 ‘Paan Singh Tomar’의 포스터를 본 것은 2년 전인 2010년입니다.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였는지 UTV는 개봉을 미뤘고 2년 만에 빛을 본 이 영화는 기존 포스터를 응용해 새롭게 디자인한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포스터는 두 가지를 택해야 합니다. ‘대부’처럼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중심인물만 등장시켜 영화의 분위기를 보여주거나 ‘트루먼 쇼’같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죠. ‘Paan Singh Tomar’의 경우 후자에 가깝기는 한데 딱 하나의 장면으로 인물에게 벌어진 두가지 상황(장대 높이뛰기 선수이자 폭도)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Rowdy Rathore



 작년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의 ‘That Girl in Yellow Boots’의 감각적인 포스터를 만들었던 만트라(Mantra)에서 제작한 포스터로 포스터만 보면 기존 악쉐이 영화답지 않은 비장함마저 돋보이곤 하지만(사실 그런 분위기엔 제작자인 산제이 릴라 반살리도 한 몫 했으리라 봅니다만) 사실상 여느 악쉐이표 영화처럼 가벼운 대중영화기는 했지요.

 마치 과거 인도의 단관극장처럼 페인트로 그린 영화간판(요즘은 인도의 단관극장도 컴퓨터 인쇄물을 사용)의 향취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와 동시에 낯선 이들에겐 유화의 느낌을 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차별화된 프로모션 포스터들은 미적 감각 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살렸으리라 봅니다.

 




Son Of Sardaar



 타일러 제이콥슨(Tyler Jacobson)이라는 판타지 아트작가가 디자인한 이 포스터는 마치 (로힛 쉐티 영화처럼) 현실을 과장한 액션 시퀀스를 판타지적인 유화에 담아내고 있는데 영화도 그정도의 수준을 가졌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지만 ‘Son Of Sardaar’는 포스터가 가진 비현실적이면서도 오락적인 부분에 대해 관객의 기대를 모으는 역할을 했으리라 봅니다.

* Tyler Jacobson의 아트웍

 


 

 




* 다음 포스팅은 2012년 활약을 보인, 재발견된, 주목할만한 발리우드 배우 10인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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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3

 

 


 


 

 인도영화 전문 블로그 Meri.Desi Net의 raSpberRy가 결산하는 2012 인도영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2012년 인도의 전문 채널의 전문가들의 영화 평점 집계 결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0 Vicky Donor

 

 신인 감독, 신인 배우가 등장하고 그나마 알려진 사람이라곤 제작자인 존 아브라함 뿐이던 한 저예산 영화가 비평과 흥행에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자 기증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깔끔한 만듦새가 어우러진 이 영화는 11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54를 받으며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9 Gangs of Wasseypur - part II

 

 발리우드의 뉴웨이브의 기수 아누락 카쉬아프가 만든 갱스터 느와르 ‘와시푸르의 갱들’ 연작중 part 2가 9위에 올랐습니다. 평단 사이에서는 1편과 2편 사이에 우열의 차이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평단에서는 이야기의 장대한 마무리인 part 2에 손을 들어준 듯 합니다. 13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57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part I은 3.5점으로 1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8 Ek Main aur Ekk Tu

 

 올 해 카란 조하르는 자신의 작품보다 후진 양성에 더 성공한 듯 한데요. 임란 칸과 까리나 카푸르라는 어쩌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의 호흡이 인상적이었던 로맨틱 코미디 ‘Ek Main aur Ekk Tu’가 3.58점을 받아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Kahaani

 

  'Ishqiya' 이후 여배우로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비드야 발란의 스타 파워를 보여준 영화 ‘Kahaani’가 11명의 리뷰어로부터 평균 3.68점을 획득해 7위에 올랐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비드야의 2013년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6 Paan Singh Tomar

 

  폭도가 되어야만 했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안타까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Paan Singh Tomar’가 차지했습니다. 한 인간의 현실적인 비극을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리얼한 시각으로 담아낸 영화로 11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68점을 받으며 6위에 올랐습니다.

 

 

 

 

#5 Eega

 

  5위는 발리우드 영화는 아니지만 ‘Makkhi’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텔루구 영화 ‘Eega’가 차지했습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영화와 기술력, 오락적인 재미가 인도의 평단들에게도 합격점이 된 듯 한데요 10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점을 모으며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4 Malegaon of Superman

 

  사실 2008년도에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지만 빛을 못 보고 있다가 아누락 카쉬아프의 지원으로 4년 만에 극장에 걸릴 수 있었던 영화로, 인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되기 어려운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리우드 밖에서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비록 상업적으론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비평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는데요 7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1점을 획득해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3 Barfi!

