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두 사람이 자주 보입니다.
 볼리우드의 3대 칸중 두 사람인 아미르 칸과 살만 칸이 함께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살만은 아미르의 여섯 팔로워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각자의 영화의 프로모션에 여념이 없는 두 사람, 최근 아미르는 자신의 네 번 째 프로듀서 작품 'Peepli [LIVE]'가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둬 입이 귀에 걸려 있습니다. 

 한 편, 살만도 작년 '원티드'의 상업적 성공으로 조금은 비슷한 분위기의 배드가이 스타일의 액션 드라마 'Dabangg'의 개봉을 앞두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직접 프로모션을 감행하고 있는데 동생인 압바즈 칸의 프로듀서 작품이라 더 심혈을 기울이는 듯 합니다. 다른 동생인 소하일 칸의 영화 'Hello'와 'Mrs & Mr Khanna'가 상업적으로 참패해서 더 심적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이겠지요. 


 때문에 영화 'Dabangg' 프로모션은 목숨을 걸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헌혈 캠페인에도 살만 일가인 압바즈, 소하일, 암리타 아로라, 그리고 신인 여주인공인 소낙시 싱하를 대동하기도 했습니다. 


 '원티드'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Dabangg'역시 궁금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 'Dabangg'은 9월 10일 볼리우드 권역에 동시 개봉됩니다. 

 
 

 얼마전부터 이슬람의 기도기간인 라마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인도만 해도 12억 인구중 20%에 가까운 이들이 이슬람 신도들이니 이 기간은 인도내에서도 특별하죠. 여담이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 명의 칸, A. R. 라흐만 같은 인도를 대표하는 스타들 중에도 무슬림이 많이 있습니다.

 

 지식검색을 통해 나온 결과 라마단은 '더운 달'이라 하여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때를 기려 한달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 금연, 금주, 물과 성행위를 금지한 완벽한 금욕상태로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올려야 하는데요.

 올 해는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라고 합니다. 듣기로는 라마단 기간에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갔다가 상점 등이 닫혀져 낮시간동안 숙소에서 하릴없이 보냈다는 분의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또한 이슬람 낮에만 조심하면 되니 밤에는 무슬림을 위한 야간 부페가 열린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 맛에 라마단기간 보낸다는 자작나무 타는 이야기도 듣긴 했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는 이유는 바로 이 덕분에 8월중 인도영화 출시가 뜸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라마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외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회사인 UTV에서 샤룩 칸의 '스와데스'와 제가 기다리던 '라즈니티'의 블루레이를 출시했습니다. 아마 8월 중에도 간간히 타이틀이야 나오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출시는 9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네요.



 프리티 진타가 Nasdaq의 벨을 울렸습니다. 
 올 봄에는 샤룩 칸과 까졸이 '마이 네임 이즈 칸' 개봉에 맞춰 나스닥의 벨을 울렸죠
 프리티는 2008년에 디파 메타의 'Heaven on Earth'하나 찍고 소식이 없더니 정말 쭉- 없네요.
 볼리우드 여배우들의 각본전쟁에 가장 치이는 여배우중 하나인듯.
 


 꼬꼬마 시절의 닐 니틴 무케쉬입니다. 


 예상으로는 'Mujhe Dosti Karogi'촬영장소에서 찍은 것 같은데요.

 닐 니틴은 지금하고 생긴게 별 차이 없는데 차이가 있다면,
 리틱이 꽤나 젊어보이고(지금은 나이 들었다는 뜻임. 리틱팬껜 ㅈㅅ)
 라니가 너무 나이들어 보이며(초초췌....)
 까리나의 얼굴이 지금보다 훨 예쁘네요(지금은 턱선이 쏙 들어가고 눈화장이 너무 짙어서 미워보임)

 어느덧 닐 니틴도 무럭무럭 자라서 'Lafangey Parindey'라는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으니 
 다음주인 8월 27일 개봉합니다. 이 친구 연기력은 좀 늘었나 함 확인해 보죠. 

 

 영화 'Thank You'의 촬영현장입니다. 악쉐이와 인연이 깊은 캐나다에서 크랭크인 했는데요
 첫 촬영장소는 토론토입니다. 토론토 한복판에 전통 복장을한 맛살라 시퀀스라니
 좀 아스트랄하긴 합니다. 펀자브의 넓은 들판으로 데려다주고 싶은 강한 충동이!!!

 영화 'Thank You'는 아니스 바즈미 감독을 비롯한 '싱 이즈 킹'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드는 코미디 영화로, 악쉐이 쿠마와 소남 카푸르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소남은 늘 예전부터 악쉐이와 함께 영화를 찍고 싶어했다고. 소원을 푼듯 하네요.



