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지난 10월 29일에 있었던 영화 ‘Mere Brother Ki Dulhan’상영과 다음날인 30일에 있었던 I본부의 ‘Delhi Belly’ 등에 관련된 talk 내용으로 실제 토크는 10월 30일 ‘Delhi Belly’ 상영직후에 있었습니다. 관련 인물들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니셜로 처리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역시 Index 기능을 추가했고 혹시 끊었다 보실 분들이 계실 거란 생각에 top 기능을 주가했습니다. 언제든 top을 누르시면 index로 다시 올라갑니다.


목차



 ‘Zindagi Na Milegi Dobara’ 이후 C모님, T모님, M모님이 고정 멤버가 되어 인도영화에 대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공교롭게도 임란 칸이 주연을 맡은) 발리우드 영화를 본 것도 있었고, 사실 영화가 바뀌기는 했지만 지난 10월 2일 상영을 ‘Delhi Belly’로 하려 했던 욕심 때문에 어떻게든 다시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죠.

 사실 이번 토크는 ‘Delhi Belly’나 ‘Mere Brother Ki Dulhan’에 대해 딱히 할 이야기가 없었을 뿐더러 시즌 2를 마감하는 입장에서 인도영화에 대한 요즘 드는 생각과 이슈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자리로서의 모임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토크가 토픽별로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고 간간히 관련 이야기가 등장해서 그 이야기들을 종합해 봤고, 장소는 신촌 별다방(특정상표) 아트레온점, 연대 앞쪽에 있는 특정 인도음식점에서 진행했습니다. 맛난 커피를 대접해주신 C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Delhi Belly’는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M님은 좀 늦으셨지만 미처 놓친 앞부분을 보고 싶어 하실 정도였고 C님은 나름 호평을 하셨습니다. ‘흠 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내리셨던 것을 보면 상당히 만족하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상영장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좋았고 웃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코믹한 요소들이 많았는데 그 코드도 잘 잡은 영화였지요.

 개인적으로는 잘 만든 영화라는 데 이의는 없지만 개인적으론 범죄 코미디의 차진 맛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C님께서 하신 말씀이 나름 일리가 있는 게 개인적으로 한글로씨의 자막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보지만 영화가 정통인도영화가 아닌 약간 할리우드 스타일의 영화였던 만큼 장르영화에 더 익숙한 사람이 자막을 만드는 게 더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시각은 자막의 문제라기보다는 상황 자체의 몰입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으니까요. 인물들이 ‘의도적인 범죄’보다는 ‘무고한 연루’에 의한 피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 리치의 영화나  비샬 바드와즈의 ‘카미니’같은 영화와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카미니’의 캐릭터에 대한 개성이나 애착, 그리고 이야기의 오밀조밀함 까지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이죠.


 T님께서 이 영화의 성공 여부에 대해 여쭤 보셨는데요. 7월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25 Crores의 제작비로 89 Crores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물론 전 세계적인 수익이고 인도 뿐 아니고 북미지역 등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죠. 전날에 봤던 ‘Mere Brother Ki Dulhan’은 인도에서만 60 Crores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영화 ‘Delhi Belly’가 국내 개봉했을 때 먹힐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선 대체로 긍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짧은 러닝타임, 누구나 재미를 느낄 스토리라인이 강점이 되겠지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어 성공한 인도영화들을 살펴보면 ‘블랙’,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를 꼽을 수 있겠는데 이 영화들이 사실 인도영화기 때문에 또는 인도의 유명한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성공했다기 보다는 누구나 봐도 공감할 만한 드라마가 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사실 우리 같은 인도영화 마니아들이나 샤룩이나 아미르의 스타성에 대해 주목하게 되지만 인도영화에 덜 노출이 된 관객들에게는 배우의 스타성이나 인도영화만이 가진 아우라가 잘 먹혀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결국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인도영화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그런 ‘공감대’류의 영화가 먹힌다는 생각에는 저 역시 동의하는 바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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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Delhi Belly’를 이야기하면서 아미르 칸을 빼 놓을 수 없겠죠. 배우이자 지금은 성공한 제작자로 명성을 얻은 아미르 칸은 ‘세 얼간이’ 등으로 유명해진 소위 발리우드를 이끄는 삼대 칸 중 한명이죠. 요즘의 그는 트렌드에 이끌려 다니기 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흥행을 놓치지 않는 노련한 제작자로서의 활약을 많이 보여주고 있죠.

 실제로 그가 세운 aamir khan productions에서 제작된 영화중엔 상업적으로 실패한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상업적인 성공만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영화의 내적으로도 탄탄한 영화들을 많이 선보였었죠.

 그의 영화들은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영화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톱스타의 자리에서 그런 영화에 시도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Rang De Basanti’같은 영화는 애국주의를 표방하는 것 같지만 사실 정치 비판영화에 가까웠고, 본격적인 남인도 영화의 진격을 알린 ‘가지니’, 물론 ‘세 얼간이’도 말할 나위 없는 영화였지요.

 그런 점에서 작년 ‘Peepli Live’나 ‘Delhi Belly’ 같은 영화들은 신인 감독, 덜 유명한 배우, 정통 맛살라 영화에서 약간 혹은 많이 비껴나간 이야기들을 선택해 사람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모험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위에 언급한 두 영화는 A등급(인도 성인용 등급; ‘Peepli Live’같은 경우는 다소 부당하다는 이야기가 있음에도 불구)을 받았음에도 비평과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처럼 ‘상업적인 기획 영화’가 아닌 웰메이드 영화도 얼마든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그를 지지하지 아니하지 아니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아미르의 그런 노력은 계속 인도영화에 대해 어떤 계속적인 기대를 걸 수 있는 희망을 주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M님께서는 아미르 칸의 영화에 대해 약간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셨는데, 대표적인 예로 ‘지상의 별들처럼’이나 ‘세 얼간이’의 경우에 아미르가 맡은 캐릭터는 소위 혼자 똑똑한 사람의 모습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하면서 그의 영화의 어떤 계몽주의적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을 표명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미르 칸이라는 배우와 그의 영화를 보면, 영화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인도영화계에서 소위 난 사람이라는 평가를 할 만 합니다. 그의 2000년대 이후 작품 세계는 대체적으로 사회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죠. 실제로도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약간은 참여적인 활동을 많이 했지요.