 

  올 해 비평과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는 아마 ‘Barfi!’가 아닐까 합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넘치는 사랑을 가진 한 청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총 14명의 평단으로부터 평균 3.71점을 획득하며 올 해 평단이 선택한 영화 3위에 올랐습니다.


 

 

 

#2 English Vinglish

 

  배우 스리데비의 복귀작인 영어 완전 정복 영화 ‘English Vinglish’가 차지했습니다. 평단은 입을 모아 단순하지만 아름답고 웃음이 묻어나는 영화라고 일제히 이 영화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13명의 평단이 참여 평균 3.73점을 기록하며 올 해 리뷰어가 선정한 인도영화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위를 발표하기 전에 올 해 박스오피스 top 10 작품의 평점도 알아볼까요?


 

 

 

  1위 ‘Ek Tha Tiger’는 3.15점으로 평단으로부터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작년 살만 칸의 영화를 살펴보면 ‘보디가드’가 2.2점, ‘Ready’가 1.95점을 받은 것에 비해 올 해는 전문가들에게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작년에는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의 영화들이 대부분 2점대의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던 가운데 3점 이상 획득한 영화들이 차트에 들어와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의 좋은 성공 사례로 남았다면 올 해는 3점대의 영화들이 1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이 일반 흥행작들의 작품 완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힘입어 10위권 내 영화들의 평균 점수도 2011년 2.61에서 2.79로 0.18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더 괄목할 만한 성장은 관객층이 많아졌다는 것인데요. IMDB점수와 투표자 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2011년의 경우 많아야 6천에서 8천명정도의 vote수가 이루어졌지만 2012년 작품들은 당년에만 만 명을 뛰어넘는 호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인도영화들이 많은 관심을 모을 만큼 작품의 질이 높아진 것도 있고 또한 미개척 시장까지 인도영화의 저변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 보고 싶습니다.

 


 

 

#1 Shanghai

 

 1위는 디바카 배너지 감독의 영화 ‘Shanghai’가 차지했습니다. 디바카 배너지 감독은 국내 인도영화 팬들에겐 생소하지만 데뷔작 ‘Khosla ka Ghosla’부터 사회적인 코드의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만들던 작가주의 계열 감독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그의 영화는 바실리스 바실리코스의 ‘Z’(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었던)를 토대로 만든 영화로 인도의 실정에 맞게 그리면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총 14명의 리뷰어들에게 평균 평점 3.82의 점수를 받아 올 해 비평가로부터 인정받은 최고의 영화로 남았습니다.


 

 

 

 

 

 

 2012년 발리우드의 고무적인 현상은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Kahaani’나 ‘Vicky Donor’는 제작비의 배를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고, ‘Barfi!’와 ‘English Vinglish’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해외 세일즈에서도 선방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Eega’의 경우 힌디어 더빙 남인도 영화들이 발리우드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높은 장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인도내의 호평과 함께 인도와 해외 세일즈에서 선방했고 ‘Malegaon of Superman’의 경우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의 개봉관을 통해 상영되는 수준이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의 불모지에서 이렇게 소규모라도 극장에 걸릴 수 있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대형 극장체인인 PVR사에서 Director's Chair라는 아트 프로그램을 신설할 정도로 힌디 영화들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추세고 지금 출발한 단계기는 하지만 인도에서 작품성 높은 영화들과 작가들의 영화가 공존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3년에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영화 전문가들과 관객의 사랑을 받을지 2012년 인도영화의 괄목할 만한 활약과 성장으로 2013년이 사뭇 기대됩니다.

 * 다음 포스팅은 2012년 최고의 발리우드 영화 포스터 10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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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2년 9월 15일에 작성되어 2013년 11월 4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영화는 5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5분 안에 관객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뜻도 있지만 동시에 영화의 성격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도 된다고 하죠.

 

  바람둥이 남자가 눈먼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 ‘Fanaa’의 시놉시스만 들으면 마치 보통의 발리우드식 사랑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인도의 국기가 올라가고 인물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 비슷한 것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델리로 가는 무용단이 등장하기 전에 군인들의 모습을 훑는 등의 시퀀스 역시 단순히 이 영화가 평화로워 보이는 무용단의 이야기에도 곧 심각한 군사적, 정치적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복선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도의 국방, 치안에 대한 분위기를 가볍게나마 엿볼 수 있죠.

 

  사실 다른 상업영화들, 이를테면 이전에 만들어졌던 야쉬 라즈사의 영화에서만 봐도 이런 것들을 쉽게 볼 수 없었는데, 영화는 정면으로 이런 심각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함으로서 발리우드 영화의 틀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추구하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Fanaa’가 만들어지기 2년 전에 야쉬 초프라는 ‘비르-자라’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이야기를 그리긴 했지요.