 영화엔 바비 데올, 수닐 쉐티, 이르판 등이 출연하는데 볼리우드 팬들에게 어필할만한 배우들은 아니네요. ㅋ (해당 배우들께는 ㅈㅅ)

 


 최근 예상밖의 대박을 올린 갱스터 영화 'Once Upon A Time In Mumbaai'에 출연한 프라치 데사이입니다.
 극중에선 에믈란 하쉬미가 맡은 쇼아입이 사랑하는 여인으로 출연하는데요
 이 배우는 '락 온!!'을 통해 처음 만났습니다. 그 영화에선 파르한 악타르의 부인으로 출연했는데요 청초한 느낌의 배우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끌리더라구요. 
 
 다음엔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또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다시 볼 수 있는 거죠 ㅠ.ㅠ)





 마지막으로 존 아브라함의 새 영화 'Jhootha Hee Sahi' 포스터입니다. 
 얼마전엔 존 아브라함이 직접 자신의 광고물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던 바로 그 영화입니다.

 다음 시간에 더 알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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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혈남아

    재밌는 볼리우드 소식 잘 봤습니다
    얼마전 소남 카푸르가 악쉐이와 찍은 셀카를 트윗에 띄웠더니 같이 영화를 찍고 있었군요
    아주 기대 됩니다

    그리고 "라판지 파린데" ... 몇일전 개봉한걸로 아는데 ...
    요새 계속 트윗으로 홍보하더군요 ..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2010.08.21 11:23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제 개봉했습니다.
      평은 그다~지네요. (사실 예고편부터 88스러운 것이...)
      '3 idiots'이후로 알차면서 재밌는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을텐데, 그게 쉽지가 않죠.

      2010.08.21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상반기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볼리우드 영화들이 8월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바로 이번주부터 숨막히는 출시 러쉬가 이어질 예정인데 그 대표적인 작품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ROS


 House Full (8월중) / 예상 타이틀가 $23.79 (인터내셔널 선 발매 예정)
 사지드 칸 감독이 최고의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영화 ‘House Full’이 8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흥행작에 부끄럽지 않은 서플을 제공할 것도 약속했는데요. 그 예로 사지드 칸 감독과 극중 부부로 출연한 배우 리테쉬 데쉬무크, 라라 더따의 코멘터리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은근히 특수효과도 많이 들어간 이 작품은 특수효과 촬영이나 촬영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8월 Meri.Desi Net이 제공하는 블루레이 상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Yash Raj 
 Badmaash Company / 예상 타이틀가 $16.64 (8월 4일, 인도 및 인터내셔널 동시 발매)

 상반기, 볼리우드에서 가장 신선한 각본과 배우들을 자랑했던 쿨한 범죄영화 ‘Badmaash Company’역시 블루레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볼리우드를 책임질 두 젊은 배우 샤히드 카푸르와 아누쉬카 샤르마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영화로 올 9월 기분 좋-게 확인해 보세요.


 Reliance Big Pictures 
 My Name Is Khan / 예상 타이틀가 $21.38 (8월 3일, 인도지역 발매)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둔 샤룩 칸, 까졸 주연의 휴먼드라마 ‘My Name Is Khan’역시 블루레이로 출시됩니다. 

 Paa / 예상 타이틀가 $16.64 (8월 3일, 인도지역 발매)

 아미타브 밧찬의 놀라운 변신이 돋보이는 감동적인 가족드라마 영화 ‘Paa’역시 블루레이 타이틀로 출시됩니다. 

 Raavan(DVD) / $7.12 (현재 인도지역 발매) 

 아비쉑 밧찬, 아이쉬와리아 라이 두 톱 스타 부부가 함께 출연하고, 인도를 대표하는 거장 마니 라트남 감독이 지휘한 액션 대작 ‘Raavan’이 DVD로 출시되었습니다. 


 Moserbaer
 Delhi 6 / $19.02 (현재 인도지역 발매)

 인도의 서민들의 가족과, 세대, 종교 등의 이야기를 그린 아비쉑 밧찬 주연의 ‘델리 6’가 Moserbaer를 통해 출시되었습니다.

 Blue / $19.02 (현재 인도지역 발매)

 70 Crores의 제작비가 들어간 인도 최대의 해양 액션 드라마 ‘Blue’가 출시되었습니다. 


 기타
 Raajneeti / 예상 타이틀가 $21.38 (8월 3일, SONY배급, 인도지역 발매)

 2010년 최대의 흥행작이자 화제작이 ‘Raajneeti’가 블루레이와 DVD로 8월 3일 동시발매됩니다.

 What's Your Raashee? / 예상 타이틀가 $19.02 (8월 첫째 주 예정)

 열 두 명의 프리앙카 초프라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가장 긴 연애담 ‘What's Your Raashee?’역시 블루레이로 출시되네요.

 My Name Is Khan(DVD) / 평균타이틀가 $20 (현재 출시. 20th Century Fox 배급, NTSC, 인터내셔널)



 ‘My Name Is Khan’의 인터내셔널 배급을 맡았던 폭스사가 미주지역과 영국에 DVD를 출시했습니다. 블루레이 출시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8월중 출시 전망
 Taare Zameen Par (T-Series)

 아미르 칸의 첫 연출작인 감동의 드라마 ‘지상의 별들처럼’이 T-Series 레이블로 곧 우리곁을 찾아옵니다.