 영화 속에 보여지는 그의 이미지는 인도라는 다소 낙후된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메시아적 존재의 모습으로 포장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에는 그런 엘리티즘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를 팔아먹는데 일조했던 개화기적 지식인들의 면면과 아미르 칸의 영화나 행동을 보면 입으로만 떠드는 요즘말로 입진보적인 모습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도영화에서 느끼고 싶어 하는 부족하더라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에게 아미르 칸 같은 배우의 존재는 다소 부담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토크를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인도영화 팬들과 감성을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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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개봉 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원래 러닝타임인 177분에서 144분으로 33분의 러닝타임이 단축되었습니다.

 이런 언급이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이상하게 영화 ‘로봇’의 편집 본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을 느낄 수 없었는데요. 제가 ‘세 얼간이’ 때 열렬하게 항의를 했던 것에 비하면 이런 행위는 일종의 변절(?)일까요? 그렇다기 보다 두 영화를 비교해 보면 좋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얼간이’의 경우 소위 코리안 에디션이라 불리는 버전은 영화의 내용 자체를 축소했기 때문에 불만을 가졌던 것입니다. 또한 인터내셔널 버전 언급을 했던 수입/배급사의 깔끔하지 못한 태도역시 불만이었지요. 또한 ‘세 얼간이’는 모든 시퀀스들이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위 ‘버릴 게 없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단순히 러닝타임 축소를 위해 편집을 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지 못했던 것이죠.

 한 편 ‘로봇’의 경우는 영화를 이미 두 번이나 스크린으로 봤지만 딱히 어떤 시퀀스가 날아갔다는 느낌을 크게 못 받았습니다. 어떤 분께서 언급하셨지만 영화 ‘로봇’에는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마 편집에서도 그런 것들이 반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도영화의 긴 러닝타임은 제 포스팅인 ‘인도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 10가지’에도 조사결과를 보고했지만 맛살라 시퀀스가 주는 양감도 있는데 맛살라 시퀀스를 뺀다고 해도 드라마만으로도 족히 2시간을 훌쩍 넘기는 영화들이 있죠. C님과 M님께서 언급하신 카란 조하르의 영화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의 영화는 데뷔작이었던 ‘꾸츠 꾸츠 호타 헤’를 비롯해 모든 영화들이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데 그나마 ‘내 이름은 칸’의 경우는 160분으로 많이 줄였고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또 126분으로 단축시켰으니까요. 어떤 관객들은 카란의 영화를 비롯한 다른 인도영화를 보면서 양적인 규모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그 긴 러닝타임이 루즈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C님의 의견은 영화가 길어도 밀도만 있다면 러닝타임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무리가 없는 요소라고 언급하시며 이를 증명하는 작품으로 야쉬 초프라의 ‘비르-자라’를, M님은 카란 조하르의 ‘까비 알비다 나 께흐나’를 언급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작품 모두 보지 못했던 탓에 어떤 말씀을 드리기는 모하나 (제 경우는 아쉬토슈 고와리케의 ‘라간’같은 영화가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고요) 최근의 인도영화들이 긴 러닝타임 만큼의 밀도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M님이 말씀하신 ‘느긋한 그들의 인생관’을 느끼기엔 우리가 너무 쫓겨 다니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영화 ‘로봇’에 대해 이야기 하는 만큼 배우로서의 아이쉬와리아 라이(이하 애쉬)와 그녀의 영화 속 역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녀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도 그랬지만 실제 그녀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한 까닭에 아무나 그녀의 역할을 조율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코미디 프로의 ‘나 못 해!’를 외치는 여배우처럼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C님은 ‘둠 2’ 같은 영화에 불만을 가졌는데 M님이 ‘둠 2’에서의 애쉬의 이미지를 구체화 한 내용에 따르면 역할이 가진 이미지를 잘 조율하지 못했던 까닭에 약점 잡힌 도둑과 동료를 속여야 하는 서브 캐릭터의 역할을 치고 올라오는 바람에 캐릭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평가를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고 그렇게 독보적인 위치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듣고 보니 나름 일리 있는 평가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심지어는 ‘가증스럽다’는 평가까지...

 마니 라트남의 ‘라아반’이나 (이 역할에 대한 평가도 다소 갈렸지만) 고와리케의 ‘조다 악바르’ 같은 영화에서의 애쉬가 주는 캐릭터의 이미지는 다소 안정적이었다고 평가 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기가 오른 스타를 잘 조율하지 못하는 역량이 딸린 감독들의 끌려 다니는 연출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래서 인도영화도 연출이 중요해요. 스타의 위치가 너무 세다 보니 영화가 배우에 끌려 다니는 오점이 발생하곤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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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의 마지막에도 언급했고 자주 읊조리는 대사기도 하지만 저는 현재의 인도영화에서 위기를 느낀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내 이름은 칸’이나 ‘세 얼간이’에 대한 세계적인 성공에 비추어 볼 때 제가 하는 걱정은 기우(奇偶)에 가깝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위에 언급한 두 영화들 역시 영화의 내적 요소가 탄탄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스타 시스템에 크게 기댄 영화라는 점은 다른 발리우드 영화들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샤룩 칸이나 아미르 칸이 대단한 배우기는 하지만 이 배우들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끈 것은 아니죠. 인도영화의 저변이 낮던 우리나라 영화에 이 배우들의 팬덤을 이용했을 리는 만무하니까요.


 인도영화가 스타시스템에 기댄 영화들을 양산해 온 것에 대한 최대의 문제는 퀄리티보다는 스타성에 기댄 기획영화들을 양산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일부 인도영화 팬들은 영화를 보는 일차적인 목적이 스타였던 까닭에 자칫 깊이 있는 영화 감상은 못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떤 분은 꼭 영화 감상에 깊이가 있어야 하냐고 묻지만 저는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인도영화의 저변이 낮았던 이유 중 하나가 인도영화의 존재의 이유를 찾아주는 노력을 소홀히 한 것 때문이고 보니까요. 단지 다양성이나 상대적 가치로서만 정당화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팬덤이라는 것은 한 편으로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가 가진 능력이 인도영화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인정해야 하니까요.