 

 

  끝이 정해진 사랑은 마치 평화속에서의 전쟁처럼 아프게 다가옵니다. 영화 ‘Fanaa’는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소재와 상징들을 통해 정치적인 비극을 개인적인 비극으로 축소해서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영화 ‘Fanaa’는 몇몇 인도영화들이 보여주고 있듯 인터미션 전과 후가 명확히 갈리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전반부는 대부분 주니와 레한이 만나는 일반적인 발리우드식 사랑이야기의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 ‘Fanaa’는 후반부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전반부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전반부의 밝은 분위기를 후반부의 어두운 분위기가 망치는 영화는 아닙니다. ‘인연’이라는 지극히 인도영화의 고전적인 키워드로 요즘말로 소위 ‘떡밥’이라는 것을 던지고 후반부에서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죠.

 

  이를테면 우스갯소리같기는 하지만 주니가 보보에게
 “레한은 어떻게 생긴 사람이야?”
 라고 물었을 때 보보는

 

 

 

  “Katil hai meri jaan... Katil hai” 라고 말하는데 직역하면 “그는 살인자야!”라고 말합니다. 사실 중의적인 표현이죠. 연애물에서는 소위 ‘선수’라는 뜻이겠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 사람을 죽일 만큼 위험하다는 표현도 담고 있으니까요.

 

  이런 중의적인 표현도 있지만 지속적인 인용도 있죠. 이를테면 ‘Woh Kaun Thi?’의 삽입곡인 라타 망게쉬카르의 ‘Lag Jaa Gale Ki Phir Ye Haseen Raat Ho Na Ho’ 같은 노래나 ‘Chand Sifarish’의 멜로디를 차용하고 있는 ‘Chanda Chamke’같은 곡이 주는 연결고리는 주니와 레한의 만남에 대한 전반부의 이야기가 단순한 사랑이야기만 그리고 있다기 보다는 하나의 '인연의 고리'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Fanaa’의 작가 시바니 바띠자가 ‘내 이름은 칸’을 썼다는 것 때문인지 두 영화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에 대한 것일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 이름은 칸’같은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리즈반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의 장애도 감싸줄 사람과의 교감을 그리게 하는 동시에 장애를 가졌지만 순수한(하지만 역으로는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순수하게 비춰진다고 비판받을 수 있는) 인물을 통해 주인공에게 위협스러운 현실과 대비시켜 비극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죠.

 

  ‘Fanaa’같은 경우는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듯 ‘눈이 멀다’는 키워드 역시 중의적인 의미를 모두 드러냅니다. 이를테면

 

 1. ‘눈이 멀어’ 앞이 안 보인다 - 시각 장애를 나타낸 표면적 의미
 2. 사랑에 ‘눈이 멀다’ - 사랑에 빠지다
 3. 세상에 ‘눈이 멀다’ - 세상 물정에 어둡다

 

  같은 의미들 말이죠.

 

 

  어릴 적부터 장애를 가진 인물이다 보니 부모의 보호 속에 온실의 화초처럼 살다보니 부모에게 의존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레한이라는 주니라는 인물의 약점을 이용하려 접근하지만 자신 역시 사랑에 빠지고 말죠.

 

  하지만 눈을 뜬 순간 행복이 날아가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7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주니의 인생의 많은 것이 바뀌죠. 의존의 대상인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들을 낳아 혼자 길러야 했던 까닭에 의존적인 성격은 바뀔 수밖에 없었죠.


 

 

  주니의 아버지인 줄피카르는 주니의 인생을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앞이 안 보일 때는 부딪히는 일도 없던 애가 눈을 뜨고 나서는 부딪히는 일이 많아졌다.”

고 말이죠.

 

  눈을 뜨는 순간 행복은 날아갔지만 한 편으로는 한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록 영화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희망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눈을 뜬다는 의미가 영화 ‘Fanaa’속에선 잃는 것이 얻는 것 보다 더 많아 보여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에는 밝은 분위기의 노래 ‘Chand Sifarish’에 쓰이는 Subhaan allah와 ‘Mere Haath Main’에 쓰이는 Yah Maula가 영화속에 자주 인용되는데 사실 두 문장의 뜻은 'Oh my god!'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다른 것이죠.

 

  좋은 일이 있든 나쁜 일이 있든 사람들이 ‘Oh my god!’을 외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는 이처럼 같은 맥락에서 나왔지만 서로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들이 많이 나타나죠. 그것은 누군가에겐 추억으로 남기도 하고 잊고 싶은 기억의 한조각이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자신의 일부분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레한이라는 존재죠. 어른인 레한은 자신에게 자식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름이 레한이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어쩌면 사랑의 씨앗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족관계를 들먹이는 것은 진부한 소재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만 진부하기는 해도 동시에 효과적인 소재기도 하니까요.

