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이야기2013.11.06 17:49

 

 

 

 

 

  올 해는 제가 좋은 영화만 찾아 봤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작년까지만 해도 이걸 top 10에 넣어야 하나 싶은 영화들도 있었던 반면 올 해는 아쉽게 순위 밖으로 밀려나간 좋은 영화들을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올 해 인도영화라서 즐거웠던 열 편의 영화를 꼽아보기로 했습니다.

* 선정기준: 2012년 인도 개봉작 및 미디어 출시작 (2011년 개봉작이라도 현지에서 볼 수 없는 사정을 고려, DVD 및 블루레이 출시일이 2012년에 해당되는 영화)


10. Stanley Ka Dabba


 슬프지만 차트에서 유일한 국내 개봉작인 ‘스탠리의 도시락’입니다. 몇몇 감상평을 보면 이 영화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과정을 인내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처럼 그려지는데 영화에 소소하게 등장하는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학교생활’이라는 단순한 내용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올 해 늦깎이 개봉을 했던 ‘지상의 별처럼’과는 달리 현대의 아동 교육에 대한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메시지를 겉으로 드러내느냐 뒤로 감추느냐의 차이였다고 봅니다.


 


9. Barfi!


 솔직히 ‘바르피’는 완벽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영화적인 장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150분 동안 나름 복잡한 구성을 하고 있음에도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인물과 사건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면서 동시에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영화니까요. 하지만 이런 좋은 요소를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에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과거 무성영화 배우들의 오마주라 하더라도 몇몇 멜로 영화들의 장면을 그대로 차용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8. Agneepath


 비록 90년 아미타브 밧찬이 주연한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굳이 그 영화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 영화가 자체가 주는 하나의 울림이 충분히 전해졌다는 생각이듭니다.

 우리가 익히 알던 리틱 로샨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엔 영화 자체가 나긋나긋한 영화는 아닙니다. 마치 ‘시티 오브 갓’같은 영화처럼 폭력의 굴레 안에서 허덕이는 선량한 사람을 뒤로하고 악과 차악이 서로 대결을 하는 모습이 다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실패한 시스템과 범죄라는 점에 있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 영화였다고 봅니다.

 


7. Dhobi Ghat


 ‘북촌방향’이나 ‘극장전’이 홍상수가 만들어낸 종로에 대한 미로였다면 ‘도비 가트’는 키란 라오가 뭄바이를 배경으로 짜낸 미로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가 바라보는 다른 이의 삶이 서로의 성격 때문에 또 신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엇갈리곤 하는데요. 최근 인도에도 나타나는 리얼리즘의 경향을 엿볼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누군가에겐 생존의 공간인 도비 가트를 낭만적으로 그렸다는 비판도 있는 것으로 봐서 누군가에겐 사실적인 색채가 한편으로는 사실 외의 것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요소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Shanghai


 비록 바실리코스의 책 ‘Z’가 출간된 지 40년이 넘은 지금이라도 그 가상의 국가를 나라 이름만 바꿔서 다시 만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이 통찰력 있는 것인지 정치라는 것이 변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스타 가브라스의 ‘Z’에서 조금 바뀐 것이 있다면 미디어에 대한 변화입니다. 원작에서는 정확한 보도를 찾는 젊은 기자가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디바카 배너지 감독은 불법 포르노 그래피를 제작하는 한 비정치적 세력이자 약자에게 그 짐을 지우는데 이것은 감독의 전작인 ‘LSD’에도 그랬지만 공식 루트의 미디어보다는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더 신뢰하는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냥 남의 나라 일이라고 생각하고 심각한 인도영화를 원하지 않는 팬들에겐 언급을 안하려 했지만 요즘 정치, 언론을 보면 조금 갑갑하다는 생각에 공감지수가 증가해 이 영화를 좋게봤던 것 같습니다.


 


5. Engeyum Eppodhum


 ‘가지니’의 감독 A.R. 무루가도스가 제작을 맡은 이 저예산 멜로드라마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오직 이야기의 힘만으로 영화를 끌어갈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스’라는 공간이 그렇듯 낯선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테마를 그 버스의 승객이 된 두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영화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일상에서 출발한 영화 같은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조금 뜬금없이 끝나는 감은 있지만 그런 점만 고려한다면 140분이라는 시간동안 충분히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4. Kahaani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발리우드 영화는 장르영화가 취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다른 누군가에게 인도영화를 소개하자면 꼭 마니아틱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처음엔 계속 얘기하다보니 두가지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그냥 다 이해해 주고 보면 안되나?’ 하면서도 한 편으론 ‘인도에서도 좀 길지 않은 탄탄한 장르영화 좀 나와주면 안되나?’ 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Kahaani’는 올 해 인도영화 중 장르영화로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힌디어로 ‘이야기’라는 제목답게 이야기에 충실함으로서 관객들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양념을 치면서 영화에 빠져들게 하고 있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가장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하나는 인도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개념의 변화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발리우드에서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그들을 앞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사랑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시각을 다룬다든지(이를테면 히르-란자 같은 이야기 말이죠) ‘아쉬람’처럼 억압받고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문제를 다룬 비주류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런 시도도 좋았지만 삶속의 이야기의 주체로서의 모습은 비교적 최근에야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 비드야 발란의 출현은 2005년 ‘Parineeta’를 통해 이루어졌지만 2009년 ‘Paa’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드러냈다고 봅니다. 여신인 두르가를 찬양하는 축제를 배경으로 함으로서 공간적인 배경(콜카타라는 지역을 넘어 인도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뿐 아니라 영화 자체에 함의된 비로소 발리우드 영화에서 주류로 올라선 여성 캐릭터에 대한 모습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한 영화가 ‘Kahaani’가 아니었나 합니다.

 



3. English Vinglish


 대체적으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들은 그 말을 왜 배우는지가 아닌 그 말을 배운 이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모르는 한 중년 인도여성이 영어를 배운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단순히 ‘미국에서 영어를 써야하는데 영어를 잘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영화의 실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문제는 생존(survival)이 아닌 삶(life)의 문제 였기 때문인데 이것이 단순히 인도 사람들이 영어를 공용으로 쓰는 문제라든지 영어가 국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말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에 가깝고 삶의 문제는 ‘영어’라는 것 때문에 무시당한 한 여성의 자존심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죠.



 


 8-90년대 인도영화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던 스리데뷔의 복귀는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들에겐 다시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겠지만 저처럼 인도영화를 접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나 젊은 세대의 인도인들에게는 어필할 만한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기존에 그녀를 둘러쌓았던 수식어들은 싹 지우고 그냥 미국 뉴욕에 떨어진 한 인도인 아줌마로 남기 좋았죠.