 대표적인 배우로는 단연 샤룩 칸을 들 수 있죠. 그의 영화는 대부분의 나라에 수출이 되었고 많은 나라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는 인도에서 출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출시되었으니 그 위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인도영화의 스타 시스템은 인도영화의 힘을 불어넣어 준 동시에 편향성을 안겨주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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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도 및 발리우드 영화 개봉권역에 동시 개봉된 영화 ‘Ra.One’에 대한 주제로도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Ra.One’은 영화 개봉 전후에 많은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지요.

 영화가 개봉된 뒤에 ‘Ra.One’은 평론가들과 대중들에게 극단적인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끌어냈습니다. 종합해 보면 영화의 특수효과나 배우 샤룩 칸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연출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접근 하냐에 따라서 영화의 호불호는 심히 갈릴 것으로 봅니다.

 샤룩의 팬인 M님의 경우는 샤룩의 팬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되지만 팬이 아닌 경우에는 배우의 스타성에 대한 기대감을 일단 접고 영화를 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영화적으로 얼마나 관객의 기대를 충족 시키냐가 영화의 평가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오락영화도 기본적으로 영화적인 만듦새가 갖춰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비교했던 영화는 ‘트랜스포머’와 ‘다크나이트’ 였는데, 같은 많은 비용을 들인 영화지만 전자는 흥행은 했지만 비난을 피할 수 없었고, 후자는 대중과 비평가들의 지지를 받고 흥행에도 성공했기 때문이죠.

 ‘Ra.One’은 제 사견으로는 속된 말로 망할 영화는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내심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나 인도인들 혹은 샤룩 칸의 팬들에게 ‘Ra.One’이 무엇을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는 영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비용과 좋은 배우를 쓰는 프로젝트라면 좋은 각본에 검증된 감독을 기용해 웰메이드 스타일의 오락영화를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쩌면 영화 ‘Ra.One’은 아직 인도영화가 연출이나 각본 같은 영화적인 요소보다는 스타 시스템과 외형에 기댄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는 아쉬운 증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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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 샨티 옴’은 최근 특정 커뮤니티에서 디피카 파두콘에 대한 칭송 내지 찬양을 하는 분들이 나타남에 따라 더 크게 부각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영화의 재수입 소식도 들었고요. 이 영화로 인도영화의 걸음마를 시작하신 분도 계시고 여성 관객은 샤룩 칸, 남성 관객들은 디피카 파두콘 때문에 인도영화에 빠져드신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도영화 다섯 편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올 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되었을 때는 두 번이나 감상을 했죠.

 그런데 ‘옴 샨티 옴’ 때문에 인도영화에 빠져드는 분들은 많이 만났는데 과연 개봉 때도 이 영화는 먹힐 영화인가가 궁금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정말 궁금했는데 확답을 듣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도 궁금해서 인도인인 음식점 사장님한테 영화 ‘옴 샨티 옴’의 장점을 물으니 샤룩과 디피카 말고 다른 말씀은 없으시더군요. 과연 배우가 영화에서 발산하는 아우라 이외에 관객들에게 어떤 것을 어필할 수 있을까 말이죠.

 이 영화는 상업영화긴 하지만 나름 노련한 감각을 지닌 영화였지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영화의 맛살라 시퀀스들이 가진 그 나름의 의미나 장치 예술적인 부분을 인도영화를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이 자신 있게 읽어줄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지요.


 어찌 보면 영화 ‘옴 샨티 옴’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유치하고 춤과 노래가 나오는 영화 정도로요. 그렇다고 완벽한 오락을 전달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C님은 영화가 루즈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처음으로 감상했을 때 후반부에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고, 어떤 분은 초반 70년대 재현이 촌스럽다고 하신 분도 계셨지요.

 하지만 영화 자체가 가진 발리우드 맛살라 영화 자체에 대한 애정과 인도식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자부심으로 자신감 있게 영화를 꾸려나가며 그들의 장점을 최대한 쏟아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Dard-e-Disco’의 샤룩의 식스팩 때문에 이 영화가 최고라고 말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 부분이 옵션이 되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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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다른 지인 분을 만났지만 인도영화에서 논의되는 부분이 고작 배우의 아우라 뿐이라 팬클럽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회의감이 든다고 하시던 분을 만났습니다. 단순히 인도영화 마니아라는 이미지가 특정 배우나 맛살라 시퀀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바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다면 저로서는 무지 화가 날 일입니다.

 과거 저는 공포영화 동호회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공포영화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요. 그런데 누군가가 공포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비인간적인 모습들을 보기 좋아하는 변태라고 이야기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죠. 이를테면 ‘데드 얼라이브’라는 영화가 2차 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반영을 하고 있는 영화라는 설정이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언급을 소위 마니아 집단에 있던 몇몇 인물들이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공포영화는 그저 필요한 이유를 느끼지 못할 사디즘의 영화로 사람들에게 인지 되었겠죠.

 인도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인도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또한 의미 있게 볼 어떤 ‘다리’역할을 하는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가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론가들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인도영화를 부각시켜줄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 그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일단 우리가 주로 언급하는 인도영화는 상업영화고 평론가들은 상업적인 관점보다는 ‘작품’이 중시된 영화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선일 것이니까요.

 어떤 분께서 ‘인도영화를 전파시키는 법’이라는 내용을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내용인즉슨 누군가 ‘인도영화가 왜 좋아요?’라고 물으면 맛살라 동영상을 쓱 보여주면 상대방이 ‘아!’ 하고 넘어온다는 것이었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래도 안 넘어오면 어쩌죠?’ 그러니 그 분은 ‘그런 사람들은 일단 제껴. 우리 편을 많이 만들어야지.’