 Jaane Tu... ya Jaane Na... (T-Series)

 2008년 최대의 흥행작이자 임란 칸, 제넬리아 드수자라는 볼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가 출연한 영화 ‘Jaane Tu... ya Jaane Na...’역시 블루레이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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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즈벨트

    샤히드 양사이드의 인물들은 마치 합성을 한 듯 한 데 전체적으로 얼굴이 좀 이상해 보이네요 갠적으로 샤르마를 보면 저런 얼굴도 배우가 되는 구나 싶을 만큼 인도배우 같지 않게 둥그스름함.

    2010.08.03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안녕하세요 Meri.Desi Net의 주인장 라즈군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잃지 않고 잘 지내시는지요. 몸에 열기가 많은 저는 시원한 곳에 한시도 있지 않으면 탈진 직전까지 가고 하는데요. 여러분께서는 이 날씨, 이 더위에 어려움 겪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합니다.

 저희 Meri.Desi Net에서는 8월부터 본격적으로 Blu-ray Experience를 시도합니다.

 현재 인도영화는 블루레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받아들여 인도영화 애호가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인도영화는 화려한 색감과 큰 스케일로 팬들의 눈을, 또 매력적인 음악으로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영화는 그만큼 높은 영상과 음향 퀄리티로 만나보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안타깝게 우리나라는 인도영화를 쉽게 볼 수 없는 환경에 있습니다. 또한 양질의 영화를 단순히 안방극장에서 감상하기엔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이죠.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이런 블루레이 소스를 통한 영화 상영은 인도영화 팬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8월을 기점으로 인도영화들의 블루레이 시연을 통해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느껴보고자 합니다. 그럼 바로 라인업 들어갑니다.


 8월 

 Raajneeti


 60 Crores의 제작비, 관록있는 연기파 배우들과 떠오르는 젊은 배우들의 절묘한 호흡이 인상적인 대작으로 ‘Raajneeti’는 1억루피에 가까운 수익으로 올 해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며 인도에서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와 ‘가지니’를 잇는 흥행성적을 기록한 영화입니다.


 8월 15일 오후 4시
장소는 충무로의 드림텍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곧 자세한 공지가 나갑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House Full


 악쉐이 쿠마, 디피카 파두콘 등 볼리우드를 대표하는 엔터테이너 여섯 명이 총출동한 폭소탄으로 올 해 가장 많은 인도인들을 웃긴 영화입니다. 영혼의 사랑을 찾는 남자 아루쉬와 친구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소동극이 8월 블루레이로 펼쳐집니다.

 최고의 블루레이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감독 사지드 칸의 말처럼 화려한 볼거리들을 두 눈과 귀로 즐겨보세요. 영화 상영은 8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월

 Badmaash Company


 볼리우드에서 못보던 Bad한 녀석들이 온다. 스마트하게,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라.

 볼리우드 드라마 왕국인 야쉬 라즈사에서 선보이는 본격 범죄영화로, ‘카미니’의 샤히드 카푸르와 ‘신이 맺어준 커플’의 아누쉬카 샤르마가 매력을 발산합니다. 신선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범죄이야기와 매력적인 배우들이 140분동안 여러분을 쥐고 흔들 것입니다.

 ‘신이 맺어준 커플’과 ‘삐야르 임파서블’등 양질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선보인 영화왕국 야쉬 라즈의 타이틀인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9월 모두 기분 좋-게 Badmaash!


 My Name Is Khan


 행복했던 남자 리즈완. 이 영화는 사랑을 되돌리기 위한 그의 여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종교를 뛰어넘은 한 남자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스크린 앞에 펼쳐집니다.

 두 말이 필요없는 볼리우드의 연인 샤룩 칸이 전하는 사랑의 이야기는 9월 예정인 이 영화의 블루레이 출시와 함께 여러분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9월 이후

 못 말리는 세 친구(3 idiots) & My Name Is Khan 지방 로드쇼

 모두가 기다리는 그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는 기회가 수도권 인도영화 팬들에게만 있어선 안되겠죠. 높아지는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방에 계신 여러분께도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해당 작품은 국내 영화제 출품, 국내 개봉 여부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며, 타이틀 출시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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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

    너무 덥네요. 고생 많으시죠 ㅠㅠ

    다 기대되는 라인업이군요!!! 오호~ 시간만 맞으면 꼭 보고싶은 영화만 줄줄이... ㅋㅋㅋ
    계획대로 잘, 그리고 성황리에 이루어지길!!!