 그리고 그 아줌마는 우리가 보았던 전형적인 인도영화에서의 부인인 현명한 아내와 인자한 어머니의 틀을 그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예쁘기까지 하네요. 딱 거기까지의 전형적인 '행복하게 오래 살았습니다'류의 인도영화가 만든 동화 속에 존재하던 그런 캐릭터에게 이 영화는 비로소 인간적인 향취를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단순히 언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며 가족을 벗어나 나와 새로운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 Gangs of Wasseypur



“숨막힐듯한 늑대들의 역사”

 1차대전은 사라예보 사건이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르비아 청년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암살한 것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것은 발화점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기에 불과했고 국가와 민족간의 갈등이 쌓였던 결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와시푸르에서 벌어진 칸 일가, 라마디르, 쿠레쉬 일파의 갱단간의 전쟁은 격동기를 기점으로 자본 자체가 인간의 욕망으로 직결되던(사실 그것은 지금도 다를 바 없지만) 시대에 떵떵거리고 살고 싶었던 한 불한당과 권력자와 연계된 범죄집단 간의 갈등 그리고 복수를 위한 복수는 상황이 정리되고 안정 될 무렵에 서로가 전쟁을 부추기면서 극단으로 치닫습니다.



 


 정당성을 가지고 있던 복수는 새로운 권력의 창출로 변질되어가고 구세대가 가졌던 기품이 연예인병 걸린 양아치처럼 변해가며 폭력이 폭력을 낳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냉소주의극은 마치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을 봤을 때의 충격적이고 신선하면서 범죄 세계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대부’와 같은 영화에서 느껴지는 한 암흑기를 한 줄기처럼 바라보는 역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처음에는 마치 ‘킬빌 1’에서 열광하고 ‘킬빌 2’에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part 2가 굳이 할 필요 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영화를 같이 본 사람들과 part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시푸르의 갱들’은 어쩌면 인도영화 마니아나 일반 시네필들이나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 때문에 회피될 가능성이 많은 영화지만 인도영화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지우고 앞서 언급한 마틴 스콜세즈의 ‘좋은 친구들’이나 두기봉 감독의 ‘일렉션’같은 영화를 괜찮게 봤다면 가히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1. Rockstar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스토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저는 올 해 한 해 동안 ‘왜 내가 인도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지?’에 대한 화두를 계속 던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들을 이야기하면서 ‘인도에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어’라고 했지만 아직도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들은 단순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마지막에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이루고 악당은 죽든지 어쩌든지 떠나는 그런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리고 내가 인도영화에 재입문하게 되었던 2008년도 그런 영화들이 많았었는데 말이죠. 인도영화 까들처럼 인도영화는 단순한 내용에 맛살라만 나오는 바보들의 영화라고 생각했으면 인도영화는 거들떠도 안보고 그냥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갔겠지요.

 그것은 분명 인도영화 만의 무엇이 나를 잡아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몇 년 전엔 굳이 맛살라 영화가 아니어도 인도영화는 좋은 것이 많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으니 뭔가 제가 반한 부분은 맛살라는 아니었을테고요.

 인도 미녀가 아니냐고 하시는데 미녀야 할리우드에 더 많죠. 더구나 저는 동양적인 여성을 좋아합니다. 미스 에이의 수지 같은 외모에 끌리는데 이런 얼굴은 인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모니까요.



 


 올 해 영화로 ‘락스타’를 올린 이유는 이런 해답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물이나 사랑에 대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사랑 안 해 본 사람 없고 사랑받기 싫어하는 사람 없죠. ‘락스타’는 너무나 간절한 남자의 사랑을 음악이라는 흐름 안에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를테면 올 해 3D로 재개봉된 ‘타이타닉’같은 영화를 보면 상당히 영화 구조적으로 관객의 심리를 잘 파고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두 신분의 사람들이 만나고 뜨겁게 빠질 무렵 재해가 닥친다는 설정이 관객을 잡아끄는 이유는 아마도 관객의 감성에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움직이기 가장 큰 요소기 때문이겠죠.

 영화는 사랑을 모르던 한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감정을 미칠 듯이 파고듭니다. 그런데 단순히 그 이야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부수적인 이야기를 간간히 던져내면서 극의 흥미를 동시에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환에는 ‘음악’이라는 요소를 개입시키죠.



 


 ‘락스타’는 열 네곡이나 되는 정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노래들이 영화 속에 개입하면서 인물들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A.R. 라흐만은 ‘델리 6’이후 정말 오랜만에 영화 자체의 감성과 동화되는 트랙으로 영화를 끌어나갔는데 ‘델리 6’는 음악이 객체와 개체의 관계가 모호했던 것과 달리 ‘락스타’는 음악영화라는 점도 있었지만 사실 그것을 떠나서라도 영화의 극적 장치와 음악이 서로 어떤 것이 우선하느냐의 갈등 없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봅니다.

 물론 ‘락스타’라는 제목의 영화답게 록 음악 넘버들을 기대했던 분들께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인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비틀즈처럼 주인공인 조던에게도 그런 방황의 시간이 주어졌고(사실 조던이 락스타가 되는 것은 인터미션으로 가기 얼마 전이죠) 심지어 영화 ‘락스타’의 대표적인 록넘버인 ‘Sadda Haq’이 등장하는 시점은 인터미션이 지나고 나서니까요.

 또한 인도영화를 계속 사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속에 녹아있는 음악과 영화의 조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위 시네필이라는 사람들중 인도영화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꼽는 기피 이유 중 하나가 음악이 영화를 해친다는 것인데 물론 그런 영화들도 있지만 인도영화에서의 음악의 위치는 단순히 영화 개봉 전에 공개되어 CD를 팔아먹기 위한 용도는 아닙니다. (물론 그런 꿍심도 조금은 있겠지요)

 영화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영화적인 감성을 더 풍부하게 하고자 함이었고 ‘록스타’는 그 감정을 영화의 내용 그리고 극적 구성의 변화라는 영화적인 요소와 맞물려서 극대화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예로 비록 할리우드 영화지만 마크 웹 감독의 ‘500일의 썸머’ 같은 영화에선 소위 우리에겐 맛살라라 부를 만한 장면인 ‘You Make My Dreams’ 같은 장면만 보더라도 인물의 심리를 조금 더 관객에게 체감하게 할 만한 요소로서의 음악(더 나아가서는 뮤지컬로서의 시퀀스)을 사용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록스타’는 단순히 인도영화의 음악이라는 기능이 가지고 있는 주목의 효과, 내용이나 정서의 전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정서의 전환이나 환기에 대한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큰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조던이 프라하 사건 이후 급변하는 이미지를 대변하는 노래 ‘Sadda Haq’은 겉으로는 록의 저항정신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탈과 방황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심리를 보여주는데 사용하면서 인물과 관객의 심리 변화를 동시에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런 시도와 노력 장치들이 모든 관객에게 적용되지 않았던 까닭에 이런 요소의 인정은 상당히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인도영화의 사랑에 대한 테마와 음악이 주는 요소들이 인도영화에 더 애착을 갖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특별언급
지상의 별처럼

 

 이미 본 영화기는 하지만 극장 개봉 이후 세 번이나 관람했고 지인과 함께 두 번의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올 해도 발리우드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몇 편의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인도에서 이 분야는 상당히 불모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현실을 개척하려 했던 아미르 칸의 노력처럼 국내 인도영화의 척박한 현실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 프리야와 앳나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인도영화들이 이런 좋은 영화사들과 함께하고 팬들이 극장관람으로 보답할 때 국내 인도영화의 앞날은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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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글은 2012년 1월 31일에 작성되었고 2013년 10월 6일에 마이그레이션 되었습니다.