 많은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인도영화에 대한 애정을 정통 맛살라 영화에서 출발했다는 점, 그리고 요즘같이 빠르게 무엇인가를 진행시켜야 하는 시대에 그런 보여주기식 요소가 먹힐 수도 있겠지만 어떤 깊이가 주는 가치는 잃어버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께서는 ‘인도영화는 즐겁고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보는 것이니 너무 분석적으로 가지 말자’는 말씀을 하시지만 영화라는 것이 너무 기분풀이식의 일종의 도파민 역할만 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가치에서 그치지 영화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의 욕구를 해칠 생각은 없지만 한 편으로 저는 인도영화도 다른 영화와 똑같이 봐주는 저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2008년 ‘블랙’을 수입했던 회사는 마케팅에서 ‘인도’라는 단어를 아예 빼버렸습니다. 인도영화 팬으로서는 그런 모습이 ‘인도’라는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비겁한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 ‘내 이름은 칸’과 ‘세 얼간이’의 성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케팅에도 ‘인도’라는 단어가 들어가고 맛살라 장면도 개봉 영화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인도영화’의 정체성이 드러나게 된 것이죠.

 과연 이렇게 인도영화가 부각되는 시점에 순수하게 인도영화라는 소재만으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 토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시즌 2를 마치면서 3회로 이 이야기는 잠시 끝을 맺지만 다음에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인도영화도 이렇게 볼 수 있구나 하는 단순한 흥미 이상의 무엇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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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님이 언급하신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Melvilasom’은 보고 싶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도영화를 좋아해도 그것만 특별하고 애지중지해서 보는 게 아니고 오히려 다른 영화들과 같은 시각에서 보기 때문에 탄탄하면 된다는 생각에 더 궁금해지는 영화기는 합니다.




 * 이번 토크의 명대사는 ‘분명히 봤는데 본 기억이 안 나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니다.’ 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 연사는 그럼에도 ‘Wake Up Sid!’는 좋은 영화라고 외칩니다. (아니면 말구요 ㅋㅋㅋ)

 * 시즌 1 끝에 한 번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라고 언급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이용한 성우의 세계 + 주말의 명화 프로젝트 + 인도영화 이원 상영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검증 결과 흥미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는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상당히 별로였던 듯... 아쉽지만 쓸 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그래도 TV 야외광장 이원상영 프로젝트 이것도 좀 부족한가요?

 * 'Delhi Belly'에서 ‘놀기만 하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대사는 C모님과 저만 키득거렸네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에 나온 대사였거든요.



 * 'Delhi Belly'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C모님께서 언급하신 덴마크 출신의 배우 킴 보드니아.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배우라서 이미지가 약간 유도 키에르와 비슷해 보였다는...
 물론 'Delhi Belly'에서 하는 게 딱히 없었지요. 저는 못 봤지만 최근 수잔 비에르의 ‘인 어 베터 월드’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배우를 모르는 관객들에게 그의 존재는 마치... ‘세 얼간이’에 아미르 칸더러 누가 유명하다고 해주기 전까진 모르는 그런 느낌? 그 느낌을 역으로 받으니 우리 인도영화 팬들이 열광하는 배우들을 일반 관객들이 볼 때의 그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네요.

 * 토요일 상영작이었던 영화 ‘Mere Brother Ki Dulhan’에 대한이야기도 별로 없었네요. 그저 그런 맛살라 영화며, 주인공들이 너무 어려움 없이 난관을 극복한다. 그 정도? 개인적으로는 약간은 마초적인 남자주인공들(살만 칸, 악쉐이 쿠마르)의 서브캐릭터 정도였던 카트리나 케이프의 외적 성장과 영화 캐릭터의 동반 성장을 언급하고 싶었지만 분위기는 그냥 카트리나 케이프 예쁘다 정도... 아... 예...

 * 역시 T님은 말이 많은 분이 아닌 까닭에 멘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말하는 것 보다는 듣는 걸 더 좋아하시는 분이셔서일수도... 하지만 언젠가 T님을 위한 스페셜 시간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 그런 쌩각을 가지고 있쓰민다...

 * 엔돌핀으로 유명한 이상구 박사의 등장은 1989년이었네요. 그 때, 나 태어났나? 저는 티아라와 같은 세대 ㅋㅋㅋ

 * 영화 ‘Ra.One’을 언급하면서 내년에 ‘Yutham Sei’를 만든 신진 작가주의 감독 Myshkin이 라이징 스타 Jeeva를 기용해 슈퍼 히어로 영화를 만든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인도에도 이처럼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들이 많이 등장해 좋은 프로젝트를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세 얼간이’의 성공을 보면 왜 스타 못지않게 감독의 위치가 중요한지 인도영화 산업계가 눈을 떴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세 차례의 토크에 모두 참여해 주신 C모님, M모님, T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시고, 이 토크 중계를 보신 인도영화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다른 분들도 사석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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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raSpberRy입니다.

 올 해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많은 화제작들이 상영될 예정인데요. 특히 아시아 영화가 강세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큰 맥을 자랑하는 인도영화 역시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올 해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리우드 영화 같은 힌디 언어 중심이 아닌 벵갈이나 말라얄람 같은 언어권 영화들이 고루 소개될 예정입니다.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번에 상영되는 인도영화들을 눈여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케쥴표에서 주황색 음영표시는 GV를 뜻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사로잡을 다섯 편의 작품들


 작년만 해도 발리우드 중심으로 영화를 소개했지만 인도영화 팬들도 타밀과 같은 다른 언어권 영화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실제로도 말라얄람어를 쓰는 케랄라 지역, 타밀어를 쓰는 첸나이 지역, 텔루구 언어권 지역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고 그 증거로 현재의 발리우드 영화계는 남인도 지역의 스태프와 배우들을 기용하거나 혹은 작품 리메이크 등의 방식으로 남인도 지역과 교류하게 되면서 인도내의 1인자 이미지가 서서히 누그러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런 현재의 조류를 반영해 발리우드 뿐 아니라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 화제가 된 영화들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제가 뽑은 다섯 작품은 작년에 이어 올 해도 부산에서 스크린으로 만나는 발리우드의 두 톱스타 리틱 로샨과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청원(Guzaarish)’, 타밀 지역에서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스타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비크람이 발달 장애우를 연기해 화제가 된 영화 ‘신이 보내준 딸(Deiva Thirumagal)’, 인도에서 286주나 상영되었던 전설적인 영화 ‘화염(Sholay)’,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팩션(Faction)영화 ‘바스코 다 가마(Urumi)’, 올 해 인도의 평론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성장영화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 다섯 편을 먼저 소개해 올릴까 합니다.