    2010.08.01 21:22 [ ADDR : EDIT/ DEL : REPLY ]
  2. 유니버셜

    고생이 많다 래즈배리야..나도 상영회 껴줘..-_-;;
    아미르 칸의 2008년작 <가지니> 보고싶은데..>.<;; ...그냥 하소연 해봤으..
    <러브 아즈 깔>의 디피카 파두콘의 <옴 샨티 옴>도 보고싶은데..쩝..
    인도영화는 보기 너무 힘드눼~

    2010.08.03 03:29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영회 정식 공지가 4일날 나가요(넘 늦나?)
      그 때 신청해주삼

      '가지니' 블루레이로 보면 죽이는데 ㅋㅋㅋ 다른영화도 많이 보시니 시간 내기가 녹록치 않으실 겁니다. 언제 한 번 빌려드릴테니 천천히 보시죠.

      2010.08.03 07:09 신고 [ ADDR : EDIT/ DEL ]
  3. 루즈벨트

    드뎌 블루레이 상영이~어디서 하실지..토즈인지. 매우 궁금.

    2010.08.04 00:06 [ ADDR : EDIT/ DEL : REPLY ]
    • 충무로의 드림텍이란 곳인데요. 자세한 공지는 내일 나갑니다. 공지 밑에 덧글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

      2010.08.04 00:43 신고 [ ADDR : EDIT/ DEL ]



 8월 3일 인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둬들인 영화 ‘Raajneeti’가 블루레이와 DVD가 동시 출시된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렸고 인도 전역에서 화제가 되었던 만큼 이 영화의 블루레이 또한 기대되는 타이틀 중 하나였는데요. 한 인도영화 DVD 리뷰 사이트에서 블루레이 전문 리뷰어 Sanjay가 우려섞인 발언을 했네요. 좀 ㄷㄷㄷ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첫째, 이 영화의 블루레이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는 'Sony DADC'라는 곳으로 실제 이 곳을 통해 제작된 블루레이나 DVD타이틀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것.
 둘째, 영화 ‘Raajneeti’의 화면 자체가 그리 좋은 퀄리티를 지니지 못했다는 것.
 Sanjay에 따르면 자신은 이 영화를 인도의 A급 멀티플렉스에서 2K 디지털 포맷으로 감상했는데, 색감이 많이 죽은 것이 마치 싸구려 LCD화면으로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무튼 기대하고 있는 영화니만큼 이런 우려섞인 반응들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좋은 퀄리티의 타이틀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한가지 소식. EROS Entertainment가 인도의 최대 음악 레이블인 T-Series와 합병했습니다.(웬지 EROS가 T-Series에 '인수당했다'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ㅋㅋㅋ 이유야 어쨌든 EROS는 지금까지 나온 블루레이 마스터링 올스톱하시고 T-Series에서 하는 하청업체에 오소링을 맡기는 편이...)

 오랜만에 출시된 프리앙카 영화 블루레이 스샷 올려드리면서 오랜만에 전한 인도영화 블루레이 소식은 이만~

 (2004년도 작품인 ‘Mujhse Shaadi Karogi’입니다. 프리앙카의 얼굴이 쵸큼 어색하던 시절이죠. 8월달은 T-Series쪽 블루레이 레이블 구매만도 벅차겠어요 'Jaane Tu... Jaane Na...'와 아미르 형님의 'Taare Zameen Par'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Shootout at Lokhandawala'는 좀 구리게 나와서 실망했다능...) 

 * 클릭하면 커집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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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동안 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 중 제 전공인 인도영화를 중심으로 영화제에서 얻은 느낌과 영화의 감상을 끄적여 봤습니다. 

 

‘못 말리는 세 친구’ 못 말리는 대박

 


 아무래도 이번 PiFan의 화제작(전체 작품을 통틀어서)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상영작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한 작품이고 우대받는 듯 하면서 나름 불리했던 상영조건(일요일 마지막 상영 같은)에도 불구하고 금요일과 일요일 좌석 점유율 80%이상, 토요일 매진, 그리고 또 한 번의 앵콜 상영 역시 90%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면서 재관람 관객까지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이미 어둠의 경로로 본 주변 사람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를 통해 첫 감상을 하게 된 저는 시종일관 터지는 재미와 인생을 성찰하는 시간을 함께 가지며 뿌듯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인도영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각본의 취약성, 춤과 노래 등이 꼽히는데요. 후자는 마치 랜드마크와도 같은 속성이니 관객들이 영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량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전자인 영화 자체가 부실하면 그 흡입력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일부 인도영화 마니아들은 '그런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 달라'고 하지만 실제로 인도 내의 관객들도 인도영화의 그런 모습을 싫어하고 부끄럽게 느꼈던 가운데 이제는 영화들이 탄탄한 각본과 구성을 갖추어 ‘영화다운 영화’가 많이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못 말리는 세 친구’는 인도영화의 정체성과 동시에 여러 관객을 포용하는 보편적인 모습, 그리고 작품성을 만족시키는 영화로, 인도영화에 관심을 갖는 분들께 권해드리기 좋은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Technical Report