 

 

 

 

 지난 1월 29일 인도 현지시각 일요일 저녁에 인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Filmfare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이 시상식에서는 지난 토요일인 28일 상영되었던 '오!재미동 볼리우드'의 첫 작품이었던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인도의 오스카인 Filmfare의 주요부문을 휩쓸었습니다.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작품상(최우수-비평가상 공동), 감독상(조야 악타르), 대사상, 남우조연상(파르한 악타르), 안무상(Bosco-Caesar의 ‘Senorita’), 촬영상까지 총 8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작품상과 비평가 작품상이 일치한 것은 2006년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블랙’ 이후 6년만이며 조야 악타르는 발리우드 영화 사상 첫 여성감독으로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밖에 영화 A. R. 라흐만의 음악이 일품이었던 영화 ‘Rockstar’는 음악상의 주요 부문들을 휩쓸었고, 란비르 카푸르는 이 영화로 데뷔 5년만에 남우주연상과 비평가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이 기록은 역시 ‘블랙’의 아미타브 밧찬이 공동으로 수상한 뒤 6년 만입니다.

 

  그 밖에 젊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Delhi Belly’가 각본상을 비롯한 4개 부문에, 배우 비드야 발란의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였던 ‘The Dirty Picture’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3개 부문에, ‘DON 2’는 액션과 사운드 부문, ‘7 Khoon Maaf’에서 지독한 연기를 보여준 프리얀카 초프라는 비평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The Dirty Picture'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비드야 발란

 

  다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작품성은 검증되었지만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던 저예산 영화들이 대거 탈락했다는 점입니다. 3월 개봉을 앞둔 ‘스탠리의 도시락’이나 2011년 비평가들 사이에 가장 핫한 영화로 꼽혔던 ‘Shor in the City’같은 영화들은 철저히 외면당했지요. 물론 ‘Zindagi Na MIlegi Dobara’, ‘Delhi Belly’, ‘The Dirty Picture’ 모두 비평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영화라 이 작품들에 대한 수상에 대해선 이의가 없지만 만약 이 작품들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는 발리우드의 세대교체와 발리우드의 흐름이 기존 영화 시스템에서 벗어나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 보였던 2011년이었고 Filmfare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2012년에도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져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 57회 Filmfare 시상식 주요 수상작 >>

 최우수 작품상: 'Zindagi Na Milegi Dobara'

 최우수 비평가 작품상: 'Zindagi Na Milegi Dobara'

 감독상: 조야 악타르 (Zindagi Na Milegi Dobara)

 남우주연상: 란비르 카푸르 (Rockstar)

 여우주연상: 비드야 발란 (The Dirty Picture)

 비평가 남우주연상: 란비르 카푸르 (Rockstar)

 비평가 여우주연상: 프리얀카 초프라 (7 Khoon Maaf)

 각본상: 'Delhi Belly' - 악샤트 베르마

 스토리상: 'I am Kalam' - 산제이 초우한

 남우조연상: 파르한 악타르 (Zindagi Na Milegi Dobara)

 여우조연상: 라니 무케르지 (No One Killed Jessica)

 음악상: A. R. 라흐만 (Rockstar)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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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에는 많은 영화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준 만큼이나 많은 음악들 역시 영화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Meri.Desi Net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Raz Chart 시즌 2로 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힌디 음악들과 동시에 인도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현재 유행하는 힌디 음악들을 동시에 전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2011년 인도영화계를 결산하는 네 번째 시간으로 2011년 괜찮았던 힌디음악 10곡과 맛살라 시퀀스 다섯 편을 엄선해 보았습니다. 힌디음악과 함께 즐거운 연말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0

 

Dilli (No One Killed Jessica O.S.T.)

Vocal : Tochi Raina, Shriram Iyer, Aditi Singh Sharma
Director : Amit Trivedi





 서서히 힌디 음악에도 록 스타일의 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성 보컬이 돋보이는 록 음악입니다. 그 중 ‘No One Killed Jessica’의 ‘Dilli’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메시지만큼이나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곡으로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9

 

Bhaag D.K. Bose (Delhi Belly O.S.T.)

Vocal : Ram Sampath

Director : Ram Sampath





 영화 ‘Delhi Belly’는 영화 못지않게 많은 삽입곡들 역시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복잡하게 꼬인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 ‘Delhi Belly’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은 단연 ‘Bhaag D.K. Bose’일 것입니다.
 마치 박진감 넘치는 추격 씬에 어울리는 빠른 템포의 곡을 작곡자인 Ram Sampath가 자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8

 

Tonight (Luv Ka The End O.S.T.)

Vocal : Suman Sridhar

Director : Ram Sampath





 발리우드 영시네마의 바람과 함께 상승한 음악감독은 단연 Ram Sampath일 것입니다. 그 만큼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을 잘 파악하고 있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Luv Ka The End’의 트랙인 ‘Tonight’은 Suman Sridhar의 연약한 유리 같은 목소리가 사랑에 설레는 여인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7

 

Ooh La La (The Dirty Picture O.S.T.)

Vocal : Bappi Lahiri & Shreya Ghoshal

Director : Vishal-Shekhar





 이상하게 올 해는 쉬레야 고샬의 활약이 뜸했던 한 해였습니다. 오히려 ‘Shor in the City’같은 독립영화에서의 그녀의 목소리가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7-80년대 인도영화 음악을 많이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끔 상당히 육감적이고 가끔은 센세이셔널한 음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대의 영화가 70년대에 고하는 복고영화 ‘The Dirty Picture’에서 재현한 ‘Ooh La La’는 연약해 보이기만 했던 쉬레야 고샬의 색다른 매력을 살려주었을 뿐 아니라 옛 영화음악에 대한 감각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좋은 곡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6

 

Bhare Naina (Ra.One O.S.T.)

Vocal : Vishal Dadlani, Shekhar Ravjiani, Nandini Shrikar

Director : Vishal-Shekhar





 올 해 발리우드 영화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뮤지션은 단연 Vishal-Shekhar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상업적으로도 뛰어난 음악을 만들었을 뿐 더러 음악적인 완성도 역시 높은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영화 ‘Ra.One’의 O.S.T.는 단순히 ‘Chammak Challo’로 대표되는 훅송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것만이 아니고 영화의 스코어나 다른 삽입곡 역시 리스너들을 잡아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의외로 저는 6분짜리 장송곡인 ‘Bhare Naina’를 꼽았습니다. 영화 ‘Ra.One’의 전반적인 밝은 분위기와는 다른 상당히 어두운 느낌을 주는 곡이지만 상당히 흡입력 있는 곡입니다.




#5

 

Sheila Ki Jawani (Tees Maar Khan O.S.T.)

Vocal : Sunidhi Chauhan

Director : Vishal-Shekhar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쉴라’는 발리우드 아이템의 판도를 뒤엎는 혁명적인 곡이었습니다. 비샬-셰카르 팀의 상업적인 도약과 수니디 차우한의 변치 않는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훅송인 만큼 금방 질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들었음에도 이 곡을 리스트에서 쉽게 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 못지않은 쉽게 버릴 수 없는 매력이 느껴지는 곡이 아니었나합니다.