 청원 (Guzaarish)



 Synopsis
 성공한 마술사인 에단은 자신이 설치한 마술 트릭으로 인해 끔찍한 사고를 겪은 뒤 하반신을 쓸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에단은 어두운 시절을 극복하고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하면서 위트와 유머로 전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된다. 한 편 그의 곁엔 십이 년째 그를 보살피는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사고가 있은 지 14년째 되던 날. 에단은 존엄사의 길을 택하기로 선언하는데.

 Director_ 산제이 릴라 반살리 
 Starring_ 리틱 로샨, 아이쉬와리아 라이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      7일 16:00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1일(화) 13:00
소극장 / 2011년 10월 13일(목) 17:00

* 해당 작품은 감독의 GV가 내정되어 있으며 감독인 산제이 릴라 반살리가 내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인도영화로 기록되고 있는 ‘블랙’, 유일하게 정식 발매가 된 ‘사와리야’, 샤룩 칸의 2002년 작품으로 많은 인도영화 팬들에게 인도영화 입문 영화로 추천받는 영화 ‘데브다스’ 등 만드는 영화마다 화제를 낳은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내러티브의 정서를 따라가기 보다는 미장센과 같은 영화적인 장치로 영화의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영화는 자신이 음악에까지 참여함으로서 미학적인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를 원하는 전직 마술사 에단 역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인도배우 리틱 로샨이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의 목숨을 지키려는 간호사 소피아역은 작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내한했던 세계적인 미녀스타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맡아 ‘둠 2’, ‘조다 악바르’에 이어 멋진 연기 호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씨 인사이드'의 하비에르 바르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웽크
 그리고 '청원(Guzaarish)'의 리틱 로샨



 위에 언급한 두 영화들은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들로 이 영화를 통해 두 주인공인 하비에르 바르뎀과 힐러리 스웽크는 배우로서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통 맛살라 배우인 리틱 로샨에게 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고약한 명령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는 이 영화 '청원(Guzaarish)'은 춤꾼이 아닌 연기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감독인 반살리는 리틱 로샨에게 체중 조절을 명령했고 영화 촬영 초기에는 매체를 통해 살이 찌고 한껏 초췌한 그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리틱 로샨은 에단 역할을 하기 위해서 여섯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특별 시사가 있던 날 ‘내 이름은 칸’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어느 정도 인지도를 올린 배우 샤룩 칸은 배우 리틱 로샨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혼신으로 리틱 로샨은 인도의 많은 영화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미학적 성취에의 도전
 다른 여느 나라에 비해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인도영화들. 그 중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은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붉은 톤의 색을 주로 사용했던 ‘데브다스’, 제목처럼 빛은 한정시키고 어둡고 푸른색을 주로 사용했던 ‘블랙’, 녹색과 푸른색을 사용하고 대부분 세트 촬영을 위주로 해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던 ‘사와리야’ 등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되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시키지는 않았던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이 ‘청원(Guzaarish)’에선 단순히 그의 영화를 색감만으로 규정하려 하지 않고 세트 디자인과 인물의 의상, 그리고 음악까지 동시에 표현하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처음으로 음악 감독을 맡은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그의 첫 시도는 인도에서 나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극중 아이쉬와리아 라이의 라틴 댄스와 어우러진 노래 ‘Udi’는 2010년 인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기도 합니다.

 발리우드의 뉴웨이브 기수로 알려진 아누락 카쉬아프 감독은 반살리 감독에 대해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감독이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신이 보내준 딸(Deiva Thirumagal)



 Synopsis
 다섯 살의 지적 수준을 가진 지체 장애인인 크리슈나는 다섯 살 난 딸 닐라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싸운다. 딸이 집에서 격리되자 그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얼음처럼 차갑기만 하던 변호사는 싸움의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과 헌신을 이해하게 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A. L. 비제이
 Starring_ 비크람, 베이비 사라, 아누쉬카 셰티

 * 상영스케줄 *
야외극장 / 2011년 10월 7일(금) 19:00
시청자미디어센터 / 2011년 10월 8일(토) 11:00 

* 해당 작품은 감독 비제이와 배우 비크람의 무대인사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남인도 영화 하면 황당한 액션 영화들로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은 발리우드에 비해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해왔고 2010년 만들어진 ‘로봇’과 같은 영화는 인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도영화에 대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금 발리우드에선 남인도영화의 콘텐츠나 인력들의 교류가 예전보다 더 두드러지는 경향입니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는 마니 라트남과 세계적인 배우 아이쉬와리아 라이 등의 남인도 계통의 영화인들이 이미 발리우드에 진출해 있었지만 과거의 더딘 진출에 비해 그 수가 부쩍 늘었고, 2011년 제작, 개봉 대기 중인 남인도 리메이크 영화만 열 편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제에선, 특히 아시아 영화를 고루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라면 인도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도 단지 상업적 중심지인 발리우드 영화만을 다루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현재 인도영화 팬층의 기반이 두터워지며 또한 제 2의 인도영화 산업지로 주목받는 타밀어권 영화계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에 가까운 오프닝 점유율, 인도를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인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비제이 감독과 배우 비크람이 만나 만든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은 황당한 액션과 정통 맛살라 영화가 아직 대세를 이루고 있는 남인도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5일에 영화가 개봉되었을 당시 관객이 몰려들면서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90%를 상회했고 일부 극장에서는 100%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입소문이 퍼져 영화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다른 경쟁 작들을 가볍게 물리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160분 중 특히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던 것은 후반 비크람의 법정 시퀀스로. 이 장면에서 관객들을 손수건을 적셔야했다고 하니 인도를 대표하는 대 배우가 과연 우리나라 관객들의 가슴도 뭉클하게 할 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관객들은 배우 비크람과 신인배우 베이비 사라의 연기를 극찬했는데요. 이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이 데뷔작인 이 여섯 살의 어린 배우는 실제로는 인도에서 60편이 넘는 상업 광고를 찍은 광고계의 기대주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이제는 영화계의 기대주로 발돋움 할 것 같은데요.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은 개봉된 지 9주째인 현재(2011년 9월 셋 째 주)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순항 중에 있습니다. 