 

  일곱 살의 레한은 “레한이가 엄마를 더 사랑해” 같이 자신의 이름을 3인칭으로 표현하는 방법의 화법을 쓰면서 어른 레한의 정서를 일깨웁니다.

 

 

  영화는 계속 이런 식으로 한가지 말이 주는 여러 가지 의미, 한가지 행동이 주는 여러 가지 결과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 대사처럼 그 ‘선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인도에서는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를 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고 특히 테러에 관한 소재를 그린 영화들 역시 많이 만들어진 편입니다. 여기서는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들 위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특히 우연찮게 2008년에는 인도내 테러라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Mumbai Meri Jaan’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끌어내며 2009년 Filmfare 비평가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6년 뭄바이 통근기차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사고로 친구를 잃은 남자, 승객, 경찰, 리포터 그리고 테러범을 등장시켜 한 사건에 얽힌 다섯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줍니다.

 

 

 

  경찰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뭄바이의 다섯 곳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찾으라는 테러범. 이름 없는 평범한 시민이 폭탄테러의 위협을 가한다는 설정의 ‘A Wednesday’는 단지 스릴러 영화로서의 매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당시 테러로 불안한 인도 사회를 장르영화의 시각으로 비틀어 비평가와 관객들의 호평을 얻어냈죠.

 

 이 영화는 발리우드의 성공을 등에 업고 타밀, 텔루구어로 리메이크 되었고 현재는 벤 킹슬리 주연의 영어버전으로 리메이크를 준비중입니다

 

 

 

  대부분의 테러가 파키스탄이나 모슬렘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인도사회 내의 모슬렘에 대한 불신감이 고조되던 2009년경 카란 조하르 감독은 ‘테러’를 테마로 한 두 편의 영화를 준비하는데 하나는 발리우드의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라 불리는 세프 알리 칸, 까리나 카푸르 커플을 주연으로 내세운 ‘Kurbaan’이었고 다른 한 편이 바로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내 이름은 칸’입니다.

 

 비록 두 영화의 배경은 인도가 아닌 미국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카란 조하르는 모슬렘 신자로서 이 영화들을 통해 일부 모슬렘들이 자행하는 테러는 인정하지만 종교와 테러리즘은 별개라고 역설하고 있죠.

 

 

 

  인도영화에서의 테러리즘은 좀 더 기술적이 되고 고발영화에서 장르영화적으로 변모한 듯 합니다. 바로 영화 ‘Kahaani’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오죠.

 

  사라진 남편과 그와 관련된 변절자 테러리스트가 된 정부요원, 거대한 음모속에 싸우는 한 임신부의 이야기를 통해 선량한 자들의 희생(collateral damage)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직접적인 테러리즘 비판영화라기 보다는 테러리즘에 대한 개인의 극복을 그린 이야기죠. 어쩌면 ‘내 이름은 칸’이후 여유로와졌다는 말은 어폐가 있는 듯 하고 대신 인도영화들이 테러리즘에 대한 시각이 다양해졌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1960년 스웨덴의 작가주의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은 어두운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만듭니다. ‘처녀의 샘’이라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불량한 청년들은 동네처녀를 강간하고 이웃집으로 숨어드는데 바로 그녀의 집이었던 것입니다.

 

  인과율의 신봉자인 제 친구는 늘 입버릇처럼 ‘천국과 지옥을 기다릴 것 없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자신이 거둔 업의 씨앗은 반드시 그 세상에서 짐을 지기 마련이라는 뜻이죠. 자비와 사랑은 생각지도 않은 테러리스트가 자신의 유일했던 사랑하는 사람의 집에 머무른다는 설정은 지극히 극적이긴 하지만 이런 설정을 이용해 영화가 추구하고자 했던 바는 ‘사랑’으로 무게를 단 ‘죄의 값’이라는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이죠.

 

 

  * 오!재미동 볼리우드 상영회에서 영화 ‘Fanaa’를 소개하면서 영화 ‘쉬리’와의 연관성을 이야기한 바 있죠. 상황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정치적인 대립이 낳은 비극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로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가깝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과 많은 연관성을 준 작품이기도 하죠.