 ‘다방’의 문니의 짝퉁이라는 오명스러운 견해도 있지만 자신있게 문니의 매력은 두배로 살리고 문니의 음악적인 단점을 반으로 줄인 아이템 송의 깔끔한 새 출발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그 어떤 다른 이름은 한 여인의 아이템송이 끼어들어도 쉴라의 위치를 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4

 

Saadah Haq (Rockstar O.S.T.)

Vocal : Mohit Chauhan feat. Orianthi on Guitars

Director : A. R. Rahman





 A. R. 라흐만의 귀환은 뜨거웠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 ‘Rockstar’는 내러티브 보다는 마치 라흐만의 음악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평가를 했을 정도로 영화의 중심 소재부터 음악이었던 것처럼 그만큼 음악의 위치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만큼 영화 ‘Rockstar’의 O.S.T.는 거장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그런 앨범이었습니다.

 많은 곡들이 인상적이지만 록음악을 중심으로 한 영화였던 만큼 록 넘버인 ‘Saadah Haq’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어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3

 

Khoya Khoya Chand (Shaitan O.S.T.)

Vocal : Suman Sridhar

Director : Mikey McCleary





 영화 ‘Shaitan’의 ‘Khoya Khoya Chand’는 발리우드 명곡을 재발견하게 해 준 명 시퀀스였습니다. 원곡은 ‘Kala Bazaar’라는 영화에서 S. D. Burman이 만든 곡으로 영화에선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데브 아난드가 뮤지컬 시퀀스를 연기해서 유명해진 곡으로 이 곡은 데브의 맛살라 시퀀스중 최고의 곡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Shaitan’는 Beach Remix 버전으로 Mikey McCleary가 현대적으로 편곡했는데 영화의 블랙 유머와도 잘 어울리는 곡이었습니다.


 2위와 1위를 발표하기 전에 Full Masala Chart를 보시겠습니다.

 올 해 개봉한 영화중 가장 멋진 맛살라 장면을 보여준 다섯 장면을 뽑아 봤습니다.

 올 해 Meri.Desi Net의 Raz Chart가 꼽은 맛살라 시퀀스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안무가 Bosco-Caesar이고 다른 하나는 패러디입니다. 옛 유명한 발리우드 영화들을 패러디해 인용한 것들이 올 해 발리우드 관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Character Dheela (from Ready)
Director: Mudassar Khan




 올 해 맛살라 시퀀스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준 배우로 살만 칸을 빼놓으면 섭섭할 것입니다. 남인도 영화의 리메이크인 만큼 남인도풍 맛살라 시퀀스인 ‘Dhinka Chika’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모았지만 라즈 카푸르, 딜립 쿠마르, 다멘드라가 출연한 영화들의 시퀀스를 패러디한 ‘Character Dheela’가 나름 깨알같은 재미를 준 맛살라 시퀀스였다고 봅니다.


Dum Dum (from Band Baaja Baaraat)
Director: Vaibhavi Merchant




 'Band Baaja Baaraat'에서 느낄 수 있던 가능성은 좋은 각본과 가능성 있는 배우, 그리고 많지 않은 예산으로도 멋진 맛살라 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Dum Dum’은 그런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멋진 맛살라 시퀀스를 보여주었습니다.


I Hate You Like I Love You (from Delhi Belly)
Director: Bosco-Caesar




 아미르 칸은 단지 영화 ‘Delhi Belly’를 제작만 한 것이 아니라 맛살라 시퀀스에 특별 출연하여 소위 아이템 보이라는 독특한 이벤트로 지원 사격을 했습니다. 70년대 영화인 ‘디스코 댄서’에 기초해 옛 인도의 아이콘이 되었던 영화들의 캐릭터를 패러디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특히 아미르 칸의 ‘Shake Your Biscuit Baby’는 올 해의 문구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무슨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Mere Brother Ki Dulhan (from Mere Brother Ki Dulhan)
Director: Bosco-Caesar




 올 해 맛살라 시퀀스의 경향중 하나는 익숙한 장면들의 재현입니다. 사실 발리우드 맛살라 시퀀스에 있어 패러디라는 개념은 상당히 친숙한데요. ‘Mere Brother Ki Dulhan’의 경우는 ‘다방’이나 ‘용감한 자가 신부를 얻는다’, ‘딜 세’와 같은 영화들을 패러디해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Senorita (from Zindagi Na Milegi Dobara)
Director: Bosco-Caesar




 플라멩코나 탱고와 같은 스페인의 춤과 인도의 맛살라가 어우러지는 상상을 하신 분이 계시다면 아마 ‘Zindagi Na Milegi Dobara’가 올 해 그런 관객들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을 거라 봅니다. 또한 오랜만에 보는 리틱의 춤 역시 리틱 팬들의 갈증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그의 노래까지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였다고 봅니다.

 '세 얼간이'의 'Zoobi Doobi'의 안무를 맡았던 Bosco-Caesar팀이 또 한 번 세련된 세트와 발리우드 영화에 흔하게 드러나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의 맛살라 시퀀스를 구사합니다.


그럼 다시 차트로 돌아가서...



#2

 

Senorita (Zindagi Na Milegi Dobara O.S.T.)

Vocal : Farhan Akhtar, Hrithik Roshan, Abhay Deol, Maria del Mar Fernandez
Director : Shankar-Ehsaan-Loy


 영화 ‘Zindagi Na Milegi Dobara’는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할만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많은 좋은 곡들이 있지만 그 중 ‘Senorita’는 스페인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춘 신나고 경쾌한 라틴 리듬으로 샹카르-이샨-로이 팀의 음악적으로 계속적인 시도가 느껴지는 좋은 곡이었습니다.


#1


 Bekaraan (7 Khoon Maaf O.S.T.)

Vocal : Vishal Bhardwaj
Director : Vishal Bhardwaj





 올 해 음악으로나 연출로나 ‘7 Khoon Maaf’한 편에 매진했던 비샬 바드와즈 감독은 비록 영화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음악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Kaminey’에서 보여준 대중성에 기초한 음악들과, 2010년 'Ishqiya'에서 보여준 토속적인 음악들에 이어 ‘7 Khoon Maaf’에서도 음악적인 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음악을 연상케 하는 ‘Darling’과, 그런지 록 스타일의 ‘Mama’ 같은 다양한 곡들이 영화의 다양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비샬 바드와즈 감독의 욕심이 묻어나는 수피계열 음악인 ‘Bekaraan’은 자신의 스승이자 동료인 발리우드의 명 작사가 Gulzar가 우르드어 시선을 따와 가사를 붙이고 인도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Ganesh and Kumaresh가 연주를 담당한 6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곡으로 감독이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욕심을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 ‘7 Khoon Maaf’은 내러티브보다는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음악세계를 정리하는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2011년의 힌디 음악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Vishal-Shekhar팀의 약진과 Ram Sampath나 Amit Trivedi 같은 신진 음악 감독들의 활약, 남인도 영화 리메이크와 함께 온 Harris Jayaraj나 Devi Sri Prasad 같은 남인도 음악가들의 유입, A. R. 라흐만, 비샬 바드와즈가 많은 작품에서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네임 밸류에 부족함이 없는 귀환이 돋보이는 한 해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도 많은 영화 음악들이 인도영화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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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micry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덕분에 올 한해 인도영화 얘기도 많이 듣고 많이하고 즐거웠습니다. :)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는 프리양카 초프라에게 멘션받으시길 기원해봅니다. ㅎ

    2011.12.27 13:45 [ ADDR : EDIT/ DEL : REPLY ]

어린이영화의 성장
- 웰메이드 어린이 영화 발리우드를 두드리다.