 부천시청에서만 2회를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리머스 상영관의 영사기보다 부천시청 영사기가 더 좋다고 느끼고 있는데요. 같은 필름을 틀더라도 얼마만큼의 선명도를 구현하느냐, 그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천시청은 고질적으로 음향에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가다 특정 음역에서는 ‘빠각’하는 뼈 부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하긴 부천시청의 낙후된 좌석들을 보면 영화 속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의자라도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같은 날 ‘화룡’을 봤을 때는 그런 거슬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유독 두 편의 인도영화, ‘못 말리는 세 친구’와 ‘알라딘’을 볼 때 그 소리가 나서 상당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시청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가 영화제 기간에만 국한되어 사운드 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안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국제영화제’ 타이틀을 걸고 하는 행사라고 한다면 웬만하면 이번에는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자막의 경우는 국내에 떠도는 자막을 보지 못해 비교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영화의 자막에 의존해 감상한 것이 아닌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자막은 거드는 역할밖에 안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나 알게 된 사실은 ‘All Izz Well’을 ‘올 이즈 웰’ 보다는 ‘알리즈웰’이라고 부르는 게 낫다는 것 정도.

 

‘카미니’ 여러 계층이 외면한 비운의 영화


 

  부천 초이스에 소개되었지만 그 어느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았던 영화 ‘카미니’는 영화제 내내 그 어떤 존재감을 주지 못하고 쓸쓸하게 영화제에서 내려왔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인도영화 자체도 그 저변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대부분은 샤룩 칸과 같은 배우를 위주로 선택하지 ‘작가’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습니다. 

 또한 시네필들 사이에서도 인도란 나라는 작품이 나오기 보다는 그들만의 엔터테인먼트가 양산되는 나라로 인식되어 외면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나 PiFan에서 ‘작가’의 영화를 많이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은 그런 의식을 하지 않았죠.

 올 해, 영화 ‘카미니’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2009년, 변화하는 볼리우드 영화의 조류의 선방에 있던 영화였지만 이 점은 관객들 사이에서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아니었죠. 그 이유는 아래 밝히겠습니다만 상영관 분위기는 싸늘했고 인도영화 커뮤니티에서도 딱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Technical Report

 한 번은 프리머스 9관에서, 다른 한 번은 만화영상진흥원에서 관람했습니다. 

 필름이 노이즈도 적고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전에 프로젝터로 Moserbaer에서 출시된 ‘카미니’의 블루레이를 본 적이 있었는데 색 표현이 너무 하얗다 보니 대부분의 인물들 얼굴이 검게 보이는 경우가 나타났습니다(상당히 짧은 모니터링이라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색채 구현이 필름에서만큼 자연스럽지는 못했다는 것이죠.

 사운드 이야기를 하면 솔직히 만화영상진흥원에서 영화 ‘카미니’의 사운드가 100% 구현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소리가 들어가는 느낌이 났는데요. 이를테면 영화의 타이틀곡 격인 노래 ‘Dhan Te Nan’이 나오는 부분에서 프리머스 상영관에서의 사운드는 자연스러웠는데, 만화영상진흥원 관람당시엔 보컬과 비트 부분만 강조되고 나머지는 소거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컬의 목소리에 ‘쿵쾅’하는 소리만 남았다고 설명 드리면 이해가 빠르실 듯.

 자막의 경우는 다소 딱딱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여러 편의 영화의 자막을 담당해야 하는 번역가로서의 중압감은 이해가 가지만 영화의 인물, 은유적 표현 등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러브 아즈 깔' 시대가 변하면 사랑의 방식도 변한다

 

 올 해 ‘못 말리는 세 친구’가 있다면 2008년에는 ‘옴 샨티 옴’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 정통 맛살라 영화에 눈에 띄는 신인스타가 한 명 등장했으니 바로 디피카 파두콘이라는 배우입니다. 서구적인 외모 덕분에 정통 맛살라 영화보다는 다소 모던한 느낌의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러브 아즈 깔’은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러브 아즈 깔’은 변하는 현대의 사랑 못지않게 변해가는 볼리우드 영화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지고지순하고 선택의 자유가 없었던 옛날의 사랑, 마치 샤룩 칸이 보여준 정통 멜로드라마의 세계가 바로 과거의 사랑이라면 현대의 사랑은 메신저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이루어지고 실제로 만나서 나누는 대화도 그처럼 짧은 문장이고, 따라서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모습입니다.

 볼리우드의 모습역시 영화 속 사랑이야기처럼 변해갑니다. 기다림과 운명의 연속인 옛날의 사랑이야기는 솔직한 표현과 도전으로 바뀌고 또한 펀자비들의 맛살라 춤판은 클럽음악으로 바뀌었으며, 미인의 기준도 많이 바뀌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사람 표현만 바뀌었을 뿐 사랑 이야기는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해피엔딩을 꿈꾼다는 것. 이별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말이죠.


 Technical Report

 마지막 날인 25일 일요일에 만화영상진흥원에서 관람했습니다.

 올 봄, 본 영화의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을 때 모니터링 결과는 다소 처참했습니다. 색감이 다소 떨어져서 실망스러웠는데, 회상 신의 경우 감독의 의도대로 뿌옇게 처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극중 비르(과거의 남자)의 챕터에서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도 알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 배급사인 EROS의 저질 블루레이 출시 문제임이 판명이 났습니다.