 

 * Fanaa라는 뜻은 영어로 'Destroyed in Love'로 '사랑의 파멸'이라고 해석되지만 사실 수피 언어로 파괴에 대한 뜻이라기 보다는 해탈의 경지라고 합니다. 소멸을 뜻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세계가 끝나는 것이 아닌 자기를 없앤다는 뜻으로 어떻게 보면 살신성인을 뜻할 수도 있고 자기완성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혹은 muraqaba라는 단어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는 돌봄, 눈을 맞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어 종합해보면 자신을 버린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교적인 의미를 뜻하지만 영화 'Fanaa'는 사랑을 위한 내려놓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영화는 아미르 칸과 까졸이라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스팅을 썼죠. 까졸하면 샤룩 칸의 연인으로 인식되기 쉬운데 발리우드의 대부 야쉬 초프라만이 이런 전형적인 발상을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지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미르 칸-까졸의 조합 만큼이나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플레이백 가수 소누 니감과 수니디 초우한의 조합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소누 니감하면 쉬레야 고샬과 호흡을 맞춰왔는데 수니디 초우한같은 경우는 예상 밖의 선택이었는데 꽤 어울립니다. 수니디 초우한하면 관능적인 저음의 목소리로 인지도가 높은데 이런 감성적인 보컬도 잘 소화해내는군요. 두 사람이 함께 한 'Mere Haath Main'은 아직까지도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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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2년 2월 27일에 작성되고 2013년 10월 7일에 마이그레이션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raSpberRy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 25일 '오!재미동 볼리우드' 상영작이었던 영화 'Paa'에 대한 영화읽기와 Trivia 등을 준비해 봤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에겐 새로운 정보와 감상의 전환이, 안보신 분들에게는 관심의 증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의 초반 한 중견 배우가 머리를 묶고 있으니 바로 영화의 주인공 오로 역의 아미타브 밧찬의 아내 자야 밧찬(Jaya Bachchan)입니다. 미녀스타인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제외한 현역에서 뛰고 있는 모든 밧찬가가 출동합니다.

 영화에서 자야는 오프닝 크레딧을 외우는데 1972년 아미타브 밧찬이 자신의 영화 'Bawarchi'에서 시도했던 것을 37년만에 재현한 것이라 하는데요,

 자야와 아미타브, 두 사람은 1973년 아미타브 밧찬을 톱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Zanjeer’를 통해 만났고 그 해 아미타브 밧찬과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는데, 그 중 아들인 아비쉑 밧찬이 2000년 ‘Refugee’라는 영화로 데뷔하고 그 이듬해인 2001년 자야가 발리우드 클래식으로 불리는 히트작 ‘Kabhi Khushi Kabhie Gham’으로 영화 복귀를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밧찬가의 시대가 열리게 되죠.

 아미타브 밧찬은 1996년 자신의 영화사 AB Corp를 세우는데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는 못합니다. 영화 ‘Paa’는 밧찬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과 비평에 있어 소계의 성공을 거두죠.



 이 영화사의 최신작은 ‘Bbuddah... Hoga Terra Baap’이라는 액션물로 감독은 Puri Jagannadh라고 텔루구에서 폭력물을 주로 만들던 감독이었는데 이 감독의 영화 치고 이 영화는 꽤 순한편(!)이라고 하더군요. 흥행과 비평에서 딱히 좋은 평가는 못받았지만 의외로 Rediff의 독설가 Raja Sen은 별 다섯을 주면서 밧찬의 팬이라면 필히 봐야할 영화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아미타브 밧찬이 영화 대부분의 곡을 불렀고 아들인 아비쉑은 영화의 프로듀서와 아버지 노래의 피쳐링으로 랩을 담당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블루레이로도 나왔으니 관심 있거나 호기심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셔도??



 * 밧찬가 셋 이상이 출연했던 영화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가문의 법칙’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Sarkar Raj’가 있습니다. 밧찬 부자와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출연하죠. 우연히 세 사람은 2005년도 영화 ‘Bunty aur Babli’에도 함께하는데요,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아이템걸로 출연하지만 아비쉑과 결혼하기 전이었기에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상에서 신문, 방송 등의 미디어는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영화 초반 언론이 오로를 포착한 것으로 아몰이 의도하지 않은 빚을 지게 되어 오로와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장치도 되지만 비드야가 두 사람의 만남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드라마를 형성해 갑니다. 동시에 ‘나쁜 언론’의 등장으로 아몰의 정치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들이고 그의 원맨쇼로의 무대로 활용이 되기도 하죠.

 이는 작년에 개봉되어 큰 인기를 얻은 ‘내 이름은 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 된 9/11테러 이후 무슬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고 리즈반의 수해 복구를 통해 그 이미지를 회복함으로서 미디어가 주는 리얼리티를 드라마로 반영하고자 했던 것이죠.