 반드시 주목해야 할 배우 비크람



 인도의 배우들은 어쩌면 많은 것을 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멋진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과 춤솜씨를 갖춰야 하지만 결국 좋은 배우는 그가 영화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일 것입니다.

 1990년 ‘En Kadhal Kanmani’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배우 비크람은 다른 남인도 배우들처럼 텔루구와 말라얄람 영화계를 오가며 활약했는데요, 1999년 타밀의 작가주의 감독 발라(Bala)가 연출한 영화 ‘Sethu’에서 폭력적인 삶을 살아온 남자를 연기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후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는 심약한 변호사 역할을 맡은 ‘Anniyan’같은 영화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올 해 남인도 Filmfare에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었던 ‘라아바난’에서 보여준 연기로 라즈니칸트 같은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올 해 영화 ‘신이 보내준 딸’이 개봉했을 당시 인도의 언론은 ‘영화의 흠마저도 보완한다’, ‘감동을 주는 연기’, ‘배우 비크람의 연기는 올 해 본 배우들의 연기 중 최고’ 라는 평가를 내리며 일제히 비크람의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인도영화의 보석은 발리우드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BIFF에 내한하는 배우 비크람의 인도 내에서의 활약을 쭉 기대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염(Sholay)



 Synopsis
 마적단에게 가족을 몰살당하고 두 팔을 잃은 타쿠르는 복수를 위해 두 명의 무법자, 비루와 제이를 고용한다. 비록 도둑질과 속임수로 살아간다 해도 그들의 정의로움과 용감무쌍함을 믿기 때문이다. 발리우드 식의 멜로드라마가 총성과 말발굽 소리가 메아리치는 서부영화와 만난다. (BIFF 시놉시스 인용)

 Director_ 라메쉬 시피
 Starring_ 아미타브 밧찬, 다멘드라, 자야 바두리, 헤마 말리니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7일(금) 19:00           
CGV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2일(수) 12:00           


 인도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인도영화의 전설적인 영화들에 대해서도 한 번 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주인공 자말이 응가통의 굴욕을 무릅쓰고 찾아간 배우 아미타브 밧찬. 

 그의 가장 전설적인 영화 ‘화염(Sholay)’은 인도에서 286주나 상영되었을 정도로 인도인들에겐 불멸의 영화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인도의 정통 맛살라 영화와 범죄영화, 느와르 영화와 서부 영화가 결합되어 3시간 동안 스크린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화염’은 영화가 아니다. 하나의 사건이다. 
 어쩌면 과거의 인도의 관객들도 인도식 맛살라 영화가 사랑 이야기에 머무르는 데 식상함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사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등장했던 영화들 중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화 ‘화염’ 역시 그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당시 ‘화염’의 비평가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고 합니다. 허점이 많은 영화라는 혹평과 인도에서 웨스턴 영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다양했지만 영화라는 것은 언제나 평가가 바뀌기 마련이죠. 현대의 평단의 영화 ‘화염’에 대한 인식이 그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Filmfare 50주년 대표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인도의 대표 매체인 The Times of India에서도 인도영화 5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영화 ‘화염’을 두고 힌디 영화산업에서 혁명적인 역할을 한 영화라는 찬사를 하기도 했지요.


 안타깝게 이 영화의 성공 이후로 인도에서 맛살라 웨스턴의 명맥이 이어졌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 ‘화염’은 발리우드 영화가 획일화 되거나 정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대표적이고 전설적인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올 해 BIFF에 상영되는 ‘화염(Sholay)’의 버전은?


 인도영화에는 인터내셔널 버전이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고, 감독 라메쉬 시피 감독이 이 영화에서 의도했던 부분이 디렉터스컷이 되어 남아있는 버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버전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영화의 결말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감독 판을 보신 분들은 그 버전이 낫다는 말씀들을 하시곤 합니다.

 
1975년 당시 개봉되었던 영화의 원본은 188분 버전인데요. 감독 판은 204분으로 16분이 추가되어 있는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봉당시 버전이 아닌 감독 판을 봤기 때문에 두 버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조사 결과 전체 관람가인 U등급으로 낮추기 위해 필름을 잘라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훗날 이 영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인도의 대표적인 영화사인 EROS에서 원본 필름을 찾아 204분짜리 감독 판을 출시했던 것이 감독 판의 전부인지라 올 해 부산에서 감독 판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별도의 필름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 밖에, IMDB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시된 버전은 162분이고, 198분짜리 버전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영화는 시네마스코프 영화들이 등장했던 시절에 만들어졌던 만큼 70mm 버전도 존재하는데요. 이 판본은 세계에서 네 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델리와 우타 프라데쉬에 각각 하나, 마하라쉬트라 지역에 두 개가 있고 이 중 하나가 뭄바이에 있는 미네르바 시어터에서 상영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70mm 버전은 사실 70mm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 70mm 카메라는 비쌌던 까닭에 35mm로 찍고 프레임을 늘인 것이 70mm 버전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버전은 35mm 버전이라고 합니다.


 인도를 대표하는 악역 가바르 싱의 탄생
 인도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대사 중에 ‘가바르 싱’ 이라는 이름이 언급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 인도영화를 보는 분들에겐 무슨 단어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인도인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죠. 

 영화 ‘화염’은 인도에서 전설이 된 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낳았지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악역인 가바르 싱의 탄생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가바르 싱 캐릭터의 복제판들이 많은 발리우드 영화 속에 악역 캐릭터로 등장하곤 했으니까요.