 인도의 메이저 영화들은 모두 온가족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는 견해가 있지만 정작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화는 부족한 실정이었습니다. 이런 실정에 ‘꼬이 밀 가야(Koi Mil Gaya)’나 ‘지상의 별들(Taare Zameen Par)’ 같은 영화들은 이런 틈새를 잘 파고든 영화였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그 편수는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올 해인 2011년에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선 ‘지상의 별들’의 작가 아몰 굽테가 감독, 주연, 출연까지 1인 3역을 해낸 ‘스탠리의 도시락(Stanley Ka Dabba)’은 올 해 비평가들로부터 가장 찬사를 이끌어낸 영화였고, ‘나는 깔람(I am Kalam)’역시 찬사를 이끌어 내며 첫 주연을 맡은 하쉬 마야르는 National Awards에서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 편, 살만 칸이 본격적으로 프로듀서에 도전했던 영화 ‘Chillar Party’역시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던 것과는 달리 이것이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발리우드에 다양한 관객층을 배려한 영화가 제작되는 동시에 좋은 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가 계속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 박스오피스. 맛살라 영화 아니면 웰메이드 영화



 2012년에는 살만 칸의 ‘Bodyguard’와 ‘Ready’, 넓게 보면 샤룩 칸의 ‘Ra.One’까지 포함해  맛살라 계통의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하기는 했지만 평가와는 대체로 반비례하는 양상을 뗬습니다.

 개봉된 맛살라 영화들도 평단으로부터 2점대의 박한 점수를 받고 심지어 ‘Thank You’나 ‘Rascals’같은 영화는 평단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한 편, 좋은 평가를 받은 메이저 영화들이 선전했던 한 해였는데요 'Zindagi Na Milegi Dobara', 'Rockstar', 'Delhi Belly', 'The Dirty Picture' 네 편의 영화는 잘 만든 영화들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성공하는 것은 즐겁지만 한 편으론 맛살라 영화가 인도영화를 이끌어왔던 상업영화였던 만큼 웰메이드 맛살라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도 평단의 올 해 발리우드 주요영화 평점(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발리우드는 등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미 블로그와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드렸던 이야기로, 올해는 흥행작으로 성인용 영화인 A등급 영화들이 급부상하는 한 해였습니다.

 1월에는 ‘No One Killed Jessica ’, ‘Dil Toh Baccha Hai Ji’, 2월에는 ‘Yeh Saali Zindagi’가, 5월 ‘Ragini MMS’, 7월 ‘Delhi Belly’와 ‘Murder 2’, 11월 ‘Desi Boyz’, 12월 ‘The Dirty Picture’까지 2010년에는 발리우드 A등급 흥행작 수가 4편에 그쳤고 대부분이 저예산 인디영화들이었던 반면에 올 해는 그 편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Delhi Belly’ 같은 영화는 올 해 발리우드 흥행순위 TOP 10 안에 드는 작품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올 해 A등급 영화들이 선전할 수 있었던 요소로는 첫째, 다양한 소재와 발리우드내 장르영화의 정착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랑영화나 코미디 영화가 주류였던 발리우드에 다른 형식을 지닌 영화들이 극장가에 선보였는데, 범죄 코미디(Delhi Belly)나 에로틱 스릴러(Murder 2)와 같이 철저히 성인 관객을 겨냥해서 만든 영화가 이제는 발리우드에서 ‘팔리는 영화’가 되었죠.



 둘째, 도전적인 제작자의 등장입니다. ‘세 얼간이’의 배우로 잘 알려진 아미르 칸은 작년 A등급이라는 다소 불리한 상황에 유명 배우도 하나 없던 ‘Peepli [LIVE]’를 성공시켰고 올 해는 그 명성을 ‘Delhi Belly’로 이어갔습니다. 발리우드의 여장부 엑타 카푸르는 비평은 좋았지만 흥행은 실패했던 ‘Shor in the City’로 쓴 맛을 보았지만 호러영화 ‘Ragini MMS’와 ‘The Dirty Picture’를 성공시키며 파라 칸과 함께 발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여성 영화인으로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아누락 카쉬아프와 수닐 보라, 발리우드 B급 영화의 황제 마헤쉬 바트 등이 발리우드의 판도를 바꿀 제작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셋째, 등급을 잊은 웰메이드 영화의 열기. 올 해 성공의 여부를 떠나 A등급 영화들은 대부분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는데요. 5점을 기준으로 ‘The Dirty Pictures’가 3.2점, ‘Delhi Belly’가 3.5점, ‘Yeh Saali Zindagi’는 3.0점, ‘No One Killed Jessica’는 3.1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넷째, 발리우드 등급 위원회의 불필요하게 높은 등급 책정. ‘No One Killed Jessica’는 성인용 등급을 받을 만한 영화가 아니었음에도 극중 라니 무케르지의 거친 입담으로 성인용 등급을 받아야 했고, 배우나 제작진은 그들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음으로서 영화로서의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Delhi Belly’ 개봉 당시 등급위원회는 아미르 칸 측에 등급 조정을 위한 장면 삭제, 대사 처리를 권고 했지만 아미르 칸 측이 거절했고, 영화는 A등급으로 개봉이 되었습니다.



 발리우드의 이런 조류에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배우는 바로 이믈란 하쉬미. 이미 삼촌인 Bhatt의 Vishesh Films 계열의 B급 영화에서 활약하며 키스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상반기엔 아제이 데브간과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Dil Toh Baccha Hai Ji’, ‘추격자’의 카피 영화였던 ‘Murder 2’와 비드야 발란과 함께 활약했던 ‘The Dirty Pictures’까지 모두 A등급으로 중박만 쳐도 안정권을 바라볼 수 있던 다소 무리수가 따르던 영화들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면서 급부상했습니다.

 과격한 표현이 많음에도 A등급 영화에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남인도와는 달리 발리우드 영화들은 한 때 등급을 하나라도 낮춰 보기 위한 시도와 노력들이 있었지만 이제 발리우드의 판도는 많이 바뀌고 있는 듯합니다.