 몇 해 전, 모 커뮤니티를 통해 샤룩 칸의 유명한 맛살라 영화 ‘옴 샨티 옴’을 봤을 때 7분에 달하는 맛살라 시퀀스 ‘Dewangee Dewangee’에 자막에 배우 이름조차 언급이 안되었던 여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이 비드야 발란이라는 배우입니다. 영화 ‘Paa’를 촬영하던 당시는 연기생활 고작 4년(비공식적으론 6년)만에 미혼모 역할을 맡아야 했으니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겠지만 꽤 잘 해 냅니다.

 인도영화를 그리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인도에서 좋아할 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보수적인 인도사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가는 무슨 변고를 당할지 모르니까 말이죠. 다른분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영화 ‘청원’에서의 안락사 문제 같은 것도 주류 영화로서는 다루기 쉽지 않은 부분일 것입니다.


 발리우드 영화가 이런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이런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게 되었고 비드야 발란이라는 배우가 적절한 시기에 출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력과 다른 배우들이 쉽게 하기 힘들어 하는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배우 말이죠.



 그녀의 이런 도전은 이 영화 ‘Paa’와 2010년의 ‘Ishqiya’, 2011년의 ‘The Dirty Picture’로 이어지며 3년 연속 Filmfare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습니다. 올 해는 콜카타에서 세트 촬영 없이 게릴라식으로 진행되어 화제가 되었던 ‘Kahaani’에서 임산부로 출연한다고 하니 이 배우의 도전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영화에는 거의 비슷한 음운을 가진 단어를 반복해서 만든 비슷한 노래가 세 곡이 나옵니다. 극중 비드야와 아몰을 이어주던 'Mudhi Mudhi Isteffaq Se'를 비롯해 'Udhi Udhi Iteffaq Se', 'Gali Mudhi Ittefaq Se' 세 곡이 나오는데 너무 심한 재활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대부분의 자막작업자들은 타이틀에 주어진 영어 자막을 그대로 번역하는데 비해 저는 힌디어도 못하면서 음운을 한글로 맞춰보겠다고 힌디어를 자막기로 돌려 보면서 노래가사를 한글 음운에 맞춰 자막 작업을 하는데요. 도데체 무디무디가 뭔지 우디우디가 뭔지... 또 그 단어를 다른 노래에 언어유희로 맞추다 보니 정서 표현은 다르게 되지만 ‘음운 맞추기’와 ‘정서 표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다보니 영화 번역중에 상당히 피곤한 부분이 되었다는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요.

 이 문제의 작사가는 스와난드 키르키레라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세 얼간이’의 ‘알리즈웰’을 쓴 작사가기도 하죠.




 아마 작년 화제작이었던 ‘세 얼간이’에도 그런 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영화의 등장인물인 라주가 여주인공 피아의 손을 잡고 돌면서 ‘빨리 결정해 마지막 바퀴를 돌면 우린 부부야’라고 하는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인도영화를 보면 종종 인도 결혼 모습이 나오는데 우리처럼 주례사가 있긴 하지만 주례라기 보다는 힌두의 예식을 진행하는 브라만(서구에서는 이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이들을 ‘신부’라고 지칭하더군요)들이 주문 같은 것을 외고, 신랑이 신부의 손을 맞잡고 뱅글뱅글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결혼’이라는 것은 인도인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축제기도 하지만 사랑을 주축으로 하는 인도영화에 ‘결혼’은 해피엔딩을 뜻하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 인도는 결혼이라는 것을 신성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영화에서도 상당히 신중하게 다루는데요. 얼마전에 리테쉬 데쉬무크라는 배우와 결혼식을 올렸던 여배우 제넬리아 드수자가 작년에 ‘Force’라는 영화에서 극중 존 아브라함과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이것을 영화 촬영으로 봐야 하는가 실제 결혼식인가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마 촬영을 하면서 모든 예식을 다 치렀기 때문이라는데요, 존이 무슬림이고 제넬리아가 천주교도라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해프닝으로 끝맺으려 했던 것 같지만 한편으로 보면 인도 사람들이 전통 혼례에 대한 개념 자체를 신성하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만든 R. 발키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도 직접 썼는데요, 영화를 만들고자 한 의도, 즉 그의 출발점은 어디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몰이라는 남자를 정치가로 설정하고 인도의 정치 상황을 보여주면서 전반부를 이끌어 나갑니다.

 그런데 이 아몰이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는 나름의 대결 구도 때문에 착한 정치인으로 그려진 듯하지만 제가 봤을 때 과연 아몰이라는 사람이 좋은 정치인인지는 의문이 갑니다.