 영화의 필름 상태는 잡티 없이 깨끗합니다. 덕분에 톱스타인 디피카 파두콘의 표정의 디테일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블루레이 디스크가 출시되었음에도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좋은 타이틀이라고 구매하시라는 권유를 못하겠습니다.

 

‘알라딘’ 눈으로 즐기는 킬링타임용 영화 


 사실 알라딘을 패밀리 섹션으로 선정했다고 했을 때 과연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볼 것인가에 대해 약간은 의아해 했습니다. 많지는 않게 가끔 폭력적인 장면도 나올뿐더러(때문에 영국 배급당시 12세 관람가 평가를 받음) 20대 청년 알라딘이 사랑하는 아가씨한테 구애를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어떤 분들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알라딘쯤 되겠거려니 하고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보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가끔 판타지의 세계를 자신들의 정서에 담아 녹여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년 우리나라 흥행작중 하나인 ‘전우치’가 바로 그런 예죠. 사실 이런 시도가 많지 않았던 까닭에 영화의 완성도와 영상구현을 동시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보면 그런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 결과물을 지켜보면 다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알라딘은 약간 각본이 허술하기는 하지만 특수효과의 완성도는 꽤 높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맛살라 영화를 원하는 인도영화 마니아 관객들에게 이번에 소개된 다섯 편의 영화중 가장 맛살라 스타일이 강한 영화가 아니었나 되묻고 싶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영화에 완성도는 각본의 충실함보다는(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특수효과에 더 그 중심을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오락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주인공이 사랑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코믹하게(소위 인도 영화스러운 유치함으로) 그리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Technical Report


 7월 19일 일요일 부천시청에서 관람했습니다.

 사실 인도에서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데다 배급사가 EROS Entertainment인 까닭에, 혹 블루레이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앞서 언급한 ‘러브 아즈 깔’의 케이스처럼 좋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는 없지 않나 합니다. 따라서 필름으로 본 것이 다행이었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후반부, 알라딘과 자스민이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필름의 퀄리티가 좋아집니다. 훨씬 더 부드럽고 선명도가 높아지며 색감도 약간 청명한 녹색 빛이 강해지는데요. 사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필름상태인지 촬영 장비의 교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느린 연출이 있어 가끔 이것이 렌더링에 의한 지연 때문은 아닌가 의심이 가는 장면이 일부 포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점을 너무 거슬리지 않게 받아들인다면 영화 ‘알라딘’은 꽤 괜찮은 영상을 구현합니다. 

 사운드는 ‘...세 친구’ 리뷰에서도 언급했듯 시청 자체의 결함 때문에 영화 감상의 흐름이 깨지곤 했습니다. 영화 후반에는 높은 음역을 표현하는 일이 많아 스피커에 심한 낙석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점 상당히 거슬립니다만 아무래도 영화제 위원회보다는 시청 쪽에 직접 건의를 넣어야 할 것 같네요.


‘Dev.D’ 의외의 영화, 의외의 수확


 ‘데브다스’하면 대부분 샤룩 칸이 주연을 맡았던 2002년도 작품을 많이 떠올립니다. 인도에선 ‘로미오와 줄리엣’격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사실 영화화 된 경우는 20회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50년대 작품과 2002년도 앞서 언급했던 그 작품 정도가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Dev.D’는 ‘러브 아즈 깔’과 공통분모가 많은 영화입니다. 펀자브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 젊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새로운 시대의 사랑이야기라는 것, 타인을 배려하는 데는 미숙한 이기적인 남자주인공의 모습도 그렇죠. 음악이 좋다는 점도 빼 놓을 순 없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러브 아즈 깔’의 감독 임티아즈 알리가 바로 ‘Dev.D’의 아누락 카쉬압 영화에서 배우로 데뷔합니다)

 다만 비슷한 재료를 놓고 요리하는 법은 요리사마다 다르기 마련이겠죠. ‘Dev.D’는 조금 더 솔직하게 연애를 하는 그리고 상처를 받은 인간의 내면을 파고듭니다. 볼리우드 영화에서 이처럼 감정의 극한을 묘사한 작품은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독특하고 짜임새 있었습니다. 다만 음악의 사용은 조금 과잉이었던 것 같은데 한 편으로 이 영화의 O.S.T.에 열광하다 보니 다른 관객들에겐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제게는 장점이 되긴 했습니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딘가에선 돌 맞을 소리겠지만 사실 ‘Dev.D’라는 영화를 2002년도 작품인 ‘데브다스’보다 좋아합니다.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02년도 작품에서 주축을 이루는 세 사람, 데브, 파로, 찬드라무키의 이해 못할 로맨스, 왜 파로와 데브는 서로 돌아서고, 찬드라무키는 왜 싫다는 데브를 좋아하며(배드가이라 그런가?), 데브가 너무 오버스러울 정도로 찬드라무키를 싫어하는가를 공교롭게 다섯 번이나 이 영화를 감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영화 ‘Dev.D’는 그런 알쏭달쏭한 인간의 관계와 감정을 잘 설명해 준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Technical Report