발리우드의 세대교체와 영시네마의 움직임



 올 해 세 명의 칸(Khan)은 여전히 그 위세를 떨쳤지만 이에 못지않게 많은 스타들이 발리우드 영화계의 변화하는 판도의 중심에 오르며 선배 배우들을 위협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카트리나 케이프는 이미 여배우 검색 순위에서 아이쉬와리아 라이를 누른지 오래고, 비드야 발란은 과거 마두리 딕시트와 견줄만한 위치에 올랐으며 캉가나 라넛은 차기 섹시스타 자리를 노리는 배우로 등극했습니다. 이믈란 하쉬미는 리틱 로샨 영화의 열기에 끄떡하지 않았으며 임란 칸은 삼촌인 아미르 칸을, 란비르 카푸르는 사촌 누나인 까리나 카푸르의 자리를 넘보는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과거 샤룩 칸-까졸, 카트리나 케이프-살만 칸/악쉐이 쿠마르처럼 공식화되고 식상해진 조디(Jodi, 단짝이라는 뜻의 힌디어)의 개념을 바꿔 다양한 배우들이 다양한 상대역을 만나 분위기를 바꾸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올 해 가장 주목받은 카트리나 케이프는 ‘Zindagi Na Milegi Dobara’를 통해 처음만난 리틱 로샨과의 키스신이 화제가 되었고, ‘Mere Brother Ki Dulhan’에서는 임란 칸과 멋진 호흡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얼굴들이 부각되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최근 떠오르는 조류인 발리우드 뉴웨이브 영화들은 다른 나라의 뉴웨이브 영화들처럼 기획된 상품이 아닌 까닭에 스타시스템을 업은 대형 상업영화로 만들어지기 보다는 내러티브나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는 영화들이 많은 까닭에 자연스레 스타 캐스팅에 멀어질 수밖에 없고, 또한 상업영화라 할지라도 공식화된 영화나 배우들이 더 이상 영화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까닭에 약간의 틀만 변형하거나 배우를 바꿔서 영화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낸 느낌을 주는 포장술로의 전략이 새로운 배우나 배우 구성에 새로운 흐름을 준 결과가 되었습니다.

 동세대의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이야기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 또한 젊은 배우들의 유입의 원인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요. 성공을 거둔 영화들로는 ‘Dil Toh Baccha Hai Ji’, ‘Delhi Belly’, ‘Rockstar’, ‘Pyar ka Punchnama’, ‘F.A.L.T.U’가 있습니다. 이 중 ‘Pyar ka Punchnama’나 ‘F.A.L.T.U’같은 영화는 유명한 배우가 없었음에도 입소문이 퍼져 흥행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다만 배우나 영화의 내용이 현 시대의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신선하게 바뀌는 것은 좋지만 마치 새 잔에 옛 와인을 담는 마냥 배우만 바뀌고 다루는 이야기는 구식인 영화들이 만들어지거나, ‘세 얼간이’처럼 현재의 젊은 계층을 대변하기 보다는 젊음이라는 코드 하나만으로 소비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발리우드발 영화사의 남인도 진출 가속화



 남인도 영화들의 리메이크가 발리우드를 위협하는 듯하지만 남인도 영화계는 발리우드의 자본, 기획력이나 배급력을 따라오지는 못하죠. 이를 기회삼아 발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은 슬슬 남인도 시장을 정복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발리우드의 주요 영화사들의 남인도 공략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ROS의 ‘Rana’



 EROS는 사실 영화 ‘로봇’때도 제작 지원을 하려 했으나 당시 EROS사의 사정이 좋지 않아 ‘로봇’의 프로젝트는 포기해야 했는데요. 이번 영화 ‘Rana’는 적극적으로 제작과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듯합니다.

 남인도를 대표하는 배우 라즈니칸트의 신작으로 그의 영화가 늘 그랬듯, 이 영화 역시 영웅적인 주인공이 펼쳐나가는 활극을 그릴 예정입니다. 라즈니칸트의 상대역으로는 발리우드 미녀스타인 디피카 파두콘, ‘다방’의 소누 수드가 내정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도 개봉된 바 있는 라즈니칸트의 영화 ‘춤추는 무뚜’의 감독 K. S. 라비쿠마르가 연출을 맡고, A. R. 라흐만이 음악을 맡는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현재 라즈니칸트의 건강 사정으로 영화 제작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개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UTV의 ‘Grandmaster’, ‘Vettai’, ‘Mugamoodi’, ‘Masala Cafe’



 2009년 UTV는 자사의 발리우드 영화 ‘A Wednesday’를 리메이크한 'Unnaipol Oruvan'으로 비평과 흥행에 성공했고 남인도의 인력이 발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무렵 본격적으로 남인도 진출에 시동을 겁니다.

 그 결과 2011년 올 해엔 타밀에만 두 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했는데요. 알프레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리메이크한 ‘Muran’은 비평과 흥행에 별 재미를 못 봤지만 비크람이 주연을 맡았던 ‘신이 보내준 딸’은 타밀지역에 장기 상영되면서 흥행에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남인도시장의 가능성을 엿본 UTV측은 2012년에는 발리우드보다 오히려 남인도 시장에 더 힘을 기울일 예정인데요. 작가주의 감독 미쉬킨의 슈퍼히어로물 ‘Mugamoodi’와, 말라얄람의 연기파배우 모한랄이 주연을 맡은 범죄스릴러 ‘Grandmaster’, ‘세 얼간이’의 스타 마드하반과 남성미 넘치는 배우 아리야가 함께하는 액션영화 ‘Vettai’, 코미디 영화 ‘Masala Cafe’까지 네 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Reliance 역시 타밀의 ‘Singam’이나 말라얄람의 ‘Kutty Srank’ 등의 영화를 배급해왔지만 2012년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도의 영화산업의 벽은 허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은 영화사의 지역을 초월한 배급체계일 뿐이지, 당분간 그 지역의 영화산업으로의 특성은 계속 고수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야쉬 라즈의 할리우드 진출과 UTV의 디즈니화



 단순히 발리우드 영화사들의 진출은 인도 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인도의 기업들은 현재 할리우드 시장에 대한 진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인도 최대 기업인 Reliance Mediawork은 할리우드의 여러 제작사들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미 드림웍스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고 MGM의 인수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죠.

 UTV의 경우는 월트 디즈니사에서 주식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함으로서 할리우드 시장의 본격 인도 진출에 신호탄을 날렸습니다. 이미 UTV의 홈비디오 배급은 디즈니사에서 맡고 있고 동시에 ‘Do Dooni Chaar’, ‘Anaganaga O Dheerudu’, ‘Zokomon’과 같은 영화들을 북미시장에도 함께 서비스함으로서 인도와 미국시장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또한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World War Z’의 공동 제작을 맡아 할리우드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 편, 샤룩 칸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고 발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산실로 알려진 야쉬 라즈사는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시장의 진출을 알렸습니다.

 야쉬 라즈의 미국지사는 배우로 잘 알려진 야쉬 초프라의 차남 우다이 초프라가 맡게 되었고 첫 작품으로 ‘트론’의 올리비아 와일드와 ‘주노’의 제이슨 베이트먼이 주연을 맡은 ‘The Longest Week’를 처음 제작, 배급할 예정입니다.