 영화 초반 그는 정치 거물답게 시내 주요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한 백화점의 오픈식에서 ‘주차장이 좁아서 가위가 안드나 봐요’라는 나름 뼈있는 말 한마디를 던집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가장 중심에 서는 사건은 재개발을 통해 빈민가의 주민들에게 집을 주려 하는 것인데 인도의 현실을 우리의 잣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우리도 한 때 재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빈민들을 내쫓았지만 그들에게 살 공간을 마련해 주진 않았죠. 최근에는 용산참사가 대표적이었고, 윤제균 감독의 ‘1번가의 기적’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과연 이런 호텔같은 건물을 지어놓고 빈민들에게 줄지는...


 그의 진정성이 없음이 보여지는 단적인 예가 그가 정적인 자이크릿이 마을을 돌며 반대운동을 하던 때 아몰은 마을에 와서 사람들에게 ‘여러분은 어차피 무허가로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집을 준다는데 싫으세요.’ 하고 윽박지릅니다. 이런 정치가에게 어떤 정책적인 진정성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가 생각하는 재개발은 시혜적인 사상에서 온 정치 포퓰리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은 이미 버스에서 주사 좀 부리는 할아버지들의 시답지 않은 소리로 전락한지 오래지만 영화 ‘Paa’를 보고나면 참 틀린 말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아몰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비드야와 아이를 버렸고 이것을 전제로 했던 것을 보면 발키 감독은 아몰이 겉으로는 쿨해보이는 정치인이지만 속물이었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의 정치꾼스러운 모습은 영화 후반부에 빛을 발합니다. 바로 오로가 그의 아들이었음이 알려진 후에 기자들 앞에서 감동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 오그라들어서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군요.




 사실 그 전에도 아몰이 비드야와 재결합을 요구할 때 그의 태도에서 진정성을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정말 사랑의 마음을 느껴서가 아니라 정치적인 불을 끄고 싶어 안달난 한 표범의 모습이었달까요?


이렇게 팔짱끼고 거만하게 합치자고 말했다간... ㅡㅡ;;


 이런 아몰에게 그래도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오로라는 캐릭터죠. 아몰은 오로라는 인물을 알게 되면서 정말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아들임을 알게 된 순간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소하지만 정치에 대한 견해 역시 오로가 던지는 농담들이 더 와닿았습니다. 어떤 느낌이었냐면 ‘네가 정치에선 9단일지 몰라도 그건 네가 쇼를 잘해서지 진심이 있어서가 아냐. 네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꼭 옳다고 생각하진 마’ 라고 하는 것 같아서 저만의 것이었을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청량감도 느껴졌고요.

 하지만 발키 감독은 이 영화를 안전한 가족영화로 마무리 짓고 싶어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결론과 관련된 이야기라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결국 아몰도 정치꾼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이었음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제가 R. 발키 감독이었다면 아몰이나 반대당인 자이크릿이나 두 사람의 정치적인 액션만을 보여줘서 선악구도를 모호하게 만드는 효과를 노려볼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부분이 강해지면 가족 영화로서의 이미지는 흐려지겠지만 ‘다크 나이트’가 히어로물이라기 보다는 느와르 영화에 가까웠듯 가족영화를 빙자한 정치영화를 표방하면... 안되려나요? ㅋㅋ



 요즘은 발리우드 영화계 여러 방면에서 타밀 출신의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뮤지션 A. R. 라흐만이나 마니 라트남 감독이야 일찍부터 터를 잡았으니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일라이야라자라는 음악 감독의 이름은 꽤 생소할 것입니다.


  1943년 타밀지역의 마드라스 출신의 이 뮤지션은 1970년대부터 작곡활동을 하며 본고장인 타밀을 비롯해 말라얄람, 칸나다, 텔루구 등의 남인도 지역에서의 왕성한 활동으로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는데요, A. R. 라흐만 역시 그의 팀에 키보디스트로 활약하던 시절이 있을 정도로 인도의 많은 영화음악 뮤지션들에겐 스승으로 인정받는 인물이기도 하죠.


  지금은 그의 아들 유반 샹카르 라자가 타밀 영화음악계의 대세로 활약하면서 두 부자가 인도 영화음악계의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조로증에 걸린 아이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는 관객이라면 분명 이 점이 의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아빠의 역할보다는 엄마의 역할이 더 커보이기 때문이죠. 그 생각은 유독 엄마역할인 비드야 뿐 아니라 할머니(오로가 ‘엉덩이’라 부르는)에게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니까요.