 
암자드 칸(Amzad Khan)이라는 배우는 사실 영화 ‘화염’에 출연하지 못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 악역으로 유명했던 대니 덴종파(영화 ‘로봇’에서 라즈니칸트를 위협하던 보라 박사 역을 맡았던 배우)라는 배우가 유력한 캐스팅이었지만 다른 촬영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고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암자드 칸은 당시 신인 배우였었기에 영화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바뀌는 법. 영화 ‘화염’의 각본가이며 현재는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는 발리우드 음악계의 거물 자베드 악타르가 그의 목소리가 가바르 역에 적합하다고 판단, 그의 운명은 이 영화를 통해 완전히 바뀌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 ‘화염’이후엔 자신의 경력을 능가할 만한 영화를 찾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

 악역이 강해야 영화가 산다는 어떤 평론가의 말처럼 영화 ‘화염’은 가바르 싱이라는 악역이 영화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발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와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악당 캐릭터를 만나는 쉽지 않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바스코 다 가마(Urumi)



 Synopsis
 탐험가이자 약탈가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에 의해 유럽에서 인도로 가는 통로가 발견되면서 제국주의의 약탈자들이 인도를 침략하기 시작한다. 이에 우루미라는 줄칼을 사용하는 케랄라 출신의 젊은 전사들이 제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Director_ 산토시 시반
 Starring_ 프리트비라즈, 프라부 데바, 제넬리아 드 수자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 2011년 10월 10일(월) 16:00
소극장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오랫동안 마니 라트남의 촬영감독으로 활약하며 ‘아소카’, ‘수류탄을 든 소년 따한’같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던 산토시 시반 감독의 야심작으로 말라얄람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인 프리뜨비라즈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제넬리아 드수자, 타부, 프라부 데바, 아몰 굽테, 비드야 발란 등 남인도와 북인도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열연합니다.

 포르투갈의 이익을 위해 인도를 침공한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에 맞서고자 했던 케랄라의 무사집단들의 투쟁을 그린 역사 액션물로 영화제목인 Urumi는 바로 케랄라 전사단이 사용하는 줄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인 20 Crores가 소요 되었으며 개봉당시 평단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말라얄람 최고의 제작비,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캐스팅
 오랜 시간동안 마니 라트남 감독의 눈을 담당하고 있는 촬영감독 출신의 산토시 시반은 상업영화보다는 작가주의 영화의 경향을 두드러지게 보였는데요. 이번에는 상업영화 감독으로 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케랄라를 중심으로 한 말라얄람어권 영화계는 산업이 크지 않아 대부분 많지 않은 제작비를 들이는 대신에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선보였는데요. 최근 이 케랄라 지역 영화시장이 성장하면서 심심치 않게 대작들이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예로 케랄라지역을 대표하는 배우 마무띠가 주연을 맡은 2009년도 역사물 ‘Kerala Varma Pazhassi Raja’의 상업적인 대성공은 케랄라 영화계에 대작 제작 분위기를 가속화 시켰죠.

 이 영화 ‘바스코 다 가마’의 22 Crores는 40 Crores의 제작비를 투여하는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비교했을 때는 가벼운 수준이지만 일반적인 말라얄람어권 흥행작들의 수익이 평균 10 Crores 미만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도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의 캐스팅은 다른 지역 흥행을 고려했던 까닭이었는지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캐스팅했는데요. 주연은 말라얄람에서 소위 뜨고 있는 스타인 프리트비라즈가 맡고, 텔루구의 제넬리아 드수자, 타밀의 프라부 데바, 아리야, 발리우드의 비드야 발란, 아몰 굽테 등의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

 


 Synopsis

 초등학교 4학년인 스탠리는 영특한 아이로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아이.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학교를 자주 결석한다는 것, 그리고 매일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친구들의 도시락을 함께 먹는다는 것. 때문에 무서운 힌디어 선생님은 도시락을 싸오지 않으면 학교에서 내쫓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행사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준 스탠리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데.

 Director_ 아몰 굽테
 Starring_ 파르토 굽테, 디브야 더따, 아몰 굽테

 * 상영스케줄 *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1일(화) 10:00
중극장 / 2011년 10월 12일(수) 19:00
하늘연극장 / 2011년 10월 13일(목) 19:00


 진지하고 생각해 볼 거리들을 제공했던 영화들이 사랑받았던 작년과 달리,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맛살라 영화가 다시 관객들을 끌어 모은 2011년 발리우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은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스탠리의 도시락’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지상의 별들처럼’의 각본가이자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몰 굽테가 감독과 각본을 맡고 조연을 맡은 이 영화는 ‘지상의 별들처럼’과 같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존중하는 교육과 가족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영화의 제작비와 스타들의 몸값, 그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관객 수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식상한 방식으로는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발리우드는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능력 있는 작가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각본가 아몰 굽테와 그의 영화 ‘Stanley Ka Dabba’는 그런 발리우드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인도 언론들의 찬사와 만점에 가까운 평점
 지금까지 나온 힌디 영화 중 가장 순수한 영화 ★★★★★ - Rediff
 정직과 순수라는 완벽한 재료로 만든 영화 - CNN-IBN
 집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게 만든다 ― India Today

 학교에서 영화와 예술에 대해 교육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감독 아몰 굽테는 이 영화를 촬영하던 당시 아이들과 영화의 각본을 읽고 토론하며 영화와 장면을 이해시키고 영화 촬영에 재미를 느끼도록 만든 것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친아들이기도한 스탠리역의 파르토 굽테와 학생으로 출연한 아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배우였는데 어린 배우들이 영화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촬영방식의 결과 때문은 아닐까 하는데요.

 최근 발리우드 영화의 관객들은 예전보다 다소 눈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작년인 2010년에 정치와 교육, 종교 같은 무거운 주제의 영화들이 성공을 거두었고 저예산 영화들 역시 메이저영화들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좋은 평가를 얻고 흥행에도 성공했기 때문이죠.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에 쏟아지는 호평으로 인도정부에선 델리지역과 마하라쉬트라 지역에 이 영화에 대한 면세혜택을 주기로 결정했고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몰이를 해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거들떠보자, 부산을 찾는 다른 인도영화들

 올 해 부산이 선정한 인도영화들은 다큐멘터리 영화나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인도의 현실’에 대한 그대로의 시선 혹은 풍자적인 시선을 보여줄 예정으로 이쪽 영화들은 마라티와 벵갈 언어권 영화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외의 인도영화의 현재를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한 번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디안 서커스(Dekh Indian Circus)


  망게쉬 하다왈레 감독의 데뷔작인 마라티 영화 ‘Tingya’는 National Awards 수상작으로 2009년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인도지역 후보에 거론되었으나 후보는 아미르 칸의 ‘지상의 별들처럼’에게 돌아갔는데요. 2년만의 신작은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타니쉬타 채터지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 상영스케줄 *
소극장 / 2011년 10월 7일(금) 19:30
CGV센텀시티 2 / 2011년 10월 10일(월) 20:00
CGV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3일(목) 14:00