- 할리우드의 인도 시장 공략 가속화



 단순히 월트 디즈니의 UTV인수 전략만이 할리우드의 인도시장 공략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해리 포터’, ‘분노의 질주’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인도 내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는데 영화의 편수와 그 흥행 수익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처럼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을 노리고 만든 영화들도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안 감독의 ‘파이 이야기’처럼 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거나 인도 배우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같은 Marvel사의 캐릭터를 만들었던 스탠 리가 인도의 영웅 캐릭터를 구상할 정도로 상업적으로 인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할리우드의 인도 시장 본격화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할리우드의 인도 바람으로 세계 관객들이 간접적으로 인도의 미풍을 맞게 되는 것은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긍정적이지만 한 편으로는 글로벌화라는 모습에 감춰진 할리우드 영화의 철저한 계산에도 인도영화들이 그 힘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계의 빈익빈부익부



 올 해 메이저 영화계는 개봉 전에 계약을 체결시키며 그야말로 앉아서 수익을 챙기는 부가 판권 이익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샤룩 칸의 Sci-Fi 블록버스터 영화 ‘Ra.One’은 사전에 부수익으로 많은 비용을 챙겼는데요. Star India의 위성 방영권으로 40 Crores, T-Series가 음원으로 15 Crores, EROS Entertainment가 배급권으로 77 Crores,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남인도지역의 배급 권한까지, 이미 개봉도 하기 전에 제작비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인 셈입니다.

 이에 질세라 샤룩의 액션 블록버스터 ‘DON 2’는 Zee TV에 7년 방영 계약권으로 37 Crores, 리틱 로샨의 ‘Agneepath’는 Zee Network와 41 Crores에, 아미르 칸의 ‘Talaash’는 소니와 38-40 Crores 선에서 방영권을 협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영화 ‘Krrish 2’의 경우에는 T-Series에서 음원으로 이미 6 Crores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예산 영화는 마땅한 상영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오니르(Onir)감독의 ‘I am’ 같은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상영관을 잡지 못해 겨우 일반 메이저 영화의 개봉관 수의 1/10 수준인 75개관에서 개봉되었고 흥행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I am’은 감독 Onir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페이스북으로 기금을 마련했던 영화로 유명한데요, 이처럼 작은 영화들은 아무리 인도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흥행에 실패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 영화의 빈익빈 부익부가 여실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도 지역 영화계도 대형화



 샤룩 칸의 ‘Ra.One’이 140 Crores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이전 최고의 제작비를 들였던 샹카르 감독의 ‘로봇’에 도전장을 냈는데요. 많은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의 제작은 유독 발리우드 영화 시장에만 국한 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발리우드에 비해 시장이 작은 타 지역영화계에서는 발리우드 상업영화에서는 일반적인 제작비 30 Crores만 들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으로 꼽히는데요. ‘가지니’의 감독 A. R. 무루가도스가 감독한 무협영화 ‘7aum Arivu’는 85 Crores, 비제이가 출연한 ‘Velayudham’은 45 Crores, 올 해 최고의 흥행을 거둔 영화 ‘Mankatha’는 40 Crores의 제작비를 들였고 모두 화제 속에 개봉되어 높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유독 타밀 뿐 아니라 텔루구도 ‘Dookudu’, ‘Badrinath’, ‘Shakti’, ‘Anagananga O Dheerudu’ 등의 작품들이 30 Crores를 뛰어넘는 제작비를 들였고, 말라얄람의 ‘Urumi’는 33 Crores의 제작비로 말라얄람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 영화들이 높은 제작비를 들이는 이유는 단연 지역 언어권 영화 산업의 성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남인도 영화권역은 상업 영화의 흐름이나 영화인들의 활동영역 공유라는 측면에서 언어만 다를 뿐 공동체로서의 요소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각 지역 언어 영화로의 리메이크 수준을 떠나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상업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영화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영화 여기서도 팔린다!



 2011년은 인도영화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불모지에만 어필했던 해가 아니라 다른 비개봉 권역에도 어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준 해입니다.

 ‘내 이름은 칸’은 20세기 폭스사의 배급을 통해 인도영화가 꾸준히 개봉되던 지역이 아닌 프랑스나 독일, 대만 등지에 개봉되었으며, 또한 우리나라는 영국에 이어 ‘내 이름은 칸’의 해외 수익 2위에 오른 나라기도 해,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은 개봉 권역과 비교해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세 얼간이’의 경우 대만에서 27주, 홍콩에서 무려 16주간 박스오피스 TOP 5 안에 들며 대성공을 거두었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인도영화, 특히 발리우드 영화들은 그 규모에 비해 마케팅 활동에 대해 그렇게 전략적이거나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북미나 동남아시아, 중동, 그리고 영국 등의 고정적인 시장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앞섰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영화 ‘블랙’이나 ‘세 얼간이’와 같은 영화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이들이 주력으로 삼지 않았던 국가에서의 인도영화 수출의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UTV의 경우는 칸 영화제를 비롯한 주요 영화제에 영화사 부스를 설치하고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UTV는 우리나라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다른 영화사들 역시 계속적인 시도를 펼쳤지만 올 해의 움직임이 예년보다는 부지런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데요. 자국 영화 전파에 조금은 소홀했던 이들이 이제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던 한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Hollywood Reporter지에 실린 UTV의 광고



 이런 흐름에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올 해 보다 더 많은 인도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미 EROS와 UTV, 최근에는 Yash Raj사 까지 국내의 영화사와 접촉 한 상태라고 합니다. 부디 좋은 작품들이 우리나라의 관객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속편, 리메이크 가속 창작은 위축



 2008년 ‘가지니’의 성공은 발리우드에 남인도영화 리메이크 열풍이라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발리우드 영화계는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창작욕구나 참신한 작가를 발굴하기 보다는 흥행을 거둔 상업 영화들의 속편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매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리고 만들어질 영화들 중 속편, 리메이크 영화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속편
 Dabangg 2, Dostana 2, Housefull 2, Dedh Ishqiya, Don 2(개봉), Race 2, Jannat 2, Partner 2, Dhamaal 세 번째 속편, No Entry 2, Kyaa Super Kool Hai Hum(Kya Kool Hein Hum의 속편), Wanted 2, Once Upon A Time In Mumbaai 2, Ek Chaalis Ki Last Local 속편, Bhoot 속편, Krissh 2, Tanu Weds Manu 2, Raaz 3D, Dhoom 3

 남인도 영화 리메이크
 Kick, Son Of Sardar (Maryadaramana), Ek Deewana Tha (Vinnaithaandi Varuvaayaa) , Rowdy Rathore (Vikramarkudu), Dookudu, Pithamagan, Dhee, Businessman, Pranayam, Magadheera, It's My Life(Bommarillu)

 할리우드 영화 리메이크
 Players (The Italian Job), Bandaa Yeh Bindaas Hai (My Cousin Vinny), Blood Money(Blood Diamond)

 고전 리메이크
 Agneepath, Chupke Chupke, Chashme Badoor, Satte Pe Satta, Seeta Aur Geeta, Angoor, Koochie Koochie Hota Hai(Kuch Kuch Hota Hai의 리메이크)



 물론 발리우드에도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도 많이 제작되지만 리메이크 영화들이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은 아무래도 도전이나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전성을 추구하는 요즘 상업영화의 흐름이 그렇다보니 나온 현상은 아닌가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아무도 제시카를 죽이지 않았다’처럼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만들어진다든지, ‘데브다스’나 ‘세 얼간이’처럼 이미 책으로 출판되어 대중으로부터 검증을 받은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가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뜸하다는 것이죠.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세 얼간이’의 원작이었던 ‘5 Point Someone’의 원작자 체탄 바갓의 신작 소설 ‘Revolution 2020’이 UTV로부터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입니다. 2012년에도 ‘세 얼간이’처럼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좋은 영화들이 나와 인도영화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비록 뉴스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발리우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샤미 카푸르와 데브 아난드가 올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를 비롯한 인도영화 열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도영화계는 지난해와 또 다른 이야기를 남기고 2012년으로 갑니다. 2012년에는 어떤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소식이 전해지기를 빌어봅니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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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ri.Desi Net 시즌 2 클로징 두 번째 시간으로 올 해도 발리우드에서 멋진 포스터를 보여준 영화 열편을 모아봤습니다.