 반면 이 영화에서의 남자들, 아이들을 제외하고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는 성인 남자들을 보면 우리가 기대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런 제목을 달았던 것은 가족으로서 기대하는 아빠의 모습과 다른 성인 남자들의 모습을 통해 아빠로서의 기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한 야심에 가득차 가족으로서의 연을 저버린 아몰도 그렇지만 나름 인상깊었던 인물은 파레쉬 라왈이 연기한 아몰의 아버지 역할이었습니다. 극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없어도 되는 역할이긴 하지만 이런 아들을 가진 아버지는 어떤 위치에 있고, 아몰이라는 남자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지 살짝 보여주기 위한 작은 디테일이었다고 봅니다.


 ‘가족’이 중심이 되는 영화에 있어 편부나 편모 가정의 모습은 영화에서 큰 위치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여성들 뿐인 오로의 가정이 그랬고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아몰의 가정이 그렇죠. 아몰의 아버지가 사별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지만 그의 행동을 보면, 그는 아들의 욕망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의 위치가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슬슬 ‘가족으로서의 아버지 노릇’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세상의 부모마음 다 같은 마음~ 아들 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몰에게도 잠재적인 부성애를 실제 친아들인 오로를 통해 증명하고자 함으로서 영화에선 아빠의 자격을 주려했던 것 같습니다.

 한 편,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가정 중 하나는 오로의 절친 비슈누의 가족이었는데요, 비슈누의 가족을 통해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자식들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집안을 돌보기보다 사회적인 동물로서의 외로운 삶에 더 익숙한 아빠들의 진심을 보여주고 또 아빠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빠’에 대한 시각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려보고자 했던 계속적인 대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하게 두 밧찬 부자는 그 위치를 바꿈으로서 마치 사이코드라마처럼 외적으로도 그런 효과를 노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되었죠.


 * 일흔을 이른이라고 쓴 것 사죄드립니다. 서치 돌리니 세 번이나 나오더군요 흙흙...


 * 영화 ‘Paa’에 등장한 대형 시계는 영국의 Corpus Clock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상징하는 공간인 동시에 캠브리지 대학을 다님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시계가 2008년에 공개 되었으니 적어도 두 사람의 만남을 2008년도라 가정하면 오로의 이야기는 14년 후인 2022년에 벌어지는 셈이 되겠네요 ^^)


 * 충분히 신파조로 나갈 수 있는 이야기인데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영화 속 오로의 조로증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영국의 세스 쿡이라는 소년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분장의 모델) 물론 영화의 이야기는 허구고 증상만 따온 것이죠. 영화를 위해 쿡의 가족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분장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의 영화에서 분장을 담당했던 크리스티앙 틴슬리와 '킹콩'과 '반지의 제왕'을 담당했던 도미니 틸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아미타브 밧찬이 오로 분장을 하는데는 6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하네요.

 * King Edward 학교는 실제 말레이시아에 있는 학교라고 합니다. 그래서 촬영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루어졌죠.

 * 비슈누가 못 푼 문제 X=(2.57+6)*3, Y=(7.76-4)*6에서 X+Y에 대한 정답은 96.54입니다.


 * 오로가 먹는 키치디는 쌀을 인도 콩과 함께 찐 것으로 일종의 강장음식이라 하는데 특이한 음식이 아니라 그런지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이 걸 먹었다고 올리는 분도 없고, 쌀밥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해야 할까봅니다 (인도여행을 안가서 그런지 배경지식이 딸릴 수 밖에 없네요)

 * 감독이자 각본가인 R. 발키는 이 영화의 속편으로 'Maa'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로젝트를 접었다고 합니다. 그는 조로증에 걸린 소년의 이야기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고 실제 부자인 밧찬 부자를 통해 부자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것으로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어쩌면 그의 선택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

 * 결혼식 이야기를 하니 아비쉑의 아내 애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군요. 애쉬는 점술가의 말에 따라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바나나 나무와 결혼식을 치렀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비쉑이 까메오로 출연했던 ‘라게 라호 문나바이’에서 아비쉑이 했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이런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단명해도 괜찮아요.” 애쉬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요즘들어 아비쉑이 더 아깝다는 생각이...

 * 저는 이 장면 좀 웃기더군요. 영화를 보신 분들도 이해하지 못할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만... (탤런트 한혜진양의 ‘난 썩었어’라는 대사가 문득... ㅡㅡ;;)

 * 오로가 아몰과의 식사도중에 아몰의 휴대폰을 가지고 엄마한테 전화를 거는 장면이 있는데 제 생각으론 오로가 언젠가는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하려는 장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혹시 더 읽을 거리를 찾으신다면 이번 아미타브 밧찬 글을 주셨던 소퍄님의 글을 추천합니다. 
 영화 'Paa'감상 ☞여기
 아미타브 밧찬 이야기 ☞여기

* 마지막으로 다 같이 따라해볼까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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