 쿼터 넘버 4/11(Quarter No. 4/11)


 2005년 벵갈 출신의 원로 여배우 Ketaki Dutta에 대해 조명한 다큐멘터리 ‘Curtain Call’을 연출했고 주로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라누 고쉬가 6년 만에 완성한 다큐멘터리.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5 / 2011년 10월 8일(토) 20: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오래된 방의 소리(The Sound of Old Rooms)


 콜카타에 사는 사르탁의 이야기로 문학가를 꿈꾸는 이 남자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다큐멘터리.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5 / 2011년 10월 8일(토) 17: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2일(수) 14:00

 
 신을 본 남자(Deool)


 감독 우메쉬 쿨카르니는, 많은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마라티 출신 배우 아툴 쿨카르니가 주연을 맡은 마라티산 블랙 코미디 영화 ‘Valu’로 데뷔했고 이 영화는 인도에서 처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서 주목받게 됩니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영화 ‘우물’은 아미타브 밧찬의 영화사 AB Corp에서 제작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 뿐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고 뉴욕영화제에서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중견 연기파 배우 나나 파테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 ‘신을 본 남자’는 다른 영화제들보다 가장 먼저 부산을 찾습니다. 인도의 뉴웨이브 작가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8일(토)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0일(월) 14: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7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6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때리지 말아요, 제발!(Please Don't Beat Me, Sir!)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인도출신의 여성 다큐멘터리 제작자 사시와티 탈룩다르는 지금까지 열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이번이 열세 번 째 장편 다큐멘터리입니다. Chhara라는 민족의 이야기로 그들 중에는 고학력자도 존재하지만 신분의 장벽에 가로막혀 직장을 구하는데 실패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때리지 말아요, 제발!’은 그런 사회의 불편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DVD를 구입하면 수익금으로 Chhara 커뮤니티를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7일(금) 17:00
CGV센텀시티 1 / 2011년 10월 12일(수) 20:00


눈 먼 말을 위한 동냥(Anhey ghorhey da daan)


 68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작품으로 감독인 거빈더 싱은 자신의 영화 ‘눈 먼 말을 위한 동냥’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다양한 상황들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1일(화) 11: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3 / 2011년 10월 12일(수) 17:0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2011년 10월 13일(목) 11:0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2011년 10월 13일(목) 11:00


노벨상 메달 도둑(Nobel Chor)


 
벵갈의 영화감독 수만 고쉬는 한 노인의 쓸쓸한 인생을 다루었던 2006년 데뷔작 ‘Podokkhep’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2009년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십계’의 두 번 째 챕터에서 영감을 얻은 ‘Dwando’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 째 영화로 이전 그가 보여준 진지한 영화 세계와는 조금 다른 풍자영화입니다.

 마니 라트남의 ‘구루’ 같은 발리우드에서 활약했던 관록의 배우 미툰 차크라보티가 돈과 선행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바누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 상영스케줄 *
CGV센텀시티 4 / 2011년 10월 7일(금) 13:3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1년 10월 9일(일) 13:3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 2011년 10월 9일(일) 13:30
메가박스 해운대 6관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메가박스 해운대 7관 / 2011년 10월 12일(수) 11:00


그는 왜 상관을 쏘았는가(Melvilasom)


 실제 인도의 군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재구성해 만든 이 영화는 400회 이상 공연된 작가 Swadesh Deepak의 희곡 ‘Court Martial’을 각색한 영화로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 9일 동안 촬영된 저예산 법정 스릴러라고 합니다.
 인도 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과 말라얄람 출신의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개봉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작품입니다.

* 상영스케줄 *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7일(금) 19: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9일(일) 13:00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10 / 2011년 10월 13일(목) 10:00


 좋은 정보 되셨나요? 평소에도 보기 힘든 영화들을 만나는 BIFF는 화제작과 미래의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인도영화에도 시선을 돌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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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쩐쩔

    어라? 제가 알고 있는 정보와 약간의 차이가 있군요. TOI에 났던 캐스팅 비화 기사에서는, 암자드 칸이 목소리가 너무 약해서 자베드 옹이 원하지 않았었다고 났었거든요. (Sholay without Amjad Khan?
    Can you imagine Sholay without Amjad Khan playing Gabbar Singh?
    Actor Amjad Khan was almost dropped from Sholay because scriptwriter Javed Akhtar found his voice weak for Gabbar Singh's role. 출처 TOI 캐스팅비화 암자드칸 부분 전문) 뭐 어찌되었든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악역이 태어난 셈이겠죠. ㅋㅋ

    스탠리는 정말 강추입니다. 너무 귀여운 파르토 ^,^ 여전히 후덕한 ㅋㅋㅋ 알고보면 착한 남자 일것 같은 암로 굽테도 좋고요. 그리고 전 디비야 더따 연기도 좋아해요. 편안한 느낌이 있달까요. 이 영화는 참으로 마음이 순수해지는 따뜻한 영화였어요. 우르미는 제가 생각하는 그 우르미였군요;; 전 산토쉬 시반 감독이 힌디 영화를 주로 작업하니까 다른 영화라고 착각했었습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많은데 볼 수 있는 영화는 많이 없을것 같고 ㅠㅠㅠㅠ 무엇보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는 왜 이 시간에 오는것인가..................... 반성하쉠 ㅠㅠㅠㅠㅠㅠ

    2011.09.26 09:36 [ ADDR : EDIT/ DEL : REPLY ]
  2. mimicry

    어차피 가볼 수 없는 영화제이지만.... 참 다양한 영화들이 선택되었네요. 신이 보내준 딸은 시놉만 보면 아이엠 샘? -.-;;; 많이 다르겠죠, 설마?

    2011.09.26 13:06 [ ADDR : EDIT/ DEL : REPLY ]
    • 예. '아이 엠 샘' 하고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지니' 아시잖아요. 소재만 같고 다르게 만드는 거.
      개인적으론 '아이 엠 샘'을 재미없게 봐서 이 영화가 더 기대된다는 ^^

      2011.09.26 13: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