 발리우드 영화는 아무리 작은 저예산 영화라 하더라도 수준급의 포스터들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차별화된 마케팅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도 포스터가 인상적이었던 발리우드 영화 열편의 포스터를 모아봤습니다.

 * ABC 순서대로 소개되며 클릭하시면 큰 포맷의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Bubble Gum



 70년대 뭄바이를 배경으로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리려 했지만 상업적으로는 그렇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영화 Bubble Gum은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가볍고 발랄하며 코믹한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싼티 나 보이는 메인 포스터보다 더 싼티 나 보이지만 영화의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카툰 포스터가 더 괜찮았습니다.

 대충 해석해 보면 ‘페이스북도 트위터 카페도 없던 그때 그 시절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같은 내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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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bi Ghat



 인도 뭄바이를 배경으로 네 명의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아미르 칸 제작의 ‘Dhobi Ghat’는 영화의 미술 작품을 담당했던 라비 만드릭의 터치가 돋보이는 포스터입니다. 사실 그렇게 거창한 예술적 감각을 드러낸 포스터는 아니지만 네 명의 다른 인물들을 네 가지 다른 색채로 표현한 것이 심플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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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 Toh Baccha Hai Ji



 좋은 포스터의 조건은 꼭 혁신적이거나 예술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에 국한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캐릭터와 이들을 유일하게 구분 짓는 원색의 셔츠, 그리고 각자 조심스레 들고 있는 꽃 한 송이로 영화의 분위기를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이를 통해 포스터를 접하는 관객들은 이들의 셔츠 색처럼 ‘다른 색채’를 지닌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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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rty Picture



 올 해 포스터 하나만으로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일으켰던 포스터는 단연 ‘The Dirty Picture’ 포스터가 아닐까 합니다. 왠지 도색영화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 영화 포스터는 보는 이들을 자극시킬 뿐 아니라 살짝 각 등장인물들의 구도도 함께 담아내고 있어 대략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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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dhi to Hitler



 간디와 히틀러의 교감이라는 소재도 그랬지만 하나의 역사물 같아 보이는 이 포스터는 어느 정도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화의 개봉 이후 쏟아졌던 혹평들은 그 기대감에 대한 배신으로 이어졌을 것은 분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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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Singh



 성조기를 이용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한 나라가 되겠죠. 아마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2010년에 ‘내 이름은 칸’이 있었다면 2011년엔 ‘I Am Singh’이 있다고 자부했을지 모릅니다. 다만 유명한 스타의 파워에 기댈 수 없었던 만큼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했을 것입니다.
 흐르는 피를 성조기의 모양으로 표현한 재치까지는 좋았지만 이런 마케팅이 영화를 살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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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ham



 타이포그래피를 이용한 포스터는 늘 인상적입니다. 타밀에는 ‘7 aum arivu’가 있었고 발리우드에는 Singham이 그런 디자인을 잘 이용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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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star



 영화 ‘Rockstar’의 포스터는 보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포스터일 것입니다. 붉은 색으로 인물을 터치한 가운데 검은 색과 흰색만 섞어 최소한의 색 대비만으로 멋진 포스터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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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 in the City



 이 영화의 원래 포스터는 정말 멋지구리 합니다. 약간 TylerStout의 아트웍(Alamo Draft House에서 포스터를 그리는 아티스트) 같기도 한 포스터도 있지만 정말 괜찮았던 것은 물에 비친 건물들의 모양으로 소음을 표현하는 이미지였습니다. 물론 국제광고전 같은 곳에 이미 출품이 되었던 것과 같은 부류의 이미지 활용이기는 하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이미지를 잘 응용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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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Girl in Yellow Boots



 아누락 카쉬아프의 영화 ‘Dev.D’의 포스터는 한 번에 시선을 잡아끄는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준 바 있습니다. 유독 그의 영화 뿐 아니라 ‘Udaan’이나 올 해 ‘Shaitan’처럼 그의 프로듀싱 작품들 역시 독특한 포스터 아트를 느껴볼 수 있는데, 이번 포스터는 이전 아트웍에 비해 조금 약하기는 하고 또 포스터가 보여주는 세계와 실제 영화와의 차이도 많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발리우드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올 해 10대 포스터로 꼽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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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1 - [인도영화 이야기/영화의 전당] - [Meri.Desi Net] 시즌 1 클로징 2010 인도영화 스페셜 : 2010년 볼리우드 10대 포스터




안타깝게 10에 들어가지 못한 포스터들

Mausam


 - 영화 포스터계의 선두주자였던 UTV를 제치고 올 해는 EROS의 압승!

Angel, Force

 - 신선하지는 않지만 색감은 좋다

Shaitan

 - 여전히 획기적이다. 하지만 ‘Dev.D’를 연상케 한다

Bbuddah... Hoga Tera Baap

 - 아미타브 밧찬의 얼굴을 누가 가리랴

Bollywood: The Greatest Love Story Ever Told

 - 잘 그린 포스터 하나. 알고 보니 UTV 홍보물

Pyar Koi Halwa Nahi


 - 디자인의 우수함보다는 미로를 그린 사람과 이 포스터를 보고 미로를 풀고 있을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Posted by 라.즈.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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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니야

    눈이 호강을 했음요~
    날씨 추운데 몸 잘 챙기세요 ^^

    2011.12.22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2. 쩐쩔

    참으로 언제나 부지런하셔요 ㅋㅋㅋ 개인적으로 Mausam은, 가장 마지막에 공개되었던 샤히드-소남의 투샷 포스터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올려주신것과 비슷한 색감인데 (지금 저희집 지붕 사진 ㅋㅋㅋㅋ)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는 댄스씬에서 따온 포스터거든요. The dirty picture은 포스터만큼 영화도 무척 기대됩니다. shor in the city는 투샬을 다시 보게 된 명작인데 역시 인도에선;; 예상대로 잘 안풀렸네요. Dil to bachcha hai ji는 포스터에 눈길이 갔었는데 영화를 보고 크게 실망했었습니다. ㅠㅠ ..... 결말 퐈이야.... ㅋㅋㅋ

    2011.12.22 14:29 [ ADDR : EDIT/ DEL : REPLY ]
    • 포스터는 마케팅의 일환이기 때문에 역시 사람을 낚아야 하겠죠
      'Dil To Baccha Hai Ji' 저는 괜찮았어요 ㅋㅋ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2011.12.23 00:00 신고 [ ADDR : EDIT/ DEL ]