 7월 16일 금요일에 감상했습니다. 영화제 첫 관람작이었는데 사실 필름의 상태는 불만이었습니다. 영화제 측에서 상영관 앞에 프린트의 상태에 대해서 공지를 했지만 2008년부터 필름으로 보기만 벼르던 이 영화를 좋지 못한 판본으로 만난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더군요. (PiFan에서 봤던 80년대 영화 ‘브라질’의 화질을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한 편, 영화의 제작사인 UTV사에서 출시된 DVD를 보면 영화의 원본은 상당히 부드럽고 감각적인 영상입니다)

 반면 필름의 상태는 아쉬웠지만 사운드는 최상이었습니다. 곡의 모든 트랙이 잘 녹음되었고 아쉬운 화면 상태를 ‘듣는 영화’모드로 바꿔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자막번역하신 분의 노고가 이 영화에서 잘 드러났는데요. 140여분 펼쳐지는 생각보다 많은 대사와 음악 트랙을 모두 번역하는 것이 곤욕인데 높은 수준의 번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영화제 밖 인도영화 이야기

 영화제 밖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인도영화를 주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몇 가지를 뽑아봤습니다.

 

 《‘Dev.D’같은 영화는 왜 선정되었을까 》


 사실 은근히 슬리퍼 히트를 기록했지만 ‘데브다스’ 드립이 없었더라면 ‘카미니’와 같은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는 영화 ‘Dev.D’는 사실 인도영화 팬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아웃 오브 안중이었던 영화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들은 계속 영화제의 문을 두드립니다. 

 부천영화제가 바라보는 인도영화에 대한 시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많은 프로그래머 분들이 지향하는 점은 영화의 현재와 미래입니다. 물론 일부 작품은 그런 비전 때문이 아닌 순수하게 관객 지향, 즉 흥행을 위해 선정되는 경우도 있고 그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분들은 올 해도 샤룩의 영화가 부천에서 상영되기를 바라며 ‘마이 네임 이즈 칸’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었지만 올 해는 샤룩 칸의 영화가 부천을 찾지 않았죠. 

 팬들이 기대하는 영화가 모두 영화제에 수용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분들이 앞서 말한 비전과 영화제 내의 흥행성을 동시에 생각해야하다 보니 절충안을 내놓게 되는데 ‘알라딘’같은 영화는 흥행에 중점을 두고 반면 ‘Dev.D’같은 실험적인 영화로 비전으로의 측면을 부각시킵니다.



 또한 영화제는 자주 초청하는 작가의 영화가 있는데요. 인도영화만 예로 들면 부산 영화제는 마니 라트남(사회성이 있는 영화를 주로 만드는 작가주의 감독) 같은 감독의 영화를 잘 소개하고 ‘Dev.D’의 아누락 카쉬압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등의 굵직한 작가주의 영화로 부산을 찾은 바 있어 그의 실험적인 영화가 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이죠.

  이렇다 보니 ‘의외의 영화’, ‘인도영화 같지 않은 영화’ 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이것은 굴레가 될지 신선한 충격이 될지는 관객이 결정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안타깝게 많은 인도영화 마니아들은 이런 영화들을 제쳐놓고 영화를 선택하지요.


 《 시네필과 인영 마니아 그 페러렐한 세계 》

 앞에서도 언급했듯 인도영화 역시 새로운 비전, 소위 뉴 커런츠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영화제에서 영화를 즐기는 시네필들이 인도영화를 찾아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오래 전부터 선입견이 존재해왔기 때문인데요. 사실 인도의 영화는 작가의 고뇌를 통해 만들어지는 영화보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이 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죠. 

 물론 사티야지트 레이나 리트윅 가탁같은 거장들도 존재하지만 ‘인도영화’를 생각할 때 그런 감독들의 영화보다는 화려하고 시끄러운, 소위 맛살라라 불리는 뮤지컬 영화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기존의 시네필들이 접한 영화들, 일본이나 유럽의 작가주의 영화나 혹은 정통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 비교하면 인도영화는 낯설고 영화 같지 않은 영화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는 혐오와 기피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 분들이 영화산업 혹은 전문가 집단으로 영향력을 뻗치면서 인도영화에 대한 편견은 달러 맨디의 음악(소위 훍뚝송)이나 남인도의 황당한 경운기 액션영화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고 일반 대중들과 시네필의 인도영화에 대한 편견은 쉽게 지워지지 않게 됩니다.

영화 '물랑루즈'. 가끔가다 이렇게 인도영화로 새는 시네필들도 있다



 한 편 인도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고정관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면 그분들의 말씀은 익숙한 영화가 좋지 낯선 영화는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가끔 시도를 하지만 대부분은 고개를 절레절레.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인지 받아들일 마음이 없는 것인지 그 내면은 잘 알 수 없지만 말이죠. 

 결국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뉴 커런츠 계열의 인도영화들은 두 계층으로부터 쉽게 외면 받는데요. 그렇다고 이런 흐름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인도영화다운 인도영화? 점점 보기 힘들 것 》

 저는 인도영화 마니아를 표방하고 있지만 ‘진정한 인도영화’, 소위 누군가 말하는 ‘제대로 된’ 인도영화라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인도는 지역마다의 색도 다르고 맛살라 영화라 불리는 뮤지컬 못지않게 ‘카미니’같은 범죄영화도 오래전부터 그 명맥을 유지해 왔으니까요. 

 굳이 그 용어를 정의하자면 ‘현재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기대한 유형의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색채를 가진 영화는 작년, 부산영화제의 화제작 ‘신이 맺어준 커플’같은 영화로, 공식이 쉽게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그 공식이라 함은,

  미취학 아동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내용. 톱스타(주로 샤룩 칸), 화려한 볼거리, 일단 신남, 가끔 눈물, 어쨌든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 이런 공식이 있는 영화인데요. 슬슬 이런 영화를 볼리우드에선 쉽게 만날 순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형적인' 인도영화의 모습으로 언급되는 '신이 맺어준 커플'



 그 이유는 첫째. 비용문제. 톱스타들의 몸값이 인상하면서 그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제작 편수가 많지 않다는 점. 이를테면 앞서 언급한 샤룩 칸 같은 배우는 최고 20 Crores의 몸값을 받는데 인도 대작영화의 제작비가 50-70 Crores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대작 영화가 많아야 1년에 1-2편이 전부. 또한 배우 못지않게 세트나, 의상, 높아지는 인건비 역시 무시 못 할 조건이죠.

 둘째. 멀티플렉스의 증가로 멀티플렉스형 관객이 양산된다는 점인데요. 사실 이것은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개 젊은 관객층이 멀티플렉스로 향하고, 이들은 볼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헐리웃 영화를 선호하며, 따라서 영화 기준도 서구적이고, 그 감상도 서구적이라 기존 볼리우드의 결점이었던 탄탄하지 못하며 뒤떨어진 방식의 영화는 외면하는 분위기라는 점입니다.

 셋째. 인도의 관객들이 이젠 심각한 영화를 잘 받아들인다는 점인데요. 2010년 상반기 ‘맛살라 영화’라는 브랜드로 성공한 영화는 디피카 파두콘이 출연하는 ‘Housefull’이라는 영화를 빼곤, 모두 진지한 드라마, 범죄영화가 그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사실 PiFan 화제작이자 최대 흥행작이었던 ‘못 말리는 세 친구’역시 간간히 맛살라 장면을 삽입한 사회 풍자 드라마로 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러니하게 2010년 PiFan의 상영작중 맛살라 영화의 명맥을 가지고 있는 ‘알라딘’은 사실상 인도에선 실패한 영화입니다. 나머지 네 작품은 비평과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지요. 이것은 요즘 변하고 있는 인도영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정치라는 심각한 주제에도 역대 흥행순위 3위를 차지한 'Raajneeti'



 그렇다면 소위 ‘인도영화다운’ 아니 ‘현재 인도영화 마니아들이 기대한 유형의 영화’를 찾는다면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평소에 보던 영화에 향수를 느끼던지, 아니면 아직 맛살라의 향취가 남아있는 남인도 영화에 도전하던지, 그냥 흐름을 받아들이고 덧 맛살라스러운 영화도 편식하지 말고 발을 담그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인도영화가 개봉은 아직 힘든 시점이라 영화제 등 공식적인 공간을 통해 많이 상영이 되어야 하고 그 명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기회를 삼아 많이 봐줘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이것은 인도영화 마니아들에게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관념에 자리 잡고 있던 내용 없고, 유치하고, 촌스러운 영화가 이제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우리는 생활에 찌들다 보니 영화를 보는 데는 상당히 인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다양성을 많이 잃어가는 시점에서 인도영화를 논한다는 것은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계속 추구하다보면 언젠가는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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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정리까지~ 라즈님도 영화제 내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즈표 상영회를 기대하며 ~~

    2010.07.28 15:15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영회는 8월 중순,
      영화는 'Raajneeti' Blu-ray experience 첫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 'Badmaash'는 무기한 연기... ㅠ.ㅠ

      2010.07.28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2. 루즈벨트

    부천영화제 기간동안은 이 블로그는 정지상태였던 거 같은 데 이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셨네요 저도 몇편의 인도영화를 보느라 다른 영화들을 놓쳤는 데 안타깝네요 제가 인도영화를 좋아하지만 인도영화만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의 폐쇄적인 시네필 문화에는 상당히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편견도 익히 알고 있죠 재미로 영화를 보지는 않지만 분석의 대상으로 보고 싶은 마음도 그닥 없기 때문이죠

    2010.07.29 00:0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